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산청군 둔철산(정취암 - 와석총 - 둔철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04월 27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과 신동면, 신안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정취암주차장 - 정취암 - 대성산(大聖山, 593m) - 와석총(蝸石塚) - 둔철산(屯鐵山, 823m)
둔철산(부봉, 805m) - 시루봉(700m) - 투구봉(598m) - 삼거리봉 - 외송마을 - 홍화원휴게소
◎ 산행거리 : 정취암주차장 ~ 1.1Km ~ 대성산(팔각정) ~ 2.2Km ~ 와석총 ~ 1.7Km ~ 둔철산정상 ~ 0.4Km
둔철산(부봉) ~ 0.8Km ~ 시루봉 ~ 1.6Km ~ 투구봉 ~ 1.8Km ~ 외송마을 ~ 0.8Km ~ 홍화원휴게소
도보거리 = 약 10.6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2 : 30 (06시간 40분) ◎ 날씨 : 흐림후, 비
◐ 기암괴석과 수려한 조망이 아름다운 산청의 진산으로 불리는 둔철산 산행이란? ◑
경남 산청(山淸)은 지리산을 비롯하여 황매산을 끼고 있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심산유곡을 품고 있는 산의 고장이다
수많은 이름난 산들이 빼곡히 들어찬 산청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둔철산(屯鐵山)은 산청에 진산으로 불리지만
필부들에겐 낯선 산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능선의 기암괴석과 수려한 조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 명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경상남도 산청군 둔철산(屯鐵山) 산행지도 *****
산청(山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심산유곡을 품고 있는 산의 고장이다
지리산을 비롯하여 황매산과 왕산 등 이름난 산들이 빼곡 하는데~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은 산청의 진산으로 불리는 둔철산(屯鐵山)이다
웅석봉과 마주한 둔철산은 암릉에서 바라보면 조망이 좋은 산이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정취암을 볼 수 있고~
또한 응석봉에서 이어지는 지리산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엉덩이가 들썩이는 봄날에 둔철산을 찾아왔다
둔철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정취암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구불구불 산을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오늘은 정취암의 세심대에서 일출을 보려고 계획을 하였다
그렇지만 히푸연 하늘은 일출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정취암주차장에서 출발한 시간이 새벽이라 아직 어둑어둑하다
정취암(淨趣庵)은 통일신라 신문왕 6년(686)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동해에서 아미타부처님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었는데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한 줄기는 이곳 대성산에 비추었다
이 때 의상대사가 두 줄기 빛을 쫓아 금강산에 원통암,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세웠다고 한다
산청군 둔철산 동쪽 기슭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정취암이 있다
절벽 아래에 핀 연꽃처럼 아스라히 메달린 형세이며~
원통보전의 관세음보살은 낮선 탐방객을 잔잔한 미소로 반긴다
이른 아침 스님이 없는 절방에는 견공들이 텃새를 부린다
중국에서 건너온 차우차우와 옹이라는 개였는데~
사자를 닮은 하얀 개 2마리가 달려드는데 어찌나 무서운지~
바위절벽에는 아담하게 자리잡은 정취암의 응진전(應眞殿)이 있다
"응진(應眞)"이란 진리를 깨달은 지혜로운 이를 말하는데~
응진전에는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달마대사가 봉안되어 있다
정취암에 올라서니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을 느낀다
맑은 바람에 덩그렁 덩그렁~ 풍경이 울고~
봄 향기 그윽한 아침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응진전을 구경하고 벼락맞은 소나무를 내려가면 산신각이 나온다
산신각 산신탱화는 경남 문화재 제243호로 지정되었으며~
호랑이를 타고 행차하는 산신을 협시동자가 받들고 있는 모습이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지니 오색의 연등이 달려 있었다^^
신라 신문왕 686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하니~
1300여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무척이나 유서깊은 사찰이다
바위벽에 독수리의 둥지처럼 올라앉은 정취암이 아름답다
사찰의 지붕이 아늑한 풍경을 만들어 주었으며~
그야말로 고즈넉한 사찰 풍경에 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절집을 구경하고 삼성각앞으로 빙돌아 올라가면 "세심대"에 오른다
너럭바위 전망대에 있는 고사목은 해돋이 풍경의 모델이며~
세심대 일출은 사진작가들이 새벽을 가르며 이곳으로 모여들게 한다
리본 모양의 구불구불한 길이 정취암을 향해서 올라온다
고즈넉한 절집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스러웠으며~
