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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경상남도 하동군 성제봉(고소산성-청학사) 웰빙산행

경상남도 하동군 성제봉(고소산성 - 신선대 - 성제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한산사주차장 - 고소성 - 통천문 - 봉수대 - 신선대(구름다리) - 철쭉군락지 - 1.054m봉(헬기장)

                      성제봉1봉(聖帝峰, 1.115m) - 성제봉2봉(1.117m) - 삼각점봉 - 수리봉(840m) - 청학사주차장

 

◎ 산행거리 : 한산주차장 ~ 0.9Km ~ 고소산성 ~ 3.3Km ~ 신선대 ~ 0.3Km ~ 강선암갈림길 ~ 1.4Km

                      성제봉(1봉) ~ 0.2Km ~ 성제2봉 ~ 0.2Km ~ 삼각점봉 ~ 1.4Km ~ 수리봉 ~ 1.8Km ~ 청학사

                      도보거리   =   약 9.4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5 : 35  (07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자연을 따라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천혜의 고장 하동군 성제봉 산행이란?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하동군 악양면의 형제봉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에 우뚝 솟은 봉우리다

정상 표지석에는 성제봉(聖帝峰)으로 되어 있는데, 본래 이름은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우래깊은 형제와 흡사하다 하여

형제봉(兄弟峰)이지만 이 지역 사투리로 형을 성으로 부르는 탓에 성제봉이 되었다, 악양의 진산으로 어진 임금 같은 산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걸어온 나의 발자국들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경상남도 하동군 성제봉(聖帝峰) 산행지도 *****

 

 

 

 

 

 

 

고봉(高峰)이라 정상에 가까운 한산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새벽길을 달리는 것은 언제나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으며~

오늘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성제봉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형제봉(兄弟峰)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가을이 만추(晩秋)로 접어드는 하동의 풍광을 만나러 왔으며~

경남 하동군은 자연을 따라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평사리에 있는 악양(岳陽)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딤이 들판의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洞庭湖)라 했으며

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는데

평사리 들판에 위치한 동정호와 악양의 소상팔경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이다

 

 

 

 

하동 성제봉과 광양 백운산 사이를 유장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도도하다

고운 모래가 아름다운 섬진강(蟾津江)은 제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은데~

한산사 전망대에서는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를 볼 수 있다

 

 

 

 

악양의 무딤이 들판과 섬진강을 한번 둘러보고 한산사로 들어선다

중국 또는 경남 거제의 한산사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이곳의 주변 경관이 중국의 한산사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산사의 담벼락에 있는 일주문이 참으로 멋스럽다

바위에 붙어있는 담쟁이 넝쿨도 그림이고~

그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도 정말 걸작이다

 

 

 

 

한산사는 고소성 아래에 자리잡은 아담한 절인데 확실한 자료가 없다

구례 화엄사(544)와 창건연대가 비슷하다고 전하고 있으나

주변의 환경에 비춰볼 때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는 보이지 않는다

 

 

 

 

새롭게 단장한 한산사(寒山寺)는 전체적으로 녹색을 중심 색으로 칠해져 있다

한산사에는 탱화가 있는데, 경남문화재 제286호에 지정되어 있으며~

경내에는 1960년대에 지은 대웅전, 약사전, 삼성각 등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의 한산사(漢山寺)가 위치한 악양(岳陽)은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시인 장계(張繼)가 풍교야박(楓橋夜泊)이란 시를 읊어 유명한 곳인데~

하동 악양의 한산사 또한 아름다운 풍경이 중국의 한산사를 빼어 닮았다는 것이다

 

 

 

 

고소산성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곳의 한산사를 거쳐야 한다

사방사방 오르면 외둔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고~

완만한 등로를 따라 발품을 팔면 고소성(姑蘇城)에 올라선다

 

 

 

 

