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군 계족산(중평교 - 광대바위 - 삼산교)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01월 24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과 간전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중평마을 - 병풍바위갈림길 - 중상봉(495.0m) - 화정재 - 계족산(鷄足山, 705m)
삼각점봉(730m) - 광대바위 - 광대바위전망대 - 삼산재 - 삼산리마을 - 중평마을
◎ 산행거리 : 중평마을 ~ 1.6Km ~ 중상봉 ~ 1.1Km ~ 계족산 정상 ~ 0.8Km ~ 삼각점봉 ~ 0.2Km
광대바위 ~ 0.6Km ~ 삼산리갈림길 ~ 2.8Km ~ 삼산리마을 ~ 1.4Km ~ 중평마을
도보거리 = 약 8.5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50 ~ 16 : 20 (05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천혜의 수직절벽 광대바위를 품은 구례의 진산 계족산 산행이란? ◑
구례읍 남동쪽에 자리한 계족산은 그렇게 높지 않는 산이지만 산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간전면 평야와 지리산과 호남정맥상의 백운산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특히 광대바위의 웅장함은 이 산의 백미이고, 계족산 서쪽 사면의 병풍바위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산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전라남도 구례군 계족산(鷄足山) 산행지도 *****
섬진강변의 계족산은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멋들어진 전망바위들!
계족산을 산행하는 것만으로도 대자연의 웅대함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중평마을은 전라남도 구례군 간전면 수평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너무나도 우뚝솟은 산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계족산인데 한자로 풀어보면 닭계(鷄)와 발족(足) 즉 닭발산이다
중평마을앞 증평교에서 바라본 계족산은 닭발을 닮은 산이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아야 닭발(鷄足)처럼 보이는 것인지~^-^
병풍바위의 수직절벽에 시선을 고정하면 간담이 싸늘함을 직감한다
산행초입 중평마을 입구에 버스정류장 있고 작은 슈퍼마켓 수평상회가 있다
마을은 산수유마을에서 보았던 돌담을 두른 풍경이 운치가 있었으며~
옛 모습의 빨래터에는 아낙네가 방망이로 빨래를 하는 풍경이 절로 느껴졌다
중평마을은 1650년경에 경주이씨와 청주한씨가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140년전 청주한씨 문중에서 천석의 부자가 생겨 소문난 부촌마을이며~
구례군 간전면사무소가 있는 중심부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중평이라 하였다
마을앞 도로건너 증평교 입구에 계족산의 산행들머리가 있다
이곳에서 계족산 정상까지 2.6Km의 짧은 거리이지만~
산세의 웅장함은 초입부터 오름길이 만만치 않음이 느껴진다
<증평교를 건너면서 계족산 산행이 시작된다>
중상봉 정상부 아래쪽에 깎아지른 수직절벽이 자리잡고 있다
마치 열폭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병풍바위가 있으며~
좌측에 봉우리가 계족산 정상이고, 우측 봉우리가 중상봉이다
앞쪽 민가의 마당을 가로질러 산자락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등산로 입구에 이정표가 없어 들머리 찾기가 힘들지만~
선답자의 표시기를 잘 확인하면 들머리 찾기는 어렵지가 않다
겨울산은 다른 계절과 달리 여유와 한적함을 선물한다
하지만 광대바위의 웅장함은 계족산의 백미이니~
오늘도 보고 즐기고 감상하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잘 정돈 된 묘지에서 조금 올라서면 폐사된 고목나무가 있다
그곳에는 고목나무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부터 능선을 따라 중상봉까지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중평에서 오르는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등산로가 잘 정비되지 않은 험난한 코스이지만~
이곳 교통이 불편하여 원점회귀 산행으로 이 코스를 선택하였다
