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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북정맥(완주)

금북정맥 제10구간(나본들고개-무르티고개) 종주산행

금북정맥 제10구간(나본들고개 - 가야산 - 무르티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 서산시 해미면, 운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나본들고개 - 뒷산 - 한티고개 - 가야산(伽倻山, 678m) - 석문봉(石門峰, 653m) - 사잇고개

                      일락산( 521m) - 삼화목장 - 상왕산(象王山, 309m) - 가루고개 - 모래고개 - 동암산 - 무르티고개

 

◎ 산행거리 : 나본들고개 ~ 1.2Km ~ 뒷산 ~ 0.7Km ~ 한치고개 ~ 3.2Km ~ 가야봉 ~ 2.3Km 

                      석문봉 ~ 2.2Km ~ 일락산 ~ 1.5Km ~ 용현리임도 ~ 3.7Km ~ 상왕산 ~ 3.3Km 

                      가루고개 ~ 1.2Km ~ 모래고개 ~ 1.9Km ~ 동암산 ~ 1.9Km ~ 무르티고개

                      도보거리   =   약 23.1Km           실제도보거리   =   약 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5 : 40  (10시간 30분)      ◎ 날씨 : 비, 흐림

 

            ◐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충청의 산줄기 금북정맥(金北正脈)이란?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까지 와서  소임을 다하고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 그 자리를 내주고

한남정맥은 인천, 김포벌을 누비며 강화 문수산에서 끝을 바다로 담그고 금북정맥은 남으로 내려가다가 청양 백월산에서

북진하여 가야산을 빗고 서산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돌려 끝을 안흥진 바닷가에 담그는 도상거리 약 25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나본들 고갯마루에 있는 고려뷔폐식당은 폐업을 한 상태다

나본들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풍구고개라 부르는데~

고개를 넘어가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나본들고개는 광천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넓은 들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개마루에 도착하니 비가 억수로 많이 와서 되돌아가자고 하였지만~

울~몽실님! 남도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우중 산행을 시작한다

 

 

 

 

고려식당에 주차를 하고 우측 느티나무가 있는 절개지로 올라선다

촉촉히 젖은 풀섶을 헤치고 올라와 앞을 바라 보았지만~

가야할 산 봉우리는 안개속에 가려져 오늘 힘든 산행을 예감할 수 있었다

 

 

 

 

가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많은 비로 인해 물방울이 가득한 것이 문제이다

절개지를 올라서니 밭 좌측 가장자리로 등로가 열려져 있었는데~

아무리 산을 좋아한다고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 산행을 한다는 것을 이해 하겠는가!

 

 

 

 

이곳도 정맥길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곳이다

주인장이 가지말라고 길을 막아 놓았지만~

철조망도 뚫고 지나가는데 가지않을 정맥꾼들이 어디 있겠는가

 

 

 

 

너덜지대의 암릉구간에서 약간의 힘을 뺀 후에야 능선에 올라선다

등로에 거목들이 쓰러져 있어서 곡예 산행을 해야 했으며~

짙은 안개로 한치앞도 볼 수가 없으니 아쉬움이 깊게 스며드는 시간이다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맥마루금은 우측 방향이다

이곳에서 1분거리에 뒷산 정상이 있었으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 이곳에서 한티고개로 내려서야 한다

 

 

 

 

뒷산(449m)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에 있는 산이다

갈산지맥이라는 코팅지도 나무에 걸려 있는데~

이곳에서 갈라져 갈산면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지맥으로 보여진다

 

 

 

 

한티고개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예전에는 넓고 큰 고개여서 사람들의 왕래가 꽤나 많았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사람의 왕래는 끊겼지만 천주교 기념시설들이 산재해 있다

 

조선 후기에 천주교 박해기간 동안에 이곳 내포지역에서 체포된 천주교 신자들을

해미고을 포졸들이 압송해가던 고개로 천주교의 성지순례의 고개이다

천주교 신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티고개는 넓고 큰 고개가 아니라  한이 맺힌 고개가 아닐런지~

 

 

 

 

이곳에는 산불이 났는지 키 큰 잡목들이 등로를 점령하고 있었다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잡목은 온몸을 생쥐꼴로 만들었고~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면서 정맥 산행의 어려움을 제대로 느껴보는 힘든 산행이다

 

 

 

 

나뭇가지에 한서대학교라는 푯말이 걸려 있는 곳을 지난다

해미면 산수저수지 윗쪽에 한서대학교가 있는데~

안개속에서 볼 수가 없으니 짐작만 할 뿐 무심으로 걸어가는 시간이다

 

 

 

 

지도상의 427m봉을 넘어서면 운치있는 솔밭길이다

빗속에서 힘들고 어렵게 진행을 하지만~

그래도 울~몽실님의 강인한 모습에 저절로 힘이 솟구친다

 

