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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전라남도 진도군 여귀산(구암사-벌바위)웰빙산행

전라남도 진도군 여귀산(구암사 - 여귀산 - 벌바위)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03월       20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와 죽청리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상만리 - 구암사(鳩岩寺) - 389m봉 - 불당골재 -  여귀산(女貴山, 457.2m) - 밀매실재

                      작은여귀산(벌바위) - 삼거리(갈림길) - 사슴농장 - 탑골공원 - 남도국립국악원 - 구암사

 

◎ 산행거리 : 구암사 ~ 2.2Km ~ 불당골재 ~ 0.6Km ~ 여귀산(정상) ~ 0.6Km ~ 작은여귀산 ~ 1.3Km

                      삼거리 ~ 1.3Km ~ 사슴농장(탑골공원) ~ 2.3Km ~ 국립국악원 ~ 1.0Km ~ 상만리

                      도보거리   =   약 8.3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3 : 35  (05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암릉과 다도해 경치가 아름다운 예술의 고장 진도 여귀산 산행이란?

전남 진도의 여쉬산(女貴山)은 계집 녀(女)자에 귀할 귀(貴)자를 쓰고 있는데, 여자 산신령이 다스리는 산이다

귀한 여인이 나올 풍수를 지녔다고 하여 산 아래에서 쳐다보면 여인이 누어있는 듯한 모습처럼 보이고

또한 단정하게 차려 입은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상이라 하여  풍수지리가들은 옥녀탄금형의 산이라 하였다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해협에 1984년에 진도대교가 완공되었다

그 후로 배를 타는 섬은 아니지만 진도만의 섬 풍경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옛 화백의 운림산방과 구성진 진도아리랑이 진도군의 매력으로 든든히 자리하고 있다

 

 

 

 

다도해의 절경은 물론 진도를 찾아 본 사람들은 이 고장을 보배의 섬이라 부르곤 한다

입춘이 엇그제였는데 울돌목에서 부는 바닷바람은 여전히 차고 날카로웠으며~

그래도 계절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는지 도로변에 봄꽃들은 나그네를 열렬히 환영했다

 

 

 

***** 전라남도 진도군 여귀산(女貴山) 산행안내도 *****

 

 

 

 

 

 

 

 

입춘이 지난후에 봄 산행지를 찾아가는 긴여정은 그 자체가 설레임이다

새벽부터 차로 달려 남도의 끝자락 진도의 여귀산을 찾아왔으며~

암릉과 다도해 경치가 아름다운 여귀산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리라

 

 

 

 

<여귀산 산행을 하게 된 목적은 이 진도견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번 접도(接島)를 산행할 때에 진도견 두 마리가 우리를 안내하였다

암컷은 앞에서 숫컷은 뒤에서 우리를 호휘하면서 고생를 하였는데

돌아갈 때 먹을 것을 챙겨주지 못해 내내  마음이 아프고 찜찜하여

수품항을 다시 찾아 진도견에게 먹을 것과 간식를 챙겨 주고나니 마음이 가벼웁다

 

 

 

 

상만리(上萬里)는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구릉성의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다

지명 유래를 보면 만흥의 위쪽이 되므로 상만리라 하였다고 하는데

정작 만흥이 무엇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만흥사라는 절로 추측할 뿐이다

 

또 다른 유래는 옛날에 마방역이 있던 마을로 상마(上馬)라 하였다고 한다

북쪽 산허리에 있었던 고려시대의 사찰 상마사(上馬寺)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5층 석탑옆에 구암사(鳩岩寺)의 절이 세워졌으며

옛적 상마사라는 절이름에서 상만리의 마을 이름이 유래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만리마을에 있는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111호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의 수령은 약 600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기 때문에 크게 다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여귀산 산자락 아래에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인 구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절 입구에는 일주문 대신 자연석 위에 석불입상이 세워져 있으며

극락보전 앞 마당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호인 오층석탑이 있다

 

