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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남도 고흥군 팔영산(유영봉-깃대봉) 명산산행

전라남도 고흥군 팔영산(능가사 - 적취봉 - 깃대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영남면 양사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능가사주차장 - 팔영소망탑 - 흔들바위 - 유영봉(1봉) - 성주봉(2봉) - 생황봉(3봉)

                      사자봉(4봉) - 오로봉(5봉) - 두류봉(6봉) - 칠성봉(7봉) - 적취봉(8봉)

                      깃대봉갈림길 - 깃대봉(팔영산, 609m) - 탑재 - 팔영산장(소망탑) - 능가사주차장

 

◎ 산행거리 : 능가사 ~ 2.0Km ~ 흔들바위 ~ 0.8Km ~ 유영봉(1봉) ~ 0.9Km ~ 사자봉(4봉) ~ 1.4Km

                      적취봉 ~ 0.7Km ~ 깃대봉 ~ 1.5Km ~ 탑재 ~ 1.2Km ~ 팔영소망탑 ~ 0.8Km ~ 능가사 

                      도보거리   =   약 9.3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55  (05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고흥 반도의 최고봉으로 남도의 조망대로 불리는 팔영산 산행이란?

팔영산(八影山)은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국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하여

중국 위왕은 신하들에게 어명을 내려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되었는데

고흥땅에 와서 이 산을 발견하여 왕이 몸소 찾아와 제를 올리고 팔영산이라 이름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산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전라남도 고흥군 팔영산(八影山) 산행지도 *****

 

 

 

 

 

 

 

소백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고흥반도 동쪽으로 여덟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마루에 공룡알을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며

이 봉우리들의 그림자가 전국에 드리울 정도로 넓다고 해서 팔영산이라 하였다

 

 

 

 

어디론가 떠남으로써 낭만스런 계절! 가을의 끝자락이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우리도 떠나가는 가을을 배웅하고자 전남 고흥 팔영산을 찾아왔다

 

 

 

 

산을 오르면서 가장 특별한 것은 사계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봄 가을이 짧아서 조금은 아쉽지만

우리나라에서 사계절을 만나면서 살고 있다게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행복의 그릇이 크다고 행복하고 좋은 것만 많이 담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릇이 작더라도 행복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산이며

이렇게 만추의 계절을 느끼는 작은 행복도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은 행복일 것이다

 

 

 

 

능가사 왼쪽의 포장길을 따라 들어오면 넓은 개활지가 나타난다

개활지에는 야영장과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앞쪽으로 연꽃 모양의 팔영산 여덟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소공원 한켠에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단풍이 길손을 붙잡는다

자신을 아낌없이 불태우면서 여운을 남기게 하였지만

뜨거운 불씨를 품고 다시 찾아올 사랑를 알기에 아쉬워하지 않으련다

 

 

 

 

오토캠핑장 소공원끝머리 좌측으로 팔영소망탑이 자리하고 있다

소망탑에 두손을 합장하고 우리의 안전 산행을 빌어보며

팔영산이 간직하고 있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품으러 산행을 시작한다

 

 

 

 

계수기를 통과하여 산길로 접어들면 제법 화려한 단풍이 반긴다

어제 내린 가을비로 계곡의 물소리는 힘이 넘쳐 흘렀으며

예쁜 단풍이 가을의 끝자락을 놓치지 않으려고 절박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주차장의 많은 산객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한적한 산행길이다

한적한 단풍길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였으며

단풍의 향연은 계곡을 따라 펼쳐지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산길을 오른다

 

 

 

 

중턱쯤에 바위를 밀기만 하여도 흔들린다고 하여 흔들바위라고 한다

아무리 바위를 흔들어 보았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흔들바위가 마당처럼 꼼짝하지 않은다고 하여 마당바위라고도 불리운다

 

 

 

 

흔들바위 사각정자 쉼터에서 잠시 베낭을 내리고 숨고르기를 한다

한웅큼씩 쌓여가는 가을이 남기고 간 흔적들~

유구한 세월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山)도 자정(自淨)의 시간이 필요하겠지,,,,

 

 

 

 

추풍 낙엽의 길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음은....

