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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화순군 옹성산(옹암-철옹산성) 웰빙산행

전라남도 화순군 옹성산(신성리 - 옹성산 - 쌍두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09월       26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안성링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신성리입구 - 옹암바위 - 옹암삼거리 - 옛월봉마을(독립가옥) - 쌍문바위 - 백련암터

                      무덤전망대 - 옹성산(甕城山, 572m) - 철옹산성 - 쌍두봉 - 독재 - 제2주차장 - 신성리 

 

◎ 산행거리 : 신성리 ~ 1.3Km ~ 옹암바위 ~ 0.9Km ~ 백련암터 ~ 1.5Km ~ 옹성산 ~ 1.6Km

                      옹성산성 ~ 0.6Km ~ 쌍두봉 ~ 0.8Km ~ 제2주차장 ~ 0.9Km ~ 동복유격장

                      도보거리   =   약 7.6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2 : 45  (04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철옹성같은 산세로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을 품은 옹성산 산행이란?

옹성산은 화순군 동복면 위치한 산으로 전체가 온통 항아리 모양의 옹기처럼 생겼다 하여 옹성산(甕城山)으로 불리운다

중앙에 천혜의 요새처럼 자리잡은 철옹산성(鐵甕山城)은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된 산성이 있으며

낮은 산이라도 동복호를 감싸고 있고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을 품고 있어 등산인들에게는 신비의 명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남도 화순군 옹성산(甕城山) 산행안내도 *****

 

 

 

 

 

 

 

오늘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전남 화순군 동복면의 옹석산을 찾아왔다

화순군 동복면에서 15번지방도를 따라서 안성저수지를 올라오면~

신성마을에 악명높은 불멸의 교육장으로 유명한 동복유격장이 있는 곳이다

 

 

 

 

오늘도 주차장에는 사관후보생의 차량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유격장이 있어 그런지 신성마을은 고요의 정적속이었으며~

이곳이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을 품은 옹성산의 산행 들머리이다

 

 

 

 

불멸의 동복유격장은 전통이 있는 육군보병학교 유격장이다

1962년 부터 "내 젊음 조국애(愛), 조국에 충성을"

이른 아침부터 이 구호를 훈련내내 외치며 젊음을 불태우는 훈련장이다

 

 

 

 

유격장 정문에서 오른쪽 담장을 따라서 올라오면 안성저수지가 있다

간이 화장실 우측에 안성저수지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좌측 산길로 들어서면 동복유격장 암벽코스를 만나게 된다

 

 

 

 

안성저수지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왠지 모를 음숙한 기운은 고독함이 밀려오는 듯 하였으며~

서정적인 풍경은 가을이 우리곁을 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안성저수지에서 바라본 옹성바위는 장엄함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커다란 바위에 하얀 글씨로 극기(克己)라고 쓰여 있었는데~

저곳이 악명높은 사관후보생 불멸의 동복유격장 훈련하는 곳이다

 

 

 

 

오늘은 훈련중이라 저수지 끝머리에서 왼쪽 산속으로 들어선다

화순 옹성산(甕城山)은 572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등산인들에게 신비의 명산으로 불리운다

 

 

 

 

산(山)은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포근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힘들어도 산을 찾게 된 것이며~

오늘도 사방사방 옹성산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이다

 

 

 

 

능선에 오르니 한켠에 군사통제구역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이 동복유격 훈련장이 있는 초입을 알리었는데~

군대시절 유격장을 생각하니 그렇게 유쾌한 장소는 아니었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동복유격장 암벽훈련장이 나타난다

오늘은 훈련중이라 고생한다는 말만 남기고서~

암벽장 우측의 골짜기를 따라서 옹암바위를 올라야 했다

 

 

 

 

로프가 3개 내려온 암벽 유격훈련장을 우리도 올라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훈련중이라서 손 맛을 볼 수가 없었으며~

고소 공포증이 있는 분들이나 노약자들은 우회길로 올라야 한다

 

 

 

 

<본인은 해운대 장산 유격장에서 군시절 유격훈련을 받았다>

누나와 여동생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교들은 우리 교육생들을 괴롭혔다

사람을 인간 대접을 해주지 않했던 그 때의 조교들은 안녕들 하실까?