 

 

 

<여귀산 산행은 구암사 극락보전 좌측에서 시작된다>

여귀산(457.2m)은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에 있는 산이다

정상을 오르는 길이 조금 험한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지만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의 지능선을 따라 부드러운 산세를 이루고 있다

 

 

 

 

<고즈넉한 구암사(鳩巖寺) 전경>

구암사(鳩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이다

고려시대에 번창하여 여귀산 자락에 여러 암자가 있었는데~

중방골이나 불당골 등 불교와 관련 있는 산의 명칭을 통해 알 수 있다

 

 

 

 

<구암사 극락보전 앞 마당에 자리한 오층석탑>

이 사찰에 있는 오층석탑은 백제 후기나 고려 초기에 지어진 탑으로 보고 있다

구암사의 오층석탑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체 보수 때 사리를 넣었던 흠이 발견 된 것으로 보아 대웅전의 실내탑으로 추정한다

 

 

 

 

구암사(鳩岩寺)는 경내에 있는 오층석탑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작은 절이지만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졌으며~

주변에 있는 갈매기 형상의 큰 바위에서 절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구암사 극락보전 좌측으로 여귀산 산행 들머리가 있다

 

 

 

 

 

 

 

여귀산 등산로 시작점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동백꽃이 겨울에 얼었던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으며~

떨어지는 동백꽃을 붉은 순정 또는 여인의 눈물에 비유하기도 한다

 

 

 

 

남도의 섬 산(山)은 봄이 일찌감치 찾아오는 근사한 산행지다

온몸에 봄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걷고 싶다면~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걸어가는 진도의 여귀산이 안성맞춤이다

 

 

 

 

진도(珍島)는 꿈과 노래와 낭만이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

옛 화백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운림산방이 있고~

구성진 진도아리랑과 다도해의 비경이 진도군의 매력이다

 

 

 

 

진도에 왔으니 진도아리랑 한 소절쯤은 흥얼거려야 안되긋소~

아리 아리랑 쓰리쓰리앙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에~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문경새재는 웬고개냐~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아~~♪~♪~

아리 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에에~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진도에 오니 오늘따라 "에헤에에" 부분이 참으로 잘 넘어 가~ 네~ 용....

 

 

 

 

청산도가 아니어도 소리길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따라 진도아리랑 노랫가락에 오르는 길도 흥에 겨웠으며~

여귀산은 마치 바다위에 쌓은 성곽위를 걸어가는 아리랑길처럼 느껴진다

 

 

 

 

여귀산(女貴山) 낮은 산이지만 바위능선의 산악미가 넘쳐난다

산이 높다고 장땡은 아니며,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라고~

바로 여귀산은 신선(神仙)이 살 만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지도상의 386m봉에 오르니 시원하게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귀산은 암릉과 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산행지인데~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조망을 삼켜버리고 동백꽃만 보고 가란다

 

 

 

 

동백꽃은 붉은 순정을 뜻하죠! 봄은 젊은 날을 떠 올리게 한다

감성이 메마른 지금의 나이에도 동백꽃피는 것을 보면~

소녀의 마음이 되살아나니, 그래서 봄은 참으로 좋은것 같네요

 

 

 

 

주로 바닷가에 근처에 있는 바위산이 명산들이 많다

조선의 금강산, 남해의 금산 역시 그러하며~

신선이 좋아하는 산은 대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산들이다

 

 

 

 

서너 개의 봉우리를 넘어서자 여귀산의 웅장함이 드러난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미니급 월악산을 닮아 보였으며~

또한 사방팔방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풍수지리에서는 천리행룡 일석지지(千里行龍 一席之地)라고 표현한다

용맥이 천리를 내려오다가 그 끝머리에 자리 하나를 만드는데~

호박 열매가 끝자락에 열리듯이 기운이 뭉친 명당도 끝자락에 만들어진다

 

 

 

 

