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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지맥 종주▩/♡광양지맥

전라남도 광양시 억불지맥(제1구간) 종주산행

억불지맥 제1구간(신선대 - 백운산 - 억불봉)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01월       11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봉강면, 다압면, 진상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진틀마을  - 병암산장 - 숫가마터 - 신선대(神仙臺, 1.159m) - 백운산(白雲山, 1.222m)

                      백운사갈림길 - 억불봉(億佛峰, 997m) - 노랭이재 - 광양제철수련원 - 동동마을

 

◎ 산행거리 : 진틀마을 ~ 1.9Km ~ 숫가마터 ~ 1.3Km ~ 신선대 ~ 0.5Km ~ 백운산정상 ~ 5.3Km

                      노랭이재갈림길 ~ 0.7Km ~ 억불봉 ~ 1.5Km ~ 노랭이재 ~ 3.2Km ~ 동동마을

                      도보거리   =   약 14.4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4 : 25  (06시간 4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철광공업과 문화관광의 거점도시 광양땅의 산줄기 억불지맥 산행이란?

백운산에서 분기하여 광양 동천과 수어천을 가르며 남쪽으로 갈리는 산줄기에 억불봉이 있어 억불지맥으로 명명하였다

억불봉(1.008m)을 거쳐 노랭이봉(801m), 국사봉(531.2m), 송치재, 고삽치, 가야산(496.9m)을 지나 수어천 하구인

광영동 하수종말처리장앞에서 호남정맥상의 태인도를 마주보고  수어천으로 떨어지는 도상거리 약 31km의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억불지맥 제1구간(진틀마을 - 노랭이재)까지의 산행지도 *****

 

 

 

 

 

 

 

호남정맥 끝자락에서 창공으로 우뚝하게 치솟은 명산이 하나가 있다

그게 바로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광양의 백운산(白雲山)이며~

오늘은 억불지맥을 산행하기 위해 새벽을 가르며 백운산을 찾아왔다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계곡 안으로 깊숙히 들어오면 동곡리에 진틀마을이 있다

백운산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산행 들머리가 진틀마을이기 때문이며~

동곡계곡은 백운산 상봉과 따리봉 사이의 한재에서 발원하여 "답곡십리"라 부른다

 

 

 

 

진틀마을 병암계곡입구에서 산행안내도를 숙지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병암계곡은 옥계청류라 불릴만큼 물이 맑고 깨끗한 계류이며~

우측 백운산 상봉을 바라보며 병암산장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진틀마을은 젠틀한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인줄 알았다

하지만 진틀은 니평(泥坪 : 진탕들)이라고 하는 뜻으로~

마을앞에 있는 논들이 옛날에 진들(구렁논)이라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광양(光陽)은 산과 강 그리고 들판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고장이다

그래서 어사 박문수가 가장 살기좋은 고장이라 하였으며~

섬진강의 비옥한 토양의 농산물이 광양 시민들을 살찌우게 하였다

 

 

 

 

좌측에 있는 답곡마을은 논이 많은 계곡이라 하여 답곡(沓谷)이라 하였다

한재(寒峙)로 올라가는 답곡리는 지금의 논실마을을 말하고 있으며~

이곳 병암마을은 마을 위쪽에 바위가 병풍같이 생겼다 한데서 유래되었다

 

 

 

 

병암산장을 돌아서 오르면 멋진 노송 한 그루가 산객을 반긴다

따뜻한 광양이지만 삭풍이 옷깃을 여미게 하였으며~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여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를 부리며 올라간다

 

 

 

 

백운산은 태고의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숲이 울울창창하다

겨울에도 병암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는 요란하게 들리는데~

울창한 수목으로 태고의 원시림을 잘 보존하고 있음이 아니겠는가~^

 

 

 

 

동곡계곡(東谷溪谷)은 옥룡면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다

백운산의 4개의 계곡 중에서 가장 큰 계곡이며~

동곡계류는 광양 동천(東川)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백두대간 황철봉의 너덜지대와 유사한 너덜너덜한 바위지대가 계속된다

