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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경상남도 의령군 한우산(철쭉축제) 웰빙산행

경상남도 의령군 한우산(산성산 - 한우산 - 운계재) 웰빙산생

◎ 산행일시 : 2019년         05월         06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의령군 대의면, 궁류면, 삼가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벽계리마을 - 외초재(큰재만당) - 산불초소 - 굴샘갈림길 - 산성산(741m) - 상투바위 - 찰비고개

                      한우산(寒雨山, 836m) - 한우정 - 쇠목재갈림봉(766m) - 제2활공장 - 우봉지맥갈림봉(750m)

                      사각정(임도갈림길) - 운계재 - 백운계곡(우물터) - 벽계저수지(정동교) - 백계야영장 - 백계마을

 

◎ 산행거리 : 벽계마을주차장 ~ 1.1Km ~ 외초제(큰재만당) ~ 1.3Km ~ 산성산 ~ 0.9Km ~ 찰비고개 ~ 2.1Km

                      한우산 ~ 0.3Km ~ 한우정 ~ 0.7Km ~ 쇠목재갈림봉 ~ 0.4Km ~ 제2활공장 ~ 2.3Km

                      사각정(임도) ~ 0.9Km ~ 운계재 ~ 2.5Km ~ 백계저수지(정동교) ~ 2.3Km ~ 벽계마을주차장 

                      도보거리   =   약 13.8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4 : 10  (06시간 20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 나그네를 넉넉하게 품어주는 붉은 철쭉물결이 아름다운 한우산 산행이란?

의령군 궁류면에 있는 한우산(寒雨山)은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해서 시원하기가 마치 겨울의 찬비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찰비골은 한 여름에도 밤이면 한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하여 오래전부터 피서지로 인기가 있었던 산이었으며~

의령에서 자굴산 다음으로 두 번째 높은 이 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연촐하는 절승이 즐비한 산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경상남도 의령군 한우산(寒雨山) 산행지도 *****

 

 

 

 

 

 

 

꽃피는 봄날에는 바람따라 사방사방 걸어가는 꽃길이 최고라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봄꽃을 보기위해 철쭉산 한우산을 찾아왔으며~

요즈음 주변에 봄꽃 축제만 찾아다녀도 가는 세월이 아까울 정도이다

 

 

 

 

의령군 궁류면 백계리에서 한우산으로 길을 정하면 찰비계곡을 지난다

여름에도 차가운 비(寒雨)가 내린다 하여 한우산(寒雨山)이고~

그 물이 골짜기로 흘러 내리는 "찰비계곡"은 의령군의 유명한 명소이다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마을 상단에 산행 들머리가 있다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옆으로 큰 느티나무가 있고~

그 느티나무 좌측으로 포장임도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들머리인 벽계마을은 20여가구 40여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산다

손에 닿을 듯이 가까이 있는 함백산(544m)이 장승처럼 버티고 있고

그 다음 봉우리가 "선듬"이다, "듬"이란 벼랑의 방언으로 듬 앞에

선(先)을 붙여 앞에 있는 벼랑을 한자로 선암(先岩) 혹은 "서 있는 돌"을 말한다

 

 

 

 

한우산은 의령군에서 자굴산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이 즐비하며~

봄에는 철쭉이 산 전체를 붉게 물들어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느티나무를 지나면 펜션앞 포장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해야 한다

한우산 철쭉을 보려면 차를 타고 정상까지 갈 수 있으나~

등산 애호가들은 호젖한 등산로 따라 산정으로 오르기를 즐긴다

 

 

 

 

경상남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의령(宜零)은 "충의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망우당(忘憂堂) 곽재우 장군으로 상징되는 곳이 의령이며~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고자 외적과 싸웠던 의령인의 자랑이다

 

 

 

 

<의령인의 자랑인 "의병정신"은 산세(山勢)와 무관하지 않다>

한우산과 자굴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세 덕분에 의령의 또 하나의 자랑은 "부자(富者)"다

일제강점기 때 막대한 자산을 상해 임시정부 독립자금으로 조달한 백산 안희제 선생!

