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 우두산(우두산 - 의상봉 - 장군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05월 12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고견사주차장 - 마장재 - 우두산(牛頭山, 1.048m) - 의상봉(義湘峰, 1.038m) - 고견사갈림길
지남산(1.018m) - 장군봉(將軍峰, 956m) - 장군재 - 바리봉(800m) - 용담소갈림길 - 고견사주차장
◎ 산행거리 : 고견사주차장 ~ 1.6Km ~ 마장재 ~ 1.3Km ~ 우두산(별유산) ~ 0.6Km ~ 의상봉 ~ 1.7Km
지남산 ~ 1.4Km ~ 장군봉 ~ 15Km ~ 바리봉 ~ 1.0Km ~ 용담소갈림길 ~ 0.7Km ~ 고견사주차장
도보거리 = 약 9.6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3 : 25 (07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의상대사가 별유천지라 부를만큼 산세가 아름다운 우두산 산행이란? ◑
우두산은 별유산, 의상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의상봉(義湘峰)은 우두산(牛頭山)의 아홉 봉우리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의상봉(義湘峰)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參禪)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의상대사가 속세를 떠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 할 만큼 산세가 아름다워서 "돌부리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므로 자연앞에서 경허함을 느끼면서 등산을 해야한다
그대가 머문자리는 바람이 산 안개를 데려가듯이 흔적을 남기지 말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마음으로 담아가시고 발자욱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남도 거창군 우두산(牛頭山) 산행지도 *****
오늘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경남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을 찾아왔다
가야산과 덕유산의 산줄기 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으로~
가조면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도읍>으로 마음먹었던 땅이다
거창군 가조면은 이런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풍수적으로 길지(吉地)라는 땅이다
최근에 이런 입소문을 타고 우두산 산행을 통해서 명산의 정기를 받고~
가조면에 있는 온천수로 피로와 땀을 씻어낸 후 하루를 쉬어가는 힐링코스가 인기이다
전국의 어느 산을 가더라도 명산 산자락에는 꼭 고찰(寺)이 있다
우리니라 천년 고찰의 절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원효대사,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고견사 갈림길에서 우측 마장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두 스님은 전생에 무슨 공사판 "노다가" 아니라면 홍길동같은 사람이었을까요
그 교통 불편한 시절에 전국의 그 많은 절들을 어떻게 창건 했을까요?
두 분이 그 만큼 우리 역사와 문화, 불교에 끼친 영향력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고견사 주차장에서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고견사을 오르면 견암(고견)폭포를 만나게 된다
옛날에는 우두산(牛頭山)을 견암산(見岩山) 또는 소금강(小金剛)이라고 불렀다
의상봉 오름길에는 고견천(古見川), 견남정(見南亭)터, 고려말 유형귀 장군이
신마(神馬)를 얻었다는 가마소, 신라 애장왕이 탄 수레가 머물렀다는 가정곡(佳亭谷) 등이 있다
고견사 주차장에서 500m를 오르면 출렁다리 전망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출렁다리는 둘레길 조성과 함께 오는 9월쯤에 완공될 예정이며~
우두산의 풍경을 구름을 타고 감상하는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일의 "Y"자형 출렁다리는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리이다
특별한 디자인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이 뽐내는 풍광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거창의 명물로 떠올라 거창관광 산업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의 맑은 공기와 소나무의 솔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이름모를 새소리와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리고~
찬란한 태양이 숲속을 파고들면서 기(氣)를 불어 넣는다
태양의 기운을 받아 어렵지 않게 마장재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마장재는 철쭉이 만개하여 붉은 꽃바다를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서 비계산으로 가는 길과 우두산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진다
마장재는 우두산과 비계산이 만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고개이다
마장재란 지명은 옛날 파발말 정거장이라고 하는데~
거창과 합천의 중간지점이어서 말(馬)을 매매 하였던 곳이라 전해진다
화창한 날씨속에 분홍빛 철쭉이 만개한 마장재는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풋풋한 풀향기의 싱그러움이 마음을 청량하게 해주었으며~
영혼을 깨우는 숲속은 행복이 넘치고, 모든 것이 하나 하나가 감동적이다