둔철산을 찾아온 이유가 바로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함이다
세심대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을 가르고 다시 찾아올 일이다
절의 상서로운 기운(氣雲)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고 하여
예로부터 정취암의 경치가 아름다워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었다
세심대에서 좌측으로 가면 나무테크로 만든 전망대가 또 있다
그저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세상은 평화로워 보였으며~
무언가 깨달고 번뇌를 끊은 사람처럼 마음이 초연해지는 느낌이다
봄날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산청(山淸)으로 오시라
산청은 산과 강이 있어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여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심대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곳은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산불감시를 한다고 하네요~
감시초소에서 바라보면 산청의 산과 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산청군 가운데를 가르는 강은 경호강(鏡湖江, 남강)이다
강 이름은 "거울처럼 맑다"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강폭이 넓고 유속이 빨라 최근에 래프팅 명소로 손꼽힌다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 응석봉과 둔철산이 마주보고 있다
정취암 우측으로 신비롭게도 아주 넓은 분지가 있는데~
지금 한창 드넓게 현대식 전원주택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대성산(大聖山, 593m) 정상에는 멋진 팔각정 정자가 세워져 있다
어찌보면 대성산은 둔철산 능선상에 있는 산이지만~
아마도 정취암 때문에 대성산이라는 이름을 지닌 것으로 보여진다
<둔철산(屯鐵山)은 현재의 명칭과 옛 이름이 다른 산이다>
지역 주민들은 둔철산 전체를 놓고 옛날부터 "대성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연세 지긋한 사람들은 대성산이라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정취암이 있는 이 봉우리를 대성산이라 하는 것은 증언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산음(山陰))땅은 기름지지 않다고 하였다
그가 말한 산음(山陰)땅은 지금의 산청(山淸) 옛 이름이며
지리산 북쪽 고을이라 음칭해서 살만한 곳이 못 되었는데
지금은 산 좋고 물이 좋아 친환경 청정지역이라 장수의 고장으로 불린다
산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지리산과 뗄레야 델 수 없는 관계이다
둔철산은 지리산 그늘에 있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그 덕분에 사람 발떼를 덜 타서 호젖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둔철산은 지리산을 가까이서 오롯이 볼 수 있는 당당한 산이다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장쾌하게 조망되는 곳이고~
사계절 언제라도 탁 트인 조망은 호연지기를 일으키게 하는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허락하는 산행이 아니라 조금은 아쉽다
바로 우측 가까이에 있는 황매산도 보이지 않았으며~
그래도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은 한줄기 불어오는 미풍같이 시원하다
둔철산은 산청 출신 유의태가 제자 허준에게 약초를 캐러 보낸 산이다
어디서 확인 할 길은 없지만, 소설 동의보감에 소개 되었으며~
둔철산은 봄이면 고사리, 둥굴레 등 다양한 봄나물과 약초가 지천이다
능선을 넘어서면 와석총 갈림길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200m거리에 있으며~
와석총에 갔다가 되돌아와 둔철산 방향으로 가야한다
와석총(蝸石塚)은 말 그대로 달팽이 돌무덤이다
누가 참 어떻게 이름도 잘 지어났는지~
달팽이 껍질 모양의 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멋진 바위들이 어찌하여 이곳에 다 모여있는지 신기하다
서래봉(762m) 정상에 가면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미세먼지로 인하여 주변에 산들을 볼 수 없어 그냥 포기한다
지도상에 와석총이 있는 봉우리를 서래봉(762m)이라 한다
와석총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이곳에서 희귀한 돌들만 구경하고 추억 사진한장 담고 내려간다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내려서면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그렇게 갈망해왔던 둔철산이 시야에 들어왔으며~
바위 암릉이 드문드문 있기에 육산의 지루함도 잊을 수 있다
척지마을 갈림길에는 철쭉군락지가 드넓게 자리잡고 있다
이제 막 움을 틔우는 철쭉이 앙증맞게 피었으며~
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산중에는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오래된 소나무와 고목나무에 관심이 많은 울~몽실님!
와우~ 삼손이, 사손이도 아니고, 무려 12손이~
마치 12지송처럼 가지가 여러갈레로 퍼져 멋스럼을 더한다
사람들이여! 봄꽃들이 만발한 산청(山淸)의 둔철산으로 오시라!