겨울이지만 오름길 시작부터 제법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그래두 개척 산행을 체험하는 맛은 기가 막혔으며~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는 것은 항상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안되었지만 산이 곧곧하게 서 있었다
젖먹은 힘까지 쏟아 부으면서 힘들게 올라야 했으며~
거리는 짧지만 엄청난 까플막은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눈이 쌓였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삼가해야 할 코스이다
이 길은 숫제 염소나 산 짐승들이 다니는 길이지~
실버 세대가 오르기에는 조금 버거운 험난한 된비알이다
오름길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간전면의 들녘을 조망해본다
이곳에 140년경에 천석의 부자마을이 있었던 곳이며~
그것은 섬진강의 물길이 비옥한 옥토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길을 잃지 않고 병풍바위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병풍바위를 보려고 이 험난한 길로 올라온 것일까요
겨울철임을 고려하여 낙석 등의 위험이 있어 바로 올라선다
병풍바위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산세를 자랑한다
겨울철이라 낙석과 길이 험난하여 포기는 하였지만~
실버 세대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길이없고 까플막하여 몇번이고 되돌아 가려고 망설이기도 하였다
기왕 온거 가보자^^ 언제 이 길로 다시 와 볼 것인가~
조금만 올라가면 좋은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꾸역꾸역 올라왔다
엄청난 힘을 쏟아붓고 중상봉 고스락에 올라선다
험난했던 산세는 여성의 엉덩이처럼 두리뭉실 하였으며
산행 초반부터 된비알 오름길에서 에너지를 너무나 많이 소모했다
중평마을의 갈림길이 있는 중상봉(495.0m)의 이정목이다
간전농공단지에서 올라온 등산로와 만나는 곳이며~
소나무숲에 가려져 별다른 조망은 볼 수 없는 봉우리이다
중상봉(495m)의 정상은 산봉우리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마치 능선을 넘어가는 밋밋한 육산처럼 느껴졌으며~
하지만 쭉쭉뻗은 적송이 뱉어내는 숲의 향기가 매혹적이었다
잘 정돈 된 광산김씨 묘가 있는 522봉(화정봉)을 지난다
북쪽으로는 섬진강과 지리산 노고단과 왕시루봉도 가깝게 다가온다
섬진강이 도도하게 흐르면서 구례 사람들을 살찌우고 있으며~
민족의 영산인 장엄한 지리산은 민초들의 삶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고 사방사방 정상으로 향한다
주능선은 산행로가 깔끔하여 걷기에도 좋았으며~
또한 쭉쭉뻗은 적송의 솔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다
우측으로 화정마을 갈림길이 있는 화정재를 지난다
화정재에서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멋진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백운산의 산줄기 따리봉과 도솔봉이 웅장한 모습이고~
발아래 간전평야는 140년경 천석의 부자마을이 있었던 곳이다
구례군은 사방팔방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 형태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코앞에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산수를 뽐내고 있으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구례를 가장 살기 좋은 땅이라고 하였다
멋진 소나무 하나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아름답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전망대이며~
영혼을 깨우는 능선길은 기운이 넘치고 산소가 충만한 길이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거대한 바위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남근석으로 보기에는 어딘가 좀 부족한 것 같으고~ㅎ
어떠한 이름이 있을법한 바위를 바라보고 정상에 올라선다
계족산(鷄足山, 703m)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과 간전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닭계(鷄)와 발족(足)을 써서 닭발을 닮은 산세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수많은 닭발을 먹어 보았으나 "닭발의 산세"는 어떠한 것인지 짐작이 안간다
섬진강변의 계족산은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멋들어진 전망바위들!
