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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전라남도 여수시 금호도(비렁길 1-2구간) 테마산행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함구미마을 - 두포마을 - 직포마을) 테마산행

◎ 산행일시 : 2018년         03월         17일         (토요일)2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두모리에 있는 "금오도"이다

 

◎ 산행구간 : 함구미마을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마을 - 굴등전망대 - 촟대바위 - 직포마을

 

◎ 산행거리 : (1구간)함구미마을 ~ 1.3Km ~ 미역널방전망대 ~ 1.7Km ~ 신선대 ~ 2.0Km ~ 두포마을

                      (2구간)두포마을 ~ 1.5Km ~ 굴등전망대 ~ 1.0Km ~ 촛대바위 ~ 1.0Km ~ 직포마을  

                      도보거리   =   약 8.5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00  (05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명성황후가 사랑한 아름다운 섬! 금오도 비렁길 테마산행이란?

금오도의 해안가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코스 "비렁길"은 본래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다

함구미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하여 바다를 끼고 돌아 장지마을까지 완만한 경사탓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다른 올레길과 달리 숲과 바다 해안절벽 등의 비경을 함께 만끽하는 매력에 탐방객의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길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 등산 안내도 *****

 

 

 

 

 

 

 

 

꽃샘 추위가 고개를 넘어서면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금오도를 찾아왔다

여수시 금오도에는 비렁길이라는 천혜의 절경 해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로 해안을 따라 아슬아슬한 바위 절벽길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 여수에서 금오도 가는 3가지 배편 ◀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 금오도 여천, 유송, 우학, 함구미, 송고선착장

신기항선착장(돌산읍) →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

백야항선착장(화정면) → 금오도 함구미항 선착장

<금오도 남면택시 : (061)666-2651∼2> 남면(금오도)버스는 뱃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겨울과 봄의 경계인 간(間)절기에는 날씨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특히 섬 여행에 있어서 날씨가 알파이자 오메가인데~

오늘은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가 우리의 마음을 상큼하게 열어준다

 

 

 

 

돌산 신기항을 출항하여 금오도로 가는 바닷길은 너무나 황홀한 아침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제가 새우깡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갈매기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2015년 12월 개통된 화태대교의 아침 풍경도 한폭의 풍경이 된다

하늘과 바다, 육지와 섬, 과거와 미래를 잇는 화태대교~

화려하게 만들어진 소통의 화태대교는 여수의 상징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금오도는 전국 유인도 중 21번째로 크고, 여수에서는 제일 큰 섬이다

지명 유래는 숲이 우거져서 섬이 검게 보인다 하여 "거무섬"

또는 섬의 형상이 금빛 자라처럼 생겨 금오도(金鰲島)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금오도 여천마을 선착장에 도착한다

여천마을은 뒷산의 산줄기가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봉우리 형상의 모양이 여자의 젖가슴처럼 생겼고~

계곡물이 유난히 맑아 여천(女泉)으로 불리다가 훗날 여천(汝泉)으로 바뀌었다

 

 

 

 

금오도 비렁길 1구간 시작점(들머리)의 함구미마을이다

어촌마을 특유의 짭짤하고 비릿한 냄새가 코에 확 스며 들어온다

함구미(含九味)란 지명은 해안의 기암절벽이 아홉 골짜기의 다양한 절경으로 이루어져 부르게 되었다

또한 매봉산 줄기 끝부분에 위치한 이곳은 용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해서 용두(龍頭)라는 지명과 함께 사용한다

 

 

 

 

금오도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서 모두가 분주해진다

비렁길 트레킹을 하기위해 관광객들이 찾아 들어오고~

섬 주민들은 봄향기 물씬풍기는 방풍나물을 캐기위해 일터로 나선다

 

 

 

 

▣ 금오도 비렁길 코스 안내 ▣

★ 1코스 5.0km (약 2시간 30분 소요) :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마을

★ 2코스 3.5km (약 1시간 30분 소요) : 두포마을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마을

★ 3코스 3.5km (약 2시간 30분 소요) : 직포마을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마을

★ 4코스 3.2km (약 1시간 30분 소요) :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

