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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강진군 만덕산(석문공원-다산초상) 웰빙산행

전라남도 강진군 만덕산(석문공원 - 만덕산 - 다산초당)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4월         10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강진군 만덕리와 석문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석문공원주차장 - 석문공원 - 사랑의구름다리 - 노적봉전망대 - 바람재 - 마당바위 - 마당봉

                      만덕산(萬德山, 412m) - 백련사(白蓮寺) - 다산초당 - 다산수련원 - 모치재 - 석문공원주차장

 

◎ 산행거리 : 석문공원주차장 ~ 0.6Km ~ 노적봉전망대 ~ 4.7Km ~ 바람재 ~ 1.2Km

                      만덕산정상 ~ 1.7Km ~ 다산초당 ~ 0.9Km ~ 다산수련원 ~ 3.8Km ~ 석문공원 

                      도보거리   =   약 12.9Km          실제도보거리   =   약 1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4 : 50  (06시간 10분)      ◎ 날씨 : 흐림 후 맑음

 

                ◐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남도답사 일번지라 불리는 만덕산 산행이란?

만덕산(萬德山)은 강진읍내 남쪽에 위치한 야트막한 바위산으로 마치 동네 뒷산 같지만 봉우리 너머로 봉우리가 연결 되면서

공룡능선을 연상케한다, 막상 산 안으로 파고들면 기암괴석이 아가자기하면서 강진만의 그윽한 정치가 넘치는 산이다

특히 조선말기 당대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강진에 귀양살이를 하였던 사적지이기도 하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강진군 만덕산(萬德山) 산행지도 *****

 

 

 

 

 

 

 

강진의 드넓은 들판에는 청보리가 쑥쑥 자라면서 온통 초록빛이다

오늘은 스릴 넘치는 암릉에서 강진만의 바다를 굽어보며

진달래와 함께 다산의 숨결이 살아 있는 만덕산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석문공원에는 개천을 따라 벗꽃이 활짝피어 산객을 반긴다

출발부터 향긋한 봄향기가 미소를 짓게 하였으며

벚꽃송이가 봄바람에 꽃비가 되면서 석문공원의 봄은 무르익어 간다

 

 

 

 

석문 계곡은 빼어난 산세로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운다

마치 금강산 어느 한쪽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병풍같은 바위들이 군상처럼 솟아 있어 강진 여행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다

 

 

 

 

석문공원 "사랑의 구름다리"는 2016년에 개통 되었다

좌측의 봉우리에 노적봉전망대가 있으며

새롭게 가설된 현수교답게 흔들림이 없어 편하게 건널 수 있었다

 

 

 

 

사랑의 구름다리는 양쪽으로 하트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만들어 졌는데

등산객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라고 한다

 

 

 

 

사랑의 구름다리는 만덕산과 석문산의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였다

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형 출렁다리 공법으로

2016년에 준공하여 강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명품 구름다리로 탄생하였다

 

 

 

 

노적봉전망대로 가는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좌측으로 지척에 있으며

노적봉전망대에 갔다가 되돌아와 산행을 이어가야 한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석문산 릿지구간이 펼쳐진다

이젠 소석문에서 석문산을 거쳐 넘어오면

구름다리에서 만덕산까지 걸어가는 명품 산행코스가 되었다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에 오면 사랑이 이우러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면

강진 석문공원의 연인길과 구를다리를 건너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대석문 협곡의 노적봉 전망대의 암릉에 올라서면 아찔하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머리털이 쭈빗거리지만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남도답사 일번지의 풍경이 펼쳐진다

 

 

 

 

만덕산과 석문산 사이의 협곡을 대석문이라 부른다

협곡사이로 들어오는 문이라는 뜻이며

협곡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생기면서 강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풍부한 물을 자랑하는 계곡이 아름다운 석문공원이다

석문봉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오랜 세월과 비바람이 조각해 놓은 바위들을 조망하고 산행길로 접어든다

 

 

 

 

노적봉에서 조망을 마치고 만덕산 산행을 이어간다

초입부터 진달래가 흐트러지게 피었으며

숲속에서는 산새들의 합창단이 반가웁게 산객을 맞는다

 

 

 

 

바위와 진달래가 화사하게 잘 어우러진다

이쁘기도 한 진달래가 활짝 피었으며

이 산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석문봉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 이곳의 명물인 세종대왕 바위는

