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산청군 왕산(구형왕릉 - 왕산 - 필봉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04월 20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자혜리, 화계리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구형왕릉 - 사리탑 - 수정궁터 - 류의태약수터 - 망경대(望京臺) - 망바위 - 소왕산(小王山, 906m)
왕산(王山, 923m) - 여우재 - 필봉산(筆峰山, 848m) - 동의보감촌 - 동의보감촌둘레길 - 구형왕릉
◎ 산행거리 : 구형왕릉주차장 ~ 2.3Km ~ 류으태약수터 ~ 1.1Km ~ 망경대 ~ 1.2Km ~ 망바위 ~ 1.1Km
왕산 ~ 1.2Km ~ 필봉산 ~ 2.2Km ~ 동의보감촌(둘레길입구) ~ 4.0Km ~ 구형왕릉주차장
도보거리 = 약 11.4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40 ~ 15 : 30 (06시간 50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 가락국의 역사가 살아있는 왕이 올랐던 산으로 불리는 왕산 산행이란? ◑
왕산이란 산 이름은 북쪽 산 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구형왕릉에서 유래되어 태왕산이라 불렀는데, 왕산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연유로 가락국과 관련성이 깊은 산으로 가락국의 왕이 올랐다고 하여 왕등재 등 연관된 지명들이 남아 있으며
왕산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이 지척에 있고, 좌측으로 필봉산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산아래 동의보감촌을 감싸고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경상남도 산청군 (왕산-필봉산) 산행지도 *****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임금 왕(王)"자를 사용하는 산이 있다
가야국의 역사가 살아있는 왕산(王山)이 산청군에 있으며~
가락국 최후의 왕인 구형왕과 관련된 유적의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이 우뚝하게 자리잡은 곳이 경남 산청군이다
산청(山淸)은 "산이 높고 물이 맑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넉넉한 지리산 품에 안긴 산청에 가면 힘이 난다고 하여 왕산을 찾아왔다
어디서든 이곳을 오려고 한다면 오고가는 긴 시간이 고행길이다
하지만 왕산은 고행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명산이며~
산행은 왕산과 필봉산을 거쳐 동의보감둘레길 따라 원점회귀할 예정이다
구형왕릉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우측 한켠에 김유신 사대비(射臺碑)가 있다
가락국 10대 왕인 구형왕은 신라의 화랑 김유신의 증조부였으며~
김유신은 어릴적에 구형왕릉에서 시묘살이를 하면서 활쏘기를 연마했다고 한다
<산행은 가락국의 전설이 깃든 구형왕릉에서 시작한다>
구형왕릉은 가락국 제10대 마지막 왕(王)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 하였는데~
신라 법흥왕에게 왕위를 넘겨줄때가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고 한다
구형왕릉 입구에 서면 산비탈의 경사면에 쌓아진 돌무덤이 보인다
한 때는 신라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는 가락국의 왕이었지만~
신라와의 전쟁에 패하고 왕권을 넘기게 되는 비운의 왕이 묻힌 곳이다
구형왕은 신라와 끝까지 싸웠고 지금의 왕산(태왕산)에서 전사했다는 것이다
즉히 11년만인 서기 532년, 가락국을 신라의 법흥왕에게 넘겨주고~
구형왕은 사랑하는 백성들이 차별대우를 받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 왕이었다고 전해진다
무덤은 돌을 7단으로 쌓아 올린 피라미드 형태의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돌무덤의 중앙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고~
최근에 새겨진 석물들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 214호로 지정되어 있다
구형왕의 무덤은 초라하지만 한이 서린 까닭일까요?
