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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금북정맥(완주)

금북정맥 제5구간(곡두고개-차동고개) 종주산행

금북정맥 제5구간(곡두고개 - 태화산 - 차동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7월       2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 아산시 송학면 / 예산군 대술면, 신양면 / 공주시 정안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곡두터널 - 곡두(曲頭)고개 - 태화산(泰華山, 646m) - 갈재고개 - 395봉(헬기장) - 각흘(角屹)고개

                      구만봉(392m) - 봉수산(鳳首山, 536m) - 탑곡리고개 - 천방산(天方산, 479m) - 부영산(403m)

                      극정봉(極頂峰, 424m) - 명우산(鳴牛山, 368m) - 절대봉(353m) - 불운리고개 - 차동(車東)고개

 

◎ 산행거리 : 곡두고개 ~ 3.1Km ~ 태호산정상 ~ 1.26Km ~ 갈재고개 ~ 3.4Km ~ 각흘고개 ~ 2.3Km

                      구만봉 ~ 1.9Km ~ 봉수산 ~ 3.8Km ~ 천방산 ~ 4.0Km ~ 극정봉 ~ 4.0Km ~ 절대봉 ~ 4.1Km ~ 차동고개

                      도보거리   =   약 25.2Km           실제도보거리   =   약 26.5Km>

 

◎ 산행인원 : 한울산악회와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6 : 50  (09시간 20분)      ◎ 날씨 : 흐림, 맑음

 

            ◐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금북정맥(金北正脈)종주 산행이란?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까지 와서  소임을 다하고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 그 자리를 내주고

한남정맥은 인천, 김포벌을 누비며 강화 문수산에서 끝을 바다로 담그고 금북정맥은 남으로 내려가다가 청양 백월산에서

북진하여 가야산을 빗고 서산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돌려 끝을 안흥진 바닷가에 담그는 도상거리 약 25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곡두터널 입구는 지도상에는 호계터널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곡두터널이다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유구읍을 지나는 629번 지방도가 지나며

터널위에 곡두고개가 있어 산성리 방향의 주차장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들머리에 접속하게 된다

 

 

 

 

곡두터널을 넘어가면 천안시 광덕면인데 천안하면 생각나는 것이 호두과자와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이다

천안시내에서 광덕산 쪽으로 가면 호두과자가 왜 "천안 호두과"인지 알게 되는데

호두는 마치 복숭아(枓)처럼 생긴 것을 중국 호(胡)나라에서 가져온 데서 호두(胡枓)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두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생각하나 이란이 원산지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러한 호두는 고려말 충렬왕 때 고향이 천안인 류청신이라 역관이 사실을 따라 원나라에 갔다 오면서

3구루의 묘목과 5개의 종자를 가져옴으로 국내에 처음 유입되었다고 하는데, 가져온 묘목과

종자를 고향인 천안시 광덕면 광덕사 부근에 심고 파종하니 천안은 국내 최초의 호두 생산지가 된 것이다

 

 

 

 

곡두고개는 공주시 정안면 주막거리와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에는 주막이 있을만큼 이곳이 유일한 길이 였으며

산이 높아 꾸불꾸불하다 하여 꼭두고개라고 불렀는데 변음이 되어 곡두고개(曲頭峙)게 되었다

 

 

 

 

곡두고개에서 빡세계 밀어 오리면 553m봉에 도착한다

초입부터 비지땀을 뻘뻘 흘리며

고도를 높여 광덕산 갈림길에 올라섰지만 첫봉우리부터 녹초가 된다

 

 

 

 

곡두고개에서 646m봉까지는 흔히들 말하기를 롤러코스터 구간이라 부르는데

정말로 무진장한 까물막이라 코가 땅에 닿을 지경이며

눈사람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면서 된비알은 더욱 심하여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오름짓을 한다

 

 

 

 

630m봉에는 새마포산악회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달려 있다

산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근거와 자료에서 산명이 명명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태화산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 방향이다

태화산은 좌측으로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태화산을 갔다가 되돌아와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태화산 천자봉(670m)이란 지명에 대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또한 갈재봉이라고도 한다

