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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북도 남원시 만행산(천황봉) 웰빙산행

전라북도 남원시 만행산(용평제 - 천황봉 - 상서바위)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07월        0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 신파리와 산동면 대상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용평제주차장 - 너적골삼거리 - 작은천황봉(815m) - 만행산(천황봉, 909.6m)

                      보현사갈림길 - 상서바위 - 큰재(삼배재) - 용호계곡(임도) - 보현사 - 용평제

 

◎ 산행거리 : 용평제주차장 ~ 2.5Km ~ 만행산(천황봉) ~ 2.2Km ~ 상서바위 ~ 3.5Km  ~ 보현사 

                      도보거리   =   약 8.2Km           실제도보거리   =   약 8.7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1 : 05  (04시간 35분)   ◎ 날씨 : 맑고 흐림

 

               ◐ 왕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삼각추처럼 뾰족한 만행산 산행이란? 

만행산(萬行山)은 그 옛날 어느 왕이 행차하여 고승의 설법을 듣고서 감동해  3일간 머물면서 국정을 돌봤다고 한다

그리하여 만행사는 귀정사(歸政寺)가 되었고, 만행산은 왕을 상징하는 천황봉(天皇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남원시에서는 산줄기 전체를 부를 때에는 만행산이라 하고, 정상만을 부를 때는 임금을 숭상하는 천황봉으로 부른다

 

 

오늘은 보배롭고 절의가 있는 고장 남원 보절면에 있는 만행산을 찾아왔다

만행산은 남원의 첫번째로 꼽는 명산이자 빼어난 지리산 전망대이며~

만인이 우러러보는 삼각추처럼 뾰족한 만행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이다

 

 

 

 

개망초 꽃은 그 옛날 시골에서는 개망초꽃 따위는 성가신 잡초에 불과하였다

그야말로 개취급 받았던 풀꽃이라 하여서 "개" 자가 붙어 개망초였는데~

지금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화해>의 꽃이고, 나라 잃은 한이 서린 꽃이다

 

 

 

***** 전라북도 남원시 만행산(萬行山) 산행안내도 *****

 

 

 

 

 

 

 

<산명수청(山明水靑)한 만행산(萬行山)은 명산(名山)이다>

이 산이 두 개의 이름을 같게 된 배경에는 산자락 남동쪽에 백제 무왕 때에 지은 귀정사가 있다

귀정사(歸政寺)의 옛 이름은 만행사였고, 절을 품고 있는 산 이름도 만행산이라 하였는데

임금이 이 절에 와서 고승의 설법을 듣고 감동해 3일동안 머물면서 정사를 살폈다고 한다

임금이 돌아간 후 이 절 이름은 귀정사로, 산 이름은 왕이 머물렀다고 해서 천황산으로 바뀌었다

 

 

 

 

88고속도로를 남원→함안으로 달리다보면 좌측에 뾰족한 산이 만행산이다

남원시 북쪽에 있는 만행산은 등산객에게 잘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한번 가 본 사람들은 또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산이 아닌가 싶어진다

 

 

 

 

만행산은 이곳에 명당(明堂)이 있다하여 풍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용평제 한쪽옆에는 만행산 산행안내도와 기우제 제단(祭壇)이 있으며~

남원지역에 한해가 극심하면 남원부사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평저수지 옆에는 주차장이 아주 널찍하고. 큰 정자도 보인다

건너편 주황색 건물이 화장실이고, 그 옆에 식수도 있어~

캠핑카들이 이곳까지 올라와 하루밤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평제에서 바라보면 만행산 천황봉과 가운데에 있는 상서바위 풍경이다

만행산은 불가에서 스님들이 탐욕을 없애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만(萬)가지 고행(苦行)을 겪어야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차장 왼쪽으로 산행안내도가 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산행은 보절면 추어마을 용평제 주차장에서 시작하였으며~

용평제를 좌측에 두고 도로를 200m쯤 걸어가면 보현사갈림길이다

 

 

 

 

보현사갈림길에서 우측 안내판이 있는 임도가 산길 들머리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300m쯤에 보현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이니 보현사는 돌아오면서 둘러 볼 것이다

 

 

 

 