 

 

 

485m봉 오름길은 화마가 지나갔는지 까까 중머리이다

소나무가 불탄채로 여기 저기에 쓰러져 있고~

그 자리에 갈참나무와 억새들이 자라면서 걷기에 어렴움이 많다

 

 

 

 

잡목에 얼굴이 할퀴고 베낭이 걸리면서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된다

산양삼영조합에서 걸어논 경고문 봉우리에 올라서면~

정맥길은 왼쪽으로 꺾이면서 진행하는데, 이곳은 개인 소유땅이라고 한다

 

 

 

 

정상부근 철조망으로 접근해 보았지만 굳게 잠겨져 있었다

철조망 철책문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해야 하며~

가야산은 내포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송신탑으로 가득하다

 

 

 

 

우회하는 도중에 갈림길이 나오면 능선쪽으로 올라간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암봉에 도착했지만~

빗물에 바위가 미끄러워서 무척 위험한 구간으로 변해 버렸다

 

 

 

 

가야산 정상은 거대한 통신탑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KT중계탑과 KBS 그리고 대전방송국 송신소가 있으며~

그저 이렇게 정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이는 풍경이다

 

 

 

 

가야산(伽倻山, 678m)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운산면, 해미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과 석문봉 그리고 옥양봉 등의 봉우리가 나란히 있으며~

백제때는 상왕산이라 불렀는데, 삼국통일 이후에 산아래 가야사를 창건한 뒤에 가야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안개속에서 한치앞도 볼 수 없기에 인증샷만 찍고 석문봉으로 향한다

가야산 하면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을 떠 올리겠지만~

이곳 가야산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불교유적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신라시대에는 가야사(伽倻寺)를 짓고 중사(中祀 :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 덕산 현감이 봄, 가을로 관원을 시켜 제사를 올렸던 곳으로

능선을 따라 진달래와 억새의 경치가 수려하여 덕숭산과 함께 1973년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포(內浦)는 내륙 긾숙이 들어앉은 포구를 말한다

오늘날에 태안, 서산, 당진, 홍성, 아산 등 가야산을 중심으로 열 고을이 그곳이다

아산만, 가로림만, 천수만에 연결된 하천을 통해 내륙 깊숙이 뱃길이 닿았으며

이곳을 통해 중국의 불교 문화가 백제에 들어오면서 불교문화 선진지역이었던 것이다

 

이곳을 통해 백제의 불교가 일본으로 건너갔고, 천주교가 내포지역으로 들어왔던 곳이다

그래서 내포지방은 일본 천황가의 뿌리의 나라(根國)라고 말을 하고 있으며

백제가 망하자 백제의 왕족들이 이곳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황실을 건설했다고 한다

 

 

 

 

지도상의 609m봉의 암릉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날씨가 좋았으면 기필코 올라가 보았으련만~

오늘은 비가오고 가야할 길이 너무 멀어서 우회하여 돌아간다

 

 

 

 

한국사 19세기 최고의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추사 김정희를 꼽을 것이다

가야산 우측의 덕산면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곳이며~

시와 산문에 이르기까지 학자로서 또는 예술가로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인물이다

 

 

 

 

급할 것이 없으니 천천히 주위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한다

안개속에 보이는 것이 없기에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길이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등로상에 이티 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장흥 천관산에서 만났던 책바위와 닮았지만~

이곳을 지나는사람마다 이름을 만들었을 법한 바위 모양이다

 

 

 

 

상가리 하산로 이정표를 지나니 612m봉의 암릉이 나타난다

설치된 안전로프를 부여잡고 바위벽을 오르는데~

태풍에 가까운 바람은 사람을 날려 버릴듯한 기세로 우리를 떨게 만들었다

 

 

 

 

암릉에 올라서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그래도 박무로 조금은 시계가 제한적이지만~

해미면 방향은 구름이 흘러가면서 한폭의 수묵화처럼 보인다

 

 

 

 

엄청나게 바람이 불면서 암릉에서 힘든 산행이 이어진다

또한 빗물에 바위가 미끄러워 시간이 지체가 되지만~

바로 코 앞에 석문봉(石門峰)이 기다리고 있기에 힘을 내어본다

 

 

 

 

석문봉(石門峰, 653m)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에 있는 산이다

석문이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인근의 가야산을 중심으로 덕산도립공원에 속해있는 거대한 암릉의 봉우리이다

 

 

 

 

석문봉 정성석 옆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마치 내가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것 같았으며~

석문봉은 가야산의 통신탑 때문에 주봉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석 아래에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쌓은 돌탑에서 두손모아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데~

서산 해미산악회에서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기념하여 쌓은 돌탑이었다

 

 

 

 

