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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충청북도 단양군 소백산(희방폭포-비로봉) 명산산행

충청북도 단양군 소백산(희방사 - 연화봉 - 비로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1월         30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 경상북도 영주시와 봉화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희방사매표소 - 희방폭포 - 희방사 - 깔딱고개 - 연화봉(蓮花峯, 1.394m) - 제1연화봉

                      천동삼거리 - 비로봉(毘盧峯, 1.439m) - 달밭골 - 비로사(毘盧寺) - 삼가동매표소

 

◎ 산행거리 : 희방사매표소 ~ 0.6Km ~ 희방폭포 ~ 2.8Km ~ 연화봉 ~ 1.8Km

                      제1연화봉 ~ 1.9Km ~ 천동삼거리 ~ 0.6Km ~ 비로봉 ~ 5.5Km ~ 삼가동매표소 

                      도보거리   =   약 13.2Km           실제도보거리   =   약 1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5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성스러운 민족의 영산으로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소백산 눈꽃 산행이란?

소백산은 비로봉(1,421m), 국망봉(1,421m), 제1 연화봉(1,394), 등의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루어서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가 장관이다. 눈과 바람이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설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며

특히 소백산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여 힘들게 오르는 수고로움 없이 눈꽃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에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산과 함께 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Quilt - Daniel Kobialka(음악이 듣고 싶으면 클릭해 주세요)

 

 

 

 

 

 

 

***** 충청북도 단양군 소백산(小白山) 산행지도 *****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소백산이 요즈음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즌이다

겨울철이면 천상의 화원에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소백산이라 불릴만큼

사계절 중 겨울 풍경의 설경은 눈이 시릴만큼 등반객들에게 설레임을 주는 산이다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고 싶어 남도에서 밤새도록 달려 희방사에 도착했다

겨울의 삭막한 칼바람과 강추위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지만

따스한 햇살이 계곡을 파고들면서 완전 무장을 하고 소백을 만나기 위해 산행을 시작한다

 

 

 

 

소백산의 가장 대표적인 봉우리는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이다

희방사는 연화봉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코스이지만

매우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겨울철에는 조금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영주쪽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길은 죽령코스와 희방사코스가 유명하다

죽령코스는 포장길을 따라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희방코스는 조금 가파르지만 희방폭포와 희방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철리에는 삼국시대의 고적 무쇠다리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라 선덕왕 12년(643) 서라벌 호장(戶長) 유석(兪碩)이 호랑이에게 잃은 딸을 구해 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동굴앞에 희방사를 창건하고 농토를 마련하여 주었으며

또한 무쇠로 수철교(水鐵橋)을 놓아 도를 닦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그리하여 희방계곡이 있는 마을 지명이  수철리(水鐵里)라 부르게 되었고

절 이름도 은혜를 갚어 기쁘다는 뜻의 희(喜)에 두운조사의 참선방이라 하여 방(方)을 붙여 희방사가 되었다

 

 

 

 

소백산의  연화봉에서 발원하여 희방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유명한 희방폭포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희방폭포를 바라보며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 즉 하늘이 내려준 꿈에서 노니는 듯한 풍경이라고 노래하였다

 

 

 

 

희방사(喜方寺)는 희방계곡을 끼고 아름다운 절경으로 유명하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자연림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으며

시원하게 떨어지는 희망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희방사(喜方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왕 12년(643) 두운조사가 호랑이가 물어온 호장의 딸을 살려주고

그에 대한 보은으로 시주를 받아 창건한 사찰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은혜를 갚아 기쁘다는 뜻의 기쁠 희(喜)자와 참선방이라는 뜻의 방(方)자를 써서 희방사라 하였다

 

 

 

 

희방사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임에도 소박한 느낌이다

희방사는 <월인석보>을 소장했던 사찰로 유명하며

앞마당의 기품있는 향나무 두 그루가 고즈넉한 천년고찰의 분위기를 더하였다

 

 

 

 

겨울에는 적절하게 선택하여 산행 코스를 잡는 것이 현명하다

희방사를 나오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데

겨울에는 희방사에서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삼가동매표소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희방사에서 연화봉 오르는 등산로는 소백산의 대표적인 깔딱고개이다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는 오름길은 어느 산이건 있기 마련이지만

칼바람과 강추위로 돌계단길이 꽁꽁 빙판이되어 아이젠도  미끄러져 힘든 산행이다

 

 

 

 

