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진도군 동석산(종성바위 - 동석산 - 세방낙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12월 02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와 심동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하심동주차장 - 종성교회 - 중업봉 - 종성바위 - 칼날능선 - 동석산(童石山, 219m)
석적막산(240m) - 가학재 - 작은애기봉(280m) - 세방낙조갈림길 - 세방낙조전망대
◎ 산행거리 : 심동리주차장 ~ 2.2Km ~ 동석산 ~ 2.1Km ~ 가학재 ~ 1.9Km ~ 세방낙전망대
도보거리 = 약 6.2Km 실제도보거리 = 약 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3 : 30 (04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천혜의 바위꽃이 아름답고 노을이 녹아내리는 진도 동석산 산행이란? ◑
동석산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위치한 산으로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가 거대한 성곽을 연상케 하는 바위덩어리로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암릉마다 큰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암릉에서 조망하는 맛도 좋거니와 서해바다와 남해바다의 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진도군 동석산(童石山) 구굴형 산행지도 *****
아치형으로 칼라풀하게 만들어진 진도대교를 건너서 진도에 입성했다
우리나라 토종 명견인 "진도개" 짓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간혹 진도개 혈통 보존지역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보일뿐 한적하고 조용하다
진도는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비통함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곳이다
이곳 하심동 마을은 팽목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으며~
작그마한 정자와 화장실이 있는 하심동 마을 주차장에서 산행를 시작한다
어느 시골마을처럼 평화롭고 조용하다 못해 적막이 흐를 정도이다
산행의 시작은 앞에 보이는 종성교회 우측으로 시작되며~
하늘을 쳐다보면 가을 햇살에 하얗고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우리를 압도한다
종성교회 우측으로 테크계단을 올라서면 산행안내도가 있다
전남 진도군 세방낙조 끝자락에 있는 작은 바위산으로
세방낙조까지는 짧은 이동 거리지만 막상 출발하면 쉽지 않은 산행길이다
예전에 이 길은 날카로운 암릉의 능선길이라 오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고가 잦아 한동안 산행이 금지 되었지만~
지금은 진도 군청에서 보수를 하여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겨우 한가닥 난간을 부여잡고 이동하는 아찔함의 연속이다
암벽을 타고 올라가면 위험한 곳이 곳곳에 있으므로
지금도 노약자와 심신 질환자는 산행을 금하는 것이 동석산이다
하심동마을 저 멀리 남서쪽 끝에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평목항이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이 지역의 수입원인 관광사업이 거의 점멸 상태에서도
인정 많은 진도 사람들은 희생자 가족과 함게 아픔을 나누며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뭐시여! 시방 여그가 진도가 맛다고라~ 고라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온화해서 좋고 햇살이 파고들면서 따듯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울통불통한 근육질의 암봉을 머리에 이고 철계단을 오른다
동석산은 고도로만 보면 아주 낮은 산이지만~
수려함을 놓고 본다면 세상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산이다
기적의 땅! 신비의 바다, 오늘은 진도 동석산을 찾아왔다
팽목항의 통곡 소리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지만
지금의 진도는 아픔속에서도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예전에 진도는 전통적인 멋과 흥이 넘실되는 평화로운 섬이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흥겨운 진도아리랑의 가락이 있고
소치 기념관에서 산수화를 만날 수 있으니 작은 섬이지만 예향의 고장이다
위험 천만한 암봉을 타고 넘어가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이곳은 분명 초보자에게는 버거운 암릉길이지만
암릉에서 다도해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동석산을 추천하고 싶다
조금만 올라가도 울통불통한 암봉들이 인상적인 코스이다
천혜의 수려한 바위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또한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한 암봉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동석산의 매력은 암릉의 짜릿함과 장쾌한 조망이다
고개만 들면 사방으로 다도해 섬들이 펼쳐지고
암릉은 거대한 성곽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산이다