여기가 바로 하동군 악양 평사리에 있는 고소성(姑蘇城)이다

성(城)을 오르는 계단은 유난히 경사가 심하였으며~

이렇게 높은 곳에 돌을 정교하게 쌓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리산의 험준한 산줄기가 이어져 방어에 유리한 위치이다

이 통로는 고소산성의 동북쪽에 있는 성문이며~

사각 모양의 돌들로 쌓은 성벽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성제봉 끝자락에 위치한 고소성은 역사적 가치를 압도한다

고소성은 해발 300m에 위치한 천혜의 요충지이며~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의 접전지역이라 쌓은 것으로 보여진다

 

 

 

 

고소산성(姑蘇山城)은 확실한 축조연대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가야와 신라 때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며~

경상도에서 호남지방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人生)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하였던가!

섬진강의 S라인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으며~

마치 미녀의 몸매를 훔쳐보는 것처럼 동공이 확대되고 흥분된다

 

 

 

 

고소산성(姑蘇山城)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3대 산성 중에 하나이다

이 멋진 소나무는 고소성을 지키고 있는 병사처럼 보였으며~

고소성의 랜드마크로 관광객과 산인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소나무이다

 

 

 

 

고소성에 올라 섬진강을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장관이었다

어두컴컴하여 악양면 들판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하였지만~

악영면 무딤이 들녘과 섬진강의 물안개가 어우러져 멋진 운치를 보여주었다

 

 

 

 

고소성을 지나면 암릉이라 할 것도 없지만 산행의 재미가 있다

이곳에서 성제봉을 거쳐 지리산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드라마 소설 "토지"에서 별당 아씨와 구천이가 야밤 도주한 길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 성제봉과 광양 백운산이 마주보고 있다

악양벌판과 섬진강을 구경하면서 산행하는 맛이 솔솔하며~

백운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에 걸려 얼굴을 보여 주려고 하지 않는다

 

 

 

 

산객들이 정성껏 쌓아 올려놓은 안전 산행을 위한 돌탑이다

우리도 돌 하나 올려놓고 소원을 빌어 보았으며~

우리 민초들의 힘든 삶에 애환이 담겨 있는 돌탑일지도 모른다

 

 

 

 

성제봉 오름길은 암릉과 노송(紅松)이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사방사방 오르면서 가을을 느끼기에는 아주 좋은 산행지이며~

등산로 주변에는 통천문, 신선대, 철쭉군락지 등 산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지척에 호남의 최고봉인 백운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항상 봉우리에 흰 구름을 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선비들이 오늘처럼 산 봉우리에 걸린 구름을 보며 노래 하였으리라

 

 

 

 

섬진강이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를 도도하게 흐르는 풍경이 아름답다

좌측에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 마을도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바둑처럼 가지런한 악양들판 무딤이들도 부자마을을 증명한다

 

 

 

 

커다란 바위사이를 통과하는 통천문(通天門)이 나온다

몸이 비대한 사람은 통과하기가 어려울 듯~ㅎㅎ

우리도 배낭을 벗어야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공간이다

 

 

 

 

왜 이 좁고 어두운 통천문(通天門)에서 사진을 찍으러 하는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통천문을 통과하면 그만큼 하늘이 가까워서 환호하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성제봉은 통천문을 통과해도 한참을 올라야 한다

신선대까지는 소나무의 사열을 받으며 오르는데~

그윽한 솔향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사방사방 거슬러 오른다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곳이 봉수대임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지도상에 586m봉은 신선봉으로 나타나 있는데~

무언가 봉수대와 신선봉이 지도상에 잘 못 표기되어 있는 듯하다

 

 

 

 

신성봉을 지나 다시 올라서면 봉수대가 있는 봉우리이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어 그냥 짐작할 뿐이며~

사방이 가로막혀 봉수대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거시기하다

 

 

 

 

신선대를 오르는 능선길 내내 소나무의 경치가 절경이다

그래서 울~몽실님의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지고~

추억도 만들고 자연을 느끼면서 하루를 이곳에 묻으려 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분재형의 소나무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가을의 상징인 예쁜 단풍은 볼 수가 없었지만~