빛바랜 나뭇잎들이 계절에 순응하며

아낌없이 떨구면서 낙엽의 길로 변화시켰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유순한 숲길을 오르자 가파른 바위절벽이 눈앞에 나타난다

위험한 곳에는 쇠줄과 발판을 만들어 놓았지만

오른쪽 우회로를 이용하여 암벽을 올라도 여성분들은 힘들어 할 것이다

 

 

 

 

선녀봉의 산자락은 황진이의 치마폭처럼 이쁘게 수를 놓았다

팔영산 전역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채워져 있으며

여자만의 섬들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바위와 씨름하며 유영봉에 올라서니 경치가 죽인다

뒤쪽의 암릉은 선녀봉(신선봉)의 풍경이며

팔영산은 육지와 해상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팔색조 같은 산이다

 

 

 

 

제1봉인 유영봉(儒影峰,491m)은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레라 유건은 썻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이 되었노라 라고<설명판에 적혀 있다>

 

 

 

 

<유영봉에는 송팔응(宋八應) 장군의 백마 전설이 있다> 그에게는 하늘을 나는 백마 한필이 있었다

하루는 송팔응이 그 말의 능력을 시험하고자 화살 한 발을 팔영산 봉우리를 향해 쏜뒤

그리고 바로 말을 몰아 봉우리로 날아갔건만 화살이 보이지 않았다,낙담한 송팔응은 말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렸다, 그런데 바로 그제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고송팔응은 자신의 결솔함을 탓하며

목 놓아 울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팔순의 송팔응은 이 산에 올라 "팔십이 되어서

팔영산에 오르니 팔영은 늙지 않았는데, 팔응은 늙었구나"라며 탄식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산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하다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난간대가 설치되어 있어

별 다른 준비없이도 주의만 기울이면 초보자도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제2봉의 성주봉(聖主峰, 538m)은 <설명판에 이렇게 노래한다>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팔영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도에서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암릉을 지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 풍광이 넋을 잃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여자만의 광활하고도 싱싱한 개펄은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으로

꼬막, 바지락, 조개, 장어, 개불 등 각종 수산자원 보고이며

이곳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여 고흥 음식 맛의 원천이기도 하다

 

 

 

 

여자만은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만큼 추억이 있는 곳이다

개펄이 발달하여 피조개, 꼬막 등 어패류의 양식업이 활성화 된 곳으로

한 때는 여자만에서 양식업도 하였고, 피조개와 꼬막을 일본에 수출하여

88년도 무역의날 산업포장이란 상의 영광을 안겨준 곳이기에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설레인 곳이다

 

 

 

 

제3봉인 생황봉(笙簧峰, 564m)은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 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라고 적혀 있다>

능선을 따라 황홀한 비경은 계속되고 생황봉 뒷쪽으로 선녀봉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준다

 

 

 

 

크고 작은 섬들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흥반도

벌교에서 길고 좁게 뻗어 내린 외줄기 국도를 따라

유인도와 무인도가 즐비하게 연결되어 있는 한반도의 주머니 같은 아름다운 곳이다

 

 

 

 

1봉에서 8봉까지는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가깝게 붙어있다

낮은 산이라고 앝보고 등산을 하여서는 안되며

비산악인들이 등반할 때에는 항상 안전 산행에 조심하여야 할 산이다

 

 

 

 

봉우리에만 올라서면 빵빵 터지는 조망에 숨이 막힌다

아름다운 다도해의 절경을 바라보노라면

이곳이 산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제4봉인 사자봉(獅子峰, 578m)은 동물의 왕자처럼 군림한다

고흥반도 주변에서 최고봉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정상에서 점점이 흩뿌려진 다도해의 아기자기한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제 5봉인 오로봉(五老峰, 579m)은 다섯명의 신선의 별유천지다

온통 바위로 덮인 산이라 산세가 험난하지만

암릉을 넘을 때면 오묘한 긴장감속에서도 솔솔한 스릴을 느끼는 재미도 있다

 

 

 

 

고흥(高興)은 "높을 고(高)"에 "일 흥(興)" 최고의 고흥, 최고의 즐거움을 뜻할까

고흥군은 "High고흥, Happy고흥"이란 군정구호를 내걸고 있는데

팔영산의 빼어난 산수(山水)는 고흥을 찾는 이들에게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선사한다

