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반야봉 - 묘향대 - 이끼폭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5월 26일 (금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성삼재 - 노고단고개 - 돼지령 - 피아골삼거리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般若峰, 1.732m)
반야중봉(1.732m) - 묘향대(妙香臺) - 함박골 - 이끼포포 - 제승교 - 뱀사골 - 반선(뱀사골입구)
◎ 산행거리 : 섬삼재휴게소 ~ 3.0Km ~ 노고단고개 ~ 3.3Km ~ 임걸령 ~ 1.2Km ~ 노루목 ~ 1.3Km
반야봉 ~ 1.6Km ~ 묘향대 ~ 2.3Km ~ 이끼폭포 ~ 1.9Km ~ 제승교 ~ 5.5Km ~ 반선(뱀사골)
도보거리 = 약 20.1Km 실제도보거리 = 약 2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5 : 50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하늘이 감춘 땅을 찾아 지리산 반야봉 아래의 묘향대와 이끼폭포 산행이란? ◑
반야봉은 천왕봉 다음 가는 고봉으로 이 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뱀사골과 심원계곡으로 흘러가 산수의 조화를 이루고
산 전체가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져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백설, 그리고 5~6월에는 중턱에서 정상까지
붉게 타오르는 철쭉군락으로 장관이다.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하는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 반야봉(般若峰) 등산 안내도 *****
지리산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에서도 이끼폭포와 청학연못이다
이끼폭포는 하늘이 감춰 놓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오늘 그 신비로움을 보기위해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반야봉(般若峰)을 찾았다
성삼재는 삼한시대에 마한군에 밀리던 진한왕이 전란을 피하여 달궁계곡에 왕국을 세우고
북쪽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다고 하여 "팔랑재(八郞峙)"
서쪽능선은 정장군이 지켰다 하여 "정령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요지였으므로
성씨가 다른 3명의 장군이 방어케 하였으므로 성삼재(姓三 峙)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의 지리산은 해마다 종주를 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리웁고 올 때마다 설레인 산이며
오늘은 반야봉 아래 묘향대와 이끼폭포를 보러 성삼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리산의 품에 안기기 위해 잠을 설치며 새벽같이 달려왔다
어쨋든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상쾌한 아침이며
성삼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 좋은 길은 노고단까지 이어진다
6월의 문턱인데도 새벽의 성삼재는 초겨울을 연상케 하였다
첫차로 올라온 지리산 종주객들이 시끌벅쩍 떠나고
오늘은 평일이라 한가하게 우리만이 산책하는 기분으로 노고단을 오른다
이끼폭포는 미국 CNN에서 한국의 가 볼 만한 50곳 중에 선정 되었다
비탐방 구역이라 일반인이 찾아 가기란 쉬운 곳은 아니며
하지만 하늘이 숨겨 놓은 땅을 찾아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리산 품에 안겼다
지리산은 금강산 그리고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 반열에 올라있다
방장산, 두류산, 불복산이라 불리기도 하였으며
지리산의 뜻으로는 지혜(智慧)로운 이인(異人)이 나타날 산이라 했다
노고단대피소는 1920년에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이
풍토병 치료를 위해서 지었던 수양관(修養館)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등산객들이 사용하는 노고단대피소로 되었으며
한 여름에도 날씨가 서늘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건강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좌측에 종석대는 백두대간 능선상에 있지만 통제구간이라 갈 수 없는 곳이며
종석대란 노고단에서 보면 종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지만
바위에 부딪히는 바람소리가 돌송을 울리는 소리와 같다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노고단 오름길에 연분홍 철쭉이 함께한다
마음을 열어주는 길이기도 하며
지리산의 아침 산행은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해준다
노고단 고개를 향하여 올라서는 길이다
마치 하늘로 오르는 기분이고
이른 아침 노고단의 공기가 상쾌하기 그지없다
노고단(老姑檀, 1507m)은 전라남도 구계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길상봉이라고도 한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이며
