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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고흥군 두방산(비조암-첨산) 웰빙산행

전라남도 고흥군 두봉산(병풍산 - 비조암 - 첨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11월       18일       (수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과 보성군 벌교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당곡마을주차장 - 귀절암약수터 - 삼거리전망대 - 신선대(장군바위) - 두방산(斗芳山, 487m)

                      코재 - 고흥지맥분기점 - 병풍산(479m) - 비조암(458m) - 원매곡사거리 - 첨산(313m) - 흥덕사 

 

◎ 산행거리 : 당곡마을주차장 ~ 1.5Km ~ 귀절암터 ~ 0.7Km ~ 두봉산 ~ 0.9Km ~ 코재 ~ 1.1Km

                      병풍산 ~ 0.9Km ~ 비조암 ~ 2.3Km ~ 첨산 ~ 0.8Km ~ 흥덕사 ~ 2.5Km ~ 당동주차장

                      도보거리   =   약 10.7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45  (04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의 숨겨놓은 신령스런 두방산 산행이란?

두방산은 옛적에 말의 명당자리가 있어 말봉산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산 중턱의 바위 아래에 귀절암이 있었다

바위틈에서 나오는 석간수를 마시다가 부처님을 뵙고 암자를 창건하였으나 여순사건으로 불타고 없어졌으며~

또한 암릉에서 바라보는 여자만과 득량만의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경치가 명산의 구성을 갖추고 있는 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남도 고흥군 두방산(斗芳山) 산행안내도 *****

 

 

 

 

 

 

벌교IC에서 옛길을 타고 뱀골고개를 넘어오면 우측으로 두방산이 반긴다

두방산을 바라보고 포장길을 따라오면 당곡마을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장에는 화장실과 도로변에 등산안내판이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어디론가 떠남으로써 낭만스런 계절! 가을 만추의 끝자락이다

우리도 단풍이 예쁜 가을의 끝자락을 놓치지 않으려고~

떠나가는 가을을 배웅하고자 고흥군 벌교읍 두봉산을 찾아왔다

 

 

 

 

두방산은 전남 고흥군 동강면과 보성군 벌교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두방산-병풍산-비조암-첨산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이지만~

능선을 따라 암릉이 잘 발달되어 사방팔방 다도해 조망이 일품이다

 

 

 

 

산행들머리 입구에서 용흥사 방향을 따라 올라간다

왼쪽으로 두방산과 오른쪽 병풍산이 보이는데~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산세가 산객을 압도한다

 

 

 

 

벌교에서 고흥반도를 밟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가 있다

뱀처럼 구불구불하다하여 뱀골재(사동치)라 불리는 고개인데

이 뱀골고개를 막 넘어서면 붓끝처럼 뾰족한 첨산이 우뚝하다

옛 적에 선비들은 이 산을 대강(大江)의 필봉(筆峰)이라 불렀다고 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당곡제 좌측에서 산속으로 들어선다

두방산은 말의 명당자리가 있어서 말봉산으로 불렀으며~

어디에서 시작하던간에 6시간 정도면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산속으로 들어서면 곧장 삼거리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의 임도는 용화사를 거쳐 가는 길이고

우리는 직진길을 따라 바로 오르는 길로 접어든다

 

 

 

 

활엽수가 울창한 숲속은 가을 향기가 풍기면서 상쾌하다

숲속은 거대한 산소공장이라 할 수 있음이 아닌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추억을 만들면서 올라간다

 

 

 

 

두봉산은 초입부터 귀절암까지 제법 까플막하게 올라야한다

하지만 가을은 낭만의 계절! 사랑하고 싶어지는 계절!

이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하면서 힘이들어도 감사한 마음이다

 

 

 

 

가을은 이제 찬서리를 맞으면서 바람같이 먼길을 떠나려고 한다

푸르렀던 나무잎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엇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쓸쓸한 낙엽되어 여운을 남기고 미련없이 우리곁을 떠나간다

 

 

 

 

낙엽이 뒤덮인 너덜길을 숨을 몰아쉬며 올랐다

깔딱깔딱하게 숨이 막 넘어 갈 즈음~^^

빽빽한 시누대숲 터널에서 잠시 발걸음을 쉬어본다

 

 

 

 

시누대숲 터널을 올라서면 귀절암이라 불리는 동굴이 나타난다

이  바위동굴에서 약수를 마시다가 부처님을 친견하고

바위옆에 <해조암>이라는 암자를 지었다고 하였는데

해조암은 일제강정기에 소실되고 지금은 암자터만 남았다고 한다

 