 

 

 

 

팔영산의 주봉이라 할 수 있는 두류봉은 암벽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좌측으로 돌아가는 철난간이 위안을 주기는 하였지만

실수로 난간을 놓치고 미끄러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이다

 

 

 

 

두류봉을 거쳐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지나야만 천국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두류봉을 올라가는 암릉길이 아슬아슬하게 힘들기는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천상에 이른 것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서울)까지 드리워져서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한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오면 붉은 햇빛이 바다 위로 떠오르면

팔봉이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印版)과 같다 하여 그림자 영(影)자를 붙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제 6봉인 두류봉(頭流峰, 596m)은 하늘길의 통천문이 여기로다

고흥가서 "힘자랑을 하지말라"는 옛말이 있듯이

팔영산의 여덟 개의 봉우리들은 사내의 알통처럼 울통불통하게 힘자랑을 한다

 

 

 

 

바다와 팔영산이 어우러져 환상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두 눈 가득히 들어 왔으며

날씨가 좋은날 두류봉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대마도가 보인다고 한다

 

 

 

 

팔영산은 고흥군 점암면에 위치한 산으로 1998년 7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팔영산지구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 승격되었고

팔영산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려는 산객들로 북쩍북쩍하다

 

 

 

 

두류봉에서 칠성봉으로 가는 길목에 버티고 있는 통천문이 압권이다

통천문이란 지명은 지리산을 비롯하여 많은 곳에 있는데

험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천국이라 할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천문을 지나 칠성봉에 올라서면 정상에 오른 듯 착각하기 쉽다

마치 내가 신선이 되어 팔영산의 주인이 된 듯하고

남해의 리아스식 해안과 자연이 빚어낸 조화가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제7봉인 칠성봉(七星峰, 598m)은 로켓을 쏘아올린 나로도가 가깝게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 발사체였던 나로호는 우주의 궤적에 닿았으며

나로호의 성공으로 고흥은 우주개발 메카로 발돋음하면서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흥 반도의 최고봉인 팔영산은 남도의 조망대로 불리운다

시계가 좀 깨끗한 날이었다면 참으로 좋으련만

청명한 가을 하늘을 내 의지로 바꿀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쉬울뿐이다

 

 

 

 

팔영산(八影山)은 구름도 쉬어 간다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비경을 연출한다

힘들게 올라온 우리에게 자연이 멋진 선물을 안겨주었으며

산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위세가 당당하고 모양새가 독특하여 스릴넘치는 산행을 이어간다

 

 

 

 

칠성봉을 내려오면서 남쪽을 바라보면 나로도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보이고

서쪽을 바라보면 장흥 천관산, 보성 제암산 등도 조망된다

다도해 풍광이 아름다워 팔영산은 예로부터 보석해(輔石海)라 일컬어져 왔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팔영산의 봉우리를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이곳 현지 주민들은 절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봉우리를 넘는 것이 험난해서 무사히 넘게 해달라는 뜻이였다고 한다

 

 

 

 

팔영산은 여수시,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으로 4개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에 위치한 순천지역에 있는 만(灣)을 순천만이라 하고

중앙에 위치한 여자도를 여자만, 고흥 포두면에 위치한 만(灣)은 해창만이라 한다

 

 

 

 

고흥 땅에 들어서면 여덟 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신비롭다

그 암릉의 기개가 당당하고, 오묘하고, 기이하며

팔영산은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이 남해바다를 호령하듯 장엄하게 우뚝 서 있다

 

 

 

 

땀흘리며 힘들게 올라 왔기에 다른 산에서 맛 봇 수 없는 괘감을 느낀다

자연이 빚은 절로 절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경외감(敬畏感)을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세속의 범부에겐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 하여 위험한 암릉이 도사리고 있다

낮은 산이라고 얕보고 등산을 하여서는 안되며

비산악인들이 등반할 때는 항상 안전 산행에 조심하여야 할 산이다

 

 

 

 

적취봉은 푸른빛이 감돌아 붙여진 이름으로 푸른 바다가 뚜렷이 보인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광에 말문이 막힐 정도이며

자연이 주는 감동이란 시각적으로 느끼는 아름다움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은 깨닫는 순간이다

