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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8구간(오정자재-방축재) 종주산행

호남정맥 제8구간 2차(오정자재 - 강천산 - 방축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6월         0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북 순창군 구림면, 팔덕면 / 전남 담양군 금성면, 용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오정자재(792번지방도) - 521.9봉 - 강천산(왕자봉, 583) - 형제봉갈림길 - 금성산성(북문)

                      산성산(연대봉, 603m) - 북바위(운대봉) - 금성산성(동문) - 시루봉(515m) - 적우재

                      광덕산(廣德山, 578m) - 350m봉 - 뫼봉(332m) - 덕진봉(德津峰, 384m) - 방축재(24번국도)

 

◎ 산행거리 : 오정자재 ~ 4.4Km ~ 왕자봉 ~ 3.7Km ~ 금성산성(북문) ~ 0.5Km ~ 산성산 ~ 1.4Km

                      시루봉 ~ 2.3Km ~ 광덕산 ~ 3.2Km ~ 외봉 ~ 1.2Km ~ 덕진봉 ~ 1.4Km ~ 방축재

                      도보거리   =   약 18.4Km           실제도보거리   =   약 1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5 : 30  (09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호남정맥 제8구간(오정자재 ~ 방축재) 구글형산행지도 *****

 

 

 

 

 

 

 

오정자재는 전북 순창군 구림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주변에 5개의 정자가 있어 오정자라 하여 오정자재라 부르며

오늘도 산이 주는 넉넉함이 있어 새벽을 가르며 달려와 산정에 발을 올려 놓는다

 

 

 

 

고갯마루 들머리에는 호남정맥 안내도가 산객을 인도한다

이곳의 월정리(月亭里)는 월평의 "월"자와 오정의 "정"자를 합하여 월정리라 하였다

이곳에 정자를 지으면 부촌이 된다 하여 정자를 짓게 되면서 오정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마을에 돼지축사가 들어서 가축 분료냄새가 코를 자극하면서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가벼운 걸음으로 첫봉우리인 365m봉에 올라선다

아침 햇살이 강하게 하루를 열고 있으며

예전 1차 때 있었던 멋진 소나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좌측으로 특용작물 재배단지 그물망을 따라 진행한다

"전기 위험"이란 표지판으로 놀래케 하는데

종주객들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양심 불량한 사람은 없으무이다

 

 

 

 

521.9m봉을 가파르게 오르면서 땀에 젖는다

산을 오르는 것도 이력이요 산을 내려가는 것도 팔짜이리라

가파른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을 것이고

산을 오르는 범부가 차별없이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에 순응하게 된다

 

 

 

 

지도상의 삼각점이 있는 521.9m봉에 올라선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었으며

그래도 처음으로 삼각점의 권위를 부여받은 봉우리이다

 

 

 

 

산꾼들 사이에서는 이 봉우리를 여시골봉이라 부른다

지명에 대한 자세한 유래는 알 수 없었으며

정맥길은 좌측으로 급하게 꺾이면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인다

 

 

 

 

잠에서 막 깨어난 산하를 바라보는 느낌은 항상 좋다

아래의 청계저수지 좌측으로 무이산이 우뚝하고

날씨가 청명하여 저 멀리 지리산 주능선의 반야봉까지 선명하다

 

 

 

 

등로상에는 근육질이 울통불통한 소나무가 많이 있다

여유로운 시간속에 추억도 만들어 가며

아래에 덧붙인 사진은 1차 때 이곳을 지날 때의 추억 사진이다

 

 

 

 

지도상의 491m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에는 이렇게 로프가 있었는데

이제는 안전시설이 없어 겨울에는 고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의 굳은 절개처럼 우리는 산에서 그것을 배운다

남이 알아 주지도 않지만 묵묵히 걸어가며

우리 민초들이 걸으면서 살아 갔었던 애환의 길을 우리는 걷고 또 걸어간다

 

 

 

 

강천산 깃대봉과 왕자봉의 육중한 산줄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왕자봉에서 분기한 무이지맥은 천지봉과 무이산을 거쳐

순창군 유두면 외이리 섬진강에서 끝을 맺은 도상거리 34Km의 산줄기이다

 

