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종주▩/금,호남정맥(완)

금남,호남정맥 제3구간(신광재-활인동치) 종주산행

금남,호남정맥 제3구간(신광재 - 성수산 - 강정골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3월         21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 진안군 백운면, 진안읍, 마령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와룡2교(중리) - 신광재 - 성수산(聖壽山, 1.059.7m) - 복지봉(1.008m) - 709.8m(옥산봉)

                      옥산동고개(밀고개) - 옥녀봉(510m) - 가름내고개(여꾸실고개) - 30번국도(반월재)

                      숫마이봉(680m) - 탑사삼거리 - 봉두봉(540m) - 삿갓봉(532m) - 강경골재(활인동치. 26번국도)

 

◎ 산행거리 : 신광재 ~ 2.1Km ~ 성수산 ~ 1.4Km ~ 복지봉 ~ 3.2Km ~ 옥산동고개 ~ 2.5Km 

                      30번국도 ~ 2.0Km ~ 숫마이산 ~ 1.8Km ~ 봉두봉 ~ 0.5Km ~ 삿갓봉 ~ 2.9Km ~ 강정골재 

                      도보거리   =   약 16.4Km           실제도보거리   =   약 1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6 : 10  (08시간 30분)      ◎ 날씨 : 흐림 후 비

 

            ◐ 백두대간 끝자락에서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금남호남정맥이란?

금남호남정맥이란 전북 장수의 장안산에서 서북으로 뻗어 무주의 주화산(珠華山)까지 약 65Km에 이르는 산줄기의 하나로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갈라져 금남정맥(金南正脈)과 호남정맥으로 이어주는 산줄기이다 장안산에서 수분현(水分峴)

팔공산(八公算, 1.151m), 성수산(聖壽山, 1.059m), 마이산(馬耳山), 부귀산(富貴山, 806m)으로 이어져 주화산에서 끝이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금남호남정맥 제3구간(신광재~강정골재) 구글형 산행지도 ****

 

 

 

 

 

 

장수군 천천면(天川面)은 하늘과 골짜기만 보인다는 오지중의 오지이다

그래서 맑은 계곡의 와룡자연유양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와룡리는 멀리서 보면 마치 하늘로 비상하는 용처럼 보인다고 하여 와룡리라 부른다

 

 

 

 

와룡2교의 중리마을에서 진안 노촌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신광재에 도착한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신광재를 "미재"라 부르기도 한다고 하였으며~

이곳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신광리 마을의 이름을 붙여 "신광재"라 부르고 있다

 

 

 

 

신광재 산비탈에는 고랭지 채소밭의 고요한 풍경이 펼쳐진다

지난번에 하얗게 덮혀있던 눈은 다 녹았고 날이 풀리면서

고갯마루에는 삶의 터전을 가꾸려는 사람들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중리마을에서 신광재를 넘어가는 승마 마실길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마루금을 경계로 장수군과 진안군의 행정구역이 나눠지고

고갯마루 우측으로 산을 오르려는데 안내도는 넘어져 있어 산객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고개 양쪽으로 허허 벌판이라 시그널 찾기가 쉽지 않은데

참나무에 선답자의 리본이 팔랑거린다

산길에 주렁주렁 달린 표시기는 그야말로 산꾼에게는 등대불과 같은 역활을 한다

 

 

 

 

지난번 구간을 한번 돌아보고 오른쪽 밭둑을 따라 올라간다

동쪽비탈은 금강이요, 서쪽비탈은 섬진강일 것이며

올 해도 배추농사가 잘 되어 우리 민초들의 삶이 행복해지기를 빌어본다

 

 

 

 

가파르게 오르던 산길은 봉우리 정점에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지도상의 924m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데

이곳에도 이정목이 넘어져 있어서 참으로 탁상행정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진안군을 남한의 개마고원이라고 한다면 이곳을 말한것이 아닌가 싶다

바람으로 소문난 선자령길처럼 느껴지는 곳이며

선자령~소황병산 구간 같은 개마고원이 펼쳐져 있고 오늘의 최고봉인 성수산이 성벽처럼 보인다

 

 

 

 

개마고원 한 가운데 고냉지 채소밭에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배추가 얼어 죽어 지난해 배추 소동을 떠 올리게 하여

우리 민초들의 힘들어하는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였다

과학은 발달하여 호황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으로 고르지 못한 세상이 안타깝다

 

 

 

 

초원지대를 오르면서 뒤돌아본 시루봉에서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으로

지난번의 이채로웠던 눈 덮힌 풍경은 사라지고

남쪽의 봄 기운이 이곳에도 불어오면서 냉이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듯 정겨웁게 느껴진다

 

 

 

 

제법 고도를 높여 성수산에 도착한다

오늘 구간의 최고봉으로

베낭을 내리고 우측 전망대에서 주위의 산군들을 둘러본다

 

 

 

 

남쪽으로 시원한 조망이 트이면서 지리산 주능선이 장관이다

내 사랑하는 여인만큼 좋아하는 지리산!