 

 

 

 

제 8봉인 적취봉(積翠峰, 591m)은 원나라 위왕의 전설답게

바다를 조망하는 산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으며

한반도 남쪽 땅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솟아 있는 신비스런 산이다

 

 

 

 

적취봉의 혈(穴)은 임금의 옥쇄가 마지막 봉우리에서 미완성으로 끝난 아쉬운 혈(穴)이라고 한다

왜정시대 때 일본인들이 조선의 맥을 끊으려고 팔봉에다가 큰 대못을 박았는데

당시 정확한 혈(穴)에다가 대못을 박지 못하여 고흥에서 팔응장군이 나왔다고 하여 팔응산이라고도 부른다

 

 

 

 

고흥은 봉래산, 천등산, 마복산 등 기암으로 솟은 산들이 많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다도해를 두루 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팔영산은 고흥 10경 중 제1경을 차지할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고흥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외나로도에는 미래를 지향하는 우주센터가 있다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본래는 나라 섬으로 불리었지만 일제 때 나로도로 바뀌었으며

바다에 둘러싸인 이 섬은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한국 우주과학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팔영산은 낮은 산이지만 능선을 따라 기암괴석의 암릉으로 이루어져

거치른 농부의 손마디 마냥 커칠고 험난하다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팔영산은 여덟개의 암릉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깃대봉은 탑재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떨어져 있으며

깃대봉은 팔영산의 최고봉으로 실질적인 정상이라 할 수 있는 봉우리다

 

 

 

 

딱딱한 바위만 오르다가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양탄자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다

좌측 산자락에 안양동 계곡을 끼고 팔영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고

앞쪽으로는 나로도 인근의 섬들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해창만 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해의 산들은 모두들 바다에 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산에 오르면 바닷 바람에 짠내가 묻어나지만

짭자란 바닷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여 산상 만찬의 입맛을 북돋운다

 

 

 

 

우측으로 해창만의 간척지의 곡창지대가 정겹게 보인다

마복산 뒷쪽으로 천등산이 우뚝 솟아 있고

달빛에 비치는 해창만 간척지 풍경은 진사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깃대봉에서 저 바다를 바라보면 항상 설레임으로 가득찬다

내가 태어났던 그리운 고향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며

가고파의 가사처럼 내고향 남쪽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향수를 불러온다

 

 

 

 

부드러운 능선길 따라 팔영산 최고봉인 깃대봉(608m)에 올라선다

주변에 여러개의 기지국이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예전에 봉수대가 있을만큼 정상에서는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적금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보인다

연륙교 명칭을 "팔영대교"로 결정하였으며

앞으로 고흥군과 여수시를 섬으로 연결되면서 고흥지역 관광활성화가 기대된다

 

 

 

 

국립공원 팔영산이 알려져야 고흥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다

암릉에서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또한 징검다리처럼 연결된 섬들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팔영산이 최고의 산이다

 

 

 

 

옛날 중국의 위왕이 세수를 하려하는데 대야에 여덟 개의 산봉우리 그림자가 나타나서

신하들에게 명하여 어디에 이런 산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였는데

중국에서 찾지 못하고 한국의 고흥반도에서 팔전산을 발견하고는

그 그림자가 중국에까지 비췄다고 하여 팔영산으로 고쳐 불렀다는 거짓말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팔영산은 섬처럼 바다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남사고가 말하기를 복이 있는 땅이라고 했다

임진왜란 때는 왜선이 좌우로 둘어 오려고 했으나 침입하지 못했다고 하며

팔영산에서 남도의 바다가 만나는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안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팔영산은 옛날에 무속인들이 신(神)을 모시는 무속신앙의 본거지가 되었고

난(亂)이 발생하면 피신지로 산속깊이 숨어 들었으며

한 때는 사이비교주가 신도들을 현혹시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곳이기도 하였다

 

 

 

 

너덜길을 내려가면 자연석으로 돌담이 둘러싸인 칠성암터로 보여진 공터가 나타난다

자세한 안내문구가 없어서 암자터인지, 집터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만경암터가 의병들의 격전지였다고 하면, 칠봉암터는 천연의 요쇄로

