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 봉황산(금오산 - 향일암)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01월 10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와 율림리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죽포교회 - 봉황산(鳳凰山, (460m) - 율림치 - 금오산(金鰲山, 323m) - 향일암 - 임포마을
◎ 산행거리 : 죽포교회 ~ 2.5Km ~ 봉황산 정상 ~ 0.5Km ~ 임도 ~ 3.0Km ~ 율림치 ~ 1.2Km
금오산 ~ 1.4Km ~ 금오봉 ~ 0.5Km ~ 향일암 ~ 0.7Km ~ 임포마을주차장
도보거리 = 약 9.8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4 : 35 (05시간 20분) ◎ 날씨 : 맑음후 흐림
◐ 해돋이 명소를 품은 향일암의 그림같은 절경 금오산 산행이란? ◑
여수반도 최남단에서 바다를 건너는 돌산대교로 인하여 육지나 다름없는 땅으로 변한 돌산도의 최고봉이 봉황산이다
곡선미가 부드러운 육산으로 남동으로 흘러가는 산릉이 율림치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섬 최남단의 끝머리에다
아름다운 기암 덩어리인 금오산을 솟구쳐 놓았다, 산보다도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향일암(向日庵)을 품고 있는 산이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전라남도 여수시 봉황산(鳳凰山) 산행지도 *****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 타지역 방문 자제하기 등등 서글픈 현실이다
그래서 지역을 떠나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눈치보이고 하여
전국의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향일암을 품고 있는 돌산도 금오산을 찾아왔다
봉황산 산행 들머리는 여수시 돌산읍 죽포삼거리에 있는 느티나무이다
느티나무는 수령이 500년 된 보호수로 특별 관리를 받고 있으며~
이곳에서 굴다리를 통과하여 농로를 따라 건너편 산 아래까지 가야한다
이곳 죽포리는 돌산도 동부지역의 중심지로 출장소와 우체국. 하나로마트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죽포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실제로는 포구였으나
방죽포에 둑을 쌓아 포구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농지가 많이 생겨났다
죽포의 본래 이름은 큰 포구란 뜻으로 "댓(大)개"라 불리었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대를 죽(竹)으로 표현하여 죽포(竹浦)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굴다리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다리로 연결되어서 육지나 다름없는 돌산도의 최고봉은 봉황산이다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으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 산은 유일하게 삼면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등산할 수 있는 산이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건너편 파란 창고에서 좌측이다>
죽포리는 논.밭이라고 생긴 곳곳마다 유명한 돌산갓을 재배하고 있었다
돌산갓 김치는 익을수록 맛~있고 오래두고 먹어도 맛이 있으며~
돌산갓이 유명한 것은 따스한 햇살에 해풍을 맞으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우측 파란창고 벽면에 화살표와 등산로라고 크게 적혀있다
맞은편으로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봉황산이며~
이곳에서 포장된 농로를 따라서 산자락 아래까지 진행한다
<산자락에 있는 봉황산 산행 들머리 입구이다>
봉황산 정상까지는 1.8km로 한시간 정도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여수 돌산도에서는 최고봉으로 또는 상산으로도 불리며~
그 지역의 산(山)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상산이라 불리운다
봉황산은 500m도 못되는 낮은 산이지만 무척이나 가파르다
해발고도가 제로에서 시작하니 그럴 수 밖에 없으며~
하지만 남도의 산이라 아열대림의 숲속이 생기를 불어 넣는다
봉황산 산자락의 전망이 좋은 곳에는 자연휴양림야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벗삼아 산책을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편백숲에서 심신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건강증진을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봉황산 자연휴양림의 장점으로 여수(麗水)의 관광지와 거리가 가깝다
인근에서 가까운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유명한 향일암이 있고
또한 금오도 비렁길이 근거리에 있어 여수의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중턱에 있는 방화선 임도를 가로질러 봉황산을 오른다
방화선 임도를 가로질러 가파르게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을 만난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프로펠러 보도불럭도 보이지 않았는데~
산불이 나면 어쩌려고 공공 시설물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봉황산은 동네의 뒷동산만큼 낮은 산이지만 무척 까플막하다
산행이 즐겁지 않다면 무진장하게 힘든 오름길이지만~
그래도 고행하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올라 봉황산에 올라선다
봉황산 정수리에 여수 오동산악회에서 세운 표지목이다
