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11구간(유둔재-어림고개) 종주산행

호남정맥 제11구간 2차(유둔재 - 무등산 - 어림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5월         14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광주광역시 북구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 담양군 남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유둔재 - 저삼봉(450m) - 백남정재 - 북산(777.9m) - 신선대(神仙臺) - 꼬막재갈림길

                      규봉암(圭峰庵) 장불재(長佛峙) - 입석대(立石臺) - 서석대(瑞錫臺) - 장불재

                      낙타봉(駱駝峰, 926m) - 안양산(安養山, 853m) - 둔병재(屯兵峙) - 622.8봉 - 어림고개

 

◎ 산행거리 : 유둔재 ~ 3.6Km ~ 백남정재 ~ 1.8Km ~ 북봉 ~ 3.4Km ~ 규봉암 ~ 1.9Km

                      장불재 ~ 1.2Km ~ 서석대 ~ 2.8Km ~ 낙타봉 ~ 1.6Km ~ 안양산 ~ 5.4Km ~ 어림고개

                      도보거리   =   약 21.7Km           실제도보거리   =   약 2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6 : 40  (10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호남정맥 제11구간(유둔재 ~ 어림고개) 구글형 산행지도 *****

 

 

 

 

 

 

 

유둔재는 담양군 남면에서 화순군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에 장군대좌(將軍臺座)의 명당이 있고

장군이 군사를 거느리고 주둔하였다 하여 유둔재라 붙여진 이름이다

 

 

 

 

물안개가 아름답다는 광주호를 휘돌아 유둔재에 이른다

고갯마루에는 무등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으며

좌측에 건물은 탐방안내소로 착각할 수 있겠으나 화상실이다

 

 

 

 

화장실 우측 계수기를 통과하면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부터 무등산국립공원 구역으로

잡풀로 무성했던 등산로가 깔끔하게 정돈되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지도상의 420m봉의 중턱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이정목에 북산과 백남정재 방향이 예매하여

우리는 무심코 420m봉을 넘어섰다가 되돌아와 마루금을 이어간다

 

 

 

 

420m봉에서 급경사로 떨어지면 구자창마을 안부에 이른다

좌측에 자창마을은 지금에 가암리(柯岩里)이며

이곳의 고갯마루는 담양군 남면 자창마을과 경상리를 잇는 옛고개이다

 

 

 

 

지도상에 삼각점이 있는 450m봉을 넘어간다

이정목에 저삼봉이라 새겨져 있는데~

정확하게 산 이름에 대한 유래는 알 수가 없었다

 

 

 

 

49번송전탑을 지나면 T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 등로를 타고 진행하게 되며

갈림길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어려움이 없는 구간이다

 

 

 

 

호남정맥은 마루금에 기세가 등등하게 치솟은 주화산에서 시작한다

그만 그만한 봉우리를 넘어오다 무등산에서 솟구치고~

또한번 종착지인 백운산에서 죽지 않았음을 과시하면서 호남정맥은 뫼산자를 이룬다

 

 

 

 

고갯마루에 성황당 흔적으로 보여지는 돌무덤이 있는 백남정재에 도착한다

백남정재는 전남 당양군 남면의 경상리에서 무동리를 잇는 고개이며

옛날에 숲이 울창하여 도둑이 많아 장정 백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었다 하여 백남정재라 불리운다

 

 

 

 

무동리 주민들은 배나무가 많아서 배남정재 또는 무동촌재라고 부른다

그렇게 높지도 않고 사람의 왕래가 많아 보이지도 않은데

장정 백명이 모일려면 몇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조금은 뻥이 심한것이 아닌가요?

<뻥이 심하여 자료를 찾아보니 >

옛날에 배가 넘어 "배넘이재"란 이름에서 음이 변해 백남정재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래도 이 지명의 유래가 더 신뢰가 간다, 배가 넘었다는 말은

실제로 물길이 있어 배가 넘었다는 이야기보다는 홍수가 났을 때 배가 넘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오름길이 힘들어 이런저런 상념에 한참을 휴식한 후 다시 길을 나선다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여 정자문화와 가사문학이 활짝 피었던

죽향의 고장 담양을 작별하고 화순군과 광주광역시의 경계능선으로 접어든다

 

 

 

 

백남정재를 지나면서 북산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오늘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된비알 오르막이며

북산 정상에 오르는 듯하였는데, 전위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 

 

 

 

 

전위봉에서 우측으로 틀어지면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우리가 소나무에서 추억을 남기는 것은

먼 훗날 시간이 흘러도 잊어버리지 않기위한 영역표시이다

 