바위에서 점암면과 과역면 일원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빨치산들의 은거지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전남 고흥 팔영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편백 치유의 숲"이 들어선다고 한다

편백림을 활용한 최적의 산림 치유 힐링거리를 조성하고

휴양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지역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뾰족하게 우뚝솟은 편백숲은 옛 선비의 기개와 지조를 보는 듯하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무이며

편백숲을 빠져나가면 산림도로를 가로질러 숲길을 지나면 탑재 도로에 안착한다

 

 

 

 

편백숲에는 사색길, 장수길 , 무병길 등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편백숲을 걸어오니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고

정자가 있는 쉼터에서 커피한잔 마시니 쌓였던 심신의 피로가 말끔히 씻긴다

 

 

 

 

요즈음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제법 매섭게 차거웁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맞이하고 있으며

차거운 바람이 불면서  이쁘던 낙엽도 많이 떨어져 흩날린다

 

 

 

 

이제 비우고 가야할 가을의 끝자락에서 생각이 참 많아진다

이왕 떠나갈 길이라면 가을아 잘 가거라

가는 길에 미련을 두지말고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단풍잎마져 가져 가거라

 

 

 

 

우리나라에 춘하추동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언제나 청춘같은 봄과 여름이라는 계절만 있다면

팔영산의 이러한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볼 수도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수목들은 가을색을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가을 산행은 눈이 즐겁고 바스락 소리에 귀까지 즐거우며

이렇게 가을 풍경을 느끼면서 걸어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다

 

 

 

 

팔영산은 고흥의 숱한 역사의 흔적과 세월을 함께한 빼어난 산수를 지녔다

그래서 고흥을 찾는 이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선사하고 있으며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흥이 절로 날 수 밖에 없으므로 참으로 고흥은 "고흥"이라 한다

 

 

 

 

편안한 숲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면 팔영산장 우측으로 소망탑이 보인다

예전에 고흥에는 "팔영"이란 상호의 구멍가게들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나로도에 우주센터가 들어선 후 모텔과 주유소까지 "우주"란 이름의 일색이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팔영산은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안겨주었다

거치른 암벽을 타고 오른 철계단이 아슬아슬 하였지만

짐검다리처럼 연결된 섬들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팔영산은 더 없이 좋은 산이다

 

 

 

 

오늘도 우리땅을 걸어서 탐방하기로 한 팔영산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이제 92번째의 명산을 돌아보는 도전이 되었으며

남쪽지역의 산이라서 마지막이란 의미를 부여하여 좀더 힘을 내보고자 한다

 

 

 

 

가을은 이제 찬서리를 맞으며 바람같이 먼길을 떠나려고 한다

푸르렀던 나무잎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쓸쓸한 낙엽되어 여운을 남기고 미련없이 우리곁을 떠나가고 있다

 

 

 

 

능가사(楞伽寺)는 송광사(松廣寺)의 말사로 창건 연대가 확실하지 않지만

신라 눌지와 3년(419)에 아도화상이 세워서 보현사라 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된 후 인조 22년(1644)에 정현대사가 재건하면서 능가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능가사는 신라 때에 10대 사찰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한 사찰임을 절터가 말해 주었다

능가사 대웅전은 지방유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밖에 조선 숙종 때 제작되었던 범종과 신라 눌지왕이 능가사를 창건하였음을 알리는 사적비 등이 유명하다

 

 

 

 

팔영산 자락에 위치한 평촌마을은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선정되었다

10여가구 주민들이 오손도손 모여 살아가고 있으며

마을 한켠 텃밭에서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농작물을 직거래 판매를 한다

 

고흥은 예로부터 기름진 땅과 청정바다, 바닷 바람으로 상징되는 곳이다

따사로운 햇살에서 자란 세계 일류 상품이 된 유자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수산물을 보유했을 정도로 친환경 제품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오늘 가을의 끝자락을 놓지 않으려는 산행객들로 북쩍북쩍 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여덟 개 기암의 봉우리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경은 절경이었으며

만추를 만끽하고 돌아온 마음속에는 자연의 넉넉함으로 가득 채워져 행복한 마음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55  (05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For the First Time - Rod Stewart (Last Thing on My Mind / Neil Diam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