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9구간(방축재-방아재) 종주산행

호남정맥 제9구간 2차(방축재 - 쾌일산 - 방아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북 순창군 금과면 / 전남 담양군 금성면, 무정면 / 곡성군 옥과면, 오성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방축재(24번국도) - 88고속도로 - 고지산(316.9m) - 이목고개 - 봉황산(235.5m) - 일목고개

                      상신기마을(송지농원) - 서암산(瑞巖山, 455m) - 서흥고개 - 민치(民峙) - 설산(雪山, 553m)

                      괘일산(掛日山, 455m) - 무이산(306m) - 과치재 - 로뎀자연수련원 - 연산(蓮山, 506m) - 방아재

 

◎ 산행거리 : 방축재 ~ 3.0Km ~ 고지산 ~ 3.6Km ~ 봉황산 ~ 1.5Km ~ 일목고개 ~ 1.6Km

                      서암산 ~ 4.6Km ~ 설산 ~ 2.2Km ~ 쾌일산 ~ 4.3Km ~ 과치재 ~ 4.8Km ~ 방아재

                      도보거리   =   약 25.6Km           실제도보거리   =   약 26.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40 ~ 18 : 30  (07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호남정맥 제9구간(방축재 ~ 방아재) 구글형 산행지도 *****

 

 

 

 

 

 

 

방축재는 전북 순창군 금과면과 전남 담양군 금성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고갯마루에 금과동산이라는 표지판이 거창하게 걸려 있었는데

전남북도의 경계 지점에 그럴만한 기념물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조그만 동산을 만들어 꽃나무를 심어 그냥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 금과동산이란다

 

 

 

 

우측으로 덕진봉 아래에 방축(防築)마을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방축마을은 예로부터 소득원은 적지만 쌀이 맛이 있고

배, 딸기, 복숭아 등의 과실이 아주 달기로 소문나 있으며

이 근방에서 사금도 많이 나기에 방축리가 속한 면의 행정구역이 금과면이다

 

 

 

 

새로 만들어진 24번국도의 지하도를 통과하여 우측 마을길로 접어든다

흔히들 순창하면 임금께 진상하는 고추장을 연상케 하지만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인접 지역보다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전북지역의 오지이다

 

 

 

 

한동안 마을의 수레길 농로를 따라 계속해서 진행한다

이 새벽에 남이 알아 주는 사람도 없지만

우리는 소나무의 굳은 절개처럼 묵묵히 걸어가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포장된 수레길 따라가면 V자형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이다

순창(淳昌)은 농사 말고는 별다른 소득원이 없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지역이라서 장수(長壽)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콘테이너 박스 좌측을 통과하면 임도길은 산길로 변한다

순창은 철도가 비켜가는 바람에 낙후 되었지만

오지의 산길이라 공해가 없고 청정하여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걸어간다

 

 

 

 

흔히 산객들이 말하는 비산비야(非山非野) 구간이다

이내 정맥길은 88고속도로에 내려섰으며

오늘은 비산비야 구간에서 맥 잇기 산행의 열정을 불태워 보는 시간이다

 

 

 

 

좌측에 야산이 원정맥길이지만 포기를 해야 한다

가운데 88고속도로가 막고 있기 때문이며

이곳에서 수로를 따라 진행하면 철조망 철문에서 고속도로로 올라서야 한다

 

 

 

 

88고속도로가 확장공사를 하여 4차선으로 새단장 하였다

한동안 고속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따라 진행 하는데

지나가는 차량마다 위험하다고 경적을 울리는데 환장할 일이다

 

 

 

 

고속도로를 보행하는 것도 교통법규 위반이다

다행히 순찰차에 걸리지는 않했지만

이곳 안개지역 입간판에서 우측으로 고지산을 올라야 한다

 

 

 

 

안개지역 입판에서 내려서면 고지산 들머리가 있다

묘지로 연결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야 하며

고속도로에서 무진장하게 긴장한 상태라서 오름길이 팍팍하다

 

 

 

 

고지산(316.9m)은 잡목으로 둘러싸여 어수선하다

그래도 삼각점을 부여받은 봉우리이며

오늘은 6개의 이름을 가진 산을 거쳐야 하는데 첫번째 만나는 산이다

 

 

 

 

고지산을 뒤로하면 소나무숲길이 쾌적하다

오름길의 보상이라 생각 되었으며

앞쪽으로 가야할 서암산과 고비산이 형제처럼 보인다

 

 

 

 