왕릉 주변에는 이끼나 칡넝굴도 침범하지 않고~
또한 낙엽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신비함이 전해지고 있다
구형왕은 가락국의 국통을 끊어놓고 따뜻한 흙속에 묻힐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차가운 돌무덤 속에 묻히기를 자청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피라미드의 돌무덤은 능수벗꽃 만큼이나 아름다운 석화가 피어 있는 모습이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은 젊은 시절 7년이나 왕의 무덤을 지켰다고 한다
이곳에서 시묘살이를 하면서 활쏘기와 무예를 갈고 닦았으며~
훗날 삼국통일을 이루어 구형왕의 설움과 한을 증손자가 풀어준 것이리라
구형왕릉을 둘러보고 이곳에서 "류의태약수터"을 찾아간다
약초가 산청의 향이요, 국새가 산청의 기운이라면~
왕산에서 만날 수 있는 구형왕릉(仇衡王陵)은 산청의 혼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만경대와 약수의 이정목을 만난다
약수는 "류의태약수터"를 가리키는 방향이고~
만경대는 류의태약수터를 들르지 않고 왕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약수라고 적힌 방향쪽으로 계곡을 건너면 소나무 숲길이다
김유신의 화살이 바람을 가르던 숲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처럼 연초록 잎들이 나날이 초록색 물감으로 덧칠을 하고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작은 능선을 넘어서면 임도를 만난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한동안 올라가야 하는데~
왕산사지와 류의태약수터 갈림길을 만날때까지 진행한다
연초록의 빛깔이 역광으로 비추면서 더욱 싱그러움을 뽐낸다
임도 양쪽으로 고로쇠와 단풍나무를 심어 두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 흔적들이 보인다
이곳이 "왕산사지와 류의태약수터"을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이 임도는 동의보감촌둘레길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르면 300m지점에 류의태약수터가 있다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이 여기서 말년을 보내다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김수로왕은 199년 첫째 왕자인 거등(居登)에게 왕위를 물려준뒤
이곳에 별궁을 짓고 궁은 태왕궁으로, 산은 태왕산으로 명명했다는 것이다
왕산사지는 예전에 구형왕릉을 관리하고 지키던 "원찰"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구형왕이 말년을 보냈다는 수정궁이 있었다고 하는데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세웠다고 전하는 별궁이었다고 한다
그 수정궁이 구형왕이 죽은 이후에 왕산사로 바뀌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류의태약수터에서 우측으로 바로 왕산을 올라갈 수 있다
평전샘을 경유하여 왕산을 빨리 갈 수는 있겠지만~
좌측으로 돌아서 망경대와 망바위를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여름에 차고 겨울에 따뜻한 한천수를 장복하면 반위(암)를 다스린다고 한다
눈이 내린 한겨울에도 왕산의 약수는 김이 모락모락 난다고 하였으며~
류의태는 이 물의 효능 때문에 산청으로 옮겨와 의술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다
<류의태약수터에서 물이 닳도록 마시니 배가 부른다>
왕산의 온갖 약초 뿌리에서 우러난 성분들이 녹아서 흐르는 샘물이다
예로부터 산청 지역의 의원들이 이곳의 약수로 약을 달였으며~
이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허준의 스승 류의태는 산청에서 태어나 백성에게 의술을 배풀었다고 한다
류의태(柳義泰)는 당시 조선 최고의 신의(神醫)로 추앙 받았으며~
자신의 몸을 제자인 허준에게 해부하도록 하여 해부학의 효시를 이룬 인물이다
산청이란 지명은 "산고수청(山高水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산이 높고 물은 맑아" 경치가 빼어나다는 뜻이며~
지리산 천왕봉이 산청에 있고, 도시를 가르는 남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초 자생지로 명성이 자자하여 중국에까지 소문이 난 곳이다
유의태, 허준 등 당대 최대의 의원 역시 산청에 기대였으며~
산꾼들 역시 산청의 자연속에 기대어 쉬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구형왕릉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서 망경대를 오른다
싱그러움으로 물들어가는 봄날에 산청에 오신다면~
산 좋고 물 맑은 왕산과 필봉산에서 기(氣)를 듬뿍받을 것이다
가락국 여인들이 진달래 분홍꽃으로 환생을 하였을까요?
