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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순천시 금전산(불재-성북마을) 웰빙산행

전라남도 순천시 금전산(불재 - 금강암 - 성북마을)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교촌리와 성북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불재(버스정류장) -약수암갈림길 -  구능수 - 투구바위 - 돌탑봉(590m) - 궁글재 - 557m

                      금전산(金錢山, 668m) - 금강암(金剛庵) - 극락문 - 형제바위 - 성북마을 - 낙안읍성 - 불재

 

◎ 산행거리 : 불재(버스정류장) ~ 1.7Km ~ 궁글재 ~ 1.7Km ~ 금전산 정상 ~ 0.4Km ~ 금강암 ~ 0.6Km

                      형제바위 ~ 1.2Km ~ 성북마을 ~ 0.5Km ~ 낙안읍성 ~ 3.5Km ~ 불재(버스정류장)

                      도보거리   =   약 9.6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40 ~ 15 : 45  (05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낙안읍성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동국 제일의 전망대 금전산 산행이란?

순천 금전산(668m)은 낙안읍성의 북동쪽에 암팡지게 솟구친 바위산으로 낙안읍성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산이다

바로 아래에 원효대와 의상대 중간에 위치한 금강암은 동국 제일의 조망대로 꼽힐 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며~

산 이름의 유래는 부처님 제자인 금전비구를 지칭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산 이름이 금전산이라 돈 산으로 불린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전라남도 순천시 금전산(金錢山) 산행지도 *****

 

 

 

 

 

 

 

 

<낙안면 금전산은 산 이름에서 돈 냄새가 풍긴다>

다른 지방에 비해  순천에서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유는 금전산의 금전은 <돈이 되는 산>이라는 소문이 있어~

우리도 금전산의 기운을 받아서 로또당첨의 행운을 얻으려고 찾아왔다

 

 

 

 

이곳 불재 고갯마루 버스정류장이 금전산의 산행 들머리이다

불재 버스정류장 뒤쪽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맞은편 노란색 법황사 간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금전산 산행 들머리의 불재는 화현(火峴) 또는 화치(火峙)라 부른다>

불재는 고개 가까이에 도를 닦기위해 굴속에서 공부하던 처사와 얽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낙안에서 순천으로 고개를 넘어가던 군수는 처사가 공부하느라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지 않자 괘씸하게 여기고, 처사를 놀려줄 생각에 밥짓기 위해 부탁한 불씨를

말꼬리 채에 담아주었다, 활활 타올랐다가 꺼지려니 했는데, 말꼬리 채에 담긴 불씨를

문제없이 가지고 가자 처사의 신통력에 감탄하여 고개 이름을 불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야기는 옛날 이곳 불재가 아주 험준해서 호랑이 뿐만 아니라>

백년 묵은 여우와 불여우가 자주 나오는가 하면 낮에는 산적들이 들끓어 감히 넘지 못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괴나리봇짐 메고 고개를 넘는 한 나그네를 백여우가 홀려서 죽게 하자

하늘에서 갑자기 불벼락이 떨어져 여우들이 죽었다 하여 불재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고갯마루에서 법황사 간판을 보고 우측이다>

금전산은 금전(金錢)은 돈이니 언제부턴가 돈 산이 되어 버렸다

100년 전에는 금전산을 쇠산(釗山)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최근에 순천에서 로또가 많이 당첨 되면서 로또산으로도 불리운다

 

 

 

 

순천 금전산(668m)은 낙안지역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바위산이다

기암괴석들은 해질녘이면 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고

산세가 좋은 금전산은 산 아래에 고려 고찰 금둔사를 품고 있으며

또한 정상 바로 아래 금강암은 동국 제일의 조망대로 꼽힐만큼 조망이 좋다

 

 

 

 

포장된 임도를 따라서 한동안 올라오면 법황사갈림길이다

좌측의 포장된 임도는 법황사로 이어지는 길이고~

이곳에서 직진길 비포장 임도를 따라 카플막하게 올라간다

 

 

 

 

사찰에 이르는 진입로 개발로 인해서 주변이 어수선하였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법황사가 있고 약수암은 직진 방향이다

 

 

 

 

