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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양양군 점봉산(한계령-오색리) 명산산행

강원도 양양군 점봉산(한계령 - 망대암산 - 점봉산 - 오색리)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10월         09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한계령(寒溪嶺) - 1.158m봉 - UFO바위 - 십이당계곡갈림길 - 망대암산(1.236m)

                      점봉산(點鳳山1.424m) - 너른이골갈림길 - 오색삼거리 - 안터골 - 오색리(오색주차장)

 

◎ 산행거리 : 한계령 ~ 0.8Km ~ 공원지킴초소 ~ 3.1Km ~ 십이담계곡갈림길 ~ 1.7Km 

                      망대암산 ~ 2.4Km ~ 점봉산정상 ~ 2.1Km ~ 오색삼거리 ~ 3.2Km ~ 오색리(안터교) 

                      도보거리   =   약 12.2Km           실제도보거리   =   약 1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40 ~ 15 : 05  (09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존구역으로 천연 원시림을 자랑하는 점봉산 산행이란?

점봉산(點鳳山)은. 정상이 널찍하다. 둥글다는 뜻의 덤붕이 한자 표기를 하면서 점봉이 됐다고 한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고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이다. 한반도 식물의 남북방 서식지의 한계선이 맞닿아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20%가 자생하며

남쪽의 곰배령 지역은 백두대간 중 소백산 지리산 등과 함께 천상의 화원으로 불릴만큼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피는 곳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강원도 양양군 점봉산(點鳳山) 구굴형 산행지도 *****

 

 

 

 

 

 

 

한계령(寒溪嶺)은 설악산과 점봉산 산행의 가장 대표적인 들머리이다

영동과 영서의 분수령으로 인제와 양양을 연결하는 고갯마루이며

옛날에는 오색령이라 불렀는데 그래서 한계령을 오색령으로 바꾼다는 이야기도 있다

 

 

 

 

옛날에는 영동지역 산을 설악산이라고 하고 영서지역 산을 한계산이라고 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한계령(寒溪嶺)의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여지며

또한 신라 마의태자(935년)가 망국의 설움을 안고 이곳을 지나 갔었는데

그 때가 살을 에이는 추위가 몰아치던 한겨울이어서 한계령이란 이름이 붙어졌다고도 전해진다

 

 

 

 

차편으로 가을의 절경을 한계령휴게소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앞쪽의 뾰쪽한 암릉은 흘림골 칠형제봉의 풍경이며~

또한 한계령의 일출은 바다에서 치솟은 태양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한계령은 엄청난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차를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어쩔 수없이 도로 한켠에 주차를 시키고~

차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새벽에 점봉산을 점령하기로 하였다

 

 

 

 

오색리 방향으로 내려오면 삼거리에서 필례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앞쪽에 보이는 뾰족한 암릉이 만물상 공포의 직벽 구간이며

필례계곡은 한게령이 생기기 이전에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다고 한다

 

 

 

 

출입자체가 원천 봉쇄한 남설악 한계령의 점봉산 산행들머리이다

만물상 암벽은 야간에 통과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고~

출입금지표지판 옆에서 철조망을 돌아서 경사면을 우회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명산 산행이 아니어도 한번은 꼭 오고싶었던 산이 점봉산이다

아쉬운점은 좋은 날씨에 지나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설악산은 변화무쌍한 날씨이고 비탐방 구간이라 오늘도 어려운 산행이다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의 시작이다

역시 오늘도 금줄을 넘어야 하는 도둑 산행!

