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남도 장성군 백암산(백학봉-사자봉) 명산산행

전라남도 장성군 백암산(백학봉 - 상왕봉 - 사자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11월         0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 , 순창군 복흥면 / 전남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백양사주차장 - 백양사(白羊寺) - 약사암(藥師庵) - 영천굴 - 백학봉(白鶴峰, 651m) - 도집봉

                      상왕봉(上王峰, 741m) - 남창골갈림길 - 사자봉(獅子峰, 723m) - 청류암 - 가인마을 - 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 탐방지원센터 ~ 1.7Km ~ 백양사 ~ 1.1Km ~ 약사암 ~ 0.9Km ~ 백학봉 ~ 2.3Km

                      상왕봉 ~ 0.8Km ~ 사자봉 ~ 2.8Km ~ 청유암 ~ 0.5Km ~ 가인마을 ~  1.3Km ~ 백양사주차장 

                      도보거리   =   약 11.4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15  (06시간 55분)      ◎ 날씨 : 흐림, 비

 

                ◐ 아름다운 단풍과 바위산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백암산 산행이란?

백암산(白岩山)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손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다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백양사를 바라보고 좌측에 백학봉이 자리하고 있고, 우측에 사자봉이 양 날개를 펼치고 있으며

옛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봄에도 싱그러움을 뽐내는 아름다운 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장성군 백암산(白巖山) 산행지도 *****

 

 

 

 

 

 

 

주말이라 주차난이 심각하여 새벽에 백양사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새벽부터 주차장에는 단풍 구경할 사람들로 북새통이었으며~

주차장에서 바라보아도 빨간 물감을 뿌려놓은 듯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면서 산들이 울긋불긋 예쁜 옷으로 갈아 입었다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알려진 백암산을 찾아 왔으며

백양사의 유명한 애기단풍을 보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주차장은 진한 가을이다

 

 

 

 

이슬내리는 상강(霜降)이 오면 남녘의 산하는 단풍이 짙어진다

가을은 무엇을 해도 기분 좋은 적당한 기온의 계절인데~

김밥 한 줄 싸가지고 단풍길 나서지 않는다면 계절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단풍놀이는 매표소에서 백양사 쌍계루에 이르는 산책로에서 시작된다

새색시의 수줍은 볼처럼 애기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으며~

백암산 애기단풍은 잎의 크기가 어린아이 손바닥처럼 작고 귀여워 붙여진 이름이다

 

 

 

 

감나무에는 홍시가 주렁주렁 어찌나 많이 달렸는지~

이 동네 까치들은 얼마나 좋아 할까요?

단풍이 아니더라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하얗게 빛나는 저 바위의 이름이 "학바위"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 거리리라

아침 햇살에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는 백학봉의 웅장함은 압권이었으며

저 암석을 본 여환스님은 산 이름을 "하얀 바위 산"이라 하여 백암산(白岩山)이라 하였다

 

 

 

 

백양사에는 애기단풍도 많지만 수령이 700년이 넘는 갈참나무도 많다

참나무의 누런잎에서 나오는 탄닌은 계곡물을 짙푸르게 하면서~

백양사의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천연 조미료 역활을 하는 보물같은 나무이다

 

 

 

 

이 길은 한국 8경으로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풍광이 빼어나다

당단풍이 아침 햇살에 빛날 때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우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아서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백양사의 아름다움을 두 배로 만들어 낸 연못의 조성자는 만암스님이다

일제 때 활약했던 대표적인 고승 중에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계종 초대 종정으로 점진적 개혁을 통해 종단의 안정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한다

 

 

 

 

가을 단풍의 백미를 만날 수 있는 샹계루는 국가 지정 명승(제38호)의 건물이다

선홍빛 단풍이 연못속에 비치는 장면은 최고의 풍광 중 하나로 꼽히며

산책로를 따라 걸어와 쌍계루까지 둘러보아도 백양사 단풍놀이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병풍처럼 펼쳐진 학바위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이 연못에 드리운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으며

그래서 단풍철이면 작품 사진을 찍으려는 출사객들에게 유명한 명소이다

 

 

 

 

백암산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백암산의 으뜸은 그래도 단풍이라 할 수 있으며

산 전체가 장작불처럼 서서히 물들어가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노을빛 아듣하니 저무는 산이 붉고 / 배회하니 가을 물이 맑구나

지금 시를 써 달라 청하는 백암승(白岩僧)을 만나니

붓을 잡고 생각하니 재주없는 몸이 부끄럽기만 하구나...."

