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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과 지맥 종주▩/♡남해지맥

남해지맥 제2구간(가청고개-평현고개) 종주산행

남해지맥 제2구간(가청고개 - 망운산 - 평현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7년         04월         2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 고현면, 서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가청고개 - 광명이마을(임도) - 삼봉산(三峰山, 422.5m) - 현촌마을 - 망운산(望雲山, 786m)

                      방송국갈림길 - 관대봉(冠帶峰, 595m) - 수치산(263.7m) - 연죽산(煙竹山, 240m) - 평현곡개

 

◎ 산행거리 : 가청고개 ~ 3.5Km ~ 삼봉산 ~ 1.2Km ~ 현촌마을 ~ 2.7Km ~ 망운산 ~ 1.7Km

                      관대봉 ~ 2.5Km ~ 남해공설굥원묘지 ~ 0.8Km ~ 연죽산 ~ 1.5Km ~ 평현고개 

                      도보거리   =   약 13.9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30 ~ 14 : 10  (08시간 4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남해 환상의 보물섬을 지나는 산줄기의 남해지맥(南海枝脈)이란?

남해지맥이란?  한국의 등뼈를 만들면서 내려온 백두대간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삼신봉을 거쳐 옥산으로 낙남정맥을 보내고

오른쪽으로 하동 금오산을 지나 하동 노량 앞바다로 내려서고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 노량에서 산줄기가 다시 시작되어

남쪽에 있는 망운산, 호구산, 금산, 등을 거쳐 미조항 빗바위에 이르는 48.7Km의 산줄기를 남해지맥(南海枝脈)이라 불리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남해지맥 2구간(가천고개 ~ 평현고개) 구글형 산행지도 *****

 

 

 

 

 

 

 

가청고개는 새롭게 도로가 뜷리면서 옛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고갯마루 도마리쪽 옆길 공터에 주차 공간이 있었으며

여명이 밝아오지만 숲속은 컴컴하여 렌턴을 밝히고 숲속으로 들어선다

 

 

 

 

지맥길 들머리가 양호하여 순조로운 출발이다

숲속은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졌으며~

초입은 구릉지라서 새벽길 산책하는 마음으로 진행한다

 

 

 

 

날씨가 좋아 심산의 야간 산행이 정겹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기상청에서 오늘 가장 높은 날씨로 예보 하였는데~

조금이라도 시원할 때 부지런히 가려고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였다

 

 

 

 

구릉지의 숲속을 빠져나오면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서서히 삼라만상이 깨어나면서 산줄기가 구분되고~

우측으로 가야할 봉우리 3개가 있는 삼봉산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고 포근하여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우측으로 광명이마을이 있는 고갯마루이며~

이곳 주변의 밭에는 온통 땅두릅의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서 온갖 생각들이 만감이 교차한다

두 눈과 머리는 남해지맥 마루금을 고집하고 싶은데

게으른 두 다리는 그런 마음을 외면한채 줄곧 임도를 걷고 있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구부러진 곳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루금을 찾아 올라 가야 하는데~

이정목이 없어 발품을 팔게 되더라도 임도를 따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좌측 지맥길과 임도를 따라오면 교차하는 지점이다

가청고개에서 이곳까지 1.7Km정도 거리이며~

이곳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서면서 삼봉산을 오르게 된다

 

 

 

 

도마리에서 올라온 임도 고스락 정점에 납골당이 있다

좌측으로 망운산 아래에 대곡리마을이 보이고~

납골당과 이정목 사이의 넓은 묘지 임도를 따라 삼봉산을 오른다

 

 

 

 

통정대부진양정공과 숙부인장수이씨의 묘지를 지난다

이 동네는 무슨 대부 아니면 명함도 못내겠으며~

통정대부(通政大夫)는 정3품이고, 부인호명은 숙부인(淑夫人)이다

 

 

 

 

오름길로 들어서면 능선을 따라 돌담이 길게 늘어져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토지 경계표지로 여겨지며~

남해에는 앵강고개 도착할 때까지 이런 돌담을 자주보게 된다

 

 

 

 

가끔씩 만나는 표시기(시그널)는 갈길을 알려주는 등대와 같다

산꾼에게는 생명과 같은 오아시스 역활을 하기도 하며~

간혹 시그널에 휴대폰 번호를 남겨두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길을 잃었을 때 연락하라는 암묵적 호의이기에 얼마나 고마운 마음인가!