옛날에 지리산 신령인 산신 할머니(노고-老姑)를 모시는 곳(단-檀)이라 하여 노고단이라 부른다
따스한 봄기운과 섬진강에서 피어 오르는 구름바다가 눈앞에 장관이다
광양의 백운산, 순천 조계산 등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으며
노고단 정상에서 볼 수 없음이 아쉬웁지만 구름위로 둥실둥실 날고 싶은 풍광이다
노고단 고개의 돌탑은 휴식년제로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을 때
정상에 있는 돌탑과 똑같은 모양으로 쌓아 노았다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매년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노고단은 가을에 제사를 지내었던 민족의 성지이다
이곳은 35만평 고원으로 전망이 좋고 시원하여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의 심신 수련장으로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노고단은 원추리와 온갖 꽃들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곳이다
하지만 노고단은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한지라~
노고단의 시원한 아침 공기만 가득 마시고 반야봉으로 바로 향한다
노고단에서 우리의 흉중도 호연지기를 느껴서였는지~
지리산 품안으로 드러서는 발길이 가벼웠으며
고산지역의 푸르름이 날로 짙어지면서 마음까지 푸르름으로 물들어간다
노고단 고개에서 천왕봉까지 거리는 25.5km이다
그 꿈같은 길이 지리산 종주길이며
해마다 지리산 종주 산행을 하였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런지~
지리산 주능선의 철쭉은 고도가 높아서인지 매우 아름답다
오늘은 철쭉 산행을 하면서 묘향암을 가는 길인데~
나의 적중이 딱 맞아 떨어져서 천상의 화원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돼지령 가기전 조망대에서 바라본 왕시루봉의 풍경이다
좌측으로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이 있으며
그야말로 청명한 하늘이 우리의 금수강산을 구석구석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청명한 하늘을 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에 시달렸는데
오랜만에 꽃향기와 시원한 조망이 가슴을 뻥 뚫어준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고, 다 좋다
온 산천이 푸르러서 좋고~
또한 주변 경치까지 좋으니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주능선을 따라 첫사랑 같은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화 시기에 맞추어 산행하기란 쉽지 않으며
봄의 끝을 알리는 연분홍 철쭉에 취하여 마음껏 즐겨본다
지리산 종주길(34.1km)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다
종주길은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희열이 함께하는 길이며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왕봉 일출을 보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돼지령은 옛날에 고원지대의 평평한 평전에 멧돼지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능선 안부에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한 평전(平田)에 멧돼지가
원추리 뿌리를 종종 파 먹던 곳에서 돼지령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돼지령에는 헬기장이 드넓게 자리하고 있다
프러펠러 모양의 보도불럭이 선명하고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황홀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智異山)은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산이다
무한한 깊이와 축량할 길이 없는 변화의 산,
우리 민족의 정기와 설음, 한(恨)을 품을 산,
그리고 마지막 귀의처였던 회한(悔恨)의 산,
이런말들로 어찌 지리산을 다 형언할 수 있으랴만 가슴띄고 설레이는 산이다
남명 조식선생은 지리산에 올라야 산을 보고, 물을 보고
그리고 인간을 보고 드넓은 세상을 본다고 했다
노구(老軀)로 지리산을 열두번 올랐던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의 말이다
지리산은 올 때마다 힘들어도 또 오고 싶은 산이다
내가 사랑햇던 첫사랑 여인같은 지리산~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속 깊숙히 담고 또 담아가지만 그리운 산이다
주능선을 따라 듬성듬성 있는 철쭉도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연의 싱그러움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으며
영혼을 깨우는 숲속은 행복이 넘치고 모든 것이 하나 하나가 감동적이다
노고단에서 임걸령까지는 큰 굴곡 없이 평탄한 숲길의 연속이다
예전에 노고단에서 임걸령을 향해 화살을 쏘고
말을 타고 달리면 말이 화살보다 빨리 도착했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평탄하다