오르기전에 용평저수지의 스잔한 풍경를 눈에 담고서 출발한다

명산의 필수 항목 중에서 연못(제)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2007년 용평저수지가 완공되면서 만행산의 품격이 더 높아졌다

 

 

 

 

이정목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우측 너적골 임도를 따라 1.5km를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이곳을 출발하여 너적골삼거리-작은천황봉-만행산(천황봉,909.6m)정상-상서바위

큰재(삼배재)-용호계곡-보현사를 거쳐 돌아오는 약 8.5km의 거리는 4시간정도 소요된다

 

 

 

 

만행산은 해발 900m가 넘다 보니 임도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더운 날씨에는 된비알 임도가 아주 피곤한 길이지만~

너적골의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송림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옛날 호랑이가 살았다는 너적골 계곡의 물소리가 청명하다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는 가느다란 편이지만~

오케스트라의 음률처럼 웅장한 울림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너적골을 올라가면서 푸르름의 숲속은 더욱더 청량함이 느껴진다

만행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은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이면 오색으로 물든 단풍, 겨울이면 상고대가 산꾼들을 부른다

 

 

 

포장된 임도길이 끝나는 부근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본다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 시작되는 곳이다>

만행산은 산행 초입부터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를 하였다

그래서 산길을 찾아가는 어려움이란 전혀 없었으며~

오늘은 아주 천천히 걸어가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무성하게 뻗어있는 나무위로 으름 덩굴이 얼기설기 얽혀 있었다

마치 원시림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였으며~

나뒹구는 돌마다 이끼가 끼어서 미끄러움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곧이은 갈림길에서 계곡 직등길과 작은천황봉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어느쪽으로 가야하는 것은 각자 산객의 몫이라 할 수 있겠지만

작은천황봉을 거쳐 천황봉으로 오르는 것이 편안한 등산길일 것이다

 

 

 

 

만행산은 삼각추처럼 뾰족한 봉우리가 첨산을 방불케 하였다

그래서 오름길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된비알이지만~

오래만에 산정을 오르기에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오르면 묘소가 있는 주능선에 합류한다>

만행산의 능선길은 울창한 소나무(赤松)의 위세가 대단하였다

그윽한 숲속 솔향기에 산행길이 사색에 잠기게 하였고~

산이주는 넉넉함이 있기에 우리는 힘들어도 산을 오른지 모른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상서바위를 바라보며 땀방울을 식혀본다

천황봉에서 흘러내리는 중간쯤에 상서바위가 웅장하고~

건너편으로 지도상의 852m봉과 832m봉이 보절땅을 감싸고 있다

 

 

 

 

유별나게 돋보이는 멋진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발걸음을 붙잡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솔향기 그윽한 아름다운 적송의 낙원이며~

쭉쭉뻗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온 산을 뒤덮고 있어서 힐링의 숲길이다

 

 

 

 

작은천황봉이 가까워지면 가파른 산길은 더욱 된비알이다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이러한 바위 암릉도 나타나고~

뒤돌아보면 보배롭고 절의가 있는 보절땅이 한눈에 보인다

 

 

 

 

한마디로 보절(寶節)땅은 만행산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고장이다

보절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원천이자 마음의 고향같은 산이며~

학교 교가에도 빠지지 않고 나올 정도로 만행산은 신령스런 산이다

 

 

 

 

<다산마을로 갈리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삼거리 갈림길 고스락에 오르면 오른쪽이 다산마을 방향이다

고스락 한켠에 이정표가 다산마을를 가리키고 있었으며~

무심코 지나가는 산객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이다

 

 

 

 

지도상의 천황지맥(806.9m봉) 표지판이 있는 곳이 작은천황봉이다

천황지맥은 장수 팔공산에서 시작하여 개동산, 만행산(천황봉), 풍악산, 고리봉을 넘어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요천과 섬진강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6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삼각추처럼 뾰족한 만행산은 오름길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푸르름이 작렬하는 대자연의 꾸밈없는 모습에 감동이며~

산록의 향기가 충만한 까플막이기에 힘들어도 힘을 내어본다

 

 

 

 