각양각색의 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놈들 때문에 힘이 들었지만~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바위 형상들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산행길이다

 

 

 

 

옛날 백운산 자락에 기대고 살았던 민초들은 이곳의 참나무를 베어 숯을 구어 팔며 생활 하였다

이 곳의 숯가마터는 백운산 경사지의 지리적 여건을 이용하여 석축을 쌓아 만든 것으로~

1920~1970년대까지 50여 년간 백운산 참나무를 이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숯을 구었다고 한다

 

 

 

 

진틀삼거리에 도착하면 신선대와 백운산 상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어느 방향으로 올라가는 것은 각자의 몫이며~

우리는 신선(神仙)이 되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신선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순탄해 보였던 등산로가 가팔라지면서 백운산을 향해 솟구친다

호남정맥의 최고봉으로 고도가 만만치 않은 오름길이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 신선대를 향해 올라간다

 

 

 

 

백운산은 우리나라 각종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남쪽의 산이라 아열대 식물들이 많이 분포하여~

서울대학 자연학술림도 이곳에 있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백운산은 고로쇠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참선한 후 일어서려고 하는데, 무릎이 잘 펴지지 않아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붙들고 몸을 일으키는데, 나무가지가 부러졌고 나무의 상처에서 물이 흘러 나왔다

도선국사는 그 물을 받아 마셨는데 그러자 굳어 있었던 도선의 관절은 부드럽게 풀렸고

이후 사람들은 그 수액을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하여 골리수(骨利樹)로 불렀는데, 훗날 고로쇠가 되었다는 것이다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 오름길이 어찌 힘이들지 않겠는가

힘이 들었지만 산이 주는 넉넉함에 행복한 오름길이며~

다람쥐도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된비알 까플막이다

 

 

 

 

햇볕의 고장 광양(光陽)이지만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눈길을 맞이한다

가장 따뜻한 광양에서 설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으며~

오늘은 가장 아름다운 멋진날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나뭇가지 사이로 백운산 상봉과 신선대가 눈앞에 보인다

마치 한폭의 아름다운 수묵화를 보는 기분이며~

흘러가는 얕은 구름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겨울의 칼바람속에 가픈숨을 몰아쉬면서 주능선에 올라선다

신선대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은 한재가는 방향이고~

거대한 암봉을 뒤쪽으로 휘돌아 오르면 선계의 풍광이 펼쳐진다

 

 

 

 

신선대에 올라서면 호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백운산의 기상이 호기롭다

또한 티없는 청명한 맑은 하늘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으며~

바로 이런 풍경에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우리는 산을 오르는 것이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폭의 그림처럼 멋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백운산에서 이러한 멋진 풍경을 보기가 싶지 않은데~

천변만화하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다

 

 

 

 

신선대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곳이다

멋진 자연목으로 마든 정상표지판이 눈길을 끌었으며~

파란 하늘과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면서 말문을 닫아 버리게 한다

 

 

 

 

산 아래 주민들은 이 바위가 장롱같이 반듯하게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농바구"라 부르기도 하는데~

광양시에서 신선바위라는 좋은 이름을 바꿀 이유가 없을 것이다

 

 

 

 

웅장하고 장쾌하게 뻗은 지리산 천왕봉이 멋지게 배경이 되어준다

파란 잉크물이 하늘과 땅을 색칠하여 구분이 안되었으며~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움 풍경에 와~하고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다

 

 

 

 

신선이 놀았다는 암반위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어디 신선(神仙)이 따로 있겠는가~^^

이렇게 산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면 그것이 신선이지~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상봉의 풍경이다>

백운산(白雲山)은 항상 봉우리에 흰 구름을 이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풍류(風流)를 아는 선조들이 산 봉우리에 걸린 흰구름을 바라보며~

