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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북정맥(완주)

금북정맥 제9구간(아홉골고개-나븐들고개) 종주산행

금북정맥 제9구간(아홉골고개 - 덕숭산 - 나분들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충남 홍성군 광천읍, 홍동면, 구항면, 홍성읍, 홍북면 /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아홉골고개 - 갈마고개 - 161.9m봉 - 와계교(신성역) - 꽃조개고개 - 남산(221.5m)

                      수리고개 - 맛고개 - 보개산갈림길 - 하고개 - 살포쟁이고개 - 백월산(394.3m)

                      까치고개 - 홍동산 - 용봉산갈림길 - 수덕고개(육괴정) - 덕숭산(德崇山, 495m) - 나분들고개

 

◎ 산행거리 : 아홉골고개 ~ 1.5Km ~ 갈마고개 ~ 4.8Km ~ 꽃조개고개 ~ 3.5Km ~ 하고개 ~ 2.7Km 

                      백월산 ~ 1.7Km ~ 홍동산 ~ 2.5Km ~ 수덕고개 ~ 1.5Km ~ 덕숭산 ~ 1.9Km ~ 나문들고개

                      도보거리   =   약 23.5Km           실제도보거리   =   약 2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5 : 40  (10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충청의 산줄기 금북정맥(金北正脈)이란?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까지 와서  소임을 다하고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 그 자리를 내주고

한남정맥은 인천, 김포벌을 누비며 강화 문수산에서 끝을 바다로 담그고 금북정맥은 남으로 내려가다가 청양 백월산에서

북진하여 가야산을 빗고 서산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돌려 끝을 안흥진 바닷가에 담그는 도상거리 약 25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아홉골고개는 광천읍 월림리와 홍원면 홍원리를 잇는 고갯마루이다

마을 맨 위쪽에 아홉골고개가 있는데, 구룡실 아홉 마리의 용이 이 고개를 넘었다 하여

아홉골고개가 되었고 홍동면 원천리 아홉골마을도 고개 이름을 따라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홍동산을 지나면서 온전히 예산땅으로 들어섰지만 오늘은 홍성에서 논다

홍성은 옛날 홍주성(洪州城)의 줄임말이고, 홍주로 기록되어 있으며~

호서지방의 주요 읍성이었고,  일월산, 용봉산이 홍주를 호휘하는 형국의 산들이다

 

원천리 중원마을은 이조 때 번천면의 중앙지대가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홍성읍에서 홍동면 월림리행 버스를 타고 이곳에 올 수 있으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울산악회와 함께 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부터는 울~몽실님과 함께 한다

 

 

 

 

시골길의 정겨움에 새벽부터 상쾌하게 출발한다

광천하면 토굴 새우젖과 젖깔이 유명하며~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가수이자 국악인인 장사익의 고향이다

 

 

 

 

충남 광천읍 홍동면 일대는 목장과 양돈장이 많이 있다

익히 메스콤에서 홍성한우로 유명한 곳이며~

축산단지가 길 양쪽으로 즐비하게 있는 곳을 지나기도 한다

 

 

 

 

목장을 지나 야밤에 가정집 앞 마당을 지나기도 한다

견공들이 합동으로 마음껏 짖어 되는데~

우리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주민들에게 정말로 미안한 마음 뿐이다

 

 

 

 

어쩔 수 없이 새벽에 통과해야 하는 우리들도 고통이 많다

조심 조심 한다지만 견공의 귀를 피할 수 는 없으며~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수레길을 따라 빠르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비산비야 구간이라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곳을 지나기도 한다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야밤에 진행하는 마루금이라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도망치듯 지나간다

 

 

 

 

축사와 민가가 있는 콘트리트 포장도로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이곳을 지도상의 아홉골고개라 부르고 있으며~

뒷쪽으로 "열녀 난향의 묘"와 우측에 소나무를 포스트 삼아 진행한다

 

 

