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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북도 김천시 황악산(신선봉-운수암) 명산산행

경상북도 김천시 황악산(직지사 - 신선봉 - 황악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6월         0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직지사주차장 - 은선암갈림길 - 망월봉(望月峰) - 신선봉(神仙峰) - 바람재갈림길

                      형제봉(兄第峰) - 황악산(黃岳山, 1.1111m) - 괘방령갈림길 - 운수암 - 직지사주차장

 

◎ 산행거리 : 직지사주차장 ~ 2.5Km ~ 망월봉 ~ 1.6Km ~ 신선봉 ~ 1.9Km 

                      형제봉 ~ 1.0Km ~ 황악산 ~ 2.8Km ~ 운수암 ~ 2.4Km ~ 직시사주차장

                      도보거리   =   약 11.2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50 ~ 12 : 25  (05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놀아서 불리웠던 황학산이 산행이란?

황악산(黃岳山)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웠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한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고, 산에 수림이 울창하고 흘러내리는 계곡 곳곳에 폭포와 소(沼)가 그윽한 계곡미를 자랑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북도 김천시 황악산(黃岳山) 등산안내도 *****

 

 

 

 

 

 

 

새벽에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온 산하가 안개속에 파묻혀 있었으나

직시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날씨가 맑았다

직지사의 주변은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고 정갈함이 시민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었다

 

 

 

 

우리의 학창시절에는 유명한 사찰이 수학여행 필 수 코스였는데

이제는 전설속에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으며

유명한 사찰이 있는 곳에는 유명한 명산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에 황악산이 있다

 

 

 

 

황악산(黃岳山)의 황(黃)자는 청(靑), 적(赤), 백(白), 흑(黑)의 5색(色) 중에서도

중앙색을 상징하는 글자로 직지사는 해동(海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예로부터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뜻에서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만세교(萬歲橋)를 지나면 직지사 일주문은 직진 방향이며

등산로는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직지사는 하산할 때 들려보기로 하고 극락전주차장으로 바로 올라간다

 

 

 

 

4년전 백두대간을 지날 때 황악산 정상 고도가 1.111m(일사천리)라는 것과

바람재를 지나면서 실록의 푸르름이 우리의 발길을 가볍게 하였던 점,

산 아래로 고즈넉히 직지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에 남았던 황악산을 다시 찾았다

 

 

 

 

우측에 건물은 직지사 만덕전(萬德殿)이며

직지사에는 승가대학이 있고

만덕전은 일명 불교연수회관으로 직지사의 최대의 건물이다

 

 

 

 

황악산은 우리 땅의 척추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중간쯤에 솟은 봉우리로

숲이 울창하여 여름철에도 고산 특유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어

속세의 찌든 마음을 씻어내기 위해 극락전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

 

 

 

 

직지사는 김천에서 서울까지 230Km, 김천에서 부산까지 218Km로

남한의 중앙에 위치하여 한반도 교통의 요충지이며

예로부터 길상지지(吉祥之地)로 전해져 내려오는 곳에 직지사가 자리하고 있다

 

 

 

 

절의 위치가 산곡(山谷)이면서도 높지 아니하고 야지(野地)인 듯 하면서도

산사(山寺)의 풍취(風趣)가 항상 흘러 넘쳐서

사계절 내내 도량을 참배하는 신남신녀(信男信女)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선암 갈림길에서 망월봉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우측은 운수암 방향으로 가는 길이며

황악산 일주를 마치고 운수암 방향으로 내려오면 여기서 만나게 된다

 

 

 

 

은은한 솔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아늑한 길이다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하게 느껴졌으며

초여름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입산통제소 100m 후방에서 이정표가 산길로 인도를 한다

망월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뚜렸하고

정상까지 거리는 약 5.8Km거리로 되돌아오면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순해 보이는 등산로는 차츰 가팔라지며 백두대간을 향해 솟구친다

황악산은 고도가 만만치 않아 녹녹치 않은 산행길이지만

산책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 망월봉을 향해 올라간다

 

 

 

 

한없이 오르고 또 오르기를 반복한다

어찌 힘이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즐기면서 오르라! 그래야 힘들지 않으리라!