태화산 자락에 마곡사(麻谷寺)란 유명한 절이 있는데, 옛날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사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1895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생활을 하면서 난세를 피해 몸을 의탁하면서 승복을 입고 생활했다고 한다

 

 

 

 

태화산 천자봉에는 또 하나의 갈재봉이라는 코팅지가 걸려 있어 헬갈린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무성지맥이 시작되는 분기봉으로

무성지맥(武盛枝脈)은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좌측으로 갈재고개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인다

좌측은 공주시 정안면과 이별을 하고 유구읍을 만나게 되며

우측은 천안시 광덕면과 이별을 하고 아산시 송악면을 만나게 된다

아산시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현충사와 온양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갈재고개(葛峙)는 유래는 확실치 않으나 갈재를 한자와 하여

갈치(葛峙)로 표현하여 갈재고개라 부른것 같으며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에서 유구읍 불당골로 넘어가는 아주 큰 고개였다고 한다

 

 

 

 

갈재를 지나자 지금까지와는 달리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데

이 임도는 요지를 가꾸기위해 만들어진 임도이며

험난한 빨래판 구간은 벗어났지만 찌는듯한 무더위의 한적한 숲속은 완전 찜질방이다

 

 

 

 

편안한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헬기장이 있는 480m봉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광덕산 가는 길이고

금북정맥은 차량이 있는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지면서 진행한다

 

 

 

 

광덕산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광덕면에 있는 산으로 산세와 조망이 뛰어나다

온양 온천을 치척에 두고 있어 온천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광덕산은 크고 풍후(豊厚)하여  옛날부터 덕이 있다고 하였으며

난리가 나거나 불길한 큰 일이 있으면 산(廣德山)이 운다는 전설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태화산(泰華山) 기슭 맑은 계곡을 끼고 위치한 마곡사(麻谷寺)는 백제 의자왕 3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 2년(1172)에 보조국사가 중건한 사찰이다, 주변에

산과 물의 형태가 태극형이라 하여 "(山太極, 水太極)"이라 불리며 전란의 염려가 없는 십승지로도 알려져 있다

 

 

 

 

395m봉에 올라서니 오늘은 날씨가 너무 무덥다

벌써 회원중에 2명이 아웃되고

옷은 땀에 흠뻑젖어 땀이 옷에 감기면서 힘겨운 산행이다

 

 

 

 

삼각점이 있는 310.2m을 지난다

몸은 천근 만근인데

그래도 마지막 이정목이 보여서 힘을 내어본다

 

 

 

 

천신만고 끝에 39번국도가 지나가는 각흘 고개에 도착한다

여암 신경준선생의 "山經表"에도 角屹峙, 계교(桂交)고개라고도 기록되어 있으며

충청남도 공주시의 유구읍 문금리(文錦里), 탑곡리(塔谷里)와 아산시 송악면 거산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각흘고개(角屹峙, 213m)는 고개 아래에 있는 아산시 송악면 성골마을의 지형이

와우형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어서 현재 공주시와 아산시의

경계가 되는 이 角屹고개가 소가 누운 형상중 뿔이 있는 부분이라 하여 角屹이라 불렀다고 한다

 

 

 

 

각흘고개는 공주시 유구읍은 하나밖에 없는 읍으로 인구 1만8500여명(2003기준)의

도농통합형 소규모 읍으로 직물공장이 발달되어 있는 교통중심지였으며

옛부터 유구천 주변으로 피난을 오면 화를 피할 수 있다 하여

마곡사(麻谷寺)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직물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였다고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봉수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봉수산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정맥길이 흘러가며

각흘고개 주변에는 와우형이라는 명당이 있어 전국에서 지관들이 명당을 찾아 모여 들었다고 한다

 

 

 

 

구만봉(392m)은 산아래 마을이 구만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산시 송악면 용두원 남서쪽 골짜기에 있는 작은 마을로

옛날에 구만명이 피난했던 마을이라 하여 구마니(구만리)라 부르고 있다

 

 

 

 

104년만의 가뭄이라는 찜통더위에 숨이 헐헐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봉수산은 그렇게 쉽게 호락호학 나타나지 않했으며

길상사갈림길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얼음물에 의존하지만 체력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봉수산 갈림길에서 허기가 지면서 일행들은 식사를 한다