여귀산 산자락의 아늑한 자리에 국립남도국악원이 자리하고 있다

귀성저수지 아래로 귀성마을이고, 오른쪽은 월평마을이며~

귀성마을은 상단에 공원이 조성되어 지금은 아리랑마을로 불리운다

 

 

 

 

건너편 바닷가에 우뚝솟은 오봉산도 산세가 범상치 않다

귀성마을 해안가는 "그 섬에 가고 싶다" 촬영지이며~

시간이 있다면 연계해서 산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좌측으로 진도지맥 끝자락에 있는 희여산, 앞산, 한복산이 옹골차다

그 너머에 서망항과 세월호의 한을 달랬던 팽목항이 있으며~

진도의 산들은 다 올라볼만한 예쁜 산이지만, 고도에 비해 까칠하다

 

 

 

 

여귀산은 동백과 비자나무 등 다른 난대 수종들이 온통 뒤얽혀 있다

사람들은 진도의 여귀산 동백숲을 으뜸으로 꼽기도 하지만~

암릉과 다도해 경치와 동백이 어우러져 봄 산행의 진맛을 느끼게 한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올라온 삼거리갈림길 불당골재이다

이곳에서 여귀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540m이며~

이정목이 떨어져 나 딩구니 진도군청 행정을 질타합니다

 

 

 

 

불당골은 상만리에 위치한 구암사 스님들이 불공을 드리던 장소이다

여귀산 산자락 우측 대나무밭에는 과거에 암자가 있었는데

샘터는 스님들이 식수로 이용했던 우물로 전해지고 있으며

큰바위는 마을 사람들이 샘터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진달래는 우리의 정서의 꽃이요, 민중에 꽃이다

꽃말은 첫사랑, 절제, 사랑의 기쁨이며~

처녀의 수줍은 미소같은 모습으로 산객을 유혹한다

 

 

 

 

여귀산은 낮은 산이지만 바위산으로 조금은 까칠하다

암벽을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길이 쉽지 않지만~

사방팔방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누구든 그 섬에 가고 싶어 한다고 한다

바로 그 섬이 진도의 여귀산이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시상이 떠올릴만큼 아름답다

 

 

 

 

요즈음 코로나19로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어 나라가 힘든 상황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으며~

예년 같았으면 봄꽃 행사에 들석일 시기인데, 활동 자체를 삼가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꽃이 피고 봄은 오고 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걷고 또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몸도 걷고 마음도 걸어야지 움추리고 있으면 더 힘들어 지는 것이며~

이렇게 진도에 와서 봄을 만끽하는 것도 코로나를 물리치는 방법일 것이다

 

 

 

 

겨울 동(冬)에 나무이름 백(柏)은 그 이름대로 겨울의 꽃이다

동백(冬栢)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꽃이 필 때가 아니라~

꽃송이가 통채로 떨어져 융단처럼 깔리는 낙화 무렵이라 한다

 

 

 

 

화무십일홍이라 꽃은 피어서 열흘을 가지 않는다고 하였던가

동백꽃이 지는 것도 아쉽고, 세월이 가는 것도 아쉽고~

이렇게 멍 때리고 생각하니  늙어가는 것은 더 더욱 아쉽구나

 

 

 

 

여귀산(女貴山)은 전체에서 영기(靈氣)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산이 바다를 만나면 기(氣)가 거기서 뭉쳐진다고 하였는데~

여귀산은 흘러내리는 산자락에 명당혈이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동백은 겨울꽃이지만 산에서 만나는 춘백(春栢)의 정취도 못지않다

겨우내 꽃을 기다려온 행사장은 온통 북새통을 이루겠지만~

춘백이 떨어지는 이곳은 내내 한갓지니 봄을 만끽하는 최고의 장소이다

 

 

 

 