 

 

 

 

고도를 높여 어렵지 않게 망월봉(597m)에 올라선다

이렇다할 특별한 삼각점도 보이지 않았으며

달랑 소나무 한 구루가 지나가는 산객을 반기는 봉우리이다

 

 

 

 

봉우리를 살짝 넘어서면 안부에 망봉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방향이며

지도상에는 망월봉으로 되어 있는데 이정목에는 망봉으로 새겨져 있다

 

 

 

 

망월봉에서 고도를 낮추어 내려서면 사거리갈림길이다

안부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우측은 내원계곡으로 해서 직지사 방향이며 좌측은 은선암으로 갈 수 있다

 

 

 

 

황악산은 굴참나무 활엽수가 많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를 품고 있어

김천시가 가까와 사계절 산행지로 인가가 높으며

또한 산세는 웅장하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신선봉 오름길은 나무계단이 쉼없이 이어진다

제법 가파르고 숨이 턱까지 차 오르지만

느껴고 즐기면서 황악산과 한 몸이 되어 자주 쉬면서 오른다

 

 

 

 

쭉쭉뻗은 활엽수와 실록이 어우러진 신선봉 오름길!

그 속에서 신선이 되어 보겠다는 나.....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힘들지만 산이 주는 넉넉함에 행복한 오름길이다

 

 

 

 

신선봉(神仙峰, 944m)은 이정목으로 알림이 되어 있지만

넓은 공터에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쁜 이름과는 달리 정상은 초라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봉우리다

 

 

 

 

산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면 그것이 신선이 아닐까요

하지만 신선봉은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선이 놀고 갈 수 있는 그런 풍경도 아닌데 어찌 신선봉이라 했는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산정을 오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주말인데도 달랑 우리만이 산길을 오른다

신선봉을 넘어서니 우측으로 황악산 정상이 구름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황악산은 남릉상에 안부의 바람재라는 지명이 말해 주듯이

이 산은 사계절 강한 바람으로 유명하다

겨울철 서북풍은 혹독하기 그지 없지만 여름에는 더위가 머물자리가 없다

 

 

 

 

실록의 숲길은 아침의 광야도 오늘 만큼은 부럽지 않다

바람재봉을 오르면서 고도가 1000m가 넘어가면서

자연미 넘치는 초록의 산길이지만 몸과 마음이 서서히 지쳐간다

 

 

 

 

오늘은 3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숨을 막히게 하지만

산은 고통을 느끼기 위해 산을 오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서서히 고도를 높여 바람재에서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에 도착한다

 

 

 

 

바람재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백두대간을 지날 때의 감동이 밀려온다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유명한 바람재가 있으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형제봉을 지나 황악산 정상까지 완만하게 고도를 높인다

 

 

 

 

황악산까지는 일출이 부럽지 않을만큼 싱그러운 숲이 좋다

미역치와 굴참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이며

산길이 험하지 않아 편안하게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그런 길이다

 

 

 

 

둘이서 아무 제약없이 산에 오르면 기쁘기 그지없고

이정표는 곳곳에 잘 만들어져 있어

산행을 하면서 이정표와 시그널만 잘 본다면 알바 할 일은 없을것 같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평이한 등로를 타고 형제봉에 도착한다

형제봉(兄弟峰, 1,040m)은 황악산 직전의 봉우리로

황악산의 비로봉과 함께 형제처럼 나란히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황악산 정상에서 곤천산(坤天山, 1.032m)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장쾌하다

곤천산이라 함은 이 땅을 아우르고 하늘을 떠 받치는 뜻으로

금강의 발원지인 곤천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청정수(淸淨水)는 생명수가 되어 주민들이 삶을 살찌우고 있다

 

 

 

 

형제봉을 넘어서면 우측으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비로통문(일명:문바위)이 나오고

계곡에는 운치있는 폭포와 소(沼)와 담이 줄줄이 있는데 등산로를 폐쇄한 것이다

 

 

 

 

일출이 부럽지 않을만큼 숲이 아주 좋아요

신선함이 상쾌하기 그지 없으며

숲 자체가 어느산 못지않게 향기로와서 넘 좋게 느껴진다

 

 

 

 

흐린 날씨에 하얀 구름 아래로 펼쳐진 평온한 산들의 파노라마!