<남원에서 첫손으로 꼽는 명산 만행산에 올라선다>

남원 사람들이 지리산 다음으로 만행산을 꼽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다

데크가 설치된 정상에 서면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이 열리고~

만행산은 하나의 봉우리를 두고 보절면은 만행산, 산동면은 천황봉이라 부른다

 

 

 

 

천황봉은 왜정 때 조선목사들이 경건함을 갖추고 경배했다

우리도 동경요배하듯 무사 안전 산행을 기원하였고~

외롭고 힘들 때 산에 오르면 따뜻하게 안아 주시라고 빌었다

 

 

 

 

만행산(909.9m)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와 보절면 신파리에 있는 산이다

만행산이라는 이름은 스님들이 욕심을 없애기 위해서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만(萬)가지 고행(苦行)을 겪어야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불교의 진리를 담고 있다

 

 

 

 

<산동면에서 산과 절의 명칭이 바뀌게 된 사연이 있다> 옛날 어느 왕이 행차하여

고승의 설법을 듣고 감동하여 3일동안 머물면서 국정을 돌밨다고 하는데

그로 인해 만행사는 귀정사가 되었고, 만행산은 왕을 상징하는 천황봉으로 바뀌었다

 

고려 말, 이성계가 고남산 아래 운봉 황산벌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고

회군길에 이 고을을 거쳐 귀정사에서 고승의 법문을 듣고 돌아갔다가

임금이 된 후 만행사에서 3일간 정사를 돌밨다고 하여 귀정사라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

 

 

 

 

만행산(萬行山)의 천황봉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제왕도 부럽지 않은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만행산의 생각을 확 바꾸게 만들고 있는 시간들이다

 

 

 

 

만행산(천황봉, 909.6m)은 마치 하늘을 찌를 듯이 삼각추처럼 뾰족하게 솟구쳐 있다

장수 팔공산과 함께 조망이 훌륭해서 새해 일출산행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천황봉(임금을 지칭)의 원래 이름은 만행산(만인이 다녀감), 또는 보현봉(보현방)이다

 

 

 

 

피라미드처럼 뾰족하게 솟은 만행산(천황산)은 사방으로 조망도 탁월하다

동쪽으로는 지리산 반야봉을 지나 천왕봉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북쪽은 상서산과 개동산 너머 팔공산 천황지맥 산줄기들이 요동치고

남쪽으로는 노적봉, 풍악산, 문덕봉, 고리봉을 지나 섬진강으로 사그라진다

 

 

 

 

산자락 동쪽에 있는 귀정사 사지(寺誌)에는 만행산과 귀정사의 유래를 이렇게 적고 있다

만행산 천황봉은 주산, 대성산(大聖山)은 청룡, 승상봉(丞相峰)은 백호의 형상이고~

만행산의 물줄기는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구십구곡수가 한 곳으로 모여 흘러간다

 

 

 

 

<천황산은 천신(天神)에게 기우제을 지낸 곳이라 한다>

만행산 천황봉은 일찍이 명당으로 알려져서 풍수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명당이라 하여 누군가 이곳에 암장을 하여 비가 오지 않았는데~

암장을 찾아서 파헤치니 비가 오더라는 통속적인 전설도 전해오고 있다

 

 

 

 

팔공산에서 시작한 천황지맥의 산들은 이성계와 관련된 설화가 많이 있다

상이암, 당재, 뜬봉샘 그리고 이곳의 귀정사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내용들은 왕조를 탄생시키는 신격화 과정에서 비롯된 내용들로 추정된다

 

 

 

 

지리산 최고봉은 천왕봉이고, 만행산의 최고봉도 천황봉이다

만행산 주봉인 천황봉이 첨산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어~

천황봉 아래에 있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상서바위로 향한다

 

 

 

천황봉을 내려서면 너적골 직등 갈림길에서 상서바위 방향이다

 

 

 

 

 

 

 

<천황봉의 내림길은 마치 불랙홀처럼 빨려 내려간다>

영광의 법성포에서 384년에 호승 마라난타가 불교를 가지고 들어 왔다

천황봉 아래에 있는 귀정사에 정착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보절과 귀정사가 백제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끝에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화창한 날씨속에 산에는 모든 것 하나 하나가 감동이다