시를 읊고 노래하며 풍경을 화폭에 담으며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이 아니었을까 한다

 

 

 

 

백운산 상봉 오름길에서 뜨거운 햇살이 파고들면서 몸을 녹여준다

상봉 좌측으로 돌아서 바로 정상을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우측 전망테크에서 여유자적 추억을 만들며 정상에 오르리라

 

 

 

 

앞에 보이는 바위는 마치 거북이가 상봉을 오르고 있는 형상처럼 보인다

예전에 없었던 테크계단 전망대가 최근에 만들어져 있으며~

백운산 상봉은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져 빼어난 암골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이른 시간이라서 온 산을 우리만이 보듬고 있는 것 같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인적을 볼 수가 없었으며~

추워도 산하에 몸을 맏기니 온 세상이 우리의 세상처럼 느껴진다

 

 

 

 

사방으로 펼쳐진 호남의 산줄기가 한눈에 보일만큼 청명하다

거북등에 올라타서 선계(仙界)의 풍경을 즐기면서~

그동안 가슴앓이 했던 억불지맥을 시작하게 되어 만감이 교차한다

 

 

 

 

백운산은 흰 닭이 두 발을 딛고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남쪽에 위치한 백계산(白鷄山)이 지금의 백운산을 말하며~

상봉을 닭 벼슬에 해당하고,  계족산이 닭 발, 한재가 목 부분, 따리봉이 몸통이다

 

 

 

 

청명한 하늘이 열리면서 시원한 풍경이 우리를 감탄케 한다

백운산은 남해안의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어쩌면 산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산처럼 넉넉함을 안겨준다

 

 

 

 

백운산은 포천의 백운산과 정선에 있는 백운산도 100대 명산에 들어있다

또한 백운산이란 지명이 전국 곳곳에 50여곳이 넘게 있는데~

봉우리에 흰 구름을 이고 있는 백운(白雲)이란 이름이 멋지기 때문일 것이다

 

 

 

 

백운산(白雲山, 1.222m)은 광양시 옥룡면 , 봉강면, 진상면에 걸쳐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 천왕봉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면 남해바다가 손에 잡힐 듯하고 사방으로 조망이 일품이다

 

 

 

 

백운산은 전북 장수땅에서 호남벌을 향해 뻗어 내리면서 호남정맥을 완성하였다

남도 끝자락에서 위풍당당하게 호남정맥의 최고봉으로 군립하고 있으며~

섬진강 550리 물길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양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환상의 조망대이다

 

 

 

 

백운산의 3가지 영험한 기운(봉황, 여우, 돼지) 때문에 광양에 출중한 인물이 많이 났다고 한다

(봉황) :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타고 났으며

(여우) : 병자호란 직후 몽고국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이 여우의 정기를 받았으며

(돼지) : 광양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 하였는데, 광양제철로 인하여 시민들이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한자 성어에 지령인걸(地靈人傑)이란 말이 있다>

땅은 영묘(靈妙)하고 사람은 빼어나다는 뜻으로, 산천이 수려하고 지세가 빼어나서

백운산의 지기를 받고 태어난 사람들은 한결 출중 하였다고 전해진다

도선국사 이후 고려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는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백운산을 예전에는 송라봉(松蘿峰)으로도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송라(松蘿)는 약재로 쓰이는 소나무의 겨우살이를 뜻하며

마치 스님이 소나무의 겨우살이를 고깔로 만들어 쓰고서~ 

바라춤을 추는 것처럼 정상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지능선이 남북으로 억불봉을 연결하면서 수려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좌측으로 백운산의 4대 계곡 중의 하나인 어치계곡이 있으며~

억불봉을 호남의 "마테호른"이라 불릴만큼 멀리서 보아도 개골차게 보인다

 

 

 

 

백운의 의미는 사찰 선방에서 제일 큰 스님이 앉는 자리가 백운이라고 한다

예전에 도선국사가 108개의 암자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백운산에는 억불봉, 도솔봉, 국사봉, 등 불교 색채가 짙은 지명이 많이 있다