지능선에 올라서자 "희방깔딱재"라는 안내판과 벤취가 있었다

깔딱고개는 올라섰지만 연화봉까지는 갈길이 멀었으며

이곳에서 부터는 비로봉쪽에서 차가운 칼바람이 살을 에일듯이 불어왔다

 

 

 

 

겨을에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동반되는 산행이라 할 수 있다

흰 눈으로 뒤덮힌 산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추위와 눈길을 걸을 때에는 두배로 소모되는 체력도 걱정해야 한다

 

 

 

 

겨울에는 설산만큼 강렬하고 웅장한  모습은 없다

우리 땅에는 만년설이 없기 때문이며

그래서 설산은 황홀하고 눈부시지만 장엄하면서도 처연하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추위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균형이 깨져간다

소백산은 칼바람이 불어야 겨울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만만찮게 인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소백산의 주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비탈길의 칼바람에 어렵게 오름길의 마침표를 찍고 연화봉에 올라선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칼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이며

또한 차거운 공기가 온몸을 파고들면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볼 수가 없다

 

 

 

 

화려한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가 없지만 시원한 조망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연화봉 아래로 가까이 보이는 조형물이 소백산천문대이고

건너편으로 멀리 보이는 조형물은 제2연화봉으로 최근에 대피소가 개장을 하였다고 한다

 

 

 

 

연화봉(蓮花峯, 1.394m)은 부처님 주변에 항상 있는 연꽃에서 유래하였다

그래서 비로봉 주변의 봉우리를 "연화"라는 이름을 넣어 부르고 있으며

도솔봉에서 바라보면 막 피어난 연꽃을 연상시킨다 하여 연화봉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버티고 있을 수가 없다

그냥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이며

차거운 삭풍에 북쩍북쩍하던 등산객마져 보이지 않는다

 

 

 

 

소백산은 영주, 예천, 단양. 영월, 네 고을의 배경이 되어 고장의 평화와 행복을 수호하며

기품있는 선비의 풍모처럼 맑고 수려한 기상의 영기(靈氣)어린 성산(聖山)이며

또한 백두대간이 지리산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의 척추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연화봉 정상은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시원한 조망이 산객들의 마음을 뚫어준다

남쪽으로 도솔봉은 거대한 장성처럼 웅장하게 솟구쳐 있고

북쪽으로 비로봉과 국망봉을 지나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심설 산행길은 무시무시한 바람이 분다

소백산 칼바람이야 익히 들어서 잘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청명한 날씨와는 전혀 다르게 매서운 칼바람에 얼굴이 찢어질 듯 강렬하다

 

 

 

 

제1연화봉 오름길은 매서운 칼바람에 사람이 날아갈 듯하다

그래서인지 오가는 사람을 구경 할 수가 없으며

마의 계단길에 바람을 피할 곳은 없고 고스란히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야 한다

 

 

 

 

제1연화봉 오름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지만 뒤를 한번 돌아본다

지나온 연화봉과 우측 제2연화봉이 한눈에 잡히며

제2연화봉의 건축물은 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인데 마치 숲속의 궁전처럼 보인다

 

 

 

 

심한 바람에 몇번이고 심호흡을 하면서 힘겹게 제1연화봉에 올라선다

소백의 소(小)는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라는 뜻이며

백(白)은 "희다", "밝다", "높다" 그리고 "거룩하다"라는 뜻으로 소백은 옛글에서 유래하였다

 

 

 

 

빼어난 설경으로 "천상의 설원"이라 불리는 소백산!

여인의 몸처럼 부드러운 소백의 주능선~

탁트인 조망과 설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소백 평전의 유명한 칼바람을 정면으로 부딪치며 지나간다

겨울산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백산~~!!

행정구역상으로 동쪽은 경북이고, 서쪽은 충북이다

그래서 단양 소백산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영주 소백산이라고도 한다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파고들면서 두터운 장갑에도 손이 시럽다

후~우 볼테기와 코 끝은 빨갛게 익어 버렸지만

도시에서 쌓였던 좋지 않은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 나가면서 기분은 상쾌하다

 

 

 

 

겨울 산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눈꽃과 상고대이다

하지만 눈꽃과 상고대는 볼 수가 없었지만

칼바람을 맞으며,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겐 꽃길이다

 

 

 

 

겨울철이면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소백산이라 불리운다

도솔봉, 연화봉, 비로봉 등이 연봉을 이루면서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산세가 실로 많은 등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소백산은 부드러움과 장엄함이 귀부인의 풍모를 갖춘 산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산이기도 하며

