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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호남정맥(완)

금남,호남정맥 제4구간(활인동치-모래재) 완주산행

금남,호남정맥 제4구간(활인동치 - 부귀산 - 주화산)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3월         22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부귀면 / 완주군 소양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활인동치 - 부귀산(富貴山, 806m) - 복호봉(653m) - 우무실재 - 질마재 - 필봉(600m) - 가정고개

                      오룡동고개(가죽재) - 텃골봉(622m) - 오산리재 - 641m봉 - 조약봉(3정맥분기점) - 모래재휴게소

 

◎ 산행거리 : 활인동치 ~ 4.7Km ~ 부귀산 ~ 2.1Km ~ 우무실재 ~ 1.4Km ~ 질마재 ~ 1.1Km 

                      필봉 ~ 2.7Km ~ 오룡동고개 ~ 2.8Km ~ 오산리고개 ~ 2.2Km ~ 조약봉 ~ 1.1Km ~ 조약봉  

                      도보거리   =   약 21.5Km           실제도보거리   =   약 2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7 : 45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백두대간 끝자락에서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금남호남정맥이란?

금남호남정맥이란 전북 장수의 장안산에서 서북으로 뻗어 무주의 주화산(珠華山)까지 약 65Km에 이르는 산줄기의 하나로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갈라져 금남정맥(金南正脈)과 호남정맥으로 이어주는 산줄기이다 장안산에서 수분현(水分峴)

팔공산(八公算, 1.151m), 성수산(聖壽山, 1.059m), 마이산(馬耳山), 부귀산(富貴山, 806m)으로 이어져 주화산에서 끝이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호남금남정맥 4구간(활인동치~모래재) 구글형 산행지도 *****

 

 

 

 

 

 

금의 활인동치는 26번국도상의 고개에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동물이동통로에서 좌측 휀스를 따라 내려와 바라본 모습이며~

활인동은 진안군지에 의하면 활처럼 굽은 귀목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에는 동물이동통로 우측에서 바라본 활인동치의 모습이다>

국립지리원에 의하면 마을에 임중화(林中花) 또는 연화도수(蓮花倒水)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화림동"이라 불렀는데, 변음이 되어 고개 이름을 활인동치가 되었으며~

산꾼들에게는 "강정골재"로 더 알려져 있지만, 옛 역사를 중시하여 "활인동치"라는 이름에 한표를 던진다

 

 

 

 

오늘도 금,호남정맥 마무리를 위해 새벽같이 길을 떠나는 시간이다

앞쪽으로 진안군청 소재지가 있는 진안읍 군하리를 쳐다보며~

26번국도상의 활인동치의 좌측 절개지를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활인동치에서 곧장 오르면 산 중턱에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전망대를 건립할 때와는 달리 홍보 부족인 탓인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전망대에서 조금 오르면 봉우리 고스락에는 팔각정이 있다

하지만 잡목들로 인하여 조망을 볼 수가 없었으며~

왜 이런곳에 정자가 방치되어 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팔각정을 내려오면 마을로 연결되는 시멘트 임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길 찾기에 한참을 서성거리게 되었는데~

우측 오미자밭 철조망에 등산로 표지판이 있어 임도를 가로지른다

 

 

 

 

아침이 열리고 여명의 빛을 받으면서 온 산하가 출렁인다

마이산의 부부봉도 당당하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참으로 멋진 우리의 산하이기에 힘들어도 산을 오른지 모른다

 

 

 

 

두 귀가 쫑끗한 마이산의 기운을 받으니 발걸음도 빨라진다

여명의 빛을 받은 사물들이 아름답게 보여지고 있으며~

봄의 전령인 새싹들이 발끝으로 전해지면서 상쾌한 산행길이다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원"이라는 이름표가 붙여진 곳이 있다

바로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을 말하는데~

소백산과 노령산맥의 산줄기가 뻗쳐 올린 사이에 진안고원이 자리한다

 

 

 

 

해발 500m의 진안고원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계가 되는 뿌리같은 지역이다

진안고원에는 무주, 진안, 장수 3개의 군이 자리잡고 있는데~

옛부터 진안고원은 무주, 진안, 장수를 줄여 "무진장"으로 부르며 같은 문화권을 이룬다

 

