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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북 부안군 쇠뿔바위봉(어수대-청림마을) 웰빙산행

전라북도 부안군 쇠뿔바위봉(어수대 - 청림마을)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11월        06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유동마을과 청림마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유동마을 - 어수대(御水臺) - 우슬재 - 비룡상천봉(438m) - 와우봉(475m) - 고래등바위

                      동쇠뿔바위봉(牛角峰, 465m) - 서쇠뿔바위봉 - 동천재 - 지장봉(274m) - 새재 - 청림마을

 

◎ 산행거리 : 유동마을 ~ 0.5Km ~ 어수대 ~ 0.2Km ~ 우슬재 ~ 2.8Km ~ 동쇠뿔암봉 ~ 0.3Km

                      청림마을갈림길 ~ 1.5Km ~ 지장봉  ~ 1.0Km ~ 청림마을 ~ 3.0Km  ~ 유동마을

                      도보거리   =   약 9.3Km           실제도보거리   =   약 9.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4 : 15  (05시간 55분)      ◎ 날씨 : 아주 많음

 

               ◐ 유일한 반도형 국립공원 내변산의 숨은 비경 쇠뿔암봉 산행이란?

쇠뿔바위봉(牛角峰)은 전라북도 부안 변산반도 중심부인 부안호 북동쪽 하서면과 상서면의 경계상에 있는 산이다

쇠뿔바위봉은 와우봉 남쪽에서 갈라진 두 개의 암봉을 일컫으며. 동쇠뿔바위와 서쇠뿔바위로 불리고 있으며

서쇠뿔바위봉에서 바라보는 변산 제일의 고봉인 의상봉(508.6m)과 부암댐 일대의 경관은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쇠뿔바위봉은 풍수적으로 용(龍)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세를 지녔다고 하여 비룡상천봉이 있다

서쪽으로는 변산의 주봉인 의상봉이 있고, 남쪽으로는 지장봉, 투구봉, 사두봉이 있으며~

쇠뿔바위봉에 오르면 부안호를 사이에 두고, 쌍선봉, 관음봉 일대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져진다

 

 

 

 

쇠뿔바위봉은 변산반도의 국립공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숨은 절경이다

산세도 험하지 않고 능선상에서 변산반도 전체를 아우울 수 있으며~

쇠뿔바위봉의 기암에서 서해바다의 수려한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 전라북도 부안군 쇠뿔바위봉(牛角峰) 산행안내도 *****

 

 

 

 

 

 

 

부안땅 하면 떠오르는 곳은 채석강, 내소사, 해수욕장 등 명소들이 많다

거기에 내변산 한가운데에 있는 부안의 명물 쇠뿔암봉이 있으며~

쇠뿔바위봉은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산행지이다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형 내변산 쇠뿔바위봉을 찾아왔다

쇠뿔바위봉은 산에 우람한 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형상처럼 보이며~

오늘은 소 등을 타고 가면서 잊지못할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어 볼 것이다

 

 

 

 

쇠뿔바위봉의 산행 들머리는 전북 부안군 상서면 유동쉼터에서 출발한다

건너편으로 거대한 병풍바위가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오늘 산행은 어수대-쇠뿔바위봉-새재를 거쳐 청림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유동쉼터에서 50m정도 내려가면 이정표의 어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어수대(御水臺)란 "임금(왕)이 물을 마시는 장소"라는 뜻이며~

신라 경순왕이 경치에 빠져 3년간 머물렀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은 이른 아침의 찬 공기에도 몸은 움츠러들 새가 없었다

산행길 초입부터 우리의 고개를 들게끔 만들었는데~

바로 곳곳에 화려한 단풍과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때문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명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화려한 단풍의 절경에 있다

또한 위드 코로나가 단계적으로 회복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며~

특히 쇠뿔암봉은 단풍이 기암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어느새 알 듯 모를 듯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11월에 들어서면서 부터 최저 기온이 날마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바람막이 잠바를 입어야 할까 말까를 고민해야 하지만~

아직 부안쪽의 기온은 따뜻한 가을을 품고 있어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매창의 시비가 새겨진 표지석과 맑은 물이 반기는 어수대에 도착한다