 

 

열녀 난향(蘭香)은 조선시대 숙종 때 평양의 기생으로 평양감사 황흠이와 정분을 나누었는데

정인(情人)이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떠난 후, 후임 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우물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죽지않고 살아나서 서울까지 정인을 찾아 갔는데

정인은 이미 벼슬을 시작하고 고향 홍주로 내려갔고 다시 홍주로 걸어 찾아 갔지만~

님은 이미 세상을 따나서 그의 무덤가에서 홀로 시묘살이를 하다가 무덤가에서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열녀 난향의 묘지의 비문을 쳐다보고 우측으로 틀어진다

조그만 집이 두 채가 있고,  밭 가운데을 지나면

산객들이 포스트 삼아 진행하는 멋진 소나무옆을 통과한다

 

 

 

 

판넬 건물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쭈~욱 진행하여 농작물 밭둑을 지난다

정맥꾼이라면 누구나 이 밭둑을 지나가게 되어 있으며~

밭 주인은 책상하나 놓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돈을 받아도 먹고 살지 않을까도 생각 해본다

 

 

 

 

갈마고개는 광천읍과 홍동면을 경계짓는 고갯마루이다

밤에 예상치 못한 포장 도로를 만났으며~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축사가 나오는 곳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수레길 따라 쭈~욱 진행하면 Y자 갈림길에서 좌측이다

갈마고개를 지나면 구릉지의 평지 구간이며~

마루금 좌, 우측으로  논이 보이지만 거의 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간 산행이라 등로를 찾는데 조금은 어려움이 많은 지점이다

수레길 따라 오다가 묘지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우측에 시그널을 보지 못하면 수레길 따라 계속 진직하면서 알바할 수 있는 곳이다

 

 

 

 

청주이씨 묘지를 지나면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를 "갈마차도고개"라 부르고 있으며~

남쪽으로 광천읍 월림리와 북쪽으로 원천리를 이어주는 도로이다

 

 

 

 

낮은 구릉지의 무명봉 두 개를 넘어간다

그리고 좌측에 벌목지대이고~

잘 가꾸어진 묘지가 있는 수레길을 통과하기도 한다

 

 

 

 

오늘 처음으로 삼각점이 있는 161.9m봉을 밟아본다

고스락에는 산친구 코팅지가 걸려 있으며~

삼각점으 확인하고 다시 편안한 길 따라 마루금을 이어간다

 

 

 

 

NO 54번 송전탑을 우측에 두고 지나 오기도 하였고

지도상의 107m봉의 공터를 넘기도 하였으며~

나즈막한 동네 뒷산을 산보하듯 신성마을 와계교에 도착한다

 

 

 

 

홍성군 구항면 청광리에서 홍성읍 신성리로 장항선이 지나간다

예전에는 신성역 부근에 철길을 건너야 했으나

현재는 신성역은 북쪽으로 이전하고 와계교를 설치하여 편안하게 건널 수 있다

 

 

 

 

신성역은 천안에서 익산까지 연결된 장항선이다

여객은 취급하지 않고 화물전용이며~

지금까지 우측으로 함께한 홍동면과는 이별을 하고 홍성읍으로 접어든다

 

 

 

 

왼쪽 빨간 기와집을 돌아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길 찾기에 어려움이 조금 있지만~

동네 어르신 한테 물어보면 친절하게 길 안내를 잘 해주신다

 

 

 

 

빨강 기와집을 돌아서 둔덕에 오르면 우측이다

맞은편 파란 물탱크에서 산으로 진입하며~

홍성(洪城)은 넓은 홍(洪)자를 쓰는 이름 그대로 들이 넓은 고장이다

 

 

 

 

잡목들이 등로를 점령하여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은 구간이다

한 여름에 오르면 고생이 많을 것으로 보여지며~

135m봉에 오르니 시그널이 반겨주고 홍성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135m봉을 넘어서면 곧바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마루금은 급하게 오른쪽으로 틀어지는데~