 

 

 

 

소나무숲이 울창한 등로에는 짧은 암릉구간도 지난다

이제는 온산이 숲이 살아 숨쉬는 것이 느껴지며~

연록의 녹음으로 짙푸른 산하가 이젠 건강함을 과시한다

 

 

 

 

고도를 높여 좌측 현촌마을로 내려가는 분기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삼봉산은 300m정도 떨어져 있으며~

삼봉산에 올라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삼봉산(三峰山, 422m)은 경남 남해군 포상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북동방향으로 봉우리 세 개가 연이어 솟아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山자 모양인 봉우리 세 개로 이루어져 삼봉산이라 부른다

 

 

 

 

삼봉산은 북동방향에 봉우리가 연이어 솟아 있는데 이곳이 첫봉이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더 높은 두번째 봉우리까지 가보겠건만~

가시덤불이 가로막아 삼각점 보는 걸로 만족하고 올라온 길로 되돌아 간다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틀하여 현촌마을로 내려선다

이 삼봉산 삼거리에서 서면을 만나게 되며~

이제부터는 서면과 고현면의 면계(面界)를 따라 진행한다

 

 

 

 

민가가 가까워지면서 굵은 대나무밭이 나타난다

대나무가 널부러져 어렵게 통과를 하였으며~

대나무밭을 빠져나오면 현촌마을이 아래로 펼쳐진다

 

 

 

 

마을에 내려서면 포장도로 따라 간다, 현촌마을은 월래 "게제"라 불렀다고 한다

마을의 형상이 마치 민물에 사는 게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하지만 남해 현지의 기록에 의하면 해치리에서 해방이후 현촌으로 개칭하여 부르고 있다

 

 

 

 

현촌(峴村)마을 고갯마루에는 커다란 표지석과 멋진 정자가 있다

고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갈바람과 샛바람이 끊이질 않고~

오래된 느티나무의 위용으로 여름철에는 길가는 나그네의 쉼터가 된다

 

 

 

 

지나가는 길손을 배려한것인지 길가에 수도꼭지를 만들어 놓았다

소찬이지만 정자에서 간단하게 빵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망운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계단을 오르면서 산중에 주인공이 된다

 

 

 

 

좌측에 화방사는 호구산 용문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남해 3대사찰이라 일컫는다

화방사는 신라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던 연죽사에서 비롯 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연꽃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여 화방사라 불렀다고 한다

 

 

 

 

현촌마을에서 망운산 오름길은 그야말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바위지대를 돌아 오르면서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나오고~

너무 힘들어 땅이 꺼질 듯한 숨소리에 날아가는 새도 떨어질 듯한 오름길이다

 

 

 

 

계단길은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기분이다

참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산이 주는 넉넉함에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하다

 

 

 

 

지능선이 증봉으로 분기하는 630m봉을 넘으면 철쭉광장이 나타난다

망운산 철쭉광장 주차장에는 간이화장실과 우물이 있으며~

철쭉광장에서 오랜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물한모금 마시고 망운산을 오른다

 

 

 

 

우측 노구마을에서 망운산 중계소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

이곳의 철쭉광장은 5월 철쭉제가 열릴 때 행사 장소이며~

5월에 연분홍 철쭉이 만개할 때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철쭉광장에서 망운산 정상부까지 온통 철쭉군락지이다

이제 철쭉이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데~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망운산을 오른다

 

 

 

 

저 멀리 하동 화력발전소와 금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해지맥 산행의 묘미는 시원한 바다 전경이며~