어수대(御水臺)란 <임금이 물을 마시는 장소>란 뜻의 이름이며~

신라 경순왕이 경치에 빠져 3년간 머물렀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수대(御水臺) 비석옆에는 부안 기생 매창(梅窓)의 시비가 세워져 있었다

왕재천년사(王在千年寺) : 왕이 있었던 천년이 지난 옛 절에

공여어수대(空餘御水臺) : 공허히 어수대만 남아 있네

왕사빙수문(往事憑誰問) : 지난일 아무도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임풍환학래(臨風喚鶴來) : 바람이 불어온 확을 내려다 본다

 

매창(梅窓)은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의 대표적인 시기(詩妓)로 꼽히였다

조선시대 기생 여류시인 이매창(李梅窓)은-부안 현리 출신으로~

당대 최고의 시 비평가였던 허균을 비롯한 이름난 문사들과 교류했다고 한다

 

 

 

 

매창(梅窓)은 황진이와 비길만한 조선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유명하다

본명은 이황금이며, 시조와 한시, 가무와 거문고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하여서 개성의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 명기의 쌍벽을 이루었다

 

 

 

 

이곳 어수대(御水臺) 위에는 왕재암과 석재암이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여긴 신라 경순왕이 경치에 빠져 3년간 머물렀던 곳이었으며~

왕재(王在), 석재(釋在), 어수(御水)라는 이름이 얻었다는 기록이 있다

 

 

 

 

부안 으뜸물이 시작된 곳에서 물 한잔 마시지 못하고 산속으로 들어선다

어수대(御水臺)는 세월이 흐르면서 초라해져 버린 옛터이지만

그 옛날 병풍바위를 타고 흘러내린 계곡물에 장구치고 놀면서

사랑가 노래 한구절에 어깨춤이 들썩거렸을 연인들의 계곡이었을 것이다

 

 

 

 

허균은 매창이 38세로 요절하자 "시에 능하고 노래와 거문고를 잘했다"고 하였다

천성이 고고하고 개결해 "음탕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애통해 했으며~

부안 명기 이매창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 부안읍 서외리에 위치하고 있다

 

 

 

 

어수대에서 10분가량 된비알길을 오르면 우슬재에 올라선다

"우슬치(牛膝峙)"은 이름 그대로 소의 무릎을 뜻하며~

우슬재에서 쇠뿔바위봉까지의 능선길은 소의 몸통에 해당한다

 

 

 

 

오름길 전망대에서 계화도 방향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시원하다

계화도의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쌀은 그 품질이 우수하여

계화미(界火米)로 전국에서 인기가 높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다

 

 

 

 

벽처럼 가파른 바위지대의 계단을 올라서니 비로소 시야가 터졌다

건너편 우금산 산줄기에 거대하고 우람한 암봉이 있는데~

바위의 형상이 울금처럼 생겼다고 해서 울금바위(우금암)이라고 한다

 

 

 

 

<병풍바위에 올라 바라본 풍경이다>

산행 들머리인 유동마을 좌측으로 일자형 가느골저수지가 보인다

가운데 둥근 원형의 울금바위(우금암)가 웅장한 모습이며~

좌측에 우금산성과 우측에 우금산(329m)이 개암사를 감싸고 있다

 

 

 

 

바위벽을 좌측으로 휘돌아 오르면 앞쪽으로 시야가 확 트인다

쇠뿔바위봉은 건너편에 있는 외변산 12경 중의 하나인

우금바위(울금바위)와 더불어 이 일대에서 백미를 이루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자 좌측으로 동쇠뿔암봉이 우뚝하다>

가을 단풍철만 되면 내륙의 단풍 명소가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위드 코로나가 초기단계로 전환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왔으며~

쇠뿔바위봉 능선은 한가하여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비룡상천봉이 있어서 그런지 능선에 묘들이 참 많이 있다

묘들이 방치되지 않고 관리를 잘 하고 있었는데~

부귀 영화를 누려보겠다는 욕심이라면 지나친 것이 아닌가!