저 많은 산들은 백두대간을 지날 때 걸었던 길이며

조망은 꽝이지만 하늘과 산의 경계가 없는 저 산들의 파노라마도 참 좋다

 

 

 

 

능선에는 온갖 야생화의 들꽃들이 반기고 정상으로 가는 길이 정겹다

그래서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책을 하는 기분이며

백두대간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일사천리 황악산의 기운을 받으니 청량한 기운이 스며든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사부작 걸어서 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한다

산을 보고 겸손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꾸밈이 없고 그저 백두대간의 기상을 받아 웅장하게 솟아 위용을 자랑할 뿐이다

 

 

 

 

황악산(黃岳山, 1.111m)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에 위치하며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이라 불리웠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 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 택지지등에는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정상의 높이가 1.111m로 1의 숫자가 4개가 있는 산은 세계에서 하나뿐이다

동양에서 1의 숫자가 4개면 일사천리로 부르는데

황악산 정상을 밟으면 한해의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잘 풀리기 때문에 새해에 많이 찾는 산이다

 

 

 

 

황악산은 산 이름에 "岳"자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속리산 이후 추풍령에 이르기까지

낮은 야산 지대가 계속되다가 추풍령을 지나면서 갑자기 높은 황악산이 솟아 있어

놀라서 "악"하고 소리를 질러서 황악산이란 이름에 "岳"자가 들어갔다는 우수개 소리가 있다

 

 

 

 

뛰어난 풍광과 유구한 역사로 화려하게 양 날개를 펼치고 있는 황악산!

이름만큼 악산이 아닌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며

천년고찰 직지사를 비롯하여 청정계곡의 풍경이 화려하여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황악산은 김천시 북서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이 일대를 상징하는 산이다

예전에는 볼품없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을 뿐이였는데

새로 만들어진 정상석은 산세처럼 웅장한 느낌을 주어서 산꾼들이 흡족한 마음일 것이다

 

 

 

 

흰 구름이 저 만치로 흩어지는 정상에 올라보니 고요함이 흐르고 적막하다

이곳에 많이도 날아 들었다는 학(鶴)들은 어디를 갔는지

깃품이 있는 황악산은 백두대간을 잇는 산이지만 이름만 황악산으로 남았구나

 

 

 

 

고행 끝에 찾아오는 은근한 쾌감은 힘들게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 중독성이다

높은 산에는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주웠으며

이곳에서 만난 김천 시민과 간식을 먹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하산을 한다

 

 

 

 

황악산에서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직지사 방향으로 하산길에 들어선다

황악산을 내려서면 눈앞에 헬기장을 넘어 곤천산으로 가는 능선길이 잘 발달 되어 있어

무심코 지나가면 알바하기 좋은 지점으로 주의 지점이다

헬기장 직전 이정표에 쾌방령으로 가는 표시가 없고 직지사 방향인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주봉인 비로봉과 함께 백운봉, 형제봉, 신선봉 등이 말발굽처럼 치솟아 있으며

산세는 완만한 육산으로 암릉이나 절벽이 없는 산으로

동쪽에 깊은 골짜기는 능여계곡을 비롯하여 내원계곡, 운수계곡 등의 비경을 숨기고 있다

 

 

 

 

황악산에서 괘방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걸어가고 있다

황악산은 왕의 재목을 탄생시킬 기운을 지닌 명산으로

황악산을 사랑하고 자주 오르게 되면 후손 중에 반드시 왕의 제목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황악산은 산이 험준하고 계곡이 깊어 숲이 울창하고 경관이 아름답다

