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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북정맥(완주)

금북정맥 제8구간 (스무재-아홉골고개) 종주산행

금북정맥 제8구간(스무재 - 오서산 - 아홉골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9월       0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 보령시 청라면 / 홍성군 장곡면, 광천읍 홍동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스무재(36번국도) - 물편고개(610번지방도) - 우수고개 - 가루고개 - 오서산갈림길

                      오서산(烏棲山, 790.7m) - 금자봉(525m) - 광덕고개 - 봉수지맥분기봉(390m)

                      신풍고개 - 꽃발굴고개 - 생미고개(96번지방도) - 도재고개 - 수원목장 - 아홀골고개 

 

◎ 산행거리 : 스무재 ~ 3.0Km ~ 물편고개 ~ 3.4Km ~ 우수고개 ~ 4.3Km ~ 오서산 ~ 3.5Km

                      봉수지맥분기점 ~ 2.2Km ~ 신풍고개 ~ 3.4Km ~ 생미고개 ~ 4.6Km ~ 아홉골고개 

                      도보거리   =   약 21.8Km           실제도보거리   =   약 22.5Km

 

◎ 산행인원 : 한울산악회와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7 : 25  (08시간 455분)      ◎ 날씨 : 흐림, 맑음

 

            ◐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금북정맥(金北正脈)종주 산행이란?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까지 와서  소임을 다하고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 그 자리를 내주고

한남정맥은 인천, 김포벌을 누비며 강화 문수산에서 끝을 바다로 담그고 금북정맥은 남으로 내려가다가 청양 백월산에서

북진하여 가야산을 빗고 서산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돌려 끝을 안흥진 바닷가에 담그는 도상거리 약 25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비가 오전까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와는 달리 구름만이 무섭게 흘러간다

오늘은 금북정맥 최고봉인 오서산을 가야 할 기회이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스무재에서 산행준비를 서둘렀지만 8시 30분을 넘어서야 출발을 한다

 

 

 

 

36번 국도가 지나가는 스무재는 보령시 청라면에서 청양군 화성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적에는 주변의 다른 고개에 비해서 높고 험해서 도적과 산적이 많아서

이 고개를 넘을 때는 장정 스무명씩 몰려서 넘었다 하여 스무재(스무티)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산행들머리는 보령시 청라면 방향인 우측 수레길 따라 오르며

수레길를 오르자 마자 깃대봉 우측으로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 보령에 오면 보령이 맞는지 대천이 맞는지 헷갈리게 하였는데

지금은 보령군과 대천시로 분리 되었다가 1995년 보령시로 통합이 되어 지금은 보령시로 부르고 있다

 

 

 

 

초입에 등로 관리가 안되어 짜증스럽기도 하였지만

금강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그윽한 솔향기에 발걸음은 가볍게 구릉지대에 향해 올라간다

 

 

 

 

오름길에 뒤돌아본 백월산의 풍경으로 칠장산에서 충청도 내륙을 휘저으며

금강의 북쪽을 따라 남하하던 금북정맥은 청양의 백월산에서

느닷없이 금강과는 관계없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홍성을 거쳐 안흥진으로 향하고 있다

 

 

 

 

지도상 287m봉 아래의 은고개는 좌측에 신대마을과 우측 금계동을 연결하는 고개로

"금계동"은 금계포란형(金鷄胞卵形)의 명당이 있다 하여 얻은 지명이며

금닭이 알을 품고 있어 아이를 얻은 아낙네가 천신께 정성을 드리면 그 아들이 크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287m봉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간다

등로상에는 태풍 볼라겐으로 나무들이 뒹굴고 있어

허들경기 하듯이 넘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어찌할 수 있겠는가

 

 

 

 

56번 송전탑을 만나면 등로는 우측으로 틀어지고

태양이 자박자박 숲 사이로 들어오고

상수리나무에 걸친 칡넝쿨이 있는 곳을 지나면 물편고개에 내려선다

 

 

 

 

물편고개는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 화강리 물편부락을 잇는 고개로 610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멀리 마을에서 남서쪽에 자리한 마을을 "물퍼니"라고 부르고 있는데

화강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물이 좋아서 농사짓기 좋은 마을이며

항상 물이 땅속에서 솟아 올라 물이 흔한 마을이라고 하여 "물퍼니"라고 했는데 변음이 되어 물편이라고 부른다

 

