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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산(용화사-정토봉) 웰빙산행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산(현금산 - 미륵산 - 용화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11월         06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봉평동, 도남동, 미수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용화사광장주차장 - 관음사 - 도솔암 - 현금산(334m) - 정토봉(331.5m) - 미륵치

                      미륵산(彌勒山, 461m) - 미래사 - 띠밭샘 - 띠밭등 - 용화사(龍華寺) - 용화사주차장

 

◎ 산행거리 : 용호사주차장 ~ 0.9Km ~ 도솔암 ~ 0.8Km ~ 현금산 정상 ~ 0.8Km

                      정토봉(작은망) ~ 1.3Km ~ 미륵산 ~ 1.1Km ~ 미래사 ~ 2.4Km ~ 용화사주차장 

                      도보거리   =   약 8.3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1 : 05 ~ 15 : 35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비

 

                ◐ 한려해상의 다도해가 아름다워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미륵산 산행이란?

통영시 미륵도에 위풍당당한 미륵산은 용화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용화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미륵산에는 국내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역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10분이면 정상에 이를 수 있으며

산 봉우리에는 옛날 통제영의 봉수대터가 있어 그곳에서 바라보면 한려해상 다도해와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산( 彌勒山) 등산안내도 *****

 

 

 

 

 

 

 

사업을 하면서 통영을 많이 와 보았지만 이 지역에 소재한 산은 두번째 오른다

통영시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많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며

수십개의섬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고 있다

 

 

 

 

요즈음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가을 날씨가 무정하다 싶었는데

차에서 내리자 따뜻한 공기가 이곳이 남쪽임을 알려준다

용화사광장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관음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옛날부터 시인들은 단풍이 들면 김밥 한줄 싸가지고 길을 떠났다

떨어지는 낙엽속에 많은 시구가 들어 있기 때문이며

또한 눈이 시릴만큼 파란 가을 하늘이 있는데 떠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당래선원(當來禪院)이라 쓴 편액이 올려다 보이는 관음암에 들어선다

절과 어울리지 않게 누각의 생긴 모양이 성문처럼 보였으며

당래선원은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하여 미래에 오실 미룩불을 모시는 절이라는 뜻이다

 

 

 

 

관음암은 조선조 광해군 8년 청안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경내의 대웅전은 한옥을 연상케 하였으며

연못위에 12층 석탑은 깊은 화두를 안고 통영 앞바다를 지켜보고 있다

 

 

 

 

관음암을 돌아보고 올라서면 미륵치 갈림길이다

미륵산을 바로 오르려면 미륵치 방향이고

현금산을 가기위해서는 도솔산을 우측에 두고 올라가야 한다

 

 

 

 

도솔암은 천지봉과 정토봉 바위 봉우리가 뒤를 받치고 있는 인적 없는 암자이다

개성 있게 생긴 견공이 스님을 대신해서 길손을 맞고 있었으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느티나무옆에서 바라보면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솔암(兜率庵)은 용화사의 부속암자로 943년(고려 태조20)에 도솔선사가 창건하였으며

도솔선사와 호랑이의 얽힌 전설은 <도솔암 창건 설화>로 유명한 암자이다

 

도솔선사는 17세에 출가하여 25세까지 지리산 칠불암(七佛庵)에서 수도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이곳 미륵산으로 옮겨와서 천연암굴에서 머무르면서 수도하였다

그는 호랑이와 가까이 지냈는데 어느날 호랑이가 한 처녀를 없고와서 바쳤다

처녀는 전라도 보성에 사는 배이방(裵吏房)의 딸이었는데

혼인날을 받아놓고 목욕을 하다가 호랑이에게 물려왔다는 것이다

도솔이 처녀를 고향으로 데려다주자 배이방은 도솔에게 은혜를 갚기 위하여

300냥을 주었는데 그 돈으로 도솔암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도솔암 위쪽에 천연암굴이 있다

 

 

 

 