꽃들이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해서 안달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 이른 새벽에 산을 올랐는지 모른다
<오늘도 둔철산 오름길에는 화사한 진달래가 반긴다>
이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한 우리의 산하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얼마나 오랜시간 함께 할런지 그것이야 알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둔철산 진달래와 함께 노닐고 있는데, 뭘 더 바랄 것인가
짠뜩 찌푸렸던 하늘이 큰 결심이라도 하는 듯 살며시 열린다
심술 난 아이처럼 심통 가득한 하늘이거니 하였는데~
이렇게 짧은 순간이나마 햇살이 번지니 진달래도 더욱 화사하다
둔철산(屯鐵山, 823m)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에 있는 산이다
지리산 웅석봉과 마주보고, 철(鐵)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지만~
둔철산(屯鐵山)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산청(山淸)은 이름에서 말하듯이 심산유곡을 품고 있는 산의 고장이다
지리산을 비롯하여 황매산, 왕산 등 이름난 산들이 많이 있으며~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이 바로 산청의 진산인 둔철산(屯鐵山)이다
둔철산은 철(鐵)이 많이 생산되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철을 생산했다는 흔적이나 기록은 어디에도 없으며~
무기를 만들어 저장하면서 공병부대가 주둔했다는 이야기는 전해진다
시선 저편으로 세상은 참 작으면서도 평화로워 보인다
그저 높은 산으로 조금 올라왔을 뿐이었는데~
번뇌를 끊고 무언가 이치를 깨달은 듯 마음이 초연해진다
능선을 따라서 철쭉군락지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철쭉이 만개한 시기에 이곳을 찾는다면~
둔철산 산행은 그야말로 산상에 화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하늘이 청명한날 둔철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압권이라고 한다
서쪽으로 경호강(鏡湖江)이라 불리는 진주 남강이 유유히 흐르고~
커다란 곰이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지리산 웅석봉이 그림처럼 보이는 곳이다
둔철산(屯鐵山)은 지리산 동부능선에 있는 웅석봉과 마주보고 있다
그래서 지리산이라는 큰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였는데~
암릉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 때문에 최근에 많은 산객들이 찾아온다
어느 지도에도 여기가 둔철산이라 표기된 지도는 없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육기관의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아무데나 정상석을 세우다니 이해가 안간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이곳이 정상인줄 알고 잘못 세웠다고 한다
둔철산 정상의 높이는 823m이고, 이곳 부봉은 805m이며~
높이 부터가 잘못 되었기에 정상석은 이곳에 잘못 세워진 것이다
그래서 산객들이 이곳의 봉우리 이름를 둔철산 부봉이라 부른다
정상석이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멋지기는 하였으며~
정상석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추억도 만들었기에 감사함을 전한다
둔철산 부봉을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내리막길은 심거마을 폭포 가는 길이고~
홍화원은 이정목의 주차장(4.4Km)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시루봉 가는 길은 이렇게 밧줄 구간도 나온다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로프 구간이며~
잠깐 암릉의 스릴을 재미있게 느끼게 하는 곳이다
홍화원으로 가야할 능선길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정취암에서 둔철산까지 육산을 걸어왔다면~
둔철산을 지나면서 위험하지 않은 암릉길을 걸어간다
연꽃 모양의 연화좌대에 앉은 관음보살상처럼 보인다
두손을 합장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해 보았으며~
어느 산님들은 찾잔, 밥그릇, 절구통 등 다양하게 부른다
관음보살은 모든 중생의 소리를 듣고 구원을 베푸는 자비로운 보살이다
시루봉(700m)은 넓은 바위가 있어 쉬어가기에 아주좋다
안쪽으로 의외로 깊숙한 자리가 많이 있었으며~
이곳이 빨치산의 은거지였다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둔철산의 산세는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함은 지니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암릉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일품이고~
기암들이 많지만 위험함이 없어 아기자기한 산행이 상쾌함을 주는 산이다
바위의 모양이 떡처럼 포개져 있어 시루봉이라 했을까요?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이름은 아니었을 것이고~
시루는 "수리" 즉 높다는 뜻에서 시리, 시루로 변한 말이다
중간 중간 나타나는 기암들 덕분에 산행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산세에 담겨진 암릉길이라 더 마음이 가고~
무엇보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지리산과 마주할 수 있음이다
<지도상의 684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시루봉 풍경이다>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포개져 있는 바위가 둔철산의 경치를 한껏 더해준다
뒷쪽에 성곽처럼 쌓아놓은 석축은 빨치산과 관련된 흔적으로~
