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군 오봉산(깔바위 - 오봉산 - 용추폭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06월 0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기남마을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해평저수지 - 왼딴집 - 독김재 - 도새등 - 삼각점봉(259.6m) - 조새바위(황새바우)
깔바위(337m) - 오봉산(五峰山, 320m) - 용추폭포 - 깔바위주차장 - 해평저수지(원점회귀)
◎ 산행거리 : 해평저수지 ~ 0.7Km ~ 도새등 ~ 0.8Km ~ 조새바위 ~ 1.4Km ~ 깔바위 ~ 1.8Km
오봉산 정상 ~ 0.9Km ~ 용추폭포 ~ 1.9Km ~ 깔바위주차장 ~ 1.3Km ~ 해평저수지
도보거리 = 약 8.8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3 : 55 (06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신비한 비밀이 넘쳐나는 보성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오봉산 산행이란? ◑
다섯 봉우리의 기암괴석이 있는 오봉산은 예당 간척지 평야와 득향만의 모습이 수채화처럼 쳘쳐져 있고, 등산로 곳곳에서
신비로운 돌탑을 만날 수 있어 사계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칼바위(337m)은 생의 부리 같기고 하고
날카로운 깔날같기도 하여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이곳에서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햇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전라남도 보성군 오봉산(五峰山) 산행지도 *****
오봉산 산행 들머리는 득량면 기남마을에 있는 해평저수지 주차장이다
해평저수지의 용추교를 건너면 삼거리에 산행안내판이 있으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왼딴집이 나오고 그 옆에 이정표가 있다
보성 오봉산은 자연이 만든 기암괴석들이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사람이 쌓은 돌탑 수십개가 어우러져 있으며~
득량만의 바다를 보면서 산행할 수 있어 등산 명소로 꼽힌다
외딴집 앞에서 깔바위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보성은 무궁무진한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곳이고~
또한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농업과 해양자원이 풍족한 곳이다
외딴집 우측 삼나무길을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향긋한 향이 전해지는 숲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으며~
삼나무와 흙길을 밟고 오르는 길은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이다
대나무 터널은 새집처럼 둥그스름한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른 아침부터 후덥지근하게 무더운 날씨이지만~
대숲길은 서늘한 기운과 함께 사색하면서 오르는 길이다
이른 새벽 깨우는 알람소리에 몸을 이끌고 보성의 오봉산을 찾아왔다
산행이란 도시에서 찌든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공간이며~
오늘은 오봉산에서 내 마음을 다독이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외딴집에서 사방사방 긴 오름끝에 도새등에 올라선다
이곳을 지형도상에 독김재로 표기되어 있으며~
도새등에 올라서면 예당평야와 득량만이 한눈에 펼져진다
오봉산이란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있는 산이라 생각된다
보성 오봉산은 칼바위와 기암절경이 아름다운 산이며~
또한 득량만 바다와 예당평야를 조망하는 즐거움은 덤일 것이다
바둑판처럼 드넓은 예당평야가 아침햇살에 반짝인다
득량만 바다는 마치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고~
복주머니처럼 생긴 고흥반도를 바라보면 마음이 시원해진다
첫 번째 봉우리 일명:도새등에서 바라본 고흥반도 풍경이다
미세먼지 탓인지는 몰라도 조금 흐릿함이 아쉽지만~
고흥반도를 정원삼아 걸어가는 풍경은 섬 산행을 하는 느낌이다
능선에 올라서면 해평저수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성스럽게 쌓여진 돌탑은 오봉산의 명물이며~
보성의 산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우리를 반겨준다
보성에는 큰 오봉산과 작은 오봉산의 두 개가 있다
건너편의 작은 오봉산도 옹골차게 보이는데~
언젠가 시간이 허락하면 저기도 함 올라보고 싶어진다
보성의 오봉산은 부드러운 능선상에 멋진 돌탑들이 있다
사찰이나 암자가 있는 곳에 돌탑이 쌓아져 있는데~
능선상에 정교하게 쌓은 돌탑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오봉산 능선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많은 돌들이 있었다
다른 돌들과는 달리 널찍하고 반듯반듯하게 생겼는데~
가난한 시절에는 이 돌들을 구들장으로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 돌들은 그 사연을 알고나 있을까요, 세월은 무상하기만 하다
한 때는 질 좋은 구들장으로 마을의 자랑이었을 것인데~
지금은 돌탑이 되어 오봉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봉산의 능선길은 전체적으로 난코스는 없다
길이 넓고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그러나 좌측은 기암절벽이라 조심하게 걸어야 한다
<지도상에 표기된 259.6m봉에 있는 삼각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산 이름 중 하나가 오봉산을 들을 수 있다
옛날 임금 어좌 뒤를 꾸민 "일월오봉도"의 좋은 이미지처럼~
