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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한남정맥(진행)

한남정맥 제2구간(두창리고개-하고개) 종주산행

한남정맥 제2구간(두창리고개 - 문수산 - 하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9월         2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양지면, 이동면 / 기흥시 기흥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두창리고개 - 57번지방도 - 문수봉(文殊峰, 403.2m) - 쌍령지맥분기점 - 바래기산(368.2m)

                      망덕고개 - 344.6m봉 - 십자가철탑 - 217m봉 - 염치고개 - 은화삼CC정문 - 무너미고개

                      45번국도지하통로 - 그린농원 - 함박산(354.4m) - 서울공원묘지 - 하고개 - 용인대학교입구

 

◎ 산행거리 : 두창리고개 ~ 5.0Km ~ 57번지방도 ~ 3.4Km ~문수봉 ~ 2.6Km ~ 바래기산 ~ 5.2Km

                      염치고개 ~ 3.6Km ~ 은화삼CC ~ 2.9Km ~ 함박산 ~ 2.4Km ~ 하고개 ~ 0.7Km ~ 용인대입구

                      도보거리   =   약 25.4Km          실제도보거리   =   약 26.5Km

 

◎ 산행인원 : 한~ 울 산악회와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6 : 55  (08시간 15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 한강유역의 수도권과 경기 서해안 지역을 가르는 한남정맥이란?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이 청주의 상당산과 보현산을 거쳐 안성시 칠상산에서

두 개로 나뉘는 산줄기중의 하나로 광교산, 수리산 등을 솟구친 후 인천의 계양산을 지나서 김포시 문수산까지 180Km를

이어가는 산줄기를 말하며,  남한의 9정맥 중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로, 공장, 군부대 등으로 가장 훼손이 심한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한남정맥 2구간(두창리고개~하고개) 구글형지도 *****

 

 

 

 

 

 

 

두창리고개는 용인시 원사면과 백암면을 잇는 고개로 326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예전에 양계장이 있었는지 양계장고개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정맥길은 맞은편 버스가 있는 지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극동기상연구소를 좌측에 두고 진행한다

 

 

 

 

극동기상연구소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들어간다

소나무 숲길에서 새소리가 아침을 깨우고

싱그럽고 이슬먹은 씀바귀, 쑥부쟁이 등의 야생화들이 반긴다

 

 

 

 

가로수가 잘 정비된 극동기상연구소 담장을 따라 정문을 지난다

중요한 국가시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담장위에 철조망과 망루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꼭 교도소의 건물처럼 느껴진다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농촌 풍경이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주위에 높게 솟아 있는 철탑의 모양도

일반 철탑과는 달리 잠자리 형상을 한 모양으로 이채롭게 만들어져 있다

 

 

 

 

농로 삼거리에서 우측 검은 비닐하우소 방향으로 진행한다

하우스에는 각종 농산물이 재배중이었는데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하사마을의 공동육모장이다

 

 

 

 

마을도로를 지나서 첫번째 십자 안부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패밀리승마목장 입구가 있으며

사거리에 제일원삼교회 간판을 가로질러 직진 방향으로 진행한다

 

 

 

 

비산비야의 구릉지대를 마루금이 지나간다

우측으로 원삼 가재울마을 풍경이며

가운데 빨갛게 우뚝 솟은 탑이 원삼제일교회이다

 

 

 

 

가끔씩 만나는 이정표가 문수봉으로 안내를 한다

처음엔 이정표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으니 약간은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가재울고개는 원삼면 가재울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측으로 원삼제일교회 빨간 첨탑이 살짝 보이며

별다른 높낮이도 없는 호젖한 구릉지대를 마루금은 계속해서 지나간다

 

 

 

 

찐한 시골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능선을 걸어간다

한우농장으로 보이는 농장 건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농장주의 주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다시 임도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진행한다

도로를 따라 민가옆을 지나는데

이 동네 개들은 이빨을 드러낸채 왜 이렇게 성질이 더러운지~

 

 

 

 

혼자서 가는 산행은 호젖하고 한가롭게 생각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막상 혼자서 길을 나서면 인간은 본시 사회적 동물이라 자연적으로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행을 하면서 얼마 만큼의 기쁨을 얻어가는 것은 각자의 못이리라

어떤 길을 걷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산을 오르느냐에 따라서 산을 오르는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도로에 내려서면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우측에 젖소 축사가 보이는데

구제역의 여파 때문인지 소의 울음소리가 아주 처량하게 들린다

 

 

 

 