 

 

 

시야가 확트이는 억새 군락지를 만난다

좌측으로 무등산 정상이 보이고~

억새평원의 헬기장 뒤로 북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억새평전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북산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에 땀을 흘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며

무진장한 까플막이 군더더기 없이 가파르게 길게 밀어 올려야 한다

 

 

 

 

산성터가 나타나고 북산의 산불감시탑이 보인다

옛날에 만들어진 산성터로 보이는데~

어느곳에서도 자료를 찾지 못하여 설명할 수 없음이 아쉬운 시간이다

 

 

 

 

북산(鐘山, 777.9m)은 전남 담양군 남면에 있는 산이다

북산은 종산(鐘山)이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산 모양이 북 또는 종(鐘)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돌탑과 삼각점이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삼각점만이 달랑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시야가 확트여 조망이 좋았는데

지금은 소나무들이 훌쩍자라서  북산의 옛날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시원한 신선대에 도착한다

별을 빛나게 하는 적막한 밤하늘이 있듯이~

오늘은 파아란 하늘이 배경이 되어주니 우리의 산하가 더욱 아름답다

 

 

 

 

너럭바위는 신선(神仙)들이 놀기에는 최고의 암반이다

연꽃 모양으로 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모습이며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바둑을 두고 쉬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무등산은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쉽게 보이지 않는 산이다

하지만 오늘은 치마를 올리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이 산중호걸 청풍강산이 보고 싶어서 예쁘게도 단장을 하였을 것이다

 

 

 

 

신선대 중앙에 바둑판이 놓여져야 할 곳에 유택을 해 놓았단 말인가~

이승에서 고생이 많아 죽어서라도 신선이 되고 싶었겠지만

하지만 개인의 과욕이 도를 넘은 듯하여 씁쓸한 마음으로 신선대를 내려선다

 

 

 

 

송계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장불재 방향으로 진행하며

송계마을은 마을에 큰 소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도상에 표기된 광일목장에서 뒤돌아본 북산에 풍경이다

예전에 이곳을 지날 때는 소 때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억새군락지로 변하여 옛날 목장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억새평전에서 바라본 무등산은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하게 보인다

태조 이성계가 무등산을 찾아와 삼일기도를 올렸으나

산신이 거절하여 무정하다 해서 무정산이 무등산으로 불렀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억새평전을 지나면 "꼬막재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꼬막재, 좌측이 장불재 방향이며

이곳에서 부터 무등산 주등산로를 따라 장불재로 진행한다

 

 

 

 

무등산 주등산로를 따라 가면 "시무지기" 이정표를 만난다

"시무지기"는 세 개의 무지개를 뜻하는 말인데

시무지기폭포에 수량이 많고 날씨가 좋은 날 세 개의 무지개가 뜬다고 한다

 

 

 

 

무등산 중턱의 <시무지기폭포>의 풍경이다(가져온 사진)

시무지기폭포는 무등산 중턱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폭포이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와야만 볼 수 있는 건폭으로

이곳에서 한참을 내려가야 만날 수 있는데 길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정맥 마루금은 누애봉(북봉)을 올라 천왕봉을 거쳐 장불재로 가야 한다

하지만 천왕봉에 있는 공군부대로 인해 출입금지 구역이라서~

규봉암쪽으로 우회하는 너덜길를 따라 장불재로 가야하는 아쉬움이 있는 구간이다

 

 

 

 

좌측으로 화순 동복호(同福湖)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모후산 뒷쪽으로 순천 조계산이 가물가물하고~

앞쪽의 별산(오산)은 풍력발전단지가 2015년에 준공을 하였다고 한다

 

 

 

 

산죽밭과 너덜길을 반복하며 규봉암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영평마을과 도원마을로 연결되며

우측에 규봉암을 올랐다가 되돌아와 장불재로 진행해야 한다

 

 

 

 

입구의 돌계단을 오르면 "無等山圭峰庵"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무등산규봉암"이란 현판 2층에 범종각이 있는데

그래서 규봉암(圭峰庵)은 범종각(梵鐘角)이 암자의 일주문인 셈이다

 

 

 

 

절 입구에 우뚝솟은 세 개의 돌기둥(石柱)을 규봉(圭峰)이라 한다

이 세 개의 바위를 삼존석(三尊石)이라고 부르는데

삼존석(여래, 관음, 미륵)을 도선국사가 명명 하였으며

그 중에서 관음존석은 끊어져 누워있고 여래존석과 미륵존석만이 서 있다

 

 

 

 