계족산을 산행하는 것만으로도 대자연의 웅대함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건너편으로 지리산의 상서로운 기운(氣運)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노고단 우측으로 "왕시리봉"이 섬진강을 굽어보고 있으며
어느 작가가 섬진강(蟾津江)을 "왕의강"으로 불렀던 것은
"왕시리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에는 무덤 하나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다>
지리산을 우측에 두고서 걸어가니 참으로 넉넉한 풍경이다
큰 산들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이 아름답게 보였으며~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준다
건너편에 있는 730m봉(삼각점)이 실질적인 계족산 정상이다
이곳에 넓은 터가 있는 까닭에 정상을 넘겨준 셈이지만~
지금은 잡목이 가려져 정상 역활을 못하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계족산 정상에서 이정목의 삼산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림길 또한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가야 하는데~
계족산은 오르내림이 마음 편안하게 보내주는 곳이 없다
<가파른 내림길에 밧줄도 없다>
우리가 이런것을 보려고 산에 온 것은 아닌데 말이야
발을 잘 못 헛디디기라도 하면 그냥 멘붕이며~^
한발한발 조심하여서 내려가야 하는 아찔한 구간이다
<안부에 내려서면 한아름의 활엽수가 반긴다>
계족산은 닭의 닭발처럼 산줄기가 뻗어내리는 형태일 것이다
산을 다니면서 우리 조상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데~
하늘에서 바라보지 않고도 산세를 감지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안부에서 고도를 높여서 730.0m봉을 향해 오른다
두 그루의 멋진 고목나무가 나란히 있었는데~
마치 사랑을 나누는 한쌍의 부부 나무처럼 보였다
죽은 나무의 뿌리가 꼭 로보트처럼 멋스럽게 생겼다
옆에서 바라보면 거미처럼 보이기도 하였으며~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움이 있어 사진 한장 남겨본다
주당에게 술안주로 각광받는 닭발산이라는 이름도 전국에 4개가 있다
강원도 영월 계족산(890m)은 위풍당당한 수닭을 닮았고
대전의 계족산과 순천의 계족산은 얌전한 암닭을 닮았고
구례의 계족산은 날카로운 암릉으로 이루어져 싸움닭을 닮았다고 한다
730m봉 고스락에는 삼각점이 있는 계족산의 숨은 정상이다
지금의 정상은 넓은 터가 있는 까닭에 넘겨 주었지만~
정상보다 25m가 더 높은 이곳이 실질적인 정상이라 할 수 있다
730m봉에는 흔들바위 모양의 작은 바위가 도드라져 있었다
이곳의 삼각점이 계족산 정상임을 입증해주고 있으며~
언젠가-는 이 봉우리도 계족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을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겨울산들을 소갈빗짝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이곳의 계족산은 이렇게 닭의 발에 비유 하였는데~
가까운 곳에 닭과 관련이 있는 광양 백계산과 순천 계족산이 있다
계족산은 소박하면서도 닭벼슬처럼 암릉이 아기자기 하다
주당들에게 술 안주로 사랑을 받은 닭발산이라~ㅎ
정상에서 이름만으로도 입가에 미소(^ㅎ^;;)를 짓게 한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코앞에 두고서 섬진강에 가로막혀 있다
마주보고 달리는 철길처럼 이산가족이 된 계족산이며~
어머니 품을 갓 떨어져 나온 어린애가 앙탈을 부리는 형상이다
갑자기 눈앞에 날카롭게 솟은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바로 천길단애의 광대바위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좌측은 깍아지른 절벽이라서 우측으로 후회하여 오른다
이곳이 바로 계족산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광대바위이다
앞쪽으로는 천길단애의 절벽으로 범접할 수가 없지만~
지리산과 백운산을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계족산의 백미(白眉)인 광대바위에서 추억을 만들어본다
고스락 암반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은 일품이며~
대자연의 웅대함을 크게 느끼면서 한동안 망중한을 즐긴다
광대바위에서 앞쪽을 바라보면 영혼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호남정맥 산줄기의 화려함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옛적에 백운산의 다른 이름이 닭과 관련이 있는 백계산(白鷄山)이었다
구례군(求禮郡)은 택리지에서 <3大 3美의 땅>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의 품같이 아늑한 지리산, 유장하게 흐르는 섬진강!