솔향기 그윽한 숲속은 낭만이 있고 생명이 살아있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제13구간이 형제봉 능선을 가로질러 넘어간다

이곳의 고갯마루를 윗재 또는 웃재라 부르고 있으며~

악양면 대축마을에서 윗재를 넘어가면 화개면 원부춘마을로 연결된다

 

 

 

 

조선 최고 지리학자 청화산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악양을 이렇게 소개한다

지리산 남쪽에 화개동(花開洞)과 악양동(岳陽洞)이 있는데~

두 군데 모두 사람이 살고 산수(山水)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을 하였다

 

 

 

 

악양은 택리지에서 청학동으로 거론 될 정도로 풍수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택리지에서 말하는 살기좋은 곳으로 가거지(可居地)의 네 가지 요소인

지리(地理), 생리(生利), 산수(山水), 인심(人心) 모두를 두루 갖춘 곳이라 한다

 

고려 중엽에 한유한(韓惟漢)이 이자겸(李資謙)의 횡포가 심해지자

장차 화를 당할 것을 알고 벼슬을 내려놓고 가족을 데리고, 이곳의 악양동에서 숨어 살았다

훗날 조정에서 그에게 벼슬을 내리고 불렀지만, 한유한은 끝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며, 어떤 사람은 신선이 되어서 갔다는 이야기만 전해진다~ 중략

 

 

 

 

등로상에 허 참! 이렇게 허허로운 미인송 소나무가 있단 말인가!

잘 생긴 소나무가 엉덩이를 드러내고 산객을 유혹하는데~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쳐다보면 흥분이 되는 나무이다 

 

 

 

 

형제봉 오름길에는 아름다운 미인송 소나무(紅松)의 전시장이다

사람(人)이 산(山)에 가면 신선(仙)이 된다고 하였는데~

그래서 형제봉 오름길에는 신선봉도 있고 신선대도 있는 것일까요

 

 

 

 

신선대가 멋지게 조망되는 바위전망대 봉우리에 올라선다

1.054봉(헬기장) 뒷쪽에 성제봉(聖帝峰)이 있는데~

정상이 아직도 멀었기에 배낭을 내려놓고 한참을 쉬어간다

 

 

 

 

우측으로 광양 백운산이 호남의 최고봉답게 늠름한 기상이 호기롭다

남쪽으로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망덕포구를 향해 흘러가고~

그 아래로 섬진강 물줄기가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를 유장하게 흘러간다

 

 

 

 

복잡한 속세의 삶을 살아가면서 잠시 쉬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곳의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신선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느긋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몸과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힐링의 숲길이다

 

 

 

 

깨달음은 오직 인간의 소치이다 그리고 그건 어디서고 가능한 일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우리 민초들이 힘들었던 순간들을 기억하자

그러면 그 고마움을 느낄 것이요, 그 건 곧 깨달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신선대 오름길은 산죽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운치가 한층 돋보인다

하지만 신선대까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오름의 연속이라~

선답자들은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 오르는 것보다 힘들다고 한다

 

 

 

 

신선대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올라온 길이 일목요연하다

햇살이 쏟아지면서 섬진강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우측에 있는 백운산은 구름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선대(神仙臺) 오름길은 양쪽으로 암릉이 우뚝하게 솟아있다

마치 신선대를 오르는 대문 역활을 하고 있었으며~

오름길이 힘들지만 신선(神仙)이 된다는 기쁨에 힘을 내어본다

 

 

 

 

신선대에 올라서면 천하명당 자리에 무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철계단을 올라서면 조망이 환상적이었는데~

마치 신선이 된 것처럼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확 사라진다

 

 

 

 

정상을 내러서면 신선대의 마스코트인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국내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여 스릴감이 있으며~

신선대 구름다리는 1999년에 만들었고 길이는 50m라고 한다

 

 

 

 