 

 

 

<이 귀절암으로 인해 두방산을 귀절산이라 불렀다>

두방산은 산 모양이 여인네가 반듯하게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이 귀절암의 약수는 여인네 젖가슴에 해당하는 곳이므로~

당곡마을 사람들은 평생 모유를 먹고 살아가는 동네가 아닐런지~^^

 

 

 

 

<바위굴 입구에서 가까이 들여다 보았다>

석간수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목탁소리처럼 기분좋게 들리었다

하지만 내부가 지저분하고 식수로는 적합치 않아 보여서~

부처님을 치견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야 하는 마음이 아쉬웠다

 

 

 

 

귀절암에서 조금 올라서면 능선삼거리에 안착한다

누군가 정성들여서 쌓은 돌탑이 무너져 있고~

이정목에는 왼쪽으로 50m쯤에 전망대가 있다고 가리킨다

 

 

 

 

고흥반도는 먼 옛날부터 땅과 바다가 어우러져 다양한 설화가 풍성했던 곳이다

조선시대 류몽인이 이곳에서 "어우야담"을 쓸 수 있었던 배경인 곳이며~

오늘 우리는 고흥이 숨겨놓은 두봉산에서 많은 다양한 옛설화를 만나 보려고 한다

 

 

 

 

벌교를 지나면 고흥반도가 아슬아슬하게 육지에 메달려 있는 곳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농촌 풍경은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곳이며~

고흥은 효에 고장이요, 충렬의 고장답게 인심도 좋고 살기좋은 고장이다

 

 

 

 

암벽위에 형성된 너르방이 아주 멋진 고흥반도의 조망대이다

남쪽을 바라보면 왼쪽은 여자만, 오른쪽은 득량만이며~

이곳은 고흥반도 좌측의 여자만(汝自灣)과 망주봉의 풍경이다

 

 

 

 

<이 풍경은 고흥반도 우측의 득량만 풍경이다>

갯바람에 실려온 바다 향기가 온 몸으로 상쾌하게 스며든다

가을 낭만 잿빛바다의 풍경이 사색에 잠기게 하였으며~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면서 황홀감에 젖게한다

 

 

 

 

조망을 즐기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두방산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기에~

적절하게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끼면서 사방사방 올라간다

 

 

 

 

두방산을 향해 오르는 능선 길은 대부분 바위이다

암릉길이 조금은 긴장감을 동반해야 길이며~

또한 절대 만만하게 보고 오를 산은 더더욱 아니다

 

 

 

 

사방팔방 시원한 청량감이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코로나19의 덫에 갇혀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화창한 푸른 하늘과 바다가 우리의 마음을 뻥 뚫어준다

 

 

 

 

능선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운무(雲舞)의 퍼포먼스는 우리를 감탄케 하였고~

고흥의 최고봉인 팔영산이 아스름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첨산(尖山) 뒤편으로 순천시 별량면 첨산이 보인다

고흥군 동강의 첨산을 숫첨산이라 부르고~

순천시 별량면 동송리의 첨산을 암첨산이라 부른다

 

 

 

 

두방산은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평범하게 보이는 산이다

하지만 산에 오르면 놀랄만한 매력이 숨어 있으며~

완만하게 오르는 바위 암릉길이 산행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두방산 정상이 가까우면서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암릉이 위험한 곳은 없으며

서서히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끼면서 진행하면 된다

 

 

 

 

따사로운 햇살이 반사되면서 온 산야가 눈을 시리게 한다

멈춰진 풍경속으로 걸어가는 느낌이 들게 하였으며~

푸른바다와 조화를 이루면서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낸다

 

 

 

 

병풍산은 정상에 올라서면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바위들이 단애를 이루는데~

기암단애가 둘러쳐져 있다고 하여 병풍산이라 부른다

 

 

 

 

두방산을 오르는 능선은 신혼살림 집처럼 아기자기하다

웅장한 성벽처럼 바위들의 조화가 아름다웠으며~

마치 수석 전시장같은 능선길은 우리의 마음을 압도한다

 

 

 

 

신선대에는 장군바위가 우뚝하게 명물로 자리를 잡고있다

장군바위는 누운 여자의 속눈썹에 해당되는 곳으로

눈썹바위 또는 흔들리는 바위라 하여 흔들바위라고도 한다

 

 

 

 