도솔암 위쪽에 도솔이 수도하였던 천연암굴의 모습이다

호랑이와 함께 참선했다는 도솔굴(호랑이굴)이며

그래서인지 굴 입구 왼쪽으로 사람이 기거한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도솔암을 우측에 두고 올라서면 방송통신탑에 올라선다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천지봉이라 부르고 있으며

현금산은 우측으로 떨어져 있어 갔다가 되돌아와 정토봉으로 가야한다

 

 

 

 

현금산(顯金山, 339m)은 기암절벽이 많고 울창한 숲의 경치가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험이 있는 산이라 하여 무속이 성행했던 곳으로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 사람들은 매미가 담끝봉 절벽에 붙어 있는 형상이라 하여 선금산(蟬琴山)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름에 걸맞게 밋밋한 봉우리에 코팅지만 달랑 걸려있다

현금산이란 거창한 이름과는 걸맞지 않았으며

하지만 이 산에 현금이라도 묻혀있을지 모르니 무심코 지나가면 안된다

 

 

 

 

또한 현금산은 정상의 북쪽 벼랑에 폭포가 있는데, 떨어지는 폭포수가 마치 하늘에서

고운 비단을 길게 드리운 것과 같다하여 현금산(縣金山)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 중턱에 있는 작은 폭포(물벼바위)는 피부병에 영험이 있는 약수로 알려져 있는데

겨울이면 얼어서 빙폭이 된다하여 빙암산(氷岩山)이라고 하였다

혹자가 생각하건데 현금산의 유래에 나오는 폭포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벼락이 친다는 뜻으로 항상 물이 흘러 물벽이라는 말을 줄여 물벼바위라고 불리는 바위이다

 

 

 

 

미륵도와 통영시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영대교가 연결되어 있다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져 통영항을 형성하고 있으며

통영시는 풍부한 해산물의 먹거리가 풍부하여 사시사철 사람들로 북쩍거린다

 

 

 

 

통영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기후로 살기좋은 도시이다

또한 임지왜란의 전승지로 수많은 유적지가 있고

섬과 쫓빛바다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워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운다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다도해 지역이다

저 멀리 삼천포 와룡산과 남해도까지 보이며

잔잔한 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환상적이 풍경을 자랑한다

 

 

 

 

산은 대체로 완만해서 산책삼아 걸어 가기에는 아주좋다

현금산에서 방송통신탑(천지봉)으로 되돌아 왔으며

눈만 돌리면 이곳 저곳에서 한려해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방송통신탑을 내려서면 헬기장의 안부를 지난다

등산로가 두 갈래로 나누어 지는데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정토봉(작은망)으로 갈 수 있다

 

 

 

 

정토봉을 오르는 길목에 구멍이 뚫린 천정바위을 만나게 된다

야소골 사람들은 정토문암(淨土門岩)이라고 부르며

구멍을 통과한 바람은 단열팽창으로 인해 냉각되어 차갑다고 한다

 

 

 

 

정토봉 오름길은 짧지만 제법 거칠게 올라야 한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험한 구간도 있으며

하지만 바위봉에 올라서면 일망무제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미륵도가 예전에 섬이란 걸 미륵산에 올라야 알 수 있다

통영 중심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이곳이 바다 한가운데 솟구쳤다는 것을 실감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야소골은 옛날에 인근의 산에 야시(여우)가 많이 서식하여 유래한 이름이며

또한 옛날 병기를 만들던 대장간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 하였으며

많은 인물을 배출한 명당이라 하여 일부러 이곳으로 이사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정토봉(淨土峰, 331.5m)은 부처와 보살이 사는 깨끗한 세상을 뜻한다

미륵산 정상을 큰망으로, 정토봉을 작은망이라고 부르는데

망(望)은 남해안 지역의 망산과 같은 뜻으로 먼 바다를 바라보는 곳이란 뜻이다

 

 

 

 