 

 

 

물편고개 우측으로는 양계장축사 건물이 있으며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올라가며

이곳 사람에게 고개의 이름을 물어보니 엿방고개라고 한다

물편마을은 예로부터 물이 많이 나와서 편편한 곳이라고 하여 이 고개를 물편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곳에서 우측 철탑 방향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하지만 별로 의미가 없는 구간이라

그냥 직진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100m전방에서 만나게 된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서면 좌측에 산길로 접어든다>

청양 화성지역은 조선시대 서얼 출신인 "이 몽학 난(李夢鶴-亂)"의 근거지이기도 한곳이다

정유재란 전 이몽학이 불만에 찬 농민들을 선동하여 충청도 일대에서 일으킨 반란이며

몇년전에 이 몽학의 난을 영화한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소재로 한 영화이다

 

이 몽학은 왕족의 서얼 출신으로 홍산현 구룡사람으로 아버지에게 쫓겨나 전라도 지방으로 돌아 다녔다

임잔왜란 때 한현의 부하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반란 계획을 꾸민 다음 의병을 모은다는 명목으로

동갑회라는 비밀결사대를 조직하여 1596년 충청도 홍산에서 "李夢鶴-亂"으로 불리는 반난을 일으켜

한 때는 홍산, 청양, 대흥 등을 차례로 함락시켜 홍주(지금의 홍성)까지 돌입했으나 반란군 중에서 관군에

붙은 자가 많아지면서 전세가 불리해졌다 그러자 그의 부하 김경창, 임억명 등이 이 몽학의 목을 베어 항복하였다

 

 

 

 

콘트리트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면

좌측으로 새말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수레길로 보이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지도상 278m봉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좋은 길을 버리고

봉우리 직전에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회원들도 갔다가 되돌아온 곳이므로 무심코 지나치면 알바 할 수 있는 구간이다

 

 

 

 

지도상에 표기된 283m봉과 293m봉을 연달아 넘어간다

숲길에는 노란 망태 버섯이 소나무 옆에 터를 잡은 모습이 예뻤으며

울창한 소나무숲길은 잡목들 널부러져 있고

세갈래 갈림길에는 통나무로 막아 두었는데 선답자들의 호의에 감사를 드린다

 

 

 

 

안부의 보령고개(삼포재)는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명대마을과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상월마을를 잇는 옛고개로

지금은 사람이 넘나드는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고 잡풀이 수북한 고갯길이 되었다

 

 

 

 

사유지인 듯한 철조망에 선답자의 시그널이 주렁 주렁하다

홀로가는 산꾼에게는 등대와 같은 표시기이며

금강송의 솔향기에 취하여  철조망을 따라서 우수고개에 내려선다

 

 

 

 

우수고개는 청라면 장현리와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를 잇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옛날 이 고개 아래 마을 선비가 과거보러 가서 3년이나 소식이 없어

그 가족들이 울면서 살았다 하여 <울틔> 라 부르고

또한 마을 사람들이 걱정할것이 없다고 하여 웃으며 지냈다고 하여 (우수고개)라고도 부른다

 

 

 

 

송전탑을 설치할 때 만들어 놓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중간쯤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아래로 불무골의 벌판이 내려다 보인다

 

 

 

 

지난번에 걸어왔던 청양지역 오지의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아래로 화암리 공덕마을과 화암제 저수지가 보이고

이곳은 보령 화령발전소가 있는 탓인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송전탑을 지난다

 

 

 

 

오서산 휴양림과 월정사를 드나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가루고개이다

좌측의 월정사로 들어가는 방향에는 노란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좌측은 보령시 청소면 방향이고 우측은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를 잇는 고개로 건너편 석축벽을 올라서 진행한다

 

 

 

 

숲속으로 스며 들어오는 청량한 햇살은 눈이 시릴 지경이다

묘지로 연결되는 넓은 임도를 만나면

첫번째 우측, 두번째는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오서산갈림길에 도착한다

 

 

 

 

오서산(烏棲山)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1.7Km떨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금북정맥의 최고봉이고 충남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지요

 

 

 

 

오서산 휴양림에서 올라온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이곳에서 오서산을 오르는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홍성군 장곡면의 풍경으로

