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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일반 산행기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 만복대(서북능선) 웰빙산행

전라남도 구례군 만복대(상위마을 - 묘봉치 - 서북능선)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23년         01월         24일         (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의 남원시 주천면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상위마을 - 묘봉치골 - 묘봉치(卯峰峙,1089m) - 만복대((萬福臺, 1.438.4m) - 상위마을

 

◎ 산행거리 : 상위마을 ~ 3.0Km ~ 묘봉치 ~ 2.2Km ~ 만복대 ~ 5.2Km ~ 상위마을

                      도보거리   =   약 10.4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40 ~ 15 : 55  (07시간 15분)    ◎ 날씨 : 흐림 후 맑음

 

                ◐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만복대 산행이란?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고 산의 면적이 심히 광대하여 3개도(경남, 전북, 전남)에 걸쳐있다

지리산(智異山)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백두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고 있는 산이며~

지리산 남쪽의 삼신봉이 남릉을 볼 수 있다면, 만복대는 서쪽에서 북릉의 장쾌함을 조망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산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지리산은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하여 만복대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전해진다

만복대는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며~

복스러운 이름처럼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복대(萬福臺)를 찾는다

 

 

 

 

지리산은 왕실과 귀족의 무대가 아니라! 지방 호족과 민초들의 터전으로 면면히 세월을 이겨내왔다

산세가 험해 수행을 위한 은둔의 땅이기도 하였지만,  민란 세력이나 의병 혹은 화전민이나

유민들까지 저항과 생존을 위해서 굽이굽이 이어진 지리산 능선 아래로 모여들었던 것이며

지리산(智異山)은 불교적 깨달음의 공간이 되는 동시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까지 품는 민족의 산이다

 

 

 

***** 전라남도 구례군 만복대(萬福臺) 구글형 지도 *****

 

 

 

 

 

 

 

 

그 옛날부터 우리 왕들도 영험스런 지리산을 성역으로 숭배해 온 것이 우리의 민족이다

만복대는 마고할미 전설이 있는 웅장한 반야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지리능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대이다

 

 

 

 

시골 아낙의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넉넉해 보이는 만복대는 모든 사람을 심성 좋게 품어준다

만복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많은 복을 받는다 하여 새해 첫 산행으로 선택하였으며~

어머니처럼 포근한 지리산을 바라보며 계묘년 한해의 안산/즐산/행산을 빌고 돌아올 것이다

 

 

 

 

위안리 상위마을은 산수유마을 중에서도 만복대 산자락의 높은 곳에 위치한다

산동면 일대는 약 천년 전 중국 산동 지방 처녀가 구례로 시집을 오면서~

가져온 산수유가 퍼져서 지금의 산수유나무 군락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상위마을회관 우측에 보면 이얀식당 어귀에 묘봉치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묘봉치까지는 약 3.0Km이고, 묘봉치에서 만복대까지 2.2Km이며~

왕복 산행코스는 약 11Km로 산행 시간은 5시간에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기가 바라는 삶을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인생길을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곳이 산행이다

새해가 되면 괜스레 마음이 휑하여지면서 어떤 삶의 모습이 아름다운지 알고 싶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품속에서 기를 충전하여 한 해를 시작한다

 

 

 

 

<상위마을 산수유는 구례를 대표하는 봄꽃으로 아직도 열매가 달려 있었다>

만복대 잔설이 채 녹기도 전에 콩알만큼 작고 샛노란 봉오리들이 꽃잎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3월 중순 무렵 산동면 일대 마을은 노란 물감을 칠해 놓은 듯 산수유꽃이 만개하는데~

산수유꽃이 피는 시간을 잘 맞추면 늦게 핀 매화와 일찍 핀 섬진강변 벗꽃도 함께 볼 수 있다

 

 

 

 

<구례에는 산수유외에도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천년고찰 화엄사를 비롯하여 사성암, 수락폭포, 운조루, 쌍산재 등이 대표적이다

지리산의 성삼재와 쌍산재는 운조루와 함께 구례를 대표하는 관광지며~

그 중에서 쌍산재는 300년 된 건물로 전남 민간정원 5호로 지정되어 운치가 있다

 