대한민국 재벌의 상징인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에도 산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백계마을에서 드넓은 임도는 외초재까지 오솔길이 이어진다

이 산길은 산성산 북쪽 능선으로 오르는 지름길이며~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오르면 힘들이지 않고 능선에 오를 수 있다

 

 

 

 

오솔길을 따라서 진양기맥 능선인 외초재에 도착한다

이곳을 큰재만당, 각수재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우측으로 외초마을이 있어 통상적으로 외초재로 불리운다

 

 

 

 

외초재(큰재만당)을 지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육산이라 힐링의 숲길이며~

함께한 진양기맥길은 한우산정상에서 자굴산으로 이어진다

 

 

 

 

산불감시초소 갈림길에서는 그냥 직진한다

올라가면 조망이야 좋은 곳이겠지만~

그런 조망은 산성산에 올라가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갈림길이다

이곳에는 아름들이 적송(赤松)들이 많은데~

소나무숲길이 운치가 있고, 솔향기에 발걸음 또한 가볍다

 

 

 

 

완만하게 오르면 굴샘약수터와 산성산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굴샘약수터는 왕복 10분거리이며~

산성산 이정목은 우측이지만 직진 방향으로 올라간다

 

 

 

 

산성산 오름길에서 바라보면 산 넘어 산, 그 너머도 산이다

의령은 산지 비율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율만 보면 지리산과 덕유산으로 둘러싸인 함양과 견줄만 하다

 

 

 

 

궁류면 일대에 두루 걸친 한우산은 의령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가을에는 억새가 매력적이며~

1998년 영화 <아름다운 시절> 마지막 장면에서 배경으로 등장하였다

 

 

 

 

진달래과 식물인 산철쭉(수달래)이 보이기 시작한다

독이 있다고 하여 개꽃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꽃잎 안쪽에 붉은 자주색 반점이 있고 독성이 강한 꽃이다

 

 

 

 

산성산 직전 헬기장에는 억새지대가 펼쳐져 있다

억새가 흩날리는 가을철에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풍취를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그런 구간이다

 

 

 

 

산철쭉(개꽃)은 수달래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밋밋하고 청순한 연달래(철쭉)보다는

화끈하고 도발적인 산철쭉(수달래)이 더 좋다

 

 

 

 

산성산(山城山, 741m)은 합천군 쌍백면과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걸쳐 있다

정상과 남쪽 봉우리 동쪽 사면에 반원형의 토성이 구축되어 있으며~

주로 흙을 이용하여 8m 높이로 쌓아 올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옛날 이곳에는 신라와 백제가 오랫동안 서로 뺏기고 빼앗는 격전을 벌엿던 곳이다

그 때 신라 애장왕의 부마 한 사람이 이곳에서 싸우다가 전사 하였는데~

부마가 전사하자 왕이 직접 이곳에 와서 군사들을 지휘하여 싸웠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산성산의 이름도 이 토성에서 유래 되었다고 전해진다

정상 주변에는 억새가 드넓게 분포하고 있어서~

가을이면 옛 선인들의 흔적을 보면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산성산 동쪽은 직벽이라 적의 침입을 막는 천혜지형의 요새다

발 아래로 쌍백면 일대의 들판이 평화로워 보이는데~

쌍백면에 가뭄이 들면 사람들이 올라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산성산을 내려오면 아주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멋진 소나무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으며~

솔향기에 취해 추억도 만들면서 사방사방 쉬어 갑니다

 

 

 

 

그저 여기에 산성산이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또한 산 아래 쌍백들녘이 있어 고맙고~

마치 무슨 열기구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상투바위(촛대바위)는 등로상에서 우측으로 20m 벗어나 있다

상투바위 전망대는 사진 촬영포인트가 되는 곳이고~

마치 공룡능선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바위들이 석상처럼 도열해 있다

 

 

 

 

상투바위는 어느쪽 방향에서 보아야 상투의 모습인지 모르것다

하지만 상투바위는 최고의 전망대 역활을 하고 있으며~

좌우를 둘러보면 거대한 기암들이 석상처럼 특유의 형태를 뽐내고 있다

 

 

 

 

우측으로 산성산 아래에 설악산 공룡능선처럼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진다

그 중에 하나가 기우제를 지내는 바위 동이듬(촛대바위)이 있는데~

물동이를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하여 쌍백면 사람들은 "동이듬"이라 부른다

 

 

 

 

소나무의 원래 이름은 솔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솔(率)자는 으뜸이란 뜻이 담겨져 있으며~

그래서 나무 중에 으뜸이 바로 솔나무라는 것이다

 

 

 

 

