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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경상남도 통영시 매물도-장군봉 웰빙산행

경상남도 통영시 매물도(당금마을 - 장군봉 - 대항마을) 테마산행

◎ 산행일시 :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있는 매물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당금마을선착장 - 해금강전망대 - 한산초교(야영장) - 당금전망대 - 홍도전망대 - 어유도전망대

                      장군봉(將軍峰, 210m) - 등대섬전망대 - 꼬들개오솔길 - 대항마을 - 한산초교(야영장) - 선착장

 

◎ 산행거리 : 당금마을선착장 ~ 0.5Km ~ 해금강전망대 ~ 0.2Km ~ 한산초교야영장 ~ 2.0Km

                      홍도전망대 ~ 1.1Km ~ 장군봉정상 ~ 2.8Km ~ 대항마을 ~ 1.2Km ~ 한산초교야영장 

                      도보거리   =   약 7.8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산행시작) ~ 12 : 30 (나가는배)      ◎ 날씨 : 맑음

 

                ◐ 경관이 수려하여 오래도록 머물고싶은 섬! 매물도 해품길 트레킹이란?

예로부터 매물도(每勿島)는 군마(軍馬)의 형상을 하고 있어  개선장군이 안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말 "마(馬)"자와 꼬리 "미(尾)"자를 써서 마미도(馬尾島)라 불렸던 것이  경상도 발음 때문에 매미도로 변천되었고

이것이 현재 매물도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비록 장군이 망망대해를 굽어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형국이라서

매물도 출신의 출중한 인물이 아직 나지 않았으나 이곳 사람들은 장군봉의 정기를 받아 큰 인물이 태어날 거라 믿고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경상남도 통영시 매물도(每勿島) 구글형지도*****

 

 

 

 

 

 

 

<매물도는 통영 앞바다에 있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섬이다>

매물도는 섬의 생김새가 개선장군이 안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지금은 장군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다시 장군이 말을 타고 출정에 나서는 날!

마을 사람들은 장군봉의 정기를 받아서 출중한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고 소망하고 있다

 

 

 

 

오늘 소매물도 등대섬을 구경하고 본섬인 대매물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한다

매물도 당금마을에 있는 한산초등분교는 백패킹 성지로 유명한 곳이여서~

한적한 섬에서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순간 확 날리려고 매물도를 찾아왔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3개를 통틀어 매물도라 부른다>

관광객이라면 대부분은 쿠크다스 등대섬으로 유명한 소매물도로 가게 된다

이로 인해서 소매물도는 펜션이 들어서는 등 관광지로 변하였으나~

대매물도는 찾는 사람이 적어 아직은 옛 모습을 자연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당금마을 부둣가에 내리면 "바다를 품은 여인"의 조각상이 제일 먼저 반긴다

쉼터 한 켠에 앉아 매물도를 찾은 사람을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안내판은 녹슬어 온전히 읽기가 힘들었지만, 여인의 풍만한 자태는 아름답다

 

 

 

 

<대매물도에는 식당이나 매점 숙박시설이 따로 없는 곳이다>

그래서 식사와 잠은 민박집에서 해결해야 하고,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구판장에 문의하면 된다

구판장이 있지만 비치된 물품이 많지 않아 필요한 것은 미리 준비한 것이 좋으며

섬에 들어온 김에 현지의 해산물을 맛보려면 민박집이나 구판장에 문의하면 되고

마을에 노을민박(646-3008), 동백민박(642-4963), 소라민박(643-4957), 하나펜션이 있다

 

 

 

 

매물도 캠핑장을 가시는 분은 당금마을 구판장에서 요금을 계산해야 합니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지만, 초등학생 이상 성인은 1명당 15.000원이며~

구판장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소주, 맥주는 캠핑장 양심냉장고에서 판매한다

 

 

 

 

<당금마을 입구에 바다색 페인트를 칠해 놓았다>

처음 들어오는 사람도 이곳이 매물도 해품길의 출발점임을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매물도 해품길은  당금마을-홍도전망대-장군봉-꼬들개-대항마을 코스이며

당금마을에서 대항마을로 돌아오는 해품길은 약 7.5㎞의 트래킹 거리이며

바다를 품은 해품길은 섬을 한 바퀴 일주하는 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충분하다

 

 

 

 

당금마을은 집집마다 어부가 사는 집, 별이 잘 보이는 집 등 설명해 놓았다

주민들의 집을 형상화 하는 안내말이 적혀 있어 천천히 걸어 오르며~

이 집은 어떤 설명을 해 놓았을까? 하는 궁금함에 발걸음이 저절로 움직인다

 

