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5구간(육십령 - 남덕유산 - 신풍령)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6월 17~18일 (일요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거창군 교제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육십령(六十嶺, 734m) - 할미봉(1,026m) - 서봉(장수덕유산, 1.492m) -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
월성치 - 삿갓봉(笠峰, 1,418m) - 삿갓골재대피소(1박) - 무룡산(舞龍峰, 1,492m) - 동업령 - 송계삼거리
횡경재 - 못봉(地峰, 1,342m) - 월음재 - 대봉(1,263m) - 갈미봉(1,210m) - 빼봉(1,039m) - 빼재(신풍령)
◎ 산행거리 : 육십령 ~ 2.1Km ~ 할미봉 ~ 5.3Km ~ 서봉(장수덕유산) ~ 1.2Km ~ 남덕유산 ~ 3.2Km
삿갓봉 ~ 0.9Km ~ 삿갓골대피소(1박) ~ 2.1Km ~ 무룡산 ~ 4.1Km ~ 동업령 ~ 2.2Km
송계삼거리 ~ 4.9Km ~ 못봉(지봉) ~ 2.5Km ~ 대봉 ~ 1.0Km ~ 갈미봉 ~ 2.8Km ~ 빼재(신풍령)
도보거리 = 약 31.8Km 실제도보거리 = 약 33.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첫째날( 10 : 40 ~ 18 : 00 ) ~ 둘째날(03 : 30 ~ 12 : 40) ◎ 날씨 : 맑음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여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바람도 울고 넘는다는 육십령(六十嶺, 734m)고개는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의 경계를 이루는 白頭大幹의 고개로서
이 곳은 굽이 굽이 돌아 너무 험한 산세 만큼이나 산짐승과
도적들이 들끓어 육십 여명이 모여야 재를 넘을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묻어나는 육십령 휴게소는 육십령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만 하여도
무척 많은 차량들로 붐볐던 휴게소였지만, 지금은 텅빈 주차장만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었으며, 주변은 백두대간 복원공사로 정리가 안되었다
육십령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도 경계지점으로고개만 넘어가면 언어, 관습, 풍습 등 모든 생활상이
다른 이국 같은 곳이였지만 지금은 터널이 뚫어지면서 서로가 소통하며
옛날의 지역감정은 사라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고개로 변했으며, 필자는 경상도쪽 방향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고개마루 우측으로 산행안내도와 나무테크가 있는 곳에서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이번 구간은 1박 산행이라 삿갓골재대피소를 이용하므로
윈드 자켓과 갈아 입을 내의 등을 합해서 몽땅 먹거리 관련으로 한 짐이다
여름이라 물까지 무거워서 상당한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며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오르막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작부터 낑낑거리며 오릅니다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반송마을로 장수경주마목장이 보이며
전라북도의 강원도라 불릴 정도로 산간 마을인 장수군은 장계면이 있어 넉넉하다
장계는 예로부터 산수가 잘 어루러진 너른 분지로 만들어진 곡창지대로 살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산삼의 고장 함양이라! 차라리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라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쉽게 말하면 장수마을에서는 농사짓고 살고, 함양에서 산삼뿌리캐서 먹고
살았다는 애기가 아닌가요~^^~ 걷는 발길도 한쪽발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한쪽발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의 경계인 도계(道界)를 가르며 걷고 있다
할미봉은 육십령 고개를 향하여 도로에서 바라보는 기암 괴봉의 운치가 아름답고
산이 험하고 아름다운 산은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할미봉의 주변일대는
철이 바뀔 때 마다 형형색색으로 변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고 한다
삼형제바위 건너편으로 진양기맥의 산줄기가 장관이다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는 북동쪽으로 남령, 칼날봉(수리덤)
월봉산을 거쳐 아스라히 보이는 금원산을 지나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이 산 좋고 물 좋은 거창을 둘러싸고 남강을 살찌워 낸다
할미봉(1.026m)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야말로 시원시원하다
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의 웅장한 자태가 마치 용(龍) 트림을 하는 듯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할미성은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쌓았다는 설이 있으며, 또한 장수쪽
사람들은 할미봉 아래 일제시대에 규석 광산이 있었는데, 쌓아 놓은 규석이
쌀처럼 보였다고 해서 쌀미봉이라 하고 함양의 군장동 사람들은 군사를 숨겨놓은
곳이라는 데서 군사들이 먹을 수 있는 군량미를 숨겨 둔 곳이라 해서 합미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할미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그야말로 유격장을 방불케 한다
우리같은 Silver 세대들은 직벽으로 떨어지는 Rope를 부여잡고 내려가기가 싶지 않았으며
흔히 백두대간 전 구간의 5대 험로가 있는데~
여기 할미봉 구간이 그 중에 하나라 일컫기도 하더군요? 군수나리님! 철계단을 설치해주시면 아니될까요?