<석문봉을 내려서면 일락사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석문지맥은 금북정맥상의 석문봉에서 북동쪽으로 가지를 치면서 분기한다

옥양봉을 거쳐 서원산, 오봉산, 국사봉, 오룡산, 석화산 등을 지나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의 아산만까지 도상거리 약 48.3Km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일락산으로 가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고운 단풍을 보게 된다

해마다 단풍철에 유명지를 찾아 단풍 놀이를 즐겼는데~

올해는 정맥길에 빠지다 보니 단풍 산행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사잇고개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을 잇는 고개이다

좌측은 일락사 방향이고 우측은 용현계곡 휴양림 방향이며~

넓은 공터에는 솟대도 보이고 시를 쓴 비석옆에는 간이의자도 여러개 놓여있다

 

 

 

 

일락산(日樂山, 521m)은 주변의 산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에 달랑 사각정자가 있는 외에는 아무 특징이 없으며~

비가와서 먹지 못했던 식사를 이곳 정자에서 느긋하게 만찬을 즐겨본다

 

 

 

 

산등성이 아래로 희미하지만 일락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한 예산군 덕산면과는 헤여지고~

이제는 온전하게 서산시 운산면으로 들어와 정맥길을 진행한다

 

 

 

 

사잇고개에서 부터는 서산시에서 만든 내포문화길 산책로가 있다

이곳에서 시작되는지 제1구간이란 이정표가 있었으며~

산행 날머리 무르티고개까지는 지리산 둘레길같은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일락산을 내려서면 임도가 삼화목장입구까지 연결되어 있다

서산시에서 이곳을 내포문화길로 지정하여 놓았는데~

가족단위 사람들이 산책길을 이용하면서 지금은 많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호젖한 멋진 소나무 숲길을 따라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맥길은 좌측 보원사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며~

우측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임도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으로 100m 떨어진 능성이에 육각정자 있는 곳이다

우리는 비가와서 올라가는 것을 포기 하였는데~

선답자 산행기를 보면 조망이 잡목에 가려져 실망스럽다고 한다

 

 

 

 

소나무 군락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개심사 하산로 이정표가 나타난다

주변의 소나무 숲길은  마음의 고향같은 그런 곳이였으며~

이곳에서 800m 떨어져 있는 개심사는 충남의 4대 사찰중의 하나로 명성이 있는 절이다

 

 

 

 

좌측에 삼각점이 있는 358.8m봉은 비가와서 그냥 지나친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이며~

관심을 가지고 올라간다면 다시 되돌아와 편안한 길 따라 진행해야 한다

 

 

 

 

쉼터가 있는 곳에서 깜박하면 알바하기 쉬운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서야 하며~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삼화목장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삼화목장 입구에 이렇게 철조망이 삼중으로 막아 놓았다

하지만 그냥 조심해서 넘어가면 되는 곳이며~

우리의 자랑스런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철조망에 매달려 있다

 

 

 

 

삼화목장 우측의 가장자리를 타고 정맥길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멋지게 조망이 펼쳐지는 곳아라 하는데~

오늘은 비가오기에 목장만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도 감사한 날씨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푸른 지붕의 한우축사를 담아본다

축사에는 수많은 소들이 살고 있을런지~

그림같은 푸른 초원을 보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겨진다

 

 

 

 

철책이 터진 우측으로 잠시 진행했다가 다시 초지로 들어선다

드넓은 초지를 지나니 노래 가락이 절로 흥얼거려 지는데~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다시 삼화목장 초지로 들어와 10분정도 진행한다

이렇게 귀퉁이에서 초지를 또 벗어나게 되며~

그리고 평이한 소나무 숲길 임도를 따라 상왕산을 오르게 된다

 

 

 

 

Y자 갈림길에서 우측 임도 따라서 계속 간다

좌측 숲길로 가도 봉우리를 넘어오면

우측 방향으로 진행한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상왕산 아크릴판이 걸려 있는 삼거리에서는 좌측이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숲길롤 들어서야 하며~

무심결에 임도를 따라가면 알박하기 좋은 곳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왕산(象王山, 309m)은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산이다

지나온 가야봉의 옛 이름이 상왕산이라 하였는데~

어찌하여 임금왕(王)자까지 붙은 멋진 이름이 이 산인지 궁금할 뿐이다

 

 

 

 

상왕산은 12대 진산중 하나였는데 밋기지 않은 봉우리다

산의 모양이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였지만~

온통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을 뿐 답을 찾을 수 없어 그냥 길을 떠난다

 

 

 

 

철사줄 울타리를 한동안 지나서 280m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90도 꺾어지며~

철사줄 울타리에 선답자의 시그널이 걸려있어 알바 할 일은 없어 보인다

 

 

 

 