 

 

산악인의 집들을 지나 올라오면 묘봉치골(산동장길) 등산로 초입이 나타난다

 

 

 

 

 

 

 

계곡을 가로질러 좌측으로 시멘트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일대에는 "산동애가"라는 노래가 전해온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놓고"로

시작하는 노랫말의 가사가 너무 눈물이 나도록 간절하고 애절하였는데~

여순사건 때에 백부전이라는 19세 처녀가 토벌대에 불려가면서 불렀던 노래이다

 

 

 

 

맨처음 화전민이 돌담으로 만들어 놓은 논밭에는 산수유 나무들만이 무성하다

이 척박한 계곡에 돌담을 쌓고 논밭을 만들 때는 참으로 힘들었을텐데~

세월의 무상함이 민초들의 힘든 역사를 세월속에 묻어가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묘봉치골 계곡을 건너는데 겨울이라도 계곡물이 너무 풍부하였다

무더운 한여름에 소풍을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청량한 물속이 깨끗하여 마음속을 깨끗히 씻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화전민터 계곡을 건너자마자 묘봉치골 계곡 좌측을 따라 고도를 높여간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호스들이 계곡을 따라서 이어져 있었는데~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빨아 먹는 벌레들 같아 조금은 마음이 어수선하였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산죽길은 비단길에 속한다>

오랜만에 산행길이라 산죽길에서 조릿대가 마구 얼굴을 스치었다

왜 이제 오느냐^^  니들이 조릿대의 채찍맛을 아느냐며^!

산에 오면 많은 것들을 얻고 가는데, 왜 이제야 오느냐며 나무란다

 

 

 

 

역시 지리산은 계곡도 많고 또한 계곡이 깊으니 물도 풍부하다

깊은 골이 백 개에서 하나 모자라는 아흔아홉골이 있으니~

지리산이 얼마나 방대한 산줄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순천에서 오셨다는 일행분들은 만복을 받기 위한 발걸음이 힘차 보였다

 

 

 

 

 

 

 

묘봉치 중간쯤에 삼팔선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스피커 시설이 있었다

 

 

 

 

 

 

 

국립공원 경계를 지나면 계곡과 작별을 하고 급경사 산길이 시작된다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속에 한숨을 돌리면서 쉬어간다

날이 좋아 구례 산동면 뒷편의 산 그리메가 아름다웠으며~

새해 첫 산행으로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는 것은 행복한 길이다

 

 

 

묘봉치 오름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례군 산동면 일대이다

 

 

 

 

 

 

 

 

경사로 인해 건강한 산죽길은 키를 넘어서면서 더욱더 거칠어진다

좌우 사방 길을 막아선채 도통 틈새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또한 울~짝꿍님!  오름길이 힘들어지니 불만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전망대에서 묘봉치까지 줄창 오르막 된비알은 사람을 얼반 죽인다

한겨울의 푸근한 날씨 덕분에 자켓을 벗어 힘들게 오르지만~

오래만에 산행이라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굼벵이로 전략하였다

 

 

 

 

얼마나 힘들게 올랐을까?  유장하게 펼쳐지는 산줄기 앞에 탄성이 나온다

백두대간 서북능선길의 작은 고리봉이 강한 기운을 품어 내었으며~

한동안 다리쉼을 하고 주능선 사거리갈림길인 묘봉치(卯峰峙)에 올라선다

 

 

 

 

묘봉치(卯峰峙,1089m) 동서쪽은 심원마을에서 산동마을로 넘나들던 고개이다

또한 서북쪽은 성삼재에서 만복대를 거쳐 점령치와 바래봉으로 이어지고~

하늘 아래 첫동네인 심원에 있던 묘봉암에서 고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묘봉치는 만복대의 상징적인 고갯마루이다>

묘봉치는 그 옛날 남원시 산내면과 구례 산동장길을 이어주던 고개이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묘봉치골을 산동장길이라 부르고 있으며~

묘봉치에서 심원마을로 내려서는 등로길은 지리골수 산꾼만이 알고있다

 

 

 

음달에만 눈이 조금 남아 있을 뿐! 대부분 눈이 녹아 아쉬움이다

 

 

 

 

 

 

 

 

이 능선길은 10년전 백두대간 종주길에서 걷고 이제야 찾아온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다 가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지리산!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는 만복대의 지세을 보면 능히 그럴만 하였다

 

 

 

 

<이제 만복대가 가까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툼한 능선이 평원처럼 드넓게 매끈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을 거 같은 큰 그릇을 닮은 만복대!