이 스텐 표지목은 잘 못 세워진 정상 표지목이며~
이곳에서 50m 더 진행하여 전망대가 있는 곳이 정상이다
오래전 돌산도 북남종주 이후 오랜만에 봉황산을 찾아왔다
요즈음 거리두기 일환으로 이발소에도 못갔었지만~
그래도 넉넉한 산에 품에 안겨서 행복을 채워보는 시간이다
봉황산(鳳凰山, 460m)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에 있는 산이다
돌산도 주산으로 예로부터 봉황이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섬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돌산도의 최고봉으로 상산(上山)으로도 불린다
섬 지방에서는 상산(上山)이라는 이름이 여러곳에 존재한다
그 지역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산+봉의 합성어로~
돌산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뜻하여서 상산봉이라 부른다
봉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에서 제일 큰섬 금오도 풍경이다
좌측 끝자락에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향일암이 있으며~
금오산 암릉으로 접어들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절경이 펼쳐진다
돌산은 대미산(359m), 봉황산, 금오산(323m) 등의 8대의 산(山)이 있다
산(山)·팔(八)·대(大)를 합하여 돌산도(突山島 )라 칭하게 되었으며~
돌산 방언에 "섬 가운데에 돌 많은 산이 많아 돌산이라 칭한다"라고 하였다
봉황산-금오산을 걷는 등산로는 돌산종주 후반부 하이라이트이다
돌산공원에서 향일암까지 북남종주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부터 북남종주 길을 따라 금오산을 거쳐 향일암까지 이어진다
봉황산을 내려서면 임도를 따라 숲속 오솔길을 걷는다
방화선을 따라서 걸을 수 있는 평화로운 길이며~
곳곳에 세워진 돌산종주 이정표가 세워져 길을 안내한다
봉황산 능선 방화선을 따라 오면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방화선을 버리고 다시 산길로 직진 방향이며~
이정표 건너편으로 지도상에 표기된 394m봉을 오른다
바위들이 듬성듬성 있는 부드러운 능선을 넘는다
여수반도를 지켜온 금거북이 섬, 돌산도!
예전부터 거북이는 여수를 지키는 상징이 되었다
<봉황산은 어느새 저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돌산종주코스는 돌산대교에서 남쪽바다끝 향일암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총 32km로 완주에 11시간 정도 걸리는 쉽지않은 코스이지만~
중간중간 내려서는 길이있어 체력이 떨어지면 어렵지않게 탈출할 수 있다
지도상의 312m봉은 남쪽 바닷가에서 강한 소사나무군락지이다
향일암코스는 열정의 산행보다는 차분한 힐링 코스이며~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사방사방 걷다보면 소풍온 것처럼 즐겁다
돌산도는 울릉도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열번재로 큰 섬이다
섬에 여덟개의 큰 산(山)이 있다하여 생겨난 이름이며~
조선시대에는 오두막이 많다고 하여 여산(廬山)이라고 불렀다
312봉을 내려서면 임도를 가로질러 산불초소봉을 오른다
내 힘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무리 흔들어 보아도 끄덕도 하지 않았는데~
왜 흔들바위라고 명명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대율과 이웃인 소율(小栗)마을 경계의 해상에 조그마한 밤섬이 있다
마을앞에 있는 둥그스럼한 섬의 형상이 먹는 밤과 닮았다 하여
큰 밤개라 불렀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대율(大栗)이라 부른다고 한다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듯이 캄캄하면서 먹구름이 몰려온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대율마을은 평화로워 보였으며~
비가와도 넉넉한 산에 품에 안겼으니 우리도 평화로움을 느껴본다
산 아래 대율리는 조선시대 때 이곳에 진을 설치하고 군사들을 조련하였다
식량이 부족하여 마을에 밤나무를 심었다 하여 "율포"라 하였는데
이웃 마을과 분동하면서 대율(大栗)과 소율(小栗)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불초소봉에 도착하자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얼굴을 후려친다
느닷없이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방울이 떨어지는데~
마치 하늘에서 흰 구슬이 떨어진 것처럼 한바탕 스치고 지나간다
오늘 산행은 망쳤다 할 정도로 하늘은 변화무쌍 하였다
율림치에서 산행을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산과 바다는 평온함을 되찾았다
건너편 좌측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금오도가 앞을 가로막는다
우측으로 행간도, 대두라도, 화태도 등의 섬들이 보이고~
금오열도의 쫓빛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다
가운데 길쭉한 섬 금오열도 좌측으로 연도와 안도가 있다
금오도(金鰲島)는 명성황후가 가장 사랑했던 섬이며
여수에서 가장 큰 섬으로 "비렁길"이란 둘레길로 유명하다
오늘은 변화무쌍한 날씨탓에 율림치에서 산행을 마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은 금오산을 향했으며~
넘어야 할 산이 있기에 끝까지 가고 싶은 욕심이 산행의 매력이다
산불초소봉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율림치 안부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며~
율림치에는 간단한 먹을 거리를 구비할 매점이 있다
율림치는 봉황산과 금오산을 잇는 능선 중간에 있는 고개이다
