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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전라남도 고흥군 거금도(기차바위-적대봉) 테마산행

전라남도 고흥군 거금도(내동마을 - 적대봉 - 오천리) 테마산행

◎ 산행일시 : 2018년         03월         2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내동버스정류장 - 적대봉입구 - 보아뱀바위 - 슬랩바위전망대 - 기차바위 - 돌탑봉 - 마당목재

                      적대봉(積臺峰, 592.2m) - 오천리갈림길 - 적대샘 - 명천갈림길 - 청석갈림길 - 서촌마을회관 - 내동삼거리

 

◎ 산행거리 : 내동버스정류장 ~ 0.3Km ~ 갈바람전망대 ~ 4.4Km ~ 마당목재 ~ 1.1Km ~ 적대봉 ~ 1.2Km

                      홍연마을갈림길 ~ 1.3Km ~ 청석갈림길 ~ 3.5Km ~ 서천마을회관 ~ 0.9Km ~ 내동마을 

                      도보거리   =   약 12.7Km          실제도보거리   =   약 1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50  (06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적대봉 테마산행이란?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는 섬 자체가 하나의 면을 이룰 정도로 큰 섬이면서 멀리서 바라보면 고래등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섬 안에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린다는 이 섬은 북쪽으로 천등산, 마복산, 서쪽으로 장흥 천관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고흥군에서 팔영산 다름으로 높은 적대봉은 완도와 거문도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적대봉 등산 안내도 *****

 

 

 

 

 

 

 

 

내동삼거리 버스정류장 뒷쪽으로 적대봉 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그리고 공중화장실도 있어 몸을 추스리기에 좋으며~

내동버스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내동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적대봉은 남성적인 면모가 강하다

햇볕을 받는 구간이 많아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근육질을 자랑하는 남성적인 바위가 온통 전망대인 만큼 조망이 좋은 산이다

 

 

 

 

벌교를 지나면 고흥반도가 아슬아슬하게 육지에 메달려 있는 곳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농촌 풍경은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곳이며~

이곳의 거금도는 연륙교와 연도교로 연결되어 승용차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내동삼거리에서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마을 한켠에 주차를 하였다

고흥은 효에 고장이요, 충렬의 고장답게 인심도 좋으며~

마을 온 천지가 주차장이니 아무데나 주차를 하라는 어르신의 말씀이다

 

 

 

 

훈풍 따라 꽃소식이 전해지는 3월 봄날에 거금도 적대봉를 찾아 왔다

고흥 땅은 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으로

한반도의 봄은 고흥 앞바다에서 훈풍을 타고 북으로 올라가면서 시작이 된다

 

 

 

 

마을 포장길을 따라 거석마을을 벗어나면 적대봉 이정목이 나타난다

강한 남성적 느낌과 여성적 감성을 함께 품은 산이 있을까

바로 고흥반도의 거금도 적대봉(積臺峰)이 그런 산이며~

기차바위와 마당목재를 거쳐 정상에 올라 오천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양파밭의 푸른 들판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양파가 알이 들었지만 값이 싸서 농민들은 울쌍이 되고 있지만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이용하여 고흥군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속으로 접어들면 초입은 제법 숨을 헐떡이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러한 이정표가 100m간격으로 잘 인도하고 있었는데~

초반에는 자주 나타나는 이정표가 반갑더니 나중에는 과유불급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철나무와 소사나무가 숲을 이룬 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쉼터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취 두 개가 놓여져 있으며

우측으로는 서촌마을회관으로 오고가는 갈림길이 있는 지점이다

 

 

 

 

제일 먼저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봄이 찾아 왔음을 알려준다

진달래를 보니까 마치 첫사랑을 만난듯한 기분이고~

어린시절 뒷동산에 올라 진달래를 따먹으면서 놀았던 동심에 젖어본다

 

 

 

 

오르면서 뒤돌아본 거금도 오천항의 풍경이다

저 멀리 거문도가 아스라히 보이고~

점점히 떠 있는 섬들의 풍경이 사색에 잠기게 한다

 

 

 

 

누군가 정성으로 쌓아놓은 소원탑에서 두손을 모아 본다

올 한해도 우리의 산길을 안전하게 살펴 주시고~

때로는 외롭고 힘들 때 산에 오르더라도 따뜻함으로 위로 하소서~

 

 

 

 

너르방 주변에는 구들장같은 돌들이 아주 많이 있다

그래서 돌탑을 쌓는데는 어려움이 없으며~

오름길 중간 중간에 쌓아놓은 돌탑은 우리 민족의 신앙물이다

 

 

 

 

오름길 우측으로 이 지점에 "보아뱀바위"가 있는 곳이다

큰 바위가 잡목속에 있는 것을 확인을 하였지만~

그 바위가 "보아뱀바위"라는 것을 몰랐기에 카메라에 담지를 못하였다

 

