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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백두대간(완주)

백두대간 6구간(신풍령-덕산재) 종주산행

백두대간 제6구간(신풍령 - 대덕산 - 덕산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8월         05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뼈재(신풍령, 880m) - 된새미기재 - 호절골재 - 금봉암갈림길 - 삼봉산(1.254m) - 오두재갈림길

                      소사고개 - 수도지맥분기점 - 초점산(삼도봉, 1.249m) - 대덕산(1.292m) - 얼음골약수터 - 덕산재

 

◎ 산행거리 : 신풍령(빼재) ~ 3.2Km ~ 호절골재 ~ 1.0Km ~ 덕유삼봉산 ~ 2.9Km ~ 소사고개 ~ 2.8Km

                      수도지맥분기점 ~ 0.4Km ~ 초점산(삼도봉) ~ 0.5Km ~ 대덕산 ~ 3.5Km ~ 덕산재(주치령)

                      도보거리   =   약 14.4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20 ~ 11 : 10  (06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의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 산행이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란? 백두산(白頭山, 2.750)의 병사봉(兵使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江)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 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즉 백두대간은 우리땅의 골간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이는 우리땅 전체가 남과 북이 하나의 대간으로 이어져 있음을 뜻하며,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과 13개 정맥이 갈라지면서

한반도는 비로소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었으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1400Km의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다

 

 

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므로 자연앞에서 경허함을 느끼면서 산행을 해야한다

그대가 머문곳은 바람이 산 안개를 데려가듯이 흔적을 남기지 마시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마음으로만 담아가시고 발자욱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빼재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경남 거창군 고제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해발 930m의 높은 고개로 37번국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신풍령, 수령(秀嶺) 또는 삼오정고개라 부르며, 민초들의 애환이 서린 고개이다

 

 

 

 

<빼재는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접경 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였다>

수 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 했고, 임진왜란 당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먹어가며

싸움을 했던 곳이다, 그래서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 저곳에 널려있다 해서 뼈재라 하였으며

경상도 강한 사투리로 뼈재가 "빼재"로 변하게 되었으며, 이곳 신풍령은 추풍령을 본 떠서

바람도 쉬어가는 새로운 고개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신풍령고개(빼재)을 언제 또 올지 모르겠다

신풍령휴게소 뒷편 거창의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를 숙지하고~

들머리에 설치되어 있는 목재테크를 지그재그로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봉산리 갈림길에서 직진은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로 가는 길이고, 삼봉산은 좌측으로 올라간다

거창군(居昌郡) 고제면 봉산리는 봉황(鳳凰)의 모양을 한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으며~

거창군은 옛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 매우 넓은 들! 즉 넓고 밝은 들이란 뜻에서 거창이라 하였다

 

 

 

 

어둠속에서 울창한 수림의 잡풀지역을 통과한 지점이 된새미기재로 생각된다

수림 지역에서 밤새 내린 이슬로 힘겨운 산행이 이어지고 발목은 잡목들이 붙잡고 늘어진다

된새미기재는 좌측의 무주 지대가 높은 반면 우측의 거창은 지대가 낮은 고개로

허리 목이 아닌 큰(된) 새목고개였던게 된새목이재에서 된새미기재로 변한 이름으로 보여진다

 

 

 

 

이곳에 이정목은 신풍령으로 또는 뼈재로 표기를 해놓았다

헷갈리지 않게 통일하여 사용 하였으면 어떠할까요?

좌측에는 무주 덕유산이 우측에는 거창 덕유삼봉산이 자리하고 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산하가 구분되면서 가야할 삼봉산이 얼굴을 내민다

수령봉은 어둠속에서 갈림길을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왔으며~

오늘은 삼도(전북, 경남, 경북)를 밟으면서 삼봉산과 대덕산의 고봉을 넘어야 한다

 

 

 

 

호절골재는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에서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고개이다

삼봉산에서 우측으로 뻗어내린 암봉은 석불바위, 장군바위, 칼바위가 있고

석불바위샘, 칼바위샘, 용바위의 용굴샘이 유명하고, 용굴샘은 동굴안에서

천연 샘물이 솟는데, 옛부터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약수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금봉암(金鳳庵)은 1.200여 년전에 세워진 고찰이지만 수해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1905년 거창군 주상면에 살던 합천 해인사의 신도인 청송 심씨 부인이 암자 터를 잡기 위해 삼봉산을 탐색하던 중