만복대에서 복을 빌면 정말 마고할미께서 많은 복을 주실까?

 

 

 

 

만복대 능선에 흰눈은 보이지 않지만 조망은 기대가 되는 청명한 날씨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그나마 푸른 조릿대가 위안을 주었으며~

비슷한 풍경이 계속 되었지만 "지루하다"라고 지리산이라 하지 않았던가!

 

 

 

 

묘봉치에서 고도를 높여 뒤돌아보면 노고단이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늘 봐도 가슴을 뛰게 하는 지리! 그립고도 반가운 지리 능선이며~

무엇보다도 노고단에서 종석대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풍경이 장쾌하다

 

 

 

성삼재에서 시작한 백두대간 주능선길은 항상 여유로운 길이다

 

 

 

 

 

 

 

봄이면 이곳은 진달래와 철쭉의 터널이 되겠지요!

 

 

 

 

 

 

 

 

이곳 공깃돌바위는 만복대를 오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하얀 운해가 변화무쌍하게 산동면을 꿈틀 거릴때에면~

천지를 덮어 남해까지 그 물결이 전해지는 대장관을 연출한다

 

 

 

 

가을철이면 이곳은 억새가 물결치면서 일대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지리산를 바라보며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사유의 길이며~

또한 민족의 기상이 배어있는 백두대간을 걷는 순례의 길이기도하다

 

 

 

만복대를 오르면서 지리산 주능선의 장쾌한 풍경이 감동적이다

 

 

 

 

 

 

 

 

만복대 정수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역시 역시! 지리산이다

그리운 사람들!, 고마운 이들!, 존경하는 모든 사람들!

2023년 계묘년 토끼해에는 모두 다 영광 있으시길 빌어본다

 

 

 

 

나로하여금 절망한 이들!, 나로하여금 고난을 당한 사람들!...

모든 분들께도 위로의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저를 위해 아낌없이 사랑해 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만복대에 발을 딛는 순간 하늘을 밟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만인에게 복(福)을 나눠 준다는 만복대(萬福臺) 정상에 올라섰다

우리들이 바라는 상고대와 눈꽃(雪花)은 볼 수는 없었지만~

참으로! 가슴시리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만복대(1438m)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전북 남원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가을이면 지리산 최고의 억새꽃 능선으로 유명하며~

해질녘에 황금빛으로 물들은 지리산 주능선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지리산 만복대는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불리는 명당이다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하여 만복대로 칭했다는 설이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두손모아 간절하게 소망해본다

 

 

 

자연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에 말문이 막히고. 언제 또 오겠나???  인증샷도 남기고...

 

 

 

 

 

 

 

 

지리산 만복대에서 2023년 토끼해에도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해봅니다

새날에 건강한 몸으로 산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였으며~

우리는 올해에도 자연속에서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면서 살아갈 것이다

 

 

 

만복대 정상석은 정말 이름만큼이나 두리뭉실 복스럽게 생겼다

 

 

 

 

 

 

 

 

눈이 시리도록 만복대(萬福臺)의 아름다운 모습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계묘년 새해의 밝은 햇살에 울~짝꿍님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고~

에베레스트 등정이라도 한 산악인처럼 왠인지 마음이 영광스럽게 느껴진다

 

 

 

 

<그 산을 보려면 멀리서 바라보라고 하였던가!>

만복대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웅장함은 용(龍)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황홀한 마음을 억누르게 하였으며~

지리산의 강한 기운을 듬뿍받아 올해도 안산/즐산/행산을 다짐해본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육지의 최고봉 지리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치 청량한 하늘은 우리를 위해서 준비해 놓은 선물 같았으며~

새날에 넉넉한 덕(德)을 얻고자 많은 사람들이 만복대를 찾은 모양이다

 

 

 

 

지리산 천왕봉아! 내 진실한 마음과 내 이름만은 기억해다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와 행복을 주옵소서!