★ 5코스 3.3km (약 1시간 30분 소요) : 심포 → 막개심포 → 장지 (종주코스 18.5km(약 8시간 30분 소요)

 

 

 

 

천혜의 해안비경을 품은 금오도 비렁길 1코스 시작점이다

함구미마을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듯 조용하고~

평일이라 소수의 여행객들만이 주변을 둘러보고 고요속에 산길로 들어선다

 

 

 

 

금오도는 고종 때 명성황후가 이 섬을 사슴목장으로 지정하여

출입, 벌채를 금하는 봉산으로 삼기도 하였으나

1885년 봉산이 해제되자관의 포수였던 박씨가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섬에 들어와 두포에 정착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 어귀를 지나 숲길로 접어 들어서자 곧 바다가 보였다

짙푸른 바다위로 고기잡이 어선이 물살을 가르고~

저 멀리 여수반도가 보이는 장쾌한 풍경이 들머리에서 부터 펼쳐진다

 

 

 

 

연분홍 매화꽃이 활짝피어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마치 산에서 보물을 만난 것처럼 우리는 기뻤으며~

진한 꽃향기가 온몸으로 물들이면서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비렁길에는 산과 바다뿐만 아니라 붉은 동백꽃도 피었다

어느곳보다 남도 섬은 봄이 빨리 찾아 왔으며~

비렁길 초입부터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잎이 비렁길과 함께 한다

 

 

 

 

밭을 일구면서 파낸 돌들은 해풍을 막기위해 돌담을 쌓아 놓았다

집뿐만 아니라 밭두렁도 모두가 고풍스런 돌담이었으며~

돌들이 단단하고 무거워서 돌담을 쌓는데 곱절은 힘이 들었을 듯하다

 

 

 

 

산비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정표는 위쪽으로 향하게 가리킨다

높다랗게 쌓아올린 돌담과 장독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얼마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집이었는데 지금은 함구미마을로 이주를 하였다고 한다

 

 

 

 

새벽 바람을 맞으며 설렁설렁 걸어서 미역널방 전망대에 도착한다

아찔한 해안 절벽위에 자리한 미역널방은 마을 주민들이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이곳까지 지게로 운반하여 미역을 널었던 곳이라 한다

 

 

 

 

미역널방전망대 중앙에는 작은 무덤 하나가 터를 잡고 있었다

자손의 번창을 위해 바둑혈인 이곳에 묘를 썻으나~

바다에 청량한 소리를 듣고자 바둑돌을 바다로 던져버려 그 기운이 다 하였다고 한다

 

 

 

 

미역널방의 경치는 금오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용두벼랑은 용머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의 풍광은 메스콤의 단골 메뉴로 등장할만큼 비렁길의 진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미역널방이란 이름을 얻은 절벽은 아찔한 높이를 자랑한다

이러하니 사람들이 금오도 비렁길 비렁길 하겠지요

바다에서 미역을 따다 말렸다하여 얻은 이름이지만

조상들은 저곳에서 배를 깔고 상어를 낚았다 할 정도로 많은 사연을 가진 비렁이다

 

 

 

 

금오도의 해안 절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이 길을 이름하여 "비렁길"이다

"비렁"은 기암절벽의 순우리말인 여수 사투리로 "벼랑"를 뜻하며~

비렁길은 주민들이 나무를 하러 다니거나 낚시를 하기 위해 다니던 길을 일컫는다

 

 

 

 

가슴이 탁트이는 해안 절경을 즐기면서 느리게 걸어 가다보니 

또다시 "수달피비렁"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달피비렁은 수달이 자주 모여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멋진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분위기 좋은 수달피비렁 전망대이다

이보다 더 좋은 카페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겠는가!

코발트빛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행복에 젖어 만찬과 커피를 마시며 쉬어간다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 지눌이 모후산에 올라가 절터를 찾으려고 나무로 조각한 새 세마리의 새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순천 송광사 국사전에 한마리는 여수 앞바다 금오도에 

한마리는 고흥군 금산면 송광암에 앉았다고 하며, 이것을 삼송광(三松廣)이라 부른다

고려 명종 25년(1195) 보조국사 지눌이 남면 금오도에 절을 세운 기록이 있어 이곳을 송광사 절터로 추정한다

 

 

 

 

비렁길에서 피어나는 민들레와 허리를 굽히고 눈맞춤을 하랴!

