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대간 9정맥종주▩/금북정맥(완주)

금북정맥 제7구간 (학당고개-스무재) 종주산행

금북정맥 제7구간(학동고개 - 백월산 - 스무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8월         25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청양읍, 남양면, 화성면 / 보령시 청라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29번국도(학당고개) - 2번철탑 - 박정사거리 - 오류골고개(무곡고개) - 일신봉(334m) - 여주재

                      천마봉(天馬峰, 422.1m) - 큰골도로 - 오봉산(五峰山,. 498m) - 산불감시초소(437m)

                      공덕재(310번지방도로) - 간티고개 - 백월산(白月山, 570m) - 성주지맥분기점 - 스무재(36번국도)

 

◎ 산행거리 : 학당고개 ~ 3.4Km ~ 박정사거리 ~ 1.9Km ~ 일산봉 ~ 3.3Km ~ 천마봉 ~ 3.5Km 

                      오봉산 ~ 0.7Km ~ 간티고개 ~ 2.0Km ~ 백월산 ~ 0.3Km ~ 성주지맥분기점 ~ 2.7Km ~ 스무재

                      도보거리   =   약 24.5Km           실제도보거리   =   약 2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6 : 05  (08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

 

            ◐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충청의 산줄기 금북정맥(金北正脈)이란?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까지 와서  소임을 다하고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 그 자리를 내주고

한남정맥은 인천, 김포벌을 누비며 강화 문수산에서 끝을 바다로 담그고 금북정맥은 남으로 내려가다가 청양 백월산에서

북진하여 가야산을 빗고 서산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돌려 끝을 안흥진 바닷가에 담그는 도상거리 약 25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학당고개는 청양과 예산을 잇는 이곳 학동고개는 지대가 낮다고 하여 아리고개라고도 한다

구조곡의 중간에 위치한 이 고개에는 청양농협 장례예식장이 있는 곳으로

학당고개 청양군 서하면에 글을 배우는 학당이 있었다 하여 학당 또는 학당동, 학댕이라 부르고 있다

 

 

 

 

오늘은 청양고추의 고장 청정지역 오지의  산줄기로 고봉의 산세는 아니지만

산봉들이 겹겹이 둘러싸여 물결치는 구간으로

가슴이 터질듯한 정열의 8월! 찌는듯한 무더위와 싸우려고 장례예식장 우측 절개지로 산행을 시작한다

 

 

 

 

학당고개에서는 두 갈래로 능선에 올라온다

주유소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고

장례예식장에서 올라오며 이곳에서 만나 우측으로 틀어진다

 

 

 

 

매일유업 청양공장이 마루금을 점령하여 매일유업 철망 울타리를 따라서 작은 골짜기까지 내려간다

원학당에 있는 독서골은 선비가 탕건쓰고 앉아 글을 읽는 형국이라 해서 한 때

이곳에 청양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하였는데 실패했다고 전해진다

원학당과 방죽골로 나누는 학당고개에 비봉산 봉황의 알이 떨어졌다는 말이 있었는데

학댕이 사람들이 소직이(소젖)이라 부르는 이곳에 지금은 엄청난 큰 규모의 매일유업 청양공장이 들어셨다고 한다

 

 

 

 

잡목들이 등로를 점령하고 있어 철조망을 따라 마루금을 우회하는 것이 만만치 안했다

그래도 이름있는 우유공장인데 등로 관리좀 해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옷이 찌키고 얼굴을 할키며 2번송전탑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한다

 

 

 

 

2번송전탑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면 곧바로 우측으로 꺾어진다

이곳은 마치 미로처럼 길이 갈리어 있어

요리 조리 길 찾기 게임을 하는 구간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구간이다

 

 

 

 

건너편으로 비봉산(飛鳳山, 279m), 범산(459m), 우측으로 문박산(文博山)이 보인다

비봉산 우뚝솟아 용마루 되고 무한천 굽이굽이 가뭄이 없어

가남평야에 풍성한 곡식 살기 좋은 우리면 더욱 펴진다 라는 노래가사는 "비봉면민의 노래" 라고 한다

 