마장재에서 바라본 비계산 풍경이다, <일본왕가 조상신 전설에 의하면>
우두산은 일본 개국신화와 관련된 절설의 산이라고 전해진다
신화에 등장하는 남매신 아무데라스가 천석굴에 은신함으로써
고천원 천지가 암흑으로 변하자 장닭들이 저산에 일제이 모여 울었다고 한다
마장재에서 비계산 오름길에는 화사한 철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여왕의 계절을 노래한 철쭉이 온 산을 불태우고 있었으며~
은은한 철쭉꽃 향기는 여인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꽃속에 갇히게 한다
합천의 명산인 국립공원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그리고 매화산이 멋지게 다가온다
거창은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또한 비계산, 금원산, 기백산 등 거창을 감싸고 명산들이 전시회를 열고 있는 듯하다
우두산은 최근 둘어서 봄철이면 찾아오는 등산객이 많아졌다
주변 명산들의 철쭉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요즈음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지면서 철쭉산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발아래 대밭골마을과 죽전저수지가 스잔한 풍경을 자아낸다
미녀봉과 숙성산 뒤쪽에 있는 비슬산을 보이지 않고~
우측에 황매산은 아스름하지만 실루엣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라보이는 비계산(飛鷄山)은 기개가 느껴지는 웅장한 산이다
하지만 왜 닭이 날개를 펼치는 모습에 비유 하였을까요?
1000m가 넘는 고봉이면 매나 독수리 정도느 갖다 붙여주어야지~
오월의 꽃은 단연코 연분홍빛 철쭉(수달래)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어느 산으로 가든지~
산정에는 온통 울긋불긋 철쭉꽃으로 물들어 있다
의상봉과 장군봉으로 이어진 산세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 한다
금계포란형은 금 벼슬의 관을 쓴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
그래서 우두산 주변에는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계절 중에서도 꽃피는 봄철이 산행하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이다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새싹들이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아름답게 산을 물들이는 봄꽃들의 향연에 마음이 울렁거리기 때문이다
우두산은 오름길이 바위산이지만 테크를 잘 만들어 놓았다
거대한 암봉들이 곳곳에 잘 발달되어 있다
우하~ 저 울통불통한 바위의 산을~
우리가 다 넘어 가야 하는 봉우리이란 말인가
우두산은 가야산과 덕유산 그리고 지리산이 가까이에 있다
그래서 명산에 둘러싸여 명성은 얻지 못했지만~
그들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가조면 들판 뒷쪽의 박유산과 그리고 백두대간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박유는 신라말 학식 높은 선비로 고려 태조의 부름을 받았으나~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하여 조정으로 나아가지 않았다고 박유산 유래에 전해진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합천 가야산은 국립공원 소머리의 산이다
앞쪽으로 뾰족한 남산제일봉은 더 아름답다고 하고~
이곳은 별천지라고 하는데, 과연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느 산일까?
거창은 예로부터 외부에서 접근이 어려워 산과 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1000m가 넘는 고봉의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조선시대에 거창으로 발령을 받은 관리가 "울면서 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급하게 올라가면 이런 바위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양쪽에 두 개의 방울이 툭 튀어 나온게 영락없이 보이죠!
일명:남근바위라고 칭하더군요~^^
여자들이 밤낮없이 몰래 올라와 저 바위를 만지고 내려간다고 한다
밑거나 말거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겠지요~^^ㅎㅎ
이 바위는 병아리 바위 또는 흔들바위라 하더군요
하지만 괜스리 흔들어서 굴러 떨어질까봐!
흔들어 보지도 못하고 그냥 사진 한장 담고 돌아선다
우두산(牛頭山)의 또 다른 이름은 별유산이라고 한다
이백의 시구인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별유"를 빌려서
별유산(別有山)으로 불리었고 또한 돌이 무더기로 많다고 하여 돌부리산이라고도 한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여기는 별천지라 인간 세상이 아니라네
이백(李白)의 시구인 산중문답(山中問答) 중의 한 소절인데~
별유산의 기암괴석과 빼어난 산세는 인간 세상이 아니라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산고수장(山高水長)은 산이 높고 물은 유유히 흐른다는 뜻이다
거창(居昌) 지역의 산세를 잘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는데~
거창은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예로부터 험지로 꼽혀왔다
비계산(飛鷄山)은 산세가 마치 닭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천원의 신화에 의하면 이곳 비계산은 닭뫼로써 아마데라스가 천석굴에
은신하여 고천원 천지가 암흑천지로 변하자 장닭이 일제이 모여 울었던 곳이라 한다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울통불통한 바위산이 좋다
남자의 웅장한 기개가 느껴지지 않은가!
