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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북도 진안군 구봉산(구름다리-바랑재) 웰빙산행

전라북도 진안군 구봉산(구름다리 - 천황봉 - 바랑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윗상명마을주차장 - 1봉(전망대) - 2.3봉 - 4봉(구름정) - 5봉(구름다리) - 6.7.8봉 - 돈내미재

                      구봉산(천왕봉, 1.002m) - 와인송소나무 - 바랑재 - 바랑골 - 양명마을(교회) - 구봉산주차장

 

◎ 산행거리 : 구봉산주차장 ~ 1.3Km ~ 1봉(전망대) ~ 1.1Km ~ 돈내미재 ~ 0.6Km 

                      구봉산 정상 ~ 0.5Km ~ 바람재  ~ 2.3Km ~ 양명마을 ~ 0.8Km  ~ 구봉산주차장

                      도보거리   =   약 6.6Km           실제도보거리   =   약 6.8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25  (05시간 55분)      ◎ 날씨 : 아주 많음

 

               ◐ 연꽃잎을 닮은 아홉 개 봉우리의 아찔한 기암절경 구봉산 산행이란?

구봉산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선상에 아홉 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솟아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주변의 명산에 가리어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4봉과 5봉 사이에 현수교(구름다리)를 설치한 후

최근부터 산악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인기 명산 142위에 들고, 불랙야크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이다

 

 

아홉 개의 빼어난 산봉우리가 절경을 자아내는 구봉산은 핫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었다

구슬에 실을 꿰듯 엮은 아홉 개의 바위 봉우리는 설악산 용아장성에 비유가 되었으며~

4봉과 5봉의 두 암봉을 연결한 길이 100m의 아찔한 구름다리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다

 

 

 

 

시월의 마지막날 진안 구봉산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한폭의 산수화 같았다

봉우리 모양이 연꽃잎처럼 생겼다 하여 연꽃산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구봉산은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산으로 4봉과 5봉 사이의 구름다리가 명물이다

 

 

 

***** 전라북도 진안군 구봉산(九峰山) 산행안내도 *****

 

 

 

 

 

 

 

구봉산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아홉 개의 바위 봉우리가 옹골찬 모습이다

주봉(9봉) 장남이 여덟 형제(8개봉)를 거느리는 모습도 이채로웠으며~

8개봉과 따로 떨어져서 하늘높이 치솟은 주봉(9봉)의 위세는 절대군주 같았다

 

 

 

 

무진장(無盡藏)이란 뜻은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음"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산악지대로 과거에 사람의 접근이 힘들었던 곳이며~

무주, 진안, 장수의 첫 글자를 따서 세 개의 군을 합쳐서 무진장으로 불리고 있다

 

 

 

 

구봉산은 암봉과 암봉 사이의 벼랑길은 그저 보기에만 황홀한 산이 아니다

먼발치에서 볼 때에도 너무 험해 도저히 발을 붙일 수 없어 보이지만~

벼랑길을 이어가는 특유의 짜릿함과 시원한 조망을 더불어 만끽할 수 있다

 

 

 

 

구봉산 주차장은 도로를 끼고 무료로 운영하는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있다

대형주차장인 제3주차장까지 있을 만큼 많은 산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며~

우리는 제2주차장 한켠에서 하룻밤 비박를 하고서 아침 일찍히 산행을 시작한다

 

 

 

 

구봉산은 2015년 구름다리가 생기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산이다

그래서 시월 마지막날에 진안 구봉산을 소개하려고 찾아왔으며~

오늘도 잊지못할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한다

 

 

 

 

<구봉산 산행은 주차장옆 양명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산행 출발지인 양명마을 구봉산주차장에서 바라보면 1봉과 9봉(천왕봉)이 보인다

오늘도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도 멋지게 가득 담아올 것이며~

이정목에는 구봉산 정상(2.8㎞), 복두봉(5.5㎞), 운장대(10.8㎞)를 가리키고 있다

 