280m봉을 내려서면 다시 삼화목장 초지 안으로 들어선다

계절적으로 조금은 늦게 지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젖소들을 볼 수가 없으니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잠시 스쳐간다

 

 

 

 

<그리고 다시 철문이 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삼화목장은 김종필 목장으로도 더 알려진 곳이다

一人之下 萬人之上(일인지하 만인지상)이었던 시절에 김종필 전 총리는

난데없는 목장개발계획을 들고 나와 조선시대 12진산(鎭山)의 하나였던

상왕산의 울창하던 숲을 배어내고 638만 평의 이 나라 최대의 목장을 만들었던 것이다

 

 

 

 

<목장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앞에 철탑을 보고 진행한다>

 

하지만 5공시절에 불법재산 축척이라는 판결을 받고 국가에 헌납을 했다

현재는 축협에서 씨소를 키우고 있는 목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의 목장 면적이 여의도의 5배에 이른다고 하니 얼마나 거대한지 아시겠지요?

 

 

 

 

 <사거리 철문을 지나서 우측으로 114번 송전탑을 향해서 오른다>

백년을 탐해서 모은 재산은 하루 아침의 티끌과 같다고 했다

목장을 빼앗겼다고 속이 얼마나 쓰라리고 아플까요?

하지만 죽을 때 입고가는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어차피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갈 것인데~

돈 많은 이병철, 정주영회장도 돈 가져갔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마음을 비우시길~

 

 

 

 

114번 송전탑을 지나면 숲 사이로 목장 축사가 보인다

철사줄 울타리을 만나면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며

어수선한 목장 임도를 따라가면 다시 목장 초지 안으로 들어선다

 

 

 

 

삼화목장 포장된 도로를 만나면 우측 방향이다

하루종일 비를 맞고 어렵게 진행하지만~

그래도 오후 들어서는 그렇게 많은 비는 내리지 않는다

 

 

 

 

송전탑을 내려오면서 보았던 축사가 아래에 보인다

목장안의 수많은 젖소들은 볼 수가 없었지만~

소똥 냄새는 실컷 맡으면서 목장의 향수를 잊지 못하게 한다

 

 

 

 

목장 출입을 금지하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좌측으로 간단히 우회할 수 있으며~

그동안 삼화목장과 함께 했던 마루금은 이곳에서 이별을 한다

 

 

 

 

목장에서 우측으로 비포장 도로를 타고 내려선다

좌측에 민가 한채를 두고 옆으로 돌아가면

2차선 포장도로인 647번지방도가 지나는 가루고개에 도착한다

 

 

 

 

가루고개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소중리와 용장리를 잇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에는 소중리를 알리는 표지석과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도로를 건너와 진행 방향에 초지가 조성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 방향이다

삼화목장은 참으로 큰 목장이었으며~

두시간을 함께한 삼화목장을 뒤돌아보고 숲으로 들어선다

 

 

 

 

110번 송전탑을 넘어서면 서해안 고속도로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아스름이 서산시 운산면이 보이고~

서해안 고속도로 맞은편으로 가야할 동암산이 살며시 미소짓고 있다

 

 

 

 

모래고개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갈산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나뭇가지에 모래고개 아크릴판이 걸려 있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동암산을 오른다

 

 

 

 

동암산 오름길은 쭉쭉 뻗은 소나무 등로가 활력을 주었다

비 때문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산행인데~

참으로 예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벤취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 성암저수지 뒤로 서산시가 아스름하다

오늘 처음으로 보이는 조망이라 황홀할 뿐이었으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며 생각하니 우리의 발걸음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동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쉼터에는 체육시설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한켠에 정맥꾼이 걸어논 코팅지가 초라하게 걸려 있을 뿐이다

 

 

 

 

동암산(銅岩山, 176.3m)은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산이다

지명의 유래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는데~

산 이름으로 보아 바위의 주변에 광산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소나무가 스잔한 멋진 등로를 타고 무르티고개로 내려간다

잠시 벤취에서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진행하는데~

앞쪽으로 갈산리의 들판이 보이면서 무르티고개가 가까이 다가온다

 

 

 

 

32번 구도로 우측으로 서해안컨벤션웨딩홀 건물이 있다

이곳에서 운산면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운산교차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좌측으로 올라가면 무르티고개이다

 

 

 

 

무르티고개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을 잇는 고개이다

서산에서 당진을 잇는 32번국도가 지나가는 곳이지만~

32번국도가 새롭게 뚫리면서 고갯마루의 들머리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

 

 

 

 

과일가게 우측으로 올라가면 맞은편 대나무밭 사이로 산행 들머리가 있다

하루종일 비를 맞고 산행을 하면서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한 구간을 완주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스틱을 접는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5 : 40 (10시간 30분)     ◎ 날 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