동쪽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이게 하는 풍경이다

 

 

 

 

지나왔던 금,호남정맥의 산군들도 하늘금을 그리며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산 이름 하나 하나 기억을 하면서 내가 보듬었던 산들이기에 정겹기 그지없다

 

 

 

 

성수산(聖壽山, 1.059.7m)은 진안군 진안읍 백운면과 장수군 천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성수(聖壽)란 임금의 나이를 뜻하는 말로써 임금이 오래살기를

비는 성수무강(聖壽無疆) 또는 성수만세(聖壽萬歲)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고려 조선조의 건국설화가 얽혀있는 동명 이칭인 임실군 성수면 왕방리의 성수산(876m)이라는 견해다

 

 

 

 

남덕유산과 서봉이 금방이라도 달려올 듯이 눈앞에 펼쳐진다

겨울 설화로 산꾼들로 많은 사랑을 받는 덕유산!

눈이 시리도록 하늘아래 펼쳐진 산그리메를 오랫동안 가슴에 담고 또 담아본다

 

 

 

 

진안군 성수산(1059.7m)과 임실군 성수산(875m)을 많은 사람들이 혼선을 일으킨다

한국의 산들을 검색하여도 임실군의 성수산만 나오게 되는데

성수기맥상의 임실군 성수산은 조선창업설화와 상이암전설로 유명하고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있기 때문이다

 

 

 

 

성수산의 동남부는 북으로 장수군 천천면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백운면과 경계를 이룬다

천천면 쪽은 금강, 남쪽의 백운면은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며

성수산(1.059.7m) 북서쪽에 봉우리가 하나가 있는데 굴 속에 박쥐가 산다하여 복지봉이라고 불린다고 적고 있다

 

 

 

 

팔공산에서 갈라지는 성수지맥상의 임실군 성수산(876m)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를 갖고 있는 산으로

도선국사가 천자를 맞이 할 성지를 알고 왕건에게 백일기도를 드리면 대망을 성취할 것이라고 권하였다

그리고 왕건은 도선국사와 함께 백일기도를 올리고 나서 고려 건국의 대망을 이룬 후

이곳 바위에 친필로 "환희담"이라고 새겼고 도선은 도선암을 세웠다고 한다,

이성계도 무학대사의 권고로 백일기도를 올린 후 큰 공을 세우고 조선 건국의 대업을 성취한 후

삼청동이라는 친필 비석을 새겨 어필각에 보관하게 하였고 도선암의 이름을 상이암(上耳庵)으로 고쳤다고 한다

 

 

 

 

복지봉 오름길은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었다

하지마 만만하지 않은 오름길이었으며

한국 산을 대표하는 소나무는 하나도 없고 갈참나무와 진달래 등은 많이 보인다

 

 

 

 

복지봉(박쥐봉, 1.008m)에 올라섰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고

이정표만 정상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으며

원래 굴속에 박쥐가 산다고 하여 박쥐봉이라 하였으나 발음이 변해 복지봉이라 부른다

 

 

 

 

복지봉 정상에서 잡목사이로 마이산이 모습이 보이면서

가야할 마루금이 일목요연 하여

한동안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 많은 시간을 활애하다 맥길을 이어간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산죽 군락지를 지난다

이처럼 푸르고 싱그러운 산죽 터널은

오늘따라 사군자의 모습이 당당해 보이고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것 같다

 

 

 

 

지도상의 910m봉은 선답자의 시그널만 팔랑거릴 뿐!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다

하지만 산꾼들에게 생명의 은인같은 시그널이 주렁주렁 휘날리고 있다

 

 

 

 

한국산을 대표하는 소나무가 보이기 시작하여

얼마나 반갑고 좋은지 모른다

산행을 하면서 소나무 향기가 품어져 나올 때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정표가 있는 775m봉은 조망 상태는 불량하다