가슴이 탁트이는 짙푸른 바다의 해안 절경을 즐기랴!

활짝핀 동백꽃에 마음까지 빼앗기면서 오늘은 눈이 호사를 누린다

 

 

 

 

여수 끝자락 섬마을 금오도에는 봄이 일찍 찾아왔다

금오도 봄의 진정한 주인은 주민들이 아니라!

언제나 붉은색 꽃을 보여주는 동백꽃과 방풍나물이 주인이다

 

 

 

 

금오도에는 봄이되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방풍나물 수확이 시작된다

방풍나물은 이곳 사람들만 먹었던 비밀스러운 건강 식품이었는데~

비렁길이 각광을 받으면서 금오도에서 수확하는 방풍나물도 덩달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 절경을 따라 코발트빛 비경이 펼쳐진다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은빛 바다가 유혹하는 비렁길~

찬란한 풍광의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긴 채 쉬이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비렁길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은 해안을 따라 휘감고 돌아간다

앞쪽에 건물 양쪽에는 간이매점의 쉼터가 있는 곳으로~

시간이 되면 방풍나물과 어우러진 막국수에 막걸리 한잔하고 가면 금상첨화다

 

 

 

 

비렁길은 앞쪽에 보이는 아빠와 아들의 폔션 우측으로 진행한다

 

금오도 방풍은 풍병(風炳)을 예방한다는 의미을 지니고 있다

꽃의 향기가 강해 난초나 향기 좋은 쑥에 비유하며~

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해열, 진통, 거담과 근육통증을 완화키는데 쓰인다

 

 

 

 

비렁길 시작의 들머리인 함구미마을이 보이는 지점으로 되돌아왔다

출발했을 때 보지못했던 마을 포구가 더없이 평온해 보이며

빨강 파랑의 스레이트 지붕에는 바람의 피해를 막기위해 돌들을 묶어 놓았다

 

 

 

 

낮으막한 언덕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소나무쉼터의 풍경이다

이른 시간이라 쉼터에는 아직은 한가하게 보였으며~

비렁길은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다

 

 

 

 

금오도 비렁길은 주민들이 옆동네 마실을 갈때라든지

또한 농사를 짓기위해 왕래했던 길이였는데~

여수시가 이런 산길을 비렁길를 탄생시켜 지금은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곳은 함구미마을에서 올라오면 대부산을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대부산(대대산, 382m)은 금오도에서 최고의 주봉이며

옛날 나무꾼들이 산이높고 장대하다고 하여 대대산이라 부른것이 지명이 되었다

 

 

 

 

금오도는 원래 섬이 시커멓게 보일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다고 하여 거무섬이었다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인하여 숲 터널의 신비로움도 체험할 수 있었는데~

동백나무, 후박나무, 비자나무에 봉산 역할을 했던 소나무까지 다양한 식생을 자랑한다

 

 

 

 

아마도 이곳에 약수터가 있었던 지점으로 보이는 곳이다

흘러내리는 물은 이렇게 고드름으로 변했는데~

마치 보석처럼 어여쁘게 반짝이는 풍경에 넋을 잃고 쳐다 보았다

 

 

 

 

혹시나 헷갈리기 쉬운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이정표가 서있다

금오도 비렁길은 이정표가 너무도 잘되어 있어서~

처음 비렁길을 찾아 오시는 분들도 길 잃은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금오도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살았던것 같다

지금도 희귀 식물이 넘쳐나는 울창한 숲과 돌로 쌓은 담!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는 숲길은 때묻지 않은 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숲터널을 지나면 푸른 바다를 정원처럼 거느린 너럭바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선바위는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인어공주, 하늘과 바다, 혈의누 등의 영화찰영지로 선택될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신선대에 서면 오른쪽으로 그림같은 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에메랄드빛 푸른바다가 한폭의 수채화처럼 보이고~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인도양 몰디브의 바다색이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호수같은 바다위를 한걸음에 달려가고픈 충동이 느껴졌으며~

