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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지맥 종주▩/♡남해지맥

남해지맥 제5구간(초전고개-빗바위) 완주산행

남해지맥 제5구간(초전고개 - 망산 - 빗바위)까지 완주산행

◎ 산행일시 : 2018년         04월         22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상주면, 미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초전(송정)고개 - 미조봉(207.2m) - 망운산(望山, 286.2m) - 군부대(헬기장)

                      미조항(사항마을) - 남망산(112m) - 가는개 고개 - 미화산(95m) - 빗바위

 

◎ 산행거리 : 초전고개 ~ 1.8Km ~ 망운산 ~ 1.7Km ~ 미조항 ~ 0.7Km ~ 남망산 ~ 0.5Km

                      가는개 고개 ~ 0.3Km ~ 전망대봉(95m봉)샘터 ~ 0.2Km ~ 빗바위 ~ 1.5Km ~ 미조 면사무소 

                      도보거리   =   약 6.7Km           실제도보거리   =   약 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2 : 30  (04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남해 환상의 보물섬을 지나는 산줄기의 남해지맥(南海枝脈)이란?

남해지맥이란?  한국의 등뼈를 만들면서 내려온 백두대간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삼신봉을 거쳐 옥산으로 낙남정맥을 보내고

오른쪽으로 하동 금오산을 지나 하동 노량 앞바다로 내려서고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 노량에서 산줄기가 다시 시작되어

남쪽에 있는 망운산, 호구산, 금산, 등을 거쳐 미조항 빗바위에 이르는 48.7Km의 산줄기를 남해지맥(南海枝脈)이라 불리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남해지맥 5구간(초전고개 ~ 빗바위) 구글형 산행지도 *****

 

 

 

 

 

 

 

미조면 초전마을 삼거리에서 국도 3호선은 물건리까지 이어진다

물건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흔히들 "물미도로"라 하는데~

국도를 따라 바다 경관이 뛰어나서 찾는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곳이다

 

 

 

 

초전고개는 상주에서 19번국도를 따라 미조항으로 연결되는 고갯마루이다

고갯마루 우측에 송정해수욕장이 있고, 좌측에 초전마을이 있으며~

오늘도 우리는 남해지맥의 산줄기를 걸으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좌측에 초전마을과 송정마을을 바라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에 초전마을은 갈대가 무성한 황무지나 다름없었다고 하여 초전이라 하였다

우측에 송정은 옛날 금산 지구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하여 감시원을 배치하여

이곳에 감시정자(산불감시초소)를 지어 주야로 감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조선시대 통영 통제부에서는 이런 정자가 있다하여 이때부터 "송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남해지맥의 산줄기를 찾아 우리만의 수행(修行)의 길로 들어선다

초입에는 농촌의 흙냄새와 쑥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으며~

오늘도 자연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예쁜 꽃으로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송정공원묘지에 올라서니 망운산이 지척이다

남에게 기쁨을 주지는 못해도 아픔과 괴로움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죽음의 옷(壽衣)에는 호주머니가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무엇을 탐하고 욕심을 내야 한단 말인가!

 

 

 

 

미조는 옛날 미아산(彌阿山)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미조"라고 불렀다고 한다

미아산이 어디인지 알 길은 없지만,  망운산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며~

마을앞에는 생김새가 누에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누예섬(미조도)이 있고

큰 못가에 큰 정자나무 세 그루가 있던 삼정지(三亭池)가 있었다고 하나 그 흔적을 찾을길이 없단다

 

 

 

 

좌측 공원묘지를 두고 우측 숲으로 들어선다

우측에 단풍 묘목이 심어져 있었으며~

넓은 수레길을 따라 한동안 룰루랄라 산행이 이어진다

 

 

 

 

한 때는 식량을 보급했을 땅들이 이렇게 묵혀 있다

드넓은 초원을 가로 질러서 지나가는데~

공원묘지를 조성하려는 것처럼 방치되어 초원으로 변한 모습이다

 

 

 

 

지도상의 130.9m봉에는 작은 미조봉이라는 코팅지가 걸려 있다

능선을 따라 산성으로 보여지는 돌담이 쌓여져 있는데~

망산 자락에는 조선 성종 때 왜구의 침범을 경계하여 성곽을 축성하였다고 한다

 

 

 

 

봄의 기운을 한 걸음 먼저 느낄 수 있는 오름길이다

이렇게 생명력이 넘실되는 풍경이 펼쳐지고~

바위틈에서 올라오는 온갖 야생화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제법 가파르게 밀어 올리면 미조봉(207.2m)에 올라선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는 이름은 아니지만~