형제봉 산행은 신선대 구름다리가 최고의 하이라이트이다

신선이 되려는 기분으로 구름다리를 건너는 순간!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다리가 흔들거려 어찌나 무섭던지 혼쭐이 났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천만석의 악양 들판이 한눈에 펼쳐진다

확 트인 풍경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느껴졌으며~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항상 자연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산객을 행복하게 만든다

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꽃만 담고 가는 것은 아니며~

자연의 순수한 모습에서 세속에서 찌든 영혼을 깨끗히 닦아내고 간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은 민족적 정치적 가치가 큰 곳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무대인 악양 들판이 한눈에 펼쳐지고~

형제봉은 자연을 따라  문학과 역사가 살아있는 천혜의 고장 악양을 감싸고 있다

 

 

 

 

봄이면 이 일대가 철쭉으로 온통 빨갛게 물이 들어 산객을 유혹한다

형제봉은 푸른 숲, 아찔한 절벽, 봄의 쩔쭉꽃, 수려한 풍광!

등산객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이다

 

 

 

 

앞에 있는 봉우리는 철쭉제단(헬기장)이 있는 1.054m봉이다

철쭉동산이 썰렁하고 휑하여 조금 아쉬웁기는 하지만~

구름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철쭉을 잠시 잊게 만든다

 

 

 

 

철쭉동산 오름길에 늙은 억새들이 마지막 몸부림을 친다

오늘따라 세찬 바람에 억새가 하늘 거리는데~

떠나야하는 슬픔에 고개를 숙친채 바람에 몸을 맏기고 흩날린다

 

 

 

 

하동군 악양은 중국의 악양(岳陽)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토지에서 나온 것처럼 최진사댁은 땅 부자이긴 했나봐요~ㅎ

우측으로 농익은 여인의 몸매처럼 흐르는 섬진강도 우리를 사로 잡는다

 

 

 

 

철쭉동산을 오르면서 사방으로 펼쳐진 비경에 탄식을 한다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에 정화가 되어 버렸으며~

하늘에 구름까지 퍼포먼스를 하면서 우리를 반겨 주는 듯하다

 

 

 

 

구름속에 감춰두었던 비경을 우리에게 한껏 선 보인다

지리산의 산신령은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청명한 하늘이 열리면서 시원한 풍경이 우리를 감탄케 한다

 

 

 

 

오늘은 자연이 보여주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런 멋진 풍경을 두고서 걷기만 한다는 것은~

산(山)에 대한 모독일 것이요, 또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하동군 악양들판을 구제봉과 칠성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뒤쪽으로 진주시가 아련하고 사천 와룡산도 보이고~

칠성봉 우측으로 하동 금오산과 남해 망운산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산(山)에 오르면 자연은 사람에게 넉넉함을 안겨준다

우리의 마음도 산을 닮아 마음이 넉넉해지고~

어쩌면 찌든 삶에 지친 사람에게는 에너지 공급원이다

 

 

 

 

형제봉은 남해안의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산이다

우와~ 형제봉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었어요~ㅎㅎ

자연이 빚어놓은 오묘함과 신비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소심했던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된 것도 산이 내려준 처방이다

또한 산을 닮아가는 마음도 산이 내려준 선물이며~

우리가 산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 때문일 것이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다

자연을 따라 천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천혜의 고장 악양!

문학과 역사속에 민중의 삶에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봄에 핀 철쭉에 견줄 것이냐고~ㅎㅎ

철쭉 필 때면 철쭉대로 나름 멋이 있겠지만~

오늘은 산중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가 아닐런지~^^

 

 

 

 

섬진강의 물줄기가 S라인으로 유유히 흐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다

흐르는 강(江)은 산을 깎을 지언정 산(山)을 넘지는 않으며~

산줄기에 의해 지역이 갈라지고 물줄기로 마을이 형성되면서 민초들이 살아간다

 

 

 

 

