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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천불동계곡) 명산산행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오색리 - 대청봉 - 천불동계곡)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10월         08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 속초시 설악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오색탐방지원센터 - 설악폭포 - 설악산(대청봉, 1.70m) - 중청대피소 - 소청봉 - 희운각대피소

                      무너미고개 - 천당폭포 - 양폭포 - 양폭대피소 - 귀면암 - 비선대 - 소공원 - 설악동탐방지워넨터

 

◎ 산행거리 : 오색탐방지원센터 ~ 3.0Km ~ 설악폭포산 ~ 2.0Km ~ 대청봉  ~ 1.4Km ~ 소청봉 ~ 1.3Km

                      희운각대피소 ~ 2.0Km ~ 양폭대피소 ~ 3.5Km ~ 비선대 ~ 3.0Km ~ 소공원 

                      도보거리   =   약 16.2Km          실제도보거리   =   약 16.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3 : 00 ~ 14 : 05  (11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남한 제일의 단풍명산으로 유명한 설악산 산행이란?

설악산은 10월에 내린 눈이 이듬해 5월에 녹는다 하여 설악산이다, 하지만 설악산도 금강산이 그러하듯! 사계(四季)가 뚜렸하다

설악산의 겨울이 이름처럼 눈에 덮힌 설악((雪嶽)이라면, 봄의 설악산은 양악(陽嶽)이다. 산이 높아 봄이 늦게 찾아 오지만

산골짜기의 잔설을 걷어가는 춘일양광(春日陽光)은 유난히도 맑고 포근하여  온갖 봄꽃들을 한꺼번에 아름답게 피워낸다

여름은 높이 솟은 마천봉들이 구름이 운해를 펼치는 운악(雲嶽)이고, 가을의 화려한 단풍은 이곳에서 피기 시작한 풍악(楓嶽)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雪嶽山) 구굴형 산행지도 *****

 

 

 

 

 

 

 

밤을 설치면서 새벽 산행을 위해 오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그린야드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짬깐 잠을 보충하고~

차안에서 간단하게 배속을 채운후 새벽 02시 40분에 탐방로 입구로 향한다

 

 

 

 

추석연휴 기간에 설악산 단풍을 구경하기 위한 산행객들로 북쩍북쩍인다

특히 오색탐방로에서 대청봉 가는 길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전부 모여든 것처럼 문을 열기도전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들었다

 

 

 

 

그속에서 우리도 산객들에게 밀려서 03시에 탐방로 입구를 들어선다

오색지구에서 대청봉 오르는 코스는 약 5km에 달하지만

고도차가 많아서 시종일간 가파른 경사를 밀어 올려야 하는 힘든 구간이다

 

 

 

 

설악산으로 들어오는 모든 국도가 교통체중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불편함을 무릎쓰고 설악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 들었으며

그 교통체중이 지금의 산행에도 정체가 되면서 언제 대청봉에 올라갈 수 있을런지~

 

 

 

 

설악산은 금강산에 버금갈 정도로 남한 제일의 단풍명산이다

가을이면 전국에서 제일 먼저 단풍이 시작되기 때문에

추석연휴를 맞아 설악산 단풍을 보기위한 등산객들의 렌턴 행렬이 이어진다

 

 

 

 

오색에서 시작한 탐방로는 가파른 계단길로 이어졌다

국립공원답게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지만

오색에서 시작한 단거리 코스는 시작점부터 경사가 매우 심하다

 

 

 

 

정체가 되면서 오색 코스가 어떠냐고 누군가에게 물었더니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고 그냥 올라가면 되요~

어허허~ 앞사람만 쳐다보고 올라가는 그것이 어려운 것 아닌가요

 

 

 

 

중간쯤에 속도가 붙으면서 온몸이 열기를 토한다

바람막이 자켓부터 한층씩 벗어던지고~

돌계단길이 어찌나 어찌나 높던지 기절한 사람들도 있더군요

 

 

 

 

야간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하늘에 총총한 별은 볼 수가 없었다

적막한 산하에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 뿐이였는데~

마치 동해바다에서 해녀가 물질을 하면서 내쉬는 숨소리를 토해낸다

 

 

 

 