 

 

 

진안은 북한의 개마고원과 쌍벽을 이루는 고원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이곳 진안은 평균 해발 500m의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원지대라 가벼운 복장으로 구봉산을 찾았다가는 큰일 날 수 있어요

 

 

 

 

양명교를 지나면 키 큰 은행나무를 지나서 구봉산농장 표지석이 나타난다

이곳 갈림길에 구봉산 정상(2.6㎞)이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으며~

구봉농장 표지석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구봉산은 운장산 일원의 여러 산봉우리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험악한 바위 산이라 산행의 묘미 또한 가장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위험한 지역에는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놓아 큰 무리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구봉산은 초입부터 경사가 엄청나게 까플막한 가파른 된비알이다

거기다 작은 자갈이랑 흙이 섞여 등로가 엄청 미끄러웠으며~

또한 고원지대라 시월의 마지막날이라도 손가락 시림이 전해온다

 

 

 

 

아침 햇살이 산정을 파고들면서 화사한 잎새들이 마음을 녹여준다

뚜렷한 등산로는 물 마른 계곡을 끼고 가파르게 이어지며~

너덜겅과 통나무 계단를 오르면 능선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

 

 

 

오름길 중간쯤에 조망이 없는 쉼터를 만나게 된다

 

 

 

 

 

 

 

구봉산이 있는 진안은 해발 고도가 500m로 높은 지역이다

서울에 있는 북한산보다 한참 남쪽 아래쪽에 있지만~

이곳에 기온은 항상 북한산의 기온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봉산은 아홉 개의 연꽃잎 모양처럼 생긴 산봉우리가 뚜렸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 구봉산은 일광선조라는 천하명당이 있다고 전해지며~

4봉과 5봉 사이에 구름다리가 놓아지면서 등산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다

 

 

 

 

우측으로 명품소나무를 머리에 이고있는 제1봉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저 기암의 낙락장송의 소나무처럼~

우리도 남은 세월이라도 굿굿하게 살아가게 해달라고 소원도 빌어본다

 

 

 

1봉은 우측으로 약간 비켜 있어서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구봉산(제1봉, 668m)은 명풍소나무가 봉우리를 지키고 있다

 

 

 

 

 

 

첫 봉우리라서 소나무와 함께 인증샷을~

 

 

 

 

 

 

1봉에는 전망대가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본다

 

 

 

 

 

 

 

햇살 밝은 동네 양명(陽明)마을과 구봉산 주차장이 한눈에 보인다

관광명소로 알려진 용담호가 저 멀리 아스라히 들어오고~

아침 햇살이 강한 역광이라 눈으로 자연에 경외감을 느껴볼 뿐이다

 

 

 

 

2봉부터 8봉까지는 지겹도록 계단과 조우하면서 오르내린다

계단이 너무 가팔라 묵언수행을 하면서 오르게 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봉우리를 찾아다니면서 힘든줄 모른다

 

 

 

구봉산 제2봉(720m)에는 돌탑이 지키고 있다

 

 

 

 

 

 

봉우리들마다 명품 소나무들이 있어서 즐거움은 배가된다

 

 

 

 

 

 

 

거칠고 깎아지른 절벽의 위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4봉에 있는 정자 <구름정>은 구름이 없으니~

오늘 만큼은 <하늘정>이라 불러야 되지 않을까 싶다

 

 

 

 

구봉산 제3봉(728m)은 봉우리 중에서 조금 머쓱하다

그래도 한켠에 건강한 소나무가 지키고 있으며~

산봉우리마다 전망대가 필요없을 만큼 조망은 시원하다

 

 

 

암봉의 위용도 대단하고 기암절경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산(山)이란 올라가는 만큼 아름다운 산세와 풍경을 만날 수가 있다

인간은 어쩌면 하늘을 만나러 산을 오르는지 모를 일이며~

아픈 기억들을 모두 벗어놓고 극락세계가 있는 하늘로 가는 것이다

 