소의 등처럼 유연한 곡선으로 넘어가는 산줄기가 낭만적이면서도 목가적이다

 

 

 

 

눈이 쌓여 무릎까지 빠질만큼 능선길은 순백의 세계다

하지만 손은 마비가 되어버리는 것 같으고

강력한 칼바람에 입은 굳어져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추위도 매섭다

 

 

 

 

아무리 춥고 매서운 칼바람이라도 추억은 남겨야 한다

무서운 칼바람에도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면서

겨울산은 신비롭고 웅대할 만큼 장엄하여 강한 추위도 잊게한다

 

 

 

 

소백산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소(小)가 아니라 백(白)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음(白)"을 숭상했기에 신령스러운 산에 백(白)자를 넣었다

백두대간의 시발점인 백두산을 비롯하여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 등이 그러하며

여기서 백(白)은 밝음의 뜻만이 아니라 "높음" 또는 "거룩하다'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눈이 시리도록 눈부신 설원의 향연이 펼쳐지는 소백산!

따스한 햇살에 이른 봄처럼 느껴지는 날씨지만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칼바람이 겨울산의 진미를 느끼게 한다

 

 

 

 

추운 겨울 소백 평전의 설원에서 마음껏 추억을 담아본다

다른 사람들은 칼바람의 눈길이 무서웁겠지만

우리는 사람이 날아갈 듯한 칼바람에도 마치 꽃길처럼 느껴졌다

 

 

 

 

소백 평전의 주능선의 경치는 너무 아름답다

남도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백산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천동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비로봉까지 남은 거리는 600m이며

오늘 눈꽃은 볼 수 없지만 맑은 하늘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천동(泉洞)계곡의  옛 지명은 샘골이었는데

한자로 옮긴 것이 천동(泉洞)이란다

천동에서 올라온 산객들을 만나면서 조금은 힘이 솟아난다

 

 

 

 

무서운 칼바람에 눈보라까지 합세하니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바람이다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시는 비로봉을 향하는 길인데

연꽃 가득한 비로자나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불국토의 길이 이런 길인가를 상상해본다

 

 

 

 

가장 아름다운 주능선을 꼽으라면 당연히 "소백산"이라 말할 것이다

어머니 품처럼 넓고 부드러운 아름다운 산세를 지녔지만

왠지 소(小)자가 들어가는 바람에 작고 만만한 산처럼 느껴지는 산이다

 

 

 

 

소백산은 "바람의 산"으로도 유명하다

그 바람이 바로 칼바람이죠!

그래서 이렇게 정상에는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옛날부터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주목나무는 소백의 보물이다

봄이 찾아오면 "살아천년 죽어천년"의 주목과 함께

꽃이 피지 않은 날이 없어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조선 초기의 서거정(徐居正)은 소백산을 산자수려(山紫秀麗)한 아홉 개의 봉우리와 함께 다섯 개의

청아한 물소리가 어우러지면서 토해낸 아름다운 산이라 하였고, 그 중에서도

희방사계곡을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라 하여 소백산을 한번이라도 찾은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한다고 했다

 

 

 

 

비로봉은 야생화의 희귀식물인 외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한다

봄이면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고 천연기념물인 주목과 함께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면서 주말이면 소백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소백산(小白山, 1.439m)은 백두산의 기상을 품고 있는 산이라 하여 "작은 백두산"이라 한다

항상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 하여 소백산(小白山)이라 불리며

북풍한설 몰아칠 때 소백산 비로봉은 년중 6개월을 백설로 뒤덮혀 있어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리운다

 

 

 

 

<비로봉 정상석 뒤쪽에 조선 초 대학자인 서거정의 시가 적혀 있다>

小白山連太白山 (소백산연태백산)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逶迤百里揷雲間 (위이백리삽운간)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 사이 솟았네

分明劃盡東南界 (분명획진동남계) 뚜렷이 동남의 경계

地設天成鬼破慳 (지설천성귀파간) 하늘 땅이 만든 억척 형국일세를 그어 "소백산(小白山)"

 

 

 

 

비로봉 정상의 무시무시한 칼바람은 사람을 날려 버릴 듯! 무서웠다

그래서 정상에는 등산객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으며

울~ 몽실님! 날아갈 듯한 칼바람에도 인증샷을 하려고 몸부림을 쳐본다

 

 

 

 

비로봉(毘盧峯)은 소백산의 주봉으로 "비로"는 비로자나불에서 유래한 것이다

비로자나불은 석가의 진신(眞身)을 높여 불교의 부처라 할 수 있으며

본래의 뜻은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라는 뜻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를 의미한다

 

 

 

 

소백산은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이름이 말하듯 한국불교의 성지이다

서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구인사가 자리해 있고

동쪽으로는 영주 부석사, 희방사 등 유명한 사찰이 오랜 세월 소백산을 지키고 있다

 

 

 

 

비로봉의 칼바람에 사람 구경을 할 수 없어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사람들은 왜 추운 겨울산을 악착같이 오를까요?