정토봉에서 바라본 천지봉과 현금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상 못지않게 뛰어난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미륵산은 산행 거리가 짧고 조망이 시원하여 쉬엄쉬엄 추억을 만들며 가야한다

 

 

 

 

충무항 중에서도 강구안은 육지로 바다가 들어온 항구를 말한다

강구안에 고깃배와 거북선이 즐지어 전시되어 있고

그 앞으로 통영의 명물인 충무김밥과 중앙시장의 싱싱한 활어회가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통영항에 오면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

통영에는 관광의 불경기가 없다고~

사량도의 지리망산과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미륵도가 관광특구이기 때문이다

 

 

 

 

미륵치는 옛날 야소골 사람들이 나뭇짐을 지고 통영장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무기를 만든 대장간이 있어 야소골이라 하였으며

부도덕한 일본인들에게 나뭇단을 빼앗기는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많아 "눈물고개"로 불렀다고 한다

 

 

 

 

미륵치에서 정상 오름길은 바위가 깔리고 숲이 울창하다

조금 험난한 바위지대도 오르는 곳도 있지만

곳곳이 전망대라서 쉬엄쉬엄 추억을 만들며 서서히 오르면 되는 산이다

 

 

 

 

인자요산(仁者樂山)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산이 사람을 어질게 만든다고 하였다

자연은 인간에게 무안한 잠재력과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사람들은 산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만큼 잘 보존하여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러 주어야 할 것이다

 

 

 

 

고려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懶翁) 스님의 선시(禪時)"가 생각나서 올려본다

출세도 벗어놓고 권세도 벗어놓고, 산처럼 바다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사랑도 두고가고 미움도 두고가고, 먹을것은 다먹고 남기지말고 가라하네

산천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나옹스님 말씀 따라 살다 가라하네>

 

 

 

 

미륵산 오름길에 분재같은 소나무가 길손을 맞는다

푸른 소나무는 절개를 상징한다고 하지요

소나무는 항상 푸르름을 자랑하며 수수하게 뽐내지 않아서 좋다

 

 

 

 

부처는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이 돌속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마음속에 있단 말인가

수쳔년을 내려오면서 부처는 살아있는 존재로 숭배되어 왔다

 

 

 

 

통영이란 명칭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이다

예전에는 충무공(忠武公)의 시호를 따서 충무시라 하였는데

선조37년(1604) 통제사 이경준이 두룡포(지금의 통영시)로 통제영을 옮기면서 통영이 시작되었다

 

 

 

 

바다 한가운데 우리의 추억이 서려있는 사량도 지리망산이 반긴다

발 아래 산양면은 남쪽의 양지바른 곳을 뜻하는 지명으로

미륵산 남쪽에 위치한 까닭으로 산양면(山陽面)이라 이름하게 되었다고 한다

 

 

 

 

드디에 미륵산 정상 가까이 도착하였다

너무 너무 멋 있고 아름답다

이런 풍경을 보기위해 가뿐숨을 몰아쉬고 산을 오른다

 

 

 

 

확트이는 너럭바위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쉬어간다

통영시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둘러싸여

수백개의 섬이 조화를 이루면서 환상적인 비경을 자랑한다

 

 

 

 

미륵산은 빨리 가야 할 이유가 없는 산이다

높은 산도 아니고 산행거리도 짧고

오로지 조망을 즐기면서 빨리 가는 것은 죄악인 것이다

 

 

 

 

미륵산은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한려수도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려해상은 한산도와 여수의 앞 글자를 하나씩 붙인 이름으로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를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통영에 통제영을 설영할 당시 객산(客山)인 미륵산이 주산보다 위용이 당당할 뿐 아리라

화산(火山)이어서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 산에다 물항아리를 묻었다고 하며

또한 용의 형상을 닮아 용의 옛말인 "미르산"이라고 불리다가 발음이 변하여 "미륵산"이 되었다고 한다

 

 

 

 

바닷 바람에 몸을 맛기고 정상에 올라온 것 만으로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된다