불록한 고스락에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미조봉이라 알려준다

 

 

 

 

미조봉을 넘어서면 사거리 안부의 쉼터에는 벤취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의 하산로를 알려주는 둥그런 이정석이 심어져 있으며

설리마을은 산지형이 용이 서린 형국과 같다고 하여 "설리"라고 부른다

 

 

 

 

봄이 되면 울렁이는 마음을 자꾸만 밖으로 향하게 한다

요즈음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몸을 맏기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남해지맥길은 미조항으로 향하는 "남해바래길" 중 4코스인 "섬노래길"과 함께 한다

섬노래길은 송정 솔바람 해변과 다양한 섬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고~

특히 미조항과 활어 위판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남해군은 송정해수욕장을 운치 있고 낭만적인 공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명경지수(明鏡之水)같은 바닷물이  송림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고~

부드러운 은빛 백사장과 탁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찾는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연분홍 철쭉이 만개한 등로상에 화려함이 묻어난다

마치 숲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연록의 녹음으로 짙푸른 산하가 이젠 건강함을 과시한다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니 망운산 산불초소가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산불요원은 없었으며~

국가의 위급사항을 알리는 봉수대의 흔적만 그대로 남아 있다

 

 

 

 

망운산(望雲山, 286.2m)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도에는 망운산이라 표기 되었지만 이곳 사람들은 망산이라 부르며~

미조항의 뒷산으로 옛날 미조 첨사가 있을 때 망을 보던 산이라 하여 망산이라 한다

 

 

 

 

남해읍의 망운산은 산이 높아서 정상이 구름에 덮여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구름만 볼 수 있어서 망운산(望雲山)이라 하였겠지만

미조의 망운산은 구름이 놀기에는 너무 낮아 "雲"자가 들어갈 여지가 없어 보인다

 

 

 

 

섬들이 꽃봉우리처럼 봉긋봉긋 솟은 듯이 어여쁘다

이 모든 것이 섬 산행이 제공해주는 선물이며~

미세먼지로 멀리는 볼 수 없지만 자연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전망이 좋은 망산 전망테크는 내려앉아서 올라갈 수가 없었다

우측으로 여수의 돌산반도가 남북으로 길게 누워 있으며~

시원하게 펼쳐지는 푸른바다를 볼 수 있으니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직진길에 군부대가 있어서 이정목이 우측으로 안내를 한다

이정목을 무시하고 직진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며~

우측으로 진행해도 무방하지만 지도상의 군부대를 놓치게 된다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면 왼쪽으로 내려선다

 

 

 

 

 

 

 

망산에서 호사를 누렸던 시간은 잊혀지고 묘한 기분이다

혹시나 초병이 근무하면서 붙잡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철조망 끝머리에 부대정문을 무사히 통과하니 헬기장이 나온다

 

 

 

 

남해지맥의 끝자락이 바다로 숨어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앞쪽으로 북미조항의 배들과 가옥들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통영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이 키재기를 하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군부대 정문앞에 있는 헬기장(161m)이다

정문에 초병이 지켜보고 있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헬기장 중앙으로 빠져 나간다

 

 

 

 

헬기장 뒷쪽으로 군부대 신축 건물이 보인다

정문에 초병이 지키고 있어 불안하지만~

그래도 멋스러운 소나무가 그냥 가지 못하게 한다

 

 

 

 

남해지맥은 남해 바래길 4코스인 섬노래길 이정목이 함께한다

바래길의 "바래"는 옛날 남해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바다가 열리는 물 때에 맞추어

갯벌에 나가 해산물 등을 손수 채취하러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고 말한다

 

 

 

 

경남 남해 미조항(彌助港)은 미륵이 돕는 마을이란 뜻을 품고 있다

미룩불이 지키는 밤바다는 그지없이 아름다운 곳이며~

봄이면 바다에서 그물로 잡은 멸치를 터는 울력이 펼쳐지는 미항(美港)이기도 하다

 

 

 

 

오솔길을 따라 미조항의 음식 특구로 내려선다

미조항은 항구의 멋스럼 못지않게 먹을 거리가 풍성하는데~

특히 이곳의 특산물인 갈치회와 멸치쌈밥은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이다

 

 

 

 

남해 미조우체국 정문앞에서 우측 건강원 골목으로 들어선다

미조항을 구경하다가 "미조교회"를 찾아 가야 하는데~

혹자가 생각하기에는 남망산을 찾아 가는 방법중에 제일 쉬운 편이다

 

 

 

 

