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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제10구간(방아재-유둔재) 종주산행

호남정맥 제10구간 2차(방아재 - 만덕산 - 유둔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6월         08일         (목요일)

◎ 산행위치 : 전남 담양군 창평면 대덕면 / 곡성군 오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방아재(887번지방도) - 청운동고개 - 만덕산(萬德山, 575m) - 호남정맥중간지점 - 수양산갈림길

                      선돌고개(입석리) - 국수봉(國守峰, 559m) - 월봉산갈림길 - 산불초소봉(468m) - 노가리재

                      장원봉갈림길 - 최고봉(最高峰, 493m) - 까치봉갈림길 - 새목이재 - 유둔봉(460m) - 유둔재(留屯峙)

 

◎ 산행거리 : 방아재 ~ 2.2Km ~ 만더산 ~ 3.9Km ~ 수양산갈림길 ~ 2.3Km ~ 국수봉 ~ 4.4Km

                      노가리재 ~ 2.1Km ~ 최고봉 ~ 3.9Km ~ 새목이재 ~ 1.0Km ~ 유둔봉 ~ 2.5Km ~ 유둔재

                      도보거리   =   약 22.3Km           실제도보거리   =   약 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30 ~ 16 : 20  (10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호남 내륙을 관통하는 호남정맥(湖男正脈)이란?

호남정맥은 3정맥 분기점인 조약봉(鳥躍峰)에서 시작하여 호남(湖南) 내륙을 관통하여 백운산(白雲山)과 망덕산(望德山)을 거쳐

광양만 외망 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30Km의 산줄기를 말하며 호남정맥상에 있는 주요산으로는 최고봉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제암산, 조계산 등의 명산이 있으며 9정맥중에서 가장 긴 정맥(正脈)이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山)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호남정맥 제10구간(방아재 ~ 유둔재) 구글형 산행지도 *****

 

 

 

 

 

 

 

방아재는 담양군 대덕면과 곡성군 오산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고개 모습이 디딜방아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애마를 고갯마루에 주차를 시키고 어둠속에 부지런히 만덕산을 향한다

 

 

 

 

어둠속에서도 조용한 산하가 친근감이 들게 한다

지루하지 말라고 산새들의 지저귐도 있고

오늘은 만덕산을 거쳐 호남정맥 중간지점을 지나는 구간이다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을 오가면서 방아재까지 왔다

이제 전북 땅과는 설산에서 안녕을 고하고

완전한 전남 땅을 돌면서 언젠가는 호남정맥도 끝을 맺을 것이다

 

 

 

 

오름길 묘지에서 뒤돌아보면 참사랑병원이 보인다

좌측으로 수곡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참사랑병원은 치매, 알콜 등 정신 관련 병원이라고 한다

 

 

 

 

초입부터 된비알은 숲이 우거져 앞이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 이곳에 산불이 났었던 산이라서~

특히 야간 산행은 나무가지에 찔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바탕 빡세게 올라가면 399.4m봉에 올라선다

여기 저기에 망자들의 묘가 많았는데

이른 새벽이라 잔디가 없는 묘지를 바라보니 긴장되는 시간이다

 

 

 

 

좌측으로 청운동 마을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며

우측으로 가야할 수양산이 방뎅이 모양으로 산객을 유혹한다

 

 

 

 

급경사 등로를 타고 내려서면 청운동고개에 도착한다

앞쪽으로 청운동 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임도에서 청운동 방향으로 100m정도 진행하여 우측 산으로 진입한다

 

 

 

 

만덕산 오르막 된비알은 무진장한 까플막이다

한숨 소리에 산세도 날아갈 정도이고

멧돼지가 나타난다 하여도 도망갈 형편이 못되는 오르막이다

 

 

 

 

힘겹게 만덕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맥길 마루금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만덕산은 우측으로 50m거리에 떨어져 있어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만덕산(萬德山, 575m)은 담양군 대덕문 운암리, 문학리, 용대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역 주민들에 의하면 임진왜란 한국전쟁을 비롯한 많은 전란을 격으면서도

지역주민들에게 화를 입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만덕산이 덕을 베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덕산 정상석에는 "만덕산 할미봉"이라고 새겨져 있다

정상 너머 창평쪽에 "할미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올라서면 할미처럼 후덕한 조망이 펼쳐져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진다

 

 

 

 

할미봉에서 바라보면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이 보인다

산 아래로는 창평 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박무로 인하여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아쉬울 뿐이다

 

 

 

 