무심코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알바하기 쉬운 지점이다

 

 

 

 

마온아파트 C동 절개지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금북정맥이 이고장에서 한껏 몸을 낮추고~

나즈막한 구릉지대를 형성하여 길게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꽃조개고개는 홍성군 홍성읍 학계리와 구항면 마온리를 잇는 고개이다

문헌상 고쪼개로 기록되어 있는데,  꽃조개로 변형된 지명이며

옛날 이 고개에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어 꽃동산을 이루었는데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꽃구경을 하면서 즐겨 놀았던 고개라고 한다

 

 

 

 

21번국도와 29번국도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마온교차로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대각선쪽의 횡단보도를 따르면 

맞은편에 소나무 입간판 안쪽에 만해 한용운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만해(萬海) 한용운의 어릴 때 이름은 유천, 본명은 정옥, 불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라 하였다

선생은 1879년에 충암 홍성에서 출생하여 삼일독립선언서 공약삼장을 작성하였고~

조국을 "님"으로 표현한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신 시인이고, 독립운동가이고, 승려이셨다

이 시대에 만해선사 같은 분이 많이 나오기를 기원하며 선사께 경건하게 참배하고 길을 재촉한다

 

 

 

 

돌탑이 여기 저기에 보이는 만남의 숲으로 들어선다

이정표에 표기된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야 하며

조금 오르면 왼쪽으로 나무울타리 너머로 마온리 풍경이 보인다

 

 

 

 

남산 정수리에서 마루금은 좌측 방향이다

남산은 우측으로 지척에 있으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 좌측으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홍성에 진산인 남산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정상에는 체육시설과 팔각정자가 있으며

팔각정자 왼쪽으로 잔디밭에 지적 삼각점과 표지판이 있다

 

 

 

 

팔각정에 올라서면 홍성읍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홍성읍내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산이며~

홍성읍내에서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남산이라 부른다

 

 

 

 

정맥길로 되돌아와 수레길 따라 수리고개에 도착한다

정자에 수리고개 푯말과 옆에 돌탑도 있으며~

수리고개 정자 좌측 직진 방향으로 오르면서 마루금은 이어진다

 

 

 

 

묘지를 내려서자 맞고개의 정자가 보인다

여기에도 새로 만들어진 정자가 있고~

좌측으로 돌아가면 맞고개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맛고개 포장도로가 있는 고갯길이다

마루금은 직진으로 올라서고~

녹색으로 색칠한 송전탑 27번을 스쳐 지난다

 

 

 

 

내포역사 인물길과 금북정맥이 갈리는 삼거리이다

이곳에서 금북정맥은 우측으로 꺾어지며~

내포역사 인물길은 보개산, 백월산을 거쳐

고암 이응노 생가와 용봉산을 연결하는 24Km구간에 걸쳐 조성하였다

 

 

 

 

보개산갈림길을 지나면 첫번째 29번 송전탑을 지나고

두번째 송전탑 중앙을 가로 지르게 된다

이후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앞쪽으로 백월산이 보인다

 

 

 

 

하고개는 충청남도 홍성군 구항면 항곡리와 홍성읍 옥암리을 잇는 고개이다

또한 하고개는 하우고개 그리고  황우고개라고도 불리게 되었는데~

홍주를 지나서 서산으로 행인들이 쉬면서 말과 소에게 풀을 먹이고

사람들은 한숨 돌리는 고개라 하여 하고개, 황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고개는 홍성군 홍성읍에서 서산시 해미면으로 이어지는 29번국도가 지난다

옛날 홍주목사가 홍주읍내를 바라보기 위해 자주 올랐던 고개이며

이곳에서 지하통로를 에둘러 가야 하기에 무단횡단으로 잽싸게 건너는 범행을 저지른다

 

 

 

 