산행을 하면서 백두대간은 자존심이고

정맥길은 고행이다 라고 말한다

바로 한남정맥이 낮은 구릉지대를 지나면서 고행길이다

 

 

 

 

시멘트포장도로 수렛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진 지점에

넓은 공터에 잔디가 깔린 연안김씨합동제단 앞을 지나간다

 

 

 

 

이어서 57번 국도를 만나면 도로를 가로질러

마주 보이는 소로를 따라 진행한다

간판에 용인의 트렌드마크인 와우정사와 에버랜드도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로 맞은편에 장수농원 빗돌이 서 있고

옆으로 한미칼라팩 입갑판도 있다

가운데 포장된 소로를 따라 한동안 오르니 한미칼라팩 공장이 보인다

 

 

 

 

견공 한마리가 짖어대는 주택과 공장사이도 지난다

한남정맥이 낮은 지대의 마을로 내려와

산자분수령에 의해 오직 물길을 건너지 않고 맥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원삼면사무소가 있는 야산지대를 지나간다

이름모를 들꽃들은 생기가 넘쳐나고

쑥밭 향기 가득한 구릉지 같은 비산비야 지대를 계속해서 걷는다

 

 

 

 

공장지대를 지나 도로를 만나면 마루금은 좌측 방향이다

길가에 많이 피어 있는 들꽃이 눈길을 끌었으며

그 속에서 여심을 담는 한울님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전원주택단지를 지나 도로를 따라 농업기술센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산행지도의 독도를 확인해 보지만

독도와 산행지도가 맞지 않은 현실에 홀로가는 산객들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림지대와 전원주택을 통과해 2차선 지방도로와 만난다

건너편으로 저 멀리 문수봉이 보이고

앞쪽으로 큰 건물이 지도상에 표기된 원산면 농촌기술센터이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용인 방향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뒷쪽으로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고

좌측 원산면사무소쪽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우측 산으로 올라선다

 

 

 

 

좌측으로 마을이 보이고 우측에 법륜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비산비야로 진행하던 마루금은

이곳에서 부터 낮은 산이지만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능선에 오르면 좌측으로 법륜사가 보인다

비구니 도량이라고 하며

법륜사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목탁소리에 힘든 마음을 달래본다

 

 

 

 

한고비 오르니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한다

원삼면소재지 갈림길 능선에 도착하고

정맥길은 우측 문수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나무 사이로 거대한 송전탑이 오늘 산행의 이정표가 된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문수약수터 방향으로 오른다

약수터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길게 늘어서 있고

문수 약수터는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꿀맛 같은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마애보살상(문수보살)으로 향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에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바위를 잘 다듬어서 바위면 양쪽으로 정교하게 조각한 보살상을 새겨 놓았다

 

 

 

 

마애보살상(유형문화재 제120호)은 이 산의 지명이 문수산인 것으로 미루어

왼쪽은 문수보살, 오른쪽은 보현보살로 추정된다

지혜를 상징하는 왼쪽의 문수보살은 보관을 쓰고 있고 풍만한 얼굴에는 눈, 코, 입이 선명하다

 

 

 

 

문수봉(文殊峰, 403.2m)은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내동에 위치한 뒷산으로

예전에 있던 문수사(文修寺)로 인해 붙여진 이름으로

문수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고려 초기에 추정되는 도지정 유형문화재 120호인 마애보살상이 있다

 

 

 

 

문수봉은 오늘 산행의 최고봉답게 멋지게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한쪽에 팔각정자와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낮은 산이지만 부근의 주민들이 주말이면 많이 찾아오는 산이기도 하다

 

또한 앵자지맥의 분기점으로 한남정맥 문수봉(403.2m)에서 분기하여

칠봉산(446.6m), 앵자봉(670.2m) 등을 일으킨 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팔당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6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쌍령지맥 분기점에 사각정자가 있다

쌍령지맥은 문수봉에서 망덕고개로 내려가기 직전  봉우리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쌍령산(502m), 봉황산(259m), 천덕산(322m), 불악산(147m) 등을 일으키고

안성천과 진위천의 분수령이 되는 합수목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쌍령지맥 사각정자 우측으로  "삼덕의 길" 표지판 아래에 은이성지란 말도 보인다

"은이"란 박해시대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도들에 의해 이룩된 교우촌으로

은이(隱里)라는 말은 말 그대로 "숨겨진 동네" 또는 숨어 있는 동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삼덕의 길이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를 모티브로 삼은 은이성지에서  세 개의 고개를 넘어