그래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객들의 발길이 잦아들고

동쪽 기슭에 신라 시대에 창건한 직지사(直指寺)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김천시에서 백두대간 등산로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함을 느낀다

정상에 백두대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 설치가 잘 되어 있어 만족스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지도상의 백운봉(白雲峰, 770m)은 어딘지를 감지하지 못하겠다

아마도 우측의 봉우리로 짐작할 따름이며, 백운봉은 백운마을에서 비롯된 지명이라 한다

백운마을은 140여년 전 황악산 중턱에 마을이 생겼는데, 항상 구름이 덮혀 있어 백운(白雲)이라 불렀으며

박달나무로 가구를 만들어 팔아 생활을 했다고 하여 "박수점"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그 산중턱에 白蓮庵이 있다

 

 

 

 

황악산(黃岳山)은 경상북도 김천시에 있는 백두대간 중심에 있는 산이다

산에 악(岳)자가 붙으면 상당이 험한 산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황악산은 망월봉과 신선봉을 오르는 등로가 매우 가파르고 그런데로 무난한 산이다

 

 

 

 

황악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천년 고찰 직지사을 품고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직지사로 가는 길이며

직진 방향의 운수봉을 넘어가면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넘었던 괘방령이다

 

 

 

 

직지사가 위치한 김천시는 진한, 마한, 변한의 삼한 중에서 가장 컸던 고을로

한때 삼한대처(三韓大處)라 불리었던 고장으로

산의 북쪽에 괘방령(掛傍嶺)은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되고 있다

 

 

 

 

황악산은 유년시절 이문용이 살았던 방앗골을 비롯해 많은 골짜기와 비경을 간직했다

넓은 품으로 김천을 감싸안은 황악산은 김천의 주산이기도 하며

그런가하면, 하루 종일 김천 사람들을 비춰주던 해가 지치면 서쪽으로 넘어가 쉬는 곳이다

 

 

 

 

황악산의 산세와 지형을 살펴보면

최고봉인 정상 비로봉(毘盧峰)에서는 경상, 충청, 전라의 3도를 한눈으로 굽어볼 수 있고

아래에는 선유봉(仙遊峰)을 비롯하여 천룡봉(天龍峰)과 운수봉(雲水峰)이 있고

조금 내려와서 절경대(絶景臺)가 있으며, 그 중턱에 운수암(雲水庵)이 있어 승경(勝景)을 이룬다

 

 

 

 

운수암(雲水庵)으로 가는 길에는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가 빽빽하다

직시사 부근을 제외하고는 소나무가 없는 곳으로

길 양쪽으로 울창한 숲은 가을에는 단풍과 겨울에는 설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운수암(雲水庵)이라는 지명은 운수동이라는 지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200여전 직시사를 찾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근처 골짜기에 정착해서 마을을 형성해 터목이라 불렀다

한자로는 대항(垈項)이라고 표기를 했으며, 면사무소가 이곳에 생겨서 면의 중심지로 본리라 불렀으나

1914년 일제 때 본리와 돌모리, 백운동(박수점)을 통합해서 "운수동(雲水洞)으로 개명 하였고, 운수는

행운유수(行雲流水)와 같이 항상 구름이 머물고 골짜기에 물이 흐르는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운수암에서 직지사 매표소까지는 포장이 잘 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울창한 숲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상쾌하기 그지 없으며

계곡에는 은선암, 명적암, 중암, 백련암, 운수암으로 오르는 샛길이 차례로 나타난다

 

 

 

 

옛날 능여조사가 멱원대(覓源臺)에서 황악산의 원천(源泉)을 찾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직지사 못미친 곳에는 사명대사가 즐겨 찾았다는 사명폭포(四溟瀑布)가 있으며

능여계곡은 내원계곡과 운수계곡 등 황악산 3대 계곡 중에서도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수행하는 암자까지 배기까스를 품으며 차들이 들어오는지~