가겠다는 사람과 지키려는 사람의 숨박꼭질이 계속되는 곳이다

 

 

 

 

백두대간을 하면서 지나갔던 길이기에 철조망을 좌측으로 돌아서 오른다

가파른 마사토 오름길이라 무척이나 미끄럽고 위험한 길이지만~ 

울~몽실님! 잘 훈련된 전사처럼 무사히 통과하여 어두움속을 거침없이 올라간다

 

 

 

 

요즈음 들어서 국공파의 단속이 무척이나 심해졌다고 한다

지킴이가 없으니 마치 개선장군이 된 기분이었으며~

족적만 남긴채 지나가는 산꾼들이 무슨죄가 있어 그런지 모를 일이다

 

 

 

 

  <탄자니아 세렝케티국립공원에서도 출입은 자유자재라고 한다>

환경 보전이 중요하겠지만 보지도 못할바엔 보호만 하면 뭐한다는 말인가!

보고 즐겨가면서 자연을 보호 유지시키는 것이 자연 보호이지~

보지도 못하는 것은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연을 봉쇄하는 죄악적인 행동이 아닐까요?

 

 

 

 

천연보호구역이라는 푯말이 보이면서 된비알이 시작된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면서 세상이 구분되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보이지 않아 똑딱이로 촬영에 어려움을 느낀다

 

 

 

 

만물상 악명높은 암릉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설악이 만든 작품들이 펼쳐지는 곳이며~

여기서부터는 스틱을 접고 암릉 산행에 대비해야 한다

 

 

 

 

제법 난이도가 높은 암릉이라 가장 긴장되는 바위구간이다

이 로프는 공식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서~

로프가 가늘고 끊어질까 위험하여 안전한 곳을 잡아가면서 진행한다

 

 

 

 

울~몽실님! 여기가 산악훈련 유격장인 것이야!

그라면 언제 히말라야 가는 것인데~

나이만 젊었다면 한번 도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비탐방 만물상 암릉 구간 중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아찔한 바위의 로프를 확실하게 의지해선 안되며

여성분들은 옆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오르기가 힘든 암릉이다

 

 

 

 

이 나무는 죽어서도 발판이 되어주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그동안 산을 오르면서 갈고 닦았던 실력으로

점봉산 고지 탈환을 위해 위험한 구간을 열심히 돌격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이 가을속으로 스며들게 한다

잠시 긴장을 풀어보는 순간이기도 하며~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당당하게 이곳을 넘어갈 수 있을런지~

 

 

 

 

밧줄을 달아준 선답자의 손길에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로프가 없으면 돌아갈 수 없는 위험한 구간이고~

비가 온 뒤라서 바위가 미끄러워 바짝 긴장하면서 힘들게 진행한다

 

 

 

 

이 암릉구간은 비탐방 구역이라 어쩔 수 없이 야간에 통과하게 된다

오늘은 이곳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보려고 운명을 걸었는데~

새하얀 솜뭉치 같은 구름이 따뜻하게 덮어주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정덕수의 "한계령"이란 시(詩)구처럼 바람이 불고 구름이 몰려온다

 < 한계령 - 노래 : 양희은 >

저 산은 네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네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내      

우리는 백두대간을 하면서 꼭 한번 다시와서 이 노래를 불러보자고 약속을 하였다

 

 

 

 

우리의 민초들이 한계령을 넘나들면서 얼마나 많은 사연을 남겼을까요?

하지만 가슴아픈 애환도 세상 모든 번뇌도 바람이 씻어주고~

구름이 덮어줄 것이니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계령을 바라보며 추억을 남겨본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암릉이다

이거야! 완전히 사람 잡는구먼~

기묘한 암봉들이 바쁜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겁먹지 말고 서두르지 않으면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다

힘들 때마다 멋진 풍경으로 보상을 받았으며~

여유있는 마음으로 서서히 진행하면서 추억을 만들어간다

 

 

 

 

나무 뿌리를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바위에 오르니

이런 개구멍바위를 통과하게 되는데~

하늘문 또는 대문바위라고 하는게 어감이 좋지 않을까요?