우두산까지 오르는 능선에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약간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위험한 구간도 있다
물론 안전하게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사진에서 처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암릉을 오르기도 한다
가야산 자락에는 주봉을 포함하여 우두봉이 8개라라는 말이 있다
소는 불교와도 관련이 있으니 틀린말은 아닐 것이고~
우두산도 불교 문화의 성지로서 자연과 종교적 의미가 함축된 이름이리라
걸어가는 시간보다는 사진 찍는 시간이 더 걸린다
멋진 기암괴석들이 쉴틈도 없이 나타나는데~
마치 바위들은 하늘을 향해 저마다 할말이 있는 듯하다
오름길에 만난 바위들은 보는 방향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
튀어나온 돌부리가 집게 발가락처럼 보이기도 하고~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여기는 인간 세상이 아니라" 별천지라 하였을까요?
암릉에서 완만하게 서서히 고도를 높여 헬기장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능선 곳곳의 소나무숲에도 산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었으며~
요즈음 우리땅 어디를 가도 꽃향기와 싱그러운 봄기운에 흘뻑빠질 수 있다
우두산 상봉 직전에 만날 수 있는 코끼리바위의 형상이다
우두산 정상을 오르기전 우측편에 위치해 있는데~
앞만 보고 이동하다보면 코끼리바위를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우두산(牛頭山, 1.046m)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은 우두산이 상봉이며~
산 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牛)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두산의 전체 산이름을 별유산(別有山)이었다고 한다
잘 생긴 기암괴석들이 경연을 펼치는 곳이기에~
인간의 세상이 아니라, 신선의 세계가 아름답다는 뜻이리라
거창군 가조면 일대에는 유난히 소(牛)와 관련된 지명들이 많이 있다
소뿔의 양각산, 소머리 고개인 우두령, 소의 코인 시코봉 등
그리고 소의 불알인 우랑동 등 소의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이 거창군이다
정상을 내려와 돌아보면 걸음을 멈추게 할만큼 멋진 풍경이다
아슬아슬한 바위길은 우리의 마음을 긴장케 하였지만~
날카로운 암봉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눈을 즐겁게 만든다
우두산은 국립공원 가야산의 남서쪽에 가까이 있는 산이다
여기에 올 때까지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는데~
별유천지라 부를만큼 수려한 풍광은 우리를 감탄케 하였다
아무리 뛰어난 석장도 자연의 이 아름다움을 흉내낼 수 없으리라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놀라웁고~
비수처럼 솟아 오른 봉우리들은 설악산의 용아장성도 부럽지가 않았다
별유산이라 했던 그 숨겨진 비경의 의상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의상봉은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은 봉우리이며~
당나라에 가서 화엄종을 유학하고 돌아온 의상의 고고함이 느껴진다
계단이 없었다면 저 높은 곳을 어떻게 올라 다녔을까?
의상대사는 도술을 부려서 올라 갔을까요?