지리산에 큰 짐을 내려놓고 기도하였으니 이젠 내려가야겠다

 

 

 

 

꽃중에서 으뜸이라는 눈꽃을 찾아 만복대에 올랐지만 눈꽃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힘들었던 인고는 내 작은 마음속에 활역소가 되었으며~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보여줄 때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산에 올라오면 산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이 산이다

자연이 주는 감흥을 산을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으며~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한 지리산은 오늘도 우리에게 잊지못할 감흥을 주었다

 

 

 

 

산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지만, 그 산을 좋아하였던 나는 변하였다

오랜만에 찾은 지리산 만복대는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으며~

고희를 바라보니 또 찾아올 수 있을런지^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선다

 

 

 

겨울이지만 짙푸른 조릿대 숲길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에 가슴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지난해에 가슴아프고 이루지 못하고 후회스럽던 일들^^

어느 누군가에게 상처받았고, 상처주었던 말들^^

2023년 올해에는 그런일이 없도록 다짐해보는 시간이다^^

 

 

 

 

소복히 쌓여있는 하얀 눈밭에서 잠시나마 추억을 만들어 본다

만복대에서 강한 정기와 기운을 배낭 가득히 담았으니~

계묘년 토끼해에는 새희망의 빛으로 찐한 사랑을 해 볼 것이다

 

 

 

눈속에 꽁꽁언 나무들은 춥겠지만 이 길을 걷는 우린 행복합니다

 

 

 

 

 

 

 

 

어디든 지리산의 산행길 안내도를 보면 셀렘과 그리움에 가슴 벅차다

생각 같아선 성삼재로 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통제 구간이며~

많은 추억을 가득 안고 묘봉치에 되돌와서 다시 상위마을로 내려선다

 

 

 

올라올 때와는 달리 내림길은 그야말로 급경사 구간이다

 

 

 

 

 

 

 

내림길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못올 것 같은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묘봉치에서 상위마을로 하산하는 내림길은 생각보다 멀고 지루하였다

또한 오랜만에 산행이라 너덜너덜한 내림길이 무척 힘들었는데~

계곡에서 들려오는 맑은 물소리가 산행의 피로를 깨끗히 씻어준 듯하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지리산 만복대 첫 산행은 무엇보다 감동이 배가 되었다

새롭게 시작한 올해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365일의 시간들이^^~

좌절과 슬픔보다는 희망이 함께하는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 상위마을은 산동면의 상징물인 산수유나무 고목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봄철 위안리 상위마을은 샛노랗게 물든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마을이며~

산수유꽃이 만발할 때쯤에 꼭 다시한번 찾아와서 오늘의 감회를 느껴볼 것이다

 

 

 

 

만복대에 오르니 어머니 품속같은 지리산은 우리에게 넉넉함을 아낌없이 내어주었다 

그래서 지리산의 넓은 산을 닮아 우리의 마음도 더 넉넉해진 기분이 들었으며~

만복대에서 지리산과 함께 하면서 잊지못할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어 행복한 하루였다

 

◎ 산행인원 : 울~산다화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40 ~ 15 : 55  (07시간 15분)      ◎ 날씨 : 흐림 후  맑음

 

 

 

 

그 옛날부터 왕들도 영험스런 지리산을 성역으로 숭배하여 온 것이 우리의 민족이다

그래서 지리산은 모든 산꾼들이 모산으로 여기는 어머니 품속같은 존재이며~

너무 거창하지만 동경의 대상이라 하여 늘 가고 싶은 명산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 모든 복(福)의 근원을 의미하는 지리산 만복대(萬福臺)에서 새해 복을 듬뿍 받아왔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겨울 산행의 진면목을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온 멋진 산행이었으며~

마지막으로 제 블러그에 와서 산행기를 공유하는 모든 분들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소망해본다

 

 

미운사랑 - 황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