벽계리 마을에서 한우산으로 길을 정하면 찰비계곡을 만난다

그래서 이곳에 지명이 "찰비고개"로 불리우고 있으며~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고 하여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전위봉쯤에 알 수 없는 한우산이란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우측으로 행정저수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고~

하지만 한우산 정상은 이곳에서 0.4Km를 더 진행해야 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호랑이 전망대가 있는데>한국전쟁 이전까지 눈에 파란불을 켜고

곡소마을을 내려다보는 호랑이의 모습이 발견 되었고, 우레와 같은 호랑이

포효소리가 자주 들렸다는 곳으로 마을 주민에게는 신성과 두려움의 장소였다고 한다

 

 

 

 

한우산은 골이 깊고 숲이 울창하여 예로부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한 곳이었다고 한다

지역주민의 제보에 따라 오랜 시간의 추적 끝에 호랑이 실체가 알려졌으며~

일제시대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가 한우산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조형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철쭉(연달래)은 싱그러움과 고매함으로 산객을 유혹한다

핑크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흰 빛깔의 연달래!

철쭉과 산철쭉이 함게 피어있는 장면은 그리 쉬운 풍경은 아니다

 

 

 

 

의령을 대표하는 자굴산과 한우산을 비롯하여 땅의 전체가 명당이다

들판들이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이라는 것이며~

의령의 동쪽과 남쪽을 휘감은 낙동강과 남강 역시도 수려한 풍경을 뽐낸다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有仙則名)이란?

산(山)은 높이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선인(仙人)이 그곳에 있어야 명산(名山)이라 하였다

 

 

 

 

한우산은 요즈음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곳 헬기장이 비박장소로 유명한 장소이며~

이곳이 밤이면 별빛이 쏟아지는 곳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의령군 가례면 갑을마을 사람들은 이곳 836m봉을 산성산으로 불린다

그리고 쇠목재갈림봉(766m)을 한우산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예로부터 줄곧 그렇게 불리어졌는지는 오늘날 확실하게 알기는 어렵다

 

 

 

 

한우산(寒雨山, 836m)은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이 즐비하며~

수목이 울창하여 시원하기가 마치 겨울의 찰비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우산의 본래 이름은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리는 산"이란 뜻의 "찰비산"이었다고 한다

이 뜻을 한자로 옮기면서 찰 한(寒)자와 비 우(雨)자를 써서 한우산이 되었으며~

산 이름은 한우산이라지만 지금도 북쪽으로 뻗은 깊은 계곡의 이름은 "찰비골"로 부른다

 

 

 

 

찰비골은 한여름에도 밤이면 한기가 느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여름철에 모기 한 마리도 볼 수가 없으며~

요즈음은 사철 캠핑을 즐기는 이들로 붐비는 명소가 되었다

 

 

 

 

찰비골의 물빛은 동남아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을 띄고 있다

울창한 숲속의 맑은 물에 비친 반영된 그림자는 그대로 선경이며~

흐르는 폭포수가 곳곳에 소를 만들어 각시소와 농소, 가마소 등이 유명하다

 

 

 

 

한우산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제1활공장이기도 하다

사방으로 만산천봉의 산하가 둘러싸여 있으며~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눈이 호강하지 않은 곳이 없다

 

 

 

 

옛날에 이 고장의 선비들은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운계리 계곡에는 지금도 그 때의 정자터가 남아 있으며~

우리도 한우산에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가슴속에 새겨 넣었다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면서 일몰과 일출 풍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생각만하여도 황홀하고 행복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발길이 아쉽기만 하다

 

 

 

 

한우산 정상 주변에는 철쭉이 흩트러지게 피어 황홀하게 만든다

이렇게 멋진 곳을 찾아오지 안했더라면 어찌 하였을까요?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비경이 펼쳐지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건너편으로 우봉지맥분기봉(750m)과 좌측에 713m봉의 능선이다

한우산은 봄에 철쭉도 아름답지만 가을 억새도 장관이고

그리고 저녘 노을과 별이 쏟아지는 야경도 일품이라는데

시간이되면 지리산 천왕봉과 황매산 사이로 지는 해를 보러 꼭 올 것이다

 

 

 

 