탁트인 바다와  선홍빛 철쭉이 어우러져 산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가운데 중앙에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증봉이다

바로 앞쪽으로 광양제철소가 있으며~

미세먼지로 인하여 화려한 조망을 선사하지 못한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강진만이 남해읍을 에돌고 있다

저 멀리 사천 와룡산도 아스름하게 보이고~

망운산은 남해 최고의 전망대답게 장쾌한 조망이 곳곳에 펼쳐진다

 

 

 

 

분홍빛 철쭉이 화려한 곳에서 우리의 추억도 만들어 본다

5월이 가까워지면서 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으며~

은은한 철쭉꽃 향기는 여인의 가슴에 스며들면서 꽃속에 묻히게 한다

 

 

 

 

망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구간은 온통 철쭉 군락지이다

여느 산들처럼 듬성듬성 이가 빠지지 않았으며~

철쭉이 만개할 때면 푸른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환상에 빠질것 같다

 

 

 

 

가청고개에서 함께한 고현면과는 작별을 하게된다

망운산 오름길에서 남해읍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부터는 남해읍과 서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산과 들이 푸르르면 마음도 푸른물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푸른물이 드는게 아니라~

철쭉이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면서 마음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철쭉군락지를 지나면 이젠 거치른 암릉 구간이다

바위 사이에도 철쭉과 야생화가 피어 있고~

하늘을 목적지 삼아 한땀 한땀 바느질 하듯이 길을 줄여 간다

 

 

 

 

망운산 철쭉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힘들게 오른자에게만 안겨 주는 자연의 선물이었으며~

연두빛 싱그러움과 철쭉꽃 향기의 황홀함에 어느새 망운산에 올라선다

 

 

 

 

망운산(望雲山, 786m은 보물섬 남해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경치 좋은 상주면의 금산(金山, 705m)이 유명하지만

남해의 진산은 단연 우뚝 솟은 남해의 전망대라 불리우는 망운산이다

 

 

 

 

망운(望雲)이란 이름은 정상에서 먼 구름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 졌으며~

먼 구름 밑으로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의 호기로운 산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망운산은 거대한 구릉이 버티면서 호방함을 빼놓 수 없다

마치 청룡과 백호가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건너편 송신탑으로 내달리는 산세는 남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산이다

 

 

 

 

우리나라 섬 중에 제일 높은 산은 제주도 한라산이다

두번째로 높은 산은 울릉도 성인봉이고~

세번째로 높은 이곳의 망운산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냈던 약천 남구만은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에서 풀려난 후 망운산을 올랐던 기억을 시로 남겼는데~

산에 올라 느낀 감정을 표현했는데, "망운이라는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라고 했다

 

 

 

 

망운산 아래의 망운암은 고려시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화방사를 건립할 때 건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망운암에서 바라보는 남해읍의 풍경은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느낌이라 한다

 

 

 

 

지형도에는 서쪽에 있는 방송국 중계소가 망운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방송국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정상부에 올라갈 수 도 없거니와

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으니 지형도의 정상 표시를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방송국 중계탑으로 이어지는 전봇대와 전깃줄이 실망스럽게 느껴진다

힘들게 산에 올랐는데 도회적인 풍경이 좋을리는 없을 것이고~

남해읍은 망운산을 진산으로 생각하려면 이런것 부터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방송국갈림봉(750m)에서 바라보면 무등산 백마능선을 연상케한다

방송국중계탑까지 왕복하면 약 1시간정도 소요가 되는데~

오늘은 바위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망운산은 한려수도의 빼어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남해의 명산인 금산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푸른바다와 하늘아래 구름을 품은 산이 바로 망운산이다

 

 

 

 

남해 보물섬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도 좋은 시간이다

어둠이 내려앉는 밤바다의 야경을 볼 수는 없지만~

섬들 너머로 사천과 고성, 광양, 여수 등 바다에 접한 도시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해 보물섬 답게 망운산 산행의 재미는 하나 더 숨어있다