올해는 황금들녘이 풍년이었으면 좋겠고

마치 평야지대가 골프장 필드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정적이다

 

 

 

 

오서산(烏棲山, 790.7m)은 보령시 청소면과 청양군 화양면,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보금자리(烏棲)"로 불리어 왔으며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간 錦北正脈의 최고봉으로 그 안에 명찰인 정암사(淨巖寺)가 자리하고 있다

 

 

 

 

오서산 동쪽으로는 보령시 땅에 명대계곡과 오서산 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으며

계룡산(845m)에 이어 오서산은 충남의 제2의 고봉이며

천수만를 향해하는 배들에게 나침판 같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도 불리워져 왔다

 

 

 

 

천수만이 산아래 깔리면서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정상일대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가을이면 억새산행지로 전국에서 산꾼들이 가을 정취를 누리는 곳이다

 

 

 

 

오서산(烏棲山) 정상석 뒤편에 새겨진 글

 

허리를 휘감는 / 억새능선을 헤쳐 나가다

문득 뒤돌아보면 / 유난히 아름다운 낙조로

온갖 시름에서 벗어나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 아 ! 이곳 내 고향,,, 보령을 사랑합니다

 

 

 

 

서해의 푸른바다가 한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망망대해의 섬자락이 환상이며

오서산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낙조는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한다

 

 

 

오대산 정상에서 한울산악회와 함께 박아두었다

 

 

 

 

 

 

바위전망대에서 좌측으로 광천읍 일대의 풍경도 담아 보았다

구름이 흘러가면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고

물안개가 산줄기를 타고 넘는 장관을 연출하면서 숨을 멈추게 하였다

 

 

 

 

오서산 갈림길에 되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만찬을 즐긴다

이곳은 보령시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장곡면의 3계시군의 경계지점이며

보령시 청라면과는 이별을 하고 한쪽발은 홍성군 장곡면, 한쪽발은 청양군 화성면 땅을 밟으며 걸어간다

 

 

 

 

금자봉(金子峰, 525m)의 밋밋한 봉우리을 바라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오서산을  빼 놓으며 봉우리 이름을 가진 산은 금자봉 뿐인데

충청도 사람들은 얼마나 금자씨를 좋아하는지 금북정맥상에서 금자봉이란 이름이 몇 개 있다

 

 

 

 

공덕고개(孔德峙, 240m)는 청양군 화성면과 홍성군 장곡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고개로

고개가 하도 가파르고 힘이들어 공을 들여 넘어야 한다고 해서 공덕재라 부르며

동남사면에 공덕마을이 있어 고개이름에서 유래한 것인지 아니면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봉수지맥(鳳首枝脈)은 오서산에서 동북으로 약 3.2Km 떨어진 공덕고개 남쪽의 390m봉에서

금북정맥은 서북쪽으로 가고 한줄기 봉수지맥은 동북으로 갈라진다

동북으로 올라가면서 초롱산, 봉수산(鳳首山, 483m), 팔봉산 등을 지나

예산군 신암면 하평리 삽교천에 몸을 담그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7.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봉수지맥 갈림봉(390m)에서 금북정맥은 북서 방향으로 틀어지면서 급경사를 내려서는데

잡목들이 등로를 점령하고 있어서 길 찾기가 매우 힘들었으며

또한 시그널마져 벌목을 한 탓에 없었고 없고 설상가상으로 비가 온뒤라 미끄럽기까지 하여 어렵게 임도에 내려선다

 

 

 

 

비가와 미끄러워서 안전고투하며 비탈길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울통불통한 너덜길을 통과한다

비암이 등로상에서 놀래캐하고 너덜길을 빠져나오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호젓한 산책길이 열린다

 

 

 

 

너덜바위 암릉지대를 내려오면 호젓한 산책길에서 알바하기 쉬운 지점이 있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좋은길 따라 내려가면 알바 할 수 있으며

허름한 묘가 있는 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휘어지는데 시그널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측에 신풍저수지가 조망되는 묘역을 지나 내려서면

이름도 모르는 마을이 가까이 보이고

야산같은 산책길을 선답자의 시그널이 길잡아 주는데로 묵묵히 걸어간다

 

 

 

 