한쪽에서 바라보면 세종대왕처럼 보이는 바위라고 한다

 

 

 

 

석문봉은 낮은 산이지만 옹골차면서도 개골차다

산자락의 바위절벽에 바위순이 즐비하며

그래서 산세가 빼어나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렇게 한번씩 긴장도 안겨주는 암릉 구간도 있다

세상에 길이 없는 곳이 어디있으랴~

인간은 어떻게든 길을내고 그 절벽을 지나가는 연금술사가 아닌가

 

 

 

 

남쪽의 푸른바다가 강진만을 따라 깊숙히 들어와 있다

들녘에는 청보리의 푸르름이 밀려오고

강진만 옆으로 남도의 넉넉한 인심처럼 드넓은 들녘이 펼쳐져 있다

 

 

 

 

구름다리가 생기기전에는 용문사를 거쳐 이곳으로 올라왔을 것이다

용문사에는 두구의 토불(흙부처)를 모시고 있는데

예로부터 영험이 많은 토불로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가우도(駕牛島)는 강진군 6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이다

섬의 형태가 소의 멍에처럼 생겨 가우도라 부르며

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여 섬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 길이 조성되어 있다

 

 

 

 

때를 잘 맞쳐 와서인지 진달래가 화사하다

그래서 오늘도 눈이 호강하는 길이며

바위 사이로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한다

 

 

 

 

김소월(金素月) <진달래꽃>의 애잔한 시를 읊어본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진달래 가득한 환상의 꽃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무슨 어떤 표현이 필요 하겠는가

걸어가면서 바라보는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즐겁다

 

 

 

 

지도상의 236m봉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꺾어진다

만덕산은 바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능선을 따라 부드러운 육산의 소나무 숲길도 이어진다

 

 

 

 

부드러운 육산을 지나면 이젠 거치른 암릉 구간이다

바위 사이에도 진달래와 야생화가 피어 있고

능선을 따라 강진만의 바다와 함게 하면서 즐거운 산행길이다

 

 

 

 

오늘은 산세가 스케일 작은 덕룡산이다

바위를 올라가는 구간이 있지만

바위가 아기자기 하면서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바위들이 날카롭고 날이 선 바위들이다

자칫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날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히 넘어가야 한다

 

 

 

 

조망이 좋은 곳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오늘은 바위만 있으면 포토죤이며

그래서 울~몽실님에게 "돌여인"이란 닉네임을 부쳐 주었다

 

 

 

 

눈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고자 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금수강산을 두루두루 찾아 다니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명산을 찾아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지 않겠는가

 

 

 

 

가야할 만덕산이 마치 필봉처럼 우뚝 다가온다

바위산은 일단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고

기암괴석의 암릉미를 즐길 수 있으니 어찌보면 일석이조의 즐거움이다

 

 

 

 

분홍빛 진달래가 화사하게 등로를 따라 온 산을 불태운다

진달래꽃에 취하고 향긋한 봄 향기에 취하며

잠시 무엇이 진정한 아름다움인가를 자신에 물어보는 사색의 길이다

 

 

 

 

간벌이 되어 있는 임도를 가로질러 고갯마루를 넘어간다

옛적의 통신탑 초소까지 임도를 따라 가야하며

바람재까지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편안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억세가 무성한 능선상에 통신 시설물이 있다

무슨 시설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진 경찰서장이 관리하는 시설물이라는 흔적 뿐이다

 

 

 

 

역시 바람재라는 이름이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닌것 같았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한기가 들을 정도였지만

한 겨울 바람처럼 뼈속까지 시리지 않으니 봄이 오는 것은 확실하다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넓은 세상을 둘러본다

정맥길은 언제가야 할 까 걱정이지만

명산 탐방은 온 강산을 품으며 오르는 길이니 얼마나 여유로운가~

 

 

 

 

산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욕심이 앞서지만

흐르는 세월을 역행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하지만 네 두발로 오를 수 있을 때까지는 산에 오르고 싶은 바람이다

 

 

 

 

4월달 만큼 아름다운 계절도 없을 듯하다

매화를 비롯하여 벚꽃, 진달래 등

아름다운 봄꽃들이 폭죽처럼 꽃봉우리를 터트린다

 

 

 

 