하고개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여 맞은편 구 도로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홍주병오의병 주둔 유지비가 세워져 있는데

1906년 홍주의병들이 일본군들이 주둔한 홍주성 공격을 앞두고 집결했던 장소이다

 

 

 

 

오솔길이 나타나고 노끈으로 쳐놓은 곳에서 좌측 산길로 오른다

노끈에는 선답자의 시그널이 잔뜩 걸어져 있었는데~

마치 히말라야 메리 설산에서나 볼 수 있는 시그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오르막 능선에 삼각점이 박혀있는 136.2m봉에 올라선다

산친구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코팅지가 걸려 있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과 별로 특징이 없는 밋밋한 봉우리이다

 

 

 

 

시야가 트이면서 홍성 백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고개 오른쪽으로 민속박물관이 있었는데~

이곳의 구조목에는 민속촌을 선전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살포쟁이고개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와 홍성읍 월산리를 잇는 고개이다

옛날에 이 고개에서 죄인이나 또는 가축을 죽였던 곳이라 하여

살포쟁이 또는 살포티(殺浦峙)라고 부르며 그래서인지 당산나무가 있고 허물어진 돌탑도 있다

 

 

 

 

지도상에 이곳이 주암(舟岩)으로 표기된 지점인 곳이다

배 모양으로 30명정도 놀 수 있는 바위라는데~

내용과는 전혀 맞지 않은 곳이여서 의아한 마음으로 그냥 지나쳐 간다

 

 

 

 

완만한 능선에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은 구항면 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꺽어지면서 백월산을 오르게 된다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 임도를 만난다

임도 우측에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을 지나서 마루금은 우측 산으로 진입한다

 

 

 

 

봉화산에서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박무로 흐릿한 조망이 아쉽다

홍주는 땅이 기름지고 넓어서 호서의 가장 큰 고을이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어패류의 최고 산란지인 천수만을 거느리고

동산포 등의 작은 포구들이 결성으로 연결되어 풍부한 해산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돌탑이 있는 백월산(白月山) 정상부가 가까이 다가온다

좌측으로 정맥길에 있는 산신각과 팔각정도 보이고~

백월산은 홍성의 진산으로 홍성읍과 홍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홍성군에서 백월산을 소개 하기를>

이조 말엽 홍주 이방으로 있던 이종근(李鐘根)이란 사람이 명필이며 문장가 였는데~

이 분의 시에 백월산하(白月山下)라는 구절을 따서 백월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리원의 고시지명은 일월산이고 또한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는 日도 白도 아닌 월산(月山)이다

 

 

 

 

백월산(白月山, 394.3m)은 홍성읍에서 서쪽으로 위치한 홍성의 진산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가 한눈에 보이고, 서해 낙조가 일품이며~

동편으로는 홍성읍과 멀리 삽교평야와 봉수산을 지척에서 보는 듯 조망이 좋은 산이다

 

 

 

 

일월산에 오르면 조망이 뛰어나서 볼거리와 생각할 것을 제공한다

홍주성은 풍수상으로 앉음새가 천둥이 땅에 떨어지는 형국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많은 사건을 겪게 된다

홍주성은 고려이후 열여섯 차례나 왜구의 침략을 받았고~

동학군은 내포지방 행정의 중심지인 홍주성에서 관군과 전투를 벌여 많은 동학군이 희생된 곳이다

 

 

 

 

정상에서 맞은편 삼신각과 팔각정을 바라보고 내려간다

백월산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한 장소인데

창공을 날으려는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을 내려서면 강아지바위가 있는 곳을 지난다

얼핏 보아도 강아지 모습처럼 보이는데~

참으로 신기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멋진 바위이다

 

 

 

 

산신당에는 백월산 산신과 홍가신(洪可臣)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 계속되는 흉년으로 민심이 동요된 틈을 타서