<날씨가 흐려서 다른 사진으로 보는 조도군도 모습이다>

남서쪽 바다는 상조도, 하조도를 비롯한 조도군도는 여러 섬들이 다도해를 이루고 있다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도군도는 크고 작은 154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 아름답게 보이는 조도군도 남서쪽의 맹골군도 주변에서 세월호가 침몰하였다

저 바다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의 아우성이 들려오는 듯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볼 수가 없다

 

 

 

 

여귀산(女貴山) 정상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정상의 산죽군락지는 봉화수들이 기거하였던 곳인데~

호랑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여귀산은 사방팔방 조망이 막힘이 없을만큼 좋은 산이다

그걸 오늘 이곳에 올라와서 실감할 수 있었으며~

남도의 산들은 조금만 올라와도 다도해를 굽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건너편 접도는 몇일 전에 다녀갔던 곳이다>

접도(接島)는 조선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유배생활을 하였던 섬이었다고 한다

전남 지방의 30개 국가지정 어항의 하나인 수품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진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본 섬인 진도에 접해 있어서 접도라 불리운다

 

 

 

 

등산로 안내판에는 여성에 비유하여 외설적으로 표현을 하였다

내가 땀을 흘리고 올라와 둘러보니 웃기는 이야기 같고~

산 이름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지어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여성으로 비유할 산이 아니라 기개가 느껴지면서 옹골차다

어느 누가 보아도 명당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으며~

힘차게 흘러내리는 산세가 영기(靈氣)가 충만한 멋진 산이다

 

 

 

 

<여귀산(457.2m)은 진도군 남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계집여(女)와 귀할귀(貴)자를 사용하고 있어서 귀한여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산 이름이 그래서인지 이 산을 북쪽(장구포)에서 올려다 볼 때에

마치 여인이 누워있는 것처럼 여귀봉은 여인의 젓무덤 형상이며

작은여귀산은 풀어헤친 머리처럼 보여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이라 한다

 

 

 

 

여귀산은 여자 산신령이 다스리는 산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귀한 여인이 나올 풍수를 지녔다고 전해지며~

아무튼 이름에서 부터 여자와 관련된 산으로 풍자되어 있다

 

 

 

 

여귀산 정상에는 옛날 조선시대에 봉수대(烽燧臺)가 있었다

왜적들이 나타나면 이곳 봉수대에서 봉화를 올려서

첨찰산봉수대를 거쳐 목포 유달산봉수대로 전달되었다고 한다

 

 

 

 

이곳 여귀산은 단정하게 차려 입은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상이라 한다

그래서 풍수가들은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의 산이라 하였으며~

여귀산의 정기로 인해 아래 귀성마을에 태어난 여자들은 모두 똑똑하단다

 

 

 

 

<여귀산은 일찍이 풍수에 의한 명당 터로 알려져 있다>

옛날 진도(珍島)에 명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 배를 타고 굴포를 지나던 명지관이

여귀산을 바라보니 서남쪽에 명당혈(明堂穴)이 뭉쳐 있으므로 배에서 내려

장군바위를 찾아와보니 이미 묘가 써져 있어 탄식하며 돌아갔다는 말이 전해온다

 

아직도 임회면 여귀산 자락에는 비봉포란, 비룡상천, 천녀등공 등 명당이 많다고 한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바다 풍경이 황홀하게 파노라마를 펼치고 있었다

이 산에서는 바다를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일출과 낙조가 일품이며

여자 산신령이 나를 좋아하지 않은지 오늘은 시원한 조망을 볼 수가 없다

 

 

 

 

걱정과 근심를 내려놓고 온전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지금까지 인생을 미움과 서운한만 새기고 살고 있었으며~

인생 60이라는 숫자는 무게감이 있을 줄 알았지만 허망할 뿐이다

 

 

 

 