가방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등로상에서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 꽃봉우리가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봄을 노래하는 반가움이 배가되어 한걸음에 709.8m봉에 안착한다

넓은 헬기장의 프로펠러는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마이산의 암봉이 잡목사이로 시야에 들어오면서 자꾸만 눈길을 뺏는다

 

 

 

 

709.8m봉을 내려오면 옥산동 이정표를 따라 우측방향으로 내려간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힘든 산행길은 없었지만

마이산을 앞에 두고 관망하며 진행할 수 있어 좋은데 산들의 포개짐이 만만치 않다

 

 

 

 

이정목이 있는 지점은 옥산동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인데

정식 마루금은 전방에 봉우리에서 좌측이 맥길이지만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서 마이산(馬耳山)을 배웅한다

 

 

 

 

마이산은 진안군에 명산으로 언제 보아도 경이롭다

봄에는 진달래와 벗꽃으로 유명하며

산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한번쯤 꼭 가야할 산으로 여기는 산이다

 

 

 

 

마이산은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서쪽 봉우리가 암마이봉,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이다

마이산(馬耳山)은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한다

 

 

 

 

옥산동고개는 옥산동과 외기마을을 연결하는 고갯마루로

이곳을 밀고개재라고 하는데

밀고개재는 이곳에서 무명봉(491m)을 오르고 내려서는 안부가 밀고개재이다

 

 

 

 

옥산동고개에서 우측에 인삼밭을 지나고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면

소나무 연리지가 있는 봉우리가 491m봉이다

봉우리마다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한눈만 팔지 않으면 길찾는 어려움은 없다

 

 

 

 

무명봉(491m)을 완만하게 내려서면 이곳이 밀고개재이다

옥산동과 솔안마을을 연결하는 고개로

옥녀봉에 옥녀의 밀단지가 있었다 하여 밀고개재라 부른다고 전해진다

 

 

 

 

옥녀봉(510m)은 어여쁜 이름으로 보편적으로 전설이 있는 곳이지만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만 걸려 있을 뿐

밀고개재의 밀단지의 전설만 전해지고 옥녀의 어떠한 슬픈 전설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가름내고개는 백운면 가름내마을과 진안읍 솔안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

"가름내"라고 하면 "내(川)"를 가른다는 말로 표현되는데

이곳에서 우측은 금강으로 흘러가고 좌측은 섬진강으로 흘러갈 것이니~ 이런 의미의 지명이 아닐런지~

 

 

 

 

인삼밭 좌측으로 오르면 도로에서 묘터로 연결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가름내고개를 진안 문화원에서 여꾸실고개라고 하는데

지명에 대한 유래를 설명해 놓지 않아서 어느 명칭이 정확한 지명인지~ 궁금증만 더한다

 

 

 

 

시야가 트이면서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더 가까이 눈앞에 다가온다

마이산은 암,숫봉우리로 세계 유일의 부부봉으로

세계 최고의 여행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별 3개의 만점을 받아 최고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3읍을 합쳐도 국회의원 1명의 선거구가 못된다

그래서 임실군까지 합쳤다는 무진장의 고원지대다

특용작물을 개발하고 농촌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풍요로운 삶이 이루어지는 정책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30번국도(반월재)는 진안읍에서 마령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우측이 진안읍 방향이며 은천이재라고도 부른다

앞쪽으로 마이산의 숫마이봉이 지척에 있지만 제법 고도를 높여 고난의 행군을 하여야 한다

 

 

 

 

고개마루에서 진안읍 방향으로 10분만 가면 강정골재로 연결된다

진안(鎭安)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산태극, 수태극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많이 흐르는 곳이라 한다

 

 

 

 

고원지대인 진안과 장수는 요즈음 오미자 생산지로 유명해졌다

밭고랑 좌측으로 마이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부지런한 시골 사람들의 일손이 한창이었는데 등짝에 베낭 짊어지고 가는꼴이 죄송스런 일이였다

 

 

 

 

사연이 있을만한 옛고갯길 안부를 지난다

좌, 우로 길이 뚜렷하여 보이지만

문명의 발달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옛고개 안부를 지나고 숲 사이로 숫마이봉이 가깝게 다가오지만

가도 가도 숫마이봉은 그자리에 있는것 같았으며

한고비 올라서 이제 은수사로 내려가겠지 싶으면 또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곤 하였다