 

 

 

건너편으로 추월산 주능선이 장엄한 모습으로 반갑게 눈 인사를 한다

좌측 암봉이 보리암 정상이고 그 우측이 추월산 정상이며

순창과 담양의 경계를 따라 말발굽 모양으로 강천산을 감싸며 정맥길은 흘러간다

 

 

 

 

암봉을 내려서면 묘지가 있는 안부사거리를 가로 지른다

좌측으로 순창군 구림면 자양리 원자실골이며

우측은 담양군 용면 용연리 분통마을로 연결되는 고개로 보여진다

 

 

 

 

안부에서 완만하게 오르면 지도상의 520m봉에 올라선다

나뭇가지에 선답자 시그널이 반갑게 맞아 주었으며

사방으로 활엽수가 둘러싸여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쉬어 간다

 

 

 

 

강천산은 짙푸른 초록의 위세가 대단하다

유별나게 활엽수가 많아 보였으며

신록으로 아름다운 산행길이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근육질이 울통불통한 소나무도 활엽수와 잘 어울린다

울창한 숲길은 산림욕하기에 아주 좋으며

산이주는 넉넉함이 있기에 우리는 힘들어도 산을 오른지도 모른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강천산 메인 등산로에 이른다

폐쇄구간이란 표지판을 세워 놓았는데

이왕이면 호남정맥길 입구라고 적어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산이다

그래서 1981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선정 되었다

 

 

 

 

강천산 주봉인 왕자봉은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있다

좌측 입구에 형형색색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 있으며

왕자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형제봉삼거리 방향으로 이어가야 한다

 

 

 

 

강천산(剛泉山, 583m)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과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의 경게에 있는 산으로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렀으나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강천사(剛泉寺)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어 강천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작년까지만 하여도 볼품 없었던 정상석이었는데 거창하게 바뀌었다

강천산은 높지는 않지만 기암절벽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며

능선을 따라 금성산성이 있어 역사 탐방을 겸하여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예전에 강천사(剛泉寺)에는 왕주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 왕주암(王住庵)은 후삼국의 분쟁이 한창이던 때에

왕건이 이 암자에서 유숙하였던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형제봉 방향으로 고고~

시간이 갈 수록 숲은 청량감을 주고

우리의 역사 유적이 살아 숨쉬는 금성산성 북문으로 향한다

 

 

 

 

자연이 빚어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 초록의 향연!

그저 자연이 주는 선물에 황홀할 뿐이며

형제봉삼거리로 가는 길도 역시나 여유롭고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형제봉삼거리에서 구장군폭포 방향으로 가게되면 알바를 하게된다

금성산성 북문으로 가려면 송낙바위 방향으로 가야 하며

알바라함은 정상 등로에서 혜멨다 해서 "부업" 즉 알바(아르바이트)라고 부른다

 

 

 

 

강천산 사랑바위는 삼한시대 한 부족의 공주가 다른 부족왕자를 사모하여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빌며 매일 찾아와 돌을 던졌다는 전설이 있다

길가에서 돌을 던져 바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머무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강천산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개창한 강천사가 있다

그래서 산 이름도 강천사(剛泉寺)에서 유래하였으며

또한 금성산성(金城山城)은 고려시대에 축조된 석축 산성으로 추정된다

 

 

 

 

여유롭고 평온한 숲속길을 따라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한다

만춘을 마음껏 느끼며 사부작 사부작 걸어 왔으며

죽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 짙푸른 연록의 숲길을 본다면 막 살고 싶어질 것이다

 

 

 

 

금성산성의 외성에는 4개소의 문루(門樓)가 있는데

예전에 없었던 북문에 누각이 만들어져 있으며

북쪽에 치성(雉城)이 있고 연대봉과 운대봉을 지나 동문과 연결된다

 

 

 

 

남쪽으로 서문과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급경사를 이뤄 성곽을 단이 지게 쌓았다

북문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서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

 

 

 

 

북문에서 바라본 담양의 추월산과 순창의 강천산이 마주보고 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호수가 "담양호"의 풍경이며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산객의 마음을 흥분시키게 만든다

 

 

 

 