<저 멀리 운림산방을 품고 있는 첨찰산도 보인다>

일반 명산 산행지로는 첨찰산보다는 여귀산이 훨씬 낳아 보인다

여귀산은 두리뭉실한 암봉의 골격도 멋스럽게 보이고~

또한 능선에서 굽어보는 다도해의 경치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직벽에 가까운 절벽을 내려가면 작은 여귀산으로 가는 길이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이 오라버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라도 한번 보고가야 하지 않겠는가

 

 

 

 

여귀산에서 여인에 기(氣)를 받아서 그런한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이곳이 오늘 여귀산 산행 구간중에 가장 어려운 난코스이지만~

쇠밧줄과 철계단의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내려갈 수 있다

 

 

 

직벽에 가까운 아찔한 구간을 내려간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성벽처럼 생긴 곳을 넘어가야 한다

 

 

 

 

 

 

 

파릇파릇한 새싹과 각종 야생화들이 봄을 알리고 있었다

계절을 잊게 하는 푸르름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붉은 동백꽃과 함께 남도의 섬에서 봄기운을 마음껏 느껴본다

 

 

 

 

아무런 제약없이 우리 둘만이 산(山)에 오르니 기쁘기 그지없다

능선길은 상록수림이 울창하여 우리를 기쁘게 하였으며~

봄 향기 가득한 산길이어서 코노래가 나오는 행복한 산행길이다

 

 

 

 

작은여귀산의 두리뭉실한 암릉의 성채도 대단하다

저 봉우리를 벌바위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하지만 암릉을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험난하지 않다

 

 

 

밀매실재에서 우측으로 탑린농원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 테크계단을 올라서면 작은여귀산(벌바위)이다>

아래에서 쳐다보는 것과는 달리 암릉을 오르는 길이 그렇게 험난하지 않다

위험한 곳은 철계단으로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좌우로 흘러내린 지능선은 부드러운 산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작은여귀산(벌바위)의 머리에 올라섰다>

비록 청아한 날이 아니어서 확 트이는 바다를 보지는 못했어도

해무에 갇친 그 풍경이 때로는 신비함을 더해주었으며

여귀봉이(귀한) 여인의 젓가슴이었다면 이 작은여귀봉은 머리이다

 

 

 

 

<벌바위에서 바라본 귀(貴)한 여인봉의 모습이다>

여귀봉은 새의 둥지처럼 완벽하게 기암 바위에 둘러싸여 있었다

산에 오르는 자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며~

별바위라 불리는 작은여귀산도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이제 진달래도 개화하기 시작한다>

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에 꽃부터 피어서 봄향기를 선사한다

먹을 수 있는 꽃이기에 진달래는 참꽃이라 부르며~

우리도 진달래 꽃잎을 따서 입에 넣고 씹어 보는 호사도 누려본다

 

 

 

 

접도 우측의 구자도는 1800년경 한씨와 석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였다고 전한다

이 섬은 미개(未開)한 까닭에 구도(九島)라 하였지만 절경중에 절경이며~

큰 매 한마리가 천상세계에서 옥황상제의 저주를 받고 내려 앉아 돌섬이 되었다고 한다

 

 

 

 

발아래의 금갑해변 건너편으로 접도(接島) 남망산의 풍경이다

쥐바위봉에서 바다를 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산이며~

산의 이름처럼 남쪽을 조망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힐링 산이다

 

 

 

 

<진도의 최고봉 첨찰산도 아스름하게 보인다>

우측으로 솔비치호텔과 대삼도, 황범도, 중삼도의 풍경이다

봄 바다의 섬들은 수다를 떠는 듯 다정하게 보였으며~

진도(珍島)의 여귀산은 다도해를 바라보는 천연전망대이다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에 세번째로 큰 섬이다

진도의 보배 진(珍)자는 귀하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돌(石)을 의미한다 따라서 진도는 돌섬을 한자화한 지명으로 보고 있다

 

 

 

 

섬 산행은 어느 곳보다 힐링하기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섬 산행의 주인은 사람일 것이고~

푸른 하늘과 쪽빛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낸다

 

 

 

 