봉수산은 우측으로 100m 떨어져 있으므로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 좌측으로 다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봉수산(鳳首山, 536m)은 산의 규모도 작지만 정상석이 거창하다

충남 예산, 아산, 공주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산으로

봉황새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수산(鳳首山)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봉수산(鳳首山)은 북쪽에 있는 봉곡사 방향의 산줄기가 왼쪽날개에 해당되며

남쪽의 천방산 능선이 오른쪽 날개가 되고

대술면 상황리 갈막고개가 봉황(鳳凰)의 꼬리라고 하며 이곳 봉수산이 봉황이 머리라고 한다

 

 

 

 

봉수산은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에 있는 광덕산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육산으로 등산로는 뚜렷이 잘 나 있으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옛날 남편을 기다리다 일생을 마감한 아낙네의 애환이 서린 베틀바위 등이 이 산의 진가를 높여주고 있다

 

 

 

 

봉수산을 내려오면 좌측으로 공주시 유구읍 탑곡리 마을이

첩첩산중 깊은골에 둘러싸여 자리하고 있으며

천봉산을 넘어 가야할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지도상 460m봉에는 작은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오늘 구간은 이정표와 정상석도 잘되어 있고

중요한 봉우리마다 넉넉한 충청 인심이 느껴지는 산줄기이도 하다

 

 

 

 

우측으로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의 방산저수지의 풍경이다, 방산리는 예산군 대지동면의 지역으로

천방산(天方山)밑이 되므로 방산골, 또는 방산동이라 하였는데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고동, 음산리, 양산리, 단지동을 병합하여 방산리라 해서

대술면에 편입되었으며 지금도 단지동(丹芝洞)은 음지말 동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천방산(天方山) 밑에 있다

 

 

 

 

난 지금까지 우리의 금수강산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고 살아온것 같다

두 다리로 우리의 산줄기를 따라 자유롭게 걸으면서

파아란 하늘과 저렇게 아름다운 산능들을 바라보며 두팔로 만세를 불러본다

 

 

 

 

지도상 355m봉 쉼터에서 가방을 내리고

작은 새들의 지저귐속에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면서 산상만찬을 즐긴다

 

 

 

 

탑곡리(塔谷里) 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쑥고개라고 부른다

탑곡리와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를 잇는 고개로

유곡리 마을에 탑이 있어 탑곡리(塔谷里)라 부른다고 전해진다

 

 

 

 

천방산갈림길에 도착한다,오늘은 태화산, 봉수산, 천방산 등

3개의 명산이 정맥길에서 조금씩 떨어져 있다

찜통 더위에  모기와의 전쟁은 정말로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천방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천방산(天方山, 479m)은 충남 공주시 유규읍 탁곡리와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우뚝 솟아 천지사방을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천방산은 천방사(千方寺)라는 절이 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도 전해진다

예산읍치 동쪽에 방산저수지, 방산리 등에서 천방산의 지명을 엿 볼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유구천이 흐르고 있다

 

 

 

 

좌측은 공주시 유구읍 탑곡리이고 우측은 예산군 대술면 이치리라고 한다, 이치리 산 34번지에는

고려 현종 때 강감찬 장군의 부장으로 동여진족이 쳐들어 오자 용맹으로 격퇴한 강민첨(姜民瞻)장군묘가 있다

묘역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새로 수축해 고려시대 묘제를 찾아볼 수 없으나

장군 묘 밑에 마부묘가 있고 그 밑에 말무덤이 나란히 있다고 한다 별도의 마총(馬塚)이나

상전과 함께 있는 종의 무덤은 여러번 보았어도 장군, 마부, 말부덤까지 한자리에서 보기는 처음으로

자신이 모시던 장군이 죽자 말의 목을 치고 자신도 자결하여 후손들이 함께 장사지내 주었다는 설화가 전하고 있다

 

 

 

 

부엉산(403.0m)은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덕곡리에 있는 산으로

이곳에 부엉이가 많이 살아서 부엉산이라고 했을까요?