산에서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함이고, 산만한 사람이 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로봉에서 바라보면 국망봉 역시 예사롭지 않은 모습의 비범한 봉우리다

퇴계 이황은 하늘에 닿을 듯이 솟아오른 봉우리라 표현 했으며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국망봉에 올라 경주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렀다고 한다

 

 

 

 

조선 최고 풍수학자 남사고(南師古)는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

말을 타고 죽령을 지나가다 이 산을 바라보며 넙죽 절을 하였는데

그것은 소백산이 활인산(活人山)이라 불리며,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비로봉의 칼바람이 전해주는 풍성한 선물을 양손에 쥐고

상가동지원탐방센터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제부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유유자적 소백의 품속에 안겼다 가리라

 

 

 

 

능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칼바람이 잦아들고 아득하다

겨울 설산을 오르는 것은 쉽지는 않았지만

정상에 오르는 뿌듯한 희열감에 자꾸만 산을 오르게 되는지도 모른다

 

 

 

 

소백산을 소개할 때 빼놓울 수 없는 사람이 남사고 일 것이다

십승지지를 체계화한 인물로 천문교수를 지내며

조선 최고 풍수학자로 조정의 동서분당과 임진왜란 등을 예언했다고 한다

 

 

 

 

삼가동 방향은 남향 기슭임에도 등산로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이제는 칼바람이 불지 않아서 마음도 편안해졌는데

그 무서웠던 칼바람도 이젠 그리워지는 마음이 되었으니 참으로 묘한 감정이다

 

 

 

 

영주시 순흥면은 조선초까지 영월, 태백, 봉화, 울진을 관할하는

도호부(都護府)가 있었고 금성대군의 귀향지이며

단종 복위운동의 실패로 몰락하여 죽계천은 지금도 "피끝"이라 부르고 있다

 

 

 

 

달밭골은 6.25전쟁 때 북한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삶의 터전이다

무장공비들이 소백산 지구로 숨어들어 공비들의 은신처를 막기위해 이주 시켰으나

끝가지 이주를 거부했던 사람들이 현재까지 살아가면서 산촌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명품체험마을이다

 

 

 

 

달밭골은 정감록(鄭鑑錄)의 십승지설(十勝地設)중 일승지에 포함된 지역이다

또한 이곳이 신라시대 화랑들이 무예를 단련하였던 곳이기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단양 영춘면 나룻터에 소금을 구하려 가는 길목이기도 했고

우리 조상들이 어두운 밤 하늘에 휘영청 떠있는 달을 보며 척박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곳이다

 

 

 

 

달밭골의 "달"은 산의 고어로 "달밭"은 산에 있는 다락밭을 뜻한다

달의 진정한 의미는 달을 보며 농사를 지었다는 뜻이며

달밭골(月田谷)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빛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로사(毘盧寺)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의 비로봉 중턱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며

통일신라시대 의상의 제자인 진공이 창건한 화엄종 사찰로 신라 말에는 소백산사라고 불렀다

 

 

 

 

신라말 승려 진공(眞空)이 이곳의 비로사에 머물 때

고려태조가 법문을 듣고 감동하여

진공대사라는 시호와 보법이라는 탑호를 내려 주었다고 한다

 

 

 

 

오늘은 소백의 설원에서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겨울에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이렇게 소백산에 올라 하얀 설경을 마음껏 누려보시면 어떨까요?

 

 

 

 

풍기읍 금계리는 정감록의 십승지(十勝地) 중 첫 번째로 언급된 곳이다

금계리 희여골 일대가 소백산이 감싸안은 명당 중의 명당이며

풍기군수인 주세붕이 이곳에 인삼을 심도록 장려하여 풍기 인삼을 처음으로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소백산 설원에서 감동적인 추억을 가득 담아 삼가동탐방센터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소백의 무시한 칼바람은 우리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겨울에 황홀한 설경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고싶다면 소백산으로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5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