먼 옛적에 이 능선상에 100여 개의 바위가 늘어서 있었다고 한다

산 뒤쪽 보성군 주민들이 바위가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99개를 쓰러 트리고 장군바위를 쓰러트리려고 할 때에

마른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쳐서 장군바위만 남았다는 전설이 있다

 

 

 

 

고흥반도는 복주머니처럼 육지에 아슬아슬하게 메달려 있다

바다와 농촌 풍경은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곳이며~

자연 환경만큼은 아름답다 하여 고흥은 지붕없는 미술관이라 부른다

 

 

 

 

두방산은 고흥군 동강면과 보성군 벌교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옛적에 말의 명당지리가 있어 말봉산으로 불리었고~

또한 산 아래 귀절암이 있어 귀절산으로도 불리었다고 전해진다

 

 

 

 

두방산(斗傍山, 489m)은 조망이 아름답고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는 산이다

산 이름이 方(모방)에서 일제시대에 傍(곁방)으로 왜곡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때는 낙안군수와 송득운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뜻에서 서산으로 불리었다

 

 

 

 

두방산의 유래는 당곡마을에서 산 정상을 바라보면

여인이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여인의 머리와 가슴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 두방산(頭方山)이라 부른다고 한다

 

 

 

 

두방산과 봉두산, 병풍산, 첨산을 동강면의 사산이라 부른다

이 4개의 산을 동강면의 진산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면 놀랄만큼 명산의 구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

 

 

 

 

고흥에 들어서면 우주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다

두방산은 고흥이 숨겨놓은 명산이라 할 수 있으며~

울~몽실님! 훨훨 날아서 산하 구석 구석을 보고싶어 한다

 

 

 

 

<두방산 정상은 사방팔방 조망이 막힘이 없다>

남쪽의 고흥반도는 좌측에 여자만과 우측으로 득량만이 받치고 있다

서쪽으로 오봉산과 일림산, 제암산, 천관산이 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광양의 백운산과 북쪽으로는 호남정맥의 산들이 출렁인다

 

 

 

 

우측으로 병풍을 둘러친 듯한 병풍산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산하는 아직도 만추(晩秋)의 가을빛 향기로 가득하고~

코로나 때문에 산정에 올라서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두방산 정상에서 많은 추억을 가슴에 새기고 병풍산으로 향한다

정상을 내려서면 암릉이 천혜의 성벽을 걷는 기분이며~

앞쪽의 "통행금지" 팻말이 세워진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야 한다

 

 

 

 

남도의 산들이 다 그러하듯이 이곳도 진달래의 명산이다

지금은 성벽의 성터를 걸어가는 듯한 기분이지만~

분홍빛 진달래가 흐트러지게 필 때에 다시한번 찾아 오리라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세상이 시끌벅쩍하지 않은가^^

도시의 답답함을 확 뚫어주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암릉을 벗어나면 철제계단이 나오게 된다

이 철계단은 예전에 동강면사무소 송성종 산업계장님이 손수지고

날라서 공사를 하였다고 하니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감탄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호젖한 소나무숲길로 바뀌어 진행한다

이 길을 걸으면 사랑하고 싶어지는 그러한 길이며~

우리의 산하는 언제나 변치않은 마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등산로 한켠에 아름드리 왕벗꽃나무가 산객을 반긴다

오동통한 7곱 가지가 이곳의 명물로 보이는데~

왕벗꽃칠형제나무라고 이름을 붙여 놓으면 어떠할런지~

 

 

 

 

두방산은 다 좋은데 이렇게 좋은 곳에 아쉬움이 남는다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나무 이름도 새겨놓고~

또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두 개의 돌탑이 쌓아져 있는 코재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용흥사(龍興寺)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며~

용흥사에서 올라온 길이 까플막하여 코재라 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우측 산 아래 용흥사는 1930년 경에 서영민거사가 창건했으나

한국전쟁 때 불타고 1953년에 김상호스님이 재건하였고

500년 된 느티나무가 용흥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을 뿐이란다

 

 

 

 

고흥지맥과 봉두산으로 갈라지는 450m봉의 분기점이다

보성군 벌교읍과 고흥군 동강면의 경계 능선이며~

분기점 좌측으로 넘어가면 고흥지맥과 봉두산으로 연결이 된다

 

 

 

 