그리고 넉넉한 인심을 이르는 말로 누구나 살고싶은 남도의 휴양지이다
저 산줄기 넘어에 있는 광양 백운산 상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좌측으로 밥봉과 호남정맥상의 따리봉과 도솔봉이 웅대하며
세 개의 봉우리가 산(山)자 모양으로 호남의 최고봉임을 과시한다
정말로 싸움닭처럼 사나운 바위산의 위험이 느껴진다
앞쪽에 전망대봉를 내려설 때에 만만치 않으며~
봉우리 너머로 천황봉과 뒷쪽으로 갓거리봉이 가늠된다
시간도 넉넉하여 사방을 둘러보면서 즐기는 산행이다
계족산은 낮은 산이지만 위압감을 느끼면서도~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만큼은 심심할 틈이 없다
이젠 광대바위에서 전망대봉으로 향한다
광대바위를 내려가는 암릉 사이의 바위길도 험난하다
계족산은 내림길이 쉬운 곳은 한곳도 없으며~
시작부터 내려설 때까지 긴장을 놓쳐서는 안되는 산이다
이곳을 십년전에 다녀갔었는데 기억도 안난다
나이 한살 한살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고희(古稀)를 바라본 우리는 새삼 느끼게 한다
힘들게 올라와 전망대에서 광대바위를 바라본 풍경이다
이곳에서 수직의 광대바위를 제대로 볼 수 있으며~
하얗게 두드러진 광대의 모습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호남의 최고봉인 백운산의 연봉들이 서로 힘자랑을 한다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산세를 자랑하며~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확 트이는 조망만큼은 일품이다
오늘따라 파~란 하늘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준다
암릉이 아기자기하고 너무 이쁘기도 하고~
한참이나 감탄하면서 추억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광대바위의 웅장함은 계족산 산행의 백미(白眉) 구간이다
날카로운 암벽으로 이루어진 구례 계족산의 용아릉!
지리산과 백운산를 사이에 두고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낀다
그러고보면 전국에는 닭(鷄)과 관련된 산이름이 수두룩하다
닭은 우리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일 것이며~
마치 싸움닭의 등을 타고 넘어가는 듯한 칼바위 능선길이다
문척면 금정리 방향으로 뻗어나간 능선도 멋스럽게 보인다
건너편으로 사성암이 있는 오산도 뾰족하게 보이고~
한적하고 여유로운 겨울산의 모습도 한폭의 수채화처럼 보인다
이곳은 설악산 용아장성을 축소해 놓은 듯한 곳이다
게다가 큰 산들과 강이 주변에 펼쳐져 있으니~
그 자체로도 겨울철 산행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둥주리봉 너머로 산군들이 파도를 친다
둥주리봉은 짚으로 엮은 큰둥우리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짚으로 엮어 씨앗이나 곡식을 넣어두는 것도 둥우리라 불렀다
의자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잠시 쉬어 가기를 권장한다
오늘도 정상을 내려선 후 산상에는 우리 뿐이라서~
우리가 침묵하면 산이 심심할 것 같아 추억의 시간을 보낸다
고희(古稀)를 바라본 우리는 속도를 즐길 나이는 지났다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한동안 망중한을 즐겼으며~
핸드폰에서 "테스형"의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이 왜 이래~^-^
광대바위 전망대를 내려서면 등로는 좌측으로 꺾어 진행한다
이곳에서 직진길이 뚜렷하여 알바하기 쉬운 구간이며~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할 경우에 중산리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고도표에 나타난 것처럼 경사도가 상당한 하산길이다
병풍바위 오름길에 이어 두번째 멘붕 구간이며~
발을 헛디디기라도 한다면 바로 천길단애의 절벽이다
살랑살랑 불어온 솔바람은 우리가 왔다고 사방에 알린다
그 솔바람에 재잘재잘 새들의 속삭임도 실어오고~
솔향기가 온 몸에 스며들면서 청량한 기운을 북돋아준다
아기자기한 암릉의 바위에서 추억을 만드는 것은 잊지않았다
잘 생긴 적송에서 뱉어내는 솔향기가 매혹적이었으며~
위압감만 없으면 신비로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황홀한 길이다
전망바위에서 언제나 처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낸다
매주 오르는 산이지만 매번 다름을 느끼면서~
오늘도 보고 감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겨본다
우리와 함께하는 소나무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듬성듬성 미인송 적송들이 눈을 즐겁게 하였으며~
추억을 만들면서 산과 하나가 되는 여유로움을 가져본다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난 산길은 엄청나게 험난 하였다
중간 중간 밧줄이 없다고 한다면 답이 없었으며~
조금전 전망대에서 황홀하고 청량한 기운은 금방 사라진다
산 비탈이 급전직하(急轉直下)로 뚜욱 떨어진다
딱 보아도 산이 곧게 서있는 듯 하였으며~
오늘 산행은 힐링이 아니라 그야말로 고행길이다
낙엽이 솜이불처럼 두껍게 깔려 있어서 더욱 힘들었다