 

 

 

벙커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진행한다

수레길 임도가 등로를 가로 지르고 있으며

한복정맥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군 벙커가 이곳에도 있다

 

 

 

 

청양군은 농지 면적이 전체에 2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산악지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래서 산이 험하고 깊기 때문에 예전에는 호랑이의 피해가 많았다고 한다

청양은 고추 뿐만 아니라 날씨에 잘 어울려 구기자를 재배하는데 전체 생산량의 70%을 차지할 정도다

 

 

 

 

청수골 동쪽으로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을 "쑥당이"라고 부른다

마을 부근에 약재로 쓰는 쑥이 많이 있어 부르는 이름이며

그래서 등산로 주변에는 쑥대밭이 많았으며 풍겨오는 향기가 상쾌함을 준다

 

 

 

 

청양군 청양읍의 청수리와 비봉면의 경계지점으로 좌측으로 청수리소재 박정거리 마을이 보이며

청수리는 맑은 물이 늘 흐르므로 청수골 또는 청수동이라 하였으며

박정거리는 오릿골 아래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앞에 큰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을 박정<博井>이라 부르고, 우물이 있는 마을이 "박정거리"여서 이 고개를 "박정거리고개"라 한다

 

 

 

 

잡목과 잡초가 등로를 뒤덮고 있어 정맥길을 찾아 가느라 애를 먹지만

하지만 맥길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으며

오늘 구간은 날씨와 잡초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정맥길이 헷갈리는 곳이 많아 보인다

 

 

 

 

저 멀리 청양의 진산인 칠갑산(七甲山, 561m)은 청양군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산"으로 불리지만 칠갑산의 노래가 더 유명하다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자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한다

 

 

 

 

오류골고개는 오릿골에서 용천리를 거쳐 홍성군 관천으로 가는 고개로 무곡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고개가 대단히 험하여 옛날에는 도적이 많이 있으므로 행인들이 저녁이 되면

이 고개를 넘지 못하고 고개 아래 민가에서 묵고 고개를 넘을 때에는 떼를 지어 넘어 다녔으며

오릿골은 북동쪽에 자리한 마을로 오동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여 오릿골, 오류동, 오리골이라고 불렀다

 

 

 

 

<마루금은 지도상의 9번 송전탑에 좌측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비봉면 장재리는 만가대(萬家垈)라는 지명을 가진 동네가 있는데 충남 도청 예정지로 부각된 적이있다

인근에 불로정(옻샘)이라는 샘은 옻이 오른 사람들에게 특효이며 마시면 불로 장생한다는 전설도 전해지며

청양군 비봉면 용천리에 있는 비봉 막걸리양조장은 물이 좋아서 그런지 비봉막걸리가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지도상의 305m봉을 오르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비봉면은 옛 선비들이 많아 조용하고 인자함으로 살아온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또한 옛 조상들이 물려준 비옥한 토지와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늘 근면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동네이다

 

 

 

 

삼각점이 있는 일산봉에 도착한다

무더운 날씨에 습도가 많아

아직 갈길이 멀었는데도 대원들이 지쳐 있는 모습이다

 

 

 

 

일산봉(334m) 정상에는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고 삼각점이 있다

비봉면 용천리 주민들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하며

하지만 끝이 뾰족하여 일산봉이라 했는지~  지명에 대한 유래는 알 수가 없었다

 

 

 

 

<일산봉을 지나 특징이 없는 315m봉을 넘는다>

충청남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청양은 이름만큼이나 산으로 둘러싸인 고장이다

충남의 군 단위 지역으로는 가장 오지에 속하는 지역으로 생각보다 교통이 상당히 불편한 지역으로

그런탓에 청양군의 초등학교에 발령받은 교사들은 벽지 근무 수당을 받았으며

6.25 전쟁에도 이곳 사람들은 전쟁이 난 줄도 모르고 살았다고 하니 얼마나 오지인지 알 수가 있겠지요?