외송마을에 주둔했던 토벌대에 대항해 망루 겸 참호로 활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진달래는 우리나라에서 살지 못할 땅은 없는 것 같다
척박한 바위뜸에서 이쁘게도 꽃을 피었으며~
그래서인지 더욱 곱고 앙증스럽게 보이는 진달래이다
산청이란 지명은 "산고수청(山高水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산이 높고 물은 맑아" 경치가 배어나다는 뜻이며~
지리산 천왕봉이 산청에 있고, 도시를 가르는 남강이 있기 때문이다
홍화원 가는 등로길에는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이곳 저곳에서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연두색 잎은 사계절이란 새로운 순환을 알리는 것이다
누군가 바위에 투구봉(598m)이라고 써 놓았다
정성스럽게 새겨놓은 마음은 고맙지만~
실질적인 투구봉은 더 진행하여 삼각점 있는 봉우리이다
켜켜히 쌓인 투구바위에 올라서 마지막 조망을 즐기며 쉬어간다
둔철산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억지로 이름을 끼워맞춘 100대명산보다 훨씬 조망이 멋진 산이다
발아래 심거마을은 관광농원이나 민박을 주로 하는 전원(田園)마을이다
마을이 경사진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어 농경지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주민들이 선택한 것은 광광업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투구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은 급경사 내림길이다
둔철산 산행 코스중에 가장 위험한 구간이며~
마사토 내림길이라서 그렇게 호락호락한 길이 아니다
산야가 온통 연두빛 신록으로 물들어가면서 싱그러움을 뽐낸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눈꽃처럼 아름답게 보이고~
계절이란 참으로 신비스런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경사진 바위길이지만 위험한 곳은 전혀 아니다
오늘 산행중 두 번째 만난 로프 구간이며~
조망이 좋은 둔철산은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날씨가 화창하다면 산 넘어에 산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산 너머에 마을이 있을 것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이곳이 지도상의 삼거리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하지만 아무런 표시기가 없어 알 수가 없었으며~
삼거리봉을 넘어서면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삼거리봉을 내려서면 가파른 급경사의 내림길이다
한켠에 작은 돌탑이 있어 돌 하나 올려놓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두손을 합장해본다
산청은 산 좋고 물이 좋아서 약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공장들이 없고 친환경 청정 오지지역이라서~
공해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니 장수의 고장으로 불린다
외송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산허리를 돌아가면서 룰루 산행이다
침엽수림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은 운치가 있었으며~
봄꽃이 만발한 호적한 등로를 타고 낭만에 젖어 행복한 발걸음이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길이란 없을 것이다
오늘 내가 걸었던 산길이 행복한 길이라면~
나는 내일도 자연을 벗삼아 걷고 또 걸어갈 것이다
산청은 산과 강 그리고 들판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고장이다
그래서 산좋고 물이 좋아서 약초가 많은 고장이며~
남강에서 빚은 옥토의 우수한 농산물은 궁중에 진상되었다고 한다
전원주택단지인 외송마을로 내려와 홍화원휴게소로 내려간다
외송마을은 앞쪽으로 남강(경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또한 지리산 웅석봉이 버티고 있어 경치가 그야말로 따로 없음이다
외송마을 주택단지 한켠에는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둔철산 자락에 자리잡은 마을은 평화로워 보였으며~
외송마을은 장송 한 그루가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주인의 부지런한 손길이 담긴 꽃들이 담장에 지천이다
산행후 지친 산객의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으며~
꽃이란 이쁘게 보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홍화원휴게소에 도착하니 하늘은 더욱 침침하고 금방 비가 올 기세다
둔철산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마음이 울적하고 눈 내린날 설레임 가득 안고 또 찾아오고 싶은 산이다
산청(山淸)은 약초의 고장이라 홍화원휴게소 음식맛도 일품이다
한약초식당에서 홍화씨 재료로 만든 비빔밥을 먹었는데~
은은한 약초 향과 담백한 맛이 산행후 먹는 음식이라 꿀맛이었다
산청은 약초의 자생지로 명성이 자자하여 중국에까지 소문이 난 곳이다
유의태, 허준 등 당대 최대의 명의(名醫)들도 산청에 기대였으며
산꾼들 역시 산청의 둔철산에 기대어 쉬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50 ~ 12 : 30 (06시간 40분) ◎ 날씨 : 흐림, 비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에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어가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세월따라 가고 있네 - 노래 :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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