동석바위로 불리는 중업봉 우측 사면에 미륵좌상터가 있다
지금은 불상이 오간데 없고 바위동굴만 남아 있으며~
철제 난간을 따라 암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저절로 미륵불이 된 기분이다
아이고! 낮은 산이라고 우습게 보았는데 장난이 아니다
곳곳에 안전하게 난간 설치가 잘 되어 있었지만~
천길 낭떠러지 절벽의 위험은 올라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거대한 암봉을 메듭 지어진 밧줄을 잡고 어렵게 올라간다
암봉의 오름길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으며~
하지만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바위 절벽의 낭떠러지가 공포였다
동석산은 몇년 전만 하여도 등반가에만 허락된 산이였다
암릉을 오르면서 사고가 적지 않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계단과 밧줄 등을 설치하여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산행지가 되었다
<장쾌한 조망이 펼쳐지는 동석산은 곳곳에서 종(鐘)소리가 깃들어 있는 산이다>
동석산은 우뚝 솟은 암봉인 종성바위에 북풍이 불면 종소리가 난다해서 종을 짓는 구리 동(銅)자를 이름으로 삼았다
신라의 승려가 중국을 다녀와서 하동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가면서 잠깐 이곳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동석산 봉우리들이 일제히 종소리를 토해냈다고 한다, 그때부터 산 아래 골짜기는 종성골이 되었고
동쪽 직벽 아래에 천 개의 종을 뜻하는 천종사(千鐘寺)가 있고, 남쪽 능선의 아래에 종성교회가 있는 것도 그래서이다
가파른 암릉길을 따라 오르면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철재물이 있다
안전펜스가 잘 갖추어져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 않게 보이지만~
암릉에서 바라보는 낭떠러지의 공포는 발을 달달 떨게 만들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옥황상제는 자신의 세 아들을 지상으로 내려보내 동석산에서 백일 동안 돌을 깎아 종을 만든 다음
종소리를 울리면 중생을 구하고 천상에서 폭포를 내려 무지개가 뜨게 할 것이니
그걸 타고 천상으로 돌아오라 명령했지만 세 아들은 백일동안 종을 절반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에 노한 옥황상제가 아들 셋을 삼존제석불로 만들었는데 제1봉은 제석봉 제2봉은 동석봉(종석봉)이라 한다
천종사갈림길에서 중업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풍광은 가히 절경이다
마을 저수지인 봉암저수지가 멋진 자태로 눈을 끌었으며~
맞은 편으로 여귀산이 따라오고 신금산, 점찰산 능선이 슬금슴금 보폭을 맞춘다
만리장성처럼 웅장하게 솟구친 종성바위가 우리를 압도한다
진도 남서쪽에 어찌 이런 장관이 펼쳐질 수 있는지~
동석산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만큼 암릉미를 간직하고 있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날카롭고 초슬림하게 생긴 칼날 능선을 지난다
칼날능선은 무속인이 작두를 타듯 암릉의 칼날끝을 지나가는데~
신내림을 받지 못한 나로서는 바람이 부는 칼날능선을 바들바들 떨면서 올라간다
솔직히 말해서 발 한번 잘못 디뎌도 큰 일이 나기 십상이다
경사진 바위 측변을 통과하고 암릉을 올라가는데~
거세게 바람이 부는데도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위험한 암릉이다
동석산은 날카롭고 우람한 암릉으로 곳곳이 위험하다
마치 훈련소 유격장을 방불케 하였으며~
안전 시설이 설치되어 큰 위험없이 봉우리로 이동하는 중이다
동석산을 오기전에 사진을 통해 가장 두려워했던 구간이다
마치 공룡능선처럼 날카롭고 아찔한 암릉이였지만~
사람이 이동하기 적당한 공간이 있어 그렇게 공포스럽지는 않았다
가파른 암벽을 스파이더맨이 되어 네팔로 오른다
때로는 바위를 한껏 켜안아 보기고 하고~
동그란 링을 부여잡고 오를 땐 마치 체조선수 같은 느낌이다
거대한 암봉 사이 사이로 구렁이 지나가듯 올라간다
야트막한 산이라고 내심 얕잡아 보았는데~
생각보다 힘을 많이 쓰면서 실버세대가 오르기에는 힘든 구간이다
북풍이 몰아치면 종소리가 난다고 해서 종성바위로 불리운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찔하고 위험 천만하게 보였는데~
쇠갈고리를 부여잡고 어렵지 않게 종성바위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종성바위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석적막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자태가 매혹적이고~
주변 풍경이 환상적이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사진 한장 담고 우회길로 내려선다
종성바위에서 동석산으로 연결되는 칼날암릉은 날카롭기 그지없다
암벽등반 장비를 갖춘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갈 수 없으며~
일반인들은 좌측 사면으로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우회할 수 있다
이렇게 좌측 사면에 안전을 위해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산이 아무리 험난해도 팔로 힘쓰는 산이 별로 없는데~
동석산은 암릉에서 주로 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날카로운 암릉으로 이루어진 동석산의 명물 칼날능선의 풍경이다
참으로 칼날능선은 보기만 하여도 아찔하게 느껴졌으며~