다른 사람들은 차를 타고 몇시간을 달려와 미륵산을 오르지만

마음만 먹으면 오를 수 있는 통영 사람들은 미륵산을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

 

 

 

 

미륵산(彌勒山, 461m)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 미수동과 산양읍에 솟아 있다

미래의 부처인 미룩불이 우리가 사는 사바의 세계에 출현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삼회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거대한 바위 암반이었던 미륵산정상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통팔달 안전하게 돌아가면서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서 둘러보는 통영의 아름다움은 아낌없이 눈이 호강을 누린다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은 미륵산은 일명 통영의 조산(朝山)으로 불린다

천연고찰 용화사(龍華寺)가 있어 용화산이라고도 부르며

옛부터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내려오는 산이라고 하여 미륵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정상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병풍을 펼친 듯한 통영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본다

거제대교에서 시작하여 조망을 낮추니 남망산 조각공원이 위치하고

서호만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통영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이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다

 

 

 

 

미륵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들만큼 불국정토의 기운이 있는 산이다

미륵사상은 미륵불이 발현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이며

미륵산을 끼고 있는 통영 사람들은 미륵산이 있다는 존재감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다

 

 

 

 

미륵산 정상에서 통영항을 바라보면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다

왜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 부르는지 알 수 있으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미륵산은 항상 설레임으로 가득차고 그리움이 숨겨져 있다

몇년전에 케이블카로 올라왔던 추억 사진이며

한려수도의 바다와 섬은 각박한 삶에 지친 도시인에게 힐링과 휴식을 안겨준다

 

 

 

 

미륵산은 통영의 풍경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명산이다

어디 이처럼 좋은 명산이 따로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북쩍북쩍하면 그게 명산이지 않겠는가

 

 

 

 

미륵도는 육지와 섬이 워낙 가까워서 섬 같지도 않게 보이는 곳이다

통영 사람들에게는 미륵도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며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통영항은 언제나 호수처럼 잔잔하다

 

 

 

 

통영 여행은 미륵산 케이블카에서 시작한다고 말들을 한다

미륵산 정상 가까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정상에 올라와 통영항과 주변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으로 유명한 한산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거제도의 노자산과 가리산이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추봉도, 매물도, 소매물도, 비진도, 소지도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순신장군께서도 이곳에 올라와 작전을 구상하였지도 모를 일이다

마을 골목길마다 장군님의 발길이 분주하였을 것이며

미륵산 정상에서 장군님의 충정을 생각하면서 산행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통영의 브랜드가 "바다의 땅"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저 멀리 욕지도을 비롯하여, 우측으로 두미도, 추도 등

점점이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은 마치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케 한다

 

 

 

 

미륵산, 용화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 문화의 요람인 동시에 영산임을 알 수 있다

산기슭에는 용화사, 관음암, 도솔암, 미래사 등 천년고찰이 있으며

산정에는 기우제를 지냈던 천제단을 비롯하여 제2봉에는 봉수대터가 아직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감탄하고 또 경탄을 금치 못한다

통영팔경 중 제1경인 한려수도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통영은 400년의 역사와 이순신장군의 구국 혼이 서려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여기에 한국 문학의 거장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등 무수한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의 도시이다

 

 

 

 

통영은 시인 백석의 시구처럼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에 가고 싶은 곳이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보아도 사방팔방 바다 풍경이며

미륵산은 아름다운 통영의 명성을 드높이고, 한려해상의 진수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다도해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한산도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미래사 방향으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통영에는 동피랑 마을이 있는데, 동쪽 비랑(비탈의 통영 사투리)이라는 뜻이다

동피랑은 억덕위에 구불구불한 골목과 집들이 있는 산동네인데

담벼락마다 알록달록 다양한 주제의 벽화로 그려져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언제나 그렇듯 내려가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욕심을 가지고 정상에 올랐다면

그 욕심이 채워져 더 무거워져야 하건만 그러하지 아니하다

 