어느 미인의 입술처럼 화사하고 이쁘게 피었으며~
오름길에 지친 발걸음을 분홍빛 진달래가 활짝 웃어준다
망경대는 고려 공민왕 때 예의판서를 지낸 농은 "두문동 72"인 중에 한 사람이다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가 이성계의 조선 건국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끝까지 중절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은둔해 살면서 망국의 설움을 달랬던 곳이라고 한다
예의판서를 지낸 농은 민안부 선생이 조선 건국에 반대해 산청군에서 칩거해 살았다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이곳에 올라와 정북 쪽인 송경을 향해 절을 하였으며~
후세에 선생의 절개와 의리를 기리기 위해 이 바위를 망경대(望京臺)라 부르게 되었다
망경대(望京臺)에서 바라보면 경호강이 S자형으로 유유히 흘러간다
건너편으로 황매산이 부처님처럼 누워 있는 모습처럼 보이고~
이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나라를 잃은 한을 달랬을 것이다
이렇게 큰 진달래 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분홍빛 진달래가 이쁘게도 피었으며~
항상 아낌없이 주는 자연에서 오감을 느끼게 한다
넉넉한 지리산 품에 안긴 산청에 가면 저절로 힘이 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산청(山淸)이란 지명 부터가 힐링이었으며~
솔향기 그윽한 왕산 오름길은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산청에 산들이 고산인지라 중간중간 가파른 오름길이다
산청군은 과거에는 산음(山陰)이라 불렀는데~
그만큼 산청군에 산들이 높아서 산그늘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은 철쭉군락지가 드넓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철쭉꽃이 만개한 시기에 이곳을 찾는다면~
왕산 산행은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동의보감촌 풍차카페 옆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는 곳이다
산청에 산들은 비교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편인데~
그 덕분에 사람들이 없는 호젖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청군에는 힐링의 장소가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동의보감촌은 꼼짝 않고도 며칠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다
자연휴양림과 숲속의 산책로 등 휴양시설을 다양하게 갖추었으며~
산속에서 모든것을 내려놓고 쉴 수도 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한동안 가파르게 밀어올리면 망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나무테크를 깔아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아랫쪽으로 한방관광단지인 동의보감촌이 내려다 보인다
건너편으로는 철쭉동산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멋지게 배경이 되어준다
또한 아래로는 동의보감촌이 엄청난 규묘를 자랑하고 있으며~
가운데에 경호강이 (王)자 모양으로 봄햇살에 반짝이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우측으로 오늘 가야할 필봉산이 처녀의 젓가슴처럼 솟아 있다
필봉산 건너편으로는 둔철산이 나도 보고가라 손짓하고~
망바위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처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소왕산에 도착하여 바라본 망바위는 꽃봉우리처럼 보인다
왕산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며~
걸어가는 동안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즐거운 산행길이다
예전에는 이곳을 왕산(王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소왕산으로 표지석을 새겨 놓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가짜왕산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다
말이 많은 곳이지만 소똥이면 어떻고, 개똥이면 어떠하리!
내가 보기에는 두곳이 다 꽃봉우리처럼 보인 것을~
표지석을 세워주신 진주 산오름 산악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가방을 내리고 한동안 쉼터에 머물면서~
왕의 자리보다 백성의 안위를 우선한 구형왕의 뜻을 헤아려본다
이곳의 전망대는 야영하기에 참으로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달이 뜨는 철쭉철에 야영하러 이곳을 찾아 온다면~
꽃향기에 취하고 달빛에 젖어 환상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류의태약수터에서 바로 평전샘을 거쳐 올라오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평평한 지대에 평전샘이 있는데~
예전에 가락국 병사들이 훈련장이었다는 설이 전해져 오는 곳이다
망바위에서 부터 왕산 정상까지 거의 완만한 능선길이다
필요치 않은 곳에 멍석의 깔개가 깔려 있었는데~
국가 예산을 낭비한 탁상 행정이 눈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그저 지리산을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땀흘리며 올라왔는지 모르지만~
사방팔방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면서 우리를 즐겁게 한다
왕산(王山, 923m)은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이름은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구형왕릉에서 유래 하였으며~