 

 

 

 

깊어가는 가을 숲속은 단풍이 곱게 물들면서 운치를 더 하였다

강렬한 햇살은 단풍을 더욱더 화려하게 화장을 하였으며~

우리만의 산길에서 사방사방 최고의 가을을 만끽하며 걸어간다

 

 

 

 

이슬내리는 상강(霜降)이 지나가면 남녘의 산하에는 단풍이 짙어진다

가을은 무엇을 하여도 기분이 좋은 적당한 기온의 계절인데~

김밥 한 줄 싸가지고 단풍길 나서지 않으면 계절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가을의 쇠뿔바위봉은 명상에 잠긴 듯 고요하고 편안하다

한없이 초라하고 마음이 약해질 때 산정에 오르면~

이렇게 산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다

 

 

 

 

보고 또 봐도 절대로 질리지 않은 것이 소나무이다

등로상에 명품소나무가 발길을 붙잡았으며~

잠시 솔향기로 마음을 채워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이름도 찬란한 비룡상천봉(飛龍上天峰, 435m)은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왔다

이름만 거창하게 비룡상천봉(飛龍上天峰)이 아니라! 비탐방구역이고~

이정목도 없으니, 차라리 비룡승천봉(飛龍昇天峰)이라 해야 하지 않을런지요

 

 

 

 

비룡상천봉을 지나면서 비교적 완만하게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소의 몸통에 해당하는 능선상에는 여러 개의 봉분을 만나는데~

무슨 사연의 명당이 있어 이 높은 곳에 묘를 썼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울나라가 좋은 점은 금수강산이라는 자연이 있다는 것이다>

벼과에 속하는 키작은 대나무 조릿대는 울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조릿대는 조리를 만드는 대나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조리는 곡식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구로 국자모양처럼 생겼다

 

 

 

 

안장처럼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와우봉 정상이 눈앞에 다가온다

이곳의 단풍은 성질 급한 녀석들은 한잎 두잎 떨어지고~

그래도 남아 있는 녀석들은 햇빛을 받아서 영롱한 빛깔을 뽐낸다

 

 

 

 

어느새 산정은 가을빛으로 붉게 변하면서 가을이 깊어감을 알 수 있다

자연은 한자로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자를 쓰고 있는데

자연은 푸르면 푸르게, 붉으면 붉게,  스스로 그렇게 변해간다

스스로 그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색다른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지금 "눈앞에 피는 꽃"이라 한다

가장 아름다운 일이란 <지금 살아 있는 일>이라고 말을 하지요

이렇게 산길을 걸으면서 단풍을 보고 느끼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런지~

 

 

 

 

울~몽실님의 얼굴빛도 가을 단풍색으로 붉게 물들어가고 있네요

빛나는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내 인생에도 희망이 있고~

따스한 햇볕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해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쇠뿔봉 능선길에는 오색빛 단풍이 붉은 빛을 토해낸다

온 몸에 단장을 하고 하늘을 향해서 속삭였으며~

산이 있기에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다

 

 

 

 

능선길 숲속은 흐미 우리에게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선물을 안겨준다

마술같은 화장으로 우리에게 환한 웃음과 기쁨을 주었으며~

또한 청아한 하늘과 햇살이 단풍과 어우러져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화려한 단풍은 보는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가을은 하루도 허투로 보낼 수 없으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 동네에 옮겨 놓고 싶은 풍경이다

 

 

 

 

쇠뿔바위봉 단풍 구경은 이곳에서 여한이 없을 듯하다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끼는 코스로는 최고이며~

오늘은 만추에 흠뻑빠져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와우봉(臥牛峰, 468m)에 도착하였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와우봉은 소(牛)의 머리 정수리에 해당되는 지점이며~

바로 앞에 소의 뿔과 같이 쇠뿔바위암이 동,서로 뿔을 세우고 있다

 

 

 

 

와우봉 오른쪽으로 변산의 최고봉인 의상봉(마천대)이 우뚝 솟아 있다

우측으로 의상봉 가는 길은 군사보호구역이라 비법정탐방로이며~

신라 고승인 의상대사가 절을 세웠다 하여 의상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변산(邊山)은 여러 봉우리가 모여 독립된 산군을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 때에는 영주산 또는 봉래산이라 불렀으며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 속 세 개의 신산(神山)은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으로 이 중 두 개의 이름을 변산에서 사용한 셈이다

 

 

 

 