 

 

 

예전에 진안은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여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마을이었다

그 때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고향을 지키고 있는 마을들이 골짜기에 있으며~

산골짜기의 고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을 바라볼 때 고향이 그립기도 하는 시간이다

 

 

 

 

마이산은 진안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어디서 바라보아도 부부처럼 나란히 몸을 맞대고 있으며~

오늘은 마이산의 비경을 보면서 다각도로 조망하는 산행이 이어진다

 

 

 

 

잠시후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이 설치된 곳을 만나게 된다

철조망에 산삼재배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었는데~

이 철조망의 울타리는 부귀산 정상에 오를 때까지 함께한다

 

 

 

 

한동안 진행하면 개실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개실마을 지명 유래가 사람을 웃기게 하는데~

개가 새끼 세 마리를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개실이라 부른다고 한다

 

 

 

 

부귀산을 향한 오름길은 산삼재배 철조망과 함께한다

진안(鎭安)이라는 지명은 호남이 평안하려면

마이산 지역이 진정되고 편안해야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름길에서 절골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 고림사가 있어 절골이라 부른다

지금은 부귀산 산자락에 있는 조그만 사찰에 불과하지만~

옛날 원효스님이 수행 정진 할 시절에는 아주 유명한 가람이었다고 한다

 

 

 

 

진안군 삼림조합에서 임간소득 증대를 위한 산양산삼 재배를 하고 있다

정맥길을 따라 철조망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있는데~

무단 출입하면 절도죄를 적용하여 벌금형에 처한다는 표지판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삼(參) 잎파리 한 번도 본이 없다

여름이었으면 잎파리라도 구경하여 볼 것인데~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여 정맥길은 좌측으로 틀어지면서 진행한다

 

 

 

 

부귀산(富貴山, 806m)은 전라북도 진안군과 진안읍, 부귀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지역이 산수(山水)가 좋아 천하명당자리에 터를 잡은 부귀한 곳이며~

풍수가들은 이곳을 사지앙천(蛇之仰天) 즉 뱀이 하늘을 우러러보는 형상의 명당이라 한다

 

 

 

 

전북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테인레스 말뚝이 부귀산 정상석이다

대곡마을 주민들은 부귀산을 "배택산"이라고도 하는데~

말세가 되면 이 산에 올라 배를 타고 가야 살 수 있다는 속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지앙천(蛇之仰天)의 명당이라서 그런지 정상에 묘지가 있다

이 높은 산꼭대기에 죽은 자의 음덕을 빌어 후손들이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는 욕심이 조금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좁은 통로를 내려서면 시야가 트이는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두 귀가 쫑긋한 마이산의 부부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또한 산 아래로 부귀면 정곡리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곳이다

 

 

 

 

바위 암벽에 낙락장송은 고고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며~

바위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나가는 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봄철에 마이산은 안개속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이라 한다

이 아침 "돛단배"가 물도 넘고, 세월도 넘어 유유히 흘러가고 있으며

변화 무쌍한 모습을 모여주는 마이산은 지세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을 한동안 조망하고 바위전망대를 우측으로 우회한다

제대로 된 길이 아니고 깎아지른 절벽이라서~

조심하지 않고 미끄러지는 날에는 바로 황천가는 위험한 길이다

 

 

 

 

큰바위를 지나 시그널이 펄럭이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복호봉(651m)이며

봉우리가 밋밋하여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웁다

 

 

 

 

653m봉은 암릉이라서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하지만 오름길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길이 아니었으며~

힘든길이 추억에 남는다고 하지만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653m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뒤돌아본 풍경이다

정맥길은 정수리에서 좌측으로 틀어지며~

이곳에서 부터는 부귀면과 진안읍의 면계를 따라 진행한다

 

 

 

 

우무실재는 대곡마을에서 정곡마을로 연결되는 고개이다

하지만 길의 흔적을 찾아 보기가 힘들었으며~

또한 우리 민초들이 이곳을 넘어 다녔을까 하는 의구심이 가는 곳이다

 

 

 

 