봄이면 분홍빛 철쭉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데~

철쭉꽃이 만개할 때면 푸른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에 사로 잡히게 된다

 

 

 

 

저 멀리 설흘산 우측으로 바다를 두고 여수와 마주보고 있다

예전에는 여수와 남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살았는데

육상 교통이 발달하면서 남해와 여수는 가깝지만 지금은 먼 이웃이 되었다

 

 

 

 

망운산은 최근에 와서야 외지인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깨끗한 풍모와 드넓은 기상으로 다도해를 품고 있으며~

어느 방향에서도 푸른바다를 만날 수 있는 말 그대로 풍경의 보물섬이다

 

 

 

 

우측에 관대봉과 좌측으로 봉우리가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봉긋한 모습이 영락없는 여인의 가슴 모양이 아닌가!

두 봉우리가 남해읍을 감싸고 있으니 남해읍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망운산에서 관대봉 내림길은 스키슬로프처럼 시원하게 하강한다

금산, 설흘산, 호구산 등은 외지 사람들이 찾는 산이라면

망운산은 남해군의 진산(鎭山)으로 군민들이 가장 아끼는 늠름한 기상이다

 

 

 

 

망운산은 철쭉이 유명하여 5월의 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벌써 꽃망울을 터트린 철쭉이 눈길을 끌었으며~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망운산은 온 산이 철쭉꽃 군무가 펼쳐진다

 

 

 

 

관대봉은 옛날에 쌓아 만든 널받침처럼 생겨서 관대봉이라 불리운다

한편으로는 가마처럼 생겼다 하여 "가마봉"이라고도 하고~

또한 봉우리가 시루 하나를 앉힐 만한 자리의 너루방이라고 해서 "시루봉"으로도 불린다

 

 

 

 

관대봉에 올라서면 평평한 바위로 이루어져 쉬어가기에 참 좋다

남해읍은 남의 집 마당까지 보일 듯 가깝게 보이고~

관대봉은 남해 보물섬이 간직한 아름다움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봉우리이다

 

 

 

 

남해 보물섬은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곳이다

옛날에는 숲이 우거져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는데~

남해군에서 지맥길 정비를 하여 문화와 풍습을 배우러 많이 찾고 있다

 

 

 

 

관대봉은 마치 호롱꼭지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부가 넓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영화에 나오는 마법의 성처럼 느껴지는 암봉이다

 

 

 

 

관대봉 암봉에서 정면으로 넘어오지 못하고 우회하여 돌아왔다

암릉 반대쪽에 관대봉이란 앙증맞은 이정목이 있었으며~

관대봉은 거대한 망봉을 머리에 이고 이 세상 시름을 고민하는 듯한 형상이다

 

 

 

 

남해읍의 시가지와 그 앞으로 강진만 바다가 호수처럼 조용하다

남해읍 앞 선소마을은 산 정상에 왜성이 있다, 선소마을은 옛말에 공기가 맑고

경치가 좋아 신선이 살았다고 하여 선소(仙所)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배가 많이 정박해 있다 하여 선소(船所)라 불리우고 있으며

마을 앞 강진만은 자연산 새조개와 피조개가 전국 최고의 생산지로 황금바다라 불리운다

 

 

 

 

너무나 아름다운 등로를 따라 룰루랄라 산행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약수터 갈림길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울창한 숲에서 품어져 나오는 숲의 향기에 노래소리가 절로 나온다

 

 

 

 

완만한 내림길에 아산마을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남산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면

약 30m거리에 평현고개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좋은 길에서 이정목이 우측으로 평현고개를 가리킨다

이정목이 없으면 그대로 직진할 수 있으므로 ~

직진 방향의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가야 한다

 

 

 

 

이정목이 가리키는 평현고개 지맥길은 잡목이 무성하게 우거졌다

돌담과 따라 진행하면 웃자란 잡목이 발목을 붙잡는데~

좋은 길을 외면하고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 가는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연두빛 푸르름의 봄빛이 산객의 메마른 정서를 채색한다