 

 

 

 

숫마이봉을 코앞에 두고서야 좌측 은수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마이산은 마치 시멘트에 돌을 이겨 붙여 놓은 듯

타포닌 형상으로 생긴 암산이라 꼭 폭탄을 맞은 것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마이산(馬耳山)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 창업의 천명을 받은 상서로운 영산이며

마이산 제단은 태종임금이 남행하여 국행제를 올렸던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매년 10월 11일 진안군 군민의날 전야제의 일환으로 이 제단에서 마이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절집을 찬찬히 흩어보면 마당 한가운데 우뚝 솟은 청실배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86호 지정된 나무의 나이는 600년~

조선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마친 후 돌배를 먹고 씨앗을 버렷는데 그 씨앗이 자라 지금의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은수사의 볼 거리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암,숫마이봉이 장관이고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북도 경내에 있으며

또한 겨울철에 청실배나무 밑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고드름이 거꾸로 솟아 오르는 역고드름이 생기는데 이 역시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

 

 

 

 

은수사는 누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사찰과 관련되어 전해지는 이야기는

태조 이성계와 관련이 있는데 은수사(銀水寺)라는 사찰명은

이성계가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은(銀)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숫마이봉은 암마이봉에 비하여 훨씬 날렵하고 남성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유세를 부리던 날카롭고 당당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바보 얼굴로 은수사를 내려다보는 인자한 부처상으로 중생들을 향해 기도하는 신통망통한 모습이다

 

 

 

 

마이봉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은수사가 아닐까 한다

원 정맥길은 은수사 옆의 두 봉우리 사이로 올라

암마이봉 정상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탑사를 경유하는 우회길을 택한다

 

 

 

 

탑사는 전라북도 지방기념불 제35호로 지정되었으며 이갑룡 처사가 평생을 바쳐 쌓았다는 탑이다

인간의 백팔번뇌를 상징하여 108기를 쌓았다는데 지금은 80여기만 보존되고 있으며, 효령대군

16대 손 이갑룡 처사가 수행을 위해 마이산에 들어와 생식을 하며 수도하다 신의 계시를 받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갑룡 처사는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57년 향년 97세에 타계하였다 한다

본명은 이경의(李敬議), 자 갑룡(甲龍), 호 석정(石亭)

마이산 인근 지역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이곳 사람들은 이갑룡 처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처사는 대웅전 뒤 맨 위에 가장 큰 두 기의 천지탑(天地塔)을 세우고 그 밑으로

동,서,남,북과 중앙을 의미하는 오방탑(五方塔)을 세웠다

그리고 대웅전 아래에 돌 하나씩을 층층이 쌓아올린 중앙탑을 앉히고

가장 앞 부분에 일광탑(日光塔)과 월광탑(月光塔)을 쌓았다

천지탑에서 시작되고 천지탑으로 모아지는 형국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천지탑인 모양이다

 

 

 

 

마이산의 암, 수 두 봉우리가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이라면

석탑은 인간이 만든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 쌓아 올린 집념과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탑사 입구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은 거대하고 기묘하여 사람에 마음을 압도한다

두 개의 봉우리는 신비로움을 넘어 경이로움으로 다가왔으며

암마이산과 숫마이산 한 쌍이 쫑긋한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핀다는 진안 마이산의 유명한 벗꽃은

고원지대의 일교차로 인해 일시해 개화를 한다

4월중순 벗꽃이 흩날리는 날이면  벗꽃잎을 잡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인파로 북쩍거릴 것이다

 

 

 

 

탑영제로 내려가는 벗꽃길을 버리고 봉두봉으로 올라선다

진해 벚꽃이 유명하다고 소문나 있지만

마이산의 벚꽃은 꽃잎이 겹꽃이라 오래가면서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암마이봉의 거대한 성채는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큰바위얼굴"이다

그러기에 마이산 자락에는 유명한 탑사를 비롯해

은수사, 금당사, 보흥사 등 많은 절들이 좁은 골짜기 안에서 불심(佛心)을 지피우고 있다

 

 

 

 

원 정맥길은 천황문으로 올라 암마이봉으로 연결되어 이곳으로 연결되지만

아직까지 우측으로 출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봉두봉 오름길에 고무조각으로 비탈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눈이 녹으면서 미끄러워 안간힘을 쓰고 오른다

 

 

 

 

봉두봉(540m)의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정상 아래에 정상석을 세워 놓았지만

