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왕실과 귀족의 무대가 아니라! 지방 호족과 민초들의 터전으로 면면히 세월을 이겨내왔다
산세가 험해 수행을 위한 은둔의 땅이기도 하였지만, 민란 세력이나 의병 혹은 화전민이나
유민들까지 저항과 생존을 위해서 굽이굽이 이어진 지리산 능선 아래로 모여들었던 것이며
지리산(智異山)은 불교적 깨달음의 공간이 되는 동시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까지 품는 민족의 산이다
노고단(老姑檀, 1507m)은 전라남도 구계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길상봉이라고도 한다
천왕봉(1.915m)은 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이며~
옛날에 지리산 신령인 산신 할머니(노고)를 모시는 곳(단)이라 하여 노고단이라 부른다
옛날부터 왕들이 영험스런 지리산을 성역으로 숭배하여 온 것이 우리의 민족이다
그래서 지리산은 모든 산꾼들이 모산으로 여기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너무 거창하지만 동경의 대상이라 하여 늘 가고 싶은 명산임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우리 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산에 오르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모든 것을 내어준다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다 쉬어가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하였으며~
청아한 하늘 아래 지리산의 산 봉우리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이다
노고단은 섬진강의 구름바다,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 등이 유명하다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고 주위에는 종석대, 관음대, 집선대, 문수대, 청연대, 만복대 등
철따라 변하는 명승지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휴양지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국립공원 지리산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노고단의 정상을 길상봉이라고도 불렀으며, 정상에서 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30만평의 야생화 하늘정원이 있으며, 옛날 이곳에 지리산신령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어 산신할머니를 모시는 단이라 하여 노고단이라 불리운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은 무분별한 도벌과 야영으로 심하게 훼손되어 왔었다
노고단은 91년부터 탐방객 출입을 10년 동안 금지하고, 토양과
식생 등을 복원한 후 부터 생태계가 살아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여름 성수기 동안 하루 7번에 걸쳐
한번에 160명씩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 하기로 했다고 한다
노고단은 발아래 펼쳐진 구름바다의 운해가 절경이다
꾸준한 생태계 복원작업을 거친 뒤에는
여름 야생화들의 향연이 천상의 화원이라 할 만큼 장관을 연출한다
저지대보다는 식물이 살아가기에 생육조건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기후나 토양에 오랜시간 동안 적응을 해왔기 때문에 노고단의
여름 야생화들은 수십 여종이 꽃바다를 이루어 노고단을 찾는 사람들에게 눈을 즐겁게 해준다
큰 키를 자랑하는 원추리와 보랏빛으로 물든 일월비비추
그리고 눈에 확 띄는 주황빛의 동자꽃!
순백의 청초함을 뽐내는 흰여로.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지리털이 풀까지....
구름과 이슬을 먹고 자라는 노고단 야생화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짙은 노란색 원추리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정상은 최대의 원추리 군락지라는 명예를 되찾았다
지리산 연봉과 노고단 정상을 노랗게 채색한 원추리 군락지는 몽환적이다
6개의 화관으로 이뤄진 원추리는 생김새가 트럼펫을 연상케하며
신이 난 동자꽃도 춤을 추고, 나비도 흥에 겨워 이 꽃 저 꽃을 날며 황홀한 날개짓을 한다
원추리는 꽃향기가 성적인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합한화, 금침화로도 불리우고 있는데, 아낙들이 꽃을 따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의남화라고도 불린다
인생을 한 번쯤 뒤돌아볼 수 있는 그런 산(山)이 바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삶이 지칠 때에 어머니의 품속처럼 아늑하게 품어주는 산이며~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찾아와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곳이다
따스한 봄기운과 섬진강에서 피어 오르는 구름바다의 운해가 눈앞에 장관이다
해마다 찾아와도 또 오고싶고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이 지리산이며~
그 이름만큼이나 모든것을 품어주는 지리산이기에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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