이몽학이 선조 30년에 반란을 일으켜 홍주성으로 쳐들어 왔다

당시 홍주목사 홍가신은 난을 평정 하였고 그 공으로 청난공신(淸難功臣) 1등에 봉해졌다

 

 

 

 

홍성은 역사적으로 많은 유적지를 품고 있는 구간이다

특히 전국의 유명한 무당들이 성지순례하듯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기도빨이 가장 잘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도빨이 잘 받아서인지 주변에 쾡가리 소리가 요란 하였다

팔각정 뒷쪽으로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바위 우측으로 돌아서 뒷쪽에서 내리막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큰 바위를 넘어서니 시야가 트이면서 가슴이 뻥 뚫어진 느낌이다

가야할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겹겹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기암의 절경인 용봉산도 보이고 좌측으로 홍동산, 덕숭산, 가야산이 아련하다

 

 

 

 

급경사 내리막이 중간 중간 갈림길이 나타난다

선답자의 시그널을 잘 확인해야 하며

마사토라서 미끄러우니 조심하여 내려서야 하는 구간이다

 

 

 

폐교회 건물과 방치된 종각이 있는 곳을 지난다

 

 

 

 

 

 

까치고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의 경계를 형성하는 고개이다

우리말을 한자화 하여 작현(鵲峴)을 가추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측에 있는 "고개쉼터"식당 앞을 지나서 홍성군 폐기물처리장 좌측으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폐기물처리장 정문 직전에 왼쪽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이어 폐기물처리장 철망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며

울타리가 끝나면 방화선같은 임도가 나타나고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등로가 파헤쳐지고 볼썽 사나운 벌목지를 지난다

마사토의 미끄러운 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그렇게 고도차가 크지않은 능선길을 빠른 속도로 걸어간다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은 안부를 지난다 

아직도 좌우로 길이 뚜렷하여

우리 민초들이 많이 이용하는 고개로 보여진다

 

 

 

 

지도상의 190m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분기봉이며~

빼앗긴 숲에서도 새싹은 돋아나고 황무지에서도 꽃은 핀다

 

 

 

 

산불이 난 지역이라 시그널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허허로운 등로는 잡목이 무성하고~

정오에 지나면서 햇볕에 노출되어 땀빼고, 힘빼는 구간이다

 

 

 

 

조망바위에 올라서 뒤돌아본 백월산 풍경이다

지나온 마루금이 쫘~악 펼쳐지고~

한 여름에 이 길을 지나는 것은 보통 고역이 아닐 듯하다

 

 

 

 

홍동산(弘東山, 308m)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 경계의 산이다

홍성군의 안내를 보면 서쪽으로 산이 첩첩이 쌓여 있고

이 산으로 부터는 동편이 열려져 있다는 뜻으로 홍동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갈산면 방향으로 계봉산, 봉화산 , 삼준산의 산그리메 펼쳐진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독특한 작품들을 창작했던 이응노 화백의 고향이다

중계리 홍천마을이 고향으로 홍동산을 바라보는 곳이었는데

생가도 없고, 기억만 남아 있는 땅에 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다고 하니 한번쯤 들러 보시길~

 

 

 

 

지도상의 290m봉에서 용봉산 갈림길을 확인하지 못했다

모래고개를 거쳐 용봉산을 오른다고 하였는데~

우측으로 등로를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다

 

 

 

 

250m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틀어지며 용봉산과 마추친다

용봉산(龍鳳山, 381m)은 큰 산은 아니면서도 주변의 모습이 한국화를 보는 것처럼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로 이루어져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릴만큼 아름답다

용봉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鳳凰)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묘지앞을 지나 임도를 따라 수덕고개로 내려간다

 

 

 

 

 

 

홍성군을 관통하며 북진하던 마루금은 말미고개에서 홍성군과 작별한다

홍성일대 비산비야의 야트막한 구릉지대가 끝나는 지점으로

덕숭산, 가야산, 일락산, 등의 웅장한 산줄기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게 되었다

 

 