 

 

 

가져온 사진으로 확인를 해보면 이 바위가 "보아뱀바위"의 형상이다

보아뱀은 코끼리를 잡아먹을 정도로 크기가 대단하다고 하며~

필자는 보아뱀을 보지 못했기에 이 바위가 보아뱀이라는 순수성을 알 수 없었다

 

 

 

 

분위기 좋은 너럭바위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아직은 산정에서 화려한 봄꽃을 볼 수는 없지만~

파란 하늘과 흘러가는 하얀 구름만으로도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슬랩바위를 오르면서 엄청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어찌나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제 몸이 휘청거릴 지경이라 간신히 암릉을 벗어난다

 

 

 

 

아침 햇살에 강한 역강이라 사진이 별로 선명하지 못한다

오천항과 준도, 독도, 시산도 등이 시야에 들어오고~

앞바다가 미역 양식장이라서 갯바람에 실려온 미역향이 상큼하다

 

 

 

 

슬랩바위에서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하였는데~

간신히 사진 한장 담고 돌아서는 마음이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세찬 바람에 등떠밀려서 순식간에 기차바위 암릉에 올라선다

서쪽으로 완도의 아름다운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섬 산행 특유의 시원한 풍경이 좌우로 펼쳐지면서 눈을 즐겁게 한다

 

 

 

 

적대봉 산행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기차바위의 풍경이다

능선 양쪽은 황진이의 치마자락처럼 보이고~

마치 바다에 떠 가는 고래등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완도와 장흥, 강진의 산과 섬들도 마주보고 있다

장흥 제암산과 일림산, 천관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금일도, 생일도, 청산도 등 주변에 섬들도 한눈에 들어오고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쪽빛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쇠난간에 "추락주의"라는 입갑판이 긴장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차분하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으며~

바위 형태는 다르지만 강화도 마니산 암릉길의 정취가 느껴진다

 

 

 

 

기차바위는 자연의 멋진 선물인 자연(自然)의 성(城)이다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멋진 기차바위의 풍경이며~

험준하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의 백미 구간이다

 

 

 

 

햇살에 반사되는 바다물은 눈을 시리게 만든다

우측으로 가까이 있는 섬이 "준도"이고~

이곳의 주인은 섬이고, 섬은 바다의 엄마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아주 천천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면서 적대봉을 오르고 있다

시간상으로도 넉넉하고 또한 짧은 산행 코스이기도 하였지만~

푸른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쉽게 발걸음을 놓아주지 않는다

 

 

 

 

어제 꽃샘 추위가 몰아치면서 적대봉에도 눈이 쌓였다

남도에는 매화꽃 소식에 몸앓이를 하고 있는데~

오는 봄을 시기라도 하는지 찬바람이 오늘도 세차게 불고 있다

 

 

 

 

바람이 세찬 응달에는 눈꽃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정녕 봄이 찾아오는 것이 맏는 것인지~

봄꽃은 보지 못하여도 눈꽃이라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산록의 눈 덮힌 가경(佳景)을 보면서 묵묵히 걸어간다

춘 삼월인데도 손도 시럽꽁~ 발도 시럽꽁~

하지만 하늘에서 내려보내준 눈꽃편지의 사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엇이 두려워서 이렇게 층층이 무장을 하였단 말인가?

마치 자연석으로 성(城)을 쌓아 놓은 모습이고~

우측으로 적대봉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산행의 묘미가 절정에 이른다

 

 

 

 

거금도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운 모래사장을 갖춘 익금해수욕장이다

활처럼 곡선을 그리는 풍경이 포근하게 느껴져 보이는데~

익금해수욕장은 봄철 모래사장을 거닐며 바다 풍광을 누리기에 좋은 곳이다

 

 

 

 

거금도는 조선시대 때에는 옛이름이 절이도(折爾島)였다고 한다

1588년 정유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선 100척중 50여 척을 격침시킨 "절이도해전"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사슴처럼 맑은 영혼들이 모여 산다는 소록도가 보인다

한센인들과 가족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며~

바닷 바람에 몸을 맛기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능선에 명품 소나무 한 그루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보이는 소나무이며~

적대봉은 활엽수가 군락을 이루면서 소나무를 보기가 힘들다

 

 

 

 

염원을 담아 쌓은 돌탑봉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간다

어떤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쌓았을까요?

천상의 세계로 오르고 싶어 쌓았을까요?