와우~ 전국에 산악회 리본들이 히말리야를 방불케 하였다

돈 냄새가 풍겨서인지 참으로 많이들 왔다 갔네요~

금전산은 실제로도 쇠 금(金)자에 돈 전(錢)자를 쓰고 있다

 

 

 

 

<앞쪽에 약수암을 한번 쳐다만보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약수암은 산행 초입부터 입간판이 거창하게 만들어져 인도를 하였다

물통옆에 그늘막으로 덮혀있어 암자인지 구별이 어려웠으며~

민간인이 일상 생활을 하는 공간인듯하여 쳐다만 보고 그냥 돌아섰다

 

 

 

 

금전산 등로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거나 만만치 않음을 예고한 간판이다

실제로 불재코스는 투구바위 오름길이 무척 카플막한 경사이므로~

앞 사람에 의해서 돌이 구르는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구능수 자연동굴은 커다란 암벽 아래에 성인이 들어앉을 공간이 있다

이 자연동굴은 구능수, 쌀바위, 처사샘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아이를 낳지 못한 사람이 처사샘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쌀바위로 불리는 구능수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예전에 이 구능수의 자연동굴에서 수도하였던 한 처사가 있었다고 한다

커다란 바위벽에는 축구 공만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이 바위 구멍에서 하루 분의 쌀이 매일 나와 연명을 하였단다

손님이 찾아와 식량이 부족하자 쌀이 더 나오도록 부지깽이로

쑤셨으나 쌀뜨물만 흘러내렸다는 전설은 과욕은 화를 부른다는 이야기이다

 

 

 

 

구능수에서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휘감아 돌아 고도를 높여간다

금전산은 온통 바위산이라 오름길이 만만하지 않았지만~

겨울 삭풍에도 큰 나무가 없어 햇살을 가득 받아 산길은 따스하다

 

 

 

 

투구바위를 오르기 직전에 우측으로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맞은편에 오봉산과 호사산이 차례로 도열해 있으며~

역광이라서 순천쪽을 바라보면서 조망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산(山)에 오르면 자연은 사람에게 넉넉함을 안겨준다

우리의 마음도 산을 닮아 마음이 넉넉해지고~

오늘도 자연과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투구바위는 딱정벌레처럼 보인다

황매산 남쪽에 있는 누룩덤의 바위를 연상케 하였으며~

우측에 쇠뿔모양의 바위가 투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바위 꼭대기에 투구의 뿔처럼 생긴 바위가 시선을 빼앗는다

투구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까플막하게 올라가야 하는데~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라 하지 않았던가

 

 

 

 

투구바위의 조망대에서 바라본 순천 방향의 풍경이다

저 멀리 남해의 망운산도 아스름히 보이지만~

사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으니 그냥 실루엣으로 보시라

 

 

 

 

우리가 땀을 흘린 만큼만 보여주니 산은 정말로 솔직한 것 같다

땀을 흘리고 바라보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산을 넘고 넘어서 광양의 백운산도 억불봉까지 장쾌한 모습이다

 

 

 

 

불재를 사이에 두고 오봉산(591m)과 마주보고 있다

뒷쪽으로 벌교의 제석산이 살짝 숨어 있으며~

우측 저 멀리 고흥의 수문장인 첨산도 삼각뿔 모양이다

 

 

 

 

<지형도상에 표기된 돌탑봉(590m)의 고스락에 올라선다>

순천에서 로또 대박이 잇따라 터지자 풍수지리학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금전산이 돈을 부르는 기운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호기심을 갖고 금전산을 찾아온 산꾼들이 만들어논 돌탑이다

 

 

 

 

돌탑봉을 넘어서면 낙안읍성과 낙안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태백산맥의 무대인 존제산이 우뚝하고~

좌측으로는 고흥의 두방산이 여인의 젖가슴처럼 누워있다

 

 

 

 

돌탑봉에서 참나무숲길을 가파르게 궁글재로 내려간다

오늘은 주말이라 많은 산객들을 볼 수가 있었으며~

서울에서 온 MT산악회 무리들이 한바탕 휘쓸고 지나간다

 

 

 

 

돌탑봉에서 한바탕 떨어지면 잘록한 삼거리 안부 궁글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용소계곡에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이 있으며~

용소계곡에는 낙안팔경 중 하나인 용추수석(龍湫水石)으로 유명하다

 