길에서 보이기만 해봐라^^ 지금도 내 주먹이 울고 있다는 것을 알랑가 모르것다

 

 

 

 

<유격장에서 골을 따라 전망대에 올라서니 뷰를 보여준다>

유격! 유격!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유격훈련의 기억은 생생하다

300번 올뺌이 하강준비 끝! 애인~있읍니까?  네~ 있습니다~^^

애인이름 힘차게 부르고 하~강강강~ 00야~ 00~야 아아아 사랑한데이~^

 

 

 

 

이곳 아래에 그 무섭은 극기(克己)라고 새겨진 암벽장이 있는 곳이다

안성저수지 아래로 가을 황금들녘이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고~

이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니 온 산하가 내 세상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다

 

 

 

 

옹암바위 오름길은 크게 두 번의 로프 오름길이 나타난다

군인시절 유격훈련을 받았던 추억을 생각하면서~

유격받는 심정으로 유격! 유격! 훈련병의 정신으로 올라간다

 

 

 

 

동복유격장은 장교들이 교육받은 유명한 교육장이다

진정한 남자들의 향기가 묻어나는 교육장이며~

어머님의 은혜를 수십번 부르고 강한전사로 탄생한다

 

 

 

 

우리도 교육생들이 느꼈던 손맛을 느끼면서 옹암을 오른다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스릴과 긴장감~^^

이 정도의 짜릿한 발품이 없으면 유격장이라 할 수 없겠지요

 

 

 

 

<유격 훈련을 받고 옹암바위 전망대에 올라선다>

항아리 모양의 옹기처럼 생겼다하여 옹암바위라 불리우고 있다

또한 이 옹암바위에서 산의 이름도 옹석산이라 부르고~

산의 중앙에 자리잡은 철옹성같은 산성도 옹성산성이라 부른다

 

 

 

 

<옹암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쌍두봉 넘어서 백아산 풍경이다>

백아산은 한국전쟁 전후에 빨치산 전남 총사령부의 근거지가 있었던 곳이다

미군이 이들을 소탕하려고 하다가 험난한 지형 때문에 혼쭐이 났으며~

지금은 백아산에 하늘다리가 완공되면서 등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산이다

 

 

 

 

아래에서 쳐다보면 무지했던 옹암(408m)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이다

사방으로 펼쳐진 산야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옹석산 남쪽으로 어머니품처럼 포근한 모후산이 존재감을 과시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올라보시면 절경 중에 절경이요

난공불락의 명승지 중에 명승지라 할 수 있으며~

이 항아리 모양의 바위로 인해서 옹성산으로 불린 것이다

 

 

 

 

옹암바위를 내려서면 독립가옥으로 들어가는 임도를 만난다

이곳이 지도상에 옹암삼거리라 표기되어 있는 곳이며~

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라 한동안 올라가면 독립가옥이 나온다

 

 

 

 

이정표가 있는 V자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이다

우측의 임도는 돌아서 올라가는 길이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길은 산길로 올라가는 길이다

 

 

 

 

산능성이를 타고 오르면 독립가옥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은 옛 월봉마을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떠나고 허름한 독립가옥 한 채가 덩그러니 남아있다

 

 

 

 

이 독립가옥이 그 옛날 월봉마을의 생활상을 짐작케 한다

이곳에서 할머니가 살다가 지금은 작고 하시고~

우측에 자식들이 들어와 별장처럼 멋지게 집을 지어 놓았다

 

 

 

 

할머니 슬하에 두 자식이 있는데, 별장도 두 개가 지어져 있다

녹음속은 마치 동화속의 숲속처럼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마치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있는 별장처럼 몽환적인 풍경이다

 

 

 

 

50년 전에만 하여도 이곳에는 1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집성촌을 이룬 마을 옛 이름은 월봉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자연인이 살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 아닌가 싶어진다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멋진 억새밭이 있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마치 이문세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한 낭만적이 풍경이다

 

 

 

 

옛 월봉마을에서 바라보면 별장이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마치 우리가 유럽의 알프스에 올라 온 기분이 들었으며~

짙어가는 가을 산하의 풍경은 바라만 보아도 황홀함이 느껴진다

 

 

 

 

옛 월봉마을이 있었던 집성촌터 사이로 올라간다

지금은 칡 넝쿨이 옛 집터를 덮어 버렸지만~

짙푸른 녹음속의 등로를 타고 오르니 오묘한 기분이다

 

 

 

 

