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맥 제4구간(앵강고개 - 순천바위 - 송정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8년 04월 15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삼동면, 상주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앵강고개 - 381.5m봉 - 582.1m봉 - 복골고개 - 순천바위 - 금산분기봉(666.4m)
한려정(임도) - 대기봉갈림길 - 가마봉(454m) - 전망대봉(403m) - 초전(송정)고개
◎ 산행거리 : 앵강고개 ~ 1.8Km ~ 381.5봉 ~ 1.9Km ~ 582.1봉 ~ 1.6Km ~ 복곡고개 ~ 1.8Km
순천바위 ~ 1.1Km ~ 금산분기점 ~ .2.6Km ~ 한려정(임도) ~ 2.5Km ~ 초전고개
도보거리 = 약 13.3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3 : 50 (07시간 2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남해 환상의 보물섬을 지나는 산줄기의 남해지맥(南海枝脈)이란? ◑
남해지맥이란? 한국의 등뼈를 만들면서 내려온 백두대간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삼신봉을 거쳐 옥산으로 낙남정맥을 보내고
오른쪽으로 하동 금오산을 지나 하동 노량 앞바다로 내려서고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 노량에서 산줄기가 다시 시작되어
남쪽에 있는 망운산, 호구산, 금산, 등을 거쳐 미조항 빗바위에 이르는 48.7Km의 산줄기를 남해지맥(南海枝脈)이라 불리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남해지맥 4구간(앵강고개 ~ 초전고개) 구글형 산행지도 *****
남해대교를 건너면 산속에는 산벚꽃이 하얗게 꽃비를 뿌린다
들녘 언덕엔 노란색 유채꽃이 봄바람에 살랑이고~
남해읍에서 19번국도를 타고 앵강고개에 도착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썰렁하다
앵강고개는 서포 김만중이가 노도를 향할 때 넘었다는 고갯마루이다
고갯마루에는 6.25와 월남참전국가유공자 기념공원이 있으며~
오늘도 남해지맥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고자 앵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월남참전 충혼탑에 두손모아 묵념을 하고 지맥길에 들어선다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 가는데~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쑥향은 그야말로 꽃피고 새우는 봄날이다
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신전리 공원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산행안내도 앞에서 산속으로 들어선다
우측 숲속으로 들어서면 편백숲의 향기가 가득하다
초입부터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게 되는데~
편백숲의 향기에 몸이 충전되면서 발걸음은 어느덧 철계단을 오른다
겨울의 나목이었던 숲속은 어느새 연초록으로 갈아 입었다
땅속에서 비집고 올라오는 야생화가 지천이고~
숲속은 산 벗꽃을 비롯하여 아직도 진달래가 숲길을 빛내고 있다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를 품은 앵강만을 "꼬꼬리 눈물바다"라 불린다
비 내리는 밤에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릴만큼 바다가 고요하고~
꾀꼬리 눈물 같은 빗물이 호수같은 바다로 흘러내린다고 하여 "꾀꼬리 눈물바다"라 한다
앵강만의 섬 노도는 조선중기 서포 김만중이 유배되어 생을 마감한 곳이다
병이 심했으나 끝내 약을 받지않고 56세의 나이로 병사했으며~
숙종이 희빈 장씨에게 빠져 인현왕후를 폐위시킨 소설 "사씨남정기"를 집필하고 눈을 감았다
남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금산(金山)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서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그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솟아 오른 산이기 때문에 내륙의 산들보다 더 높아 보이고
삼남 제일의 명산으로 온통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남해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안 절경(絶境)을 가진 곳이다
울록불록한 높은 산들이 맥을 이루어 섬을 관통하면서~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간직한 곳이 많아 전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군데군데 열린 숲사이로 강진만이 한눈에 보인다
이동면의 들녁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면서 행복한 산행 길이다
남해 산줄기 하나를 알리는 381.5m봉에 올라선다
등로 중앙에 지적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우측에 준,희님의 아크릴표지판이 봉우리 높이를 알려준다
듬성듬성 보이는 철쭉꽃도 가는 발길을 붙잡는다
봄철의 철쭉은 새벽 사랑처럼 느껴졌으며~