지리산 낭인의 한 사람인 시인 이원규는 "지리산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거든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길~
다만 등산(登山)은 말고 입산(入山)하러 오시라고 했다
등산(登山)은 인간의 정복욕과 교만(驕慢)의 길이지만
입산(入山)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상생(相生)의 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곳의 갈림길에서 우측은 피아골 방향이다
피아골은 가을철 단풍이 가장 유명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봄철의 진달래, 여름의 울창하고 시원한 녹음~
그리고 겨울철의 환상적인 설경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곳이 피아골이다
임걸령(林傑嶺)은 옛날 이곳이 의적과 도적의 은거지였다고 한다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고 하여
임걸령이라 불렀으며 실제로 이곳에서 진을 치고 말을 길렀다고도 전해진다
울통불통한 너덜길에서 땀샘이 열릴 때쯤 임걸령샘이 나온다
수고한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물 맛이였으며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물병에 가득 채워서 반야봉을 향해 길을 나선다
철쭉은 봄의 절정을 예고하고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철쭉이 지면 연분홍빛 봄날도 간다는 뜻이며
능선을 수놓은 철쭉은 지루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눈이 호강이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노루목에 올라서니 종주객들이 쉬고 있다
노루목은 지형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천연의 암두(岩頭)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목 암두 아래로 보이는 골이 지리산 단풍으로 아름답다는 피아골이다
소설가 조정래는 피아골 단풍이 고운것은 그럴만한 까닭이 있는데
먼 옛날부터 골짜기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그렇게 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노루목에서 한참을 쉬었다 반야봉으로 올라선다
우측으로 천왕이를 만나러 가고 싶지만~
진갑을 넘어서면서 지리산 종주가 점점 두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야봉은 종주길에서 살짝 비켜 있는 탓에 삼도봉으로 바로 가느냐
반야봉을 갔다가 오느냐로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단연코 반야봉을 올라 보기를 권하고 싶으며
지리산이 어머니 품속같이 포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반야봉(般若峰)이다
반야봉 오름길에는 구상나무 군락지가 있다
고사목 전시장으로 변해가고 있었는데
오랜 세월 품어 지켜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안타까웠다
노루목에서 반야봉은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야 한다
철계단을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지리산의 어머니 품속같은 후덕함이 보이고 반야봉이 지척이다
어느 누가 지리산의 이러한 풍경에 취하지 않겠는가
광양의 백운산의 산줄기가 파도를 치고~
좌측 불무장등과 우측의 왕시루봉 산줄기를 바라보노라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지나온 노고단이 아름다운 능선미를 자랑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성삼재휴게소가 자리잡고 있으며
저 멀리 광주의 무등산도 보이면서 황홀한 조망에 감탄할 뿐이다
반야봉(般若峰, 1.732m)은 지리산을 상징하는 제2봉우리이다
반야봉의 낙조는 지리산 8경(景) 중 하나로 손꼽히며
여성의 궁뎅이처럼 곡선미가 우아하고 또한 여성의 둔부처럼 아름답게 생겼다
반야봉에서 바라보면 지리산 주능선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토끼봉과 영신봉을 지나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지리산 전체를 돋보기로 보는 듯 선명한 풍경이 펼쳐진다
예전에 사각 모양의 볼품없었던 정상석이 이쁘게 바뀌었다
반야봉은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불리며
반야봉은 5월 말경이면 연분홍 철쭉과 야생화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조선시대에도 많은 선비들이 지리산이 좋아 찾아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영남 사림학파 김종직은 지리산이 좋아 함양군수를 자청했고
진주목사 김인식은 지리산 등반을 위해 진주목사를 자원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반야봉 낙조의 휘황찬란한 황금빛은 어느 시인의 찬미로 잘 알려져 있다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라고 표현을 했고
어느 스님은 반야낙조 없이는 도가 깊지 못하다고 하였으며
서쪽 벌판에서 창연하게 불타는 반야낙조는 자연이 만든 가장 장엄한 만찬이다