미조항은 사항마을을 두고 북항과 남항으로 나뉘어 있다

지금 이곳의 풍경은 미조항의 남항 풍경이며~

남해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조항은 해질 무렵의 낙조가 일품이라고 한다

 

 

 

 

미조반점을 우측으로 돌아서 미조교회를 찾아간다

미조항 골목에서 남망산 등로를 찾아 가려면~

빙빙 돌아가야 하기에 등산로 입구를 찾아 헤메일 수 있다

 

 

 

 

이렇게 미조교회에서 언덕 뒷쪽에 있는 철탑을 보고 오른다

철탑에는 열십자와 미조교회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철탑을 돌아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남망산을 오르는 안내도가 보인다

 

 

 

 

미조교회 앞쪽은 원래 바다였으나 바다물이 넘나들면서 점차 모래가 쌓이게 되었다

그 모래땅 위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부락이 형성 되었다고 하며

모래가 매축되어 만들어진 마을을  순우리말로는 "물개넘"이라 부른다

미조 남,북항을 나누는 잘록한 지형에서 뱀모가지라는 뜻의 사항(蛇項)이란 지명도 생겼다

 

 

 

 

철탑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밭을 가로질러 내려선다

우측에 언덕을 내려서면 고랑을 건너 올라오면~

남망산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를 만나면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히면 남망산에 이르게 된다

미조항은 어항이자 군항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최영장군이 고려 우왕 때 미조항에 들러 수군을 격려했다는 기록이 있고

마을 뒤에 미조진성이 남아있고, 마을회관 앞바다의 돌무모더기는 임진왜란 때 쌓은 방파제라고 한다

 

 

 

 

남망산 등산로는 남해바래길이 함께한다

그래서 남해지맥과 바래길을 동시에 하는 일석이조의 산행을 하는 셈이다

남망산 정수리 이 지점에서 남해지맥은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남망산 정상에서 보편적으로 우측 산허리를 감아돌아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남망산(112m) 정상에는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남망산 쉼터"라고 적은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남망산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미조는 옛날 미아산(彌阿山)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미조"라 불렀다고 한다

미아산이 어디인지 알 길은 없고,  망운산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는데~

>혹자가 생각할 때에는 이 산을 미아산(彌阿山)이라 부르면 좋을것 같으고

건너편 95m봉은 용나무와 빗바위 전설에 의하면 미화산(彌華山)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미조(彌助)는 남해 최남단의 미항(美港)으로 큰 어항이다

미조라는 이름은 "미륵"이 돕는 마을이라는 뜻이며~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이 아름다워 "남해의 베니스"라 불리는 곳이다

 

 

 

 

남망산에서 우측으로 감아도는 임도를 따라 빗바위로 향한다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는 통통배를 바라보노라면~

무언가 많은 사연을 가득싣고 오는 것처럼 봄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좋다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배경이 되어주니

사색하면서 걷는 이 길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남해 산줄기의 끝봉우리인 95m봉의 풍경이다

95m봉 좌측 넘어로 빗바위가 있으며~

이제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환희가 밀려오는 순간이다

 

 

 

 

남해가 자랑하는 금산에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그 전설의 배경에는 현대판 불로초인 백년초가 있으며~

여기에서 자라는 백년초는 불로초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좌측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 곳을 "가는개"라고 한다

미조리에 있는 "세포마을"을 가는개라 부르며~

남해지맥의 지도상에는 이곳을 "가는개 고개"로 표기한 곳이다

 

 

 

 

가는개 고개에서 컨테이너박스 좌측으로 오른다

좌측으로 해양경비정의 부두가 있고~

맞으편으로 누에섬이라 불리는 미조도가 북항을 지키고 있다

 

 

 

 

오름길 한켠에 지적측량보조점이 박혀져 있었다

지형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점이 부족할 때

보조로 설치하는 기준점인데 지맥꾼들은 삼각점으로 착각할 수 있다

 

 

 

 

빗바위 바닷가 벼랑에는 제왕처럼 군림하는 용화수(용나무)가 있다고 한다

나무의 모습이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과 같이 생겼다고 하는데~

기암절벽의 벼랑에 있어서 육지에서 볼 수는 없고 유람선을 타고가면 볼 수 있단다

 

이 용나무의 수령은 700년이라고 추정하나 확실한 나이는 알 수가 없다

나무의 껍질이 번들번들하여 용의 비늘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며

미륵 부처님이 펼치는 용화세계(龍華世界)의 출현을 예언하는 나무라는 뜻으로 용화수라고도 부른다

 

 

 

 