 

 

 

당금마을 언덕에는 아담하게 자리한 한산초교 매물도분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유명한 백패킹 성지로 변하였으며~

1963년부터 2005년까지 43년간 대매물도 아이들을 길러낸 곳이다

 

 

 

 

<오늘은 푸른바다가 온전히 우리의 것이나 다름없다>

매물도는 마미도(馬尾島), 매매도(每每島), 매미도(每味島)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옛말로 육지로부터 아주 먼 바다에 위치해 있는 섬이란 뜻이라고 하는데~

비옥하지 못한 농지사정 때문에 "메밀"을 많이 심어 매물도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매물도의 원래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마치 군마의 형상과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

원래는 말 "마(馬)"자와 꼬리 "미(尾)"자를 써서 "마미도(馬尾島)로 불렸는데~

"아"를 "애"로 발음하는 경상도의 언어 특성 때문에 결국 매물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해금강전망대를 오르다보면 당금마을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대매물도의 첫 인상은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게 보였으며~

청아한 하늘과 짙푸른 바다는 보는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물고기가 너무 많아 바닷물이 마를 정도였다는 전설이 있는 어유도가 아름답다

예전에 어유도(魚遊島)는 마을에 6가구 정도가 거주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무인도로 섬의 자연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매섬(鷹島)은 어디서 보아야 매처럼 보일런지 궁금하다>

오늘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우리가 전부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섬들은 모든 욕심을 버리라고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었으며~

하얗게 물살을 가르면서 지나는 낚시배의 뱃고동 소리가 우리를 축하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파노라마 가슴이 확 트이는 절경 매물도이다

신(神)이 자연과 함께 빚은 살아 숨쉬는 동화속 풍경이며~

이런 아름다운 비경을 어찌 나에 짧은 글로 표현할 수가 있겠는가!

 

 

 

 

매물도 섬 중앙에는 장군봉(210m)이 우뚝 솟아 섬의 능선을 형성하고 있다

장군봉을 사이에 두고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2개의 마을이 있으며~

확 트이는 푸른바다를 보면서 걷는 해품길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

 

 

 

 

캠핑장 좌측에 있는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산분교(캠핑장)로 돌아왔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를 꿈꾸었지만 날씨 때문에 일몰은 볼 수 없었으며~

풀을 먹는 염소들도 어찌나 귀여운지~ 한참 바라보다가 사진을 한장 남겨본다

 

 

 

 

섬 캠핑의 매력을 만끽하기에는 매물도분교보다 더 쾌적한 환경도 없을 듯하다

학교 교실은 숙소로 개조을 하였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추어져 있으며~

일출과 일몰은 물론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한산초등하교 매물도분교가 캠핑장으로 탈바꿈 하였다>

집에서 멀리 떠나와서 소매물도 트레킹까지 한 우리들은 허기에 지쳐 있었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자마자 순식간에 입속으로 사라져 버렸으며

소주가 생각이나 급하게 구판장으로 달려갔지만 문이 닫혔길래

주민한테 물어 보았더니 캠핑장 양심냉장고에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물도 섬의 하루는 육지에서 보다 일찍 저물고 일찍 시작하는 모양이다

소주를 아껴 마시면서 여독을 풀어 보았지만 잠이 막 쏟아졌으며~

목너미해변의 몽돌을 씻어내는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어둠속에 잠긴다

 

 

 

 

<우리도 일찍 목너미 해변으로 내려가서 산책을 즐겼다>

한산초교 매물도 분교는 섬 백패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야영장이 되었다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은 아직도 곤한 잠에 빠져 있지만~

섬은 새벽부터 분주하였다,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파도가 들락거릴 때마다 천상의 화음을 연주하는 아담한 몽돌해변이 나온다

이런 풍경을 보면 둘레길을 왜 해품길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으며~

규모는 작지만 물빛이 맑고 분위기가 아늑한 곳으로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바다백리길 중 5코스에 속하는 매물도 해품길은 트레킹코스로 유명하다>

매물도 바다를 품은 해품길은 섬을 한 바퀴 일주하는 시간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충분하다

매물도 해품길은 통영지역의 6개 섬을 둘러볼 수 있는 <바다 백리길>의 5코스로

미륵도(달아길), 한산도(역사길), 비진도(산호길), 연대도(지겟길), 소매물도(등대길)와 함께 조성되었다

 