지명의 유래는 찾아 볼 수가 없었으나 이곳에 주민들은

주로 "뷩산"이라 발음을 하는데 "뷩산"이 부엉산으로 발음이 변한 것이라 한다

 

 

 

 

봉수산을 넘어서면서 긍정봉까지는

아산시와 공주시가 이정표를

미안할 정도로 완벽하게 해 놓아서 알바 할일은 없다

 

 

 

 

부엉산을 내려오면 "오지재"을 만나는데 우측길은 소거리로 가는 길이고 좌측길은 머그네미 마을로 가는 길이다

머그네미는 오동나무가 많은 골짜기라하여 유래된 지명으로 과거에는 오동나무를 머그나무라고도 했으며

소거리는 당거리 동쪽에 있는 마을로 우명리라고도 하며, 소장수들이 소를 놓아 쉬어 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벌목구간이 나타나면서 예산군 대술면 방향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오며

저 멀리 충청남도 도립공원인 가야산이 반갑게 손짓을 한다

금북정맥은 백월산, 오서산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는데 얼마후면 가야산을 만나게 된다

 

 

 

 

극정봉(極頂峰, 424m)은 북으로 천방산지나 봉수산과 연결되며

공주시 유구읍과 예산군 대술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이 산에 와서 나라일을 걱정했다고 한데서 걱정봉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옛날 홍길동이 이 부근의 금계산에서 무술을 익힐 때 화살이 빠른지 자신의 애마가 빠른지 시험을 하였다

홍길동은 말을 달려 서쪽에 있는 두루봉에서 화살이 날아오는 것을 찾았으나 앞산에 와서도

화살이 보이지 않자 걱정을 하였는데 여기서 걱정봉이라는 명칭이 생겼고 걱정봉이 극정봉으로 변하였다 한다

 

 

 

 

지도상 400m봉에는 산친구 산악회 코팅지가 없으면 그냥 스쳐갈 수 있는 봉우리다

400m봉 아래로 사기장골 마을이 있는데 조선 선조 때부터 이곳에서 백자를 구웠다는 사기소가 있었던 곳이다

구전에 의하면 깊은 골짜기 중앙으로 물줄기가 흐르는 냇물이 있어 도공은 가마에 불을 넣을 때마다 냇물에서

목욕을 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불을 가마에 지폈으며 소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기도를 하며 그릇을 구웠다고 한다

 

 

 

 

명우산(鳴牛山, 368m)은 우회 지름길로 가면 놓치기 쉬운 봉우리로

공주시 유구읍과 예산군 대술면의 경계를 타던 마루금이 예산군 신양면으로 넘어가는 3면 경계봉이다

공주시 유구읍 명곡리에 있는 산으로 우명산(牛鳴山)으로도 부르기도 하며

누워 있는 소가 우는 모습을 한 형상처럼 보이는 와우형국의 산이라고 하여 명우산(鳴牛山)으로 불리우고 있다

 

 

 

 

저 멀리 아스름히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오서산이 조망된다

정맥길은 남쪽으로 충남 보령시 "백월산"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북진하면서 오서산. 가야산을 거쳐 올라간다

 

 

 

 

무성한 잡목지대를 뚫고 절대봉을 오른다

시야가 트여서 좋기는 하는데

땡볕과 모기와 전쟁을 치르면서 가야하는 길은 고행이다

 

 

 

 

절대봉(353m)은 여름철에 절대로 오지말라고 해서 절대봉이라 했을까요?

정상 아래에는 큰 굴이 있는데 일제시대에 금광을 파먹고 페광이 되었던 곳으로

이곳 산줄기 곳곳에 우리나라 최대의 금광들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금광(金鑛)을 찾기 위해 산줄기를 뚫고 파헤쳐 흉터를 남겼는데 그 중에 하나라고 한다

 

 

 

 

저 멀리 "무성산"이 아스름하게 조망되고 골짜기에 공주시 유구읍 명곡리에 있는 "명곡저수지"가 가까이 보인다

명곡낚시터는 밤하늘에 별빛과 반딧불이 어우러져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수용인원

40명 정도로 각종 편의 시설을 완비 하였으며 큰붕어와 잉어, 향어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실 수 있는 낚시터이다

 

 

 

 

"서재"에 도착하면 차량이 다닐정도로 넓은 임도 안쪽으로 화장실도 있고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걸로 보아 천주교 묘지가 있는것 같으며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어지면서 숲속으로 들어가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잡목길이 이어진다