 

 

 

 

여주재는 청양읍과 화성면을 이어주는 고개로 36번국도가 지나간다

옛날에 이 고개에 도적이 많아서 고개를 넘을 때

80여명의 사람이 모여 고개를 넘었다 하여 여든이재라 불렀는데 여주재로 변하였다

 

 

 

 

천마봉을 오르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청양읍 장승리(長承里) 마을 풍경이다

장승리의 자연 마을인 기프실 마을은

서쪽의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마을 지명이 심곡(深谷)이라 부르고 있다

 

 

 

 

천마봉(千馬峯, 422.1m)은 청양읍에서 서쪽으로 장승리와 군량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갑우년(甲牛年) 동학란이 발생하였을 때 홍성까지 올라갔던 동학군이

이곳에서 관군과 싸우다가 천 마리의 말(千馬)이 죽어 말 천마리를 묻었다 하여

천마봉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또한 산형이 "천마안형(天馬鞍形)"과 같다고 하여 천마봉이라고도 한다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軍糧里)에 있는 토축산성인 천마봉산성(天馬峰山城)이 있는데

성안에서 옛날 수십채의 집이 있어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하며

삼한시대부터 축조되기 시작한 테뫼식 산성으로 능선을 삭토(削土)하여 만든 산성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천마봉에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2012년 12월 31일 종료됨에 따라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천마봉에 디지털 TV 송신시설 안테나가 크게 설치되어 있으며

안테나 설치 때 만들어 놓은 임도인지는 몰라도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곧장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진행한다

 

 

 

 

큰골고개는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와 화성군 매산리를 잇는 1차선 포장도로가 고개로 지나간다

군량리(軍糧里)는 통일 신라시대의 십정(十停)중에 하나인 고량부리정이 있었으며

고량부리정(古良夫里停)은 근방의 여러 성(城)을 통괄하는 총지위본부로 추정 됨

조선 이조때부터 군량을 쌓아 두었던 창고가 있어 군량골 또는 군량동이라 하여 지금에 군량리가 되었다

 

 

 

 

350m봉을 넘어서면 산행지도상에 나타난 "고운식물원" 지대가 나타난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쓰이는 구상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었으며

좌측으로 고운식물원이 보이고 고운식물원소유의 임도를 따라 가는데 저 멀리 오봉산이 반긴다

 

 

 

 

고산식물원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산허리를 휘돌아 간다

비행장 활주로를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으며

또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것 마냥 옛 생각이 그립기도 하였다

 

 

 

 

청양읍(靑陽邑)의 뒷쪽으로 청양의 진산인 칠갑산이 하늘금을 그리며 산줄기가 춤을 춘다

청양(靑陽)이란 이름은 푸르고 따스한 동네라는 뜻이여서

구기자와 그 이름도 유명한 청양고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다

고추의 풍종을 선발하면서 청양고추가 겉 모양과 매운 맛이 전국 최고라고 하여 좋은 종자로 선발되었다

 

 

 

고스락에서 산상 만찬을 즐기고 진행한다

 

 

 

 

 

 

 

코팅지에 오봉산(422.4m)이라고 메달아 놓았는데

잡목으로 둘러싸인 곳에 삼각점이 있으며

등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어 무심코 지나면 놓칠 수 있는 봉우리다 

 

 

 

 

오봉산 직전의 헬기장은 잡풀이 무성하여

헬기장의 기능을 상실한 듯!