 

 

 

 

괴상하고 우뚝한 이 바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블러그에서 많이본 "돼지바위"도 지나고~

이곳에서 조망이 죽여주는데 짙은 안개로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의 산들은 비싼 입산료(入山料)를 지불하면서 산을 오른다고 한다 

우리도 입장료를 받아서 자연보호 충당에 사용하면 안될까

나랏일 보시는 높으신 양반들이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만물상의 온갖 천태만상의 웅장한 기암괴석들을 보지 못함이 아쉬움이다

가느다란 로프에 의지하여 어렵게 마지막 암봉에 도착했는데~

이곳을 지나는 산꾼들의 열망을 막지는 못할 것이고 서로 공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지도상의 1.158m봉을 넘어서면 삼거리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점봉산 방향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야간에 진행하는 사람들은 직진길이 뚜렷하여 알바를 많이 하는 지점이다

 

 

 

 

안개가 자욱하고 단풍으로 수놓은 길이 고즈넉하다

숲은 길을 잉태했고, 길은 산객을 품었는데~

우리는 불법이라는 붉은 딱지를 달고 가는 범죄자의 신분이다

 

 

 

 

이제는 위험한 구간을 빠져나와 조금 마음이 편안하다

단속요원만 만나지 않는다면 신나는 길인데~

오늘은 불법이라는 패찰을 가슴에 달고 오색리까지 가야한다

 

 

 

 

산꾼들이 이름을 붙여준 UFO바위라는 명물을 만난다

어두움속에서 볼 때만큼 신비롭지는 않았지만~

위험한 암릉구간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다

 

 

 

 

생명력이 왕성한 조릿대 숲길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산죽과 단풍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며~

조릿대는 평생에 한번 꽃을 피우고 나면 말라 죽는다고 한다

 

 

 

 

십이담계곡에서 주전골로 빠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무심코 지나가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며~

주전골은 사계절 경치가 뛰어나지만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옛날 한반도의 숲이 점봉산과 비슷한 온대 활엽수림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점봉산만 숲이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그동안 사람의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두대간 종주 때 짙은 안개와 세찬 비바람에 엄청 고생을 하였다

암봉을 넘어와서 삼거리에서 알바로 헤메기도 하였으며~

힘든 발걸음에도 철쭉과 야생화들이 환한 미소로 위로해 주었던 추억이 아련하다

 

 

 

 

점봉산은 능선에서 소나무같은 침엽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활엽수와의 경쟁에서 침엽수는 완전히 밀려나고~

오랜 세월 천연 원시림의 숲길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뽐내고 있었다

 

 

 

 

충분히 비가 온뒤로 큰 기온차 때문에 단풍도 예쁘게 물들었다

점봉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연 원시림 지역이라

원시림의 숲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느림의 미학으로 걸어간다

 

 

 

 

세월속에 멋을 더하고 있는 노거수가 산을 찾아온 산객을 기쁘게 해준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홀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객을 만났는데~

무거운 비박 가방에 카메라 앞에차고 열정적인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분은 한계령으로 가면서 암릉을 잘 넘어 가셨는지~ 무사히 완주하시길 기원해본다

 

 

 

 

골(骨)만 남은 "망을 보는 큰 바위"란 뜻의 망대암산에 올라선다

망대암산은 설악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밤을 설처가면서 힘들게 올라온 감흥을 이곳에서 설악산 비경을 만끽해본다

 

 

 

 

망대암산에 올라서자 바람이 사람을 날려 버릴 듯한 기세다

간신히 바위를 붙잡고 거북바위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혹자가 보기에는 거북바위 보다는 미사일 바위라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우측에 흘림골은 계곡이 깊고 숲이 짙어서 날씨가 늘 흐릿하다고 하여 붙여졌다

주전골에 있는 오색약수의 유명세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며~

계곡을 따라 오르면 울긋불긋한 단풍이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주전골은 남설악 오색지구의 계곡으로 한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골이 깊으다

열두번 굽이굽이 흘러 폭포를 이루었다는 십이폭포를 지나면 주전골이며

엣날 골짜기에서 도적들이 위조화페를 만들다 붙잡히면서 주전(鑄錢)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올라 가야할 점봉산은 봉우리를 감싸고 있었던 구름도 말끔히 걷혔다