과거에 한우산으로 불렀던 766m봉 주변으로 산철쭉이 붉게 물들었다

그 뒤로 응봉산(593m)과 신덕산(582m)의 산줄기가 넘실 거리고~

가정의 달을 맞아 "5월의 꽃" 철쭉을 보면서 등반을 할 수 있어 행복한 기분이다

 

 

 

 

한우산은 특히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봄철이 가장 아름답다

5월 초순경이면 온 산을 철쭉이 뒤덮히게 되는데~

이 무렵에 한우산 철쭉제가 열리면서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한우산의 철쭉은 유난히도 붉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정상 북쪽 산자락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산자락 전체가 불게 물든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한우산은 정상에 까지 승용차가 올라올 수 있다

산자락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또한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나무테크를 따라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분홍빛 낙원이 따로 없었으며~

그야말로 여왕의 계절을 노래한 철쭉산이다

 

 

 

 

한우산은 의령군의 진달래와 철쭉꽃 명산이다

그저 말이 필요없는 향연이 펼쳐지며~

마치 천상의 화원을 걸어가는 듯한 황홀한 기분이다

 

 

 

 

산자락을 따라 분홍빛 물결은 탐방객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청명하고 파란 하늘은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 듯하고~

한우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진홍빛 철쭉이 우리의 마음을 빼았는다

 

 

 

 

능선에 펼쳐진 분홍빛 철쭉 물결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요원의 불길처럼 철쭉꽃이 산정을 불타고 있었으며~

만춘(晩春)에 접어든 화사한 철쭉은 봄의 절정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우산 주변의 철쭉은 무엇이 그리도 한이 되었을까요?

피 같은 선홍색 철쭉을 서리서리 토해 내었으며~

철쭉꽃이 얼마나 붉은지 얼굴도 붉어지고 마음까지도 붉어진다

 

 

 

 

철쭉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인 척촉(躑躅)에서 유래하였다

우리나라로 전래 당시에는 "텩툑"으로 불리었는데~

이후 철촉 등으로 불리다가 "철쭉"으로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우산 철쭉은 인위적으로 가꾸어 놓은 듯 정열적이다

그래서 산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보였으며~

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산상화원은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꽃 저꽃 하여도 내꽃이 제일 아름답다

 

 

 

 

 

 

 

너무 고와서 그 어떤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보고 또 보아도 예쁘고, 아름답고~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것처럼 황홀한 기분이다

 

 

 

 

휴게소 팔각정 이름은 한우정(寒雨亭)이라 새겨져 있다

평일에는 이곳까지 차량으로 올라 올 수 있지만~

주말에는 너무 복잡하여 모든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한다

 

 

 

 

한우정 옆에는 푸드트럭이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의령의 명물 망개떡과 도깨비 빵을 함께 팔고 있었는데~

철쭉을 구경하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시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한우정 우측으로는 의령의 최고봉인 자굴산(897m)이 우뚝하게 솟아 있다

쇠목재에서 신전리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1030번 지방도는

색소폰처럼 굽어졌다고 하여 색소폰도로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저 아래의 골 이름이 천하장사골인데, 그곳에서 이만기가 태어났다고 한다

 

 

 

 

의령의 한우산에 왔다면 꼭 한번 먹어볼 만한 음식으로 망개떡이 아닐까요?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에서 따낸 망개잎으로 감싸서 만든 찰떡이며~

망개잎을 사용한 망개떡은 독특한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지는 의령의 특산품이다

 

 

 

 

한우정을 감싸고 있는 주변에 온통 붉은 철쭉으로 뒤덮여 있다

이 붉은 분홍빛 색깔은 의령을 상징하는 색상이라는데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이곳 의령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붉은 비단옷을 입고 전장에 나섰다 하여 홍의(紅衣)장군이라 불렀다

 

 

 

 

도깨비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도깨비숲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설화원은 망개떡 이야기가 전해주는 한우산의 최고의 명소이며~

도깨비의 조형물들은 익살스럽고, 무서운 모습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도깨비숲 입구에는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설화원에서 길을 가다 보면 중간중간 설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드라마를 보듯 잠시 쉬어가며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옛날 한우산(寒雨山)에는 평생 사랑을 맹세한 한우도령과 응봉낭자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우산의 대장 도깨비 쇠목이도 웅봉낭자를 남몰래 사랑 하였는데