마치 남근석처럼 용맹스런 바위의 모습이 가상하다

지나는 여성분들의 마음을 얼마나 녹였을까

마치 깃대봉을 바라보며 수도하는 선사의 모습처럼 보인다

 

 

 

 

가우도의 출렁다리는 바다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아슬아슬 하다고 한다

강진의 먹거리는 한정식과 회춘탕 그리고 토화젓이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한정식은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유명하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면 우뚝솟은 봉우리들이 용트림을 하는 모습이다

석문봉에서 시작하여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 등

땅끝기맥으로 이어지는 웅장하고 경쾌한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아직 잎이 돋지 않은 나무가 주인인 산이다

숱한 사람들이 걸어가는 이길~

이 산의 주인인 바위도 수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였을 것이다

 

 

 

 

만덕산은 낮은 산인데도 숨을 헐떡이며 올라야 한다

정상을 호락호락 쉽게 내어 주지 않았으며

이제 저 앞에 봉우리만 넘어가면 될까 하면 산너머 산이다

 

 

 

 

만덕산에서 아래를 굽어보면 강진만의 남해바다가 호수처럼 펼쳐지고

아래쪽에서 만덕산을 보면 마치 연꽃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만덕산 아래의 절 이름이 하얀 연꽃을 뜻하는 백련사(白蓮寺)라 하였다

 

 

 

 

저 아래 바다와 들판이 있어 몸이 붕 떠있는 기분이다

예전에는 들판이 모두 바다였을 것이며

지금은 만덕간척지의 논과 밭들이 시심(詩心)을 불러오는 멋진 풍경이다

 

 

 

 

강진만의 푸른바다를 한눈에 굽어보기 좋은 곳이다

바위는 만덕산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보이고

바다에 어떤 이야기를 알고 있는 듯한 바위장군 같기도 하다

 

 

 

 

강진만 너머로 장흥의 산줄기가 구름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려시대 혜일선사가 만덕산을 찾아 강진만의 돛단배를 보며 읊은 시(詩)이다

빽련이라 이름난 절 아름답고, 만덕산은 맑기만 한데

문은 고요히 솔 그림자로 닫혀 있어, 객이 오면 풍경 소리만 듣네

돛단배 바다 위로 지나고, 새들은 꽃 사이를 날며 우짖으니

오래 앉으면 되돌아갈 길조차 잊을 만큼, 인간 세상의 흔적은 하나도 없네<시의 풍경을 보여준다>

 

 

 

 

만덕산(萬德山, 412m)의 깃대봉이란 유래는 알 수가 없었다

산의 유래는 조선후기에 만덕산으로 불렀으며

행정구역이 도암면 만덕리에 위치해 있어 마을 이름에서 불여진 것으로 보인다

 

 

 

 

만덕산(萬德山)의 원래 이름은 다산(茶山)이었다고 한다

이는 녹차밭이 많아서 그렇게 불렀다고 하며

정약용은 다산초당에서 10년을 유배하며  이 산의 이름을 따 호를 지었다

 

 

 

 

만덕산은 강진만을 한눈에 굽어보기 좋은 명산이다

능선에는 상당한 크기의 암석들이 많으며

남쪽에는 사적 제107호인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고 있다

 

 

 

 

옥련사 방향의 필봉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붓처럼 뾰족하겠지~

언젠가 한번은 그쪽 방향에서 올라 보리라

 

 

 

 

남포마을을 지나 구강포구(九江浦口) 끝자락에 강진읍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강포는 탐진강을 비롯한 아홉골 물길이 모여 만든 포구이며

마량(馬養)은 한양으로 바쳐지던 제주도 말이 머물렀다 가는 곳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추억을 안고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하지만 내려서는 길이 어찌나 가파르고

칼날처럼 뾰족한 바위들이 많으니 조심해서 하산해야 한다

 

 

 

 

백련사의 하산길은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짙은 숲속으로 햇살이 스며들고

동박새를 비롯한 요란한 새소리가 산객을 반긴다

 

 

 

 

백련사는 동백숲으로 둘러싸인 자연경관이 자랑거리다

이와 함께 백련사 경내에는 봄꽃이 한창이며

천리향은 향기를 품어내고 꽃을 따라 올라오는 초록이 싱그럽다

 

 

 

 