이쁘게 꽃단장을 하고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망대암산은 주절골에서 엽전을 위조하던 도적들이 망을 보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망대암산의 풍경에 흠뻑빠져 시간 가는줄 몰랐다

그럼 이제 점봉산으로 서서히 가볼까나~

단풍의 향연을 만끽하며 주어진 하루를 즐기면서 올라갈 것이다

 

 

 

 

주목은 세월속에서 격동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번개를 맞았는지 속이 텅 비어 있었지만

부디 천년의 세월을 살아서 점봉산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거라

 

 

 

 

점봉산을 오르면서 이렇게 설악산을 한눈에 보니까 너무나 황홀하다

설악산(雪嶽山)은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득하게 푸른(靑) 옥색으로 보인다는 까닭으로

저 봉우리를 가리켜 이름을 청봉(靑峰)이라 하여 오늘날 대청, 중청, 소청이라 부른다

 

 

 

 

설악산 서북능선의 산줄기도 장쾌하게 뻗어 나간다

좌측에 가리봉도 웅장한 모습으로 반기고~

귀때기청봉의 서북능선은 미답지라서 머지않아 한번 올라 보리라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을 품은 점봉산에 올라선다

꿈에 그리던 점봉산 표지석이 눈앞에 보였으며

남설악의 맹주라는 점봉산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즐긴다

 

 

 

 

점봉산은 설악산의 전망대로 불릴 정도로 조망이 시원한 곳이다

하늘이 멋지게 퍼포먼스를 하면서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으며

대자연의 구름바다는 신비감을 보여주면서 설악산이 헌걸차기 그지없다

 

 

 

 

점봉산(點鳳山, 1.424m)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위치한 산이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고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등글다는 뜻의 "덤붕산"이 한자화 되면서 점봉산(點鳳山)으로 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설악이 화려하고 재기 넘치는 남성미를 나타내는 산이라면

점봉산은 어머니 품처럼 온화한 여성적인 산이다

점봉산은 전체가 국립공원의 산림보호구역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점봉산 우측 아래에는 하늘고개 "곰배령"이라는 비밀의 숲이 있다

야생화가 천국이라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곳이며

곰이 배를 벌떡 뒤집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서 곰배령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점봉산 곰배령 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존 구역이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20%가 자생하고 있으며

천상의 화원으로 불릴만큼 각양각색의 야생화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어찌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진갑을 넘어선 내 나이에 지금가면 언제 올 수 있을까?

소원은 고희를 넘기전에 백두대간 남진을 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서성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담고 또 담아서 가슴에 품는다

 

 

 

 

오늘은 사람을 날려 버릴 듯한 강한 바람에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에 마냥 행복했던 순간이었으며

많은 추억을 가슴에 안고 우리는 단목령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우측으로 단목령주차장에서 곰배령을 오르면 강선마을을 만난다>

강선리는 아름다운 곰배령 풍광에 반한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화전민들과 약초꾼들이 살았던 큰 마을로 별도의 행정구역을 이루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원주민들과 외지인들 몇 가구가 식당과 민박을 하면서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홍포수막터는 엣날 홍씨 성을 가진 사냥꾼이 살았다는 움막터라고 불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포수의 수발을 들던 수하가 홍포수 행세를 하면서 들락거리자

사람들이 포수로 착각하여 홍포수라 부른데서 연유하였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점봉산에서 오색리까지는 600m의 표고차를 두고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원시림의 숲속에서 내뿜는 청량한 공기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어

걸어가기만 하여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치유의 숲길"이라 할 수 있는 길이다

 

 

 

 

꽃은 져야지 열매를 맺고, 단풍도 져야 새싹이 튼다

모든 것은 비우고 버려야 채울 수가 있는데~

우리의 인생은 비우면 채울 수가 없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이정표는 버젖이 오색리를 가리킨다

우측으로 단목령(檀木嶺)으로 가는 방향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오색리 방향으로 틀어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이제부터는 백두대간길을 벗어나 가파르게 오색리로 내려간다

생각 같아서는 단목령에도 들려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감시초소가 있는 곳이라서 벌금을 내어가면서 가야할 일은 없지 않겠는가!