다섯 봉우리를 뜻하니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많지 않겠는가
오봉산의 명물 "조새바위"를 뒷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조새바위는 돌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굴을 따고 그 속을 긁어내는데
쓰이는 연장인 조새처럼 생겼다고 하여 조새바위라고 불린다, 일명:황새바우라고도 한다
<조새바위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이런 설화가 전해진다>
고흥군에서 바라보면 황새가 마을을 내려보고 있는 형국이 마치 먹이를 노리는 형국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마을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는 일이 많아 마을 인심이 흉흉했는데
그 이유가 조새바위 때문이라 생각한 고흥 주민들이 몰려와 조새바위를 무너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바위가 너무 커서 꿈적도 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모두 돌아갔다고 한다
조새바위 이정표가 있는 좌측으로 내려서면 금릉마을이다
조새바위는 오봉산의 수많은 기암중에 하나이며~
마치 익룡(翼龍)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한 모습처럼 보인다
등로 좌측은 자연이 빚은 천연성벽처럼 아찔한 절벽이다
마치 성의 성곽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산행내내 득량만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기분은 마음이 시원해진다
오늘은 잔잔한 득량만의 바다와 재빛 하늘이 잘 어우러진다
능선을 올라가는 내내 해안 풍경에 눈이 즐겁고~
시원한 바닷 바람은 도심에서 찌들었던 마음의 떼를 씻어낸다
오봉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를 거느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다섯 개의 봉우리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이 돌탑 두 개는 지나가는 산객이 쌓은 솜씨로 보여진다
이 정도만 하여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인데~
소원을 빌면 무언가 들어줄 것처럼 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산에 오르면 이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진 기분이다
그래서 자꾸만 산을 오르게 되는 것이고~
산에서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다
오봉산의 돌탑은 어떤 염원이 담긴 일환이었을 것이다
소원을 빌면 뭔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우리도 무더워지는 날씨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기원해본다
작은 오봉산 앞에 펼쳐진 들판 건너 송곡리에 박실(박곡)마을이 있다
산자락에 차밭이 있다고 다전(茶田)마을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박실마을에서 영해부사
양사원의 집에서 군량미를 구할수 있었다, 양사원의 집터에는
지금도 그의 후손이 사는데, 득량(得粮)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비롯 되었다
오봉산은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을 갖춘 아름다운 산이다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으며~
득량(得粮)은 임진왜란 당시 쌀을 공급받아 전쟁에서 승리한 의미를 담고 있다
오봉산은 산행하는 내내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좌측으로 천길 낭떠러지 절벽이인데~^^
그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면서 긴장하게 만든다
<난공불락의 벼랑끝에 돌탑이 정교하게 쌓아져 있다>
돌탑을 쌓아놓은 것이 너무 궁금하여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았다
돌탑은 총 45개로 보성군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기남마을 이장 이춘선씨가 2004년부터 4년에 걸쳐 쌓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득량만 해안 일대 전부가 바다였는데 방조제를 구축하였다
지금은 간척지에서 고품질 쌀 남촌풍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제강정기에 일본인 요시이라는 사람이 개펄을 막아 간척지로 만들었다
오봉산 능선길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 벼랑이 아찔하다
마치 계룡산에 있는 자연성능처럼 느껴졌으며~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성벽을 바라보며 감탄할 뿐이다
오봉산은 돌이 많아 돌길을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
옛날 구들장처럼 평평하고 큰 돌들이지만~
돌들이 쉽게 부러져 자칫 발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성 오봉산의 주변은 따뜻한 남쪽 나라의 평화로운 곳이다
득량만은 임진왜란 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어쩌면 이순신 장군께서도 이곳에 올라 작전을 구상하였는지도 모른다
오봉산은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다
오늘은 미세먼지 탓으로 시원한 조망은 볼 수 없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고흥의 팔영산이 눈앞에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옛날 우리 선조들을 따뜻하게 해주었다는 구들장이 돌탑으로 변했다
어쩌면 우리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돌들이 아니겠는가!