<조금더 올라가서 뒤돌아본 풍경이다>

옹암바위는 커다란 코끼리가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 사람들은 옹암바위를 독아지봉이라 부르는데~

옹암이나 독아지(항아리)나 비슷한 말이어서 어찌 표현을 해야할지~^^

 

 

 

 

소심했던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도 산이 내려준 처방이다

산을 닮아가는 마음도 산이 내려준 선물이었으며~

산에 올라와 초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이 된다

 

 

 

 

대밭사이를 통과하여 올라서면 삼거리의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은 쌍문바위이고, 좌측이 백련암터인데~

우측에 쌍문바위를 둘러보고 되돌아와 백련암터로 진행한다

 

 

 

 

쌍문바위는 세월이 빚어낸 신비스러운 지층바위이다

바위 입구의 양쪽으로 두 개의 구멍이 있는데~

두 개의 문(門)이 있다고 하여 쌍문바위란 이름이 붙여졌다

 

 

 

 

고성군의 상족암과 남해의 금산에 있는 쌍홍문을 닮았다

또한 코뿔소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였으며~

쌍문바위 이곳에서 바로 직등으로 옹석산을 오를 수도 있다 

 

 

 

 

쌍문바위 옆에는 아름들이 규목 한 그루가 운치를 자아낸다

울창한 숲속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었으며~

곳곳에 빼어난 볼거리가 숨어 있어 볼수록 운치 있는 산이다

 

 

 

 

쌍문바위는 오래된 태초의 시간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색다른 멋스런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며~

다시 삼거리갈림길로 되돌아와 백련암터로 방향을 잡는다

 

 

 

 

옹석산은 쌍문바위만 보고가도 오른 품삯을 건진다고 하였다

산행객들이 한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 듯 하였으며~

쌍문바위와 백련암터는 마당바위를 두고 양쪽에 있다고 보면 된다

 

 

 

 

백련암터 바위들은 채석강의 물결모양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향로와 촛불이 놓여져 있어 기도한 흔적이 있었으며~

지금은 빈 공터에 우물만이 유일한 암자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백련암터를 좌측으로 돌아가면 곧장 갈림길 이정목을 만난다

우측은 옹석산을 조망이 없는 직등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은 동복호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우회하여 오르는 길이다

 

 

 

 

이곳 화순 사람들은 조상에 대한 애경은 참으로 대단하다

뿌리없는 나무와 조상없는 후손이 어디 있으랴만~

이 임도가 옹성산 정수리에 있는 무덤전망대로 연결된 길이다

 

 

 

 

화순적벽은 동복호과 옹석산(甕城山)의 병풍같은 절벽이 만들어낸 비경이다

신재 최산두(崔山斗) 선생이 기묘사화로 동복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의 소동파가 읊었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순적벽은 전남 기념물 60호로 지정될 만큼 호남 제일의 명승지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유람했을 정도로~

화순적벽의 풍광은 하서 김인후를 비롯한 많은 묵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화순적벽의 김삿갓 작품속(1841년)에는 무등산에 관한시(詩)가 새겨져 있다

무등산이 높다하되 소나무 가지 아래있고 (無等山 高松下在)

적벽강이 깊다하되 모래위에 흐르는 구나 (赤碧江 深沙上流)

일생을 죽장망혜(竹杖芒鞋)로 세상을 유람 하다가 일생을 마감한 곳이 화순적벽이다

 

 

 

 

<본명은 "김 병연" 호는 "난고"이다> 그는 장원급제한 글에서 자신이 비판한 사람이

바로 조부 김 익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책과 통한을 이기지 못하여

처 자식을 첩첩산중에 남겨둔채 삼천리 팔도유람 방랑길에 오르게 된다

그는 죄인으로 푸른하늘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 죽장으로 지팡이를 짚고

삿갓을 평생쓰고 다녀 삿갓 시인으로 오늘날 김 병연이라는 본명보다

"김 삿갓"이라는 이름으로 팔도를 방랑하면서 서민의 애환을 시로 읊어 후대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전남 화순 땅은 정자가 가장 많은 선비의 고장으로 불린다

그래서 방랑시인 김삿갓이 가장 사랑했던 곳이며~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삼천리"란 노래를 흥얼거리며 옹성산에 올라선다

 

 

 

 