좌측으로 서해의 등대산인 오서산이 계속 따라오고

오서산 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보았던

홍성군 장동면 광성리 평야지대의 구릉지대를 지나고 있다

 

 

 

 

신풍저수지에서 홍성군 장곡면 광제마을로 이어지는 비로장도로를 지난다

고개없는 산줄기가 있으랴마는 유난히 고개가 많으며

그래도 고개를 건널때마다 이름이 있어서 우리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 아니겠는가

 

 

 

 

이곳의 구릉지대는 중년을 막 지나 노년기를 접어든 길이라 생각해본다

인생도 젊어야 청춘이지 , 늙어지면 소용이 있겠냐고 하겠지~

하지만 산 길도 잘 가꾸어 주면 좋은 길이 되듯이 인생도 잘 가꾸면 청춘이 되지 않을까요?

 

 

 

 

신풍고개는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와 신풍리를 이어주는 고개마루로

차량 통행은 많지 않으며 우측에 민가가 지척에 있으며

이곳에서부터는 아홉골고개까지 해발 100m가 넘지 않은 구릉지를 산으로 밭으로 이어진다

 

 

 

 

뽕나무가 양쪽으로 누워있는 이색적인 모습이 이채롭다

널널한 산 길을 산보하 듯 재미있는 길이며

밤나무밭과 과수원 그리고 묘지 등 종합선물셋트 구간을 걸어간다

 

 

 

 

농작물과 묘목을 재배한 평탄한 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묘목을 재배한 밭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며

참으로 조용하고 아무 특징이 없는 구간을 콧노래 흥얼거리며 지나간다

 

 

 

 

이젠 밤송이도 토실 토실 해져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홍성(洪城)은 넓을 洪자 그대로 들이 넓은 고장이며

그래서 비산비야(非山非野)의 나즈막한 구릉지를 형성하여 길게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꽃밭골고개는 "꽃"란 접두어가 들어가는 지명은 정작 꽃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으며

홍성군 광천읍 화계리가 꽃밭골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화계 1구 마을 표지석 우측으로 한우 사육농장이 있어 꽃향기가 아니라 소 응아냄새가 지독하다

 

 

 

 

겨울에는 마늘 밭이고 여름에는 옥수수밭으로 변했다

고추밭, 고구마, 참깨밭 등을 지나면서

오늘은 마치 농촌체험학습과 과수원 순례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오늘 구간은 들길따라서 가는 순례길이다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청아한 하늘에 뭉게 구름이 운치를 더해주며

밭 뚝길 아래로 중방리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중방리는 옛날에 중이 정해준 마을이라고 해서 중뱅이라 불렀는데 음이 변하여 중방리라 한다

 

 

 

 

금북정맥이 마을로 내려와 과수원 사이를 통과한다

건너편으로 인삼밭이 보이고

산자분수령에 의해 오직 물길을 건너지 않고 맥을 이어간다

 

 

 

 

우측에 생미, 아랫생미 마을이 있는 시멘트도로를 건넌다

이름 모를 들꽃들은 생기가 넘쳐나고

쑥밭 향기 가득한 구릉지 같은 비산비야(非山非野) 지대를 계속해서 걷고 있다

 

 

 

 

<밀양박공묘가 있는 우측에 관리천막 뒷쪽으로 마루금을 이어간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일생의 기준으로 삼은 문구라 할 수 있는 서산대사의 "禪詩"이다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지금 나의 발자취는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느니라

내 비록 非山非野 지대를 걷는길이 고행이지만 나의 발자욱이 후답자의 등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풍경을 보니 "논뚝 밭뚝 지나서, 옥수수밭 지나서" 란 노래가 생각난다

옥수수밭을 지나고 과수원과 마을 안길까지 걸으며

홍성군 장곡면 들판을 가로지르며 여러가지 밭작물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옥수수밭 가장자리를 통과하면 임도길을 만난다

앞쪽에 KT기지국 중계탑이 보이고

수레길 임도를 따라서 생미고개가 나올때까지 진행을 한다

 

 

 

 

우측으로 장곡면 도산리 마을에는 하나로마트도 있는 곳이다

물도 보충하고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장곡면소재지 농협주차장에서 베낭을 내리고 맥주파티를 벌이며 쉬어간다

 

 

 

 