심한 곳은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기도 하였는데~
눈길 러셀은 들어 해보았지만, 낙엽 러셀은 처음해본다
진땀을 흘리고서 어려웁게 평탄한 능선길에 내려섰다
내림길마다 간담이 서늘하고 위험한 구간이며~
보통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그런 산은 아니었다
삼산리(橋)로 내려서는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산 비탈이 심해서 물 한모금 마실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서 간단하게 체력을 보충한 후 삼산리로 내려선다
삼산리 내림길은 엄청난 급경사에 머리가 곳곳이 서게하였다
서서 갈 수가 없어서 궁뱅이 신세로 엉금엉금 기었으며~
밧줄도 없고하여 발을 헛디디기라도 한다면 답이 없는 곳이다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우측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낙엽속에서 등로를 찾~지 못하고 알바를 하였다
길도 없고 경사가 심해서 고생을 하였던 위험한 구간이었으며~
후답자들은 이곳을 내려설 때 갈(之)자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한참동안 헤메이다가 어려웁게 임도에 내려설 수가 있었다
아무리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자연의 힘앞에는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덜너덜한 급경사 돌길이라서 엄청나게 위험한 구간이었다
스틱은 부러졌지만 무사히 내려온 것에 감사할 뿐이며~
실버세대들에게는 계족산 광대바위 구간은 권장하고 싶지않다
안골능선 갈림길 이정목이 있는 임도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리는 계류 우측으로 내려서서 한참을 걸어 왔었지만~
갈(之)자에서 좌측으로 계류를 건너 안골능선을 타고와야 된다
안골에는 중국 무협지에서나 볼 수 있는 대나무숲이 거대하였다
일반 산행길에서 알바를 하였다니~ 허허 웃음만이~^ㅎ^
황당해서 말문이 막혀 버렸지만, 알바도 산행의 일부분이 아니겠는가!
산세가 험준하다는 것을 꼬브랑한 임도길이 말해주고 있다
구불구불 구절양장으로 삼산교까지 내려가야 하며~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산이란 무릎팍 좋을 때에 댕기는 것이여~
조금전에 내려온 수직절벽의 광대바위를 쳐다보기도 싫었다
하지만 산정에서 바라보는 조망 만큼은 일품이었으며~
그래서 나 혼자만이 간직하고 싶은 명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화약저장고 정문를 지나서 삼산교가 있는 신촌마을에 도착한다
산을 내려서면 그 흔한 절집 하나도 없는 산행 날머리이며~
또한 역사적인 유적이나 오래된 이야기도 남겨지지 않은 산이다
<섬진강 북쪽으로 지리산의 왕시루봉과 노고단 만복대로 이어진다>
섬진강을 <왕의 강>으로 불리었던 것은 "왕시리봉"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이란 뜻이다
처음에는 어느 사진작가의 작품이 당선되면서 "왕의 강"으로 유명 해졌으며
또한 어떤이는 지리산의 왕시리봉에서 보는 아름다운 섬진강 물줄기가 마치
지리산의 용(龍)이 바다의 용왕을 향한 용트림한 모습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삼산교에서 좌측 효곡천 뚝방길을 따라 중평마을까지 간다>
구례는 북쪽으로 전북 남원군과 이웃하고, 동쪽으로는 경남 하동군과 접한다
그러한 까닭에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주요한 격전지였으며~
전북 남원과 전남 순천를 번갈아 들어가면서 행정구역상 변천이 심했던 땅이다
계족산은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축소해 놓은 듯한 아름다운 산세이다
험준한 산길과 알바로 힘들었어도 즐겁고 유익한 산행이었으며~
지리산과 백운산을 바라보면서 대자연의 웅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구례는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가장 살고 싶어하는 땅이라 하였다
거기에는 어머니의 품속같은 아늑한 지리산을 품고 있으며~
그 지리산을 바라보며 많은 추억을 담아서 중평마을로 되돌아왔다
계족산은 지리산 전망대라는 말이 실감케할 정도로 아름다운 명산이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좋식되는 그러한 봄날도 반드시 올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극복하시길 기원해본다
지리산과 백운산 사이를 유장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도도하였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를 볼 수 있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도 갖추고 있어서 겨울철 당일 산행지로는 적격이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50 ~ 16 : 20 (05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윤태규 - my 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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