미리내성지까지 가는 김대건 신부의 살아생전 목회를 하러 다니던 길이고

죽어서는 지인들이 낮에는 숨고 밤에는 그의 시신을 옮겼던 길이라고 한다

삼덕의 길은 세 개의 고개인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말하며 요즈음 순례길로써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무교인 이 산객에게는 의미가 없는 곳인지도 모르지만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이곳이 성지같은 그런 곳이리라

그 옛날 박해받던 천주교 신자들의 흔적이 묻어 있는 망덕고개에 내려선다

 

<망덕고개 비문에 새겨진 내용>

오늘 묻고 내일 물어도 오직 이 같을 따름이요

때리든지 죽이든지 또한 이 같을 따름이니~

어서 때리고 어서 죽이시요,

이제 죽는 것도 천주를 위하여 하는 것이니

바야흐로 나를 위하여

영원한 생명이 시작하려 함이다 <감옥에서 김대건 신부님의 하신 말씀>

 

미리내성지라는 말은 은하수를 이르는 우리말이며 미르와 내가 합하여진 단어인데

미르는 용을 뜻하고 내는 물(시냇물) 혹은 강을 가르키는 우리말이다

두 단어를 합하면 용이 사는 물로 해석되며 천주교 김대건 신부의 묘지가 있는 곳이 미리내이다

 

 

 

 

벌목지대에서 우측으로 마을이 보이는데 호동(虎洞)마을이다

엣날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해서 호동이라 했는데

이렇게 낮은 산의 규모로 보아서 호랑이가 살았을거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송전탑만 정확히 따라가면 지도 없이도 갈 수 있을 정도이다

십자가 철탑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담지 못했으며

천주교와 관계가 있는 십자가 철탑이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알 수 없는 사실에 궁금하기만 하다

 

 

 

 

염치(鹽峙)고개는 산 아래쪽에 용인시 이동면 용덕저수지 근처에 염티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염치(鹽峙)고개의 전설을 보면>

옛날에 소금장수가 지게에 소금을 지고 고개을 넘다가 하도 힘들어서 쉬고 있는데,

숲속에서 바가지 긁는 이상한 소리가 나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파헤쳐진 묘지앞에서 하얀 여우가

사람의 해골을 긁다 머리에 쓰면 사람으로 변하고 벗으면 다시 하얀 여우로 변하는 것이였다,

깜짝 놀란 소금장수는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여우는 사람으로 변신하여 마을로 내려가는 것이였다

소금장수는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를 따라 마을로 내려가니 마을에 결혼식을 올리는 집으로 들어 가는 것이였다

소금장수는 이 집에 무슨 변고가 일어날 것을 직감하고 집 근처에서 집안을 주시 하는데, 밤이 윽슥해 지자

신부가 기절 하였다고 야단 법석이 났고 집안이 발칵 뒤집어 졌다, 소금장수는 올것이 왔구나 하구

지게 작대기를 들고 신부방으로 들어가 아랫목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지게 작대기로 후려치니

사람해골을 뒤집어쓴 백여우로 변해 죽어 있었다, 주인은 소금장수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많은 선물을

주어 즐겁게 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소금장수가 넘었던 고개라하여 염치(鹽峙)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염치고개에서 오르막 끝에 체육시설이 있는 249m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의 누루실 방향으로 정맥길은 이어지며

도대체 이곳까지 누가 와서 운동을 하고 하는지 운동시설이 갖추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안내판 뒷쪽 골프장으로 연결되지만

골프장에서 마루금을 막아 놓아서

통과 할 수 없어 좌측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한마디로 엉터리 마루금을 가야한다

 

 

 

 

은화삼CC 우측 능선이 한남정맥 마루금이지만 그저 쳐다만 보고 눈으로 확인한다

마루금을 타지 못하고 돌아 가야하는 산꾼들의 비애를 느끼며

이렇게 푸른 잔디에 만들어진 골프장처럼 아주 소로인 정맥길 하나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돌아가라는 것도 모자라서 조용히 하고 가라니~ 싹바지가 없어 보인다

이곳에서 골프장 철망 울타리쪽으로 내려가면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개구멍(?)이 있다는데 놓쳐서 배수구를 넘어 우회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배수구를 건너서 왼쪽으로 천불전이라는 사찰이 있었다

우측으로 부도탑이 늘어져 있었으며

마루금을 확인차 사찰로 들어가 물 한잔 얻어 마시고 정맥길을 이어간다

 

 

 

 