구름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정없이 멍 때리고 앉아 있을 수도 없기에~

하늘이 내려준 선물을 가득안고 성제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섬진강의 옛 이름은 고운 모래가 많다고 하여 다사강(多沙江)이라 불렀다

악양(岳陽)은 산과 강 그리고 들판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고장이며~

섬진강(蟾津江)의 신령스런 기운이 우리 민초들을 살찌우게 하였을 것이다

 

섬진강을 <왕의 강>으로 불렀던 것은 "왕시리봉"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이란 뜻이다

처음에는 어느 사진작가의 작품이 당선되면서 "왕의 강"으로 유명 해졌으며

또한 어떤이는 지리산의 왕시리봉에서 보는 아름다운 섬진강 물줄기가 마치

지리산의 용(龍)이 바다의 용왕을 향한 용트림한 모습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오늘은 성제봉의 진정한 모습을 재발견 하는 것 같았다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길이라 생각하며~

남해의 산들을 바라보며 산이 주는 넉넉함에 감사한 마음이다

 

 

 

 

요즈음 억지와 욕심 그리고 이기주의가 세상을 지배한다

모든 악의 근원은 욕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위대한 자연을 만나면 한낱 부질 없음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지도상에 1.054m봉으로 헬기장에 철쭉제단이 있는 봉우리이다

이 일대는 봄철이면 철쭉이 천상화원을 이루는 곳으로~

매년 5월이면 철쭉제가 열리면서 많은 산객들이 찾아오는 산이다

 

 

 

 

병들고 아프면 기댈곳은 자연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산(山)은 어떻게 보면 행복 바이러스이며~

산은 마음만 넉고 떠나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즐거움을 준다

 

 

 

 

넉넉한 마음으로 즐겁게 오르다보니 어느새 형제봉에 올라선다

형제봉은 하동 8경(景)에 속할 정도로 경치가 훌륭하며~

선정한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보여준 풍경만으로도 공감하실 것이다

 

 

 

 

형제봉(兄弟峰1.108m)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지리산 남부능선 삼신봉에서 남쪽으로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이며~

형제봉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상 표지석에는 성인 성(聖)자에 임금 제(帝)자를 써서 성제봉(聖帝峰)으로 되어 있다

원래 이름은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형제처럼 흡사하여 형제봉(兄弟峰)이지만~

이 지역 사투리로 형을 성으로 부르는 탓에 성제봉(聖帝峰)으로 부르고 있으며

어찌 되었거나 악양의 진산으로 정상석의 이름처럼 어진 임금(君主)같이 후덕덕한 산이다

 

 

 

 

형제봉은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있어 높이로 형과 아우봉으로 정한다

아우2봉(1.108m)과 형1봉(1.112m)은 200m 떨어져 있으며~

아우봉에서 이번에는 형제의 형(兄)격인 형제1봉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형제봉(1.112m)은 경상도 사투리로 형을 성이라 하기에 성제봉이라 부른다

원래는 두 개의 봉우리가 우애깊은 형제처럼 흡사하여 형제봉이지만~

어질고 덕이 뛰어난 임금(君主)의 산이라 하여 표지석은 성제봉으로 세워 놓았다

 

 

 

 

형제봉에서 천상만화하는 산하에 몸을 맏기고 조망을 즐겨본다

북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장엄한 모습으로 보이면서~

산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면서 마치 신선이 되는 기분이다

 

 

 

 

지리산 왕시리봉이 구름을 머리에 이고 얼굴을 살짝 내민다

하동군 하면 지리산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으며~

형제봉은 우리가 보고자 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어 행복한 시간이다

 

 

 

 

형제봉 기슭에는 박경리 소설 "토지"의 무대였던 악양 평사리에 최참판댁이 있다

경상도 하동과 전라도 광양 사이를 섬진강 물줄기가 도도하게 흐르고~

남해안 첩첩산줄기의 끝과 바다 그리고 강을 볼 수 있는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이다

 

 

 

 