6월의 싱그러움이 살아 숨쉬는 자연에서 장수덕유와 남덕유(南德裕)가
가는 발길을 붙여잡고 놓아 주지를 않는다
쉽게 남에게 보여주기를 싫어한 두 덕유가 오늘따라 장엄하고 우람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고도를 높여갈 수록 장수덕유산이 가까이 보이고
어느 틈엔가 나를 돌아보고자 나선 대간 길이 힘겨운 여정과 체력의 한계가
도드라지면서 제 스스로 고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덕유교육원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오로지 체력전으로 한 낮의 여름을 이겨내야 했다
모든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자유를 주고, 젊음을 주는 산, 산, 산
비오는 듯! 쏟아지는 땀방울이라도 고지대의 차거운 바람이 금방 날려 버린다
바람이 잦아드는 서봉 오름길 너럭바위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를
바라보면서 경상도밥도 먹어보고 전라도밥도 먹어보니 신선이 따로 없는것 같았다
휴우~ 고랑산만 오르다가 1500m 봉우리를 오르려니 엄청 힘이든다
이곳에서 산상만찬을 즐기고 느긋하게 보고 느끼고 즐기며 쉬엄쉬엄 오른다
지리산에서 시작되어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보듬는 넉넉함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덕유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이 있기에 산꾼들은 백두대간을 밟으려고 하겠지요
한반도의 모습이 중국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으로
비유될 때면 백두대간은 호랑이 등줄기라고 했다
백두대간의 골짜기마다 숲이 무성해지고 다양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백두가 할미봉을 넘어서 천령의 산마루인 육십령을 내려다 보고 있다
서봉(西峰, 1492m)을 장수사람들은 "장수덕유산(長水德裕)"이라 부르고 있다
6월의 장수덕유는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는것 같다
돌틈에서 피어난 야생화들이 하나같이 빼어난 미색으로 반겨 주웠으며
장수덕유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담고 또 담고 담아도 천상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환상적이다
영구단맥은 백두대간 덕유산 연봉의 끝자락인 장수덕유(서봉)에서 지맥 하나가
남서쪽으로 나뉘어서 삿갓봉과 두루봉을 지나 영구산에서 두 갈래를
친 뒤 남쪽으로 내달리다가 천반산을 끝으로 금강으로 떨어지는 2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서봉(1,492m)은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 군계에 있는 산으로 서봉의 표지석은 함양군에서 세웠는데
쓰러져 볼품사남게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장수덕유산(서봉)의 높이를 1.510m라고
밝혀졌다면서 서봉이 남덕유산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날 갑자기
서봉이 18m나 솟아 올랐다고 하면서 까지 서로가 분쟁을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서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남덕유산은 절경이다 남덕유로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로
150개가 넘는 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며 연초록빛 숲이 너무 싱그럽고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산야의 모습은 감탄사만 연발 할 뿐이며 그야말로 숲 향에 취해 정신이 몽롱할 지경이다
서봉을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150개가 넘는 계단의 모습이다
초록빛 색깔은 인간의 감성을 가장 유연하게 하고 맑게 해 주는 색이라 한다
그것은 아마도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인간의 본성과
자연이 바로 초록이고 초록이 바로 자연이라는 진리 때문이 아닌가 싶어진다
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南德裕山) 사이 황새 늦은목이라는 능선을 넘어서면
오르막 시작점에서 남덕유산를 우회하여 월성치로
바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정목이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월성치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남덕유산 정상으로 오르는 된비알 오름길로 헉~헉 거리며 올라간다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은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의 경계지점이며
옛날엔 황봉(黃峰), 봉황산(鳳凰山)으로 불렀으며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15km 지점에 떨어진 제2의 고봉으로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北德裕山(향적봉)은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 으로 불리운다면
南德裕山은 장쾌한 산 사나이 기상으로 바위 뼈대로 솟은 개골산으로
산 경치가 묘향산과 금강산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다우며, 영각사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백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진양기맥이 진양호까지 힘차게 뻗어 나간다