 

 

 

 

억불지맥의 분기점인 백운산에서 발도장을 찍고 억불봉으로 향한다

정상을 내려서면 곧 바로 만나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은 호남정맥 마루금이고, 뚜렸한 직진길이 억불봉으로 가는 길이다

 

 

 

 

호남정맥길을 내려서면 또한번 진틀마을 갈림길을 만난다

우리는 지능선을 따라 억불지맥을 가기 위함이며~

억불봉과 노랭이재를 거쳐 동곡리 동동마을로 하산할 예정이다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이 장쾌한 모습으로 가까이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왜넘들과 맞섰던 서산대사께서는

나라의 명산들을 평하면서 금강산은 빼어나되 장하지 못하고

구월산은 빼어나지도 장하지도 못하며, 지리산은 장하고 빼어나다 하였다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백운산 상봉과 좌측 신선대 풍경이다

높은 산은 겨울에는 포근하고 아늑다고 하였는데~

백운산은 마치 어머니품속처럼 포근하게 우리를 품어 주었다

 

 

 

 

<헬기장 우측으로 도선국사가 고려초에 창건한 백운사(白雲寺)가 있다>

백계산 자락에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을 완성한 옥룡사지가 남아있다

108개의 암자를 짓고 수백명의 제자를 길러냈다는 유서깊은 곳이며~

도선국사가 그곳에서 35년간 주석하고 있으면서 고려를 건국하는데 산파역을 했다고 한다

 

 

 

 

이 높은 능선에 어르신의 유언이나 명당을 찾아서 쓴 묘는 없으리라

또한 나 죽으면 산 꼭대기에 묻어다오 했을리는 없을 것이고~

이곳에 비석을 세우고 묘지를 관리하는 것으로 보아 효성이 지극하다

 

 

 

 

지도상 1.107m봉 암반에는 요상한 부호가 새겨져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리스 문자처럼 새겨져 있었는데~

정확한 글씨채의 해석은 알길이 없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고산 특유의 장쾌함과 시원함에 한없이 머무르고 싶어진다

백운산은 울창한 숲, 사계절 야생화, 수려한 풍광!

등산객이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명산이다

 

 

 

 

우측으로 광양제철수련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스텐판으로 만든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좌측  지능선을 따라 지도상의 999m봉을 오른다

 

 

 

 

지도상의 999m봉은 아무런 특징이 없어서 그냥 지나간다

이른 시간이면 언제나 우리만의 산길이 아니던가!

한적한길 여유로움을 가지고 유유자적 즐기면서 걸어 가리라

 

 

 

 

언제나 자연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산객을 행복하게 만든다

청명한 하늘아래 우리만이 유유자적 걸어가는 세상이니~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지르면서 그냥 가는 길이 행복한 시간이다

 

 

 

 

이렇게 산(山)을 오를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옛부터 덕망있는 선비들은 모두가 산을 좋아했는데~

우리도 이 소소한 걸음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우리가 산(山)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런 시원한 풍경 때문일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는

아프리카 코사족의 속담을 생각하며 주변을 돌아보면서 천천히 가고자 한다

 

 

 

 

지금껏 밋밋했던 산길이 이곳에서 짧은 암릉으로 이어진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지리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자연과 하나되어 본다

 

백운산은 특종 희귀종의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생태학자들의 연구의 현장이기도 하며~

식생은 한라산 다음으로 다양한 식물의 종류를 보유한 산이다

 

 

 

 

백운산은 옛부터 봉황, 여우, 돼지의 기운이 학식과 지혜의 사람들을  낳게했다

그래서 빈곤하지 않게 넉넉한 고을을 이루게 한 영산(靈山)이었으며~

영암의 구림에서 태어난 도선국사가 이곳 옥룡사에서 말년을 보낸 이유였을 것이다

 