변산(邊山)의 풍경을 보면 그런 이유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먹으로 찍은 듯한 수묵화속 풍경같은 기이한 산세를 보이니~

변산을 신산(神仙)에 빗대어서 부른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쇠뿔바위봉은 전체적으로 우람한 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그래서 능선상에 우슬재, 와우봉 등 소와 관련된 지명들이며~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내변산에 위치한 산이다

 

 

 

 

바로 앞에 쇠뿔바위봉이 소의 뿔과 같이 동서로 두 개의 뿔을 세우고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동쇠뿔바위봉은 아쉽게도 비탐방구역이었는데~

우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탐방한 후에 후기를 작성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고래등바위와 동쇠뿔바위봉은 출입금지구역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쇠뿔바위봉(牛角峰, 465m)은 전북 부안군 하서면과 상서면의 경계상에 위치한다

쇠뿔바위봉은 와우봉(475m) 남쪽에서 갈라진 두 개의 봉우리를 일컫으며

두개의 암봉은 각각 동쇠뿔바위(420m)와 서쇠뿔바위(430m)로 불리는데

외변산 12경 중의 하나인 울금바위과 함께 이 일대에서 백미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고래등 바위에서 바라보면 우측이 서쇠뿔바위봉(430m)이고~

 

 

 

 

 

 

고래등 바위에서 바라보면 좌측이 동쇠뿔바위봉(420m)이다

 

 

 

 

 

 

 

동쇠뿔바위봉은 기암단애의 암릉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처음에는 동쇠뿔바위봉을 올라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수직절벽이라 우리만 올라가려고 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고래등바위에 서는 순간은 마치 선상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사방팔방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며~

하루빨리 개방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쇠뿔바위봉은 변산의 최고봉인 의상봉이 서쇠뿔암봉 너머에 위치하고 있다

두 개의 바위봉우리 모양이 소의 뿔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동쪽 봉우리를 동쇠뿔바위봉, 바로 뒷쪽에 암봉을 서쇠뿔바위봉이라 부른다

 

 

 

 

고래등 바위의 이름에는 누가 토를 달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다

길게 이어진 암반이 우람하면서도 포근함이 느껴졌으며~

두 개의 암봉이 양쪽에서 호위를 하고 있었으니 더욱 아름다웠다

 

 

 

비탐방구역이라 우리밖에 없어 쇠뿔바위봉을 전체를 빌린 기분이었다

 

 

 

 

 

 

 

쇠뿔암봉을 우슬치(牛膝峙)에서 이곳까지를 풍수지리적으로 풀어본다

우슬치는 소의 뒷무릎이고, 와우봉은 소의 정수리에 해당되며~

우슬치에서 쇠뿔암까지 능선은 소의 몸통. 두 개의 암봉은 양쪽 뿔에 해당한다

 

 

 

 

<고래등에서 동쇠뿔암봉을 둘러보고 서쇠뿔암봉으로 간다>

조선 말기의 학자인 소승규가 1897년 4월 14일부터 5월 1일까지 변산의 봉래산을 유람하고

지은 <유봉래산일기>에서는 청림마을과 쇠뿔바위봉을 두고 소(牛)가 누운 형국인데~

우각봉(牛角峰)이 구름속에 우뚝 서 있다 라고 했는데, 우각봉은 지금의 쇠뿔바위봉을 뜻한다

 

 

 

 

청림마을 갈림길 이정목에 쇠뿔바위(418m)라 새겨져 있었다

쇠뿔바위봉은 정상석이 없으니 이곳이 인증샷 장소이며~

서쇠뿔바위봉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청림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서쇠뿔봉으로 가면서 만나는 선바위는 미어켓을 닮았네요

 

 

 

 

 

 

 

쇠뿔바위봉(牛角峰, 475m)은 전체적으로 소가 한 마리 누워 있는 형세이다

처음에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해발 고도는 그렇게 높지 않으며~

온갖 형상의 기암들이 즐비하고, 시원한 조망 때문에 산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사실은 서쇠뿔바위봉이 정상이라 할 수 있다>

정상석은 없지만,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정상 역활을 하고 있다

고래등바위와 동쇠뿔바위는 사실상 출입금지 구역으로 되어 있어서~

서쇠뿔바위봉에서 눈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할 것이다

 