북문에서 우리가 걸어온 등로를 바라본 풍경이다

강천산(왕자봉)과 무이산이 아스름하고

북문에서의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산성산을 향해 출발이다

 

 

 

 

북문에서 부터는 산성길을 따라 시루봉까지 이어진다

성벽이 허물어져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는데

하루빨리 성벽이 복원하여 우리의 역사가 살아 숨쉬기를 바래본다

 

 

 

 

북문에서 산성산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 송낙바위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으로 구장군폭포 방향으로 송낙바위가 있으며

예전에 송낙바위 방향으로 하산했던 적이 있어 오늘은 눈길만 주고 스쳐간다

 

 

 

 

우리나라 만큼 성곽이 많은 나라도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조그만 나라에서 역사의 외침이 많았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지만 아무렇게나 버려진 역사의 흔적이 가슴 아프게 한다

 

 

 

 

금성산성(金城山城)은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와 대성리에 등에 소재한다

고려시대에 축조한 성으로 산성산(603m)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전라남도 장성의 입암산성, 전라북도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처산성(三處山城)으로 불린다

 

 

 

 

산 아래 강천제2호수, 구장군폭포, 구름다리 등 많은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그래서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편하게 산행할 수 있는 곳으로

깊고 수려한 계곡과 맑은물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강천산은 능선을 중심으로 산성산(연대봉, 603m)이 최고봉이다

좌측으로 강천산(왕자봉)의 주봉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광덕산(선녀봉)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승천하는 형국이다

 

 

 

 

이 높은 곳에 어떻게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았을꼬?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돌은 수집은 하였으며

예전에 이런 곳에서 성벽을 쌓고 살았는지 이해가 안되무이다

 

 

 

 

산성산(연대봉)은 그 이름처럼 주변이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바위에서 바라보면 산성의 사면이 절벽을 이루며

천혜의 요새는 능선을 따라 쌓는 방식인 포곡형의 아름다움까지 더한다

 

 

 

 

북바위를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긴다

이정목에는 운대봉으로 표기해 놓았는데

어느 것이 많는지 알 수는 없으나 소똥이면 어떻고 개똥이면 어떠랴

 

 

 

 

북바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것이 잊혀질 것만 같았지만

우리의 민초들이 이 높은 곳에서 힘들게 싸웠던 묵은 한은 사라지지 않는다

 

 

 

 

깎아지른 듯한 운대봉의 기암절벽 아래에 이정목이 있다

이곳에서 구장군폭포로 하산할 수도 있으며

우리는 시루봉을 거쳐 광덕산으로 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다

 

 

 

 

제법 운치가 있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길손을 배웅한다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어루만져 보았으며

시루봉 가는 길 또한 역시 평온하고 여유로운 성벽길이 이어진다

 

 

 

 

동문에서도 좌측 성벽을 따라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금성산성(金城山城)의 외성에는 4개소의 문루(門樓)가 있는데

이곳은 동문터(東門址)가 있던 자리이다

협축의 성벽을 따라 형성된 옹성(饔城)이 있고 그 끝 부분에는 높게 쌓은 망대(望臺)가 있다

 

 

 

 

암두의 모양이 독두리의 얼굴처럼 생긴 봉우리가 시루봉이다

마치 떡시루처럼 생겼다 하여 부쳐진 이름이지만

혹자가 보기에는 수리봉이 더 어울리는 지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순창군에서는 재정상태가 열악하여서인지 이정표가 널부러져 있다

아무 생각없이 시루봉으로 가게되면 알바를 하게되며

이곳에서 시루봉을 오르기전 좌측으로 호남정맥길을 따라 광덕산으로 가야한다

 

 

 

 

우측으로 시원한 풍경에 힘들게 걸어온 지친 심신을 달래본다

담양군 금성면 벌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눈을 돌리면 호남지역의 높고 낮은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등로상에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만찬 장소로 즐기기엔 아주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 곡주 한잔에 만찬을 즐기니 천하일색 신선이 따로 없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면 한폭의 그림같은 우리의 산하!