만덕산에서 갈림길로 되돌아와 정맥길을 이어간다

예적에 잘 조성된 묘지는 파묘가 되었으며

정맥길은 묘지 우측으로 수레길 같은 넓은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산길은 수렛길처럼 좋은길 따라 진행을 한다

안부에서 Y자 갈림길을 만나면

우측으로  옭라가면 능선에 물통구리 전망대가 나타난다

 

 

 

 

만덕산 중턱에 "물통구리"라는 계곡물이 약효가 있다 하여 환자들이 모여 들었으나

객지 병자들의 출입을 싫어하는 주민들에 의하여 폐쇄 되었다고 한다

아래의 마을들은 만덕산에서 흐르는 석간수를 식수로 사용하여 병 없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어서 조금 진행하면 신선바위에 도착한다

지도상에는 범바위라 표기된 곳이며

무슨 전설이 있어 신선바위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신선들이 놀면서 바둑을 두었을 만큼 큰바위이다

바위에서 신선처럼 놀지는 못하여도

그래도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 한장이라도 남겨 보았다

 

 

 

 

완만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임도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에 임도를 버리고 이정목의 입석 방향이며

삼각점이 있는 453.6m봉까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523m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만나는 이정표다

만덕산 정상 60m라고 표기해 놓았는데

정상부 갈림길에 설치해야할 이정표을 작업인부가 잘못 설치한 모양이다

 

 

 

 

이어서 곧장(4분) 만나는 이정표와는 확연히 다르다

입석을 따라온 이정목은 우측으로 흘러가고

이곳에서 부터는 이정목의 수양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돌로 쌓은 듯한 성터의 흔적이 있는 석축을 만난다

석축의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을법 하는데

알려주는 안내판 하나 없으니 궁금한 마음으로 넘어간다

 

 

 

 

석축을 넘어서면 이정표에 나오는 수양산이 이곳에서 주인 행세를 한다

만명의 군사가 숨어 목숨을 구했다 하여 만덕산이라 하였는데

만인에게 덕(德)를 베푸는 산인만큼 내 오늘 이산에서 큰 덕을 얻고 가리라

 

 

 

 

청운동고개에서 만났던 임도가 이곳을 지나간다

임도를 가로 질러 수양산 방향이며

이 임도는 돌고 돌아 선돌고개까지 3번을 더 만나게 된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삼각점이 있는 453.6m봉에 도착한다

삼각점은 수풀속에 숨어 있어서 못볼 수도 있으며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턴하여 수양산을 바라보고 진행해야 한다

 

 

 

 

청운동고개에서 만났던 임도가 세번째 만남이다

임도를 따라 50m 진행하여 우측이며

우측 산으로 진입하면 5분후에 호남정맥중간지점을 만난다

 

 

 

 

잡목으로 뒤덮힌 등로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빛이난다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유로운 길~

철 따라 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눈길 멈추어 자연과 함께 한다

 

 

 

 

호남정맥중간지점에는 여수시 산악연맹에서 세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을 지나는 산꾼들의 시그널도 함께 우리를 반기였으며

시작이 반이라 하였거늘 호남정맥의 절반을 종주하였으니 끝도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이곳은 실제로 호남정맥중간지점은 아니라고 본다

금남호남정맥을 포함한 중간지점이며

호남정맥만의 실질적인 중간지점은 서밧재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네번째 임도를 가로질러 수양산을 오른다

 

 

 

 

 

 

수양산 오름길도 무진장한 된비알 오르막이다

 

 

 

 

 

 

 

수양산 삼거리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우측이다

좌측으로 수양산을 다녀와야 하지만

마루금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특별하게 볼 것이 없어 그냥 내려선다

 

 

 

 

수양산(首陽山, 539.9m)은 전남 담양군 대덕면에 있는 산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와 그 옆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언제 다시 올지 몰라 삼각점이라도 담고 싶었지만 그리움만 남긴채 돌아선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묘지들이 즐비한 곳을 내려선다

아래로 입석리마을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수렛길 임도를 따라 선돌고개에 도착하면 멋진 느티나무가 반긴다

 

 

 

 

입석마을은 조선조 중엽 광산 김씨와 전주 최씨 일가가 난을 피하여 은둔하며

살 땅을 찾아 깊은 산속으로 들어 왔다가 정착하였다고 한다

석신을 모시고 제를 지내오면서 마을 이름을 선돌이라고 불렀다가 지금은 입석리라 부른다

 

 

 

 

선돌고개에는 수령 355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2그루가 있고

"범죄없는 마을"이라는 표지석도 세워져 있으며

한 때는 울창했던 당산나무가 2구루와 서어나무가 노거수로 남아 있다고 한다

 