쇠목이는 망개떡을 만들어 응봉낭자에게 주며 고백했지만 거절을 하였다

화가 난 쇠목이는 단숨에 달려가 한우도령의 숨통을 조였고~

이를 발견한 응봉낭자도 눈물을 흘리며 쓰러졌다고 한다

이를 지켜본 정령들은 응봉낭자를 "그녀의 눈물만큼이나 아름다운 철쭉꽃"으로

한우도령은 "한여름에도 차가운 비"로 만들어 서로 보살피며 살 수 있게 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한우산과 자굴산을 연결하는 고개가 "쇠목재"이다>

이 고개의 잘록한 모양새가 마치 소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쇠목재 아래 갑을마을의 옛 촌명은 "쇠목" 또는 "쇠목촌"이었으며~

쇠목재는 갑을마을에서 대의면 모의마을을 왕래가 잦은 고갯길이었다고 한다

 

 

 

 

능선을 따라 만개한 철쭉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아름다웠다

한우산의 철쭉꽃의 향연은 절정에 이르렀으며~

산이 좋아 찾아온 사람에게 꽃의 향기로 만찬을 베풀어 주었다

 

 

 

 

철쭉은 봄의 절정을 예고하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다

철쭉이 져버리면 연분홍빛 봄날도 간다는 뜻이고~

진달래보다 철쭉은 순박하나 야성미를 지닌 정열의 무희(舞姬)이다

 

 

 

 

의령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한우산에서도 마을을 보기가 쉽지않다

한우산에서 멀리 보이는 시가지는 함안과 창녕일 뿐이며~

의령에서 의령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첩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쇠목재갈림봉의 오름길에 철쭉꽃은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간다

아무도 보살펴 주지 않았어도 철쭉은 아름답게 피었으며~

화려한 철쭉은 우리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애원하는 느낌이다

 

 

 

 

한우산의 봄은 하늘정원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참으로 예쁘기도 하고, 아름답고, 곱기도 하고~

이곳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산이다

 

 

 

 

쇠목재갈림봉(766m)은 정원수같은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껍질이 붉은 빛깔을 띄고 있어 홍의송이라 부르는데~

의령군은 홍의장군 곽재우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도상의 766m봉은 예전에는 한우산으로 불렀던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양기맥이 분기되는 곳이고~

또한 쇠목재를 거쳐 의령의 최고봉인 자굴산으로 연결된다

 

 

 

 

이곳이 한우산이라고 하여 "갑을정"이란 정자가 있었다

철거를 할려면 처음부터 만들지를 말든지~

잘 만들어 놓고 우리가 오니까 철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766m봉에서 제2활공장으로 가는 길에도 철쭉의 군락지이다

여왕의 계절을 노래한 철쭉은 정말로 아름다웠으며~

무더운 날씨이지만 만개한 꽃길을 걸어가는 기분은 황홀하기만 하다

 

 

 

 

철쭉이 만개한 시기에 한우산을 찾아와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

개화 시기에 딱 맞추어 산행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데~

온 산이 불타오르는 향연속에서 우리도 마음껏 취하며 즐겨본다

 

 

 

 

제2활공장은 한우산에서 철쭉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꽃봉우리는 맺혀어도 꽃이 냉해로 많이 시들었지만~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감동적이면서 보상이 넘친다

 

 

 

 

여건만 된다면 패러글라이딩은 참으로 좋은 운동으로 생각된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활공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인간이 하늘을 날아서 유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 하겠는가!

 

 

 

 

제2활공장을 뒤로하고 서둘러 백운동계곡으로 향한다

언젠가 또 다른 봄날에 또 다시 올 수 있겠지~

너무나 황홀했던 시간이 아쉬워서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이곳은 지도상의 750m봉으로 우봉지맥의 분기봉이다>

우측으로 응봉산과 신덕산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산줄기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의령을 감싸고 있는 이 거대한 산맥의 형상은 황소를 닮았다고 하는데

자굴산이 황소의 머리, 한우산과 응봉산의 산줄기가 몸통, 신덕산이 엉덩이 부분이다

 

 

 

 

우봉지맥분기봉에서 713m봉의 라인을 따라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풍력발전기 바람개비 여러개 중 1개만 힘없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바람이 불어야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전기를 일으키는지 궁금하다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713m봉에서 일렬로 함박산으로 이어진다

바람개비를 보는 사람들은 나름 멋있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동네 사람들은 이것 돌아가는 소리에 수면장애의 고통을 격는다고 한다

 