 

 

 

억새 평원에 멋진 선유송(仙遊松)이 길손을 배웅한다

신선이 놀다간 소나무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에 그늘이 없어서 붙어진 이름일 것이다

 

 

 

 

선유송 아래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산상화원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경칩을 전후로 고로쇠(骨利樹) 수액으로 유명하며~

겨울 산이라 황량하지만 부드러운 능선길은 산소가 충만한 길이다

 

선유송의 이 능선길은 철쭉과 가을에는 아름다운 억새 평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런 생태계의 변화라고 하겠지만~

무성했던 억새평원은 싸리나무가 영역을 차지하면서 초라해져간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억불봉과 노랭이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억불봉은 좌측으로 700m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생각할 시간도 없이 삿갓 모양의 억불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억불봉은 바구리를 엎어 놓은 모양처럼 기암괴석의 암골미가 빼어나다

좌측으로 백운산의 4대 계곡중의 하나인 어치계곡이 있으며~

억불봉은 호남의 "마테호른"이라 부를만큼 멀리서 보아도 위풍당당하다

 

 

 

 

억불봉은 예전에 암벽 수준의 위험한 길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테크를 만들어 놓았으며~

기암괴석이 적절히 어우러져 군형있는 산세을 이루고 있다

 

 

 

 

천상만화하는 자연의 숨가픈 변화에 그저 탄성을 질러보는 시간이다

이렇게 추억할 수 있으면 될 것을 모두를 가지려 하는지~

바람이 불면 바람에 몸을 맏기고 아름다운 산수의 풍경에 젖어들면 될 것을~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내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힘들게 오르는 까플막에서 내 자신과 싸워 나를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山)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억불봉(億佛峰,997m)은 옛날 천지개벽 당시 산봉우리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한다

바구니 하나 만큼의 앉을 장소밖에 없었다 해서 바구니봉이라 하였는데~

훗날 부처같이 생긴 봉우리가 억개나 되어 보이는 산이라 하여 억불봉이라 하였다

 

또한 광양읍과 옥룡면에서 바라보면 용(龍)이 승천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억불봉 기슭의 토박이들은 옛부터 억불봉을 바구리봉이라 불렀는데~

쌀벌레인 바구미 형상이 구전되어 바구리봉으로 와전되었다는 여러가지 정설이 전해진다

 

 

 

 

억불봉은 백운산의 제2봉으로 추앙받는 봉우리로 본래의 이름은 업굴산(業窟山)이었다

왜 업굴봉(業窟峰)이라고 했을까 하고, 의문을 가져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현재의 억불봉 동쪽 절벽에 있는 바위 굴(窟)이 증명하고 있으며

업(業)은 사전적 의미로는 높고 험준한 산 봉우리라는 의미이고

굴(窟)은 동굴이므로 험준한 봉우리에 굴이 있는 산이라고 해석을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억불봉 중턱에는 업굴산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있다

지금도 그곳에서 산꾼들이 비박을 하고있는 곳이며~

이곳은 백운산의 유명한 산약초 중 백운풀이 자생하는 곳이다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의 시집 "조국강산"에 수록된 백운산을 떠올려본다

그 누구 업굴봉(業窟峰)에 도를 닦던고

학사대(鶴士臺) 글소리도 끊어 졌는데

백운산(白雲山) 가는 이들 무슨 일인고

경칩(驚蟄)에 고리수(骨利樹)를 먹으로 가오

이은상은 해방되기전 광양에서 8년을 살았고 억불봉에서 귀거했다고 전해진다

 

 

 

 

업굴봉은 동쪽 가지로 지금은 억불봉이라 부르는 이유가 옛부터 수도처 였다고 한다

학사대(鶴士臺)는 산 아래 시냇가에 있어 학자의 굴공부하던 유적지이며

이 산은 섬진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지리산 천왕봉과 마주보고 솟았는데

지리산은 곡우 때 (거제수)를 먹으러 가고, 백운산은 경칩 때 (고리수)를 먹으로 가는 풍속이 있다

 