북덕유산(北德裕山) 방향으로 바라본 조망이다 맨뒤 북덕유산이 보이고
중간에 무룡산과 삿갓봉이 비스한 높이로 솟아 있으며
덕유산(德裕山) 주능선은 지리산 주능선, 설악산 서북능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주능선 중의 하나이다
월성재(月城峙)는 옛날에 이곳에 城이 있어서 월성재라 한것 같다
월성치에서는 동쪽으로 바람골을 타고 내려가면
거창군 북상면 황점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월성계곡은 넓은 암반이 절경이며 물 맑고 깨끗해서
전국에서 여름철만되면 피서지로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덕유산 능선은 넉넉하고 풍만하지만 쉬운곳이 없다 키로미터가 잘못 된것인지
아니면 고무줄 거리인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삿갓봉 오름길 삿갓골재 삼거리에서
우회길도 있지만 지척에 있는 삿갓봉을 어찌 그냥 갈 수 있으리오 삿갓봉 오름길도 상당하다
아름다운 만큼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 안 오고 싶은 곳이다
삿갓봉을 내려서면 삿갓골재 대피소지만
힘든 만큼 또한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남덕유산에서 칼날 같은 봉우리의 능선이 개골차게 뻗어 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삿갓봉(笠峰, 1,419m)은 남덕유산과 향적봉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어디서 보아도 삼각형으로 삿갓처럼 생겨서 삿갓봉이라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알려진 난고 김병연이 이곳에 올라와
시를 남겼다면~ 아마도 난 죽기전에 이곳에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을 것이다
어제의 근심도 내일의 막연함도 잊어 버린다
지금의 황홀한 풍경에 취할 뿐이며~
오로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삿갓골재대피소는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국립 별장으로 수용인원 46명으로 정원 예약제이다
편의 시설은 연약하지만 참샘이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으며, 또한 간단한
음료수와 커피. 라면, 등 간단한 물품을 살 수 있고 숙박료는 7000원으로 담요는 1장당 1천원이다
여름철이라 7시가 됐는데도 해가 질려면 아직도,,, 신발을 벗고 등록을 하고 내부를 보았더니
그런데로 하룻밤은 잘만 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더군요, 2층에 24. 25번
자리를 배당받았지만 자리가 상당히 여유가 있어서 넓게 자리를 펴고 누웠지만 소등 시간은 9시였다
밤새도록 음주에 고성방가에다 코고는 소리~
화장실 들랑 날랑 하다보니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잠을 잘려고 양주도 먹어 보았지만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
새벽 02시 일어나서 참샘에가서 식수를 보충하고 새벽 03시 10분에 출발을 했다
삿갓골재에서 쏟아질 듯한 하늘에 별빛을 바라보고 산행을 시작했다
어두운 새벽 대간길은 이정표만을 벗삼아 걸어가는데
우측으론 거창군의 불빛이 보이고 좌측은 무주군의 불빛이 산객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무룡산을 오르는 구간에 초 여름이면 원추리와 일월비비추로 천상의 화원이 되는 구간을 걷고 있다
원추리꽃에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유물질이 들어 있다고 해서 중국의 황실에서는
원추리꽃을 말려 베게속을 채웠다고 한다,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성적 감흥을일으켜
부부금슬을 좋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며 이런 이유로 원추리를 금침화(衾枕花)라고도 부르고 있다
무룡산(舞龍山, 1.491.9m)은 산의 모습이 마치 용(龍)이 춤추는 형국이라 하여
무룡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야밤이라서 멀리서 보지 않고는
龍이 춤추는 형국을 볼 수가 없음이 아쉬웠으며 무룡산은 덕유주능선의 한가데쯤 자리하고 있다
무룡산을 떠나 무명봉인 돌탑봉에서 힘차게 피워 오른 해오름을 향해 두팔을 벌렸다
이제 서서히 밝아지는 새벽의 시간 청명한 자연속에서 덕유의 산줄기를
바라보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당신의 불덩이 속으로 우리의 근심걱정
헛된 욕심을 버리겠나이다,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그날까지 부디 굽어 살펴 주시오서서~
아침햇살에 수묵화를 그려놓은것처럼 온 산야는 초록색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무룡산에서 동업령의 능선은 키작은 조릿대 군락지 사이로
마치 일부러 가르마를 타놓은 듯! 소담스런 오솔길이 백두대간 아침길을 가볍게 열어 주었다
동엽령(冬葉嶺)에 도착한다~ 겨울잎이 쌓이는 고개란 뜻으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칠연계곡과 안성매표소에 이르며
우측으로 내려가면 거창군 병곡리마을이다
2년전 흰눈이 펑펑 내릴 때 이 길을 걸었던 때가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건만 지금은 짙푸른 초록색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덮고 있다
기골이 장대한 南德裕山과 西峰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덕유주능선!
