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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고흥군 마복산(향로봉-조선바위) 웰빙산행

전라남도 고흥군 마복산(내산마을 - 마복산 - 해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0년      08월       23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차동리와 남성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내산마을 - 향로봉 - 마복사(馬伏寺) - 삼거리봉(459m) - 528m봉 - 마복산(馬伏山, 539m)

                      마복송(馬伏松) - 지붕바위 - 조선바위 - 해재 - 외산마을갈림길 - 편백숲 - 내산마을 

 

◎ 산행거리 : 흥양농협주유소 ~ 1.3Km ~ 향로봉 ~ 1.2Km ~ 마복사 ~ 1.1Km ~ 삼거리봉 ~ 0.6Km

                      마복산 정상 ~ 2.2Km ~ 해재 ~ 0.6Km ~ 외산마을갈림길 ~ 4.1Km ~ 내산마을

                      도보거리   =   약 10.1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2 : 45  (06시간 15분)      ◎ 날씨 : 흐림, 맑음

 

               ◐ 고흥반도 끝자락에 보석같은 다도해의 조망대 마복산 산행이란?

마복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마복산의 산세가 마치 수천 마리의 군마가 매복하여 있는 것처럼 보여 상포항으로 침범하려

하였으나 일시 퇴진하였다는 풍수지리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들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 마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경관 때문에 마복산은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남도 고흥군 마복산(馬伏山) 산행안내도 *****

 

 

 

 

 

 

 

벌교를 지나면 고흥반도가 아슬아슬하게 육지에 메달려 있는 곳이다

바다와 어우러진 농촌 풍경은 멋과 낭만이 함께하는 곳이며~

고흥군 포두면을 지나 흥양농협주유소가 마복산 산행 들머리 입구이다

 

 

 

 

고흥으로 가다보면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이란 큰 입간판을 보게된다

자연 환경만큼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홍보하고 있었는데~

바로 마복산의 산세가 기암 절경과 다도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주유소앞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오면 마복산 등산안내도가 나온다

초입부터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초행자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마복산이란 이름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곳곳에 말 그림이 세워져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라 향로봉 구간은 옛날 산행 사진으로 대신한다

마복산 산행을 했었던 날이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는데, 조금은 설레이는 마음이다

 

 

 

 

향로봉에서 바라보면 마복산(馬伏山)은 산(山)자 모양이다

정상은 중간 봉우리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지만~

마복산의 형상은 말이 엎드려서 비상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향로봉을 2012년 1월에 답사한 사진이다>

고흥의 산(山)하면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팔영산"일 것이다

팔영산은 이곳의 마복산과 형제처럼 마주보고 있으며~

여 덟개의 봉우리가 톱날처럼 웅장한 모습으로 산객들을 유혹한다

 

 

 

 

향로봉을 내려서면 안부에 잘 조성된 무덤군을 만난다

풍수적으로 "천마신풍"의 대혈이 있는 곳으로~

천마가 바람처럼 날아가는 형국이니 명당터가 아닐런지~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개활지에 공포의 농원을 만난다

내 생에 만났던 개들 중에 최고의 험악한 얼굴이었는데~

강렬한 이빨을 드러내는 험상궂은 개는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농장을 빠져나오면 마복사 사거리가 나타난다

실질적인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 하였으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산마을이고 우측은 해재로 연결된다

 

 

 

 

마복산은 내산마을에서 해재까지 승용차로 올라갈 수가 있다

그래서 조금 수월하게 마복사에서 산행을 할 수 있으며~

또한 해재에서 가볍게 정상에 올라 다도해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임도따라 천천히 10분정도 올라서면 마복사에 이른다

한국불교 법화종(法華宗) 소속의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무당집인지 암자인지 구별하기가 어렵게 보였다

 

 

 

 

주변 환경은 고즈넉한 산사의 여유로움을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흔한 목탁과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일상 생활을 하는 공간인듯 하여 세세히 둘러보진 않고 지나친다

 

 

 

 