남쪽바다 풍경은 신선이 놀았을만큼 시원하여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1코스는 길이 완만하고 흙길이라서 별로 힘들이지 않는다

햇빛을 막아주는 서늘한 대나무숲도 지나가고~

유유자적 맑은 공기 마시면서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비렁길이다

 

 

 

 

금오도 비렁길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비렁"을 뜻한다

해안 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마실을 가던 길을 산책로로 조성하였는데~

총 5개 트레킹 코스로 길이 18.5km에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금오도 비렁길을 대한민국 테마여행의 "10선"으로 선정하였다

 

 

 

 

너덜너덜한 모퉁이를 돌아가게 되면 두포마을이 보인다

건너편은 금오도 비렁길 2코스가 될 것이며~

내려다 보이는 코발트빛 찬란한 물빛은 가슴속 깊숙히 파고든다

 

 

 

 

두포마을은 금오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첫개(初개:초포)라 불리운다

마을 입구에 불무골은 경복궁을 만들 당시 금오도에서 나무를 가져 갔었는데~

나무를 베기 위해 필요한 연장을 만들었던 풀무간(대장간)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은 옹달샘만 남아있다

 

 

 

 

금오도 비렁길에는 동백나무 말고도 대나무숲 터널도 많다

빽빽하게 자란 대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 있으며

바람에 서걱되는 대숲의 소리도 오늘 따라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대숲를 지나면 비렁길 1구간 끝지점이자 2구간 시작점인 두포마을에 도착한다

조선시대 소나무 봉산 지역이라 지금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었는데~

옛날에는 아름들이 소나무 수백그루를 경복궁 중건을 위해 베어내어 버렸다고 한다

 

 

 

 

가는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오늘은 식당이 쉬는 날이다

두포마을 친환경 방풍 전복 칼국수가 유명한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여행자들은 볼 수 없고 두포마을이 고요하다

 

 

 

 

두포마을을 벗어나면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서 비렁길 2코스가 시작된다

걸어오는 시간보다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비렁길~

그것은 여행자의 잘못이 아니라~  아름다운 비경을 곳곳에 품은 금오도 섬 탓이다

 

 

 

 

바다를 실컷 구경하니 이젠 동백숲으로 들어간다

동백꽃이 래드 카펫으로 깔아 놓았네요!

사람들은 동백꽃 떨어지는 것은 붉은 순정, 여인의 눈물에 비유한다

 

 

 

 

비렁길은 바람과 햇살과 짙푸른 바다와 동무하면서 걸어가는 길이다

주민들이 농사지며, 마실가면서 다니던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어느 순간 동백숲이 펼쳐지고, 바다가 보이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은 길이다

 

 

 

 

울~몽실님 한참동안 동백꽃 향기에 취해 버렸다

동백꽃 꽃말이 고결한 사랑, 애타는 사랑!

혹시 첫사랑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ㅎㅎ

 

 

 

 

붉은 동백꽃이 보석처럼 맺혀있는 동백터널도 지나가게 된다

겨울을 지나 봄의 화사한 날씨에 동백꽃을 보게되니~

삭막한 사람에게는 살아 있음을 확인해 주는 희망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비렁길 1코스에서 걸어온 길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잔잔한 호수처럼 짙푸른 바다의 아스라한 풍경!

전망대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길 전체가 온통 바다전망대이다

 

 

 

 

이런 저런 풍광에 젖어 한눈을 팔다보면 굴등에 도착한다

음료수와 라면 커피등을 파는 간이매점이 있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펜션에서 하룻밤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폔션을 지나면 우측으로 굴등전망대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공터 주변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노거수 군락지가 있으며~

설레는 가슴을 안고 노거수가 있는 핑크빛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내려간다

 

 

 

 

푸른바다를 정원처럼 거느린 아름다운 굴등전망대!

어찌도 이렇게 물빛이 예쁠 수 있을까요?