돌탑을 쌓은 사람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우리도 기원해 본다

 

 

 

 

지도상의 528m봉을 조금 가파르게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마당목재까지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으며~

적대봉은 오르는 길 자체가 온통 전망대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로 시야가 조금은 답답하다

하지만 신선이라도 넋을 잃지 않을 수 없으며~

섬에서 봄바람 타고 실려오는 바다 향기를 온 몸에 담고 또 담는다

 

 

 

 

적대봉은 마치 소잔등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기슭은 조선때 목장성(牧場城)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푸른 하늘과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져 섬 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낀다

 

 

 

 

고흥 10경 중 제2경인 소록도는 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

소록대교와 거금대교가 개통이 되면서 소록도와 거금도는 육지가 되었다

 

고흥에 오면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포스터를 자주보게 된다

여기서 미술관이란 진짜 미술관을 말하는게 아니라

풍경이 예술작품을 방불케 할 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528m봉을 내려서면 마당처럼 드넓은 마당목재에 도착한다

적대봉의 생태계에 관련 자료가 만들어져 있으며~

좌측 파성재에서 적대봉 오르는 길이 가장 편안하고 짧은 길이다

 

 

 

 

마당목재에서 왼쪽으로 하산로를 따르면 파성재 도로에 내려선다

파성재에서 금장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계곡 일원은

조선시대 때에 800여필의 말을 방목할 수 있을 만큼

거금도의 토질이 비옥하고 말에게 먹일 수 있는 풀과 물이 풍부했음을 알 수 있다

 

 

 

 

마당목재에서 적대봉의 능선길은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길이다

거대한 돌탑을 누구인지 쾌 정성들여 쌓아 놓았으며~

돌탑을 지날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1970년대 초반 프로레슬링은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였다

박치기왕 김일은 국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레슬링 선수였으며~

바로 김일의 고향이 거금도이고 용두산 뒷쪽으로 기념체육관이 조성되어 있다

 

 

 

 

푸른 바다를 향해 양쪽으로 뻗어있는 능선이 반야성처럼 너무도 아름답다

좌측에 청룡과 우측에 백호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오천제을 만들었고~

가운데 오천제의 모습은 마치 여자의 음부(옥문)처럼 보이지 않나요

오천마을 남자들은 적대봉에 올라 기(氣)을 받아 여자의 강한 기운을 이겨낸지도 모를 일이다

 

 

 

 

적대봉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섬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펑퍼짐한 산세와는 달리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고흥군 7경에 꼽히는 금산면 거금도(巨金島)는 한 때 7번째로 큰 섬이었으나

간척 사업으로 땅이 넓어진 섬들이 등장하면서 11번재로 밀려났으며

섬의 지명은 섬안에 큰 금맥이 있어서 거억금도라 불리다가 거금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거금도의 최고봉인 적대봉(積臺봉, 592m)은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산꼭대기에 봉수대(烽燧臺)를 쌓으면서 생겨진 이름이며

봉수대가 없었을 때는 다른 이름이었겠지만 알 수는 없었는데요~

거금도의 행정 지명으로 금산면(錦山面)이니 비단결처럼 아름다운 금산(錦山)이 아닐런지~

 

 

 

 

옛 문헌에 의하면 "사화랑 봉화대"는 서응녹도(西應鹿島 : 지금의 녹동읍)

동응발포(東應鉢浦 : 지금의 고흥읍)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사화랑 봉화대가 지금의 적대봉 봉화대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적대봉 봉수대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봉수대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거금도 적대봉은 조선시대 봉화대로 이용했을 만큼 사방으로 시위가 터진 봉우리다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에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상에 서면 날씨가 좋은날은 제주도 한라산이 보일정도로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고흥 팔영산이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앞쪽으로 고흥지맥 산줄기가 지죽도에서 맥을 다하고~

지죽도 뒷쪽으로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내고향 나로도가 향수에 젖게 한다

 

 

 

 

거금도 적대봉은 거금대교가 개통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고흥의 산을 이야기할 때 적대봉(積臺蜂)을 빼놓을 수 없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일품이며, 봄철 진달래와 가을 억새 산행지로 유명하다

 

 

 

 

거대한 배위의 갑판에서 바다를 둘러보는 것처럼 황홀한 기분이다

바로 이런 풍경 때문에 섬 산행의 매력에 빠지지 않겠는가!

이제 왔던길을 버리고 좌측 명천, 청석길로 하산하면 오천리가 오늘 날머리다

 

 

 

 

사방으로 뻥 뚫린 풍경탓에 어디에 눈을 두고 가야할지 모르겠다

오천리 저수지를 사이에 놓고 양쪽으로 능선이 있는데~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와 적대봉을 찍고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려고 한다

 

 

 

 

적대봉을 내려서면 오아시스 적대샘을 만난다

수량도 많고, 물맛도 아주 좋은데~

아마도 옛날 목장성이 있었을 때 사용했던 샘이 아닐런지~

 

 

 

 

매화꽃이 한창인데 정말로 믿기지 않은 풍경이다

눈이 녹으면서 길 바닥은 질퍽질퍽 하고~

그래도 하얀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가운데 "물만내계곡"의 아름다움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다