샤워장은 이곳 관계자들을 위해서 지은 것인지도 궁금하였다

어찌하였던 간에 조금 특이하다 생각드는 곳이였으며~

남녀 샤워장 뒷쪽으로 마복산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복산은 기암괴석들이 많아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산행 초입부터 바위꽃이 활짝 피었으며~

곳곳에 질감이 좋은 화강암 덩어리가 소개골산임을 알려준다

 

 

 

 

첫번째 시야가 트이는 호괘한 조망처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

마복산은 이름에 비해서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암릉과 다도해의 수려함은 암릉산행지로 손색이 없는 산이다

 

 

 

 

여름철 이른 아침이라 물안개가 온 산하를 뒤덮고 있다

건너편 세동저수지 뒷편으로 비봉산이 우뚝하고~

비봉산을 넘어서 운암산이 아스름히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곳에 바위들은 통닭처럼 생겼지만 선이 살아 움직인다

말 근육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바위들이 많았는데~

마치 동물들이 꾸물거리며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 형상이다

 

 

 

 

바위오름길은 진땀을 흘리며 바위사이로 힘들게 올라간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는 상쾌함이 어찌어찌 좋은지~

힘들어도 바위들마다 인사를 나누면서 기분을 만끽해 본다

 

 

 

 

산등성이는 의외로 많은 지릉(支稜)들이 발달해 있었다

그 지릉들마다 바위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는데~

이러한 경관 때문에 설악산의 축소판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경사가 심한 바위틈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올라가야 한다

그곳에 "추락위험"이라는 경고판도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렇게 위험하지 않지만 안전을 위해서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세월이가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거북바위 형상의 모습이다

어디서 어떻게 보아야 거북이 모양처럼 보이는 것인지~

실제로 마주하면 거북 머리가 어느쪽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정말로 액자에 걸어 두고픈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기암의 절경과 어우러진 멋스런 소나무의 자태!

마복산은 기암과 다도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이런 풍경을 보면 마복산이 괜찮은 산이구나 느끼실 것이다

보고 또 봐도 멋스럽고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며~

마복산은 한번쯤 가볍게 찾아도 후회하지 않을 명산 산행지이다

 

 

 

 

삼거리봉 오름길의 까플막에는 드넓게 서어나무군락지가 있었다

다른 지역의 나무보다 유난히 하얀빛이 강하게 보였는데~

자작나무와 비목처럼 눈속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세련된 색감이다

 

 

 

 

까플막을 힘들게 올라서면 첫번째 삼거리봉(459m)에 올라선다

좌측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곳이며

삼거리봉 정점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취가 마련되어 있었다

 

 

 

 

건너편 봉우리도 정상이 아니고 뒤쪽으로 살짝 가려져 있다

날씨가 흐리고 칙칙한 색에 사진은 좋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마주하는 감흥 만큼은 어느 화려한 절경 못지 않았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상이 시끌벅쩍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갑갑한 마스크를 홀라당 벗어 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마복산의 오름길은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힘들어도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산정에 올라선 기분이란 어찌 말로써 다 표현을 하겠는가!

 

 

 

 

자연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항상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꽃만 담아 가는 것은 아니며~

자연의 순수함이 세속에서 찌든 영혼을 깨끗히 씻어주기 때문이다

 

 

 

 

528m봉 정수리에서 바라보면 해창만이 드넓게 한눈에 들어온다

해창만 오른쪽 오도와 취도를 합하여  오취리가 되었는데

가나 출신 방송인 오취리의 고향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며

1969년 완공한 해창만 간척지는 고흥 최대의 평야지대이기도 하다

 

 

 

 

고흥의 산과 바다는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그래서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이라 하였으며~

거기엔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에 비칠만큼 아름다운 팔영산이 있다

 

 

 

 

지도상의 528m봉은 선답자 시그널만 시위를 할 뿐이다

보편적으로 마복산 정상으로 착각하고 오르는데~

마복산 정상은 이곳에서 저 뒤쪽으로 살째기 숨어 있었다

 

 

 

 

한 여름날 땀방울을 비오듯 흘리고서야 마복산 정상에 올라선다

마복산 정상에는 봉수대(烽燧臺)가 복원되어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왜구(倭寇)들의 침략을 대비해서 설치한 시설로 추정된다