현재 위치에 터를 잡아 절을 창건 하겠다고 결심한 후 백일기도를 끝내고 마을로 내려 가려는데

찬란한 아침에 태양이 삼봉산 봉우리 위에 비쳐지는 그 순간 이름 모를 금빛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산봉위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세 번이나 반복한 것을 보고 암자를 세우면서 금빛 새라 하여 금봉암이라 했다 한다

 

 

 

 

용바위 용굴샘이 있는 삼봉산(三峰山)은 소금강이라 불리운다

빼어난 경치를 지니고 있는 거창군의 진산으로~

산 기슭에 유서깊은 금봉암이 있어서 일반 산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산이다

 

 

 

 

덕유삼봉산(1.254m)은 고스락이 되는 봉우리가 세 개이기에 삼봉이라 불린다

그 중심에 있는 봉우리는 흡사 앞에 있는 돌무지 돌탑 같으고

먼 데서 바라보면 피어나는 연꽃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으며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보면 이 세 봉우리가 산(山)자 형상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백두대간이 한동안 숨을 죽이다가 덕유산에 이르러 솟구쳐 오른다

삼봉산은 덕유연봉이 시작되는 첫 봉우리라 하여

덕유삼봉산이라 부르는 산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덕유원봉이라 부른다

 

 

 

 

북한의 산수갑산과 남한의 무주구천동은 오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세상일에 어두운 사람을 두고 무주구천동에서 왔냐고 할 정도로

무주(戊朱)라는 지명은 속세와 동떨어진 곳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무주군에서 가장 오지인 구천동을 제쳐두고 무풍면을 십승지로 꼽았다고 한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은 충청북도 속리산(청화산) 자락에 위치한 연풍과

경상북도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풍기와 더불어 살기 좋은

삼풍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곳으로 우리나라 십승지에 해당되는 곳이다

 

 

 

 

삼봉산은 칼바위, 부부바위, 챙이바위, 등이 능선길에 칼날같이 솟아 있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동쪽은 절벽이고, 서쪽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두 얼굴을 가진 아름다운 산으로 빼어난 경치를 보여 주기에 소금강으로 불리운다

 

 

 

 

고산답게 운해가 산을 뒤덮고 있어서 신비스런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다

삼봉산은 불심(佛心), 산심(産心), 무심(無心)의 삼심(三心)이 깃든곳에 금봉암이 있다

바위 무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봉황(鳳凰)의 산세를 이루고 있어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고승 무학대사가 이곳을 금계포란형의 아름다운 산세라 하였다

 

 

 

 

이정목에서 직진길이 뚜렸하지만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선답자의 누군가가 직진길에 나무목으로 막아 놓았으며~

알바 하지 말라는 호의가 얼마나 고마운지~ 그래도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 있다

 

 

 

 

소사마을 내림길은 계곡으로 불랙홀처럼 빨려 내려간다

아주 급경사 내리막길이라 엄첨 위험 하였으며~

우측에 능선길이 실질적인 마루금이나 계곡으로 우회한 셈이다

 

 

 

 

급경사 내림길의 너덜길은 각별하게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제법 난이도가 있으며~

우측에 솟은 바위는 촛대처럼 생겼다고 하여 "촛대바위"라 한다

 

 

 

 

철문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야 위험한 구간에서 벗어난다

어느 국경의 철조망을 넘어선 기분이 들었으며~

시그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어서 산객의 마음에 안정을 준다

 

 

 

 

오늘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소사마을까지 마실을 내려간다

삼봉산 근처에는 옛부터 금광(金鑛)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광이 되어 없어 졌으나 거창에는 지금도 금광이 많다고 한다

 

 

 

 

삼도봉을 오르는 소사고개(도마치)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오늘 올라가야 할 삼도봉은 하얗게 분칠을 하고~