 

 

 

선돌고개는 전남 담양군 대덕면 운암리와 입석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예전에 교실 2칸이 말해주듯 소박한 산속의 오지 마을이며

지금은 느티나무가 마을에 들어오는 잡신을 막아준다고 하여 제를 지낸다고 한다

 

 

 

 

예전에는 농로 좌측으로 논이고 우측에는 밭이었다

끝머리에 없었던 전원 주택이 들어서 있고

양쪽의 논과 밭은 없어지고 전원 주택들이 들어서 무상함을 느낀다

 

 

 

 

도로끝 지점의 전원주택앞에서 우측 방향이다

앞쪽의 전봇대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산길로 들어서면서 국수봉을 향한 힘겨운 오름길이 시작된다

 

 

 

 

국수봉 오름길은 한마디로 가파른 된비알이다

그리고 잡목으로 뒤덮혀 있어서

즐겁지 않다면 무진장하게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다

 

 

 

 

널부러진 나무와 잡목을 헤치고 올라야 한다

마치 정글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으며

잡목으로 뒤덮혀 등로가 보이지 않아 어렵게 길을 찾아간다

 

 

 

 

여름철에 이곳을 지난다면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쓰러진 고사목을 헤치고 어렵게 나오는데

산허리를 감아도는 임도가 나타나면서 힘을 쪽 빼놓는다

 

 

 

 

정맥길은 우측 기퉁이로 오르면서 완전 된비알이다

숲속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았으며

무더운 날씨에 잡목과 힘겨운 전쟁을 치르면서 국수봉에 올라선다

 

 

 

 

국수봉 정상에는 이동통신탑이 세워져 있다

등로가 희미한 곳에 없었던 시그널이~

덕지덕지 메달려 있어 오늘은 보기에 흉한 느낌이다

 

 

 

 

국수봉(國守峰, 559m)은 전남 담양군 대덕면과 창평면의 경계의 산이다

조선시대에는 봉화를 올렸다는 이야기와 함께 "구시봉"으로 불렀으며

서쪽은 섬진강 수계의 남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영산강 수계의 창평천이 흐른다

 

 

 

 

국수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숲속에 걸려 있는데

잡목으로 가려져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국수봉에서 정맥길 마루금은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월봉산이 우뚝하고

가운데 계곡쪽으로는 남양군 창평면 용수리 마을이 조망이 된다

 

 

 

 

국수봉에서 급하게 떨어지면 안동 장씨 묘를 만난다

예전에는 잘 꾸며져 남의 부러움을 삿는데

지금은 잡풀이 무성하여 세월에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묘지를 지나면 울타리를 따라 널찍한 산길로 바뀐다

좌측으로 염소목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룰루랄라 휘바람을 불면서 "목장길 따라" 월봉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월봉산은 우측으로 상당히 먼거리에 있어 그냥 스쳐간다>

월봉산(月峰山, 454m)은 담양군 창평면과 대덕면 경계의 산이다

월봉(月峰)은 경사가 급한 봉우리를 일컫는다고 하며

남서쪽 기슭에 상월정이 있는데 1457년 김자수(金自修)가 지었다고 한다

 

 

 

 

월봉산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임도와 다시 만난다

이어서 용도를 상실한 철망문을 통과하게 되고

등로는 수렛길 모두로 전환하여 산불감시초가 있는 460m봉에 안착한다

 

 

 

 

산불초소봉(460m)도 주인장이 없는 폐초소가 된 듯하다

앞쪽으로 창평면의 드넓은 농촌 풍경이 펼쳐지고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이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 주었다

 

 

 

 

새로 만든 로프 직진 방향 우측이 원 정맥길 마루금이다

급경사 지역에 우회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새로 만든 로프길을 따라 내려서도 아래쪽에서 만나게 된다

 

 

 

 

조심하게 내려서면 염소목장 철조망이 나타난다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한동안 가야하며

염소목장 아래로 "상외동제"라 불리우는 저수지가 보인다

 

 

 

 

한동안 능선을 따라 뒷동산 같은 편안한 길이다

함게한 염소목장 철조망과는 헤여지고

한바탕 가파르게 밀어 올리면 지도상의 전망대에 올라선다

 

 

 

 

담양은 죽향(竹鄕)으로 유명하고 영산강이 시작되는 시원지이다

남도의 맛과 멋이 시작되는 문화의 고장이며

북쪽으로는 추월산과 강천산의 명산이 있고 서쪽으로는 병풍산이 솟아 있다

 