우리는 만찬을 즐기고 산상에 주인이 되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우리의 산하를 마음껏 포효하며 즐겨본다

 

 

 

 

철계단이 마치 호남선 철도의 복선처럼 만들어졌으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가는 것처럼 비탈지며

위험한 철계단으로 한걸음 한걸을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인적이라곤 찾을 길 없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능선길이다

노송의 조화가 아름답고 조망이 시원하여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빈약한 다리를 팽팽하게 살찌우는 힐링의 숲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솔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숲길이다

야생화가 산 사람이 반가워 어쩔 줄 모르며

쭉쭉뻗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온 산을 뒤덮고 있어 적송의 낙원이다

 

 

 

 

산행을 하면서 꼭 이것만은 지켜야 할 세가지가 있다

튼튼한 두 다리, 호기심 그리고 감동이다

남아 있는 삶을 위해선 세상에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이 이 세가지다

 

 

 

 

적우재는 헬기장으로 왼쪽 임도를 따라 구장군폭포로 이어진다

구장군폭포는 마한시대 아홉장수가 전쟁에서 패한 후

이곳에서 자결하려던 순간 자결할 바에는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싸워 승전한 전절이 전해진다

 

 

 

 

이 철계단을 오르는 끝트머리서 정맥길은 우측 방향이다

무심코 광덕산을 올라가면 알바를 하게 되는데

광덕산을 올랐다가 인증을 하고 반드시 되돌아와 정맥길을 이어가야 한다

 

 

 

 

광덕산 정상은 거친 암벽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곳도 있으며

제데로 땀한번 흘리고 올라가면 청아한 하늘이 보상을 해준다

 

 

 

 

초록으로 짙어가는 광덕산(578m)의 풍광은 맑고 건강해서 좋다

하늘에 새하얀 솜털구름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으며

산세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만학천봉의 절묘한 풍광이 산꾼을 불러 모은다

 

 

 

 

광덕산(廣德山, 578m)은 전북 순창군 팔덕면과 전남 담양군 금성면 경계의 산이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덕(德)을 많이 쌓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사봉과 같이 임금이 신하들을 모아놓고 조회를 하는 천제봉조(天帝奉朝)의 형상의 산이다

 

 

 

 

<1차 종주할 때에 우중 산행의 추억 사진이다>

강천산(왕자봉)은 산성산과 광덕산이 연결되어 제법 긴 산군을 형성한다

세 개의 산(왕자봉, 산성산, 광덕산)이 별도로 되어 있지만

세 개의 산 아래에 삼인대계곡, 비룡계곡이 자리잡고 있어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광덕산에서 철계단 끝머리로 되돌아와 정맥길은 우측이다

우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임도를 가로질러 가야 되지만 임도파들은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거치른 숲을 헤치고 두번째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선답자 시그널이 숲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소나무숲이 정겹고 싱그러움이 살아 있는 길이다

숲속은 들꽃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산이 좋아 찾아온 사람에게 솔향기로 만찬을 베풀어 준다

 

 

 

 

세번째 만나는 임도에는 돌탑이 3개가 쌓여져 있다

중생의 눈에는 미륵보살처럼 보였으며

임도를 가로질러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면서 마루금을 이어간다

 

 

 

 

광덕산이 위치하고 있는 전북 순창군 팔덕면에는 장안리가 있다

옛날부터 순창에서 제일 좋은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1914년에 장안(長安)으로 명명했는데 "장안"이란 동양의 수도를 의미한다

 

 

 

 

능선을 넘어오면 사거리 안부를 지나가게 된다

첫번째 임도가 여기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임도파들은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합류하여야 한다

 

 

 

 

울산김씨묘를 지나 왼쪽으로 평이하게 진행한다

그러고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게 되는데

커다란 활엽수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발걸음을 쉬어간다

 

 

 

 

조선의 대학자이며 풍수지리에 능통한 서거정(徐居正)은 아미산 품에 안겨 있는 순창을

"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湖南之勝地)"으로 평가 하였고

시인묵객들은 "산은 높으나 그윽하다(山高勢幽)"고 예찬했다

아미산(蛾眉山) 북쪽에는 조선시대 궁중진상품으로 유명한 전통 고추장을 재현하는 민속마을이 있다

 

 

 

 