 

 

수덕고개는 수덕사를 넘나들던 고개라 하여 이 지역 사람들은 수덕고개라 한다

육괴정(六槐井)이란 6명의 선비가 모여 시회와 학문을 강론하여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못을 파서 연을 심고 6그루의 느티나무룰 심었다 해서 유래 되었다

 

 

 

 

세월이 흘러 연못은 메워지고 느티나무중에 3그루가 고사 하였는데

후손들이 다시 심어  지금도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옛날 내포지역 사람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갈 때

이곳을 거쳐야 했는데 이곳에 주막이 있었고 지금의 식당들이 여관을 한 곳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금북정맥상에서 만났던 고개마다 모든 상가들이 사라졌는데

수덕고개는 아직도 그런데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도로가 생기지 않고 기존 도로와 주변에 유명한 수덕사가 있기 때문이리라!

 

 

 

 

육괴정에서 오르면 철망울타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야 하는데

수덕산을 오른다는 설레임에 마루금을 놓치고 말았다

가운데 골을 타고 일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많은 등산객을 만난다

 

 

 

 

덕숭산은 천년고찰 수덕사가 있어 수덕산이라고도 부른다

산 자체로는 지명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명한 수덕사와 덕산온천이 있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덕숭산을 오르는 길목에서 바위의 전망대를 만난다

예당평야의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인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서 풍경 사진은 생략하고 올라간다

 

 

 

 

전월사(轉月舍)는 1946년 만공스님이 입적하신 곳이다

임이 가신지 수많은 인고의 세월이 지났건만

임과 벗하였던 노송들은 세월의 향기가 묻어나면서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덕숭산(德崇山, 495m)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있으며

산자락에 백제 때의 명찰인 유명한 수덕사(修德寺)가 있어 수덕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덕숭산에는 이름만 들어도 넉넉한 삼덕(三德)이 모여 있는 곳이다

덕숭(德崇)과 수덕(修德) 그리고 덕산면(德山)이 있으며

또한 기기묘묘한 괴석이 많고 산세가 아름다워 호서의 소금강으로 불리운다

 

 

 

 

덕숭산은 가야산과 용봉산, 오서산의 육중한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금북정맥의 등줄기에 바위산으로 우뚝하게 솟아 있으며

산의 형상이 마치 한 송이의 연꽃을 닮아 예부터 산자락에 사찰들이 많았다고 한다

 

 

 

 

덕숭산을 내려오면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에 뚜렷한 길은 수덕사로 가는 암릉 길이며~

내림길에서 갈림길이 많은데 시그널이 없으므로 알바에 주의해야 한다

 

 

 

 

앞쪽으로 나본들고개를 지나가는 45번국도가 보인다

예산은 옛부터 덕과 예을 숭상하는 고장으로 많은 역사적 인물이 있다

불세출의 명필이자 고증학과 금성학의 대가 김정희

조선전기 서도 4대가 김구(金絿), 홍구 공원의 영웅 윤봉길의 등이 예산 사람들이다

 

 

 

 

오늘 산행 날머리인 나본들고개의 풍경이다

오른쪽으로 고려뷔폐식당이 있고~

뒷쪽으로 다음 구간에 가야할 뒷산이 벗티고 있다

 

 

 

 

나본들고개의 도로 절개지 때문에 왼쪽으로 우회하여 건너야 한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지하도를 이용하는게 안전하지만~

방음벽 끝에서 무단횡단으로 건넜지만 중앙분리대가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나븐들 고갯마루에 있는 고려뷔폐 식당은 폐업을 한 상태다

나본들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풍구고개라 부르는데~

고개을 넘어가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도를 건너와서 나븐들고개에서 다음 산행 들머리를 확인하고 산행을 마친다

나븐들고개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을 잇는 고개이며

나븐들(납은들) 마을은 광천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넓은 들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5 : 40 (10시간 30분)   ◎ 날 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