 

 

 

지금의 담양군은 한일합병이 되기 이전까지는 창평군으로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한일합병이 되면서 행정구역이 담양군 창평면이 바뀌었으며

담양 사람들은 고집스럽고 보수적인 반면 창평 사람들은 진취적이었다고 한다

담양에는 재산이 많은 지주들이 많았고 창평에는 큰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전남에서는 삼성과 삼평 사람들이 앉은 자리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삼성이란 장성, 보성, 곡성을 뜻하고 삼평은 함평군과 나주시 남평면

담양군 창평면을 칭하는 말인데 삼평이란 말은 임진왜란 때 부터

의병들의 저항이 무척이나 심했던 곳이고 이곳에는 일본인들의 상점들이 발도 붙이지 못했던 곳이다

 

 

 

 

또한 이 지역은 학문교류가 왕성했던 곳으로 창평에 살았던 송강 정철이 광주에 살았던

고봉 기대승과 함께 장성 출신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에게 학문을 사사했으며

그 후에는 면암정 송순이자 담양의 큰 인물이었던 언론인 송진우가 기정진의

후손인 기삼연에게 학문을 배운 곳이기도 하다 그 만큼 창평은 학문적인 큰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다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보여주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한다

거기에 고도차가 벌로없어 걸어가기에 편안한 길이며

숲이 살아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니 살고 싶은 생각이 막든다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곳노래를 부르며 진행한다

오름길에서 나를 기다리는 미덕도 있으며

오르막 등로를 넘어 페활공장을 지나고 두번째 활공장이 나타난다

 

 

 

 

활공장에는 창공을 날으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측으로 창평면의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활공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하였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아쉬움이었다

 

 

 

 

여건만 된다면 패러글라이딩은 참으로 좋은 운동이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했듯이~

인간이 하늘을 날아 유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겠는가

 

 

 

 

활공장을 내려서면 임도를 버리고 동물이동통로로 진행해야 한다

좌측으로 선답자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 있으며

무심코 도로를 따라가면 노가리재 도로에 내려서는 알바를 하게 된다

 

 

 

 

노가리재란 담양군 창평면 외동리와 유천리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고개 모양이 사슴 모양으로 생겨 녹재(鹿峙)라 하였는데

오랜세월 장사꾼들이 넘나들면서 소리를 떠벌리면서 노가리재로 변형된 것이라 한다

 

 

 

 

동물이동통로를 지나면 정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서 올라간다

고갯마루가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의 분수령이고

예전에 나무꾼이 장보러 가는 길에 고개에 모여서

쓸데없는 소리로 떠벌렸다고 하여 노가리재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노가리재에서 올라서면 곧장 29번 송전탑을 만난다

송전탑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울라서야 하며

산행시간이 반을 넘어서니 조금은 발걸음이 무겁고 힘이든다

 

 

 

 

송전탑을 지나면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노루도 울고 가야할 만큼 힘이 들었으며

한바탕 밀어 올리면 명지원 삼거리 갈림봉에 도착한다

 

 

 

 

지도상의 450.7m봉으로 명지원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진압산 좌측 방향이며

방향 표기를 0.1Km라고 하였는데 500m정도 진행해야 한다

 

 

 

 

갈림봉에서 완만하게 진행하면 삼각점이 나타난다

이곳 사람들은 진압산이라 명명하여 놓았는데

자세한 유래는 알 수 없어 삼각점에 눈길만 주고 계속 진행한다

 

 

 

 

진압산에서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

수남학구당 직진 방향으로 가야하며

좌,우로는 우리 민초들이 넘어 다녔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오르막길에서 갈림길 표지판을 만난다

좌우로 갈림길이 있어 보이는데

전혀 상관하지말고 그냥 올라가면 되는 곳이다

 

 

 

 

등산객들을 위해 가사문학 등산로를 만들었는데, 이곳이 장원봉 갈림길이다 

들머리는 광주호 상류 부근에 한국가사문확관에서 시작하여

장원봉-장원봉갈림길-해남터갈림길-삿갓봉갈림길-소쇄원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이다

 

 

 

 

호젓한 등로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간다

솔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멋진 길이며

생기를 찾은 야생화들이 산객이 반가워 어쩔줄을 모른다

 

 

 

 

이번에는 해남터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소쇄원주차장으로 연결되며

소쇄원 48경중 5경에 나오는 한시 안내판이 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의 석경반위(石經攀危)라는 가사가 적힌 안내판이 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은 장성 사람으로서 호남 유림의 대표적 인물로