가족묘를 지나고 배수로를 만나면  선답자들이 오합지졸이었다

일단 배수로를 타고 내려가서 88고속도로와 마주치면

맞은편 대나무숲 끝지점에서 정맥길이 시작된다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고속도로 좌측으로 400m지점에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지하굴다리가 있다

첫번째 멀지만 지하굴다리를 통과하여 우회하는 방법

두번째 위험하지만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방법

두 가지 중에서 우리는 여성분이라 안전하게 굴다리를 통과하는 우회길을 선택 하였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좌측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고속도를 무단횡단 한다면 이러한 모습이며

이곳에서 고속도로를 조금 진행하여 대나무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다

 

 

 

 

좌측에 울창한 대나무숲 끝지점에서 오른다

섭답자 시그널이 메달려 있었으며

후답자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고속도로에서 좌측 절개지에 어렵게 올라선다

들길, 농로, 과수원길, 고속도로 등 

그야말로 비산비야의 종합선물셋트 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즐겁지 않다면 상당히 괴로웁고 힘든 길이다

이번에는 드릎밭 중앙을 통과하게 되며

우리의 산줄기를 걸어보고자 밤새도록 공부를 하였다

 

 

 

 

예전에 반송이 심어져 있는 조림지 중앙를 통과한다

조림지를 벗어나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과수원 중앙의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조림지를 빠져 나오면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우측 포장임도를 따라 가야하며

산길과 임도를 반복하여 진행하면 이목고개에 도착한다

 

 

 

 

이목고개는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 경계지점이다

국토종주 영산강자전거길이 지나가는 곳이며

나중에 자전거 여행을 할 때가 있다면 이곳을 지나게 될 것이다

 

 

 

 

이목고개에서 편안한 동산길이 이어진다

봉황산까지 그런 길이 호젖하며

갈림길에는 선답자 시그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야산을 지긋이 밀어 올리면 봉황산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소나무에 봉황산이라 새겨진 동판하나가 걸려 있을 뿐이다

 

 

 

 

봉황산(鳳凰山, 238.4m)은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황리에 있는 산으로

산 이름은 봉황리 마을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여지며

산세가 봉황의 날개를 닮은것 같은데 소나무로 뒤덮혀 있어 알 수가 없었다

 

 

 

 

봉황산을 내려오면 개선문처럼 생긴 소나무가 배웅한다

호젖한 산길을 걸으면 하나 하나가 감동이며

우리는 이런 길을 즐기면서 산과 하나가 되어 오늘도 걷고 또 걷는다

 

 

 

 

봉황산을 중심으로 목동리가 이목리와 일목리로 나뉘어진다

이목마을은 고려말 마을 서편에 서당동이라고 부르는 곳에 왕의 태를 묻는 능

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동자석만 남아 있다, 마을이름이 언덕 능(陵)자와

서당동의 동자를 합해 능동(陵洞)으로 부르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목(二木)이라 부르고 있다

 

 

 

 

일목고개 가는 길에는 단풍나무 조림 숲길이 이어진다

눈이 부실만큼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 곳이였으며

널널한 산길에 새소리와 함께 눈과 귀가 즐거운 발걸음이다

 

 

 

 

등로상에 중국 무협지에 나오는 대나부밭이 나타난다

이곳이 담양이라는 사실을 확인 시켜 주었으며

거대한 대나무밭 중앙을 통과하면서 남녘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일목고개는 전북 순창군 금과면과 전남 담양군 무정면의 경계지점이다

전북 금과면 목동리와 전남 무정면 봉황리를 잇는 도로이며

우리는 지금 한쪽발은 전북 땅 한쪽발은 전남 땅을 밟으며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다

 

 

 

 

순창은 농사말고는 특별하게 소득원이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지역이며

우리는 지금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어가고 있다

 

일목마을은 옛날에 금녕 김씨가 처음 터를 잡아 이룬 마을이며

마을앞에 오래된 귀목(櫷木)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가 마을의 재앙을 막아준다하여 귀목의 이름을 따서 일목이라 부른다

 

 

 

 

삼거리 갈림길에 호남정맥 표지판이 방향을 지시한다

우측 능선이 원 정맥길이라 할 수 있지만

민가 앞마당으로 들어서는 길이므로 민폐를 끼치지 싫어 우회한다

 

 

 

 

정맥길에서는 주황색지붕 마당을 통과하게 된다

주인 아주머니가 굉장히 싫어 하오니

이렇게 우회하여도 원정맥길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길이다

 

 

 

 

상신기마을 중앙 도로를 따라 계속해서 올라간다

마을에 피어있는 국화도 볼거리가 되었으며

국화 향기속에 봄을 막끽하며 우리도 추억을 만들어 간다

 