생미고개는 홍성군 광천읍과 장곡면을 이어주는 고개로 2차선 96번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오미(梧尾) 서남쪽의 마을을 성산(城山) 또는 산양(山陽)이라고 부르는데

이 마을 논에는 쌀이 잘 되고 땅이 기름져서 좋은 쌀을 생산하는 마을이라 하여 생미(生米)라 부른다

 

 

 

 

장곡면 도산리에 있는 기미삼일운동기념비(己未 三一運動紀念碑)이다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문 선포식 시위에 참가했던 윤익중이 독립선언문 100여 매를 가슴에 품고 귀향하여

30여명의 동지들과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제작하여 주민들에게 항일운동에 참여할 것을 선도하고

대대적인 항일 시위를 전개할 것을 계획하였다, 4월 7일 화계리 근처 앞산 "매봉재"에서

인근 부락의 주민 150여명이 모여 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사무소로 시위 행진 하였다, 하오 8시경에 이르러

면민 5백여 명이 면사무소에 집결하여 한상철의 일제 만행 규탄 연설과 독립선언문 취지 낭독이 있은 후

강산을 진동하는 독립만세 함성으로 이어졌으며 김동아 등을 주동으로 면사무소를 습격하는 등

국권침탈에 대한 분노와 독립의 염원이 장곡을 기점으로 울려 퍼졌다, 본 기념비는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던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기고 후세에 기리고자 1994년 장곡삼일운동 기념비추진위원회가 건립하였다

 

 

 

 

도재고개는 홍성군 광천읍 가송리를 잇는 고개로

도로를 가로질러 수레길 따라 오르면

기독교 대한 감리 광천교회 안식의 동산을 지나 계속해서 수레길을 따른다

 

 

 

 

지도상의 오거리 마을길에 도착하면 직진해서 원형축사를

우측으로 돌라가면 여기서부터 포장도로를 따라

홍성군 한우축사 마을길을 가로지으며 아홉골고개가 나올때까지 진행을 한다

 

 

 

 

금북정맥꾼에게 유명한 수원목장 삼거리 갈림길이다

우측은 목장진입로이므로 통행불가능하며

이곳은 홍성군 광천읍 운용리 축산단지로 홍성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수원목장에서 100m정도 진행하면 삼거리에서 초록색 둥근 탱크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서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둥근 탱크는 가축분뇨처리용으로 악취가 심하게 풍겨 즐겁지 않다면 무진장하게 힘든 구간이다

 

 

 

 

홍성군 장곡면 신동리에서 바라본 오서산은 웅장하고 멋지다

오서산에서 골프장처럼 보였던 들녘이었던 곳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홍성축협이라고 써 있는 입갑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며

광천읍 홍동면 일대는 목장과 양돈장 등

홍성한우로 유명한 축산단지가 길 양쪽으로 즐비하며 계속해서 도로따라 간다

 

 

 

 

금북정맥 산꾼들의 산행기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3층집

저 3층건물 우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지며

원 마루금은 밭을 지나게 되어 있지만 농부들에게 누가 될까봐 도로를 따라 간다

 

 

 

 

중원마을 표지석이 있는 아홉골고개에 도착을 했다

아홉골고개는 광천읍 월림리와 홍원면 홍원리의 경계로 2차선 지방군도가 지나가며

홍성읍 홍동면 홍원리 서북쪽에 위치한 상구룡실 마을은 용의 머리부분이라 하여

상구리가 즉 상구룡실 혹은 상그렁실이라고 한다

마을 맨 위쪽에 아홉골고개가 있는데, 구룡실 아홉 마리의 용이

이 고개를 넘어갔다 하여 아홉골고개가 되었고 홍동면 원천리 아홉골마을도 고개 이름을 따라 부르게 되었다

 

 

 

 

광천읍(廣川)하면 우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가수이자 국악인인 장사익의 고향이다

그의 대표곡이 찔레꽃인데, 찔레꽃 향기가 그윽한 길이었으면 좋았을것을

소 응아 냄새 향기로운 길이었으며, 그야말로 옥수수밭, 고추밭, 논밭둑 등

심지어 마을 안길까지 걸으면서 농촌체험학습 순례길이 되었던 추억의 산행이었다

 

◎ 산행인원 : 한울산악회와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7 : 25  (08시간 455분)      ◎ 날씨 : 흐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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