천불전 앞길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골프장 안으로 집입해야 하는데

골프시즌이라 도로를 따라 그냥 우회하기로 한다

겨울에는 은화삼 골프장안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도 눈을 감아 준다고 한다

 

 

 

 

4차선 도로를 만나면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한동안 올라간다

산줄기가 개발되면서 정상적인 등로를 타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 한남정맥길에서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으로 은화삼CC 정문이 나타난다

한 때는 혹자도 싱글을 쳤던 골프마니아 였지만

정상적인 정맥 산행을 방해했던 골프장이기에 고운 시선을 보낼 수가 없다

 

 

 

 

정맥길은 식당가 뒷쪽으로 올라 가야 하지만

산 넘어에 45번국도가 가로 막고 있어

도로를 횡단할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우회하는 길을 선택한다

 

 

 

 

성진철강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45번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곧장 버스정류장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굴다리를 통과하여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차량들의 굉음소리가 시끄럽다

높은 습기와 온도로 무척 고통스럽고 힘든 산행이지만

그래도 비산비야의 구릉지대를 무사히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시간이다

 

 

 

 

성진철강 뒤쪽으로 오르면 건너편의 45번국도 절개지 철계단으로 내려선다

실질적인 마루금이 지나가는 무너머고개로 보여지며

쌩쌩 달리는 차량들을 보니 철계단을 이용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너머고개는 물이 나뉘는 고개라는 뜻이며, 모든 고개가 분수령(分水嶺)이 아닌 곳은 없다

하지만 고개 이름까지 뜻이 살아 있는 경우는 정맥길에서는 무너머고개가 유일하며

빗방울에 운명이 갈리는데 한쪽은 경안천으로 흘러가고 한쪽은 안성천으로 흘러가는 고개가 무너머고개이다

 

 

 

 

가파르게 오르면 전주유씨 가족묘지 상단을 지난다

처음에는 공동묘지로 생각 하였는데

가족묘지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늘어져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가족묘지군을 지나자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철탑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임도로 보여지며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여 그린농원 간판이 있는 우측으로 지나간다

 

 

 

 

함박산(咸朴山, 350.5m)은 용인시 남동과 이동면에 접해 있는 산으로

지명의 유래는 천지개벽 할 때 온 세상이 물에 잠겼는데

이 산 봉우리만 함지박만큼 물 위에 솟아 있었다 하여 함박산이라 불리워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행지도상의 송전탑 옆을 지나면 연속으로 송전탑을 지난다

서리 갈림길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가다보면

체육시설이 있는 공터에서 명지대학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지적 삼각점이 있는 338m봉은 명지대학교 뒷산이다

시내에 가까우면서도 독특함이 없어

이 산을 찾는 이가 적어 등산로가 확실치 않아 접하기기 쉽지 않다

 

 

 

 

발아래 우측으로 명지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용인시에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동 338m봉에서 조망을 즐기고 서울 공원묘지로 내려선다

 

 

 

 

서울공원묘지를 만나 공원묘지 상단으로 진행한다

용인에는 유난히 묘지가 많은 데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그 만큼 용인에는 명당이 많다라는 뜻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는 진천에 살도록 하고 죽은후에는 용인에서 모시도록 하였다

 

 

 

 

갈림길에서 의자 있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청명한 날 한남정매 품에 안겨

아름다운 명당의 도시 용인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잇어 좋았다

 

 

 

 

찾아올 수 있는 산하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은 가을의 향기가 완연한 날

진한 감동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날머리인 하고개가 보인다

 

 

 

 

하고개 우측으로 용인대학교 캠퍼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유유자적(悠悠自適) 사진찍기 놀이를 즐기며

321번 지방도가 지나는 하고개에 내려서니 구절포가 오늘 산해으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화원에 온 듯한 착각이 빨질 정도로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며

화창한 가을 날씨가 무더운 여름날 같아

구절초 천국에서 자연이 베풀어 주는 아름다웠던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차도에서 뒤돌아본 하고개에 설치된 동물이동통로 모습이다

머릿돌에는 학고개터널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차도 건너편에는 부아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부아산 들머리이기도 하다

 

 

 

 

비록 비산비야의 구릉지대를 걸어 왔지만 편안하고 넉넉한 아름다운 길이었다

고독한 산객에게 성불의 경지에 이르게 만들었으며

차량이 기다리고 있는 용인대학교 컴퍼스에 들어와 한남정맥 2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한~ 울 산악회와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6 : 55  (08시간 15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The Sounds of Silence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