 

 

 

상신기마을 중앙에 송지농원 빗돌을 만나면 우측 방향이다

호남정맥은 무엇이 궁금하여 마을까지 내려왔는지~

요즈음 민초들은 물가는 오르고 수입은 줄어들고 재미나는 것이 없다고 한다

 

 

 

 

서암산 오르는 등로상에 복숭아밭 중앙을 가로 지른다

깔끔하게 정리된 복숭아밭이 정겹게 느껴지고

부지런한 주인의 손길에서 과일맛이 아주 당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곳에 산들은 흔히들 말하는 비산비야 구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만하게 볼 코스는 아니며

서암산도 높은 산은 아니지만 비지땀을 흘리고 올라가야 한다

 

 

 

 

서암산 전위봉인 산불초소봉에 올라선다

초소원은 비가와서인지 없었으며

감시원이 지키는 의자에서 잠시 머물며 쉬어간다

 

 

 

 

초소 전방으로 시원하게 순창의 인간세가 보인다

금과면 일대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아미산이 전설속의 백마처럼 달려가는 모습이 명산임을 느낄 수 있다

 

 

 

 

좌측으로 목동리와 늑곡리 들판이 조용히 비를 맞고 있다

둥그런 고지산이 아침에 인연으로 반갑게 다가오고

뒷쪽으로 덕진봉과 강천산의 광덕산도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있다

 

 

 

 

초소봉에서 완만하게 올라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원정맥길이지만

우측의 서암산을 올랐다가 넘어서 턴하여도 별로 차이가 안난다

 

 

 

 

우리는 생각할 시간도 없이 서암산으로 올라간다

서암산(瑞巖山)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암산 오름길은 제법 거칠지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서암산(瑞巖山, 455m)은 지도상에는 서흥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무정면 서흥마을의 지명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지며

고생하여 어렵게 올라섰지만 표지판외에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봉우리이다

 

 

 

 

서암산은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황리에 있는 산이다

그래도 서암산이란 이름표를 부여 받았으며

상서로운 정기가 서려있고 산세가 좋은 명산의 의미를 갖고 있다

 

 

 

 

서암산은 마을 사람들이 자주 오르는 산으로 보여진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고비산(462.9m)을 넘고

남산(233m)을 지나 오례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고비단맥이 있다

 

 

 

 

서암산에서 정상을 넘어서면 마루금은 좌측이다

좌측 사면으로 급하게 떨어지는데

서암산을 처음 올라온 곳으로 원점회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가파른 등로를 타고 내려가면 사각형의 샘물의 웅덩이도 있다

마실만큼 깨끗하지는 않지만 소중한 생명수로 보였으며

마치 바다에서 불쑥 나오는 물개바위의 형상도 눈을 즐겁게 하였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면 수레길 임도와 만난다

좌측으로 아담한 건물 한채가 있는 곳인데

서암산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면 이곳에서 만나는 갈림길이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이정표가 있는 서흥고개에 도착한다

전남 서흥리와 전북 청룡리를 잇는 고갯마루로

서흥리 마을의 지명을 붙여 서흥고개 또는 사레테골이라 부르는 곳이다

 

 

 

 

서흥고개를 뒤로하면 완만한 오름막이다

뒷동산 같은 그러한 길이 이어지며

이렇게 입산금지 풀랭카드가 있은 곳에서는 우회하는 길이 있다

 

 

 

 

평안한 등로를 타고 임도가 지나는 민치(民峙)에 도착한다

민초들이 넘어다녔던 고개란 뜻인지~

아니면 숲이 울창하여 "밀치"에서 민치로 음이 바뀐것인지 알 수 없었다

 

 

 

 

민치에서 시작한 임도는 59번송전탑까지 이어진다

좌측에 산을 우회하는 길이라 의심하였지만

임도 우측으로는 목장이 있는지 녹슨 철조망이 함께 가고 있다

 

 

 

 

한동안 임도 따라 룰루 산행이 이어진다

활엽수가 울창한 숲길이라~

휘바람도 불어가면서 낭만에 젖어 행복한 발걸음이다

 

 

 

 

설산과 마주한 지도상의 325m봉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59번송전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 가야 할 설산(雪山)이 마중을 나와 있다

 

 

 

 

안부에서 한차레 잡목지역을 밀어 올리면 능선 분기점이다

설산은 정맥길에서 좌측으로 떨어져 있지만

오늘의 최고봉이고 곡성의 진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올라간다

 

 

 

 