규봉(圭峰)의 "규(圭)"는 "홀(笏)"이란 뜻이다

규봉암의 문 같은 바위 모습이 벼슬아치들이 임금님을 알현할 때

조복(朝服)을 입고 오른쪽에 들던 홀(笏)과 같다하여

이를 한자로 취하여 규봉(圭峰)이라 한 것이 오늘날  규봉암(庵)이라 하였다

 

 

 

 

경내에 들어서니 관음전은 햇빛을 받아 단청은 은비늘처럼 반짝인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관음전은 한폭의 그림이었으며

관음전 앞에서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디 사바하 하며 두손을 모은다

 

 

 

 

규봉암(圭峰庵)은 창건연대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이 없고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만 전해지고~

오랜세월 전소와 중건을 거듭하며 지금의 규봉암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규봉을 보지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 할 정도로

한폭의 한국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깍아 놓은 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이 바로 규봉암(圭峰庵)이라고 한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상절리들로 인하여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암자로 보였다

이곳의 광석대는 입석대, 서석대와 함께 무등산 3대 석경으로 꼽히는데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돌기둥에 많은 글씨를 남겨 놓았다

 

 

 

 

규봉의 산사는 정말로 아름답고 한폭의 그림같은 절경이다

명산을 다니면서 수 많은 절을 둘러 보았지만

절을 둘러보고 나오는 순간에도 아름다움에 취하여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규봉(圭峯)에서 장불재까지 사이에 무수히 깔려있는 너럭바위들이 지공너덜이다

무등산에는 산의 서사면에 덕산너덜과 동남사면에 지공너덜이 있는데

지공너덜은 산의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3Km남짓 되게 깔려 넓은 돌바다를 형성하고 있다

 

 

 

 

지공너덜은 인도(印度)의 승려 지공대사에게 설법을 듣던 라옹(懶翁)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명명한 것으로 지공대사(指空大師)가 여기에

석실(石室)을 만들고 좌선 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만개의 돌을 깔았다고 전해온다

 

 

 

 

규봉암에서 장불재로 넘어가는 숲길이 가을에는 무등산 단풍이 최고이다

지공너덜길을 벗삼아 걸어온 길은 자비로움이 넘쳐 흐르고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로 이르라는 해탈의 다리인 피안교(彼岸橋)를 지난다

 

 

 

 

무등산은 봄철이면 만개하는 연분홍 철쭉과 진달래

여름철에는 우거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

가을철의 단풍과 산등성이 억새꽃, 겨울철의 설화는 무등산의 운치를 더해준다

 

 

 

 

장불재에는 곳곳에 벤취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완만하게 오르면 KBS송신탑이 있고~

장불재에는 휴게소와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는 소공원이다

 

 

 

 

장불재는 광주시와 화순군이 경계가 되고 있는 고갯마루이다

규봉암과 입석대와 서석대로 연결되는 교차로이며

정상을 바라보면 왼쪽에 서석대, 오른쪽이 입석대가 있으며

입석대와 서석대가 있는 정상을 다녀와야 하겠지만

남도에서 수없이 올랐던 산이기에 오늘은 날씨도 무덥고 하여 생략한다

 

 

 

 

장불재는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지친 발걸음을 쉬게하는 만남의 장소이다

안양산과 백마능선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갈림길이기도 하고

오가는 산객들이 막걸리 한 사발로 서로를 마주보며 휴식을 취하면서 소통하는 공간이다

 

 

 

 

장불재는 장불동이라 적혀 있으나 고을 사람들이 이 고개를 장불재라 부른다

이 고개를 따라 곧장 산 아래로 내려가면 이서면과 동복면인데

옛날 이서면과 동복면 사람들이 광주에 가기 위해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했던 지름길이었다

 

 

 

 

장불재는 단순한 재가 아니라 광활하고 넓은 평야지대다

마치 시장의 장터같은 인상을 풍기는 곳이며

장불재의 억새밭과 우측의 통신시설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안양산 철쭉산행을 하기위해 무등산 구간을 먼저 산행을 하였다

순서대로 산행기를 올리다 보니 이렇게 늦어진 것이며

김덕룡이 백마을 타고 달렸던 푸른초원을 우리는 걸어서 만끽하여 보리라

 

 

 

 

무등산은 선인들의 충효와 예술의 정기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수많은 의병장들이 이곳에서 호국의 뜻을 닦았으며

오지호 화백과 의제 허백련 선생이 예술적 텃밭을 일군 사림의 고고한 뜻이 묻혀있다

 

 

 

 