덕유산(德裕山)의 장업함을 확인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듯
환상적이 조망이 白頭大幹을 걷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육중한 산세와 거대한 용(龍)이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듯한
산줄기의 부드러움이 德裕의 이름 그대로 크고 넉넉한 산임을 확연히 보여 주웠다
백암봉(白巖峰, 1,490m)인 송계삼거리에 도착했다, 북덕유산(北德裕山)의 중봉(中峰)과
향적봉(香積峰)이 지척에 있건만 이곳에서는 덕유 주능선과 이별을 해야 한다
향적봉(香積峰)은 덕유산(德裕山)의 최고봉으로서 향기가 쌓여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가까운 곳의 적상산 "향로봉"에서 향을 피우고 제사를 지내면
그 향기가 이곳에 와서 쌓이고 그 향기를 찾아온 산신들이 기도를 하면 들어 줬다고 합니다
백암봉(송계삼거리)에서 백두대간길은 신풍령 방향인 오른쪽을로 꺾어야 합니다
덕유산(德裕山은 본래 이름은 광여산(匡廬山) 또는 廬山이라 불렀으며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이 산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왜병들이
이곳을 지날때면 짙은 안개가 드리워 많은 사람들이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광여산(匡廬山)의 신비로움에 사람들은 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큰 덕(德)자를 써서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란 뜻으로 덕유산(德裕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횡경재(橫徑峙)는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개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송계사 방향이고 좌측은 백련사로 내려간다
송계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원효, 의상대사가 창건한 영취사의 다섯개 부속 암자 중 하나로
울창한 송림숲과 더불어 영취봉에서 시작한 맑은 물이 시원한 계곡을 거느리고 있어 송계암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횡경재와 지봉안부인 싸리덤재(싸리등재)이다
덤이란 바위나 벼랑이란 뜻이며, 등이란 능, 릉이란 뜻인데
싸리덤재에는 바위나 벼랑이 없었다, 송계사에서 오르면
"수리덤"이라는 바위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아마도 수리덤을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못봉(地峰, 1.342.7m)은 왜 못봉이라는 이름이 붙였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못봉에는 옛날에 연못이 있어 흰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핀 연꽃이 아름답게 피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하여 白자와 蓮자를 따 세운절이 백련사(百蓮寺)라 하는데 못봉(地峰)에 대한 지명은 그럴듯한 사연이다
월음령(月陰嶺)은 "달"로 바꿔 달음재라고도 한다
무주방면에 월음계곡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곳이 구천동 구월담(九月潭)이 있다
월음(달음)은 달 그림자 라는 뜻으로 구천동 33경중 하나인
구월담에 달밤이면 이 능선 그림자가 비쳐진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대봉(大峰, 1,263m)은 정상석도 없고 까까 중머리 모양으로 생겨서 대봉이라 불렀을까
대머리봉이 더 좋을듯! 백암봉(白巖峰)에서 바라본 향적봉 능선은
그렇게 맑고 청아한 하늘이었는데 지금은 짙은 안개로 아름다웠던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대봉(大峰)은 정상석이 없는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다
좌측으로 가는 길은 지봉(투구봉) 갈라지고 우측길은 갈미봉으로 갈라진다
백암동에서 신풍령까지는 산봉우리가 혼돈스럽다
예을들면, 못봉(지봉), 지봉(투구봉), 갈미봉(대봉) 또한 이곳이 대봉이란 산명이다
갈미봉(葛嵋峰, 1,210m)은 "칡산"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산 아래 거창군 고제면에 칡목고개와 칡목마을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되며
옛 지도에는 볼 수 없었던 명칭인데 백두대간 관련 자료들이 정리되면서 새로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진다
대간꾼들이 자신의 산행흔적을 시그널로 남기는 것도 일종의 산악문화인데
이정표가 갖추어지지 못한 여건에서 홀로 산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이드 역활을 하는 중요한 표시기인데, 횡경재를 지나면서 부터는
아마도 국립공단에서 정리를 한것으로 보여 갈미봉에서 어렵게 빼봉에 도착했다
흘러가는 뜬 구름은 바람에 가고 육십령에서 시작한 내발길은 어렵게 신풍령까지 왔다
인생길~ 산길~ 한곳에 머무를 수는 없는 길~ 또 내일은 신풍령에서
백두의 끝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의 발자욱을 남기면서 걸어 갈 것이다, 아자 아자 화이팅!
이곳은 "빼재"로 덕유산 산줄기와 삼봉산을 잇는 백두대간상의 고개 이름이다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접경 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시 이 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의 뼈가 이곳 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도 전해진다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는 설과 이를 한자 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秀嶺)이라 하였고, 신풍령(新風嶺)이란 이름은
자동차길로 바뀔 때 고갯마루에 있는 휴게소 이름인 "신풍령 휴게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이 고개를 삼오정재라고도 부르는데, 고개 북쪽 무주군에 있는 삼오정마을에서 의해 붙여진 이름이며
"빼재"는 1000m가 넘는 고지대라 가을이 되면 단풍과 낙엽을 동시에 감상 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추풍령을 본 떠 바람도 쉬어 넘는 새로운 고개
신풍령에서 저 아래 다음구간을 오르는 초입점을 바라보며,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첫째날( 03 : 40 ~ 18 : 00) ~ 둘째날(03 : 30 ~ 12 : 40) ◎ 날씨 : 맑음
Let me fall / Josh Gr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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