봄 바다는 겨울바다와는 달리 여유와 한적함을 선물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곳이며~

오는 길이 힘들어도 수려한 풍경이 충분하게 보상을 해준다

 

 

 

 

여귀산 산행의 매력은 짧지만 다양한 바위산을 오르고 내린다

다도해의 섬들과 그리고 산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여유롭게 산행을 하다보면 여귀산 매력에 폭 빠지게 될 것이다

 

 

 

 

비로소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젖무덤 여인봉 모습이다

벌바위는 누운 얼굴에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이었으며~

그 모습을 이렇게 볼 수 있음에 이 능선길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늘 따라서 여귀산이란 이름이 참으로 어여쁘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시간이 멈춘 듯이 즐거움이 가득 하였고~

능선을 따라서 바위 덩어리들이 산객의 마음을 압도하였다

 

 

 

 

<삼거리 사슴목장 갈림길이다>

하지만 사슴목장을 알리는 안내판은 설치되어 있지않다

그냥 감(感)으로 찾아가는 길 밖에는 없었으며~

선답자의 시그널이 오른쪽으로 달려 있었기에 그냥 내려선다

 

 

 

 

여귀산 주능선에서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멋진 조망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했지만~

다도해의 잘 차려진 진수성찬에 여귀산의 정기를 듬뿍받고 돌아선다

 

 

 

 

이보소 진도 사람들아! 한번 물어 볼라요

진도아리랑은 어찌 아리랑이 그렇게도 많이 들어간다요

또한 고스톱의 쓰리랑은 어찌 그리 많이 들어가고~

차라리 <아라리>가 많이 많이 들어간 것이 낫지 않겠소~

 

 

 

 

진도아리랑 노랫가락에 사슴목장 가는 발걸음은 신이난다

아리랑에는 소박한 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으며

어디를 가드라도 누구나 한곡 쯤 부를 수 있는 노래일 것이다

 

 

 

 

<진도는 노래와 민속이 살아숨쉬는 보배로운 섬이다>

귀양 온 사람들이 뿌리내린 문화와 예술가의 씨가 진도에는 영글어 있다

그림과 글씨와 노래를 그들이 쓰고 부르면 명품이 된다 하였으며~

그래서 진도에 가서 섣불리 문화와 예술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진도아리랑에는 은근하게 우리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내린다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고난를 노래로 이겨 내었으며~

그래서 사랑의 노래로 또한 희망의 노래가 아닌가 싶어진다

 

 

 

 

신의대와 어우러진 등로에 생기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색감이 푸르른 빛을 띄고 있었으며~

사군자(四君子)의 기상이 살아있는 곳을 내려서면 종착역이다

 

 

 

 

산행안내도가 있는 18번지방도에 내려서면 산행은 종료된다

이곳에서 상만리 주차장까지는 3.2Km의 거리이며~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하여서 서서히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탑린공원에서 여귀산을 올려다 본다

악전고투(惡戰苦鬪)

고군분투(孤軍奮鬪)

이런말의 사자성어로 여귀산은 기억 될 것이다

 

 

 

 

탑립공원옆의 여귀산주차장은 화장실도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 밀매실재로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이며~

또한 원점회귀 산행으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탑립공원에 전설적인 이야기이다>

여귀산을 중심으로 죽림쪽에 남신과 탑립(塔立)쪽에 여신이 사이좋게 지냈다고 한다

지배하기를 좋아하는 남신이 여신을 지배하고자  일년에 한번씩 힘과 지혜를

겨루어 지는 신이 이긴 신의 뜻에 따르기로 했으나 여신(女神)이 계속 이기자

남신(南神)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로 하여금 여신의 탑을 파괴시켜버렸는데

그 후 힘과 지혜를 쓰지 못한 여신은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탑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자리에 정성으로 돌을 쌓아 돌탑을 세우는 것은