무등산의 별칭은 무들뫼, 무당산, 무정산, 서석산 등으로 불렀다

무등산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 때부터 붙여진 이름으로

어디에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무등산을 애기할 때 광주 무등산설과 화순 무등산설이 있는데

<실제 면적으로 따지면> 화순이 훨씬 많지만 99%는 광주 무등산이라고 한다

이유는 옛날 화순 현감이 배가고파 참다못해 광주 고을 원님에게

동지팥죽 한동이를 받아 먹고 팔아 넘겼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스개 소리이지 진실이 아님을 알려 드리오니 오해가 없으시기 바랍니다

 

 

 

 

무등산 수박은 무등산 서북쪽 지역에서만 재배하는 광주지역 특산물이다

수박의 과피에 줄무늬가 없고 초록색이라 "푸랭이"라고 불리며

둥근 일반 수박에 비해 두배로 크고 타원형으로 생겨 수송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무등산은 규봉암, 입석대와 서석대, 원효계곡, 용추계곡 등의 자연 경관을 갖추었다

육당 최남선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금강산도 여기에 비길 경승이 없으며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 한쪽을 산위에 옮겨 놓은 것 같다고 찬탄하기도 했다고 한다

 

 

 

 

백마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천하절경이다

광주의 광역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호남지역의 높고 낮은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장불재에서 낙타봉으로 길게 뻗어내린 능선이 백마능선이다

가을이면 억새의 흰손이 바람에 흩날릴 때

마치 백마의 등줄기에 난 하얀 갈기처럼 보인다하여 백마능선이라 불리운다

 

 

 

 

무등산이 배출한 장수 김덕령은 역모에 휩싸여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바위틈을 뛰어 넘으며 담력을 키웠다는 뜀바위 등

흰 말을 타고 능선을 뛰어 다녔다는 백마능선 등 그와 관련된 지명은 무등산을 지키고 있다

 

 

 

 

낙타봉(駱駝峰, 926m)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산이다

무등산의 주상절리가 낙타봉에도 확장되었으며

주상절리 바위의 모습이 낙타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낙타봉이라 부른다

 

 

 

 

안양산이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우측으로 들국화마을로 하산길도 있으며

우측 수만리쪽으로는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펼쳐져 있다

 

 

 

 

안양산 능선에는 철쭉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철쭉 시즌이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천상의 아름다운 화원을 걸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 주둔이후 출입이 통제된 곳인데~

지난 5월 20일 정상부가 개방되어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지금은 싱그러움이 지배하는 청량한 마루금이지만

여름이 지나면 사자의 갈기같은 억새꽃이 흩날리는 백마능선이 될 것이다

 

 

 

 

안양산 정상에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저 멀리 무등산 천왕봉이 우뚝하고~

하얗게 떠가는 구름전선이 환상의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안양산(安養山, 853m)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산이다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이 주로 즐겨온 철쭉 명산이며

봄이면 철쭉꽃으로 둘러싸여 천상의 화원을 이루며

안양이란 뜻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한다는 불교의 용어라 한다

 

 

 

 

둔병재에서 가야할 602m봉과 622.8m봉이 시원하게 뻗어 있다

좌측으로 다음에 가야할 별산의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호남정맥 마루금이 파도처럼 넘실대면서 잊혀지지 않을 풍경으로 다가온다

 

 

 

 

산 너머로 화순읍내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약간의 박무로 흐릿하게 보이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벤취가 있는 쉼터에는 주말이라 산객들이 몰려 있다

이후 급경사 된비알 내림길이 시작되지만

지금은 목제계단으로 잘 만들어 놓아 어렵지 않게 내려간다

 

 

 

 

한동안 목제계단 등로를 타고 지그재그로 조심히 내려온다

중간쯤 직진 방향에 원정맥길이 열려 있었지만

안양산휴양림 방향과 같은 등로이기에 휴양림쪽의 등로를 따라간다

 

 

 

 

이정표와 탐방안내도가 있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한동안 진행하면

무등산국립공원 탐방센터가 있는 운동장에 도착한다

 

 

 

 

운동장 우측으로 출렁다리가 있지만 폐쇄가 되었다

좌측에 무등산 탐방지원센터가 있으며

휴양림정문에서 고갯마루로 올라가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휴양림이 있는 둔병재는 전남 화순군 이서면과 동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예전에 군사들이 주둔했던 곳이라 하여 둔병재라 부르고 있으며

둔병재는 근대화가 되기 이전에는 곡성과 화순 광주를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고 한다

 

 

 

 

고갯마루에 경계 표지판이 있는 우측으로 마루금이다

표지판에 선답자의 시그널이 메달려 있으며

철조망 사면을 따라 올라서면 출렁다리와 연결되는 지점에 이른다

 