 

 

 

한산초등학교 매물도 분교는 이제는 외지의 관광객을 위한 야영장이 되었다

넓고 평평한 초록빛 캠핑장은 본래 한산초등학교 매물도 분교였으며

1963년부터 2005년까지 43년간 매물도의 아이들을 키워 내었지만

지금은 <7성급 캠핑장> 백패커들의 성지로 불릴 만큼 인기가 아주 많은 곳이다

 

 

 

 

매물도의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두 개 마을의 아이들을 키워 내었던 학교는 2005년에 문을 닫았다

그 어떤 폐교보다 멋지게 보였고, 심지어는 대한민국 백패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섬 학교이며~

그래서 한때 운동장이었을 잔디 마당은 주말마다 수십 동의 알록달록한 텐트가 빼곡하게 채워진다

 

 

 

 

바다를 품은 매물도 해품길은 초원과 울창한 동백숲이 어우러진 코스이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해안절벽의 바다 풍광은 환상적으로 보였으며~

가족처럼 보이는 야영객들이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참 정겹고 낭만적이다

 

 

 

 

바다를 품고 걸어가는 길모퉁이마다 해풍길의 풍경은 눈을 즐겁게 한다

우리만이 걷는 길이라 섬마을 전부를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으며~

울창한 동백숲 터널에서 바람이 들려주는 섬 이야기를 들으면서 걷는다

 

 

 

 

낚시대를 드리우면  금방이라도 감성돔이 올라올 듯한 멋진 풍경이다

매물도는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데, 바닷가 곳곳에 낚시꾼들이~

세월을 낚고 있는 것은 아닐테고, 참으로 부러움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이렇게 가파른 길이 있어야 걷기의 참맛을 느낄 수가 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풍에 나무들도 춤을 추었으며~

오름길이 힘들땐 솔잎들이 반짝이면서 우리를 응원 해준다

 

 

 

 

바다를 품은 해품길은 한쪽으로는 푸른바다가 마음속을 씻어간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황톳길과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기암절벽~

해풍에 자라난 야생초 언덕길은 걷는 이들에게 행복으로 다가온다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면 당금마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서면 거제도 남부면 일대와 어유도, 가왕도, 장사도 등이 한눈에 보인다

돌아보면 역광으로 반짝 반짝 눈부신 바다 풍광은 가히 목가적이이었으며~

통영 지리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겐  섬 하나 하나를 아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당금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다

 

 

 

 

 

 

 

눈앞에 절해고도(絶海孤島) 등가도와 홍도가 아스름히 보인다

탁 트인 바다는 온갖 근심과 걱정을 싹 잊게 만들었으며~

날씨가 좋으면  일본 쓰시마섬이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홍도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나지막한 초원지대로 마치 하늘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저 멀리 아스름한 거제도의 해금강은 연화도의 용머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바위틈에서 향기를 물씬 풍기고 피어난 구절초 가을꽃이 매물도를 장식하고 있다

 

 

 

 

바다를 품은 해품길의 홍도전망대 오름에서 대한해협을 굽어본다

등가도와 대구을비도가 서로 마주보고 사랑을 나누고 있고~

내 나라 안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홍도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사색하는 시간을 준다>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에서 밥 짓는 연기까지 보인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오늘은 가까이에 있는 홍도등대마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으며~

까마귀가 하늘을 배회하면서 까악 까악 짖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해안절벽의 비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바다를 품은 오밀조밀한 아름다운 해품길의 정취도 정취지만~

은빛바다가 출렁이는 쪽으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하다

 

 

 

이동통신 중계탑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우뚝 솟은 장군봉 풍경이다

 

 

 

 

 

 

 

매물도는 섬의 전체적인 모습이 장군이 타는 군마상(軍馬)를 닮았다 한다

말의 안장을 풀고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형상이라 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으니 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봐야 알랑가!