 

 

 

 

불모골고개는 275m봉 오르기 직전에 있는데 이곳으로 추정된다

불모골이란 옛날에 대장간에서 불쏘시개로

불무질을 하던 곳이라고 해서 불무골이라 하였던 것이 불모골로 바뀐 듯하다

 

 

 

 

평산 신씨 묘지도 지나고 다시 잡목숲으로 들어선다

물도 떨어지고 체력은 체력대로 떨어지고

잡목들의 저항에 힘겨운 산행이지만 좋아해서 하는 일이라 짜증낼 수도 없으니~

 

 

 

 

반갑게 맞아주는 야상화에게 힘겨운 미소를 보내지만 온퉁 등로가 잡목들의 세상이 되어 있어

발 밑이 보이질 않고 산초나무 가시며 떨갈나무 잎들이 칼날이 되어

얼굴도 긁히고 나무가지들이 눈과 마주치자고 성화를 부리고 그늘이 없어

한여름의 35도을 웃도는 뙤약볕은 우리에게 마음껏 더위를 선사하면서 그야말로 녹초가 되게 만든다

 

 

 

 

지도상 260봉에서 뒤돌아보니 봉수산에서 절대봉으로 내려온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땀을 뻘뻘 흘리고 지나왔던 시간들을 잠시나마 보상받으며 휴식을 취해본다

차동고개는 어디쯤 있는지~ 어릴적 장에가서 빵사 온 다던 엄마생각이 날 정도로 차동고개가 그리워진다

 

 

 

 

드디어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인 294.2m봉에 도착한다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이란 단어를 접하니

너무나 반가워 삼각점만 확인하고 우측으로 차동고개로 내려선다

 

 

 

찜통 무더위에 물도 떨어진지 오래되어 정신마져 혼미해지려고 할 때

당진~대전간 고속도로가 보이면서 얼굴색이 변한다

등로마져 잡목숲에서 소나무숲으로 접어들면서 모든것이 한 순간에 숨통이 트인다

 

 

 

 

차동(車東)고개는 충남 예산군 신양면과 공주시 유구읍 경계에 있는 고개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차유령(車瑜嶺)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남금강(南錦江)의 지류인 유구천과 북서류의 무한천이 이곳에서 발원하는 두 하천의 분수령인이 되는 곳이다

 

 

 

 

오늘 구간의 날머리인 차동(車東)고개는 공주와 예산을 잇는 4차선 국도 32호선이 지나는 고갯마루인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온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 이 고개의 불왕골에 차서방이 살았다는데

홀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사는 효자였다고 한다, 하루는 멀쩡하던 어머니가 병이 들어 눕게 되어 가난한 차서방은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의 차동고개에 가서 매일같이 열심히 나무를 하여 장에 가지고 가서 팔았지만

약값을 마련하기엔 까마득 하였다, 그러던 중 나무를 하던 차서방은 산 속에서 지쳐 쓰러지고 말았는데

쓰러진 채 잠이 든 차서방의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동쪽으로 몇 걸음을 가면 산삼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달여 어머니에게 드리면 나을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꿈에서 깬 차서방은 노인이 알려준 곳에서

산삼을 캐어 집으로 돌아와 정성을 다해 달인 산삼을 먹은 어머니는 병이 씻은 듯이 나아 건강을 되찾았으며

이후 이 고개를 차서방이 동쪽에서 산삼을 얻은 고개라 하여 "차동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진다

 

 

 

 

차동고개 아래로 30번 국도인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차량통행도 줄어들어 한적하기만 하다

사람도 서울로 떠나고 차들도 새로난 큰 길로 떠나고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한채 흉가로 변해 버렸으며

차동휴게소 입구에 "연중무휴"라고 써 놓은 글씨를 바라보니 망해버린 현실에 을씨년 스럽기만 하였다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와 가시덩쿨에 힘들었던 산행인 만큼 오랜 기억속에 남아주기를 바라면서 마무리한다

 

◎ 산행인원 : 한울산악회와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6 : 50  (09시간 20분)      ◎ 날씨 : 흐림, 맑음

 

 

The Colours of Love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