 

 

 

안양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우측으로 버섯재배 단지가 있으며

우측에 버섯재배단지를 끼고 오르막으로 진행한다

 

 

 

 

안양산휴양림은 무등산 동쪽 기슭에 화순군에 위치한다

울창한 편백나무의 산책로가 인상적이며

우리는 편백나무 군락지를 통해 가파른 정맥길 마루금이 이어진다

 

 

 

 

안양산휴양림은 산책로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춘 휴양림이다

산림가인 진재량씨에 의해서 개발된 곳이라 하며

인공림과 천연림을 조화롭게 어우러져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청정골 화순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고장이다

팔각정전망대에서 산책로를 따라 오다가

삼거리에서 산책로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서 완만하게 오른다

 

 

 

 

602m봉 분기점에 올라서니 마지막이란 생각이 든다

기력보충을 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가졌으며

그리고 602m봉의 정점은 정확하게 어디라고 표시기가 안되어 있다

 

 

 

 

602m봉의 능선 끝머리에서 마루금은 좌측이다

직진하면 국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며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이곳의 정점을 602m봉으로 생각한다

 

 

 

 

온통 산죽밭으로 무성한 구간을 지난다

날씨가 무진장하게 후덥지근하고~

숲속에 바람이 없어서 힘겨운 산행이 이어진다

 

 

 

 

울~몽실님 지쳐가는 발거름에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산죽밭은 끝이 없을만큼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조릿대 잎은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두빛 그늘이 드리워진 622.8m봉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며

특별하게 볼 것은 없지만 삼각점의 권위를 부여받은 봉우리다

 

 

 

 

마루금은 계속해서 정글속같은 숲속을 통과한다

이어서 돌고래 모양의 바위를 만나고~

촛대와 상석이 있는 해주최씨+창녕조씨 합장묘를 지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좌측의 수레길로 진행한다

우측으로 햇빛개발 석산이 있으며

이 임도는 어림고개에서 우측 석산 공사장으로 연결된다

 

 

 

 

공사장 임도에서 앞쪽의 철탑을 보고 진행한다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에 올라가는데

따사로운 햇빛이 얼마남지 않은 산행길을 지치게 만든다

 

 

 

 

등로상에 흰꽃을 피운 국수나무가 계속 이어진다

이팝나무, 조팝나무, 국수나무 등

춘궁기를 넘겨야 하는 백성들의 힘겨움과 애환이 그려진다

 

 

 

 

73번송전탑 뒷쪽으로 별산(오산)의 풍력발전단지가 선명하다

철탑을 지나면 광산김씨 가족묘역과 대밭을 통과하면

소나무를 식재한 장소에 만지맥이란 빗돌이 있는 장소에 내려선다

 

 

 

 

만지맥(蔓芝脉)이란 뜻이 무엇일까요?

덩굴 만(蔓), 지초 지(芝)라~

덩쿨 풀이 많은 곳이 명당이라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어림마을은 원래 갈머리(刀頭 : 칼두) 마을이라 하였는데

칼두마을의 뜻은 산능선을 경계로 물이 갈라지는 곳이라 "갈물"이라 부르던 것을

갈물<갈몰<갈머리<갈두로 와전되어 발음을 강하게 하여 칼두라고 하였다

어림은 무등산을 마주보는 산세가 아름답다 하여 칼두에서 어림으로 바뀌었으며

어림(漁林)마을의 뜻은 풍수지리상 물고기가 사는 숲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등로를 타고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을 넘었다

오늘은 백마능선에서 백마을 타고 달리지는 못하였지만

동화속의 푸른 초원과 천상의 화원을 걸어온 것처럼 황홀하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Nocturne -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이 결성된 것은 1994년 결성 당시 롤프 로브랜드와 피오누알라 셰리 모두 노르웨이와 아일랜드에서

이미 탄탄한 경력을 쌓았던 실력파 뮤지션들이었다, 결성한 다음 해인1995년에 'Nocturne'으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은 뒤 클래식과 팝에 휘슬과 울리언 파이프 등의 악기를 동원해

아일랜드 민속 음악을 녹여낸 독특한 사운드가 담긴 데뷔 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으로

인기를 얻은 이들은 동화 [헨젤과그레텔]을 모티브로 한 2집 [White Stones]를 통해 켈틱 사운드와 노르웨이

음악,집시풍의 리듬 등 보다 폭넓은 음악적 스타일을 시도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뉴에이지 음악그룹이다

 

 

Secret Garden - Noctu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