양털같은 구름 목걸이를 예쁘게 두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소사고개(少沙峙, 670m)는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작은 모래가 날린다는 뜻으로, 소사고개는 경남 거창 땅인데~

소사마을에서 무주쪽으로 내려가면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도계(道界)마을이 있다

 

 

 

 

소사마을 표지석 안쪽 우측에 "탑선슈퍼"가 있다

산꾼들의 목을 축여 주는 매점이며~

또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객들의 숙소가 되는 집이다

 

 

 

 

소사고개는 소사마을에서 따온 이름으로 108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또한 소사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도마치(道馬峙)라고도 하는데~

영호남을 넘나들던 행인들이 말을 타고 달리던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북 무주군의 무풍면은 전라도이지만,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왜냐하면 옛날에 삼국의 경계가 무풍까지 였기 때문이며~

또한 무풍면의 생활권이 김천이다 보니 말씨가 경상도에 가깝다

 

 

 

 

소사고개 부근에는 드넓은 분지로 되어 있어 대간길을 사유지가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시그널이 잘 표시되어 있어 길을 찾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이렇게 농로에서 바라보면 삼도봉과 대덕산이 성벽을 두르고 있어 저절로 몸이 사려진다

 

 

 

 

고냉지 채소밭이 산 중턱까지 백두대간길과 함께하고 있다

요즈음 고냉지 채소가 날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올해도 작황이 좋아 금배추 소리를 들으면서 농민들은 입이 벌어진다

 

 

 

 

예언가로 알려진 남사고는 무풍을 무릉도원 십승지라 하였다

예로부터 선망을 하고 축복을 내린 땅이라 하여

국난이나 천재지변이 생길 때마다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농토가 부족한 오자라서 그런지 깊숙한 곳까지 점령해 있다

배추밭, 감자밭 등을 보면서 걸어가니 눈은 즐거운데~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혀줄 그늘이 없으니 그야말로 쌩고생길이다

 

 

 

 

백두대간 대덕산, 삼도봉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삼도봉(초점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며~

제법 가파르지만 육산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주변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그늘이 있고 싱그러움이 좋다

우주선 바위처럼 둥그스름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고~

신록의 푸르름에 왠지 공기도 맑고 온 산이 향기롭게 느껴진다

 

 

 

 

초점산과 국사봉이 갈리는 수도지맥 분기점에 올라선다

가야할 산은 천산 만산인데, 언제 다 가볼꼬~

그래도 등산화에 배낭만 짊어진다면 언젠가는 가보지 않겠는가

 

 

 

 

수도지맥(修道枝脈)은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창군이 만나는 삼도봉(초점산)에서

남쪽으로 400m떨어진 지점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내려간다

경남 창덕면에 위치한 성산(206m)앞 강진 나루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0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초점산(草岾山, 1.249m)은 억새가 뒤덮여 있는 봉우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이 봉우리를 삼도봉(三道峯)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가 꼭지점에서 만나 도계를 이루기에 삼도봉이라 한다

 

 

 

 

삼도봉(三道峯)을 거창에서는 거창삼도봉으로 김천시에서는 대덕삼도봉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삼도봉이 세 군데에 삼도봉이 있는데, 첫번째는 이곳이고

두번째는 지리산 삼도봉은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의 도계이고

세번째는 백두대간상의 삼도봉으로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시의 도계(道界)이다

 

 

 

 

지나온 덕유삼봉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연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그말이 실감이 갈 정도로 이곳에서 바라보니 연꽃 모양이며~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혹자가 보아도 영락없는 연꽃이다

 

 

 

 

초점산을 지나면 대덕산의 웅장한 모습이 덕스럽다

세 개의 봉우리가 왕릉을 이루고 있으며~

대덕산은 은신처이자 구원의 땅으로 어머니 품처럼 느껴진다

 

 

 

 

두루뭉실한 연꽃 모양의 삼봉산은 웅장한 산그리메가 장관이다

우측으로 주봉인 덕유산이 아스름히 구름속에 갇혀 있고~

좌측으로 합천 가야산도 버티고 있고, 넘어로는 지리산이 가물가물하다

 

 

 

 