봉황의 머리처럼 생긴 봉우리라서 붙여진 지명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제2쉼터라 표기된 곳에서 배낭을 내린다

전망 좋은 곳에서 느긋하게 만찬을 즐기는데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았고 커피까지 마시니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

 

 

 

 

전북의 지붕을 뜻하는 "무진장"답게 거칠은 바위의 모습은 웅장하다

비룡대의 암봉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같으며

힘들고 고행같았던 산행길도 한순간에 행복하고 즐거운 여정으로 변하고 말았다

 

 

 

 

마이산과 탑영제의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한반도 모양의 인공호수 탑영제~

탑영제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호수에 비친다 하여 탑영제라고 불린다

 

 

 

 

북부주차장과 비룡대로 갈라지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옛날에는 성황당이 있었던 곳으로 보여지며

이곳에서 금,호남정맥 삿갓봉 직진길은 이정표가 없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가파른 산비탈 옆으로 좁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서면

532m봉의  바위봉우리의 너럭바위다

우측으로 마이산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가 아닌가 싶다

 

 

 

 

거대한 마이산 암봉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참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하며

멀리서 모았던 모습과는 달리 경이로운 모습에 놀라움을 느낀다

 

 

 

 

좌측으로 고담봉과 어우러져 삿갓봉이 쌍봉처럼 보여진다

칼로 조각하여 만든 것처럼 보여지는 암봉!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비룡대에서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중앙에 고금당의 나옹암도 보이고

작년 4월초순께 벗꽃축제 때  저 곳을 걸어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멀리서 보았던 모습과는 달리 웅장한 위용의 자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이 아름답고 멋지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이산은 천의 얼굴을 지닌 부부산이란 별칭을 실감케 하는것 같았다

 

 

 

 

황홀한 절경을 보여주는 삿갓봉을 돌아오면서 바라본 고담봉!

암봉에 낙락장송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고

우측으로 보이는 부귀산은 남쪽에 마이산을 끼고 북쪽으로는 운장산을 거느리고 있다

 

 

 

 

강정골재까지는 몇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고도를 낮추는데

연수원에서 쉼터를 만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중간중간에 알 수 없는 성벽같은 구조물을 축조하여 놓았는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삿갓봉에서 활인동치 구간은 개발구역이라 그런지 벌목된 곳이 많아

길을 벗어났다가 되돌아 오기를 반복했으며

금방 도착할것 같았던 활인동치는 오르내림만 반복할 뿐 좀체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서쪽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내일 올라야 할 부귀산이 보이고

26번국도를 달리는 차량 소음이 들려온다

등산로에는 약초와 산나물 재배지로 입산을 금지한다는 금줄이 곳곳에 쳐져 있다

 

 

 

 

우측으로 진안읍 일대가 한눈에 조망되면서 활인동치가 눈앞에 다가온다

진안군은 문화의 중심축으로 발전을 하고 있고

천혜의 관광자원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어 앞으로 생활하기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강정골재 철조망을 만나면 우측으로 내려가서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좀더 가깝게 들머리에 진입할 수 있으나

철조망 좌측 동물이동통로를 건너서 우측으로  50m정도 진행하면 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동물이동통로가 개통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며

26번국도는 고속도로 수준의 차량 통행이 많으며

진안읍은 동부 산악권 교통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사방으로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전주시와 장수를 잇는 26번도로에서 올라오면  활인동치(活人洞峙, 강정골재)에 서게 된다

활인동은 진안군지에 의하면 활처럼 굽은 귀목나무가 있어 얻은 이름이라 하고

국립지리원에 의하면 마을에 임중화(林中花) 또는  연화도수(蓮花倒水)의 명당이 있어

"화림동"이라 불렀는데 변음이 되어서 활인동치가 되었다고 한다

산꾼들에게는 "강정골재"의 지명이 더 알려져 있지만 옛 역사를 중시하여 "활인동치"라 불러야 되지 않을까 싶다

 

 

 

 

진안군 북동쪽은 무주군, 남동쪽은 장수군, 서쪽은 완주군, 남서쪽은 임실군에 접하며

1개읍 10개 면으로 이루어졌고 군청소재지는 진압읍 군하리(郡下里)이다

강정골재 좌측으로 위험표지판 절개지의 상단으로 이어지는 들머리를 확인하고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6 : 10 ( 08시간 15분)  ◎ 날 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