 

 

 

 

매물도를 덮고 있는 나무는 주로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는 키가 크지는 않지만 숲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동백나무가 얼마나 빽빽한 터널을 이루었는지 한낮에도 어둑하다

 

 

 

 

매물도 해품길은 바다백리길 중에서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신(神)이 자연과 함께 빚은 살아 숨쉬는 동화속 풍경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 쪽빛바다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매물도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풀밭을 따라 걷는다>

매물도는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바다와 해를 가슴 한가득 품을 수 있다

푸른바다와 탁 트인 조망이 해품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절로 치유해준 느낌이다

 

 

 

 

우측으로 바다 중앙에 매물도판 오륙도인 가익도가 보인다

까마득한 발아래로는 대항마을의 선착장이 아련하며~

주변을 둘러치고 있는 다도해의 섬들은 그대로 병풍이 된다

 

 

 

 

장군봉과 홍도전망대 사이 안부에는 밭을 경작하였던 돌담길이 있는 곳이다

돌 담장의 경계는 예전에 경작지로 사용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바다가 내려다 보는 감동과 함께 경작하는 섬주민들의 정서를 알 수가 있었다

 

 

 

 

장군봉과 홍도전망대 사이의 안부에서 대항마을로 내려갈 수가 있다

대항마을에서 장군봉을 오른다면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안부에는 바닷바람을 막기위한 돌담길이 남아 있어 정취를 더해주었다

 

 

 

 

장군봉을 오르는 중간쯤에 우측으로 시원한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우측에 어유도는 물고기가 많기로 유명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다도해의 해상공원에 뿌려진 아름다운 섬들이 점묘화처럼 펼쳐진다

 

 

 

 

매물도판 오륙도로 불리는 가익도 등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금빛 노을은 매물도에서 하룻밤을 묵는 이에게만 그 모습을 허용하게 되는데~

욕지도를 배경으로 하늘과 바다가 빚어낸 노을은 그야말로 신비롭고 황홀하다고 한다

 

 

 

 

발아래 물살을 가르는 고깃배들 자연 다큐멘터리가 따로 없다

반짝이는 은빛 물결과 한려해상에 점점이 뿌려진 섬들!

섬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마저도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들려온다

 

 

 

 

장군봉 코스 구간은 다소 힘들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은 언제나 상쾌하다

해품길 곳곳에 쉴 곳이 많고, 어디서나 <인생사진> 포인트이며~

섬사람들의 애환과 고단한 세월을 간직한 풍경들이 곧바로 추억이 된다

 

 

 

 

장군봉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쿠크다스 등대섬으로 유명한 소매물도가 눈앞에 가깝다

눈으로 즐기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모습으로도 가슴속이 시원하게 느껴졌으며~

소매물도를 향한 그리움까지도 매물도 바다백리 해품길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장군봉(將軍峰, 210m) 정상에서는 매물도의 가족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곳 본섬에 매물도가 있고, 건너편으로 소매물도, 등대도가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꼭 장군봉에 올라야 한다는 까닭을 이제야 가슴속에 와 닿는다

 

 

 

 

장군봉에는 군마상(軍馬像) 조형물이 당당한 모습으로 탐방객을 맞이해 주었다

비록 장군이 망망대해를 굽어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형국이라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장군봉의 정기를 받아서 언젠가 큰 인물이 태어날 거라 믿고 있다

 

 

 

 

장군봉은 개선장군이 안장을 풀고 휴식하는 모습이라 하여 마미도라고 불렀다

그러나 경상도 발음 때문에 "매미도"를 거쳐 "매물도"로 굳어졌으며

사람들은 언젠가 말을 타고 출정할 장군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정상에서 한바퀴 돌아보면은 한려해상의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서수(瑞獸)의 뿔처럼 우뚝 솟아 있으며~

맹장(猛將) 아래 약졸(弱卒) 없듯이 장군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장하다

 

 

 

 

장군봉은 몇 년 전만 해도 폐쇄된 군 레이더 기지와 막사, 병기고 등이 있었던 곳이다

2007년 말 철거 작업이 마무리 되었고, 그 후로 장군봉도 제 모습을 찾았으며~

군마상(軍馬像)은 2011년 문화관광부가 <가고싶은 섬>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하였다

 

 

 

 

장군봉은 예전에 해군부대 군사시설을 철거한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전망대 바로 옆에는 과거 일본군이 구축한 여섯 개의 바위굴이 있는데~

일제가 태평양전쟁 말기에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대포진지를 구축한 곳이다

 

 

 

 

장군봉에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전경이 손에 잡힐 듯 아주 가깝게 보인다

소매물도에서는 그렇게 높았던 망태봉도 나지막한 동산처럼 보였으며~

사람들은 소매물도만 구경하고 이곳 장군봉 뷰포인드의 아름다움을 잘 모른다

 

 

 

 