이 널널한 산길에 이름모를 산새들이 지저귀고~

녹색의 향연이 우리의 마음속에 묵은 떼를 깨끗히 씻어낸다

 

 

 

 

솔향기 그윽한 숲속에 흠뻑 빠져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걸어간다

요즈음에 온통 길거리가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 버렸는데~

이렇게 산중에 올라서면 갑갑함에 벗어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야생화들이 반기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서 한동안 이어진다

능선길 중간쯤에서 보현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것인지 길 흔적이 묵혀져 있었다

 

 

 

 

백제시대 보절땅은 거사물(居斯勿 : 완주와전주의 옛 지명)이었다

이는 "신령스런 마을"을 뜻하고 또한 보절은 아주 슬픈 역사를 지닌 땅이며~

보절은 663년 백제를 지키기 위해 거물성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백제 병사들이 묻힌 곳이다

 

 

 

 

상서바위 오름길은  자연이 빚은 천연성벽처럼 암릉 구간도 있다

마치 짧은 성(城)의 성곽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보배로운 보절땅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기분은 마음까지 시원하다

 

 

 

 

산록이 작렬하는 산길에는 산새들이 우리가 반가워서 어쩔줄을 모른다

천년세월 머금은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삼임이 들리는 듯 하고~

숲의 향기가 완연한 날 여유로움을 가지고 유유자적 즐기면서 걸어간다

 

 

 

 

하늘을 우러러보는 이 능선길에 묘들이 방치되지 않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

만행산 천황봉은 일찍이 풍수객들에게 천하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후손들이 부귀 영화를 누려보겠다는 욕심이라면 조금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경주 김씨 묘지를 지나면 상서바위 고스락인 840.2m봉에 올라선다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상신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왼쪽으로 상서바위전망대가 지척에 있어 멋진 조망을 즐길 수가 있다

 

 

 

 

상서바위에서 보배롭고 절의가 있는 고장 보절면 평야가 한눈에 보인다

만행산 천황봉과 마주한 상서바위는 상사바위 등으로 불리지만

이정표상에는 상서롭다는 의미인  상서바위로 표기하고 있으며

앞쪽으로 교룡산, 풍악산, 문덕봉,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산들이 펼쳐진다

 

 

 

 

아찔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상서바위는 만행산을 찾게 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상서바위는 용평저수지에서 올려다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또한 이곳에 올라와서 바라보면 멋진 풍광이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만든다

 

 

 

 

만행산 주봉인 천황봉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삼각추처럼 뾰족하다

군계일학의 산이라서 천황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으며~

사방팔방 수많은 산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면서 훌륭한 조망을 선사한다

 

 

 

 

남원시 보절면은 천황봉을 중심으로 만행산 산줄기가 감싸고 있다

만행산은 보절 사람들에게 생명의 원천이자 마음의 고향이며~

한마디로 보절땅은 만행산(천황봉)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고장이다

 

 

 

 

천상만화하는 자연의 숨가쁜 변화에 그저 탄성을 질러보는 시간이다

이렇게 추억할 수 있으면 될 것을 왜 모든 것을 가지려 하는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안개가 피어 오르면 안개속에 몸을 숨기면 될 것이다

 

 

 

 

고산 특유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어 한없이 머무르고 싶은 상서바위이다

산이 주는 넉넉함과 아늑함에 찌는 듯한 무더위도 날려 버렸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고산에서 불어오는 훈풍이 아니면 어디에서 느끼겠는가!

 

 

 

상서로운 기운을 듬뿍받고 큰재(삼배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울~몽실님! 멋진 소나무만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렇게 소소한 즐거움에 산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적송은 항상 우화하고 멋스럼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삼배재 내림길 바위 전망대에서 상서바위 암벽을 올려다 본다

생각보다 크고 우람한 상서바위는 성스럽게 보였으며~

마치 얼굴 모양의 상서바위는 보절땅을 지키는 수호신 같았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안부에 보현사갈림길이 나타난다

다음 지도상에는 삼배재(큰재)라 불리는 고갯마루이지만~

삼배재에 관련된 자료를 찾았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직진하면 852봉과 832봉을 거쳐 보현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인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큰재 고갯마루 멋진 소나무에서 추억한장 남기고~