 

 

 

 

마복산 봉화대는 햇불과 연기로 위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방법이었다

왜구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낮에는 하얀 연기로 밤에는 불을 피워

긴급을 알리면 광주 무등산을 거쳐 한양의 남산 제5봉수대에 이르렀다 한다

 

 

 

 

해창만 들녘 우측으로 웅장한 팔영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복산은 산과 바다와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고흥은 우주 도시로 명성을 얻으면서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고흥이다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내고향 나로도의 풍경이다>

좌측으로 동일면 덕흥리에 위치한 상산도 제법 우뚝하게 솟아있다

그리고 저 뒤쪽으로 우주발사대가 있는 외나로도일 것이고~

비단이 바람에 휘날리는 듯 아름답다 하여 지어진 이름을 실감케 한다

 

 

 

 

건너편 저산 능선에 하얗게 거시기처럼 생긴 것은 뭐이당가요

아따 우주발사대가 있으니 항공기상관측소가 아닌감요~

그 넘어 천등산은 마복산, 팔영산과 함께 고흥의 3대명산으로 불린다

 

 

 

 

마복산에서 내고향 나로도를 바라보니 가슴터지게 행복감이 밀려온다

고흥반도 끝자락 마복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황홀한 풍경이며~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이 순간을 즐기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마복산(馬伏山, 538m)은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에 있는 산이다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이 많아 소개골산이라고도 부르며~

마복산은 말이 엎드려서 비상하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복산에 대한 또 다른 전설적인 지명은 이렇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들이 이곳의 인근 항구에 상륙하려 하였으나

동남쪽으로 누어있는 마복산의 산세가 수천 마리의 군마처럼 보여

적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일시 퇴각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복산 정상에 서면 올망졸망한 섬들과 해안선과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성리마을 해안선 앞으로 다도해의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남쪽바다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마복산은 섬 사이로 떠 오르는 태양은 남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꼽힌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고흥의 아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

당연히 서해바다로 넘어가는 해넘이 장관도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고흥군의 어느 도로를 달리다보면 이런 현수막 글귀가 생각난다

고흥이 아름다운 것은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ㅎㅎ

바로 우리가 마복산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눈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을 내려서면 늙은 노송(老松)이 햇빛을 가려준다

이 소나무도 나 만큼은 나이가 먹어 보였는데~

마복산을 찾은 객들과 함께 하려는 모습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마복산은 지릉에서 흘러내리는 바위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고풍스런 소나무도 등로상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으며~

오늘은 내고향 나로도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 행복이 넘치고 넘친다

 

 

 

 

말(午)은 우리들에게 상서롭고 신성한 동물로 여기고 있다

뛰어난 순발력과 근육이 생동감을 주는 동물이기에

마복산은 강인한 한민족의 기상을 그대로 대변하는 산이다

 

 

 

 

해재 방향으로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걷는다

일출과 일몰 모두가 아름다울 것 같은 조망바위!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몽환적인 풍경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아주 소중한 세 가지의 "금"이 있는데, 다 아시잖아요?

첫번째는 모두가 좋아하고 갖고 싶어하는 "황금"이고

두번째는 건강에 꼭 필요한 "소금"이라고 하고

세번째는 시간과 세월을 상징하는 "지금"이라고 한다

마복산 능선에서 다도해 풍경을 바라보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내림길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남성리 해안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다 헤아리기 어려운 작은 섬들이 돛단배처럼 둥둥 떠 있으며~

마복산을 병풍삼아 해안포구 곳곳에는 아름다운 비경을 숨기고 있었다

 

 

 

 

남도의 그림같은 노을을 보면 맛 있는 음식과 한잔 술이 생각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흥군 동일면 섭정마을에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형제섬"이 있는데~

우리가 초딩시절 소풍을 자주 갔었던 곳이지만 최근에 인기 예능프로에서 알게 되었다

 