미조항에서 삼동면 물건리까지 "물미해안도로"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굽이치는 길 자체도 아름답지만 포구의 갯마을 풍경도 멋스러우며~

특히 드라마 "환상의 커플" 배경지인 항도 포구는 포토죤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아름다운 것은 한번 사라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남해는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길 중 은뜸인 길로 뽑혀으며~

보석 같은 보물섬 남해에는 지켜야할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가득한 곳이다

 

 

 

 

95m봉 오르기전 좌측으로 빗바위 가는 길이 열려있다

이곳에서 전망대봉은 앞쪽으로 지척에 있으며~

전망대봉인 95m봉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빗바위로 가야한다

 

 

 

 

드디어 남해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95m봉에 도착한다

고스락에는 체육시설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돌무더기로 쌓은 참나무에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다

 

미조(彌助)는 미륵을 도왔다는 의미의 지명을 가진 곳이다

금산 쌍홍문에서 도를 닦던 석가가 인도에 가기 위해 남쪽 바다로 발을 디딜 때

바닷물에 발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육지가 튀어나와 생겼다는 도툼발이

미조마을 끝을 말한다, 그 끝에 용의 꼬리이자 미화산이라 불리는 곳에 용화수가 있다라고 했다

 

용화수는 용나무를 가리키므로 용나무는 이 산의 바닷가 벼랑에 있다

그렇다면 이 산의 이름은 미화산(彌華山)이라 해야 하는데~

아직도 이름없는 봉우리로 남아 있으니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마지막봉에서 빗바위 갈림길로 되돌아와 좌측으로 내려선다

예전에는 군부대 초소가 있어 출입이 불가능 하였는데~

지금은 군부대가 철수하고 철조망을 깨끗히 제거하여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군 초소가 있는 곳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자리다

보초를 서는 초병은 철수한지 오래 되는것 같으고~

젊은 초병들의 긴장, 번민, 갈등, 사랑, 충성 등 애환이 서린 곳이다

 

 

 

 

폐초소 우측 절벽으로 내려가니 거대한 빗바위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들이 쓰던 엘레빗을 닮은데서 유래한 이름이지만~

마치 콘트리트 군사시설이 물속에 쳐박혀 있는 것처럼 맨들맨들한 모습이다

 

 

 

 

낚시하는 선박의 자리도 풍광이 끝내주는 명당이다

다리에 힘 떨어지면 낚시나 하려고 하는데~

마치 나의 로망처럼 느껴지는 모습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남해대교에서 시작하여 5구간의 여정끝에 빗바위에 도착했다

도툼발이끝! 빗바위에서 이젠 더 이상 갈 수가 없으며~

이로써 남해지맥의 산줄기는 남해바다에서 그 맥을 다하고 사라진다

 

 

 

 

남해지맥의 끝자락 빗바위 앞에서 만세 삼창을 외쳐본다

대양에서 불어오는 바다 향기에 마음이 시원하고~

남해지맥 산줄기 하나를 끝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뿌뜻하다

 

 

 

 

확트인 드넓은 바다가 힘들게 걸어온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빗바위에 올라가서 감동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수직 절벽이라 건너갈 수가 없어 이곳에서 추억을 남겨보는 시간이다

 

 

 

 

미조(彌助)는 죽암도와 조도, 호도 외에도 섬이 많은 곳이다

바다에서 나오는 싱싱한 해산물의 먹거리가 풍부하여

남해군의 나폴리로 불릴만큼 어업관광기지로 각광을 받는 항구이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세존도는 남해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바위섬이다

전설에 의하면 석가세존께서 금산 상봉에서 득도를 한 후 돌로 배를 만들어 타고

쌍홍문을 지나 세존도의 바위섬을 뚫고 지나갔다는 전설이 있다

그 때 돌배가 지나간 흔적이 바로 금산의 쌍홍문과 세존도에 남아 있는 2개의 동굴이라고 한다

 

세존도라는 이름도 이 때 세존께서 이곳에 머무르다 가셨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섬 꼭대기에는 스님 모양을 닮은 스님바위도 있고

동굴 천장에는 "미륵"이라는 글씨도 새겨져 있어서 불교와 깊은 인연이 있는 섬이라는 것이다

 

 

 

 

걸어온 순간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이젠 완주의 기쁨을 바닷가에 내려 놓으련다

즐거웠던 희노애락의 시간들을 바닷물에 손을 담그고 감동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에 품었던 탐욕의 무거운 짐들을 저 망망대해에 날려 보내며 남해지맥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2 : 30  (04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맑음

 

 

고향 - 김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