언젠가는 구름다리가 놓여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 시간이다
울~몽실님! 정말로 원 없이 양다리가 떨려 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슴이 꽁닥꽁닥 거리도록 온 몸으로 사랑을 하고~
미우면서도 꼬옥 껴안으며 죽도록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산이 동석산이란다
종성바위 넘어로 간척지가 펼쳐지고 뒷쪽으로 팽목항이 자리하고 있다
심동저수지 뒤로 자그마한 산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있지만~
날씨가 청명한 날에는 주변에 올망졸망한 섬들과 흑산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동석산의 독특한 산세는 처음 보는 이의 눈을 놀라게 한다
11월의 마지막 날인데도 아직도 가을색이 완연하며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산이다
칼날능선을 지나면서 부터 조금은 완연한 능선길이다
그래서 여유자적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속계인지 선계인지 모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능선길이다
앞에 봉우리가 동석산 정상인데 한나절 정도 걸린 기분이다
이렇게 네발로 걸어서 왔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하지만 안전하게 올 수 있다면 이 정도의 수고로움이야 얼마든지~
동석산(童石山, 219m)은 고도만 보고 코웃음을 칠런지 모른다
하지만 바위섬이라 고산 못지 않은 웅장함이 살아 있고~
또한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어가는 것처럼 암릉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동석산(銅錫山)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분명치 않다>
진도 남서쪽 조도에서 바라보면 아이를 안은 형상이라 하여 아이 "동(童)자"를
썼다고도 하고, 동석산 능선 중앙부에 위치한 종성굴에 마파람이 몰아치면
은은한 종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종을 만드는 원료인 구리 동(銅)자를 붙여다고도 전해진다
동석산(童石山)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고도는 높지 않지만 암릉의 아름다움을 놓고 보면 어느 명산에 뒤지지 않는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온갖 용(?)을 쓰다보니
배가 고플 여유도 없어 진행을 멈추지 않는다
위험 천만한 구간에서 가져온 곡주한잔 먹지도 못하고 자린 고비 신세가 되었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가야할 석적막산 능선도 온전히 험난한 기암절벽의 암릉이다
정상을 내려서면 좌측인지 우측인지 햇갈렸지만~
리본이 많은 우측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오른쪽 능선을 트레버스 한 후 왼쪽 우회로를 따른다
정상적인 코스는 처음부터 좌측 우회길로 가야하며~
후답자들은 정상을 내려서면 석적막산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잊은채 지나왔다
좋은 구경보다 배를 채우는 것이 먼저라고 하였는데
위험한 암릉을 넘어오면서 배가고파 늦게 먹는 점심은 황제가 부럽지 않았다
나지막한 높이지만 그 깊이와 감동이 분명 남다른 산이다
워낙 산이 험해서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며~
실제로 안전장치 없이 암릉을 오르다 추락하는 사고가 많았던 산이다
좌측으로 우회길을 따라가면 다시한번 능선에 오르게 된다
눈 앞에 우뚝솟은 암봉은 석적막산(錫積幕山)이며
장비 없이 직접 오를 수도 있지만 안전하게 좌측 우회로를 택해야 한다
밧줄을 부여잡고 한발한발 마지막 암봉인 석적막산을 오른다
석적막산(240m) 암봉의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면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석적막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지나온 바위 암봉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런 풍경을 보고 울부짓는 사자의 형상을 보았다 했고~
거대한 물고기의 등지느러미에 올랐탄 기분이고, 설악의 용아장성에 비유하기도 한다
석적막산에서 긴장을 풀면서 가야할 북쪽을 바라본다
오금저리고 주눅이 들었던 암릉은 끝이 났으며~
저 멀리 가야할 방향에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만에 밟아본 흙길이 무척이나 반가웁다
울~몽실님 저 절로 미소가 벗지는데~
지금까지 산을 오르면서 양다리가 떨려보기는 처음이란다
오솔길을 산책하듯 여유자석 걸어서 헬기장에 도착한다
위험 천만한 암릉구간에서 힘이 들었지만~
막상 짜릿한 스릴과 멋진 조망이 펼쳐졌던 암릉이 그립기도 하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서 사거리 안부인 가학재에 도착한다
좌측은 가학리, 우측은 가치마을로 하산할 수 있으며
암릉을 지나오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서인지 작은 애기봉이 성벽처럼 보인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제법 추운 초겨울 날씨이다
하지만 따스한 햇빛이 산속을 파고들면서~
아직도 산정은 단풍이 남아 있으면서 가을 냄새 물씬 풍긴다
작은 애기봉 고스락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다