지리산의 웅장함을 가슴에 담고는 금줄을 넘어간다
묘향대와 이끼폭포는 비탐방 통제 구역이므로
지금까지 당당한 걸음은 은밀한 모드로 전환하여 묘향대를 향한다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두번째 헬기장이 중봉이다
오른쪽 가장 자리에는 연안김씨묘가 있으며
연안김씨묘의 축대를 따라 진행하면 묘향대로 가는 길이다
그야말로 원시림속을 지나가는 느낌이다
묘한 감정에서 설레이기도 하고
길을 잃으면 어쩌나 하고 가슴조이기도 하였다
예전에 이 길은 지리산 신령들만 다니는 길이였는데
이제는 산객들만 다니는 길로 변했으며
묘향대까지는 등로가 뚜렷하고 시그널이 걸려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중봉에서 가까운 것으로 생각 되었는데
거리상으로 제법 길게 느껴졌으며
너덜길을 가파르게 내려가면 묘향대 갈림길이 나온다
묘향암 푯말이 세워져 있는 곳이 갈림길이다
묘향암은 우측으로 지척에 있으며
이끼폭포를 가기위해서는 묘향암을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전설속의 하늘아래 첫 암자라는 묘향대(妙香臺)의 풍경이다
스님들이 산속에서 정진 수행하는 장소를 뜻하며
반야성지 묘향대는 반야봉에서 묘시 방향에 위치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묘향대는 불가에서 가장 존경을 받았던 개운조사가 수행한 곳이라 한다
그 때에 개운조사가 이 암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기(氣)를 수련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개운조사가 아직도 금강굴에 생존해 있다는 것이다
묘향대 앞쪽으로 코끼리상이 눈길을 끌게 하였는데
코끼리는 마야 부인이 꿈에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석가모니를 낳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높은 곳에서 한 겨울은 어떻게 보내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스님을 만나면 궁금한 것을 물어 보려고 하였는데
입구의 표지판에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쓰여 있어서
좌측 암벽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에서 목을 축이고 살며시 돌아서야 했다
묘향대에서 되돌아와 좌측으로 진행하면 텃밭과 돌탑이 있다
이곳에서 이끼폭포를 찾아 내려서야 하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길이 가파르고 험악하여 고생을 많이 하였다
삼수갑산(三水甲山 : 북한의 양강도 삼수군과 갑산군을 말한다)이란 말은 함경남도의 오지로
옛날에 그곳에 한번 귀양을 가면 돌아오기 어려운 곳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삼수갑산에 가는 일은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어떤일을 하려고 할 때
삼수갑산(三水甲山)에 가더라도 꼭 해야겠다는 식의 말을 썼다, 바로 이곳이 그런곳이 아닌가 싶어진다
비탐방 통제 구역이라 이정표와 안전시설이 전혀 없다
이끼폭포는 절대로 혼자 가서는 안되는 길이며
직벽의 암벽 구간이 나타나면서 울~몽실님 놀래는 마음이 역역하다
오늘 산행중 가장 경사가 심하고 위험하고 힘든 곳이다
흔들린 바위와 쓰러진 나무가 공포의 대상이고
여태껏 오르는 것만 힘든줄 알았는데 내리막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산행이다
함박골에 도착할 무렵에는 등로도 보이지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길을 찾아 힘겹게 내려가는데
두 분이 올라오는 산객을 만나 자세하게 길을 알려 주었다
함박골 합수점에서 계곡길이 험난하고 장난이 아니다
처음으로 "생사"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는데
흐르는 계곡물을 만나면서 고행(苦行)속에 미소를 지어 본다
함박골은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위험한 계곡이다
비탐방로라서 벌금을 각오하고 내려가야 하고~
선답자의 발자욱만 따라가고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야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긴장의 고비를 늦추지 않고 내려가니 폭포소리가 귀전을 때린다
함박골에는 크고 작은 폭포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 폭포가 있으면 이끼폭포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합수점에서 내려올 때에는 계곡 우측으로 붙어서 내려왔다
이끼폭포를 만나기 위해서 계곡으로 떨어졌는데
계곡 좌측에 "샛길 출입금지" 표지판 우측 아래에 이끼폭포가 있다
웅장한 계곡을 따라오면 갑자기 좌측 사면에 나타난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감동적이었으며
왜 사람들이 벌금을 각오하고 생존을 위협받으며 오는지 알 수가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보기 위해 험난하고 위험한 모험을 하면서 내려왔다
비싼 댓가를 톡톡히 지불하면서 이끼폭포를 맞이 하였으며
세상에 힘들이지 않고 노력없는 보람은 찾을 수 없음을 깨달아 보는 시간이다
미국 CNN에서 한국의 가 볼 만한곳 50곳 중에 하나로 선정되었다
지리산이 감추어 놓은 비경중의 하나로 신비스러웠으며