누가 불러서 왔을까 월급받고 오르라면 절대로 못할 것이다

밤새 차안에서 잠을 못자서 피고할 듯도 하지만~

오로지 설악산 단풍을 보겠다는 열망 하나로 열심히 오르고 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설악산 정상은 이미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군데군데 남은 단풍의 모습이 오히려 천연하게 보일 뿐이였다

 

 

 

 

오색코스는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비가와서 바위길이 미끄러워 힘들기도 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 등정에 드디어 성공 하였다

 

 

 

 

대청봉 정상은 운무로 가득하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인증샷을 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마치 주말극장 표를 사려는 것처럼 서 있는 사람들이 끝어 안보인다

 

 

 

 

일출을 보려고 죽을 힘을 다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하지만 대청봉이 어찌나 어찌나 어찌나 높던지~

죽어라 땀방울만 흘렸뿐 일출은 구름에 가려져 볼 수가 없었다

 

 

 

 

하늘이 열리면서 환상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저 감탄사만이~

마치 설악산 첨봉들이 구름을 만들어 내는 듯한 풍경이다

 

 

 

 

우리 스스로가 마치 구름위에 살고 있는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였다

천번을 와도 질리지 않는다는 설악산은 그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으며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위해 불원천리(不遠千里) 밤을 새워 오지 않았던가!

 

 

 

 

중청은 설악산의 제2봉으로 좌측에 끝청봉과 우측에 소청봉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은 군사 보호구역으로 진입이 허가되지 않아 올라갈 수 없으며~

뒷쪽으로 서북능선인 귀떼기청봉이 구름에 가려져 요염한 자태로 산꾼을 유혹한다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멀리서 바라보면 아득하게 푸른(靑) 옥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런 까닭으로 이 봉우리를 가리켜 이름을 청봉(靑峰)이라 하여 대청봉이라 부른다

 

 

 

 

설악산(1,708m)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음력 8월 한가위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다름해 하지에 이르러 눈이 녹는다 하여 설악산(雪嶽山)이다

또한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란 뜻으로 설산(雪山) 또는 설봉산(雪峯山)으로도 불렀다

 

 

 

 

<설악산도 금강산이 그러하듯! 사계(四季)가 뚜렷하다>

설악산의 겨울이 이름처럼 눈에 덮힌 설악(雪嶽)이면 봄의 설악산은 양악(陽嶽)이다

춘일양광(春日陽光)은 유난히 맑고 포근하여 온갖 봄꽃을 한꺼번에 피어내며

여름은 우뚝솟은 마천봉들이 구름을 불러 운해(雲海)를 펼치는 운악(雲嶽)이고

가을은 한반도의 화려한 단풍이 설악산에서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가을은 풍악(楓嶽)이다

 

 

 

 

설악산 정상은 인증샷을 하려는 산행객들로 인산인해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지만

엄청난 바람에 빨리 몸을 숨기고 싶을 정도로 추위를 이길 수가 없었다

 

 

 

 

소백산의 칼바람 보다도 무서운 것이 설악산 막바람이다

그렇게 많았던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대청에서 중청으로 내려가는 길이 이렇게 멀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2년뒤에는 중청대피소가 철거가 된다고 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환경을 걱정하여 철거한다면 잘된 일이긴 하겠지만

오늘 같은 날 강한 바람에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기에 그립기도 할 것이다

 

산악인들에게는 중청대피소만큼 고마운 쉼터가 없었는데 아쉬움이다

이곳이 그리워질 것 같아서 추억 한장 남겨 보았으며

언젠가 설악산을 찾을 땐 지친몸 이끌고 지나갈 때 중청대피소가 생각날 것이다

 

 

 

 

요즈음에는 히말라야 베이스켐프에서도 더운물로 샤워을 한다고 한다

헬기로 간장계장 등 온갖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중청대피소는 자연 약수마져 사먹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하지만 산행은 불편한 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중청대피소 한편에 간신히 자리잡고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강풍에 달달 떨었던 이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며

얼었던 몸을 뜨거운 라면국물에 곡주한잔은 어떤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았다

 

 

 

 

설악산을 찾았다는 자체만으로 행운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휴식은 충분하게 취했으니~

언제 올지 모르기에 대청봉을 한번 쳐다보고 천불동계곡으로 향한다

 

 

 

 

중청대피소 주변에도 탐방객들이 우글바글이다

혹자는 주말마다 어떤 산이든 오르지만~

오늘만큼 이렇게 설레이는 마음은 나만의 감정일까?