고려 충절 정몽주 선생이 백양사의 절경에 탄식하며 썼다는 "쌍계류" 시(詩) 한 구절이다

 

 

 

 

쌍계루는 고려 충정왕 2년 1350년에 교루(橋樓)라고 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맨 처음 각진국사가 누각을 건립하였을 때는 명칭을 갖지 못하였으나

청수(淸叟)스님이 복원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도전이 "백암산정토사교류기"를 남겼다

 

 

 

 

쌍계루 처마에 걸린 단풍은 이젠 일주문으로 물들어 내려간다

아직도 가을 단풍을 보지 못한 나그네가 있다면~

백양사로 걸음 하시라! 산수와 풍경에 취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백양사는 그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한다

팔영선사가 약사암에서 불경을 읽던 중 백학봉에서 양 한 마리가

내려와 법화경 외는 소리를 듣고 돌아갔다는 데서 "백양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지나면서 이름도 수없이 바뀌었다

첫 이름은 백암사라 하였는데 조선 선조 때 지완 스님이 영천암에서 수행할 때

하얀 양(白羊)이 산에서 내려와 설법을 듣고 천상에 들었다고 해서 이름을 백양사로 고쳐 불렀다

 

 

 

 

백양사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 덕에 청량한 기운이 샘 솟는다

그래서 정신 수양에 가장 좋은 도량으로 전해오며~

천년고찰 백양사에서 기(氣)를 충전하고 백학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백양사는 입장료(성인;3.000원)와 주차비(소형;5.000원)를 내야한다

그래서 못 마땅해서 두 눈을 흘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백양사의 멋진 풍광은  천년의 수고로 얻어진 결과이니 감내할 필요가 있다

 

 

 

 

백양사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운문암과 약사암으로 갈라진다

우리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백학봉 방향으로 길을 잡았으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초입부터 오름길이 갈지(之)자로 요동을 친다

 

 

 

 

비자나무에 달려있는 팻말의 글귀가 웃음을 짓게 한다

오르막길을 빨리가면 30분!, 천천히 가면 10분!

천천히 사색하면서 가다보면 느리지만 빨리 간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가파른 등로는 그야말로 암봉을 오르는 길처럼 느껴진다

또한 약사암에서 매달아논 리본들이 팔랑이면서~

마치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부적처럼 보여서 기분이 왠지 썰렁하다

 

 

 

 

험한 오름길에서 힘센 장정들도 금세 숨이 턱에 찬다

특히 중년 여성분들이 약사암을 찾고 있었으며~

열망이 가득하니 생각보다 빨리 약사암 전망대에 올라선다

 

 

 

 

약사암에서 천년고찰 백양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단풍이 번져가는 절집 주변 산자락이 장관이며

하지만 미세먼지와 역광으로 인하여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가을의 백암산은 명상에 잠긴 듯 고요하고 편안하다

한없이 초라하고 마음이 작게 느껴질 때

이렇게 산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다

 

 

 

 

약사암은 백학봉 암봉 아래에 제비집처럼 매댤려 있는 산내 암자이다

크지는 않지만 200여명이 설법을 들을만한 공간이 있으며~

예로부터 영험한 약사여래의 기운이 있다하여 병을 낫게 하는 기도가 끊이지 않는다

 

 

 

 

약사암에서 조금 오르면 영천굴(靈泉窟)이 자리잡고 있다

굴속에서 신령스런 샘물(泉)이 나오는 굴이 있으며~

천년이 넘게 많은 사람들이 샘물을 먹고 병을 고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 영천굴에는 수도하는 이가 살았는데 항상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스님이 와서 공양을 하기 위해 더 많이 나오라고

작대기로 쑤셨더니 쌀이 나오지 않고  그 뒤로는 물이 나왔다고 한다

약수라서 한 바가지 떠서 마셔보았더니 시원한 맛은 없고 그냥 좋은 물이라 생각하고 마셨다

 

 

 

 

석굴안에는 약단지를 들고 있는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모든 사람들은 성공과 행운을 빌고 있었으며~