한 때 가난한 시절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돌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었다
해안을 따라 형성된 비옥한 옥토는 우리의 미각을 북돋운다
고흥반도는 천연적인 방파제 역활을 하고 있으며~
그래서 득량(得粮)이란 이름은 양식을 얻는다는 뜻이 아니겠느가!
시원한 바닷 풍광이 힘들었던 순간들을 훨훨 날려 버린다
오봉산은 마치 섬 산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으며~
고흥반도의 나로도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기에 애틋한 마음이다
구들돌들이 여기는 산객을 위한 돌계단으로 변하였다
깔바위 오름길에 참으로 정교하게 만들었으며~
오봉산 돌들은 인간에게 참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깔바위를 향한 오름길은 제법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다
봄을 넘어서 여름같은 날씨라 조금 힘들었으며~
가파르게 숨을 헐떡이고 올라서면 깔바위 성채가 나타난다
깔바위는 마치 큰 바위돌이 땅에 떨어뜨린 듯한 모양이다
하늘 나라에 궁궐을 지으려고 가져갔던 큰 돌이~^^
땅으로 떨어져 조각이 났다는 전설을 지닌 바위처럼 보인다
커다란 돌탑을 쌓으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구를 위해 무슨 이유로 쌓은 것일까
계속 나타나는 돌탑을 보며 감탄, 감탄만 할 뿐이다
기남마을 이장이 2004년부터 4년에 걸쳐 쌓았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돌탑들이 무려 45개가 오봉산 곳곳에 있는데
지금이야 오봉산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쌓았지만
그 때는 어떤 목적으로 이 돌탑들을 쌓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 돌탑이 있는 깔바위봉(337m) 정수리 지점에서 깔바위 갈림길이다
봉우리 아래에 깔바위가 있어 좌, 우측으로 우회해야 되는데~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가 깔바위를 보고 좌측으로 올라와 오봉산을 향했다
깔바위를 내려서면 안내판에서 우측으로 베틀굴이 있다
베틀굴에서 올려다본 깔바위의 성채 모습인데~
마치 용(龍)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처럼 웅장하게 보인다
베틀굴에서 다른 모습으로 담아본 깔바위 모습이다
굴속에서 깔바위를 올려다보는 순간인데~
무서움이 감돌아 오래 머물지 못하고 좌측 장제굴로 향했다
베틀굴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동굴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면 드넓은 장제굴이 있었는데~
이 굴은 주민들이 전쟁때마다 수백 명이 피난했다는 석굴이다
장제굴에서 깔바위 성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내려다보는 거대한 바위는 두꺼비 형상에 가까웠으며~
이곳에서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불도를 닦아다고 한다
깔바위 중간쯤의 음푹한 곳을 자세히 보면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한동안 시선을 집중하면 순간 마애불을 볼 수가 있었는데
언제 누가 새겼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신비스런 모습은 분명하였다
누가 언제 저 위험한 곳에 올라가 마애불을 새겼을까요?