 

 

3봉 내림길에 유난히 예쁜 단풍나무에 걸음이 멈춰지고~

 

 

 

 

 

 

 

구봉산 제4봉(752m)에는 구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다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어 구름정이라 하였겠지~

하지만 오늘은 청아한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다

 

 

 

 

구봉산 제4봉은 육각형 정자가 이름도 예쁜 구름정이다

정자에 올라가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었고~

첩첩산하 만산천봉의 산들이 정다운 풍경을 펼쳐 놓는다

 

 

 

 

구봉산의 구름다리는 4봉과 5봉 사이에 있다

마주한 순간 완전 너무 멋있어 감탄~^^

이런 맛에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름다리는 아래를 볼 수가 있게 설계가 되어서 더욱 스릴을 느끼게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한다면~

무조건 반대를 할게 아니라 케이블카도 긍적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구봉산 구름다리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무주탑 보도 현수교이다

2015년에 설치할 때에는 전국 최장(100m)의 구름다리였는데~

지금은 순창군 채계산과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등 곳곳에 놓여져 있다

 

 

 

 

무주탑이란? 본래 현수교는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매달아 설치해야 한다

주탑을 세우기 위해서는 커다란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해야하지만

산악지형에서 자연훼손이 불가피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암반을 활용해 4개의 앵커리지 구조물로 케이블을 지지하는 방식이다

 

 

 

 

구봉산의 하이라이트 구름다리를 마주한 순간 너무 아름다웠다

시월 마지막날이라서 오늘도 많은 산객들이 찾아왔으며~

구봉산의 명물 구름다리는 4봉과 5봉 사이에 멋지게 연결 하였다

 

 

 

 

전라북도 진안땅은 무주, 장수와 함께 대표되는 오지 산악지역이다

사람들의 인식에서 전라북도에서도 오지로 인식하고 있으며~

작년 여름 물관리 잘못으로 많은 피해를 본 용담댐이 자리하고 있다

 

 

 

 

구봉산은 산행객에게 단풍과 설경, 운해의 명소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유명한 운장산과 용담호가 인접해 있고~

천혜의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발돋음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명산이다

 

 

 

 

바로 아래에 연화제가 있고 그 뒤쪽으로 구암마을이 있다

연화제 좌측으로 우뚝 솟은 명도봉과 명덕봉이며~

우측 저 멀리 성치산과 충청의 서대산도 가물가물 보인다

 

 

 

 

4봉과 5봉의 사이를 연결한 붉은색 구름다리는 구봉산의 랜드마크이다

아찔한 명물 구름다리는 구봉산 최고의 풍경과 조망을 선사하며~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것처럼 황홀하면서도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보고 또 보아도 절대로 질리지 않은 풍경이다>

예전에 구름다리가 없었을 때에는 얼마나 위험하고 힘들었을까요

이렇게 편하게 등산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으며~

또한 시월의 마지막날 이 아름다운 풍경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다

 

 

 

 

<구봉산 제5봉(742m)의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구슬에 실을 꿰어 놓은 듯한 아홉 개의 바위 봉우리가 장관이다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웠으며~

4봉과 5봉의 두 암봉을 연결한 구름다리는 구봉산 최고의 명물이다

 

 

 

 

명물 구름다리에서 황홀했던 순간을 뒤로하고 6봉으로 향한다

난공불낙의 기암절벽을 데크계단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진안군에서 산행객의 안전을 위해 세심한 배려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6봉 오름길에서 유난히 예쁜 만산홍엽의 풍경이다

 

 

 

 

 

 

구봉산 제6봉(732m)에 올라 왔어요

 

 

 

 

 

 

 

험악한 암봉들이지만 오르고 내림길이 위험한 곳은 없었다

위험한 곳은 로프와 데크계단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산행객은 그저 산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고 느끼시면 될 것이다

 

 

 