가락국의 별궁이 태양궁에서 산이름도 태왕산이었는데, 왕산으로 바뀌었다
지리산과 마주보고 있는 왕산은 "천리행룡 일석지지(千里行龍 一席之地)라 하였다
"용이 천리를 흘러가다가 마침내 명당 한 자리를 만든다" 라는 뜻으로~
용은 산을 가리킨다, 즉 백두대간의 마지막 기운이 천왕봉에서 왕산으로 뻗었다는 것이다
<왕산의 옛 이름은 태왕산이었다고 한다>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이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다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곳에 별궁을 짓고 궁은 태왕궁으로, 산은 태왕산이라 하였는데~
왕산은 이러한 가락국의 구형왕릉에서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산은 여러가지 연유로 가락국과 관련이 있는 산이다
왕등재 등 연관된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평전(平田)에는 수 백명의 가락국 병사들이 거주 했다고 한다
왕산은 왕이 오른 산이라 하여 신성시 하고 있는 산이다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氣運)이 느껴지는 순간이며~
마치 지리산의 연봉들이 왕산을 호휘하는 형상처럼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이 이곳으로 뻗어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지리산의 기운이 바로 동의보감촌에 집결된 것이며~
왕산과 필봉산이 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동의보감촌을 에워싸고 있다
뾰족한 봇 모양을 한 필봉산이 왕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좌측에 경호강은 산청읍을 감싸고 유유히 흘러가고 있으며~
구형왕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나라잃은 한을 달랬을 것이다
건너편의 곰모양의 웅석봉은 나라잃은 설움을 알란지 모르겠다
이 땅의 모든 산들이 일제에 의해 왕(旺)으로 바뀔 때에도
이곳의 왕산은 150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왕(王)을 유지하고 있다
왕산 내림길은 진달래가 만발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길이다
올 봄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진달래가 반겨주고 있으며~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화사한 진달래가 봄을 느끼게 만든다
왕산과 필봉산을 연결하는 안부의 여우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동의보감촌으로 바로 갈 수 있으며~
고갯마루에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여우재라는 지명의 유래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곳에 여우들이 살고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잠시 배낭을 내리고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한 후 필봉산을 오른다
필봉산 오름길에도 화산한 진달래가 봄향기를 선사한다
자연이 준 선물이라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이런 선물 때문에 힘들어도 산을 오른지도 모르는 일이다
왕산과는 달리 필봉산은 악산이라서 힘들게 올라간다
지리산의 마지막 기운이 뭉쳐서 그러할까요?
정상이 가까워지면 전형적인 바위산의 모습이 드러난다
필봉산(筆峰山, 848m)은 봉우리가 우뚝 솟은 모양이 붓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문필봉을 바라보이는 동네에서 교수, 고시합격자 등 인물이 많이 배출 되었으며~
가파른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부의 모습이 여성의 가슴을 닮았다고 하여 "유두봉"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천왕봉 기운(氣運)이 우리의 마음속으로 파고들면서 느껴진다
문필봉은 여인의 가슴을 닮아 유두봉(乳頭峰)이라고 부르지만~
선비의 고장 산청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표현이 아닌가 싶어진다
<왕산과 필봉산 주변에는 가락국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다>
왕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깃대봉은 가락국을 상징하는 깃대를 꽂은 봉우리란 의미이다
왕등재는 가락국의 왕이 올랐다고 하고, 주변에 토성의 흔적이 그대로 있으며~
또한 국골은 나라가 있었던 골짜기란 뜻이고, 곡식을 보관했다는 두지터의 지명도 아직 전한다
<중국의 전설속에는 신비의 삼산이 있다>
그 3개의 산은 방장산, 봉래산, 영주산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 중에서 지리산의 옛 이름이 방장산이었으며~
또한 봉래산은 금강산, 영주산은 한라산, 지리산은 그만큼 신비의 산이다
이곳에서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을 마음껏 느껴보는 순간이다
그 기(氣)가 좋기로 유명한 고장이 산청(山淸)이며~
그중에서도 최고의 기를 발산하는 명당이 발아래 동의보감촌이다
산청군 일대의 평화로운 시골마을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경호강이 굽이쳐 흐르면서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며~
지리산의 기운을 마음껏 느끼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천왕봉에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동부능선이 지척이다
혹자는 아직 지리산 동부능선을 답사를 하지 못했는데~
빠른 시일내에 웅석봉을 지나 왕등재에서 이곳에 추억을 생각하리라