 

 

 

 

중청갈림길에서 좌측은 끝청봉과 한계령 가는 길이다

우측은 소청봉과 봉정암, 공룡능선 방향이며

우리는 천불동계곡에서 하루를 보내기위해 희운각대피소 방향이다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 공룡능선에는 구름도 노닐고 있다

설악산이 신비스런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으며

구름이 머물고 있는 공룡능선 첨봉들 우측으로 천불동계곡이 있다

 

 

 

 

중청에서 소청으로 내려서는 게단에서 바라보면 정면이 공룡능선이요

좌측으로는 적멸보궁 봉정암을 품고 있는 용아장성이 있으며~

그 너머로 일만이천봉의 금강산이 보일터인데, 우리에게는 허락을 하지 않는다

 

 

 

 

소청봉(小靑峰, 1,550m)은 너르방으로 만들어진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정목에 소청봉이라 적혀 있으며

이곳에서 좌측은 봉정암과 백담사로 연결되고 천불동계곡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희운각대피소로 내려서면서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도 설악산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으며~

울산바위 너머로 속초시와 동해바다가 보이면서 환상적인 풍경이다

 

 

 

 

우측의 화채(華彩) 능선은 꽃처럼 고운 빛깔을 수놓은 능선을 말한다

자연휴식년제로 오랫동안 등산코스를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존상태가 뛰어나다고 한다

곳곳에 협곡과 절벽으로 인하여 일반 등산객들이 개별적으로 산행하기 위험하며

화채능선을 찾는 사람은 산꾼보다는 사진작가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만큼 조망이 빼어나서 설악 매니아들 중에서도 화채능선 한번 가보는게 꿈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소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는 설악산에서 가장 가파른 돌계단의 연속이다

비가 온 뒤라서 바위가 미끄러워서 한걸음 한걸음이 살얼음판이었으며

그래도 힘들지만 공룡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선경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내려간다

 

 

 

 

공룡능선의 신선대 풍경이 부채모양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정말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설악산의 멋진 풍경이며~

가운데 울산바위는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신선의 집처럼 보인다

 

 

 

 

추석과 한로를 지나자 사방에 가을 느낌이 완연하다

자연이 선물하는 계절의 보너스인 셈이며~

이들의 겨울채비를 우리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조망처에 올라 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시간이 조금은 많이 걸리긴 하겠지만~

오늘은 바위란 바위는 모조리 올라보면서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희운각코스는 내림길이 힘들지만 경치는 죽여준다

신선대와 화채능선이 그림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그냥 지나치면 재악이 아니겠는가!

 

 

 

 

가을비가 그치면서 수목은 월동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희운각이 가까워질수록 가을은 한껏 무르익어 가며~

설악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변해가고 있다

 

 

 

 

설악산 정상은 단풍은 지고 빠르게 하산하고 있다

단풍내음이 시나브로 코끝을 건드렸으며~

가을 바람을 타고 산하(山河)에는 붉은 가을빛이 내려 앉는다

 

 

 

 

화채(華彩)능선 아래로 아름다운 만경대 풍경을 한동안 바라본다

바로 아래에 희운각대피소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화채능선은 칠성봉, 집선봉,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일명:동북능선이라고도 한다

 

 

 

 

이쁘게 이쁘게 물들어준 단풍앞에서 포즈도 취해본다

그래도 진짜로 진짜로 남는 것은 사진뿐이며~

우리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은 추억을 열심히 만들어 가고 있다

 

 

 

 

희운각은 천불동계곡과 가야동계곡의 경계인 무너미고개 북쪽에 위치한다

1971년 한국산악회 최태묵(崔泰默)씨가 건립했다고 하며

그의 호를 따서 희운각이 되었으며 남쪽으로 대청봉, 북쪽으로는 공룡능선으로 갈리는 요충지이다

 

 

 

 

<희운각대피소는 산악인들에게 사연이 많은 곳이다>

한국산악회 소속 "제1기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히말라야 원정을 위하여 설악산 옛지명 반내피에서