<장군님에게 소주한잔 올리고 무사 산행을 기원해본다>

장군봉 아래에는 마을에서 산신제를 지내었던 제단이 있을 만큼 신성시 하였다

마을 주민들 덕분에 동백나무, 후박나무의 군락이 잘 보존 되어 있으며~

또한 한여름 벼랑에는 각시원추리와 참나리꽃 무리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소매물도를 바라보고 쭉 뻗은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면 주변에 섬들은 마치 장군의 지휘를 따르는 듯하다

하늘과 푸른바다 그리고 억새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울~몽실님! 발품을 보상이라도 받은 듯이 목이 터저라 탄성을 질러된다

 

 

 

 

소매물도의 좌측으로 대구을비도가 혈혈단신 바다위에 떠 있다

우리나라 어디서든지 이러한 풍경은 마주하기 어려우며~

해품길을 걷기 위해 당일 코스로 섬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야생화와 푸른바다가 황홀하게 어울린다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와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

파르르 바람에 흩어진 풀잎 소리가 걷는 산길에 동행이 되어 준다

 

 

 

 

매물도의 해품길은 사람들이 꼭 걸어봐야할 트래킹 코스이다

통영의 바다백리길 중 아름답기로 손 꼽히는 길이며~

그 중에서도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언덕에서 염소 무리가 서열 다툼을 하느라 뿔을 부딪힌 소리가 요란하다

염소들이 듬성듬성 떼를지어 몰려다니는 모습도 보기가 좋았으며~

매물도는 한려해상의 중심섬으로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섬 중 하나이다

 

 

 

 

바다위에 낚싯배 한척이 떠 있어도 새로운 풍경을 그려내는 매물도이다

짠내 가득한 바닷내음과 비단 물결이 마음을 확 트이게 만들었으며~

매물도 해품길은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섬이 작아 하루에 모든 섬을 둘러볼 수 있지만,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는 배를 이용해야 한다

등대섬을 가기 위해서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주말에는 대·소매물도 두 섬 중 한곳만 갈 수 있어 어느 곳을 가야할지 미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장군봉을 내려오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참으로 힐링이 되는 길이다>

소매물도는 형제바위, 용바위, 부처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내고 있다

실제 관광객 중 상당수가 등대섬 풍경을 눈으로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옛날 중국 진나라 시황제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 아름다움에 반해 들린 곳이라 전해온다

 

 

 

 

<꼬돌개에서 낙조를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소매물도는 누구나 왔다 가면 그리움의 섬으로 풍경과 정취로 가득한 곳이다

하늘빛을 닮은 푸른 바다, 파도에 철석이는 기암절벽, 들꽃이 핀 초원~

바닷가 절벽에 뿌리를 내린 노송들 그리고 비단처럼 드리운 해무가 장관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조성한 바다백리길 중 해품길이 이곳 대매물도에 있다

바다건너 쿠크다스 등대섬 소매물도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가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海)를 품으며 걸을 수 있어 해품길로 명명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반환점을 찍고 우측 대항마을로 가야한다>

매물도 해품길은 어디서 출발하여도 섬의 전체를 한바퀴 돌아야 한다

출발지가 가까워질수록 후련함보다는 아쉬움이 커지기 때문에~

그래서 매물도 해품길을 걸어본 사람들은 언젠가 다시 찾게 마련이다

 

 

 

 

<반환점에서 우측으로 꼬돌개 오솔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예전에 미역따라 가던 길을 다듬어서 걷기 좋은 해품길을 만들어 놓았다

반환점을 뒤로하고 활엽수가 울창한 솦속을 룰루랄라 걸어가면~

매물도 초기에 정착민들이 몰살당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꼬들개가 나온다

 

 

 

 

<이곳 꼬돌개는 초기에 정착민이 들어와서 살았던 대항마을의 남쪽에 있다>

1810년 경 첫 이주민들이 들어와 꼬돌개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였다

심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지형이라 주린 배를 달래면서 야산 개간으로 생을 영위하며 살았는데

초기 정착민들은 1825년 을유년과  1826년 병술년 해에 흉년과 괴질로 인해 다 죽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생존자도 없이 한꺼번에 꼬돌아졌다(고꾸라졌다의 지역 방언)하여 꼬돌개라고 불리우고 있다

 

 

 

 

꼬돌개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노을은 유달리 붉고 선명하여 해넘이의 명소로 꼽힌다

저녘 노을은 매물도에서 하룻밤을 묵는 이에게만 그 모습을 허용하게 되는데~

욕지도를 배경으로 하늘과 바다가 빚어낸 붉은 노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한다

 

 

 

 