형제섬은 18세기 연잉군(영조)의 세자책봉을 주장하다 나로도와 남해로 유배된 노론의

이건명 이이명의 사연이 서려있다고 한다, 같은 뜻을 품었던 사촌형제는 병고와

외로움과 적막함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이후 사람들은 이 섬을 형제섬이라 부른다

 

 

 

 

열정의 비박이라는 등짐을 메고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오고 싶은 곳이며~

해창만이 황금 물결로 일렁일 때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리라

 

 

 

 

마복산 정상에서 해제로 하산하면서 만나는 너럭바위다

이곳이 마복산 최고의 바위 조망대가 아닐런지~

여름철이 아니라면 한없이 머무르고픈 최고의 조망쉼터일 것이다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락도 풍경이다>

해안선을 따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작은 포구들이 정겨웁다

푸른바다 위에 돛단배처럼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

왼쪽 외나로도에서 오른쪽 거문도까지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문도 풍경이다>

나로도항은 이맘때 쯤이면 삼치가 우리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주는 곳이다

일제강정기 때 어업전진기지로 삼치 파시가 열릴 정도로 유명했고~

예로부터 나로도 삼치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최고로 알아 주었다

 

삼치는 청정해역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에서 주로 채낚기로 잡고 있다

삼치회는 김에 싸서 묵은지랑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며

최근에는 삼치고추장조림이 개발되어 많은 호흥을 얻고 있으며

가을철 수협 위판장은 갓 잡아 올린 삼치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쩍북쩍한 곳이다

 

 

 

 

능선 중간쯤에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길손을 맞이한다

주변에 말뚝을 박고 금줄까지 쳐놓은 것을 보면

이 나무는 고흥군에서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마복산을 대표하는 나무라고 하여 마복송(馬伏松)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놓았다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있다 하여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불리며~

나지막한 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가지들을 품고 있는 자태가 고고하게 느껴졌다

 

 

 

 

뿌리는 하나인데 어찌 저렇게도 얼키고 설켰을까요?

반송의 수령은 120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고고하게 푸른 빛으로 우리를 유혹하였다 

 

 

 

 

마복산은 한 마리의 말이 도약하기 위해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말의 목부분에 바위들이 유별나게 한곳으로 기운을 모으고 있으며~

풍수적으로 "천마신풍"의 대혈로 천마가 바람처럼 날면서 포효한 모습이란다

 

 

 

 

지붕바위는 숲에 가려져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 못했다

바위의 모습이 초가집처럼 생겼다고 하였는데~

초가집처럼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한 지붕바위라 한다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서 해재로 내려간다>

고흥은 팔영산을 비롯한 명산들의 기(氣)를 받아 힘있는 사람들이 많이 태어났다 

박치기왕 김일은 거금도가 고향이고, 축구왕 박지성은 점암면에서 살았고~

그리고 을지문덕 장군, 유제두(권투) 등 고향이 고흥이니 힘있는 남자들의 고향이다

 

 

 

 

다양한 바위꽃들의 전시장에는 설명판을 나열해 놓았다

이름도 다양한 수많은 바위가 모여 있는 곳이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바위군상들을 둘러보고 되돌아와 해재로 가야한다

 

 

 

 

<입구에 흔들바위(조선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계란 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언제 굴러갈런지 위태로워 보였다

흔들바위라고 하였지만 힘껏 밀어도 꿈적도 않했으며~

아슬아슬한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금을 져리게 하였다

 

 

 

 

이곳에는 말 근육처럼 매끈하고 힘이 넘치는 바위가 널려 있었다

조물주가 아무렇게나 주무르다 내던져 놓은 것 같은데~

선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군상의 바위들이 생동감이 넘쳐난다

 

 

 

 

마복산은 힘들게 산행을 하지 않아도 다도해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산이다

내산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해재까지 승용차로 올라올 수가 있으며~

해재에서 이곳 조선바위에 올라서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복산은 바위덩어리 하나하나가 자연의 예술품이었다

돛대바위를 비롯하여 선바위, 미미르의 샘 등등

다양한 바위들의 전시장이 저 능선을 따라서 펼쳐져 있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좀처럼 질리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설악산 축소판이라 하였으며~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은 자연이 빚은 경이로운 예술품 전시장이었다