등반 훈련을 하던 중 1969년 2월 14일 계곡의 야영지에서 눈사태를 당하여 전원(10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때부터 건폭골을 "죽음의 계곡"이라 불렀고, 사고가 나는 해에 어느 독지가가 사재를 털어 대피소를 지어

자기의 호인 "희운"을 따서 희운각이라 이름 붙여 운영하다가 현재 건물은 국립공원이 인수하여 새로 지은 건물이다

 

 

 

 

희운각대피소에서 따뜻한 커피한잔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울~몽실님! 희운각만 쳐다보고 길을 재촉하는데~

아마도 천불동계곡에서 멋진 단풍을 보면서 쉬려는 심산이 아니겠는가

 

 

 

 

신선대(神仙臺)는 공룡능선(恐龍稜線)을 휘감고 도는 운해(雲海)가 장관인 곳이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능선이라 불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만경대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다

불긋불긋한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어가고 있으며~

모든것이 올라갈수록 절정을 이루는데 오늘은 내려갈수록 절정을 맞는다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이 갈리는 무너미고개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공룡능선을 따라 한번 걸어보고 싶은데~

오늘은 단풍이 우선이기에 우측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준다

그리고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하였다

이렇게 산은 사람과 말없이 친근한 벗이되고 때로는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설악산에서 첫 손에 꼽는 단풍 비경은 바로 천불동게곡이다

웅장한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도 화려하며~

천불동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 천불동계곡에서 만끽하고 있다

붉은 단풍이 화려하고 이쁘게도 물들었으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순간이다

 

 

 

 

이 멋진 광경을 보기위해 잠을 설치며 올라오지 않았던가

주변은 이미 주황, 빨강이 섞여서 눈이 부시고~

힘들게 찾아온 만큼이나 그 보상은 우리에개 달고도 달게 다가왔다

 

 

 

 

설악산 단풍이 평년보다 일찍 물들었다고 한다

참으로 계절은 정직하게 찾아 왔으며~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의 수량은 마음을 쓸어 내린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들은 몸을 맡기는가 보다

오늘은 가을을 차분히 음미하면서 걸어보리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단풍은 옷을 갈아입고 산객들을 맞이한다

 

 

 

 

수 많은 골짜기와 봉우리들이 급기야 천불동을 빚었다

만학천봉(萬壑千峰)의 장관이 펼쳐졌으며~

천봉의 기암들이 하나 같이 부처를 닮았다하여 천불동(千佛洞)이 아닌가

 

 

 

 

천당폭포는 천국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하게 떨어진다

천불동 계곡의 마지막 폭포인 천당폭포(天堂瀑布)는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웅장한 기암절벽과 톱날같은 침봉들 사이로 폭포와 소(沼)가 연 이어진다

천불동은 설악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며~

또한 천불동계곡은 빼어난 경관 때문에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이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붉은 단풍이 올해는 예쁘게 들었다

충분한 비와 큰 기온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며

천불동 계곡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계속해서 비선대로 Go~Go~

 

 

 

 

양폭대피소 위쪽에 양쪽으로 두 갈래에서 흐르는 폭포(瀑布)가 있는데

왼쪽을 음폭포(陰瀑布), 오른쪽을 양폭포(陽瀑布)라 부른다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가 있어 두 폭포를 약칭하여 양폭으로 통칭하여 부른다

 

 

 

 

설악(雪嶽)이란 너무도 오묘하고 깊어서 늘 같은 풍경이지만

한시도 같은 날은 없을 정도로 날씨가 요동친다~

금강산을 서리뫼(霜嶽)라고 한 것과 관련하여 우리말로 설뫼(雪嶽)라고도 하였다

 

 

 

 

천불동 계곡의 기암괴석에 감탄하면서 양폭대피소에 도착한다

양폭대피소를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여야 하며~

천불동 계곡을 이용한 사람들을 기다리는 만남의 광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천불동계곡은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이 환상적이다

전국의 등산객을 불러 모의는 힘을 알 수 있었으며

이리보고~ 저리보고~ 역시 단풍은 천불동게곡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련폭포(五連瀑布)는 귀면암(鬼面岩)과 양폭포(陽瀑布) 사이에 있다