고갯마루 정상부에는 넓은 주차장과 간이매점이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어 율림리쪽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율림치의 고갯마루 금오산 입구에는 산행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고개에서 북동쪽으로 율림(栗林)이라는 마을이 가까이 있어
율림리쪽에서는 율림치라 하고 성두리 쪽에서는 성두치라고 한다
하늘이 뚫린 곳으로 나가면 제일 먼저 대형풍력발전소가 나타난다
웅~웅 거리며 돌아가는 소리가 우리에게 위압감을 주었으며~
멀리서 바라보았던 풍력발전소의 위용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지난다
풍력발전기가 경제성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땅이 울릴만큼 웅~웅 소리가 크게 들리었는데~
생태학적으로 산짐승들이 살기에는 조금 어려울것으로 보여졌다
날씨가 고운 햇살을 내려 앉혀주니 눈부심이 가득하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고색의 성터를 따라가는데~
자연이 인간에게 내어주는 정결함이 느껴지는 산길이다
금오산은 삼면이 바다라서 최고의 다도해 풍경이 펼쳐진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가 우리를 황홀하게 하였으며~
모든 사람들이 산처럼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금오산(金鰲山, 323m)은 전남 여수시 돌산읍 금성리와 율림리에 있는 산이다
원래 이름은 거무산으로 산에 산림이 울창하여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거북등을 닮아 금오산(金鰲山)의 한자를 뜻풀이한 결과이다
<우리나라에는 금오산이란 이름이 세네 곳 정도가 있다>
구미 금오산(金烏山, 976m)은 고려 말 충신 야은(冶隱) 길재가 조선건국을 계기로
말년에 낙향해 스스로 자신을 금오산인(金烏山人)이라 칭하며 기거한 곳이다
산 입구에 길재(吉再)가 후학을 양성한 것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채미정을 세워놓았다
하동 금오산(金鰲山, 849m)은 일출을 정면에서 맞을 수 있다 해서
오행의 하나인 "금(金)"과 한자 큰 자라 "오(鰲)"를 써서 금오산으로 불렀다
이를테면 "태양을 정면으로 맞이하는 큰자라 형상"이라는 뜻이다
이번엔 이곳 돌산도의 금오산(金鰲山, 323m)은 하동 금오산과 비슷한 전설을 갖고 있다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바다 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며~
하동 금오산은 태양을 정면으로 맞이하고 여수 금오산은 바다로 향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금오산 정상을 넘어서자 망망대해의 태평양 먼바다까지 끝없이 펼쳐진다
주변의 섬들은 금거북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것 같았으며
금호열도를 넘어 뒷쪽으로 고흥반도 팔영산이 삐쭉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멋진 바위이다
울~몽실님 파도 타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능선을 따라 기암덩어리의 비범한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예전에는 돌이 많아서 돌산(突山)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금오산을 넘어서면 거대한 암반덩어리가 나타나는데~
실제로 이곳에 정상석이 세워져야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면 율림(栗林)마을 앞바다에 떠 있는 섬은 "밤섬"이다
섬의 모양이 밤의 알맹이처럼 생겨서 율림(栗林)이라 불리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큰 밤개라 부르면서 한자 표기로 대율리(大栗里)라 부르게 되었다
바다를 보고 있는 것인지, 하늘을 보고 있는 것인지
발아래 세상은 해무가 꿀껏 삼켜 버렸지만~
골골히 주름잡힌 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이 좋다
여수(麗水)는 물을 품고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그 곱디고운 물은 푸른바다가 아니겠는가^^
오늘은 산행보다 바다풍경을 즐기기로 작정한 하루이다
여수가 품고 있는 아기자기한 섬 이야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은빛바다는 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였으며
먼 바다로 나갔던 고깃배는 옥빛바다를 가르며 육지로 들어선다
한폭의 수묵화같은 풍경을 즐기고 향일암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기암덩어리를 내려서면 급경사의 바위길이 무척 미끄럽고~
겨울철에는 바위길이 위험하므로 조심해서 내려가야 하는 구간이다
좌측으로 임포마을로 내려가는 안부갈림길을 지난다
향일암(向日庵)을 향한 암릉구간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 최고의 백미로 꼽히는 암릉구간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그림처럼 조망이 되는 곳이다
여수에는 365개의 섬들이 흩뿌려져 있어서 섬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옛부터 천혜의 비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거문도와 백도가 있고
바닷길이 열리고 공용발자욱으로 유명한 사도와 추도가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금오도 "비렁길"이 이름을 날리는 등 자랑할 여행지가 많다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에서 한동안 망중한을 즐겨본다
겨울바다의 오후 햇살이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었으며~
금오열도의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우리를 황홀하게 만든다
이곳의 금오봉은 남해안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소이다
커다란 호수처럼 보이는 바다위에 점점이 흩뿌려져 있는 섬들!