하지만 온갖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어 힘든 산객을 달래준다

 

 

 

 

오봉산(五峰山, 498m)과 구봉산(九峯山)은 지도상은 오봉산으로 대동여지도에는 구봉산으로 표기 되어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의 화성면과 남양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봉우리가 다섯이라서 오봉산이라 하고

또한 봉우리가 아홉개라 해서 구봉산이라고도 한다, 화성면 구재리에 구수동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구봉산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 때문에 마을의 산수가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구수동 마을이라 한다

하지만 오봉산에 유래는 없고, 구봉산은 구봉탄광과 구봉휴게소란 지명이 있으니 구봉산이 가깝게 느껴진다

 

 

 

 

구봉산(九峯山)은 우리나라 최고의 금을 함유한 석영맥(石英脈)이 있어

1910년부터 사금을 채광하기 시작 하였던 곳으로

1960년말 양창선씨 금광매몰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 졌으며

지금은 폐광이 되었지만 청양의 구봉광산은 한시대를 풍미한 해방 이후 최고의 금광이었다고 한다

 

 

 

 

지도상 437m봉에 망루형으로 높게 솟아 있는 산불감시초소

올라가 보았는데 비박하기는 참 좋을 듯! 하지만

잡목으로 둘러싸여 시야가 보이지 않아서 감시초소 역활을 할 수 있는지~

 

 

 

 

태고의 원시림에서 맞는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는 소나무 숲길이다

온 산이 향기롭고 산소가 충만한 길이며

빛을 담아 반짝이는 몽환적인 숲속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아늑한 길이다

 

 

 

 

공덕재(孔德峙, 240m)는 공덕을 많이 쌓은 사람만 무사히 넘을 수 있는 고개인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신왕리(新旺里)의 자연마을인 압수(鴨水)마을은 서쪽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데

마을앞에 소(沼)가 있어 물이 맑고 오리가 날아와 놀던 곳으로 소(沼)와 오리을 연유해서 압수(鴨水)라고 부른다

 

 

 

 

공덕재는 화성면 정자동과 남양면 압수(鴨水)를 이어주는 고개로

한적한 고갯마루 우측으로 백월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청양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백월산 정상까지 안내를 하면서 알바 할 일은 없다

 

 

 

 

우리의 산줄기를 따라 자유롭게 걸으면서 소나무숲의 솔향기에 잠시 취하고

작은 새들의 지저귐속에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에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오늘 만큼은 아름다움이 무더나는 자연에 감사한 시간이다

 

 

 

 

지도상의 283봉을 가볍게 넘어서면 간티(幹峙)고개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는 백월산을 휘돌아 산행종점인 스무재로 연결되며

바로가고 싶기도 하지만 오늘구간의 최고봉인 백월산을 생략할 수는 없었다

 

 

 

 

고도를 높여 평상과 벤취가 있는 293봉m에 올라선다

습도가 많아 오름길이 죽을 맛이었으며

두사람의 표정에서 얼마나 힘든지 숨을 고르면서도 코가 땅에 닿을 지경이다

 

 

 

 

저 앞에 백월산은 하늘높이 성벽을 두루고 있는데

쏟아지는 땀방울을 억제 할 수 없었으며

오늘따라 높지도 않은 산이 습도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 한다

 

 

 

 

백월산은 청양의 진산으로 등산로 곳곳에 평상과 의자를 설치해 쉼터을 조성해 놓았다

앞쪽에서 세명의 회원이 말벌에게 공격을 당해 꼼짝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혹자는 다행이 물을 마시는 중에 피해갈 수 있었지만 말벌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들은 사태가 위험하였다

 

 

 

 

말벌에게 공격을 당하는 바람에 안부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회원 중 한명이 머리를 공격해 사태가 심각하여

우수고개까지 가야할 여정을 스무재로 수정해야 하는 난항을 당해야 했다

 

 

 

 

백월산 오름길은 노루도 지팡이를 집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좋기는 하였지만

나즈막한 산이 만만치 않았으며 능선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400m가 남아 있다

 

 

 

 

배문이라! 옛날 여기가 강이나 바다였을까요? 지명에 유래를 알 수가 없었다

배가 다녔을것 같은 그런 형상에서 나온 지명일텐데

배문 화살표 방향을 바라보니 바위벽이 양쪽으로 마치 배가 넘어 다녔던 문(門)처럼 보였다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줄바위 화살표 방향으로 갔더니 바위가 퇴적함으로