 

 

 

쇠뿔바위봉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심부인 부안호 북동쪽에 위치한다

수려한 산세로 변산반도 또 하나의 명산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변산 제일의 고봉인 의상봉과 부암호의 경관은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서쇠뿔바위봉에서 바라보면 가운데 사두봉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왼쪽에 세봉과 관음봉이 오른쪽으로 쌍선봉 아래로 부안호가 있으며~

오른쪽으로 지장봉과 삼각봉 의상봉의 수려한 암봉들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건너편으로 군부대가 있는 의상봉은 예전에 마천대(摩天臺)라 불렀다고 한다

의상대사가 절을 세웠다고 하여 지금은 의상봉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내변산 최고봉 의상봉(504m)은 군사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출입금지 구역이다

 

 

 

 

<병풍바위 절벽 한곳에는 불사의 방(不思議房)이 있다>

불사의 방은 별도의 토굴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몇명이 좌선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불사의방은  이곳 김제출신의 승려 진표율사와 얽힌 사연이 있는 곳으로

760년(경덕왕19)에 불사의 방에 들어가서 미륵상 앞에서 계법을 구하다

762년에 지장보살과 미륵보살로부터 교법(敎法)을 전해 받았다고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서쇠뿔암봉에서 바라보니 동쇠뿔암봉은 정말 소뿔처럼 멋지게 생겼다

다음에는 건너편에 있는 우람한 울금바위를 탐사해 볼 예정이며~

이곳에서 만난 부부 산객분은 상기된 표정으로 연발 감탄사를 자아낸다

 

 

 

고래등바위와 함께 동쇠뿔바위봉은 변산의 명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산과 바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변산의 주봉은 의상봉이지만 군부대가 있어서 탐방이 금지되어 있으며~

그래서 관음봉이 주봉 역할을 하면서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다시 청림마을 갈림길로 되돌아 가야 한다>

변산은 험하지 않은 산세임에도 산과 계곡 해변 등에 절경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변산 팔경 중 으뜸은 직소폭포이고~

내변산 12경 중에 1경이 쇠뿔바위봉으로 짜릿한 암릉미를 자랑한다

 

 

 

돌아가는 길에 만나면 이 선바위는 사람얼굴처럼 생겼다

 

 

 

 

 

 

청림마을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청림마을(2,0km)로 내려가는 데크계단은 수직에 가깝다

 

 

 

 

 

 

 

<변산의 최고봉 의상봉을 다시한번 눈에 담는다>

의상봉 병풍바위 벼랑에는 드라마틱한 공간 "불사의방(不思議房)"이 있다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험한 수행처로 알려진 곳이며

불사의방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러운 수행의 공간이자

나아가 죽음의 문턱에서 법을 구했던 치열한 구도의 삶을 보여주는 곳이다

 

아쉽게도 의상봉이 출입금지 구역이라 불사의방은 금줄을 넘어야 갈 수 있다

하지만 비탐방로라 길을 찾기도 쉽지 않고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고~

절벽의 위험한 지역이라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는 가보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변산을 신산에 빗대어 불렀다면, 불교에서는 변산을 능가산이라 불렀다

관음봉 아래의 내소사 일주문에는 능가산의 이름이 걸려있으며~

불교에서 능가산은 석가모니가 대혜보살에게 설법을 베풀었다는 산이다

 

 

 

청림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에 가까우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지장봉 가는 길에 의상봉과 마주보고 잘 조성된 가족묘지가 있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조상에 대한 애경심이 대단 하였는데~

어느분 후손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조상덕은 볼 것 같은 묘지이다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동초재>일 것으로 보여진다

좌,우측으로 금줄과 빗살울타리로 막아 놓았는데~

구시골이나 청림마을로 내려가는 옛 등산로일 듯 하였다

 

 

 

지장봉은 난공불락이라 오를 수가 없어 좌측으로 우회한다

 

 

 

 

 

 

 

<하늘을 뚫을 듯이 우뚝 솟은 기암 지장봉에 올라선다>

변산은 옛부터 산세가 수려하고 해변이 아름다워 천부(天府)로 불리어 왔다

천부는 산천과 물산이 좋아 변산을 영주산 또는 봉래산이라고도 하여

고창의 방장산, 고부의 두승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리었다

 