금오도를 비롯하여 송도, 화태도, 두라도, 등이 연이여 펼쳐져 있다
예전에 이 아슬아슬한 암봉에 금오봉이란 정상석이 있었다
지금은 정상석을 없애고 테크를 만들어 놓았으며~
정상석이 있을 때에는 금오산과 금오봉이 헷갈렸던 곳이였다
이 멋진 암릉에 이제는 정상석이 없어지고 이름도 없어졌다
이젠 이곳을 향일암의 암릉 전망대라고 해야할까요
한걸음만 더 걸어가면 태평양으로 떨어질 것 같은 아슬한 절벽이다
금오산 산행은 마치 바다를 끌어안고 하늘 길을 걷는 기분이다
광활한 바다가 손에 잡힐듯이 눈앞에 펼쳐지는 쪽빛바다~
산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이 기분을 모를거야
암릉 구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옥빛바다는 정말로 아름답다
우측으로 금오도가 수묵화같은 풍광으로 아름답게 보이고~
코발트색 푸른바다는 한일(一)자의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정상석을 없애버리고 나무테크를 만들어 놓으니 보기가 좋다
예전에 사진을 찍을 때에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어준 여수시 산림과에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면 언제 다시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런지~
한 때 내가 살았던 곳이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 보았으며~
여수는 청정한 바다와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살기좋은 곳이다
<임포마을 지형은 거북이가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이다>
장수하는 거북이를 상징하여 마을 이름을 장성포(長成浦)라 불리어 왔었다고 한다
한 때 왜구들이 마을에서 거북이 같은 힘센 장사가 태어날 것 같다고 하여
거북이를 잡을 때 사용하는 깨를 의미한 들깨임(荏)자를 붙여 임포(荏浦)마을이라 하였다
여수(麗水)는 고울 려(麗) 물 수(水),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물의도시이다
낭만도시 미항 여수의 아름다운 해상 경관을 감상하고 싶다면~
금오봉을 오르라! 쪽빛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누군가가 파도를 만들어 내는 게 바다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바다가 하는 일이 없어 호수 같았으며~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름과 걱정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이 거북이의 등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금오산은 산의 형상이 금거북이가 부처님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용궁(龍宮)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유래하였다
바로 이 형상이 금거북이가 바다속으로 막 들어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향일암을 내려서기전 암릉에 기묘한 바위들의 전시장이 나타난다
온갖 풍상을 견뎌온 절벽의 아슬아슬한 바위들이 있었는데~
촛대바위, 기둥바위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우리를 감탄케 하였다
산봉우리의 거북등에는 육각형무늬가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는 금거북이의 전설을 설득력 있게 해주는 형상이며~
이곳에서 바라보니 금거북이가 서서히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다
아래로 내려다보면 금거북형상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바다쪽 봉우리가 머리, 향일암이 있는 곳이 거북의 몸체
금거북의 왼쪽 어깨에 해당하는 지역에 임포마을 사람들이 모여산다
여수(麗水)는 2012년 세계해양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던 곳이다
그 꿈을 계기로 지금은 오대양 육대주를 향해서 뻗어가고 있는데~
여수가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해양도시가 되기를 바래본다
<돌산도(突山島) 향일암(向日庵) 전각 안내도입니다>
여수 돌산 금오산(金鰲山, 323m)은 해넘이와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이다
남쪽 절벽위에 자리한 향일암은 동해 낙산사 홍련암, 서해 석모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4대 관음성지로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찰이다
향일암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두 개의 석문(石門)을 들어선다
우리나라 최고의 일출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곳이며~
좁은 석문은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들어오라고 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범종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향일암은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때에 원통암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다
해를 향한 암자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659년에 창건한 화엄사 말사이며~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41년(1715)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향일암의 원통보전은 무려 5kg의 금으로 단장하였다>
그래서 금오암과 영구암이란 옛 이름에 "황금사찰"이란 이름까지 얹게 되었다
원통보전(圓通寶殿)은 소실 이전 빛나던 옛 모습은 사라져 버렸지만~