오늘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 풍경이다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하겠는가! 아름답다는 말 밖에~

형제봉은 역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멋진 풍경이 문화재이다

 

 

 

 

우리가 내려가야 할 청학사(靑鶴寺) 수리봉 능선길이 험하다

내가 살아온 날들처럼 굴곡지는 능선길처럼 보이며~

이렇게 멋진 하늘을 두고 내려가기가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다

 

 

 

 

형제봉을 내려서면 두 개의 형제처럼 생긴 바위가 멋스럽게 보인다

이 바위를 도를 닦는 형제바위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리산 주능선의 형제바위처럼 요정의 유혹을 경계하려는 바위는 아니다

 

 

 

 

형제봉에서 좌측으로 200m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활공장을 지나서 지리산으로 연결되는 길이며~

이곳에서 우리가 가야할 청학사는 우측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측 청학사 방향으로 곧장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형제봉에 관련된 옛 문헌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는데~

어쩌면 이곳이 형제봉과 관련된 삼각점이 아닐런지 모르는 일이다

 

 

 

 

하동군은 뒷쪽으로 지리산이 있고 아래로는 남해군과 접해있다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경계로 광양과 마주보고 있으며~

지리산의 장엄함과 섬진강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살기좋은 고장이다

 

 

 

 

청학사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제법 까플막한 험난한 길이다

전체적으로 암릉길이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추억에 사진도 배낭속에 가득 담았으니 사방사방 내려가리라

 

 

 

 

수리봉 내림길에도 비좁은 바위를 빠져나가는 통천문이 있다

고소성에서 부터 형제봉을 점령하고 내려가는 길이니~

우리에겐 어찌보면 개선문(凱旋門)이라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청학사 내림길은 수직에 가까운 암벽이 여러번 나타난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로프와 철계단으로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오늘의 마직막 봉우리인 수리봉(840m)에 올라선다

독수리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잠시 수리봉에서 산정에 주인이 되에 세상을 바라본다

 

 

 

 

수리봉에서 바라보면 성제봉은 형제처럼 나란히 있다

아름다운 풍경은 아무나 느끼는 것이 아니며~

이렇게 아름다움을 맛보는 성취감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

 

 

 

 

성제봉 능선은 모산인 지리산을 흠모하는 모습으로 선을 이으려한다

우측으로 지리산의 천왕봉도 살짝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지리산 일대를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이다

 

 

 

 

청학사로 내려서는 등로길은 육산이면서도 제법 까플막하다

울창한 소나무숲은 우리의 근심 걱정을 씻어내고~

그윽한 솔향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마음을 활짝열고 내려간다

 

 

 

 

하동에서 자라는 차는 신라 시대부터 <왕의 녹차>라 불릴 만큼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다도(茶道)의 고장인 하동은 녹차를 처음 심고 가꾼 시배지가 있었던 곳이며~

차를 마시는 일은 선을 향한 의미의 "다선일미(茶禪一味)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청학사가 가까워지면서 산길은 우리를 낭만 모드로 몰아 넣는다

조금씩 보이는 단풍은 그래도 가을빛 향기로 가득하고~

청학사로 내려서는 지친 산객에게 마지막 즐거움을 선사하는 길이다

 

 

 

 

가을 길이 아름다운 것은 당신과 함께 걸었기 때문입니다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고 걸었던 형제봉 하늘길!

가을 하늘처럼 예쁜 기억들이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아무리 미식가라 하여도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으면 싫증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을 하늘의 풍경은 싫도록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다웠으며~

뫼 산(山)를 형상화 한 돌탑이 있는 청학사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지리산 남부능선의 형제봉은 남해의 전망대라는 말이 실감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명산이다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와 섬진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었으며~

사방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조망에 많은 추억을 만들었기에 집으로 가는 마음도 행복하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5 : 35  (07시간 05분)        ◎ 날씨 : 구름, 아주 맑음

 

 

불후의 명곡 고향무정 - 노래 :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