7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5봉 모습이다

 

 

 

 

 

 

 

구봉산은 계단이 없다면 일반인은 오르기가 힘든 봉우리다

계단 하나에 생의 번뇌~ 계단 두 개에는 사의 번뇌~

속새의 집착과 욕심을 계단 하나 하나에 내려놓고 올라간다

 

 

 

 

봉우리를 내려와 돌아보면 걸음을 멈추게 할만큼 멋진 풍경이다

아슬아슬한 기암절벽길은 우리의 마음을 긴장케 하였지만~

날카로운 암봉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눈을 즐겁게 만든다

 

 

 

 

<구봉산 제7봉(740m)도 접수를 하였습니다>

7봉에 올라서 황홀하였던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작은 미소를 지어본다

암봉이 험난하여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되고 체력 소모도 많지만~

똑딱이로 담은 멋진 사진들을 보고있노라면 기쁨, 희열, 뿌뜻함을 느낀다

 

 

 

 

산세가 가을색으로 물든 절경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를 축소해 놓은 듯 보였으며~

여덟 개의 봉우리가 막 피어난 연꽃을 닮아 연꽃산으로도 불린다

 

 

 

 

구봉산의 아찔한 아홉 개의 봉우리를 넘는다는 것이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예전 안전시설이 없었을 때에는 엄청 험난한 난코스였다고 하는데~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많은 시간이 지체되고 체력 소모도 큰 편이다

 

 

 

 

1봉에서 8봉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데크계단길은 끝이없다

마치 기적을 울리며 달려가는 은하철도 "999" 같았으며~

따로 떨어져 하늘높이 솟아 있는 주봉의 위세는 절대군주 같았다

 

 

 

 

예전에는 유격훈련장이라 할 만큼 험난한 구간이었다고 한다

직벽의 바위를 우회하면서 악전고투 산행을 하였는데~

지금은 아치형의 무지개다리가 놓여 수월하게 8봉을 올라간다

 

 

 

 

계단이 없었다면 저 높은 곳을 어떻게 올라 다녔을까요

저기 구봉대사는 도술을 부려서 올라 다녔을란지~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주변의 풍경에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구봉산 제8봉(780m)에 올라서니 신선(神仙)이 따로 없었다

한동안 이곳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쉬었으며~

1봉에서 8봉까지는 어디를 바라보아도 조망 만큼은 시원하다

 

 

 

 

돈내미재는 양명마을에서 계곡으로 올라오는 코스와 합류하는 고개이다

9봉의 위세에 겁먹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탈출로가 되는 셈이며~

여기서 빡세게 정상에 오를지 아니면 양명마을로 내려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저질체력이라도 믿는 것은 오르지 뚝심 뿐이다

스스로에게 화이팅을 외치면서 9봉 오름길에 매달렸지만~

가파른 계단과 오름길이 가뿐 숨소리만 쌓여가는 까칠한 된비알이다

 

 

 

 

구봉산 오름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이 이어진다

거친 까플막은 긴장하면서 가쁜 숨소리만 쌓여가고~

조망없이 까칠한 까플막은 정말이지 학을 떼게하는 오름길이다

 

 

 

 

전망대가 있는 오름길 데크계단은 네발로 기어서 올라갈 정도이다

9봉산 오름길은 절대로 긴장을 놓쳐서는 안되는 구간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정상을 포기하고 돈내미재에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지나온 8봉과 멀리 용담호가 시원하게 보인다

용담호는 요즈음 핫얀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황홀한 풍경에 기분을 충전시켜 힘을 내어서 천왕봉을 올라간다

 

 

 

 

구봉산 오름길은 오직 데크계단 수백여 개를 올라가야 한다

아슬아슬한 계단길은 단내가 날 만큼 난코스였으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오르기가 조금은 힘든 계단길이다

 

 

 

 