여신과 남신 두 신(神)의 화해로 고을 사람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함이다

돌탑 언덕에 서면 먼 바다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아름답고

접도와 구자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는 눈부시게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상만리로 가는 길에 돌탑길이 지루함을 달래준다

 

 

 

 

 

 

 

귀한 여인을 메일 볼 수 있는 이 동네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상록수림이 울창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낄 수 있고

심심하면 한번쯤 올라가서 만질 수 있는 동네 사람들이 부럽다

 

 

 

 

어촌이 화려하지 않지만 아늑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소박함을 느끼게 한다

때묻지 않은 인심과 해변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며~

진도는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바다와 섬이 아름다운 곳이다

 

 

 

 

진도에 명물로는 진돗개와 홍주, 구기자 등을 만나볼 수가 있다

또한 섬을 향해 열리는 신비한 바닷길을 구경할 수 있고~

구성진 진도아리랑과 다도해 비경 등이 진도군의 든든한 매력이다

 

 

 

 

<남도국립국악원 아래에는 아리랑마을 관광지이다>

그리고 귀성마을 해안가는 <그 섬에 가고 싶다>란 영화 찰영 장소이다

문성근과 심혜진이 출연한 그림같은 해안선이 있는 곳이며~

아리랑의 역사 세계속의 아리랑을 알리기 쉽게 아리랑마을을 조성하였다

 

 

 

 

우측 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소속기관으로 유서 깊은 남도의 예술문화를 향유하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속공연단인 남도국악단의 국악공연은 물론

일반인들의 국악연수, 국악체험과 국악 연구를 위한 국악 관련 국가 음악기관이다

 

 

 

 

진도 농부님들은 밭에 보리 심는게 나으요, 논에 나락 심는게 더 나은가요

진도는 땅이 기름져 옛부터 어업보다 농사짓는 사람이 더 많았으며~

들녘 곳곳에 쪼그리고 앉은 아낙들의 분주한 모습에서 봄기운이 느껴졌다

 

 

 

 

여귀산에서 다도해 풍경과 동백꽃을 보면서  봄을 마음껏 가슴에 담고 돌아왔다

새색시 입술처럼 붉은 동백꽃(春栢)이 산행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또한 아름다운 다도해의 섬들을 벗삼아 즐기는 여귀산은 한마디로 낭만적이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3 : 35  (05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산행후에 지산면 앵무리에 있는 미스트롯 스타 송가인 생가마을을 찾았다

생가마을 앵무리에 <송가인공원>도 생겨 이제 관광지가 되었으며~

도로 표지판도 송가인 얼굴이 보이고 생가 입구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송가인 생가마을 유래를 보면>

마을 뒷산 지형이 앵무새처럼 생겼다고 하여 앵무리라 하였다고 한다

저녁 시간이라 한산 하였지만 꽈배기와 커피 파는 카페도 있고~

지역 특산품인 홍주를 비롯하여 김, 미역, 등을 파는 판매대도 있었다

 

 

 

 

<앵무리 송가인 생가의 모습이다>

생가도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족외에 대문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담 넘어로 가인이 아버님께 송백구는 어딧냐고 물어보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너무 짓다보니  읍내로 시집을 보냈다는 것이다

 

 

 

 

<송가인 생가 벽에 사진 스폿의 모습이다>

송가인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려서 사진을 찍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코로나 전에는 하도 사람이 붐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송가인이 스타가 되면서 작은 시골마을이 로또 맞은듯이 붕붕 뜰일인가요

 

 

 

 

이곳은 인스타배경, 전국 탑 찍고 온 송가인의 고향 진도이여라

사실 저는 송가인마을에 대한 감흥은 그렇게 없었지만~

울~몽실님이 좋아하는 모습에 덩달아 제 기분도 좋아지더군요

 

 

 

 

생가옆에 송가인 사진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포토존을 만들어 송가인 생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으며~

송가인 팬이라면 주말에 진도에 있는 송가인마을로 한번 방문하는 것은 어떠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