누가 나에게 어떤 산이 좋으냐고 물어 온다면

싫은 산은 없고 오늘 오르는 산이 최고의 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급경사의 암릉에는 테크계단을 안전하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온다고 조팝나무 꽃도 예쁘게 피었고~

남해군에서 산행객을 위해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도 전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살이도 백년세월 살것도 아니다

부귀와 명예 그리고 사랑도 다 일장춘몽이며~

마음을 비우고 산을 벗삼아 산처럼 살다가 산으로 돌아 가리라!

 

 

 

 

고목 한 그루가 있는 354m봉 내림길에 스텐봉으로 난간을 설치해 놓았다

남해군에서 이렇게 공을 들여서 지맥길을 닦아 놓았는데~

정작 찾아주는 발길이 많지 않으니 혹시나 풀숲에 묻혀 버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오늘 망운산 구간에는 대부 어르신이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이 구간에는 "양반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될 듯하며~

통정대부(정3품)와 봉정대부이니 남해에서 이렇게 많은 벼슬이 나왔다 싶다

 

 

 

 

남해공설공원묘지 위쪽에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간단하게 과일로 주린 배를 채우고~

곡주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음 다시 산중에 주인공이 된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남해공설공원묘지가 나타난다

앞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수치산(263.7m)이고~

수치산이 너무 높아 보인다면 우측 도로를 따라가도 만나게 된다

 

 

 

 

연초록 향기에 마음을 싣고 수치산 고스락에 올라선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자연처럼 순리를 지키며~

악의가 없는 순수한 사람들로 평화스러운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수치산(263.7m)은 이정목이 없으면 직진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지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서야 하며~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곳에 왔는지는 모르지만 지명의 유래는 알 수 없었다

 

 

 

 

수치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희미한 족적만 있을 뿐이다

지금은 벌목을 하여 그런데로 내려오기 쉽지만~

잡목이 자라날 때에는 가시덤불이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느러질 것이다

 

 

 

 

공원묘지에서 수레길을 따라오면 컨테이너 박스 하나가 있다

바로 아랫쪽에 왕릉 수준의 납골묘가 있는데~

성주이씨 경무공파 문중묘인데 이 어른의 벼슬은 자헌대부(정2품)이다

 

 

 

 

연죽산(煙竹山, 240m)은 길 흔적만 있을 뿐! 악전고투해야 한다

삼각점은 보이지도 않고 설명 표지판만 있을 뿐이었으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암반지대 귀퉁이에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 있다

 

 

 

 

연죽산을 내려오면 포장된 임도가 끝나는 곳에 도착한다

이 임도는 평현마을에서 올라온 임도로 보여지며~

이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다시 한번 숲을 헤치고 무명봉을 넘어야 한다

 

 

 

 

무명봉을 넘어서면 떡 벌어진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바위지대를 왼쪽으로 돌아서 우회해야 하며~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면 대나무밭이 나타나게 된다

 

 

 

 

대나무밭과 마주치면 좌,우 어느쪽이든 돌아서 가야한다

좌측은 평현마을 골목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고~

혹자는 우측으로 진행하여 배수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대나무밭에서 우측으로 돌아오면 배수로가 나타난다

배수로 우측 도로 건너에 소망교회가 있고~

맞은편 사거리 횡단보도가 있는 곳이 산행 날머리 평현고개이다

 

 

 

 

망운산은 사방팔방 조망이 뛰어나서 휴가철에 꼭 찾아 보라고 권하고 싶은 산이다

탁트인 조망은 사람에게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에너지 공급원이었으며~

평현고개에서 찌들었던 먼지를 털어낸 후 택시로 가청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30 ~ 14 : 10 (08시간 40분)    ◎ 날 씨 : 맑음

 

 

흙에 살리라 - 노래 ; 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