마애불은 불심이 깊은 사람만이 볼 수 있다는데~
이곳에서 수행했던 원효대사라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오봉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능선 삼거리로 올라가야 한다
정성스럽게 쌓은 돌계단과 돌담이 눈길을 끌었는데~
보성군에서 오봉산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역역하다
삼거리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깔바위의 모습은 대단하다
알을 깨고 나오는 메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한 돌꽃은 천기(天氣)를 받은 듯 아름다운 모습이다
깔바위의 형상은 보는 방향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게 보인다
어느 신(神)이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자연이 만든 예슬품이지만 선계(仙界)의 풍경에 넋을 잃을 정도다
깔바위의 기묘한 광경은 마치 신선이 빚어 놓은 것처럼 걸작이다
하늘을 향해 날카롭게 솟은 바위는 칼날처럼 생겼으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깔바위의 웅장함은 보는 이의 시선을 끌었다
능선상에 있는 깔바위 삼거리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깔바위가 있고~
깔바위를 갔다가 되돌아와 좌측 방향이 오봉산 정상 가는 길이다
깔바위 능선을 넘어서면 좌측에 전망대가 있다
좌측으로 청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곳에서 오봉산 정상까지는 약 1.5km를 가야한다
깔바위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아래로 청암마을이 평화로워 보인다
마치 성곽위에서 청암마을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청암마을에서도 오봉산을 쳐다보면 거대한 성채(城砦)처럼 보일 것이다
정상 오름길에는 기(氣)를 받는 풍혈지가 나타난다
오봉산은 능선상에 바위가 많이 있는 산으로~
여기 저기 바위틈 사이로 기운이 나오는느 풍혈지가 산재해 있다
풍혈지는 여름에 차가운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진짜로 차거운 바람이 나오고 있어 엄청 신기 하였으며~
풍혈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기운을 받으면 머리가 총명해진다고 한다
대부분 산의 8부 능선이 그렇듯이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가쁜 숨을 헐떡이게 하였지만~
그렇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고,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무더위에도 이렇게 힘들게 산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산에 올라 넓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함이 아닐까요?
또한 산하에서 바라보면 온 세상이 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오봉산 급경사 오름길은 구들장의 돌들이 산객을 안내한다
산자락 주변에 돌이 많은 너덜경이 있다고는 하지만
돌탑도 쌓고 또한 돌담과 돌계단도 만들면서 다양하게 쓰인다
오봉산은 어쩌면 돌탑으로 시작해서 돌탑으로 끝이 나는 산이다
정교하게 쌓은 돌탑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으며~
미륵사지석탑을 닮은 모양도 있고, 첨성대를 닮은 모습 등 다양하다
저렇게 작고 넙적한 돌들로 어떻게 섬세하게 쌓았을까요
돌탑들은 요염한 여인의 자태처럼 곱게 보였으며~
인간이 쌓은 돌탑들은 오봉산을 찾은 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거쳐온 탓에 1000m의 고봉처럼 느껴졌다
산행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고생한 보람을 느꼈으며~
득량만에서 불러오는 바닷 바람에 몸을 맏기고 조망을 즐겨본다
오봉산(五峰山, 324m)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기남리에 걸쳐 있다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인간이 만든 돌탑들이 어우러져 명산으로 이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산 이름 중 하나가 오봉산을 들을 수 있다
옛날 임금 어좌 뒤를 꾸민 "일월 오봉도"의 좋은 이미지처럼~
다섯 봉우리를 뜻하니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많지 않겠는가!