연초록 나무잎은 봄바람에 살랑거리면서 청량감을 안겨준다
조용한 등로는 오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새소리만 자연을 깨우고 있었으며~
계절의 향기를 담은 진달래만이 우리를 반겨줄 뿐이다
남해군은 남해지맥 종주길을 조성하여 남해를 알리고 있다
또한 군민의 여가 활동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아울러 이곳을 찾는 등산 인구가 많아지면서 주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는 예상치 못한 한파로 진달래가 그렇게 화사하지 못하다
그래도 가끔씩 보이는 진달래가 우리를 반겨 주웠으며~
이 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지형도상의 518.3m봉의 암릉은 금산과 마주하고 있다
한걸음에 걸어가고 싶을 정도로 가까이 있지만~
지맥길은 좌측으로 빙빙 돌아서 가야하는 멀고도 험난한 길이다
우측으로 조금 비켜난 518.3m봉의 암릉에 어렵게 올라선다
지나온 산줄기 넘어로 앵강만이 항아리처럼 보이고~
설흘산 뒷쪽으로 여수의 돌산반도가 배경이 되어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두미도와 욕지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암릉을 오르고 내리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지맥길에서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이런 멋진 조망 때문일 것이다
금산의 산자락은 비단옷을 입은 황진이 치맛자락처럼 아름답다
금산은 지맥길에서 우측으로 약간 비켜나 있으며~
보리암과 상사바위 등 38경의 비경이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이 봉우리가 지도상의 582.1m봉으로 여겨지는 봉우리다
하지만 등로상에 변변한 이정목 하나도 없었으며~
우회하면서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하여 무언가 빠뜨려 놓고 오는 기분이였다
582.1m봉을 지나면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마치 금산 둘레길을 걸어가는 기분이고~
각시붓꽃, 금붓꽃, 엘레지 등의 야생화가 지천에서 반긴다
발걸음은 어느새 호곡산갈림봉(566m)에 도착한다
고스락에서 좌측으로 호곡산 방향이지만~
뚜렷한 등로는 보이지 않아 눈길만 주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호곡산갈림봉에서 지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간다
선답자 시그널이 주렁주렁 안내를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삼동면을 만나면서 이동면과 경계능선을 가르며 진행한다
호곡산갈림봉(566m)을 내려서면 동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진다
산에서 넉넉함을 배우고 바다에서 지혜로움을 배운다고 했던가!
오늘은 이 두 가지를 다 담아가는 행운을 얻었으니 바라보는 눈길이 행복하다
오늘은 날씨는 흐리지만 망망대해의 섬들이 끝도없이 펼쳐진다
두미도와 욕지도가 지척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 보이고~
우측으로 내산저수지 주변에는 나비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독일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선명하다
중앙에 수우도 뒷쪽으로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이 보이고~
저 멀리 충무와 거제도의 산들이 보일만큼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진다
오늘은 남해 금산이 하루종일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가야할 방향의 순천바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남해지맥의 종주길이 얼마나 좋은지를 실감하게 하는 풍경이다
전망대에서 떨어지면 시멘트로 포장된 복골고개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금산 복곡매표소 방향이며~
지맥길은 맞은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우측으로 지맥길이 연결된다
그야말로 코가 땅에 닿을 것처럼 빡세게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4월의 봄향기가 산길을 에워싸고 있고~
신록의 물결이 온몸을 충천하여 주기에 힘들지만 힘을 내어본다
순천바위의 오름길은 단계적으로 된비알이다
다리통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곳이며~
낙엽속에 돌들이 깔려있어 미끄러지면서 힘들게 오른다
산행의 오름길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연속이라 했던가!
힘들게 올라 왔다는 보상이라도 해주는 것일까?
능선에 올라서자 산벗꽃이 온산을 뒤덮고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이번에는 진달래가 화사하게 수놓은 길을 걸어간다
진달래 한웅큼 입에 넣어 향기에 취해보고~
눈은 꽃과 시원한 바다 풍경에 취해서 호강하는 산행을 누린다
순천바위가 가까워지면서 바위 전시장이다
이 바위는 마치 도마뱀처럼 생겼으며~
이바위 저바위 기웃거리면서 추억을 만들며 걸어간다
저 바위가 어찌하여 순천바위라 부르게 되었을까요?