웅성산(甕城山, 572m)은 항아리 모양의 옹기처럼 생겼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정상에서 보면 동복호와 화순적벽의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축성한 철옹산성이 산자락을 휘어 감고있다

 

 

 

 

화순적벽은 무등산과 옹성산이 품고있는 호남 제일의 명승지이다

동복호를 사이에 두고 국립공원 무등산과 마주보고 있고~

좌측으로는 바람 풍차가 있는 호남정맥상의 별산이 한걸음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한반도 모양의 화순적벽 풍경이다>

옹성산 정상 아래로는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일제강정기 때에는 조선 10경(景)으로 불릴만큼 명승지이며~

옹석산의 절벽을 따라 휘돌아가는 동복호의 풍경이 절경중에 절경이다

 

 

 

 

<옹성산에서 건너편 망향정으로 펄떡 뛰어 건너왔다>

화순 보산적벽의 망향정에서 바라본 옹성산이 품은 노루목적벽이다

산(山)의 형세가 노루의 목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노루목적벽은 동복댐 조성으로 물에 잠겼지만 위용은 여전히 아름답다

 

 

 

 

<노루목적벽 아래에서 문화축제 뱃놀이에 전시된 옛 사진이다>

이곳이 그 옛날에는 모래밭이고 자갈밭이어서 최고의 물놀이 터였다 한다

동복호 댐이 만들어지면서 노루목적벽의 운명도 바뀌었으며~

동복호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의 출입마저 통제되었다

 

 

 

 

동복천이 항아리 모양의 옹성산을 휘돌아 나오면서 이룬 절경이다

동복호가 들어서기전은 삿대를 저어가는 나룻배도 있었고~

또한 배를 타고 뱃놀이를 하는 많은 논객들이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송석정(松石亭)에서 바라본 옹성산의 모습이다>

화순적벽은 상수원보소구역으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다

개방은 되었지만, 예약을 하고 버스 투어로만 갈 수가 있는데~

예약제는 3월에서 11월 사이의 매주 수,토,일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억새와 어우러진 송석정 옆 호숫가 암반에서 바라본 옹석산의 풍경이다

이곳 풍경은 방랑시인 김삿갓도 발걸음을 멈추게 할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만사는 늘 정해져 있거늘

뜬 구름 같은 인생

공연히 스스로만 바쁘구나 --- 김삿갓---

동북면 구암리에서 평생을 떠돌던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은

화순적벽의 절경에 반해 경기도 양주땅을 버리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 하였다

 

 

 

 

<적벽 버스투어에서 만나는 노루목적벽 풍경이다>

화순적벽은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 등이 있다

노루목적벽은 동복호와 옹석산의 절벽이 만들어낸 비경이며~

수직으로 깍아지른 절벽이 호남 제일의 명승지로 불리우는 곳이다

 

 

 

 

<적벽 유람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옹성산에서 북쪽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안부의 갈림길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지척에 철옹산성이 있으며~

우측의 사면길을 따라가면 쌍문바위와 백련암터로 연결된다

 

 

 

쌍두봉 가는 길의 철옹산성 아래의 모습이다

 

 

 

 

 

 

철옹산성은 자연암벽의 지형을 이용한 포곡식 석성이다

철옹성은 전남 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말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축성한 산성이라고 한다

 

 

 

 

산성 입구에는 파수대로 들어가는 성문의 돌기둥인 문설주가 있다

그 위에는 병사들이 보초를 섰던 파수대(초소)가 있었으며~

담양의 금성산성, 장성의 입암산성과 함께 전남 3대 산성의 하나이다

 

 

 

 

그러고 보면 옹성산은 산 전체가 천혜의 요새인 셈이다

철옹산성(鐵甕山城)은 옹성산성이라고도 부르며~

동복면과 북면을 경계짓는 지리적 요충지인 독재에서 시작된다

 

 

 

 

철옹산성은 이러한 암벽을 이용했고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주변엔 옹암(甕岩)과 쌍두봉(雙頭峰)이 버티고 있고~

철벽같은 자연암벽을 이용한 산성이니 말 그대로 철옹산성이다

 

 

 

 

옹암산성의 북벽끝에는 길고 크다고 해서 장대바위라 부른다

확 트이는 조망 앞쪽으로 옹암이 코뿔소처럼 우뚝하고~

저 멀리서 어머니 품속같은 모후산이 웅성산을 굽어보고 있다

 