구봉산(九峰山) 총사령부 주봉인 천왕봉에 올라선다

아홉형제의 장남처럼 따로 우뚯 솟아 있으며~

따로 떨어져 있는 주봉의 위세는 절대군주 같아 보였다

 

 

 

 

구봉산(九峰山, 1,002m)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의 산이다

금남정맥의 운장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의 끝자락에 있으며~

이름의 유래는 기암괴석의 아홉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이라 한다

 

 

 

 

구봉산은 진안군지에는 정상의 주봉은 장군봉(將軍峰)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변에 천황사와 천황암이 있어 표지석에 천왕봉으로 새겨져 있고~

또한 여덟 개의 암봉이 연꽃잎 모양을 하고 있어서 연꽃산으로도 불리운다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1,002m)은 호남의 유명한 명산들을 모두 조망할 수가 있다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명도봉과 명덕봉이 보이고~

남쪽으로 당나귀처럼 쫑긋한 마이산과 덕유산,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이 된다

 

 

 

 

아홉 개의 기묘한 암봉이 연출하는 자연미는 설악의 용아장성과 비교된다

복두봉과 운장산이 곁에 있어 한걸음에 달려가보고 싶은 마음이며~

진안고원의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용담호의 아름다운 풍경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뒤늦게 올라온 산악회 인원들이 인증샷을 담느라 소란스럽다

우리는 조용히 자리를 떠나 바랑재로 하산을 하였으며~

내림길에 발아래 여덟 개의 암봉과 용담호가 시야를 꽉 채운다

 

 

 

 

산행의 재미중에 하나가 바로 먹는 재미가 아닐런지요

파란 가을 하늘에서 구름꽃이 피어나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구름 풍경을 반찬삼아 만찬을 즐겼답니다

 

 

 

 

오늘은 파아란 가을 하늘에 취하고

구봉산 기암절경에 취하고

진안고원의 단풍에 취하고

구름도 솜사탕같고 하늘이 정말 멋지게 퍼포먼스를 한다

 

 

 

 

진안과 완주, 호남일원의 고봉준령의 명산들이 가슴벅차게 다가온다

남쪽으로 당나귀처럼 쫑끗한 마이산이 아물아물하게 보이지만~

덕유산 주능선과 지리산은 강한 역광으로 화면상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데크계단 내림길에서 아름드리 다산 소나무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소나무는 산행객들에게 솔향기로 마음을 채워주고 있으며~

산은 언제나 찌든 흔적을 가져가고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구봉산은 마지막 맹주 9봉이 아홉형제의 장남처럼 우뚝솟아 있다

여덟 개의 봉우리는 막 피어난 연꽃잎 모습처럼 생겼으며~

마치 어미 오리가 8마리의 새끼 오리를 거느린 이미지와 흡사하다

 

 

 

 

바랑재로 내려가는 기암단애의 능선길이 구봉산 풍광의 백미인 듯하다

산자락은 황진이 치마자락처럼 색동옷으로 이쁘게 갈아 입었고~

아침에 한가롭던 구봉산주차장이 이제는 빼곡하게 차들이 들어차 있다

 

 

 

 

바랑재 분기점에서 만나는 두번째 명품 와인송이다

사람들은 이 와인송을 정이품송이라 부르죠!

구봉산은 명산답게 곳곳에 명품소나무가 많이 있다

 

 

 

 

근육질이 튼튼한 명품소나무는 동양화를 보는 듯한 예술품이다

부잣집의 정원에 있었으면 수천만원을 홋가했을 소나무!