저곳에서 의상대사가 참선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의상봉과 장군봉으로 갈리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의상봉은 좌측으로 올라가야 하고~
의상봉에 갔다가 되돌와서 장군봉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의상봉은 계단이 없다면 일반인은 오르기가 힘든 봉우리다
계단 하나에 생의 번뇌~ 계단 두 개에는 사의 번뇌~
속새의 집착과 욕심을 계단 하나 하나에 내려놓고 올라간다
의상봉 오름길은 오직 계단 약 200여개를 올라가야 한다
아슬아슬한 계단을 메달리다시피 올라가야 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오르기가 조금은 힘든 계단이다
다리를 후들거리며 정상에 오르면 의상봉 표지석이 반긴다
산릉 곳곳에 솟은 기암들의 배치가 환상적이었으며~
이곳이 별유천지라는 의상대사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의상봉(義湘峰, 1.038m)은 우두산의 아홉봉우리 중 하나이다
의상봉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으며~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때 참선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의상봉 아래에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고견사(古見寺)가 자리잡고 있다
고운 최치원이 심었다고 하는 천년 묵은 은행나무가 유명하고~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두 사람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이 있고
동종과 마애석불 등 고견사는 선인들의 숨결이 담겨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고견사를 있게 한 것이다
오늘 일정은 고견사 견학을 할 수 없지만~
언젠가 다시한번 이곳을 찾아서 삼배를 꼭 올리리라
장군봉과 바리봉 아래에는 거창군 가조면 들녘이 드넓게 자리잡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도읍으로 정하고자 했던 곳으로~
그래서 거창군 가조면은 풍수지리학적으로 "길지(吉地)"라는 말을 한다
거창군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3대 국립공원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은 남쪽으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덕유산과 가야산이 뻗어내린 산맥이 거창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백두대간의 초점산(삼도봉)에서 동남으로 분기한 수도지맥이 있다
북쪽의 두리봉에서 우두산을 거쳐 비계산으로 이어지고~
뒷쪽으로 오도봉과 미녀봉의 산줄기가 우리도 한번 보고가라고 한다
의상봉에서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멋진 조망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했지만~
의상봉의 정기를 듬뿍받고 돌아와 장군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장군봉은 의상봉의 뒷쪽 사면을 따라서 이어진다
곳곳에 선답자 시그널이 팔랑 거리는데~
의상봉이 인기 명산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의상봉의 뒷쪽으로 돌아오면 고견사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 아래 중턱에 고견사가 있지만~
갔다가 올라오는 길이 힘들어서 그냥 장군봉으로 향한다
거대한 수석같은 수직의 돌기둥에 눈이 휘둥그래진다
마치 깍아서 세워 놓은 것처럼 느껴졌으며~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우두산 주능선의 그림같은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기암괴석의 바위들은 자연의 신비감을 주었으며~
사방팔방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바위능선의 아름다운 바위 풍경은 산악미가 넘친다
암벽을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길이 쉽지 않지만~
힘찬 기운이 감돌면서 꽁꽁얼었던 마음도 녹아내린다
등산길은 사람이 갈 수 있을 만한 길로 안내를 한다
아슬아슬한 기암들은 마음을 긴장쾌 하였고~
발길 머무는 곳마다 눈부신 수석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누군가가 지어준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을 법하다
누가 찍었는지 참으로 멋지게도 찍었넹~^^
도룡농 한마리가 마치 의상봉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바위틈에서 자란 멋진 소나무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이다
아찔한 구간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하지만~
의상대사가 칭송할만한 바위들의 비경이 곳곳에 숨겨 놓았다
지남산(1.018m)은 고봉인데도 아무런 표지석이 없다
우두산의 아홉 봉우리 중의 한 일원에 속하는데~
왜 봉(峰)이 아니고, 산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군봉으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해서 힘이 든다
지남산을 지나면서는 조망도 트이지 않았고~
스사 장군님을 뵈러가는 길은 그렇게 쉽지 않은 길이다
불교에서는 열반의 세계를 뜻하는 "피안(彼岸)"이란 말이 있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는데~
바로 장군봉으로 가는 길은 인내하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한 구간이다
힘들게 걷다보니 어느덧 장군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장군봉은 200m 떨어져 있으므로~
장군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바리봉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장군봉(將軍峰, 956m)은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우두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진 산줄기에 위치한 봉우리이며~
옛날 일본왕가 전설에 백마를 탄 장군 스사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장군이 조각배를 타고 있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바다였던 이곳에서 나룻배에 표류하는 장군을 구하기 위해 옥황상제가 도력이 뛰어난
딸을 지상으로 내려 보냈는데,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자 크게 노하여 영원히