고흥지맥은 호남정맥상의 광대코봉을 지나고 적지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친다

태봉과 장군봉을 거쳐서 두방산, 병풍산, 비조암의 산줄기를 내려놓고~

송장고개에서 남쪽으로 고흥반도를 지나 유주산을 거쳐 지죽대교에서 막을 내린다

 

 

 

 

새가 날아가는 형상의 비조암이 눈앞에 성큼 다가선다

오늘따라 비조암이 잔뜩 웅크리고 앉아 있으며~

두방산은 산속에 발을 들여 놓으면 멋스러움이 가득하다

 

 

 

 

병풍산 오름길은 한바탕 땀을 쏟게 한다음 올라선다

고스락의 이정표가 정상임을 알려 주었는데~

조금은 허접하게 보였지만 조망이 빈 가슴을 채워준다

 

 

 

 

병풍산(屛風山, 482m)은 산세가 병풍을 두른것처럼 단애의 절벽이다

문헌에는 지래산(智來山) 또는 지내산(智乃山)으로 표기 되었고

우측의 용흥사 내림길은 거친 암벽으로 길 흔적이 선명치 못하다고 한다

 

 

 

 

오늘 나의 산행길잡이는 비조암을 거쳐서 첨산을 넘을 것이다

첨산을 넘어 흥국사에서 무사산행의 두손을 합장하고~

논 두렁을 따라서 당곡마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할 계획이다

 

 

 

 

비조암의 가는 길도 활엽수와 소나무숲길이다

가을산은 정말 사랑하고 싶은 계절이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진행한다

 

 

 

 

비조암 능선길에 여섯 개의 가지를 친 팽나무가 눈길을 잡는다

짝직기를 하듯이 두개씩 사랑나무처럼 붙어 있었으며~

마치 부처손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천기를 받으려는 모습이었다

 

 

 

 

울~몽실님! 한 마리 새처럼 날아 비조암을 오르고 있다

암릉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게 되어 있는데~^

어느 쪽에서 보아야 새가 비상하는 모습처럼 보일런지~^

 

 

 

 

바위 밑에 날짐승이 많이 살고 있다하여 비조암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또한 멀리서 바라보면 이 산의 모양새가 옛날에 부인들이

머리를 얹은 것처럼 생겼다하여 머리얹은 산이라 불렀다고도 전해진다

 

 

 

 

비조암(飛鳥岩, 458m)은 엄청난 크기의 퇴적암 덩어리이다

정상의 큰 암반석은 수십명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며~

멀리서 바라보면 새가 비상하는 모습이라고 하여 비조암이라 한다

 

 

 

 

비조암 그러면 산속의 암자로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거대한 바위 덩어리의 이름이며~

암릉에 올라서면 사방팔방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바닷가의 산들은 푸른바다를 보면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탁 트이는 여자만의 풍경은 가슴을 확 뚫어주고~

비조암에 오르면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드넓은 바위암반과 깎아지른 기암단애가 오금을 저리게 한다

산(山)을 오르는 즐거움은 이런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오늘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산행이다

 

 

 

 

오늘의 마지막 고지인 첨산을 향해 비조암을 내려선다

저 뒤쪽으로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출렁거리고~

미세먼지의 흐릿한 시야는 산행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조암릉을 내려서면 곧장 삼거리갈림길을 만난다

좌측 방향은 운동마을 고인돌공원 방향이고~

우측으로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첨산으로 이어진다

 

 

 

 

비조암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내려서면 낭만의 길이다

자연속의 상쾌함이 온몸을 녹아들게 하였으며~

수북하게 쌓인 낙엽길은 만추 산행의 하이라이트였다

 

 

 

 

활엽수가 울창한 숲속의 가을은 참으로 예쁘기만 하다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가벼운 산책로 수준이고~

아름다운 이 자연속을 걸어갈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첨산으로 향하는 등로길은 운치가 있고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첨산이 가까워질수록 붓끝처럼 뾰족하게 보였으며~

평일이라서 그런지 우리만의 산행길은 더욱 즐거운 발걸음이다

 

 

 

 

비조암에서 한바탕 뚝 떨어지면 잘록한 사거리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의 고갯마루를 일명 매곡고개라 부르고 있으며~

좌측은 운동마을 방향이고, 우측으로 원매곡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첨산(尖山) 오름길은 무진장한 까플막이라 얼반 사람을 죽인다

피라미드처럼 뾰족한 산이니 당연히 힘이 들겠지만~

땀방울이 쏟아져 내릴 때의 개운함이 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오름길의 너덜길에서 작고하신 백계남선생님 시그널을 만난다