설악산의 울산바위처럼 순천에서 온 바윈가!
날씨가 좋은날 저 바위에서 순천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순천바위 아래에는 일명 통천문도 있었다
순천(順天)을 풀이하면 하늘의 뜻을 받든다는 뜻일 것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축대가 쌓여져 있었는데~
성축일 수도 있겠지만 기도터의 흔적이 아닐까 추측하여 본다
순천바위를 둘러싸고 진달래가 온산을 뒤덮고 있다
울~몽실님 진달래 향기에 어쩔쭐 몰라하고~
노래가사 마냥 산에 오르니 모든것이 공짜이니 얼마나 좋은가!
순천바위 뒷쪽으로 커다란 바위들을 우회하여 지나왔다
잠시 후 삼거리에 순천바위 안내판이 있는데~
순천바위 전망대가 좌측으로 가까이 있어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오늘 산행의 백미인 순천바위 전망대를 그냥 갈 수 있겠는가!
포개진 바위 조각들이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으며
마치 신이 내린 곳처럼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순천바위 유래를 알아 보았더니 날씨가 좋은날! 저 바위에 오르면
전라도 순천이 보인다 하여 순천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순천에서 시집온 새댁이 고향 순천이 그리워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다는 곳이다
이렇게 흐린 날씨에 바다를 보는게 쉽지 않다
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에 시달렸는데~
오래만애 꽃향기와 시원한 바다 풍경이 가슴을 뻥 뚫어준다
산 좋고, 바다 좋고, 공기 좋고, 모든것이 다 좋다
온 산천이 연초록으로 푸르러서 좋고~
또한 주변 경치까지 좋으니 어떤 말로도 표현을 못하겠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섬 산이다
이 모든 것들이 섬 산행이 제공해주는 선물이며~
어느 산인들 좋지 않겠는가만 바다가 있으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바람은 세차게 불지만 바다는 호수처럼 여겨진다
점점이 떠 있는 무수한 섬들을 둘러싸고~
하늘과 바다가 한몸이 되는 색의 조화가 한폭의 수채화다
가마봉에서 대기봉으로 흘러가는 능선이 우리를 부른다
뒷쪽으로 두미도와 욕지도가 배경이 되어주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독일마을로 내려가는 종주코스도 밟아보리라
순천바위 갈림길에서 곧장 올라서면 내산마을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내산저수지가 있고~
그 주변에 나비생태공원과 바람흔적미술관 그리고 편백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고도를 조금씩 높여 산불초소가 있는 금산분기점에 도착한다
지도상의 666.4m봉으로 초소옆에 삼각점이 있으며~
우측으로 바라보면 지척에 금산과 보리암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금산은 남해의 얼굴이다, 섬과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명산이다
정상 아래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인 보리암이 있으며~
또한 이 산이 간직한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38경은 등산객들의 넋을 빼놓게 한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상주해수욕장과 올망졸망한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상주 모래 해변은 해송이 해안선을 따라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부드러운 백사장과 아름들이 솔숲이 어우러져 호젖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가야할 남해지맥길 끝자락에 미조항이 한눈에 펼쳐진다
좌측으로 두미도와 욕지도 중앙에 섬은 갈도이며~
미조항을 들러싸고 흑진주같은 섬들이 올망졸망 평화롭게 보인다
산행은 가야할 길이 있고 가지 못할 길이 있는 것 같다
금산은 지척에서 자주 올랐던 산이기에~
눈으로만 담고 666.4m봉에서 우측으로 가마봉쪽으로 내려선다
한려정으로 가는 등로는 성축의 너덜지대를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바닷가 쪽이 아니라서 성터로 볼 수도 없고~
말을 키웠던 목장성이라 하기에도 거시기한 너덜지대가 계속된다
능선길 정점의 무명봉에 허름한 돌탑이 쌓아져 있다
산이 좋아서 외롭고 힘들 때 산에 오르더라도
우리의 무사 산행과 따뜻함으로 안아 주시길 기원도 해본다
능선을 따라 첫사랑 같은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철쭉은 우리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었으며~
또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예쁜 향기에 지친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한려정으로 가는 능선길에는 하얀기둥도 함께 한다
바로 해상국립공원의 경계를 짓는 말뚝이며~
남해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산악공원인 셈이다
한려정(閑麗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라는 뜻일까요?