호남 학맥의 태두이자 호남인의 자랑으로 오랜 세월 추앙 받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최고봉에 오른다

산이름은 거창하였지만 특별함이 없으며

참나무 숲으로 가려져 연두빛 그늘에서 쉬어 가기에는 그만이다

 

 

 

 

최고봉(最高峰, 493m)은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래서 최고봉이란 이름표를 부여받아 달고 있으며

거창한 이름에서 무언가 아쉬움이 있지만 추억사진 남기고 돌아선다

 

 

 

 

완만하게 진행하면 곧장 까치봉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한다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난 까치봉을 다녀올까 고민도 해보았다

예전에 반란군이 백아산 내당바위골에 몰려 있는 것을

까치들이 짓어대는 바람에 모두 소탕할 수 있었다고 하여 까치봉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 양산보(梁山甫)가 조성한 민간 별서 정원이다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년)로 능주로 유배되고

사사(賜死)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인 창암촌에 소쇄원을 조성하였다

 

 

 

 

무명봉을 오르내리고 지도상의 493m봉을 넘는다

유달리 그렇게 높은 봉우리도 없는데

선답자 산행기에 이 구간이 고행길이라 하더니 정말 죽을 맛이다

 

 

 

 

묘지터로 보이는 공터에서 유둔재는 아직도 멀었다

호남정맥길이 좋은 길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에 좋은 길은 없고 그래도 가야하기에 힘을 내어본다

 

 

 

 

무명봉을 넘어 새목이재를 향하여 고도를 낮춘다

우측에 창평은 시장에 가면 "창평국밥"과 쌀 엿이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창평에서 인물 자랑을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아마도 학문적인 큰 인물이 많이 배출한 곳이라서 나온 말로 해석된다

 

 

 

 

새목이재는 담양군 남면 연천리와 고서면 고읍리 사이의 목이다

새매기재(조항치 : 鳥項峙)라고 부르기도 하며

옛길의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기에 눈길만 주고 휘리릭 그냥 지나간다

 

 

 

 

잡목을 헤치며 어렵게 삼각점이 있는 유둔봉에 도착한다

옛적 참산꾼들의 표지판은 바닥에 딩굴고 있었으며

지금은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자리를 차지하고 정상표지석 역활을 한다

 

 

 

 

유둔봉(留屯峰, 459.3m)은 전남 담양군 남면과 창평면 경계의 산이다

조망은 볼 수 없지만 4등 삼각점이 중앙에 박혀 있으며

산 이름 찾기 운동으로 "참산꾼들"이 유둔치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여진다

 

 

 

 

내림길은 나무가 널부러져 장난이 아니다

거의 정글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며

산행이 즐겁지 않다면 무진장하게 힘이 든 구간이다

 

 

 

 

어산이재는 전남 담양군 남면 연천리에서 풍암리를 잇는 옛 고개이다

유어산란형(遊魚産卵形)의 명당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지금은 고개의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고 그냥 안부를 지나가는 개념 정도이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438.7m봉에 도착한다

철재로 만들어진 산불감시초소가 있었지만

감시요원은 보이지 않아 올라가서 무등산을 조망해 봅니다

 

 

 

 

우측으로 다음 구간에 함께할 무등산이 코앞에 있다

해남터갈림길에서 무등산이 함께 하였는데

이제야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물한모금 마시며 한숨을 돌려본다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길이란 없을 것이다

가는 길이 주어진 길이라 생각하며

이렇게 가는 길이 행복하다면 자연을 벗삼아 걸어갈 것이다

 

 

 

 

간벌지역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이제 유듄재가 얼마남지 않았으며

오늘도 우리의 산하를 마음껏 느껴보는 행복한 산행이었다

 

 

 

 

담양군에서 한국가사문학을 연계한 등산로를 유둔재까지 잘 만들어 놓았다

아마도 그 옛날 송강, 정철도 이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겼으리라

유둔재에서 우측으로 소쇄원, 한국가사문학, 식영정 등 광주호 부근에는 볼거리가 많다

 

 

 

 

자연이 선물하는 낭만의 도시 담양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았다

담양(潭陽)은 못 담(潭)자의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살기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유둔재는 장군이 군사를 거느리고 주둔하였다 하여 유둔재라 붙여진 이름이다

고갯마루의 무등산 국립공원 안내도를 바라보며 스틱을 접었으며

다음에 가야할 호남정맥의 하이라이트인 무등산 구간을 기대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30 ~ 16 : 20  (10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The Sounds Of Silence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