굴등전망대는 비렁길 2코스에서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굴등은 해안절벽의 동굴 위에 있다고 해서 "굴등전망대"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아름다운 카페의 탁자에 앉아서 준비해온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은빛 바다를 바라보며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타임을 보낸 후에 다시 길을 재촉한다

 

 

 

 

이 계단을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조금도 힘들지 않았는데~

그것은 신이 내린 선물을 가슴속에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굴등은 절벽위에 독특하게 형성된 가옥이 서너채 있다

쌓아 올린 돌담장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그것은 네모난 구멍으로 바같 세상과의 소통의 창구일 것이다

 

굴등마을은 현재 사람이 살지 않은 가옥도 있는데

폐가를 활용하여 찾집이라도 만들어 놓으면~

비렁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되리가 생각해본다

 

 

 

 

비렁길 특유의 위험한 너덜지대를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 돌아 간다

하지만 주변에 민들레꽃이 밝은 미소로 반기고 있었으며~

우축의 낭떠러지 벼랑을 바라보면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천천히 옮겨본다

 

 

 

 

걸어가다 힘들면 발걸음을 멈추고 숨고르기를 한다

앞에 보이는 비렁길 3코스 매봉산 구간이며~

금오도 비렁길 코스중 가장 멋진 구간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오르락 내리락 쉬엄쉬엄 걷다보면 촛대바위에 도착한다

이바위를 주민들은 일명:남근바위라고도 부르며

남근 모형의 촛대바위는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곳이다

 

 

 

 

누구든지 그 섬에 가고 싶어 한다고 한다

바로 그 섬이 "금오도 비렁길"이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시상이 떠올릴만큼 아름답다

 

 

 

 

비렁길 2구간 종점인 직포마을 포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산길에는 곳곳에 벤취쉼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여행자들의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여수시 행정에 감사를 드린다

 

 

 

 

<직포마을 입구에 돌어서니 멋진 노송이 우리를 반겨준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국가의 재목(황장목)을 키우는 봉산(封山)으로 지정되었다

하여 사람의 거주는 물론 출입 자체가 금지 되었는데, 나라의 재목이 될 소나무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고종이 명성황후가 기거하던 명례궁에 금오도를 하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금오도의 아름드리 소나무는 임란 직후 여수 진남관을 세울 때나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할 때 이용 되었다고 한다

 

 

 

 

금오도는 원래 숲이 우거져 있어 검게 보인다 하여 "거무섬"이라 불리었다

한 때는 거마도(巨磨島)로 표기되기도 하였다가 언제부터 금오도(金鰲島)로 바뀌었다고 한다

따라서 금오도의 정체성은 금오도의 뜻=> 황금 자라 섬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거무섬의 뜻=> 옛날에 숲이 우거져 검게 보였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숲이 아름다워 어느 날 선녀 넷이 금오도에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세 선녀는 하늘로 올라갔지만 한 선녀는 금오도 청년에게 반해 연을 맺어 이곳에 머물렀다

이에 노한 옥황상제가 선녀를 금오도 동쪽 끝의 옥녀봉으로 선녀가 사랑한 청년은

서쪽끝의 신랑봉으로 만들어 버려 영원히 상봉하지 못하도록 동서 양편으로 떨어뜨려 놓았다는 것이다

 

직포라는 명칭은 마을 동쪽 옥녀봉의 선녀인 옥녀가 주변에 마을인 모하와 두포마을에서

목화와 누에고치를 가져와서 달밤에 이곳에서 베를 짰다고 하여

베틀의 바디(보대)의 이름을 따서 "보대"라고 부르다가 한자 이름인 "직포"마을로 바꿨다고 한다

 

 

 

 

금오도(金鰲島)는 여수에서 가장 큰 섬으로 남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섬 중의 하나이다

금오도 비렁길은 해안선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갈 수 있어서 왕초보도 가능하며

혹시나 저의 블러그을 보신분은 가족과 친지, 직장동료와 선후배, 연인과 함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금오도 비렁길 섬 트레킹의 묘미를 마음껏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5 : 00  (05시간 30분)      ◎ 날씨 : 흐림후,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