따가운 햇살을 피해서 불어오는 해풍에 땀을 식히는 곳이며~
또한 종주객들이 만찬 장소와 누워서 잠까지 청하는 여유로움을 누리는 곳이다
한려정에서 임도 좌측은 내산마을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미조면 천하마을로 연결되는 고갯마루이다
이곳에서 지맥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절개지를 타고 가마봉을 오른다
대기봉과 가마봉이 갈리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은 남해종주와 남해지맥이란 견해차가 있는 곳이다
남해종주의 개척자인 J3클럽 남해종주는 좌측 대기봉으로 진행하고
남해지맥은 미조항의 빗바위가 끝인지라 우리는 우측 가마봉 방향으로 올라선다
잠시 후 삼각점이 있는 414m봉에 올랐지만
이곳을 작은가마봉이라 부르는데, 봉우리 느낌이 전혀 없으며~
우측 나뭇가지에 준,희님의 아크릴판에 눈 도장만 찍고 바로 가마봉으로 오른다
도착한 가마봉(454m)에도 삼각점만 있고 아무런 표시가 없다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높이를 말해줄 뿐이었으며~
예전에 숯을 구었던 가마터가 있어서 가마봉이라 부르는 것인지 추측만 해본다
남해지맥은 산의 세력으로 본다면 가마봉에서 대기봉과 무등산을 거쳐 물금산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노량앞바다에서 맥이 끊어지기는 했지만 백두대간의 기를 이어 받았으므로
산줄기의 끝은 대양을 향하는 남쪽으로 보고 우리는 미조항의 빗바위가 있는 바닷가로 가기로 한다
가마봉에서 조망이 없어 바로 전망대봉(403m)에 도착한다
지도상의 403m봉에는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남해 바다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진다
남해지맥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해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조항은 해질 무렵의 낙조가 일품이다
미조항은 항구의 멋스러움 못지않게 먹을거리도 풍성하고~
특히 이곳의 특산물인 갈치회와 멸치회는 꼭 먹어 보아야 할 음식이다
날씨가 좋아서 사방으로 만경창파를 굽어볼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쪽빛 바다가 정겨웁고~
남해지맥의 모든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바로 앞의 섬은 상주해수욕장 목을 지키고 있는 목섬이다
소치도 뒷쪽으로 돌산반도의 향일암이 보이고~
금오도를 넘어서 우주발사기지가 있는 나로도까지 아스름하게 보인다
미조항은 야트막한 언덕을 두고 북항과 남항으로 나뉘어 있다
북항 뒷쪽으로 남해지맥의 끝인 빗바위가 보이고~
가슴까지 퍼렇게 물들어 버릴 듯한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넉넉함을 배운다
전망대에서 우리의 마음도 호연지기를 느껴서인지~
송정고개로 내려서는 발길이 가벼워졌으며~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은 마음도 하얗게 물들게 만든다
남해지맥의 종주 산행은 모든 것이 넘치고 넘치는 산행길이다
햇빛은 구름이 가렸지만 조망은 시원하게 보이고~
진달래를 대신하여 철쭉이 산길을 화사하게 수놓아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너덜길 사이로 급하게 떨어지는데, 준,희님 경려의 표지판을 만난다
도대체 준,희님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도 있을까요?
저하고는 일면식도 없지만 날마다 보는 사람처럼 반갑게 느껴지는 사람이다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겨울을 뚫고 나오면서 강인함이 느껴진다
이제는 고사리철이 되었는지 듬성듬성 눈에 보이고~
영혼을 깨우는 숲속은 싱싱한 에너지가 가득하여 모든 것이 감동적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행(苦行)의 산행일지라도 끝은 있다
19번국도가 지나가는 송정(초전)고개에 도착했으며~
오늘도 울~몽실님과 유유자적 걸으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하루였다
순천바위에서 눈이 시리도록 남해의 푸른바다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행복이었다
듬성듬성 피어있는 진달래와 철쭉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였으며~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금산을 바라보며 만들었던 추억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리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3 : 50 (07시간 20분) ◎ 날씨 : 흐림, 맑음
500 Miles - 노래 : 오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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