전북 순창읍 남계리에 가면 산경표(山經表)를 편찬한 여암 신경준 선생의 생가이다

신경준 선생은 조선의 지리체계를 바로잡는데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여암 신경준 선생은 신말주 선생의 11대 후손으로 그는 실학자이면서도 국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간벌지역에서 제법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이다

오름길 양쪽에는 산딸기가 지천이라~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딸기를 포식하고 올라간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358m봉을 뫼봉으로 착각한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올라온 봉우리이며

산 이름이 있을법 하지만 선답자의 시그널만 시위를 할 뿐이다

 

 

 

 

358m봉의 내림길은 가만이 있어도 미끄러진다

등로 양쪽으로 가시 있는 나무만 있어서

붙잡고 내려갈 나무가 없어 무척이나 힘든 내림길이다

 

 

 

 

너무나도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품어져 나오는 그윽한 솔향기 때문에

머리속이 맑아지고 지쳐있는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착한길을 따라 가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이 정맥길 뫼봉 마루금이며

오른쪽 좋은길은 뫼봉을 우회하여 덕진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무명봉에 올라 뒤돌아보니 바로앞이 358m봉이다

뒷쪽으로 광덕산이 우뚝하게 솟아 있고

좌측으로 당나귀 귀모양의 시루봉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서야 힘들게 뫼봉에 올라선다

지도상에는 332m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으며

참산꾼들이 걸어 놓은 표지판에서 뫼봉이란 이름을 확인 할 뿐이다

 

 

 

 

뫼봉(332m)은 순창군 팔덕면과 금과면 그리고 담양군 금성면에 걸려 있다

이곳에 부터는 팔덕면을 버리고 금과면이 시작되는 곳이며

그래서 삼면경계봉으로 뫼산(山) 모양을 하고 있어 뫼봉이라 불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산꾼에게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어찌 따로 있을까 만은

요즘이 산행하기 좋은 최적의 계절이 아닐까요

짙푸른 녹음속은 마치 동화속의 숲속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길이다

 

 

 

 

덕진봉에는 예쁘장하게 쌓은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1차 때처럼 울~몽실님! 탑돌이하는 모습이며

돌탑을 세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빌어야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덕진봉(德津峰, 386.1m)은 전북 순창군 금과면과 전남 담양군 금성면의 경계의 산이다

행정구역 통폐합 이전의 마을 이름이었던 덕진면 덕진리에서 따온 지명이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덕진리, 평지리, 동고리를 병합하여 지금은 창덕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덕진봉에서 방축마을까지는 숲속이라 조망이 없다

연두색 그늘에 파묻혀 무작정 내려가면

비닐하우스 뒷쪽으로 푸른 대숲이 우거진 방축마을이 나타난다

 

 

 

 

아미산을 바라보며 농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간다

정맥길은 대숲 우측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농작물에 피해를 줄까봐 마루금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마을로 내려서면 이정표가 금과동산으로 안내를 한다

이정목에 호남정맥이란 글씨도 새겨져 있으며

이렇게 산객을 배려해주신 방축마을 주민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정목의 쉼터을 지나면 도로에서 우측 방향이다

이곳의 이정표에서 계속해서 직진하면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방축고개 금과동산에 도착하게 된다

 

 

 

 

방죽골이라 부르던 것이 제방을 쌓아서 마을이 형성 되었기에 방축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방을 쌓은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방죽을 막을 만한 위치가 못되며

설사 방죽을 막았다고 하였더라도 방축(防築)이란 말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마을의 형상은 쪼그리고 앉은 쥐를 삽살개가 쫓으려 하는 모양(尨逐 鼠)의

준말로 방축(尨逐)이라 하였던 것인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방축(防築)으로 불렀던 것으로 보여진다

 

 

 

 

오늘도 자연에서 넉넉히 많은 것을 얻고 무사히 도착하여 감사한 마음이다

가는 길이 즐거웠으니 오는 길 역시도 즐겁고 행복한 길이었으며

전북 순창군 금과면과 전남 담양군 금성면을 잇는 방축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5 : 30 (09시간 50분)   ◎ 날 씨 : 맑음

 

 

Mexican Sunrise - Tol & T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