지금은 저승에서 이러한 고생 안하시고 잘 계시겠지요~^

우리가 처음 산행할 때에 길잡이였기에 잊혀지지 않은 시그널이다

 

 

 

 

병풍산과 두방산을 유심히 바라보면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이라 한다

마치 석가여래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형상처럼 보였으며~

그래서 이 산은 도인과 인연이 깊어서 용흥사와 흥덕사가 산아래 있다

 

 

 

 

첨산(尖山) 고스락에서 바라보면 고흥땅의 지도가 그려진다

점입가경은 이런곳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이 아름다움 때문에 "어우야담"을 쓸 수 있는 배경이 된 곳이다

 

 

 

 

부지런한 발걸음 덕분에 드디어 정상에 올라선다

휴~우~^^ 참으로 힘들게 올라왔으며~

첨산(尖山)은 고흥군을 지키는 수문장같은 산이다

 

 

 

 

첨산(尖山, 313m)은 피라미드처럼 뾰족하다는 의미이다

고흥을 지키는 수문장 역활을 하고 있는 산이며~

정상에서 바라보면 탁 트이는 풍경은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옛날 선비들은 이 첨산을 대강(大江)의 필봉이라 불렀다>

필봉(筆峰)은 두방산에서 흐르는 대강의 먹물로 글을 쓰면 천하일필이라는 속언이 있어

선비들이 몰려와서 자기의 필적(筆蹟)을 앞 다투어 남겼다고 전해지는 곳이며~

마륜은 선비들이 수레를 타고 드나든 고을이라 하여 동강에 선비들이 많았음을 알려준다

 

 

 

 

<첨산 동쪽으로 벌교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벌교하면 <태백산맥>를 빼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 할 수가 없는 곳이죠!

태백산맥에서 김범우의 눈을 통해 첨산을 세모뿔로 표현 하였으며~

또한 신비스러운 산으로 주민들은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울 것이라 하였다

 

 

 

 

내림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가슴터지게 시원함이 밀려온다

도시의 답답했던 마음을 확 뚫어주기 때문이 아닐런지~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행복한 시간으로 느껴진다

 

 

 

 

요즈음은 코로나19 수칙을 지켜야 하는 고닲음에 시달린다

오늘은 산과 푸른바다와 함께하니 마음도 풍성하여~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 폼도 잡고 추억도 만들면서 한동안 쉬어간다 

 

 

 

 

건너편 우측으로 벌교읍의 진산인 제석산도 제법 날엽하다

뒤쪽으로 낙안읍성의 수호산인 금전산도 우뚝하고~

좌측으로 고동산을 지나서 조계산까지 산그리메가 장관이다

 

 

 

 

벌교하면 장도앞바다 꼬막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벌교 꼬막은 KBS 1박 2일에서도 소개한봐가 있었는데~

여자만의 찰진 개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태백산맥 속의 외서댁과 염상구의 외설스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외서댁은 복숭아 꽃물과 치자꽃 물들이기를 한없이 좋아할 만큼 섬세한 여성이었다

여성스러웠던 외서댁은 육체적 매력 때문에 염상구의 눈에 띄게 되면서

결국 남편을 죽게 만들었고 자신은 빨치산이 되는 기구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인이다

 

<조정래 "태백산맥"소설속의 말을 인용하자면> 염상구의 말 흐흐흐! 내 눈이 보배여!

보기 존 떡이 묵기도 좋드라고, 외서댁을 딱 보자 가슴이 찌르르 하드란 말이여!

내 생각이 영축없이 들어 맞아 뿌렀는디 쫄깃쫄깃한 것이 꼭 겨울 참꼬막 맛이드랑께~^

 

 

 

 

두방산과 첨산은 산행할수록 은근히 매력있는 산이다

조망대에 올라설 때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동네 뒷동산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명산이다

 

 

 

 

암릉 아래쪽에는 피라미드 모양의 돌탑들이 쌓아져 있었다

이 산은 주민들이 신성시하고 신비스러운 산이기에~

우리도 돌 하나 올려놓고 두 손을 합장하고 흥덕사로 내려선다

 

 

 

 

남도의 산길에도 이제 서서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떠나려고 춤을 추는 억새도 어찌나 이쁘던지~

오늘은 하루종일 볼 거리가 많아 눈이 호사를 누린다

 

 

 

 