백련사(白蓮寺)은 839년에 무염(無染)화상이 창건하였다고 기록한다

여러 차례 왜구의 침입을 받아 훼손 되었으나

1208년 고려 희종 4년에 천태종의 묘의(妙義)를 어든 원묘국사 요새(了世)에 의해 중창되었다

 

 

 

 

만경루를 지나면 대웅보전 내부에는 목조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백련사는 팔대국사와 팔대사를 배출한 명찰이며

또한 왕위를 세종에게 양보한 효령대군이 8년 동안 기거했던 사찰이기도 하다

 

 

 

 

만덕산 품속에 포근히 안겨 있는 천년고찰 백련사는 불자들을 기다린다

불경소리가 속세에 찌든 번뇌를 씻어주는 백련사를 뒤로하고

천연기념물인 동백숲에서 자연의 넉넉함과 깊은 역사의 자취를 함께 느껴 보았다

 

 

 

 

백련사에서 우리는 오솔길을 따라 다산초당으로 항한다

붉게 토해내는 동백꽃의 절규는 보지 못했지만

동백숲의 붉은꽃은 젊은이의 마음처럼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만덕산은 야생차가 많이 자생하여 다산이라 하였다

이곳 야생차는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며

옛날 백련사의 차는 조정으로 공납을 하는 차중에 하나이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넘어가는 오솔길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정약용과 혜장스님이 오고갔던 우정과 사색의 길이었으며

다산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남도유배길의 백미로도 각광 받고 있는 길이다

 

 

 

 

오솔길 산등성이를 넘어오면 강진만을 바라보는 곳에 천일각을 만난다

천일각은 다산이 함께 천주교 신자로 몰려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형님(정약전)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보정산방은 "조선의 보배 정약용이 사는 방" 이라는 뜻이다

동암은 솔바람 부는 산방을 뜻하는 송풍암으로

추사 김정희 글씨를 모각한 보정산방(寶丁山房)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다산초당은 사적 제107호로 조선 후기에 정약용이 이곳에서 10년간 머물렀다

다산이 집필에 정진했던 다산초당에 들어서니 묵향이 배어있고

청동화로에 차를 다렸다는 연지 석가석이란 넓적한 돌에서는 다향이 풍기는 듯 하였다

 

 

 

 

조선말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이 10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집이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대동수경 등 500여권을 저술했으며

요즈음 다산초당(茶山草堂)이 후학을 양성했던 이곳이 문학기행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유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다산이 직접 새겼다고 한다

다산의 향취가 묻어나는 이 글씨는 다산초당의 제1경이며

성인 정(丁)자만 따서 새겨 놓은 것으로 다산의 군더더기 없는 성품을 그대로 보여준다

 

 

 

 

삼나무숲길이 갈비뼈처럼 나무 뿌리가 앙상하게 들어나 있었다

다산선생은 이 뿌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의 꼬인 인생을 한탄했을까? 아니면 "다시 시작이다"라고 했을까?

 

 

 

 

귤암마을 입구에서 우리는 다산수련원 방향으로 간다

다산선생이 정석(丁石)이란 글자를 새길 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정석을 새기고 난 뒤에도 한참을 머뭇거리지 않았을까

우리도 다산초당을 둘러보고 아쉽고도 아쉬운 생각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귤동마을에서 다산수련원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이다

울창한 숲의 공기는 마음을 청정하게 하였으며

무너질 듯한 산비탈의 속살은 위험함보다는 매혹적으로 보였다

 

 

 

 

다산수련원은 전국의 공직자들이 청렴과 얘민을 배우는 곳이라고 한다

정약용의 사상을 연수, 교육, 수련활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강진군에서 운영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개별 여행자도 숙박이 가능하여 예약률이 높다

 

 

 

 

석문공원을 향해서 논둑과 밭둑을 지나면서 길을 만들어 간다

푸른 잔디밭에서 꽃을 피은 유채꽃의 향기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남도의 봄을 마음껏 느끼며 행복한 산행길이다

 

 

 

 

만덕산은 강진의 서정적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산행지로 널리 알려질 것이 확실하다

오늘은 강진만의 푸른바다를 굽어보며 다산 정약용의 얼을 되세겨 보았으며

또한 만덕산에서 봄기운을 온몸으로 가득담아 저장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4 : 50  (06시간 10분)      ◎ 날씨 : 흐림 후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