우리도 안전 산행을 위해 행운을 빌고 기(氣)를 충전하여 백학봉을 오른다

 

 

 

 

영천굴 맞은편 누각에는 석불과 금불상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수행공간이어서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올 봄까지만 하여도 한참 공사중이었는데 누각이 새롭게 완성되어 있다

 

 

 

 

<환양스님의 설법에 감동한 양이 사람으로 환생했다는 설화가 담긴 영천굴 풍경이다>

조선 후기 영조 재위 시절에 전라 감사를 지낸 홍락인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역병이 유행하는 것을 상소하자

"왕이 신령한 영지를 찾아 크게 기도를 울리라"고 명하자 감사는 백양사 뒤편 바위에 "국세기"라 새기고

영천굴에서 나오는 영천수를 제단에 올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약수를 마시게 하자 신기하게 병이 나았고

이에 전라감사 홍락인이 보은의 의미로 암자를 짓고 영천암이라 했는데 , 화재로 소실되어 2013년 복원하였다

 

 

 

 

수직으로 곧추선 바위벽을 보면서 오른다

이야~ 계단바라!  와~ 이건 뭐~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는 계단길이 온몸을 후끈하게 만든다

 

 

 

 

영천굴을 출발하면 학바위까지는 줄곧 계단길이다

그것도 사다리 수준의 계단 오르막이며~

아마도 한번 오르는 사람들은 다시는 오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무상무념으로 쉬엄쉬엄 오르지만 거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름길 중간에 튀어나온 바위에 올라가 보았지만~

미세먼지와 흐릿한 날씨 때문에 주변의 조망을 볼 수가 없었다

 

 

 

 

백학봉 오름길에는 독야청정 명품 소나무가 많이 있다

그것도 낭떠러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고고한 학처럼 푸르름을 간직한 소나무가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백학봉(白鶴峰, 651m)정상은 잡목으로 뒤덮혀 조망은 없다

백암산의 이름이 유래된 거대한 학바위가 있는데~

마치 학이 날깨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백학봉"이라 부른다

 

 

 

 

학바위에 올라서면 백암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다

절벽 아래로 오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단풍이 넋을 잃게 하고~

육당 최남선은 흰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런 맛이 있다고 표현을 하였다

 

 

 

 

백학봉을 지나고 상왕봉 가는 길에서 불친인 "김용성님"을 만났다

초면이지만 마치 여러번 만난 사람처럼 무척이나 반가웠지만~

가는 방향이 달라서 서로 배웅만 하고 헤여져야 했던게 아쉬운 마음이었다

 

 

 

 

능선길에서 첫번째 헬기장인 듯한 공터가 나온다

가을 햇살을 받은 억새가 하늘 거리며~

떠나야 하는 슬픔에 고개를 숙인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다

 

 

 

 

백학봉 오름길에 비하면 상왕봉 가는 길은 산책로 수준이다

이곳의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호남정맥길이 갈라지며~

올 봄에 이곳을 지나간 호남정맥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은 산죽(조릿대)길도 왠지 운치가 있는 길이다

조릿대가 능선에 빽빽하게 채워져 있으며~

조릿대 잎은 간의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암반위에서 도도한 모습으로 나그네를 시인이 되도록 한다

백암산의 상징이 될만큼 유명한 소나무가 되었으며

마치 학이 날개를 펴듯 날아가는 모습으로 산객의 마음을 유혹한다

 

 

 

 

<올 봄에 백암산을 찾아와 찍었던 추억사진>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백암산을 지키는 고고한 소나무이다

오랜 세월 척박한 바위틈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오묘한 아름다운 작태로 이곳을 찾는 산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안장처럼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서 백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단풍은 성질 급한 녀석들은 추풍낙엽이고~

그래도 남아 있는 녀석들은 햇빛을 받아서 영롱한 빛깔을 뽐낸다

 

 

 

 

백암산 정상에는 인증샷을 하려는 산행객들로 북쩍북쩍하다

내장산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백암산도 좌측에 백학봉 우측에 사자봉을 거느리는 산세가 웅장하다

 

 

 

 

백암산(白巖山, 741m)은 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전남 장성군 북하면 경계의 산이다

산 이름은 산 중턱에 자리한 거대한 백학봉(학바위)에서 유래 하였으며~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 같다하여 흰백(白) 바위암(岩)자를 써서 백암산이라 부른다