 

 

 

또한 장대바위 뒤쪽으로는 쌍두봉(雙頭峰)이 버티고 있다

두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어 쌍두봉이라 부르며~

이러한 자연의 지형이 있어 철옹성(鐵甕城)이라 불리운다

 

 

 

 

<철옹산성 안에 있는 연자방아 틀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용소라는 옹달샘이 있다고 한다

용이 살다가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소(龍沼)라 하는데~

이 용소는 사계절 내내 항상 맑은 물이 가득 차 있다고 전해진다

 

 

 

 

쌍두봉 오르는 초입을 찾지 못하여 우회길로 진행한다

마치 중국 무협지에 나오는 대나무숲 같았으며~

거대한 대나무숲을 헤치고 걸어가니 마음이 정화된 기분이다

 

 

 

 

자연은 마음을 넉넉게 하는 에너지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곳도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집터로 보여졌으며~

싱그러운 칡넝쿨의 풋풋함이 우리의 마음도 푸르게 하였다

 

 

 

 

조경수가 심어져 있는 밭끝머리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쌍두봉을 올랐다가 내려와도 이곳에서 우측이며~

직진길이 뚜렸하여 우리가 우회한 길로 빙빙 돌아가게 된다

 

 

 

쌍두봉 우측 사면길은 속살을 보여주는 암벽이다

 

 

 

 

 

 

독재 방향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쌍두봉 이정목이다

이곳에서 독재는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마치 불랙홀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가파른 지형이다

 

 

 

우측 봉우리에 올라와서 쌍두봉을 바라본다

 

 

 

 

 

 

쌍두봉은 두 개의 봉우리가 연속으로 마주보고 있어서 쌍두봉이라 한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어 포기하는데~

이름 만큼은 거창하여 한번쯤 올라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 봉우리이다

 

 

 

 

갈림길 안부로 되돌아와 우측의 독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내림길은 마치 유격훈련을 받는 기분이 들었으며~

이러한 철벽같은 자연암벽을 이용하였으니 철옹성이라 불린다

 

 

 

 

로프와 테크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았다

옹성산은 이러한 자연적인 지형이 천혜의 요새이며~

우리의 민초들이 힘들게 지켜내었기에 우리가 특권을 누리는 것이다

 

 

 

 

이곳이 철옹산성의 지리적 요충지인 독재 고갯마루 모습이다

동복면 안성리와 북면 다복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며~

철옹산성은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황진장군이 군사를 훈련시켰던 곳이라 한다

 

 

 

 

독재를 넘어가는 이 길은 해방전까지만 해도 넓은 도로였다

지금으로 말하면 국도에 해당하는 중요한 길이었으며

동복에서 높은 벼슬을 한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북면 사람들이 동복 오 부자의 전답을 소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북면 사람들이 소작료를 바치러 오고갔던 눈물겨운 길이기도 하단다

이 길이 어쩌면 우리의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길이며

우리는 선인들이 나라를 위해 싸웠던 석성 길을 걸어볼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다

 

 

 

 

하산길에서 바라본 옹암바위의 웅장함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옹암(甕岩)바위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같았으며~

항아리를 엎어 놓은 듯한 모습에서 옹석산이란 이름을 실감케 한 풍경이다

 

 

 

 

화순 땅은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 전남에서는 오지의 땅이다

능주면, 화순읍, 동복면에 약간의 평야가 있을 뿐이지만~

화순은 정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운 곳이다

 

 

 

 

연분홍 코스모스를 보니 고운 모습에 고운 미소를 짓게 한다

어느듯 가을이 우리곁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였으며~

산행하기 좋은 청명한 가을날 또 하나의 명산을 접하게 되었다

 

 

 

 

옹성산은 산 전체가 천혜의 요새라서 마치 유격훈련을 받는 기분이었다

정상에서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을 바라보며 많은 역사를 배웠으며~

옹성산에서 유격훈련으로 흘린 땀방울은 멋진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오늘은 옹성산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코스모스 향기로 마음을 달래는 하루였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빼어난 비경이 숨어 있어서 볼수록 운치 있는 산이었으며~

많은 산행객이 찾을만한 명산이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도 좋은 조건이 되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2 : 45   (04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 One Way Wind(한쪽으로 부는 바람) - Dana Winner ♬(Denean - Children's Dawn Bles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