 

 

 

한우산은 임도가 잘 되어 있어 승용차로 정상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찰비계곡을 따라 한우산으로 드라이브 코스가 아주 좋으며~

이곳 사거리임도에서 운계재는 백학정 정자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곳에서 운계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이정목 하나가 없다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길을 찾아 헤메이게 되는데~

백학정에서 713m봉의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면 운계재이다

 

 

 

 

만약에 산신이 있었다면 바람개비를 설치한 사람들은 다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산신이 어디 있으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산신이지~

난 그저 산이 있어 고마워서 산에 올 때마다 막걸리 한잔은 따라 올린다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운계재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직진길은 선암산 가는 길이고~

백운계곡길은 좌측 정동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운계재에서 직진길의 선암산은 원래 "선듬"이라 하였다고 한다

"듬"이란 벼랑의 방언으로 듬 앞에 선(先)을 붙이는데~

앞에 있는 벼랑을 한자로 선암(先岩) 혹은 "서 있는 돌"을 말한다

 

실제로 산 중턱에 절리처럼 서 있는 바위가 듬성듬성 보인다 하여 선암산이라 하였다

 

 

 

 

운계재에서 고도를 낮추면 계곡쯤에 이르러 이정목을 만난다

어찌보면 이곳에서 백운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이며~

우측에 백운계곡을 두고 내려가면 물소리에 지루할 틈이 없다

 

 

 

 

산록이 작렬하는 이 산길에 온갖 야생화와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귄다

영혼을 깨우는 신록의 푸르름에 온 산이 향기롭게 느껴지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명품 원시림의 숲길은 초록의 산소가 충만한 길이다

 

 

 

 

산중의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는 것만큼 확실한 피서는 없을 것이다

백운계곡의 물소리는 오케스트라의 음률처럼 들렸으며~

우리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즐기니 신선이 부럽지 않았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숲길은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다

백운동의 계곡은 모든것 하나 하나가 감동이었으며~

백학동은 옛날 학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벽계리 마을에는 "함박산과 선암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일제 때 이 산에 "황소금"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놈들이 들어와 산에다 굴을 파기 시작했다

"황소금"이 무엇이랑가요! 아따 그것은 황소만한 금덩어리 몰라 "노다지"를 이르는 말!

당시 외놈들이 황소금을 캐 갔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산에는 굴이 여러개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그 소문은 해방 후까지 잦아들지 않았고, 3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금 캔다고 난리였단다

어릴 적 산나물 뜯으러 가서 금굴에 가밨다는 아주머니는 굴이 깊어 그 속에서 말을 하면

귀가 아플 정도로 울렸고 무섭기도 했단다, 일제의 광물수탈은 이곳도 비켜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한우산에서 철쭉의 분홍빛 화원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정동마을로 돌아왔다

백운계곡의 물소리는 우리의 마음속에 묵은 떼를 깨끗히 씻어 주었으며~

한우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몸으로 힐링을 느끼면서 걸었던 행복한 산행이었다

 

 

 

 

영화 이광모 감독 안성기와 송옥숙 주연의 "아름다운 시절"에서 한우산을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했단다

영화에서처럼 안성기, 송옥숙 일가의 몰락하는 가정사가 이 산자락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으며

우마차를 끌고 산자락을 굽이굽이 내려오는 인생의 역경을 그려낸 마지막 장면이 이곳의 풍경이라 한다

 

 

 

 

<찰비계곡은 옛날 신랑 신부의 혼례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각시소와 농소가 있다>

신혼부부는 모의에서 며칠을 지낸 뒤 가재도구와 신접살림을 챙겨 꽃가마를 타고 찰비계곡을 넘어왔다

그러나 농소부근에서 갑자기 내린비로 홍수를 만나 신랑과 각시, 신접살림이 모두 떠내려갔는데~

각시는 주검으로 발견되었고, 그곳이 각시소요, 장롱과 가마가 빠진 곳은 농소와 가마소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당시 이광모 감독이 한우산의 자연에 반해 극찬한 산이다

한우산 정상에서 분홍빛 철쭉의 향연은 어느 산보다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올 여름에는 묽 맑고 공기 좋은 의령 찰비계곡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시면 어떨까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4 : 10   (06시간 20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저의 티스토리 블러그(별당)를  찾아주신 모든 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울~ 산우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언제나 가득하시길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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