 

 

 

 

기암괴석의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진 칠형제봉의 봉우리가 장엄한 풍경이다

앞쪽으로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등선대와 만물상도 있으며

아래로 천의(天衣)를 잃어버린 선녀가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폭포가 됐다는 여심폭포도 있다

 

 

 

 

울진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드리 적송이 여기에서도 볼 수 있다

노송(老松)은 헝클어진 가지를 길게 늘어 뜨리고

붉은 수피에 육각의 갑옷을 두르고 동장군을 이겨내며 이 산야를 지키고 있다

 

 

 

 

우리는 이곳의 바위전망대에서 자리를 펴고 한동안 쉬었다

설악산의 진풍경을 바라보면서 소찬을 즐겼으며~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길을 떠나는 것은 재악처럼 느껴졌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과 점봉산이 의형제처럼 마주보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은 웅장하고 헌걸차게 보였으며~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온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주어 황홀할 뿐이다

 

 

 

 

적송의 향연이 펼쳐지는 송림(松林) 지역을 지난다

신선한 솔향기가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으며~

점봉산은 천연 원시림의 지역이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빼풀어 준다

 

 

 

 

안개속에 올랐던 1.158봉이 예쁘게 단장을 하고 환한 웃음으로 배웅한다

앞쪽으로 12담 9곡으로 불리는 주전골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의 풍경은 중국의 황산 아니 그랜드 캐년의 그 웅장함보다도 아름답게 보인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떨어지면서 급경사 내림길이다

그리고 귓전에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안터골 계곡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풍부한 수량이 흘러내린다

 

 

 

 

우측으로 계곡이 가까이 있어서 발을 담그고 싶었다

하지만 앞쪽에 금줄이 막아서고 있었기에

마음만 계곡물에 담가보고 출입금지 구역을 빠르게 지나간다

 

 

 

 

상수원 보호구역을 벗어나면 출입금지 표지판이 떡 버티고 있다

점봉산은 휴식년제로 2026년까지 통제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점봉산이 개방이 되어 마음 편하게 오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오색약수의 주전골은 설악산 대청봉과 점봉산 사이에 형성된 기골찬 협곡의 하나이다

설악산은 속초쪽을 외설악, 인제쪽을 내설악, 양양쪽을 남설악으로 분류하며~

외설악의 천불동계곡과 남설악의 주전골은 아름다움이 웅장하여 관동 설악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출입금지 표지판에서 넓은 임도를 따라 안터길 새라네집으로 빠져 나온다

이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오색교회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며

우리는 지금 절경을 이루고 있는 주전골의 오색약수로 유명한 오색리로 가고 있다

 

 

 

 

도로를 따라오면 좌측에 건물이 오색교회이고 앞쪽으로 안터교가 있다

오색리의 명물하면 오색약수와 오색온천을 꼽을 수 있는데~

오색약수는 500년경에 발견되어 다섯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색약수로 불리운다

 

 

 

 

오색교회앞 안터교에서 한계령을 바라보며 스틱을 접는다

오색터미날에서 버스편으로 한계령으로 갔으며

비탐방이라 조금은 고통이 따랐지만 고통이 두배면 기쁨도 두빼였다

 

 

 

 

점봉산은 전체가 비탐방 구역이라 내가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외에는 어떤 길이 없다

지정된 생태환경의 보물창고로 일반적인 산행은 2026년까지 통제하기 때문에

우리도 단속을 각오하면서 조망을 즐기기 위해 낮에 과감하게 시도 하였으며~

다행히 점봉산에서 자연이 토해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잊지못한 추억을 만들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40 ~ 15 : 05  (09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I have a dream - AB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