지리산 자락의 산청(山淸)은 가야시대에는 왕실의 휴양지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28종의 약초를 진상했던 고장이었으며~
영험한 약초의 자생지에서 수많은 한의학자들을 배출한 고장이 산청이다
필봉산을 내려가는 하산길은 만만찮아 힘든 구간이다
내림길이 급경사 마사토길이라 미끄러웠으며~
동의보감촌 방향으로 발길을 조심스럽게 살랑살랑 내려간다
우리는 필봉산에서 여우재로 돌아와 동의보감촌에 내려섰다
차량회수 때문에 둘레길을 따라 가야하기 때문이었으며~
풍차카폐에서 둘레길 따라 구형왕릉까지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동의보감촌 관리사무소에 내려와 뒤돌아본 모습이다
필봉산 정상은 여성의 젖가슴처럼 보이고~
이곳에서 동의보감촌을 둘러보고 풍차카페를 찾아간다
동의보감촌 상단에는 한방 자연휴양림에 야영장도 있다
또한 이곳에서 왕산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며~
왕산과 필봉산이 동의보감촌을 에워싸고 기(氣)를 발산한다
지리산에서 자라는 약초를 산청군에서 축제로 만들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산청 한방축제가 생겼으며~
산청이 한방약초의 본고장, 한의학의 메카로 사실상 선언한 셈이다
동의약선관은 한눈에 보아도 궁궐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우람하였다
약수장수 한상이라는 한정식집이 고즈넉한 풍경이었으며~
한정식으로 치자면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음식이다
산청은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함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동의보감촌 안에서도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자연휴양림, 한옥스테이, 가족호텔, 콘도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동의보감촌에 자리하고 있는 한방 미로공원의 풍경이다
풍차가 있는 곳이 둘레길 들머리가 있는 곳이며~
풍차 아랫쪽이 바로 한방미로공원 편백황토길 체험장이 있다
동의보감촌 언덕위에 풍차카페가 이국적인 풍경이다
카페에서 동의보감촌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생각 같아서는 차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쳐간다
풍차카페는 동의보감촌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동의보감둘레길이 있으며~
이곳에서 구형왕릉까지는 4Km정도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동의보감둘레길은 왕산(王山) 산자락의 임도를 따라 이어진다
풍차카페에서 조금만 가면 망바위 들머리가 있으며~
이곳에서 망바위를 거쳐 왕산, 필봉산을 돌아오는 코스도 인기이다
임도 우측으로는 산벗꽃나무를 심어서 조성해 놓았다
봄이면 하얀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앞쪽으로 우뚝하게 솟아있는 망바위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산청은 지리산을 끼고 있어서 기(氣)가 좋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기를 발산하는 명당이 동의보감촌이며~
우리는 동의보감촌에서 기(氣)를 듬뚝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걷고 있다
남명 조식선생, 성철스님 등 지난날을 대표하는 스승들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산 좋고 물 좋은 힐링의 관광지 산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의 고향인 생초면에 베트남 관광객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둘레길 임도 좌측 언덕에는 개나리 가로수를 심어 놓았다
산림녹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나무들이 많았으며~
하얀 산벗꽃이 끝나면 노란색의 개나리가 봄을 수놓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길을 우리들은 조잘조잘 수다를 떨면서 걸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동의보감촌둘레길은 여유로움과 한적함을 우리에게 선물하였다
이곳이 구형왕릉에서 올라오면 망경대를 오르는 곳이다
우측으로 조금더 진행하면 류의태약수터가 있고~
이곳에서 내려가면 구형왕릉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망경대와 약수라고 씌여진 갈림길에 돌아온 것이다
아침에 마주쳤던 이정목이라 더욱 반가웠으며~
조금만 더 내려가면 구형왕릉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
왕산과 필봉산을 거쳐서 둘레길 따라 구형왕릉에 도착하였다
계절은 봄이지만 여름같은 날씨에 땀에 흠뻑이었는데~
계곡물이 반가워서 발도 싣고 세수까지 하고나니 살것 같았다
왕산(王山)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에 기운(氣運)이 우리의 마음을 뻥 뚫어 주었다
기(氣)가 좋기로 유명한 산청은 산이 좋고, 물도 맑지만 경치도 빼어났으며~
가락국의 역사가 살아있는 산청의 왕산에서 정기(精氣)를 듬뿍받아 행복한 하루였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40 ~ 15 : 30 (06시간 50분) ◎ 날씨 : 흐림후, 맑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삶에는 그 어떠한 정답이라는 것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각자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들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그저 개개인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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