이곳 삼배재(큰재) 갈림길에서 용호계곡을 따라서 보현사로 하산하였다

 

 

 

 

큱재(삼배재) 고갯마루에는 개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양쪽 배낭속에 개복숭아를 한가득히 횡재를 하였으며~

개복숭아 효소는 장(腸)을 활발하게 하고 혈관에도 좋은 식품이다

 

 

 

 

삼밭재가 변화하여서 삼배재라는 고개 이름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옛날에 삼을 재배했던 밭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지며~

삼배재는 남원시 보절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자은도 분계해수욕장에 있는 여인송이 이곳에서도 있다

 

 

 

 

 

 

 

지자체에서 등산로 정비는 하였지만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마치 불랙홀로 빨려들어간 것처럼 엄청 급경사이며~

용호계곡 내림길은 여름철에 즐겁지 않다면 힘든 구간이다

 

 

 

용호계곡 하산길은 빗물에 젖은 돌길이 그렇게 순탄치 않았다

 

 

 

 

 

 

 

임도가 보이면서 용호계곡 물소리는 오케스트라 음률처럼 시원하였다

계곡물에 홀라당 벗고 즐기는 것만큼 확실한 피서는 없었으며~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씻으니 신선이 부럽지가 않을 정도였다

 

 

 

 

<산중 임도를 만나면 좌측으로 진행한다>

용호계곡길은 마치 끌로 파 놓은 것처럼 V자형을 이루고 있었다

한참 산허리를 따라서 임도 공사가 완공중에 있었는데~

어떤 용도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을 훼손하는 모습은 좋지는 않았다

 

 

 

 

<용호계곡을 내려와 바라본 상사바위 풍경이다>

상사바위의 동쪽 산자락에는 귀정사(歸政寺)의 옛 절터와 만행산천문대가 있다

또한 상서바위 서쪽 사면 용호계곡에 보현사(普玄寺)가 자리하고 있으며~

웅장한 바위 봉우리 상서(祥瑞)바위는 만행산(천황봉) 최고의 경관으로 꼽힌다

 

지형도상에는 상을 준다는 의미의 상사바위(賞賜巖)이지만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다는 상소(上疏)바위, 상서롭다는 의미의 상서(祥瑞)바위~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바위 등으로 불리고 있어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임도 U자형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행이란 항상 우연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기에 언제나 행복한 것이다

망초는 비참한 노예생활을 했던 미국 흑인들의 꽃으로 유명하며~

개망초의 스잔한 풍경은 이곳을 걸어가는 산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찾아올 수 있는 우리의 산하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이리라

오랜만에 실록의 푸르름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자연속 솔향기를 마음껏 마시고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내려간다

 

 

 

 

보현사에 도착하면 마당 앞쪽으로 약사불이 산객을 기다린다

생각보다 아주 소박하고 초졸한 분위기의 사찰이었으며~

두손을 합장하고 대웅전앞에 서면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였다

 

 

 

 

<보현사는 한국불교태고종의 사찰이다>

1306년(충렬왕 32)에 만항(萬恒)이 창건(創建)불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꿈에 이 자리가 평생 수도할 곳이라는 계시를 얻어 절를 지었으며~

예전에는 규모가 큰 절로서 소속 암자만도 30여 곳이나 되었다고 전해진다

 

 

 

 

전북 남원시의 북쪽에 있는 만행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원점회귀하였다

만행산(천황봉)은 등산인들에게 그렇게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간 사람은 또 찾게 만드는 매력 있는 산이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날 한발한발 가는것 조차도 버겁고 힘들었다

하지만 가슴으로 들어 마시는 공기의 맛이 상큼하기 그지 없었으며~

또한 육신의 움직임으로 흘린 땀방울은 건강한 몸으로 보답하여 줄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1 : 05  (04시간 35분)   ◎ 날씨 : 맑고 흐림

 

 

 

 

진정한 행복이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가고싶은 곳에 갈 수 있을 때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할 때에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하였으며~

오늘 만행산에서 만들었던 멋진 추억은 오래동안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사나이눈물 - 노래 : 조항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