마치 자갈을 시멘트로 버무려 놓은 듯한 바위가 있었다

쉽게 말하면 레미콘으로 자갈을 썩어 놓은듯한 돌 바위였으며 진안군 마이산의 바위 모양이였다

 

 

 

 

백월산(白月山, 570m)은 화성면 동남부와 남양면 서남봉에 청양, 부여, 보령 경계에 있다

금북정맥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산으로 금북기맥이 분기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며~

백월산 이름은 남양면에선 산 위로 달이 지는 것을, 청라면에선 산 위로 달이 뜨는 모습에서붙여진 이름이다

 

 

 

 

백월산은 노년기 지형을 형성하고 수목이 울창하여 산중에 화정사지(和鼎寺址)가 있어 대가람이었음을 짐작 한다

백월산 산세가 북쪽 화성쪽으로 머리를 숙이는 모양이어 화성면에 인물이 많이 난다는 전설이 있으며

산에서는 보기 드문 퇴적토에 조약돌이 박혀 있는 바위들은 오랜 옛날 이곳이 바다였다는 전설을 만나 볼 수 있다

 

 

 

 

백월산은 해풍을 막아주는 병풍 역활을 하고 있어 150년된 수령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빼곡하며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우측으로 금북기맥상의 성태산을 볼 수 있다

성태산에는 천세봉, 만세봉이라 새긴 두 개의 정상석이 있는데

3.1운동당시 봉우리에 올라 독립만세를 불렀다고 해서 만세봉이라고 한다

금북정맥은 백월산에서 기수를 북서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태얀반도를 향해 올라가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금북지맥(가칭)은 금북정맥의 최남단 백월산에서 오서산으로 향하지 않고

남쪽으로 성태산 조공산, 월하산, 월면산. 옥녀봉, 봉림산

오석산, 남산, 서대산, 중대산을 거쳐 장항 앞바다 금강하구까지 69.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성주지맥(聖住枝脈)은 금북정맥의 백월산에서 장항 앞바다 금강으로 뻗어내리는

금북기맥 성태산(624m)에서 가지를 쳐 또 하나의 산줄기가 분기하여

문봉산, 성주산, 옥마산, 봉화산, 잔미산, 통달산를 거쳐 서해 바다까지 약 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북기맥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급비탈이며

지도상 429m봉 정점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면서 급격한 비탈길이라 조심하여야 한다

 

 

 

 

식수로 사용된 듯한 파란 물통을 지나고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고

콘크리트 포장된 임도를 직진으로 진행하면

우측으로 시온산수양원이 보이면서 이방인의 출현에 견공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

 

 

 

 

잘 정돈 된 묘지 상단을 지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비석이 있는 정점에서 우측 대나무밭으로 들어선다

 

 

 

 

대나무밭을 미로처럼 이리저리 헤메다 임도에 내려선다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 둔터마을 풍경이며

금북정맥은 마을을 내려와 건너편 165.2m봉을 넘어서면 스무재에 도착한다

 

 

 

 

임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마지막 봉우리인 165.2m봉을 올라선다

하지만 모두가 무더워서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으며

일부 회원들은 임도 따라 스무재로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묵묵히 힘을 내어본다

 

 

 

 

농가주택이 있는 마을 야산지대를 통과하면 스무재에 내려선다

스무재는 보령시 청라면에서 청양군 하성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36번도로가 지나간다

주변의 다른 고개에 비해서 가장 높은 고개라고 하는데 고개가 험해서

옛날에는 도적과 산적이 많아 이 고개를 넘을 때는 장정 20여명 씩이 몰려서 넘었다 하여 스무재라고 부른다

 

 

 

 

스무재 우측으로 포도밭이 있어 모두가 가족을 위해서 한상자씩 현지에서 매입을 하였다

다음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오서산을 넘어서 홍성군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오늘 많은 땀방울을 흘렸던 만큼 좋은 기억으로 다음에 또 만날것을 약속하면서 굿~바이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6 : 05  (08시간 1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