산으로 변해 있으라 하여 각각 장군봉과 건너편에 마주보고 있는 미녀봉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장군봉과 미녀봉은 전설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깃든 산이다
건너편의 미녀봉은 임신 한채로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고~
이곳의 장군봉은 하염없이 미녀봉을 바라보고 지키는 모습이다
거창은 우두산을 비롯하여 고봉의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예로부터 외부에서 접근이 어려워 산과 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고~
유서깊은 고견사와 가조온천이 있어 봄 산행지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병산마을과 소림사 방향으로 가면 테크가 만들어져 있었다
중국의 소림사가 이곳으로 이사온 것은 아닐것이고~
그렇다고 소림사까지 갈 수 없어서 사진한장 담고 돌아선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면 우두산에서 지나온 주능선이 일목요연하다
뒷쪽으로 국립공원 가야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멋진 암릉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장군봉을 내려오면 장군재에서 삼거리갈림길 이정목을 만난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과 바리봉으로 가는 갈림길인데~
주차장 방향과 차이가 없으므로 바리봉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다
장군재에서 올라서면 지도상의 888.5m봉에 삼각점을 확인한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놀랍다
좌측에 봉우리가 삼각점이 있는 888.5m봉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장군봉은 미녀봉을 향해서 당당한 모습이다
의상대사가 별유천지라 부를만큼 수려한 풍경은 감탄의 연속이다
소머리를 닮았다고 하는 우두봉도 불교와 관련이 있으니~
이곳은 불교 문화의 성지로서 자연과 종교적 의미가 함축된 곳이리라
비계산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바리봉의 암봉이 멋진 모습이다
멀리서 보는 모습과 달리 제법 웅장하게 다가왔으며~
장군봉이 남성적이라면 바리봉은 여성적인 자태를 지니고 있다
바리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은 과히 일품이다
사람마다 산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우두산 바위꽃의 아름다운 절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바리봉(800m)은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에 걸쳐 있는 봉우리다
봉우리가 스님의 밥그릇을 엎어 놓은 듯한 형상이며~
국립공원 가야산과 함께 우두산도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산이다
거창군 가조면은 딸기가 유명한 고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리에 딸기를 올려놓은 형상인데~
거창군의 유명한 딸기를 홍보하는 정상석이 이채롭다
바리봉에서 바라보면 우두산 아홉 봉우리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괴석이 도열해 있어 "소금강"으로 불릴만큼 절경이며~
뒷쪽으로는 장닭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비계산이 운치를 더한다
바리봉 정상에는 누군가 세워놓은 돌에 새겨진 글이 감동적이다
인내하고 인내하는 것이 나의 힘이라는 글귀였는데~
인생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리라!
건너편 고견사주차장을 바라보며 바리봉을 내려선다
하늘에서 산까치가 까악^까악^ 지저귀는데~
마치 우리를 배웅이라도 하는 것처럼 길조로 느껴진다
<용담소갈림길 안부에 도착하면 좌측으로 진행한다>
거창의 가조면에는 청동기시대의 유뮬인 고인돌이 많이 있다고 한다
가조면은 땅이 드넓고 그만큼 살기 좋은 땅이라는 것이며~
정감록의 기록에도 "천년도읍지"라고 하여 고대부터 살기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이정목을 만나면 고견사주차장 방향이다>
그래서 거창이라는 지명도 너른 들판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한들, 거열(居列), 거타(居陀) 등으로 불렀는데~
조선시대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도 "거창(居昌)은 땅이 기름지다"라고 했다
장군재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오늘은 산행하는 동안에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이렇게 꽃피는 봄날에 등산객을 만나지 못한것은 드믄 일이다
거창군 가조면은 태조 이성계가 도읍으로 정하려고 했던 곳이다
그래서 가조면은 큰 인물이 많이 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 가면 좋은 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산행 날머리인 고견사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한다>
의상봉 중턱에 위치한 고견사(古見寺)는 거창을 대표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고견폭포와 천년 보호수인 은행나무, 마애불, 쌀굴 등이 있지만~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올라가는 길이 험로하여 답사하지 못함이 조금은 아쉽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창의 산들을 두루 섭렵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두산을 비롯하여 금원산, 기백산, 비계산, 오도산, 미녀봉 등이 있고~
산행 후 가조면의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산행하기 좋은 청명한 봄 날씨에 또 하나의 명산을 접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만한 산이지만 오늘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도 좋은 조건이 되었다
의상대사의 말씀처럼 별유천지라 할 만큼 산세가 수려하여 추억도 많이 만들었으며~
우두산 산행에 이어 주변 명산을 찾는 기회가 또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3 : 25 (07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어가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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