왜! 궁굴재라 하였는지 지명에 대한 유래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궁글재는 능선 일대에서 베어낸 나무를 산 아래로 내릴 때에

사면이 워낙 가팔라서 짊어지지 못하고 굴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궁글재를 지나면 정상까지는 완만하게 오름길이 이어진다

봄철에는 이 능선에 진달래가 산객을 즐겁게 하고~

늦가을에는 금강암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장관이다

 

 

 

 

지도상의 557m봉은 멋진 명품 소나무가 산객을 반긴다

고스락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취 2개가 있었으며~

이곳에서 가방을 내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쉬어간다

 

 

 

 

금전산은 법황사를 지나면서 오름길이 험악한 바위의 암산이다

하지만 능선길로 접어들면 고즈넉한 육산으로 바뀌고~

좌우로 보는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하면서 산행이 지루하지 않는다

 

 

 

 

겨울산이지만 산정에 햇살이 쏟아지면서 따스하다

오늘은 춥다고 옷을 잔뜩 끼어 입고 왔는데~

바위산 오름길이 힘들었는지 몸에서 땀이 배어난다

 

 

 

 

금전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서 오공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금전산은 불재에서 오공재코스가 종주 산행 길이지만~

보편적으로 불재에서 정상을 거쳐 금강암의 코스를 선호한다

 

 

 

 

금전산은 순천시 낙안읍성 북동쪽에 암팡진 모습으로 솟구친 "바위산"이다

낙안 주민들은 금전산을 낙안읍성(樂安邑城)의 "수호신"이라 부르며~

낙안에 있는 학교 치고는 금전산이 등장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금전산(金錢山․667m)은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낙안읍에서 금전산을 바라보면 영락없는 쇠 금(金)자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한다

이 산이 햇빛을 받으면 금빛으로 빛난다고 하여 쇠돈산으로 불렀는데~

어느 때인지는 모르지만 금전산(金錢山)으로 바뀌어 지금은 로또산으로 불린다

 

 

 

 

금전산은 "쇠 금(金)자와 돈 전(錢)"자를 써서 돈 산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실제로 이름을 그대로 풀이하면> 불가(佛伽)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현우경(賢愚經)에 석가세존의 500나한 중 "금전비구"의 이름을 인용하였다

 

금전비구(金錢比丘)는 산에서 채취한 약초를 팔아 연명하는 가난한 약초꾼이었다

부처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약초를 판 돈으로 꽃을 사서 공양을 올렸는데

정성에 감복한 석가모니가 채약사를 제자 삼고 "금전"이라 이름지어 주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금전산의 이름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백제 위덕왕 30년(583년) 금둔사를 창건한 담혜화상(曇惠和尙)이라 전해진다

담혜화상은 금전산 곳곳에 솟구친 기암괴석이 500나한을 연상케 하기에

500나한 중 공부를 가장 열심히 했다는 "금전 비구"를 산 이름에 인용했다는 것이다

 

 

 

 

요즈음에 순천 사람들은 이 금전산을 일명 "로또산"으로 부르고 있다

순천에서 로또복권 당첨자가 지금까지 여러명이 나왔는데~

인구에 비례해서 볼 때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당첨률이 높다는 것이다

 

우측에 산객들이 정성껏 쌓아 올려놓은 로또 당첨을 위한 돌탑이다

우리도 돌 하나 올려놓고 좋은 일이 있기를 빌었으며~

또한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로또에 당첨된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였다

 

 

 

 

<금전산의 산세를 풍수가들은 이렇게 해석을 한다>

금전산의 북쪽에는 옥녀봉, 동쪽에는 오봉산과 제석산, 서쪽에는 백아산이 있다

이는 전체적으로 볼 때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으로, 즉 옥녀가 장군에게

투구와 떡을 드리려고 화장을 하기 위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정상에서 많은 추억을 담고서 금강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가까이  H자가 선명한 헬기장이 있으며~

헬기장을 넘어서면 아래로 낙안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금전산에는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들이 곳곳에 많이 산재해 있었다

금전산이 돈을 부르는 기운이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을 하였는데~

이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호기심을 갖고 금전산을 찾는 산객들이 많다고 한다

 

 

 

 