대항마을은 장군봉 아래의 등성이에 잘록한 모양으로 마을이 처음 들어섰다

바로 이 마을이 "큰 대(大) 목 항(項)"이라는 뜻의 대항(大項)마을인데~

선착장에서 집에 이르는 길은 가파르고 집들은 산허리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해안에서 소매물도 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꼬돌개"는 낙조 감상 일번지다

마을을 지키는 당산목의 후박나무도 빼놓으면 아니될 볼거리이며~

장군봉 아래에 일본군들이 파놓은 포대진지 동굴들도 매물도의 보물들이다

 

 

 

 

대항마을은 원래 이름이 한목이다고 한다. 큰(大) 목(項)이라는 의미이다

한목(잘록한 목을 뜻하며)의 한자 지명으로 대항(大項)이 되었으며~

집들이 비탈에 있어서 생필품을 옮기기 위한 모노레일도 설치되어 있었다

 

 

 

 

대항마을로 들어오고 있는 여객선(저구항↔매물도)은 하루에 4번 이곳을 들린다

또한 통영항 여선터미널에서도 매물도 오는 여객선들이 여러 차례 있으며~

각자 통영항과 거제도를 이용할 사람들은 물 때와 시간표를 알아서 들어와야 한다

 

 

 

 

해품길은 어머니의 품속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아늑한 길이었다

길 양쪽으로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울창한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이 길은 대항마을 학생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서 걸었던 추억의 오솔길이다

 

 

 

 

당금항을 산자락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환상적이다

건너편 무인도인 어유도는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당금항과 어유도 사이에 있는 매섬도 어디서 보아야 매처럼 생겼을까요?

 

 

 

 

<당금(唐錦)마을 이름의 비밀이 이곳에 있었다>

당금(唐錦)마을은 전통적인 어촌 가옥들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국 당나라의 비단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당금마을의 이름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풍경이다

 

 

 

 

<이곳 매물도는 3무(無)의 섬이다> 음식점이 없고, 펜션이 없고, 자동차도 없다

소란의 근원이 될 곳들이 없으니 또한 당연히 소란스러울 까닭도 없으며~

배가 들어오면 인기척이 느껴졌다가 이내 절해고도(絶海孤島) 적막감에 젖어든다

 

 

 

 

<이곳 당금마을은 대부분 집들이 민박을 치고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지만 비수기 때는 낚시꾼만 찾을 뿐 한산하다

고기를 잡는 어선들은 몇 척 뿐이었고, 대부분의 집들이 민박을 하고 있었으며~

주 소득원은 마을 부두에 온통 질 좋은 흑갈색 미역을 말리는 풍경이 연출되는 곳이다

 

 

 

 

매물도의 아름다운 낭만여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족끼리 여행도 참 좋을 듯하다

도시의 복잡함을 버리고 하룻밤 섬에서 별도 보고 낚시도 즐길 수가 있으며~

그래서 꼭 가 봐야 할 섬, 다시 찾고 싶은 섬, 매물도를 적극 추천하고 싶은 섬이다

 

 

 

 

아름다운 풍경은 눈에 담고, 망망대해는 가슴에 품고, 산새소리는 귀에 담고 돌아왔다

또한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그리움의 섬 하나씩 가슴속 깊이 새겨 넣었으며~

소매물도는 통영의 숱한 섬 중 2006년에 섬 전체가 명승 제18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구판장에서 캔커피 하나를 사들고 여객선을 기다린다>

어제의 우리처럼 배에서 내려서 막 섬에 발을 딛는 사람들은 상기된 얼굴이다

떠나는 자와 도착한 자의 아쉬움과 설레임이 선착장에서 교차 하였는데~

가고싶은 섬에서 다시 찾고싶은 섬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섬이기 때문이다

 

 

 

 

해품길에서 바라보면 매물도 분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핑장 중 하나다

삶에 지쳐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이 매물도일 것이고~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해안절경은 내 나라 안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옛날에는 임금이 사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산 곳이 세상의 중심이다

매물도는 한려해상의 중심 섬으로 모든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섬이 되었으며~

캠핑장에서 행복했던 하룻밤과 해품길 장군봉에서 황홀했던 1박 2일 여정을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산행시작) ~ 12 : 30 (나가는배)      ◎ 날씨 : 흐림 후 맑음

 

 

 

 

매물도는 북적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속에서 섬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코스를 걷는 내내 쉬어갈 만한 곳과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널렸고~

매물도 해품길은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어 힐링 여행지로 최적이다

 

 

오명옥(통키타) - 사랑하는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