벌교에서 고흥반도을 밟기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하는 고개가 있다

뱀처럼 구불구불하다 하여 뱀골재라 불리고 있는 고개인데

지금은 고속도로 IC가 생기면서 옛적의 설화가 잊혀져가면서 아쉬움이다

 

 

 

 

<벌교에서 유명한 것은 고흥의 8품중의 하나인 꼬막이다>

옛날에 살기 힘들었던 서민들에게는 목숨을 부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양식이었다

겨울 칼바람을 맞으면서 꼬막을 케는 아낙들의 모습은 빈궁의 표본이었고

모진 목숨의 상징이었고, 끈질긴 생명력의 표상이요, 눈물이고, 아픔이고

한이서려 더욱 맛이 있다는 소설 태백산맥 작가의 절규가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는다

 

 

 

 

산 아래의 택촌마을은 한천제(연못)을 발견하고 마을이 형성되었다

물이 좋고 못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택촌(宅村)이라 불렀고~

운동마을은 비조암 일대에 구름이 많이 낀다하여 구름(雲)자가 붙여진 지명이다

 

 

 

 

첨산 내림길도 암릉이 잘 발달하여 앙칼지면서도 까칠하다

마치 피라미드 성(城)을 내려서는 기분이 들었으며~

그래서 첨산을 고흥의 수문장이라 하여 신성시하는 산이다

 

 

 

 

철옹성의 바위지대를 가파르게 내려서면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반듯한 직진길은 한천제가 있는 택촌(宅村)마을 방향이고~

흥덕사 방향은 우측으로 산허리를 돌아서 한동안 진행해야 한다

 

 

 

 

산 허리를 돌아오면 흥덕사(興德寺) 절 마당에 들어선다

화장실옆의 이정목이 이쁘게도 세워져 있었으며~

신성시한 첨산 아래라서 그러한지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흥덕사(興德寺)는 고흥 동강면 장덕리에 자리한 대한불교태고종 사찰이다

절의 창건은 1929년 경 기불대사가 석로암에서 비롯 되었는데

1962년 절 이름을 첨산사(尖山寺)로 개칭하고, 1960년대 후반

청경스님이 주석한 이후 1973년 극락전을 지으면서 흥덕사로 다시 바뀌었다

 

 

 

 

흥덕사는 대웅전과 범종각 산신각,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다

고흥의 관문인 첨산아래에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기에 사진 한 장 담고 내려선다

 

 

 

 

1986년에 세운 <첨산흥덕사사적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금지연화(金池蓮華)의 명지에 불도량을 건설 하였으며

영조 52년(1776)에 첨산 북방 중턱에 낙안사(樂安寺)

남방 중턱에 흥양사(興陽寺)가 있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태양광발전소를 내려서면 고흥으로 들어가는 국도옆길을 따라 진행한다

고흥의 풍수지리상에 흥양육팔혈(興陽六八穴)이라고 나오는데

68혈처 가운데 비사재수형(飛蛇載水形)의 명혈이 있다고 한다

그 곳이 벌교에서 들어오는 뱀골재(사동치) 부근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국도 좌측으로 고흥 특화식품공장단지가 있다>

산행이란 언제나 우연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기에 행복한 것이다

햇살에 늙은 억새도 떠나려고 바람에 몸을 맏기고 있으며~

스잔한 만추의 풍경은 이곳을 걸어가는 산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은 많이 먹고, 많이 웃었고, 많이 걸으면서, 많은 추억을 담아왔다

도로가에는 계절을 잊은 노란 단풍이 만추를 느끼게 하였으며~

발은 부지런하고 눈은 게으르다고 어느새 종착지에서 스틱을 접게된다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단감들이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였다

코로나19의 덫에 갇혀서 고닲음에 시달려야 했었는데~

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호흡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

 

 

 

 

울~몽실님! 오늘은 고흥의 특산물인 유자의 홍보대사로 위촉이 되었다

고흥군은 기후와 토질이 좋아 우리나라 최대의 유자 산지이며~

해풍으로 맛과 빛깔이 뛰어난 유자는 수출 웰빙식품으로 비상하고 있다

 

 

 

 

두방산과 병풍산, 비조암, 첨산의 산행길은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멋스러움이 가득한 만추(晩秋)의 산야에서 발걸음이 호사를 누렸으며~

또한 암릉에서 펼쳐지는 여자만과 득량만의 다도해 경치가 정말 일품이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45  (04시간 15분)      ◎ 날씨 : 맑음

 

 

인생연습 - 노래 :한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