정상을 내려서면 잡목에 가려져 답답했던 시야가 확 트인다

산 아래로 낙안들판에 있는 낙안읍성이 한눈에 보이고~

우측 건너편으로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퇴계 이황(李滉) 선생은 유산여독서(遊山如讀書)라 하였다

산에 오르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하였는데~

이런 금전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하는 말이였을 것이다

 

 

 

 

백이산을 넘어 존제산이 있는 보성군 율어는 좌익세가 강했던 지역이다

그것은 빨치산들의 주둔지가 되어었던 존제산을 끼고 있었고~

또한 조계산으로 이어지는 지형 탓으로 빨치산 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존제산은 여순반란과 한국전쟁으로 우리 민초들의 희생이 많았던 곳이다

이념의 늪에 빠져 많은 희생을 치르고서야 지금에 세상을 열었으니

아픈 역사의 현장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복받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금전산 화강암의 거치른 산세는 남성스러움에 비견된다

정상부의 서쪽면은 전부가 바위로 뒤덮혀 있는데~

여러 모양의 암석은 500나한이 선정에 든 모습이라 한다

 

 

 

 

산신각은 참으로 오묘하게 생긴 바위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자연석이지만 물고기와 멧돼지처럼 보이기도 하였고~

마치 짐승 모양들을 그려 놓은 것처럼 신비한 바위로 보였다

 

 

 

 

햇빛이 따스한 너럭바위에서 좌측 원효대의 멋진 풍경에 발걸음을 멈춰본다

발 아래 금강암은 암자라기 보다는 기와 지붕이 산장처럼 보였으며~

어머니 품속같은 낙안읍성은 이런 지형 때문에 낙안(樂安)이라 하였을 것이다

 

 

 

 

산세가 좋은 금전산에는 금둔사(金鈍寺)라는 명찰를 품고 있다

산아래 태고선원 금둔사는 고려 고찰로 보물 2점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홍매화로 유명한 사찰이다

 

 

 

 

금강암을 내려서기전 우측으로 의상대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의상대에서 관음보살을 접견하고 되돌아와야 하며~

금강암의 의상대는 금전산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의상대의 바위들이 쏟아내는 기운(氣運)이 엄청나다

기암들마다 부처인양 따스하게 느껴졌으며~

옛 선인들은 사찰을 창건할 때 차경(借景)을 잘 활용했다

 

 

 

 

최고의 조망대로 불리는 의상대에서 점심 만찬이 차려졌다

부처님 옆이긴 해도 이만한 만찬 장소가 어디 있을까~

음식도 맛있었지만 주변 풍광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의상대는 동국 제일의 조망대로 불릴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다

건편으로 닭벼슬처럼 생긴 바위는 원효대(元曉臺)이며~

신라를 불국토로 만든 원효와 의상은 항상 쌍벽을 이루고 있다

 

 

 

 

금강암은 신라의 고승 두 분이서 지키고 있는 형상이다

원효대는 산세가 가팔라 범접하기 쉽지 않으며~

남쪽으론 풍요로운 낙안들판과 읍성이 한눈에 펼쳐진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읍성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조선 태조6년(1397년) 낙안 출신의 전라도 수군도절제사

김빈길 장군이  왜구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서 흙으로 쌓은 성이다

이후 인조 4년(1626년)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로 부임한 뒤 성을 중수하였다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樂安)에 오면은 3개(金,金,金)의 금이 보인다

금전산(金錢山)과 금강암(金剛庵), 금둔사(金芚寺)를 말하며~

낙안읍에서 바라보면 금전산은 쇠 금(金)자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한다

 

 

 

 

금강암쪽으로 돌아가면 의상대에 새겨진 관음보살상을 만난다

바위벽의 관음보살상은 낙안읍성을 굽어보고 있었으며~

온화한 관음보살상의 새빨간 붉은 입술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관음좌불상의 섬세한 석공의 조각 솜씨가 뛰어난 것 같았다

한손을 들고 소원을 말해보란 듯 온화한 모습이었으며~

두손을 합장하고 내년에도 좋은 산과 안전등반을 기원하였다

 

 

 

 

금강암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 암봉을 동대, 왼쪽 암봉을 서대라 부른다

동대를 원효대(元曉臺), 서대를 의상대(義湘臺)라 부르고 있으며~

이곳은 바위꽃과 어우러진 늦가을 단풍의 정취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의상대에서 낙안읍성을 바라보는 풍경이다>