 

 

 

미래사는 효봉스님의 상좌(수제자)인 구산스님이 석두, 효봉스님의 안거를 위해

토굴을 지은 것으로 시작하여 1954년 법당을 창건한 암자였으며

이곳에서 법정스님이 풋중 시절 행자 생활을 했다고 그의 저서 아름다운 마루리에 기록 되어있다

 

 

 

 

불영담은 효봉스님께서 미래사의 지세로 보아 물이 급격히 흘러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물이 고이는 연못을 만들어 인재도 나고, 절도 편안하게 되었으며

그 후 여진스님이 나무다리에 돌다리를 놓고 난간에 코끼리를 조각했는데

코끼리는 마야 부인이 꿈에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석가모니를 낳았다는 것이다

 

 

 

 

편백나무숲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 뿜은 좋은 숲이다

미래사의 편백숲은 통영 시민의 힐링 장소이며

암세포를 죽이고, 아토피를 없애주고 마음과 육체를 건강하게 만든다

 

 

 

 

편백숲의 은은한 향기에 취하여 띠밭샘에 도착한다

갈수기인데도 물줄기는 철철 흘렀으며

이곳에서 용화사를 이어주는 임도를 따라 계속해서 진행한다

 

 

 

 

띠밭등은 예전에 띠가 많이 자랐던 곳에서 유래되었다

띠(茅)는 벼목과의 여려해 살이 풀이라고 하며

띠밭등에서는 동네 뒷산처럼 등산로가 사방으로 수없이 갈라져 나간다

 

 

 

 

미륵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의 덕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울창한 수림으로 물이 좋아 저명인사가 많이 배출하였으며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봄이면 진달래와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미륵산 자락의 사찰 중 가장 큰 용화사(龍華寺) 경내로 들어선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이며

미륵산은 예로부터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상주한곳으로 믿어왔던 곳이다

 

 

 

 

용화사는 신라 선덕왕(632~642) 때 은점화상이 창건하여 정수사(淨水寺)라 하였다

그 뒤 고려원종 원년(1260), 산사태로 절을 옮겨 짓고 천택사라 하였는데

조선 인조 6년(1628) 화재로 소실된 것을 벽담선사가 중창하여 용화사(龍華寺)로 개칭하였다

 

 

 

 

벽담스님이 화재로 소실된 절을 충창하기 위해 미륵산에서 7일동안 미륵불께 기도를 드렸느데

마지막 날 밤에 한 시인(神人)이 나타나 이르기를 나는 당래교주미륵불이다

이 산은 미래에 용화화상이 될 도량이니 여기에 가람을 짓고 용화사라 하면

만세(萬世)에 길이 유전(遺傳)하리라 하여 이곳에 용화사(龍華寺)를 지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불사리사사자법륜탑(佛舍利四獅子法輪塔)은 1980년에 세운 것으로

인도 아소카왕 석주(石株)를 본뜬 것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7과가 봉안되어 있다고 하며 용화사사적비 옆에 세워져 있다

 

 

 

 

용화사를 나오면 맑은 공기와 은은한 솔향기가 마음을 씻어준다

미륵산 둘레길은 수림이 울창하여 힐링의 숲길이며

마음이 울쩍하고 힐링이 필요할 때는 미륵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변에 소홀히 한것이 없는지 생각해보고 또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관심은 희망을 부르고 긍정은 무안한 에너지를 내 뿜는다

오늘도 미륵산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문화와 역사을 배우고 순수함을 느낀 하루였다

 

 

 

 

미륵산에서 자연과 바다를 마음껏 호흡하고 출발점인 용화사광장으로 되돌아 왔다

정상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의 아름다운 비경은 환상적이었으며

또한 통영 충무김밥과 중앙시장의 싱싱한 활어회는 우리의 지친 에너지를 채워주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1 : 05 ~ 15 : 35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비

 

 

最后一次回眸(마지막 고개돌림)/韩宝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