물만내 계곡의 끝자락에 오천댐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거금도는 보릿고개 시절 국민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고향이다

세계를 제패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청화대로 불러 소원를 물었는데

거금도 고향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대통령은 그 소원을 들어주어 육지의 녹동보다 전기가 먼저 들어왔다는 실화의 이야기다

 

 

 

 

적대봉은 고흥을 둘러보는 천연전망대로 불리우는 산이다

크고 작은 다도해 섬들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보이고~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지 않을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나이 들어도 산이 있기에 인생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이렇게 산에 오르면 마음이 황홀하고 얼마나 좋은가~

하늘과 땅 바람소리와 새소리 등 모든 것이 공짜인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적대봉 생태길인가 보네요

등로상에 "적대봉 생태길"이라는 푯말이 있으며~

원시림의 숲길이 참으로 아늑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힐링길이다

 

 

 

 

울창한 수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생태길은 손색이 없었다

인공을 가미하지 않은 자연 생태숲길이라 더욱 좋았으며~

생태숲길이 조금 길고 힘들어도 원시림의 수종이 다양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

 

 

 

 

하산길에는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

마치 고래가 숨을 쉬러 밖으로 나오듯이~

생태길을 걷다가도 바닷 바람을 한번쎄고 숲으로 들어간다

 

 

 

 

거금도는 조선중기 문헌에 거억금도(巨億金島)라는 기록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현재 거금도 적대봉 산록에는 진막금, 전막금, 욱금, 청석금, 고락금 등

마을 지명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금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많은 억새풀이 출렁일 것 같은 곳이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봄바람이 불면서~

진달래 꽃망울도 맺히게 하고, 봄의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쉬엄쉬엄 걸어서 남천 명천 갈림길에 도착한다

홍련마을 고산목(孤山木)은 고산 윤선도가 거금도 풍광에 대한 소문을 듣고

1643년 찾아와 여러 날! 머무르면서 "산중신곡"을 펴냈고~

이곳에서 지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심어 놓았다는 느티나무가 마을에 있다고 한다

 

 

 

 

남천과 명천갈림길을 지나면 곧장 청석금 갈림길을 만난다

청석(靑石)마을은 앞 바다가 퍼렇고 해안가에 있는

바윗속에 금이 들어있는 푸른돌이라 하여 청석금(靑石金)이라 부른다

 

 

 

 

암릉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너덜길을 지난다

안부에 올라서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천리 능선을 넘지 않고 우측 서촌마을로 떨어져 내려간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오천항 오른쪽으로 오천리 몽돌해변이 있다

오천리 몽돌해변은 고흥의 아름다운 해변 중에 하나이며~

파도가 밀려올 때면 공룡알처럼 둥근 갯돌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어수선한 급경사 너덜길을 한없이 떨어져 내려간다

국제신문 표시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차량회수 때문에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보여지는 길이다

 

 

 

 

마을이 가까워지면 우측으로 틀어지던 등로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예전에 적대봉 기슭에는 한 때 말을 키우기 위한 목장성(牧場城)이 축성되어 있었다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쓸 말(馬)을 키워 바치는세납목장(稅納牧場)이 있었고

거금도는 선재(船材)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좋은 나무가 많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아래쪽의 따듯한 기온에 새싹들이 얼굴을 내민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의 향기가 느껴지고~

마른잎속에 푸릇푸릇한 초록빛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든다

 

 

 

 

오천항은 지중해의 휴양지는 아니어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소박한 섬마을 포구의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며~

오천항은 고흥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27번 국도의 종점 포구이다

 

 

 

 

서촌마을 상단에 도착하니 불어오는 봄바람이 향긋하다

이곳 오천리는 예전에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서 오류천(梧柳川)이라

불러오던 곳이였으나 서촌마을과 동촌마을이 분리되면서 오천리(五泉里)로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골목길을 지나면서 시골 고향의 향수를 느낀다

마을 주민들은 일터로 갔는지 조용하기만 하고~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서촌회관을 찾아간다

 

 

 

 

서촌회관에서는 적대봉입구를 보고 진행하여 내동버스정류장으로 하산한다

적대봉은 올라갈 때에는 남성적이라면 내려올 때는 여성적이며~

능선에 올라서면 말 잔등처럼 부드러운 산세의 능선이 장쾌하고

내려올 때에는 원시림의 생태길이 더해져 산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산이었다

 

 

 

 

오늘은 마치 고래등에 올라타서 바다를 둘러보는 것처럼 황홀한 기분이었다

차량을 회수하여 녹동항으로 이동한 후 농어회로 갈무리를 하였으며~

봄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향기를 온 몸에 담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50 (06시간 30분)    ◎ 날 씨 : 맑음

 

 

 

 

저의 불러그(별당)를 찾아주신 모든 산우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한 모든 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언제나 가득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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