그래가지고 어떻게 수행을 할 수 있을까

나만의 푸념을 시부렁거리며 부지런히 걸어서 입산통제소까지 왔다

 

 

 

 

황악산은 그렇게 수려하지도 않지만 비교적 완만한 육산으로

동쪽 산자락에 천년고찰 직지사를 품고 있으며

산림이 울창하고 계곡미가 아름다운 점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황악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했다

황악산은 산행만 하고 떠나기는 조금 아쉬운 곳으로

천년 고찰 직지사가 간직한 역사와 유적을 놓치지 말고 둘러 보아야 한다

 

 

 

 

직지사(直指寺)는 신라 눌지왕 때 신라에 불교를 처음전한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고찰이다

직지라함은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유래 되었다

일설에는 창건주 아도화상이 선산인 태조산에서 도리사를 건립하고 김천의 황악산을 가리키며

"저 산 아래에도 절을 지을 만한 길상지지(吉祥之地)가 있다"고 하여 직지사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고려 때 능여화상이 절터를 잴 때 자(尺)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직시사는 조선의 제2대 왕인 정종의 태실이 모셔졌던 곳이기도 하며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어린시절 뛰어 놀았던 절이였으며

조선 중기 사명대사가 15세 때 출가하여 30세 때 주지가 되어 호국을 불태웠던 절이기도 하다

 

 

 

 

대웅전(大雄殿)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이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오랜 세월을 거쳐

임란 때 소실된 것을 중창하여 현 건물은 영조 11년(1735)에 중건한 건물이다

 

 

 

 

직지사의 문화재로는 보물로 지정된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사명각, 천불전 등 소중한 불교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비로전 1천불의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상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온다

 

 

 

 

비로전(毘盧殿)은 일명 : 천불전(千佛殿)으로 불리우고 있다

고려 태조 때 능여조사에 의해 처음 세워진 비로전은

태조 14년 경잠대사에 의해 천불상이 봉안됨으로써 천불전으로 불리게 되었다

 

 

 

 

황악산 정상은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먹구름이 뒤덮고 있다

산사의 풍경은 사계절 어느 때 찾아와도 절경이며

특히 직지사의 가을 단풍은 전국에서 다섯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시간에 쫏기어 직지사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지 못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입구에 조성된 직지문화공원도 둘러보지 못했고

갓 모양의  화장실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뽑혔다고 하는데 놓치고 말았다

 

 

 

 

경북 김천은 삼산이수의 고장으로 옛부터 산채와 흑돼지가 유명하다

지금도 황악산 직지사 입구에는 산채 전문점이 즐비하고

지례에는 흑돼지 전문점과 갱시기가 김천의 유서 깊은 향토 음식이라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차를 몰아 옛 추억을 더듬어 보고자 괘방령으로 왔다

괘방령은 전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을 잇는 고개로

현지 주민들은 괘뱅이, 궤방령(机榜嶺)이라고 부르지만 괘방령(掛榜嶺)이라 기록되어 있다

 

 

 

 

황악산은 백두대간을 잇는 산으로 소박한 자연 풍경이 가슴속을 짓 누른다

괘방령에서 지난 날 추풍령으로 걸었던 추억들을 생각하며

올해도 황악산 정상에 오른만큼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잘 되게 기도를 올려본다

 

 

 

 

백두대간 산악인들의 쉼터 공간인 "괘방령산장"에서 식수도 보충할 수 있으며

또한 간단한 음료수와 라면도 구입이 가능하다

"세월이 흐르다 보면 조우화 해후의 만남이 있는 곳"이라 액자에 적혀 있는 글귀가 생각난다

 

 

 

 

괘방령(掛榜嶺)은 옛날 속설에 의하면 조선시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 보러 한양으로 갈 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 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징크스가 있어 괘방령을 넘어 갔으며

괘방이란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으로 마음 약한 유생들은 추풍령 대신 괘방령을 넘었다고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50 ~ 12 : 25  (05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