수십길 협곡 아래로 다섯 폭포가 연이어 부연(釜淵)을 이루었고

이전에는 폭포 일대의 암벽을 천불동계곡 앞문의 수문장 같다하고 하여 앞문다지라고 하였다

 

 

 

 

설악산 공룡능선에는 하늘에서 꽃이 내려와 앉았다는 천화대(天化臺)가 있다

"천가지의 꽃이 피어 있다"라는 뜻인데, 바위가 피어 있는 꽃으로

하늘꽃이라는 숫한 설을 남긴 천화대는 그 만큼 바위들이 아름답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수년만에 찾아와서 가을의 설악산에서 눈이 호강한다

계곡과 소(沼)에 비친 단풍이 아름다웠으며~

오늘 하루 너무도 감사한 마음으로 힐링하면서 추억을 만들어간다

 

 

 

 

귀면암(鬼面岩)은 천불동계곡의 비선대와 양폭포 사이에 있는 커다란 바위이다

바위의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의 얼굴을 닮은 데서 유래 하였으며

금강산의 귀면암에서 따왔다고 하였으나 원래의 명칭은 천불동계곡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역활을 한다는 뜻에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 불렀다고 한다

 

 

 

 

설악산의 바위들은 어찌 저리도 기묘하고 아름답게 생겼을까요

자연의 오묘함을 글로 표현할 수 없어 그저 감탄만이~

설악의 품에 안기어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로 감사함을 느낄 뿐이다

 

 

 

 

좌측으로 오르면 자연석굴로 신흥사의 부속암자로 알려져 있는 금강굴이 나온다

금강굴은 1.300여년전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수행처로 삼았던 곳이며

원효대사의 저서인 "금강삼매경론"을 따서 금강굴(金剛窟)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비선대(飛仙臺)에서 올려다보면 세 개의 봉우리가 눈을 앞도한다

왼쪽부터 장군봉(미륵봉), 형제봉, 적벽(선녀봉)이며~

우측에 적벽(선녀봉)을 자세히 보면은 암벽등반하는 사람들도 볼 수가 있었다

 

 

 

 

금강산의 만폭동(萬瀑洞)이 여기만 할까 천하무비의 천불동계곡이 진경(珍景)이다

사방팔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마치 무릉도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하였으며

비선대(飛仙臺)는 미륵봉 아래의 기암절벽 사이에 넓은 바위가 연못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비선대는 와선대(瓦仙臺)에서 놀던 신선이 찾아와 승천(昇天)했다는 곳이다

커다란 반석 위로 흐르던 물이 판암 중앙에 옥담(玉潭)를 만들었으며

옛부터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쟁명(爭名)한 흔적들이 지금도 반석위에 새겨져 있었다

 

 

 

 

천불동 계곡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절경이었다

이제 부드러운 소공원 유원지에 들어섰으며~

소공원은 동해바다와 인접해 있어 가족 나들이 객들이 많이 찾는다

 

 

 

 

협곡을 굽이돌면서 골짜기마다 곡수를 받아 들이면서 청수옥담이 널부러져 있다

만학쟁류의 물길를 따라 비선대를 돌아 와선대(瓦仙臺)를 지나 왔으며~

와선대는 신선이 바둑과 거문고를 즐기며 경치를 누어서 즐겼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신흥사 입구에 들어서면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통일대불이 눈에 들어온다

민족 통일의 비원을 간직한 대불은 웅장하고 자비한 모습이었으며

신흥사에서 호국이념에 따라 민족통일을 기원하여 청동대불을 조성한 것이리라

 

 

 

 

수십년간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으로 평화통일이 막연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면 언젠가 통일이 되지 않겠는가!

어째든 대불의 법력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본다

 

 

 

 

설악산 신흥사는 산사(山寺)가 아니라 관광지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소공원입구는 눈을 압도하는 사람들로 북쩍북쩍 하였으며~

단풍이 절정인 천불동을 거쳐 다음주엔 소공원도 황홀한 가을을 연출할 것이다

 

 

 

 

새벽의 어둠을 뚫고 가파르게 올라간 대청봉의 운해는 우리를 황홀하게 하였다

천불동 계곡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으며~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설악산 비경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오래 오래 기억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3 : 00 ~ 14 : 05  (11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관동팔경 - 노래 ; 김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