설산 오름길의 등로는 가파르고 힘든 등로이지만

중간 중간에 암봉의 조망대가 있어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보면서 쉬엄 쉬엄 올라간다

 

 

 

 

또한 설산 오름길의 좌측은 깍아지른 절벽이다

그리고 바위들의 색깔을 자세히 보면

마치 여인의 속살만큼이나 하얀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설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아미산은 순창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누애 눈썹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의 대학자이며 풍수지리에 능통한 서거정은

아미산 품에 안겨있는 순창(淳昌)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했다

 

 

 

 

오름길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금샘과 괘일산 가는 길이며

설산에 올라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설산(雪山, 553m)은 순창군 금과면과 곡성군 옥과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바위산의 광석질이 유리 원료인 규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눈처럼 하얗게 보인다 하여 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설산이란 이름의 또 하나는 불교 설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산 중턱에는 수도암이라는 암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고승인 설두화상이 수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당시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1928년 임공덕 보살이 창건한 암자가 그 터에 들어서 있다

 

 

 

 

올라올 때는 그렇게 험준한 바위봉이란 사실을 몰랐는데

햇살에 비춰 눈처럼 빛난다는 암봉의 산이다

주위 풍경에 취하여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옮겨 괘일산으로 향한다

 

 

 

 

설산은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범상치 않아 예전부터 명산이었다

곡성팔경에 설산낙조(雪山落照)라는 말이 있는데

동악산의 일출이 첫번째이고 설산의 낙조를 두번째 경승으로 꼽은 것이다

 

 

 

 

설산을 오르면서 힘들었던 여정도 조금도 아깝지가 않았다

수도암갈림길에서 금샘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며

커다란 암봉과 마주치면 우측 사면을 타고 금샘에 도착하게 된다

 

 

 

 

커다란 암봉 아래에 금샘이라는 빗돌이 세워져 있다

굴 안쪽으로 맑은 물이 가득 고여 있었는데

여름날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의 생명수로는 손색이 없을 듯하다

 

 

 

 

금샘에서 완만한 사면길을 따라 안부의 쉼터에 도착한다

안부의 벤취에서 소찬으로 영양를 보충하고

괘일산 방향으로 진입하면 선답자 표시기들이 반갑게 휘날린다

 

 

 

 

잘 정돈 등로를 타고 조금은 가파르게 오르지만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명품 숲길은 솔향기가 가득하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이다

 

 

 

 

갈길도 바쁜데 산나물 채취에 정신이 없다

백암산에서 전남북의 도계능선을 따라 진행하여 왔다

설산 분기점에서 도계능선과는 헤여지고

이제부터 완전한 전남의 내륙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밟는 것이다

 

 

 

 

괘일산 방향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바위전망대에 오른다

설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암봉이 햇빛에 비추어질 때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거늘 저기 바위를 두고 하는 말일까?

 

 

 

 

괘일산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본다

괘일산은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재 암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천하 일품의 조망이 펼쳐진다

 

 

 

 

암봉 아래로 설옥저수지가 평화럽게 보인다

좁은 들판을 따라가면 옥과면이며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를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행복할 뿐이다

 

 

 

 

괘일산은 사자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이다

두번째 암봉은 위험하여 오르기가 쉽지 않으며

저기 앞에 보이는 수직절벽의 세번째 암봉이 괘일산 정상이다

 

 

 

 

지척에 있는 설산은 어머니처럼 넉넉한 풍모를 지녔다면

괘일산은 암봉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범상치 않은 산세를 보여주면서 암릉 산행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괘일산은 일반 산행지로는 손색이 없는 산이다

암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고

지금은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괘일산(掛日山, 444.5m)은 해가 산에 걸려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남 곡성군 옥과면과 담양군 무정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 이름이 모두 바위와 해가 관련이 있으니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산이다

 

 

 

 

괘일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사자앙천(獅子仰天)이라 하여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보는 형상처럼 생겨서

이곳의 산악인들은 조금 과장하여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부른다고 한다

 

 

 

 

정상을 내려와 사면에서 바라본 괘일산의 모습이다

절벽이 아찔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이며

암벽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낙락장송의 모습도 눈을 즐겁게 한다

 

 

 

 

하산길 좌측으로 바위절벽과 조망대가 함께 한다

위용를 자랑하는 암봉들이 많았지만

방아재까지 가야 하기에 눈길을 주지않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괘일산을 내려서면 첫번째 이정목은 그냥 지나쳐야 한다

두번째 이정목에서 성림수련원 방향이며

또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도 두 길은 만나게 되어 있지만 각자 몫이다

 