금전산은 머리를 풀어헤친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의 명당으로 꼽는다

낙안읍성 남쪽에 있는 평촌리 평촌못이 옥녀의 거울에 해당하고~

이런 풍수 덕분에 예로부터 낙안 고을에는 미인이 많이 났다고 전해진다

 

 

 

 

<산아래로 오금저수지의 코발트색 물빛이 강렬한 빛을 띤다>

금전산 금강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백이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오봉산위에 떠 오르는 밝고 둥근달, 제석산 허리에 피어오른 아침안개

낙안팔경을 읽기만 하여도 마음과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깔끔해지는 풍경이다

 

 

 

 

의상대에서 추억을 쌓고 되돌아와서 금강암으로 들어선다

누가봐도 명당자리에 소박한 살림집처럼 보였으며~

원효대와 의상대 사이 음푹한 곳에 아늑하게 자리를 잡았다

 

 

 

 

입구에서 바라본 금강암(金剛庵)은 산장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외양은 초라하게 보여도 대단한 역사를 간직한 암자이며~

금강암은 돌벽을 쌓은 3칸짜리 법당 중앙에 관음보살상을 모셨다

 

 

 

 

금강암은 27대 백제 위덕왕(577-580년)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최초로 창건하였다

이후 의상대사가 중수하였고, 보조국사 지눌이 관음도량으로 번창을 하였는데~

당우가 여러채였으나 여순사건 때 소실 되었고, 1992년 지금의 암자가 지어졌다고 한다

 

 

 

 

금강암(金剛庵)은 산중도인이 머무르는 돌집같은 분위기였다

고승들이 보는 절집의 풍수는 감탄할 만한 자체였으며~

금강암은 원효대와 의상대의 사이에 제비의 둥지처럼 보였다

 

 

 

 

금강암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에 흠뻑 빠져 버렸다

암자의 담벼락마져도 왠지 아늑하게 느껴졌으며~

고즈넉한 암자의 풍경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는데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겨울바람 소리에 덩그렁 덩그렁~ 풍경이 울리고~

금전산을 찾아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함이다

 

 

 

 

계단을 내려서면 금강암 일주문 역할을 하는 극락문이 나타난다

어떤이는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通天門)이라고도 하는데~

바위에 극락문(極樂門)이라 새겨져 있어 천상으로 들어선 문이다

 

 

 

 

바윗덩어리가 기암에 비스듬히 얹혀 바위굴이 형성되었다

속세와 부처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처럼 보였으며~

이곳을 내려가는 사람은 극락문이 아니라 해탈문(解脫門)일 것이다

 

 

 

 

이 석문(石門)을 통과한 사람은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지옥문은 굳게 닫히고, 극락문(통천문)은 활짝 열려서~

질병으로 인해서 굶주림이 없는 극락세계가 펼쳐지기를 바래본다

 

 

 

 

<금강암을 내려와서 뒤돌아본 풍경이다>

금강암(金剛庵)은 주변에 바위들이 호위하듯이 둘러싸여 있다

오른쪽으로 닭 벽슬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원효대요

왼쪽에 단애를 이룬 바위가 낙안읍성 최고의 전망대 의상대이다

 

 

 

 

원효대(元曉臺)는 마치 큰 바위얼굴처럼 낙안읍성을 지키는 수호신 같아 보였다

좌측 바위 틈에 터를 잡은 기도처 금강암은 그야말로 화룡정점이었으며~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생각나게 한다

 

 

 

 

바위꽃위에 올라앉은 금강암 의상대(義湘臺) 풍경이다

의상대는 동국 제일의 조망대로 불리는 곳으로~

새해 일출맞이 행사 때에 산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은 마치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으며~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거치른 산세가 아름다운 신비감의 자태을 마음껏 보여준다

또한 바위의 힘찬 기운(氣運)을 듬뿍 느끼게 하였으며~

이 화강암들은 해질녘 빛을 받을 때에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이곳 형제바위에 서면 낙안 벌판을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대이다

하지만 올라가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오르지 못하였으며~

낙안벌을 둘러싼 호남의 명산 명봉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좌측으로 돌아가면 형제바위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 형제바위는 키가 비슷한 두 개의 바위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대 태풍에 동생바위가 허물어져 형님만 남았으며~