오후 햇살에 금빛으로 반짝이는 원통보전은 그 어느 보석집 못지않게 빛이난다
원통보전은 향일암에서 큰 법당으로 금빛으로 반짝반짝 하였다
2009년 12월 화재로 전소된 후 새롭게 단장을 하였으며~
해돋이로 유명한 향일암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향일암은 탁 트이는 바다와 함께 곳곳에 볼거리가 정말로 많았다
여수는 어느곳을 가드라도 겨울 동백꽃을 볼 수가 있는데~
특히 향일암은 수령이 500년 동백나무가 꽃이피면 장관을 연출한다
광양만과 순천만을 옆에 끼고 뻗어내린 여수반도는 물이 좋아 여수란다
청정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어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여수(麗水)
돌산을 태극 문향으로 휘돌아가는 물은 대양을 향해 웅비의 나래를 편다
<매년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행사로 향일암 일출제 열린다>
여수 향일암(向日庵)은 지고 뜨는 태양를 바다와 산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망망대해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며
새벽 청명한 목탁소리에 떠오르는 해 앞에 누구라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해안가 절벽위에 건립된 향일암은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이 지역 최고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향일암은 난관을 돌파하고 등용문에 오르도록 기도하는 도량이다
그래서 전국에 많은 참배객들이 향일암을 찾아오는 곳이며
암자 주변의 돌에는 동전을 바위에 붙여 기도의 효험을 얻도록 하였다
향일암의 절벽위쪽 좌선대에서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계단도 많고, 언덕도 많고, 바위도 많고, 석문도 많고~
또한 참 신기할 정도로 큰 바위 사이로 통천문처럼 신비스런 길이다
<관음보살(觀音菩薩)은 물의 행운을 다스리는 보살이다>
향일암은 바다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관음보살 기도 기운이 잘 통하는 곳이다
일출맞이 해돋이객들은 관음보살상을 보면서 행운을 빈다고 하였으며~
바다에 인접한 우리나라 사찰이 그렇듯이 향일암도 관음기도 도량으로 알려진다
보살은 <보리살타>의 약칭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는 동시에 부처의 자비를
실천하여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고자 노력하는이상적인 수행자상을 말하며
위로 부처를 통해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수행하는 일이다
관음전 좌측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수관음보살상이다
그 우측에 두 가지의 후박나무가 사랑을 나누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초를 켜고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바위가 원효대사 좌선대라고 한다
해를 정면으로 맞이하며 좌선을 하셨다 상상하니~
저도 실존 인물처럼 한번 앉아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요
무슨 소원이 있을꼬!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것만도 감사할 뿐이다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의 풍토병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시고~
올해도 아무 사고없이 이산저산 열심히 산에 오르게 기원해보았다
아름다운 물의나라 여수의 향일암은 내려다보는 곳마다 절경이었다
겨울바다는 여름바다와 달리 여유와 한적함을 선물 하였으며~
여수는 경치가 아름다워 기러기도 내려앉아 쉬었다가 간다는 곳이다
석굴이 우리를 막아선 벽쪽에 해탈문(解脫門)이라 쓰여져 있었다
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의 바위 틈를 지나올 수 있었는데~
속세와 부처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천문처럼 바위굴이 형성되었다
향일암에서의 짙푸른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해탈문을 나서면 마음을 비우면서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가야 하며
금오산과 향일향을 들러본후 산행을 마무리하니 마음이 가볍고 뿌뜻하다
돌계단 중간중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귀엽게 생긴 아기 동자승 빗돌 세 개가 반겨준다
맨 아랫것은 입을 막았고, 중간 것은 귀를 막았고, 맨 위의 것은 눈을 막았는데~
말도하지 말고,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고, 무념무상으로 들어오라는 의미인 것 같았다
아기동자마다 명언 하나씩 씌여 있더라구요-^ 주옥같은 문구입니다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라는 법구경에 문구이다
누구나 아름다운 물의나라 미항 여수(麗水)에서 인생의 풍요를 누리고 싶어한다
겨울바다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은 어느 때보다 관광객의 미각을 자극하며~
해풍을 맞고 자란 돌산도의 갓김치는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아주 뛰어나다
여수(麗水)는 해양도시로 경치가 아름다워 기러기도 내려앉아 쉬었다 가는 곳이다
흰쌀밥에 돌산 갓김치에 금풍쉥이 구이와 석화, 장어탕은 겨울 보양식이며~
우리도 여수에 왔으니 갯장어구이로 황홀하고 행복했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30 ~ 14 : 35 (05시간 20분) ◎ 날씨 : 맑음후 흐림
♬ Celine Dion - all by myse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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