키 작은 참나무가 있을 뿐! 정상을 향한 능선길은 산책하는 기분이다

대덕산은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덕이 많은 산이라 하여~

옛날에 대덕산을 등지고 있는 사람에게 의, 식, 주를 해결해 주었다고 한다

 

 

 

 

펑퍼짐한 대덕산의 기운이 장대하게 끝없이 펼쳐진다

시원한 조망은 산꾼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며~

무풍 사람들이 대덕산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연록의 숲길이 꼭 가르마 사이를 걸어가는 기분이다

바람의 영향으로 나무들이 자라지 않지만~

다양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생기가 살아있는 길이다

 

 

 

 

대덕산(大德山, 1.290m)은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백두산에서 지작된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 등꼴부분에 우뚝 솟아 있으며~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대덕산은 동서남북으로 고산 준령들의 명산들이이 에워싸고 있다

 

 

 

 

대덕산(大德山)의 옛 이름은 다락산(多樂山), 다악산(多惡山)으로도 불리었다고 한다

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째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치었고

영조 4년(1728) 이인좌 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락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 주었던 명산으로 웅장한 산세에 비해 계곡이 협소한 편이다

 

 

 

 

대덕산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재산을 모아 덕을 입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풍수설에 의하면 대덕산은 운장포호두(橒莊包虎頭)의 형상으로 구름속에 호랑이

머리가 감춰져 있다는 전설 때문에 대덕산의 정기를 받아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고한다

 

 

 

 

헬기장이 있는 대덕산의 정상은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하다

이곳에서 만찬으로 대덕산의 기운을 듬뿍 받았으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덕산재로 내려선다

 

 

 

 

또한 대덕산은 봉황의 머리이고 백두대간이 날개, 가야산맥을 봉황의 꼬리로 본다

무풍족으로 뚝 떨어진 날등은 봉황이 머리를 숙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덕산 바로 아래에는 봉황(鳳凰)의 알이 되는 망덕산까지 솟아 있으니

봉황의 알을 품는 기운 때문에 무풍 사람들은 많은 인물이 난다고 믿음으로 전해져 온다

 

 

 

 

정상을 내려서면 덕산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저 멀리 김천시는 운무(雲舞)에 가려져 있고~

덕산재 주변의 농촌마을들은 평온한 모습으로 산객을 반긴다

 

 

 

 

대덕산은 땅의 토질이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참나무들의 기운 생동감이 넘쳐나고~

우리의 발걸음도 가벼워서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얼음골 약수터는 탄산과 유황성분으로 맛이 있는 생명수이다

무더위에 이가 시릴 정도로 물이 차가워서 좋았지만~

신비의 약수가 여름철인데도 가뭄으로 인해 아주 소량으로 흐른다

 

 

 

 

얼음골 약수터에서 15분을 내려오면 시원한 얼음폭포를 만난다

흘러내리는 물 줄기만 바라보아도 너무도 시원 하였으며~

대덕산 방아골 암벽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낙동강의 발원지가 된다

 

 

 

 

지금의 나에 삶은 아무것도 가지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다

오르지 죽는 날까지 산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램이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어도 가고싶은 산이 있기에 좋을 뿐이다

 

 

 

 

짧은 목제테크을 넘어가면 우측으로 덕산리 주치(走峙)마을이 보인다

덕산재의 옛 이름인 주치령 아래에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또한 덕산리는 마을 주민 모두가 덕을 쌓고 살자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다

 

 

 

 

덕산재(644m)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에서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고개이다

30번국도가 지나가지만, 삼도봉터널이 생기면서 통행량이 적어졌으며~

덕산마을에서 따온 지명인데, 일제 때 발행지도에는 주치령(走峙嶺)으로 표기되어 있다

 

 

 

 

옛적에는 덕산재를 주치령(走峙嶺) 또는 주티령이라고 하였다

고개에 산적이 자주 출몰하였기 때문에 산적이 나타나면

아랫마을로 빨리 달려와야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덕산재의 주유소 건물은 약사여래불 산신전으로 바뀌었지만 목탁소리도 안들린다

옛 영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폐허가 된 덕산재는 썰렁 하였으며~

무더운 날씨에 고산을 넘어오면서 힘들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20 ~ 11 : 10  (06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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