 

 

 

 

군상들의 바위전시장에서 되돌아와 해탈바위쪽으로 내려간다

바위 이름에 수궁이 가지않은 바위 이름들도 있었지만~

조망처 바위에서 바위꽃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즐거움이다

 

 

 

 

해탈바위는 두 개의 바위가 문(門)을 형성하고 있었다

고통과 괴로움은 이 문을 통과하여 벗어나면~

거리낌이 없고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일 것이다

 

 

 

 

고흥의 산(山)이라 함은 가장 먼저 팔영산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천등산과 이곳의 마복산이라 할 것이지만~

이 세 개의 산은 해창만을 삼각점으로 고흥의 3대 명산으로 불린다

 

 

 

 

지도상의 사거리갈림길인 해재 임도에 도착한다

직진임도길은 항공기상관측소 가는 길이고~

또한 페러글라이딩 활공장도 기상관측소 방향이다

 

 

 

 

그렇게 해재로 내려와서 지나온 마복산 능선을 뒤돌아 본다

이곳에서 우측은 마복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좌측의 임도는 외산마을과 내산마을에서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외산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시멘트 포장된 임도가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고개만 들면 기묘한 바위들이 눈에 꽉차게 들어와 지루할 틈이 없다

 

 

 

 

해재에서 300m쯤 내려서면 지도상의 외산마을 갈림길이다

윗쪽 임도는 마복사를 거쳐 내산마을로 가는 길이고~

아랫길 역시 편백숲을 거쳐 외산마을과 내산마을로 연결된다

 

 

 

 

내산마을에서 해재까지 차량으로 옛길을 천천히 돌아봐도 괜찮다

좋게 포장하면 해재에서 마복산을 쉽게 오르는 요령이고~

사실대로 고백하면 조금 게으른 산행객의 잔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임도길은 마복산의 남측과 북측 마을을 이어주었던 옛길이다

이곳은 지도상에 표기된 편백숲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며~

편백숲은 암세포와 아토피를 없애주고 마음을 정화해 준다고 한다

 

 

 

 

이곳의 삼거리에서 외산마을과 내산마을로 갈라지는 고갯마루이다

외산마을은 좌측이고, 내산마을은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마복산의 골짜기 안쪽에 있는 마을을 외산, 바깥쪽 마을을 내산이라 한다

 

 

 

 

<마복산에 대한 바위꽃의 전설적인 이야기다>

옥황상제가 지상에서 딱 15일만 놀다 오라는 선녀 무리에게 허락 하였다

하지만 선녀 무리가 고흥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하루를 더 놀다가

그만 벌(罰)을 받아 돌로 변했다고 한다, 그 바위들이 지금의 마복산 바위꽃이라 한다

 

 

 

 

전남 고흥은 나로호 우주발사 이후 우주 도시가 되었다

모든 식당이나 카페는 물론 작은 마을의 모텔 등

장례식장의 이름까지도 우주를 갖다 붙인 곳이 태반이다

 

 

 

 

내산마을에 내려오면 바닷 바람과 농촌 풍경이 마음을 씻어준다

마복산 둘레길은 고향의 향수가 느껴지는 힐링의 길이며

마음이 울쩍할 때는 마복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복산에서 자연을 마음껏 호흡하고 출발지점인 내산마을로 되돌아 왔다

오늘 마복산 산행 후 나에게 작은 꿈 하나를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이 소소한 발걸음이 훗~날 누군가에게 작은 지침이 되기를 바래볼 뿐이다

 

 

 

 

<내산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스틱을 접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마복산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문화와 역사을 배우고 순수함을 느낀 하루였다

능선상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의 아름다운 비경은 환상적이었으며

돌아가면서 고흥 동광에서 옛날 갈비찜 맛집은 우리의 지친 에너지를 채워주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30 ~ 12 : 45  (06시간 15분)      ◎ 날씨 : 흐림, 맑음

 

 

추억속에 스카부루의 추억 - 노래 : 박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