 

 

 

가야할 무이산을 넘어서 연산, 만덕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무등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갈길이 멀어도 볼 것은 다 보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사거리갈림길 성림수련원 방향에서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이곳에서 성림수련원과 헤어지고 직진 방향이며

산객들이 성림수련원 방향으로 가면서 알바를 하는 경우가 있다

 

 

 

 

무이산 안부사거리를 "삼봉재"라고 부른다

전라남도 담양군 무정면 정석리에서 서흥리 자동마을을 거쳐

곡성군 오산면 운곡리와 옥과면 설옥리를 잇는 고개로

넓은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하여 완만하게 올라가면 무이산에 도착한다

 

 

 

 

무이산(武夷山, 306.6m)은 전남 담양군 무정면 서흥리에 있는 산이다

중국 복건성 무이산은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이름이 났는데

이곳의 무이산은 어째 이름만 같으고 짝통산이라 삼각점만 확인하고 지나쳐간다

 

 

 

 

무이산만 넘어가면 끝인가 싶었는데

6개의 잔봉을 넘어야 한다

호남정맥이 호락호락 쉽게 내어주는 법은 없다

 

 

 

 

잔봉을 계속해서 넘어가면서 잡목과 싸워야 한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정말 이제는 끝인가 하면 또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힘든 구간이다

 

 

 

 

솔향기 가득한 길에서 노래도 불러본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날씨는 무덥고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며 진행한다

 

 

 

 

안부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시그널이 유도한다

하지만 마루금은 직진 방향이며

지도상의 227.2m봉(봉래산)을 헉헉하며 힘들게 올라선다

 

 

 

 

잡목구간을 우여곡절끝에 넘어서면 한우농장이 나타난다

등로 건너편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으며

한우농장과 고속도로 사이에 옥과면과 무정면을 잇는 과치재 있다

 

 

 

 

과치재(果峙)는 곡성군 오산면과 담양군 무정면의 경계이다

이곳에서 호남고속도로가 정맥길을 짤라 먹었기에

좌측 옥과면쪽으로 500m정도 내려가서 고속도로 지하굴다리를 통과한다

 

 

 

 

곡성군에서 세운 효녀심청이의 고장이라는 빗돌을 지난다

카도에 용주사 표지판을 만나면 우측 방향이며

조금 진행하면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나타난다

 

 

 

 

고속도로 지하굴다리를 통과하여 우측 방향이다

용주사 방향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용주사와 로뎀수련원(자연관광농원)이 좌측으로 보인다

 

 

 

 

끝머리 우측으로 고속도로 가드레일이 보인다

올라가는 방향에 시그널이 달려 있으며

정맥길은 고속도로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호남고속도로 좌측으로 수레길이 이쁘게 나 있다

조금 올라가면 정맥길 안내도가 있으며

오늘은 고속도로 순례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산행이다

 

 

 

 

임도길 끝머리에 호남정맥 안내도가 있으며

우측의 시멘트 수로를 따라 오르면

과치재 신촌주유소와 마주보는 지점에서 연산을 오르게 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연산을 향한 무거운 발걸음이 시작된다

우리의 발걸음이 위대함을 느끼는 시간이며

장시간 산행으로 힘이들지만 신록의 푸르름에 힘을 내어본다

 

 

 

 

전주이씨 쌍묘에 왠 반사경을 만들어 났는지 궁금하다

이곳의 좌측으로 통영지맥 분기점이 되는 곳이며

봉분 끝에서 숲길로 들어서면 오늘의 마지봉인 연산에 올라선다

 

 

 

 

연산(蓮山, 508.1m)은 무이구곡가에 나오는 지명을 딴 것이라 한다

이 지역의 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느낌의 산 이름이며

무이구곡(武夷九曲)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멋진 계곡의 경치를 보여주는 산이다

 

 

 

 

연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50m지점에 삼각점이 있다고 한다

장거리 산행으로 지쳐 있는 몸이라 생략하였으며

능선을 넘어서면 담양의 참사랑 병원과 우측으로 무등산이 아련히 보인다

 

 

 

 

대나무밭을 통과하면 농가 임도를 따라 방아재에 도착한다

방아재는 대덕면 문학리와 용대리를 잇는 고개이며

고개의 모습이 디딜방아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용대리 방향의 담양 참사랑병원은 치매, 알콜 등 정신 관련 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담양에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이 멋지고 아름다운 도로가 있는데~

장시간 산행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가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40 ~ 18 : 30  (07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사랑이야기 - 노래 : 김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