구봉산은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이 산행의 진미를 느끼게 하였다

 

 

 

 

오늘 수백 번도 더 쳐다 보았을 여덟 봉우리의 멋진 자태이다

구봉산이란 이름의 유래를 확실히 확인 시켜 주었으며~

보고 또 봐도 절대 질리지 않을 풍경은 연꽃잎을 닮은 모양이다

 

 

 

 

명품 소나무와 조우하고 곧 바로 바랑재에 도착한다

직진하여 천황사를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이곳 바람재에서 잠시 머무른 후 바랑골로 내려간다

 

 

 

 

바랑골로 내려가는 길은 마치 스키를 타고 가는 기분이다

대부분의 산악회들이 이곳에서 하산한 것 같으며~

마사토길이 눈길만큼 미끄러워서 긴장하고 내려가야 한다

 

 

 

 

왜 바랑재와 바랑골이라고 하였을까요

바람처럼 휘날리고 내려가는 곳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힘든 내림길에서도 추억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익필은 호가 구봉(九峰)이고 자가 운장(雲長)이다

운장산 서봉과 오성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산행(山行) - 송익필

산행망좌좌망행(山行忘座座忘行) : 산길을 가다가 앉아서 쉴 것을 잊고, 앉아서 쉬다가 가는 것을 잊었어라

헐마송음청수성(歇馬松陰聽水聲) : 소나무그늘 아래 말을 매어 쉬게 하고, 계곡의 물소리를 가만히 듣노라니

후아기인선아기(後我機人先我去) : 내 뒤를 따라오던 몇몇의 사람들은, 내 곁을 지나쳐서 저만치 가는구나

각귀기지우하쟁(各歸基止又何爭) : 저마다 그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려니, 또 어찌 그네들과 더불어 다투리오

 

 

 

 

오색으로 물든 빨간색의 단풍만 단풍이더냐

노란 단풍도 화사하고 아름다웠으며~

올 가을은 우리에게 고운 추억을 많이 남겨준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산행하기 딱 좋았다

씩씩한 발걸음은 바랑골 계곡에 내려섰으며~

오늘도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머물고 있어 행복하다

 

 

 

 

가뭄으로 인해 계곡이 메말라 세족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시월의 마지막날 바랑골 계곡은 가을이 살아 있는 듯!

느긋하게 걸으면서 시월의 마지막날을 붙잡고 늘어져 볼란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향연을 진안 구봉산에서 마음껏 느껴보았다

구봉산은 떠나가는 가을과 작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산이며~

산자락에 물든 화사한 단풍은 가을 햇살을 받아 아직도 매혹적이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겁게 보냈던 발걸음을 내려 놓는다

여덟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으며~

자연을 통해 얻은 영감을 생활화 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려고 노력할 것이다

 

 

 

 

별장과 교회 사이의 마을길로 접어들면 편하게 갈 수가 있다

하지만 마을에서 길을 막아 놓아 빙돌아 가야 했는데~

등산객들이 마을을 지나면서 소란스럽기도 하고 불편했을 것이다

 

 

 

 

항상 산행의 끝에는 걸어온 그 산이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오늘 우리와 함께 했었던 9봉의 아름다운 자태는 장관이었으며~

황홀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대자연 앞에 머리 숙이며 산행을 마친다

 

 

 

 

구봉산은 4봉과 5봉 사이에 구름다리가 놓여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산이다

덕유산과 지리산은 미세먼지로 인해서 시원하게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무작정 찾아와 가을 정취에 흠뻑빠져 가을과 멋지게 작별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구봉산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도 많고, 자가용도 많고, 산객들도 북쩍북쩍하다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변하는 주변의 풍경에 경이로움이 느껴졌으며~

오늘 하루종일 우리에게 많은 기쁨과 행복을 주었던 구봉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25  (05시간 55분)      ◎ 날씨 : 구름많음

 

 

 

 

용담호는 주변의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사진 작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질 대로 알려진 유명한 여행지이며~

가슴이 탁 트이는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다면 용담호 호반도로가 제격이다

 

 

 

 

마치 하늘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선계(仙界)의 세계가 따로 없는 하루였다

억지와 욕심 그리고 이기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요즈음이 아닌가

위대한 자연을 만나게 된다면 모든게 한낱 부질 없음을 깨우치게 될것이다

 

 

아 옛날이여 - 노래 : 김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