오봉산은 기암괴석의 절경과 빼어난 해안 풍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상징같은 존재인 깔바위와 용추폭포, 풍혈 등을 볼 수 있으며
거대한 암봉과 계곡을 갖추고 있어 작은 주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득량만은 호수처럼 고요하였다
보성 오봉산은 구석구석에 볼 거리가 다양 하였으며~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간식을 먹으면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다
전망대에서 오봉산 정상을 탈환한 즐거움을 잠시 만끽하였다
함께 하였던 득량만 푸른바다와 작별을 하고 내려서면~
거대한 돌탑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나좀 보고가라고 한다
오봉산은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여기도 돌탑 저기도 돌탑, 온통 돌탑 뿐이였지만~
옹기형, 돔형, 첨탑형 등 다양한 돌탑들이 각자 모습을 뽐낸다
오봉산을 내려서면 곧장 환종주 백바위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으로 2.5km지점의 백바위도 가고 싶었지만~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용추폭포 방향으로 내려선다
<용추폭포는 옛부터 마을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낸 곳이다>
120년전 가뭄이 들어 보성군수가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용추폭포를 찾았으나
큰 뱀이 길을 막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산 아래로 내려가서~
목욕재계(沐浴齊戒)한 뒤 기우제를 지냈더니 비가 내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용추폭포가 있는 계곡은 산의 규모에 비해 웅장하다
등로상에서 계곡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으며~
용추폭포는 용(龍)이 승천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이 승천한 용추폭포는 두 갈래로 낙수가 떨어진다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모습이었으며~
이곳이 용추폭포라는 면모를 보이기에는 충분하였다
이 험한 곳에도 고운 최치원(崔致遠)이 다녀갔던 모양이다
암벽 오른쪽에 고운의 시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생경한 이름들만 보일 뿐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으로 돌아선다
용추폭포 협곡에 들어가면 한 폭의 산수화을 보는것 같았다
옹기속에 앉은 것처럼 하늘이 조그막하게 보였으며~
마치 보성의 작은 그랜드캐니언의 협곡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오봉산은 서부의 그랜드캐니언처럼 웅장한 산세를 갖추고 있다
평범한 산처럼 보이지만 산속으로 한발 한발 들어가면~
이토록 작은 산이 신비스런 자연미를 갖추었을까 하고 감탄하게 된다
용추계곡에서 하산하는 협곡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조금 과장해서 서부 그랜드캐니언을 닮았다고 하는데~
칼바위를 중심으로 봉우리의 형세가 그만큼 비범하다는 뜻일 것이다
전북 진안 마이산의 탑사처럼 돌하나 하나에 정성을 모아 쌓았다
돌들이 수천 개, 수만 개가 모여 하나의 탑을 이루었으리라
어떤 사연들이 있기에 가파른 산에 돌탑을 쌓았는지 알 수는 없었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바위를 보고 성장한 덕에 인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오봉산의 책상바위에서 수도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목교를 건너면 자동차도 다닐만한 널찍한 길이 깔바위주차장까지 이어진다
보성군 득량면에는 전통마을인 강골마을과 송곡리에 박실마을이 있다
비봉공룡화석공원, 추억의 7080문화가 있는 득량역도 있고~
산행후에 이런 여행지를 돌아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성에는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등 철쭉으로 이름난 산들도 많이 있다
그 와중에도 기암괴석과 해안 풍경을 갖춘 보석산이 있는데~
바로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의 오봉산이다
깔바위주차장 도로변에는 오늘도 산악회버스와 승용차가 가득하다
요즈음 보성의 오봉산이 인기 명산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보성군에서 300억을 투입하여 관광명소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 이정목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칼바위로 가는 길이다
보편적으로 산악회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20여분쯤 걸어가면 해평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봉산은 거대한 암봉과 계곡을 갖추고 있어서 작은 주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암괴석의 깔바위와 해안절경, 돌탑, 계곡의 폭포 등 볼거리가 많았으며~
종합선물셋트 같은 기묘함을 간직한 오봉산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3 : 55 (06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마음이 바쁘고 조급하면 삶의 속도도 따라서 빨리 달려가는 기분이다
누구든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마음의 여유와 느긋함을 가지면 삶의 시간도 그 만큼 천천히 갈 것이다
♬ 님 찾아 가는 길 - 박우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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