 

 

 

 

옛부터 봄이면 백양(春:白羊), 가을이면 내장(秋:內腸)이라 했듯이

산 하면 내장산, 고적 하면 백암산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을만큼 역사에서 넉넉함을 안고 있는 산이다

 

 

 

 

백암산 정상 한쪽에서 여유를 부리다가 사자봉으로 간다

남창골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상왕봉을 기점으로 북동쪽은 전북 순창땅이고 남서쪽은 전남 장성땅이다

 

 

 

 

상왕봉과 사자봉 사이의 사거리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은 운문암, 우측은 남창골 가는 길이며~

우리는 맞은편으로 사자봉을 오르는데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사자봉(723m)은 봉우리가 사자 형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명에 관한 유래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특별하게 볼것이 없어서 인증샷만 남기고 바로 청류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장성군은 전라남도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갈재(蘆嶺)를 거쳐 전북에 진입한다

우측으로 외적과 싸우면서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입암산성이 있으며

예로부터 노령(蘆嶺)의 입암산성 그리고 방장산은 장성군과 함께 전남의 울타리가 되었다

 

 

 

 

청류암 가는 길에는 애기단풍이 붉은 빛을 토해낸다

자연이 만들어 낸 추(秋)상화는 환상적이며~ 

사람의 언어로는 어떤 말로도 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힘들다

 

 

 

 

지도상의 옹달샘 삼거리갈림길을 지난다

좌측으로 운문암 가는 길이며~

계곡쪽으로 내려갈수록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화려한 단풍은 보는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가을은 하루도 허투로 보낼 수 없으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 동네에 옮겨 놓고 싶은 풍경이다

 

 

 

 

백암산 단풍 구경은 이곳에서 여한이 없을 듯하다

가을 정취를 느끼는 코스로는 최고이며~

오늘은 만추에 흠뻑빠져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도집봉으로 오르는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생각 같아선 도집봉을 오르고 싶지만~

오늘은 단풍 구경 왔기에 우측 청류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을은 블러그를 운영하기에 가장 어려운 철이다

여기 저기 가고싶은 곳이 많기 때문이며~

오라는 이 없고, 가라는 사람 없어도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다가오는 겨울이 반가우면서도 가는 계절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가 가장 좋은 점은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자연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높은 곳이 좋고

요즈음 단풍은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좋다

사랑은 이 가을이 가기전에 불타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서쪽의 청류계곡에 내려서면 산수가 울창한 곳에 청류암이 자리하고 있다

청류암은 1894년 갑오농민전쟁중에 전봉준이 하룻밤 묵고 갔으며

구한말 항일의병 활동기에는 의병들이 드나들면서 사회운동의 거점이 되었던 곳이다

 

 

 

 

청류암으로 올라오는 포장길 따라 가파르게 내려간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 평화로웠으며~

울창한 수목이 하늘을 가려 햇살조차 비집고 들어오기 힘든 숲속이다

 

 

 

 

가인마을 상단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가 자생한다

비자나무는 우리나라 내장산 이남에서 자라고 있는데~

백양사 일대의 비자나무는 고려 고종 때 각진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가인마을에는 홍시가 주렁주렁 매달려 사람의 눈길을 끈다

찬서리를 맞아 무척이나 맛있게 보이는 홍시인데~

너무나 높게 있어서 침만 꼴깍꼴깍 삼키며 쳐다보고만 지나간다

 

 

 

 

단풍 최고의 명산 백암산에서 가을 정취에 흠뻑빠지는 하루였다

저의 산행기가 유익하셨으면 댓글 한 줄 부탁 하겠어요~♡

도시 생활이 지치고 힘들 때 위로 받고 싶으면 산에 오시면 행복을 느끼실 겁니다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애기단풍이 빠알간 빛을 수면에 반영시키면

단풍빛의 감흥은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아름답게 보인다

아기 손처럼 예븐 애기단풍은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고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산행은 항상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하고 우리의 삶에 다양한 의미를 주는 것 같다

행복을 찾은 일이 우리의 삶이라면 산행만큼 역동적으로 즐거운 일은 없으며

단풍은 빠르게 남하하고 있으므로 이 가을이 가기전에 백양사 애기단풍과 함께 하세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15 (06시간 55분)   ◎ 날 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