 

 

 

웅장하다 못해 우람한 모습의 지장봉은 언뜻 북한산 인수봉 느낌이 들었다

지장봉은 의상대 병풍바위 아래에 불사의방(不思議房)이 있는데~

진표율사가 수도하는 것을 이곳에서 지장보살이 지켜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장봉(274m)은 절벽이라서 오를 수 있는 봉우리가 아니다

멋스러움을 이렇게 눈으로만 감상할 수 밖에 없으며~

우측에는 일년 삼백 육십 오일 거북이가 지장봉을 오르고 있다

 

 

 

 

장가게 같은 절경이 중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있다

한국판 장가계의 절경은 바로 이 <변가계>라 불러야 할런지~

지장봉과 함께 동쇠뿔바위봉은 변산의 명물임에는 틀림이 없으리라

 

 

 

 

뾰족한 삼각봉 아래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구시골이 지나간다

발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았으며~

볼거리 찍을거리가 하도 많아서 눈이 호사를 누리는 산행이다

 

 

 

 

<아래로 날머리 청림마을이 지척에 보인다>

변산은 의상봉을 필두로 세봉, 관음봉, 신선봉, 쌍선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변산하면 채석강과 적벽강이 있는 바닷가 쪽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안쪽 첩첩산중을 내변산이라 하고, 탁 트인 바다가 있는 쪽을 외변산이라고 부른다

 

 

 

 

지장봉은 마치 지장보살의 화신을 연상케할 만큼 웅장한 모습이었다

새벽부터 설레임으로 먼 길을 달려온 하루는 넘 행복하였으며~

지장보살님이 일상의 소란함과 부질없는 욕심은 다 내려놓고 가란다

 

 

 

 

고희를 바라보는 인생에도 산이 있기에 아직도 희망이 있다

오늘 이 화사한 시간들이 그리움으로 쌓이는 계절~

카메라에 담아 오래도록 고운 추억으로 두고 두고 볼 것이다

 

 

 

 

새재갈림길에서 직진방향은 시루봉을 거쳐서 중계교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청림마을은 좌측으로 0.3km지점에 있으며~

우측은 뱀처럼 구불구불한 구시골 계곡에서 삼각봉으로 이어진다

 

 

 

 

청림마을은 "변산 아씨"로 불리는 변산 바람꽃군락지로 유명하다

내변산 일대에서 맨처음 발견된 한국 토종 야생화이며~

봄철이면 하얀 피부를 뽐내며 복수초와 함께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변산 최고의 명산 쇠뿔바위봉에서 가을 정취에 흠뻑빠지는 하루였다

혹시 저의 산행기가 유익하셨으면 댓글 한 줄 부탁 하겠어요~♡

속세의 삶이 지치고 힘들 때에 산에 오르시면 행복함을 느끼실 겁니다

 

 

 

 

마을 감나무에는 홍시가 주렁주렁 어찌나 많이 달렸는지~

이 동네 살고 있는 까치들은 얼마나 좋아 할까요?

단풍이 아니더라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너무좋다

 

 

 

 

빨알간 단풍의 오색잎 연가에 행복함을 품고 청림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뭉툭한 두 뿔의 형상이 뚜렷 하였으며~

청림마을은 마을 주위에 푸른 숲이 울창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은 항상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하고 우리의 삶에 다양한 의미를 주는 것 같았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일이라면 산행 만큼 역동적으로 즐거운 일이 없을 것이며~

  단풍은 빠르게 남하하고 있으므로 이 가을이 가기전에 빨리들 고운 단풍구경 가야해요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4 : 15   (05시간 55분)       ◎ 날씨 : 아주 많음

 

 

 

 

<서해안의 산 중에 "낙조대"라는 이름이 붙은 명소가 적지 않다>

우리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낙조를 보기 좋은 산의 명당자리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쇠뿔바위봉 산행 후 바닷가에서 일몰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곳이며~

변산반도 부안은 채석강과 솔섬, 사랑의 낙조공원 등 해안을 따라 낙조 명소가 많다

 

 

가을타는 여자 - 노래 : 이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