진도 앞바다 섬들이 올망졸망 한눈에 들어오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시원하게 멀리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아쉽게 느껴진다
고스락에서 올라서면 작은 애기봉(278m) 정상이다
선답자 리본들만 팔랑팔랑 반길 뿐이였으며~
특별하게 볼 것이 없기에 사진 한장 담고 그냥 휘리릭 지나간다
진도에 와서 자연을 느끼며 걸어가는데 어찌 흥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잠시 멈춰 흥겨움에 젖어 끝으로 "진도아리랑"을 불러본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에에~
아리랑 음~ 음~ 음~ 아라리가 났네~ 얼씨구 혹시 진도 홍보대사로 임명할지~
동석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저기 보이는 큰애기봉 전망대이다
진도 으뜸 풍광의 하나인 세방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산꼭대기의 특별석에서 섬들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을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이다
세방낙조갈림길에서 큰애기봉이 지척이지만 시야가 좋지 않아서 포기한다
큰애기봉은 전망테크가 있어 백패커들에게는 좋은 장소이며~
또한 바다 풍광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일몰쯤이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큰애기봉은 가치리 마을의 처녀와 총각선원에 얽힌 애절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총각선원을 사랑하게 된 순이라는 처녀는 이 봉우리에서 서로 만나기로 약속하여 매일 산봉우리에 올랐으나
총각선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동네에서는 순이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런데 하루는
이웃마을 사냥꾼이 큰애기봉을 오르게 되었는데, 순간 사냥꾼은 대경실색했다, 소복입은 처녀가
바위에 단정하게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왠 큰 애기여' 하고 사냥꾼이 처녀를 흔들자
그녀는 썩은 나무처럼 쓰러졌는데, 이미 죽어 있었으며. 그 후로 사람들은 큰애기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큰애기봉 갈림길을 내려서면 임도를 건너 직진한다
정자에 올라 진도의 유명한 홍주를 마시면서 낙조를 감상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조선후기 지리학자 추사 김정호 선생께서 진도 홍주의 붉은 빛깔을 두고
"홍매화 떨어진 잔에 봄눈이 녹지 않았나 싶고, 술잔에 비친 홍색은
꽃구경 할 때 풍경이로다"라고 말하였다, 전국 각지의 전통주를 즐겼던
김정호 선생처럼 이 미천한 소생 또한 전국 각지의 산을 다니며 전통주를 즐기니 무엇이 부러울꼬!
정자를 내려서면 테크계단이 세방낙조 전망대로 안내를 한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갔으며~
해질무렵 피어나는 물안개까지 어우러지면 세방낙조는 더욱 아름답단다
시인이 묻고 있는 집인가 봅니다 <행복> - 오판주
주는 만큼 받는 것은 인지상정 입니다
많이 주고도 받지 않음은 사랑입니다
주어도 준것이 없고, 받아도 받음이 없듯
주고 받음도 품앗이 입니다
서운해할 것도 욕심낼 일도 없는 세월은 행복입니다
동석산 산행은 오후 무렵 일몰 시간에 맞추어 산행을 하면 좋을 것이다
하산길에 눈으로 가득채워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는 이른 시간에 하산을 하였기에 주변에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세방낙조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당히 뽑힌 길이기도 하다
유난히 붉은 색감을 빚어내는 이곳의 낙조를 볼 수는 없었지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기상청에서 들은봐 있다
세방리의 해넘이는 유독 선혈처럼 붉고 비장하다고 한다
이처럼 세방리의 낙조가 유독 아름다운 것은~
바로 앞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방낙조는 서쪽 하늘과 구름을 갖가지 색으로 물들일 때가 가장 황홀하다고 한다
서쪽으로 기울어가는 햇살을 받은 바다는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하였으며~
황홀한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세방낙조는 분노를 삭여주고 실패를 보듬어주는 풍경이 아닐런지~
세방낙조의 명성은 동석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조화가 만들어낸 것이리라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낙조를 보지는 못했지만~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에 들러 바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 보련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3 : 30 (04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것은 산이 아니라, 자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오름길에서 치열하게 싸워 내 자신을 넘고 싶을 뿐이며~^^
정작 이기고 싶은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산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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