등로 양쪽으로 질마처럼 가파른 능선을 지나간다

양쪽 사면이 기복이 심한 아찔한 절벽이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간담이 싸늘할 정도로 비탈이다

 

 

 

 

우측에 부귀면 대곡마을은 원래 한실골(韓室谷)이라 하였다

일본넘들이 고쳐 불렀으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가뭄이 들면 진안 지역의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질마재는 좌측에 광주동과 우측에 오룡동을 연결하는 고갯마루이다

고개의 지형이 길마(질마)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짐을 실을려고 소나 말의 등에 얹는 안장인 길마를 뒤집어 놓은 모습을 말한다

 

 

 

 

이곳의 정맥길은 웬만한 봉우리(620m)는 우회하는 곳이 많다

먼길을 가는데 조금은 힘을 덜어주어 좋긴 하였으며~

부귀산을 지나면서 부터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수 없이 넘어야 한다

 

 

 

 

지도상의 600m봉은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걸려 있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어서 내려가며~

여기에서 진안읍을 버리고 온전하게 부귀면으로 들어가 진행한다

 

 

 

 

앞쪽으로 금남정맥으로 흘러가는 산줄기들이 출렁인다

호남알프스의 운장산도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고~

나의 발로 도장을 찍었던 산들이기에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좌측으로는 저 멀리 호남정맥의 만덕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산자락 아래로는 가정마을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으며~

가정(柯亭)마을은 정자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가정고개를 지난다

좌측으로 길의 흔적이 뚜렷하게 있으며~

가정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한 고갯마루 이름이다

 

 

 

 

벌목지역 493m봉의 고스락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개발도 좋지만 미래의 무한한 자산이 아니겠는가!

민족의 정기가 살아 있는 우리의 산줄기 만큼은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도상의 490m봉은 방치되어 있는 성터 흔적이 있다

성터의 돌무더기 왼쪽 사면을 따라 지나게 되며~

옛 유적지인 보루성이라 하는데 정확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오룡동고개는 전주와 진안을 잇는 고개로 "가죽재"라고도 부른다

26번국도상의 고개에는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으며~

오룡동은 다섯 봉우리의 산에 둘러 싸여 오룡농주(五龍弄珠)의 명당이 있다고 전해진다

 

 

 

 

동물이동통로를 지나서 철조망이 막힌 등로를 타고 넘는다

잡풀이 무성하게 뒤덮고 있는 개활지가 나타나고~

이어서 파평 윤공묘지가 비석만 있을 뿐! 세월에 무상함을 보여준다

 

 

 

 

정맥길은 좌측 정면으로 보이는 삼나무쪽 봉우리를 오른다

묘지 아래의 가시잡목이 꽉 들어찬 지대를 통과하고~

건너편 봉우리를 오르면서 정맥길은 빨래판 구간이 이어진다

 

 

 

 

<삼나무봉을 올라서면 나타나는 묘역을 통과한다>

진안고원이 지킨 오랜 전통은 바로 매사냥으로 삼국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고 한다

산으로 둘러싸인 진안고원에는 야생 꿩이 많아 자연스레 매사냥이 발달 하였으며~

그 맥을 30년째 이어온 매사냥 보유자 박정오씨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산행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누에기재"라는 고개를 지난다

어떤 의미의 지명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으며~

나무기둥에 진안문화원에서 천조각을 부착하여 놓았는데 흔적이 없다

 

 

 

 

520m봉 오름길은 봉우리를 세워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길이 있으면 가야 하겠지만 엄청 힘들었으며~

특징이 없는 무명봉으로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진행한다

 

 

 

 

산행지도상에 표기한 장구목재는 고개의 흔적이 아스름하게 보인다

옛적에 이 지역 주민들이 넘어 다녔던 길목으로 보여지며~

주변에 장군의 명당이 있어 "장군목"이 "장구목"으로 변한 것으로 추측된다

 

 

 

 

텃골봉(622m)이라 불리는 조망이 좋은 암봉에 올라선다

고목 한 그루가 정상에서 고독을 달래고 있었으며~

가방을 내리고 소찬을 즐기면서 주변의 산군들을 둘러 보았다

 

 

 

 

가야할 맞은편에 보이는 645m봉은 부드럽고 매끄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완만한 능선이 좁고 협소하여 위험한 암릉길이며~