비가 많은 우기철에 오면은 더욱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갈망하다 만나서인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함박골 이끼폭포는 실비단폭포라고도 불리며
온통 이끼로 뒤덮힌 사이 사이로 흘러내리면서 멋진 비경을 연출하였다
많은 추억을 가슴에 안고 아쉬운 마음으로 이끼폭포를 뒤로 한다
이곳에서 좌측 바위사면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계곡 우측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산행을 하였다
계곡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길이 없어 혼쭐이 났다
길을 만들면서 어렵게 내려서야 했는데
바위 사면이 미끄럽고 낭떠러지가 계속되면서 힘겨운 싸움을 하였다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오지탐험을 마치고 주등산로에 도착한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하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며~
울~몽실님! 허탈한 표정으로 다시는 비탐방로는 산행을 안하겠다고 한다
제승대는 송림사(松林寺)의 고승인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달래기 위해
제(祭)를 올리었던 장소라 해서 제승대(祭僧臺)라 불리우고 있다
그 소원을 들어주던 영험함이 오늘 까지도 깃들어 있는 장소라 한다
기암괴석의 협곡 사이를 흐르는 청류와 우렁찬 계류소리는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편으로는 해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이 들기도 하였다
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이끼폭포를 보았으며
이제 뱀사골 계곡 원류를 따라 반선까지 5.5km를 더 가야한다
뱀사골 계곡에는 많은 명소들이 있는데 요룡대, 탁용소, 뱀소 등은 용이나 뱀과 관련된 명칭이고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은 지형의 형태 또는 전설과 관련된 명칭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 병소는 웅덩이의 모양이 마치 호리병과 같이 생겼다 하여 병소라 불리운다
탁용소은 큰 뱀이 목욕을 한 후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昇天)하다
이 곳 암반 위에 떨어져 100여미터나 되는 자국이 생겨나고
그 자국 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의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탁용소(擢龍沼)라고 한다
<뱀사골하면 한국의 명수(名水)로 통한다>
지리산의 깊고 깊은 산록에서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빚어져 즐비한 담을 거쳐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뱀사골의 청정계류는 절경을 일구어 놓았고
우리나라 으뜸 물줄기라 부를 만큼 손색없는 계곡미가 장관이다
이 때문에 뱀사골에는 연중 등산객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행락들이 많이 찾아든다
와운교에서 우측으로 우리나라 심산유곡의 와운(臥雲)마을에 천년송이 있다
이 천년송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할머니 나무"라 불리는 수호목이며
높은 곳에서 마을을 굽어보는 듯한 천년송은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멋진 자태를 뽐낸다
<뱀사골이란 명칭의 유래는>
뱀사골계곡 입구에 있는 석실 건너편에 배암사(背庵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배암사골이란 이름이 변해 뱀사골로 됐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배암사 역시 정유재란(丁酉再亂) 당시 소실되어 버리고 지금은 이름만이 전해온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행(苦行)의 산행일지라도 끝은 있다
드디어 뱀사골 입구의 반선(伴仙)에 도착하였으며
울~몽실님의 용기가 있었기에 나의 발자욱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었다
노고단의 운해와 철쭉 그리고 이끼폭포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행복이었다
해마다 찾아와도 또 오고싶고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
그 이름만큼이나 모든것을 품어주는 지리산이기에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5 : 50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Winter Light / Sarah Brightman
'▩명산 산행 분류▩ > ♡일반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강릉시 노인봉(소금강계곡) 웰빙산행 (0) | 2017.10.15 |
---|---|
전라남도 곡성군 동악산(성출봉-신선봉) 웰빙산행 (0) | 2017.06.13 |
전라남도 보성군 초암산(철쭉 축제) 웰빙산행 (1) | 2017.05.05 |
전라남도 강진군 만덕산(석문공원-다산초상) 웰빙산행 (0) | 2017.04.14 |
전라남도 강진군 덕룡산(소석문-주작산)산행 (0) | 201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