남은 바위의 생김새가 조금 날카롭다 하여 지금은 칼바위라고도 부른다

 

 

 

 

형제바위를 지나면서 금전산 산행의 즐거웠던 잔치는 끝이난다

낙안(樂安)은 온 백성이 편안히 산다는 뜻이라 하였는데~

금전산은 어머니 가슴속에 안긴듯이 사방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성북마을과 낙안온천으로 갈리는 삼거리 이정목이다

우리는 낙안읍성으로 가기위해 성북마을 방향으로 진행 하였지만~

쌀쌀한 날씨에는 온천으로 내려가 뜨근한 물에 몸을 담그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다

 

 

 

 

성북마을로 내려가는 산세가 완만하여 그다지 가파르지 않았다

참나무, 때죽나무, 쥐똥나무 등 활엽수가 다양 하였으며~

활엽수의 울창한 수림이 은은하게 빛나는 산길이 운치가 있었다

 

 

 

 

골짜기에 내려서면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집터 흔적들이 보였다

이곳의 산길 곳곳에는 돌무더기가 많이 쌓여 있었는데~

예전에 우리 민초들이 왜넘들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논 무기였을 것이다

 

 

 

 

계곡은 가뭄에 물이 말라서 비루먹은 망아지 꼴이었다

임도에 내려서면 한켠에 등산안내도가 있었으며~

아마도 성북마을에서 시작하는 산행 들머리로 보여진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성북마을 방향으로 한동안 진행한다

도로변 대나무숲은 강렬한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고~

올해는 모든 일이 이렇게 환화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휴양림갈림길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성북마을로 내려간다>

낙안읍성은 고창, 해미 읍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읍성 중에 하나이다

600년 전 조선시대 우리 민초들의 삶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며~

대지와 사람들이 두루 평안하다는 낙토민안(樂土民安)에서 유래하였다

 

 

 

 

낙안읍성의 마을은 옛날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실제로 한옥마을에 주민들이 거주중인 사람들도 있으며~

낙안에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과 많은 역사가 켜켜히 쌓여있다

 

 

 

 

성북마을 중앙을 관통하여 내려가면 낙안읍성 서문으로 연결된다

낙안읍은 옛날 그 옛날에 바다가 만든 너른 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금강암의 의상대에서 감동적인 추억을 가슴에 안고 성북마을로 하산을 하였다

성북마을은 낙안읍성의 북쪽에 있다고 하여 성북(城北)이라 하였으며~

금전산의 추억은 이젠 설레임이 아닌 그리움으로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낙안읍성은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포기하고 걸어서 불재로 간다>

낙안읍성에는 버섯형초가를 비롯하여 100여 가구가 터전을 이루고 살고있다

옛날엔 토성으로 마을을 감쌋으나 임경업 장군이 석성으로 쌓았으며~

지금은 조선시대의 성(城)과 동헌, 객사, 민속마을이 원형대로 보전되어 있다

 

 

 

 

낙안읍성을 오갈 때 차를 타고만 지나갔던 길을 걸어가니 기분이 묘하게 느껴졌다

불재로 넘어가는 중간쯤 용추계곡에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의 명소가 있는데~

낙안팔경 중 하나인 용추수석(龍湫水石) 부근의 야영장도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다

 

 

 

 

<낙안읍성에서 부지런한 발걸음은 어느새 불재에 도착한다>

금전산 의상대는 낙안읍성이 한눈에 펼쳐지면서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산 아래에는 한 해 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는 낙안온천이 들어서 있고~

이곳에서 가까운 순천만에서 낙조를 볼 수 있어서 송년 산행지로는 적격인 곳이다

 

 

 

 

의상대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을 가르고 다시한번 찾아올 일이다

금강암의 상서로운 기운(氣雲)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고 하여

예로부터 금강암의 경치가 아름다워 작은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었다

 

 

 

 

코로나로 인해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남쪽나라 낙안(樂安)으로 오시라!

이곳 순천은 순천만과 낙안읍성이 있어서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금전산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여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40 ~ 15 : 45  (05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포지션 - 미루나무 ♬           SAya! - Take MeOn (tvn 남자친구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