오른쪽으로 산세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운장산은 진안곡원의 진산이다

 

 

 

 

645m봉에서 바라보면 골짜기마다 길이 있고 마을들이 있다

무진장한 오지마을에 무주, 진안, 장수의 3개 군이 있으며~

척박한 진안고원에도 우리 민초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역사가 살아 숨쉰다

 

 

 

 

오산리재에 내려서면 낡은 천조각이 나무 기둥에 메달려 있다

우측에 오산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지며~

오산리재에서 641m봉은 제법 된비알이라 힘겨운 싸움을 해야한다

 

 

 

 

641m봉 오름길은 올라도 끝이 없고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마치 죽음으로 이끄는 저승사자처럼 느껴졌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매직글씨로 써 놓은 돌맹이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641m봉에서 바라보면 맞은편 높게 솟은 623m봉이 압도한다

지도상에 표기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이며

정맥길은 오르막 직전 좌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며

좌측으로 전주공원묘지가 있고 오늘의 목적지인 모래재휴게소가 보인다

 

 

 

 

금남정맥 산행을 위해 전주공원에서 올라온 세봉임도에 도착한다

전주공원 좌측으로는 쇠사슬로 차단기를 설치해 놓았으며~

사유지임을 알리는 공고문과 세봉임도 기념식수비 표지석 뒤쪽으로 주화산을 오른다

 

 

 

 

3정맥분기점 주화산 오름길은 공짜로는 보여주지 않을려고 한다

낙엽속 등로가 산객을 올라가지 못하게 밀쳐 내었으며~

산꾼의 인내를 시험하는 것 같아서 육두문자를 쏟아내면서 올라선다

 

 

 

 

3정맥 분기점인 주화산(565m)은 전북 진안군 부귀면과 완주군 소양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의 이름은 구슬주(珠), 빛날화(華)를 써서 산세가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뜻이며~

하지만 주화산으로 보기에는 위치로 보나 글자가 가진 뜻으로 보았을 때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스텐인레스에 주화산, 조약봉 이라고 쓴 글씨가 지워지고 썼다를 반복 하였다

주즐산, 주화산, 조약봉, 삼수봉 등 여러 논란 거리가 되고 있지만

산은 의연하고 가만히 있는데 인간들이 옳다고 주장을 할 따름이며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무조건 무시하는 심리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3정맥 분기점 주화산에서 오른쪽으로는 금남정맥길이 분기한다

왼쪽으로 흘러가는 산줄기 하나는 호남정맥이 시작되고~

혹자는 금남호남정맥이 2차 종주이기에 네번째 이곳을 밟은 셈이다

 

 

 

 

3정맥 분기점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열정의 산꾼들을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걸어온 험난한 길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으며~

체력이 다하는 그날까지 저 지평선들의 산들을 두루두루 걸어 보리라

 

 

 

 

이제 지나온 추억들을 가슴에 묻으며 금남호남정맥을 마무리 한다

남한의 9정맥 중에서 가장 짧은 정맥이지만, 끝이 아니라~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분기하는 봉우리인 만큼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이제 헬기장을 지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모래재휴게소를 향해 하산한다

인생을 살면서 앞만보고 목표만을 위해 살아 간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을 보지 못할 것이고, 자아를 알지 못하고 살아갈 것이다

 

 

 

 

헬기장에서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서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직진길은 호남정맥 가는 길이고~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모래재휴게소 방향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36번군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에는 전주공원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왼쪽 건물이 공원관리소이고, 우측으로 모래재휴소가 있으며

이 도로는 부귀면에서 모래재터널을 거쳐 완주군 소양면으로 이어진다

 

 

 

 

모래는 물이라는 우리의 옛말로 산을 뜻하고 재는 고개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하여 다시 말해서 산고개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며~

강원도 오지의 산골을 연상케 할 정도로 길은 있으나 주위가 온통 산 뿐이다

 

 

 

 

모래재휴게소에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지나온 산줄기를 돌아본다

저 능선을 타고 언제 다시 또 걸어볼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기대한 것은 없어도 고생끝에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7 : 45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Love Song ㅡPaper 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