 

 

 

억불봉을 내려와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지리산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전방으로 광양만까지 사방으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오후가 되면서 웅장한 산세가 미세먼지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억불봉 동쪽 산 자락의 백학동은 옛날에 백학이 많이 살았다고 전하는 곳이다

억불봉에서 바라보면 학(鶴)이 날아가는 형상처럼 보이며~

옥룡사에 머물렀던 도선국사가 백학동 지형을 보고 선계의 땅이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백학동은 옛부터 지리산의 청학동과 쌍벽을 이루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많은 유림(儒林)을 배출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나라가 국란에 휩사일 때 이곳 출신 황순모, 황병학 등이 의병활동을 했던 곳이다

 

 

 

 

산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면 그것이 신선이 아닐까요?

이곳에서 지리산을 풍경삼아 최고의 만찬을 즐기고~

후식으로 사진 몇장으로 추억을 담고 노랭이봉으로 내려선다

 

 

 

 

아득한 옛날에 하느님이 천마(天馬)를 타고 이 세상을 두루두루 둘러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천마라도 오랫동안 하늘을 날다보면 지치게 마련인데

한해에 한번은 지상에 맑을 물을 마시고 푹 시면서 원기를 회복 했는데

그곳이 바로 백운산의 아름다운 어치계곡의 구시폭포요, 바로 음력 정월 보름날이다

 

 

 

삼거리갈림길올 되돌아와 좌측 노랭이봉으로 향한다

 

 

 

 

 

 

억불봉 동향 산자락에 구황의 동천(東川)들 주변에는 황룡부주(黃龍負舟)라는 명당이 있었다

고려 왕건의 도움을 받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황룡사가 크게 번창했던 곳인데

조선시대 억불숭유정책과 명당을 노리는 지방 부호의 세력에 의해 물락하게 되자

황리의 주민들이 절터를 개간하여 형성한 마을을 신황으로 하고 옛 황리를 구황으로 불리운다

 

 

 

 

산행을 하면서 어떠한 기쁨을 얻어가는 것은 각자의 몫이리라

얼마 만큼의 어떤 길을 걷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산을 오르느냐에 따라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노랭이재는 광양 옥룡면 동곡리와 진상면 황죽리를 잇는 고개이다

좌측으로 진상면 황죽리 구황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리는 노랭이봉을 한번 쳐다보고 수련원이 있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노랭이봉 우측으로 광양제철 수련원이 자리하고 있다>

어사 박문수가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광양(光陽)을 꼽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의 광양제철이 들어서게 되었으며~

박문수의 안목처럼 광양은 철광공업 중심도시로 발전하였으니 적중된 셈이다

 

 

 

 

병들고 아프면 기댈곳은 자연밖에 없음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요즈음 감사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고 있으며~ 

산(山)은 마음만 먹고 떠나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즐거움을 준다

 

 

 

 

우리가 사는 곳 가까이에 명산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리라

겨울 산이지만 편백숲의 푸르름이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편백숲의 향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여유로움을 즐기며 내려간다

 

 

 

 

백운산 상봉을 거쳐서 억불봉을 돌아보고 광양제철 수련원에 도착했다

광양땅에 오면 산행만 하고 가는 것은 조금은 아쉬운 곳으로~

옛부터 광양에 와서 숯불구이를 먹고가야 광양을 왔다 갔다는 말이 있다

 

 

 

 

광양(光陽) 백운산은 언제든지 찾아와도 어머니품속처럼 포근하고 넉넉함을 안겨준다

산 아래 동곡계곡의 촌닭 숯불구이도 이곳 전통음식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며~

또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옥룡사지의 운암사와 유적을 놓치지 말고 둘러 보아야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4 : 25   (06시간 45분)        ◎ 날씨 : 아주. 맑음

 

 

Scorpions - Always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