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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남도 담양군 추월산(보리암-수리봉) 웰빙산행

전라남도 담양군 추월산(보리암 - 추월산 - 수리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6년         05월         22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추월산주차장 - 동굴 - 전망테크 - 보리암 - 보리암상봉(692m) - 추월산(秋月山, 726m)

                      월계재 - 730m봉 - 하늘재 - 수리봉(726m) - 복리암갈림길 - 복리암마을 - 관광지주차장

 

◎ 산행거리 : 추월산주차장 ~ 1.5Km ~ 보리암 ~ 0.7Km ~ 보리암정상 ~ 2.3Km

                      추월산정상 ~ 2.4Km ~ 수리봉 ~ 2.1Km ~ 복리암마을 ~ 2.3Km ~ 추월산주차장 

                      도보거리   =   약 10.3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3 : 25  (06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비

 

                ◐ 가을의 보름달이 산에 닿을 것같이 드높은 산이라 불리는 추월산 산행이란?

추월산은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과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수리봉과 심적산이 이어져 있고

주봉에서 남쪽으로 보리암상봉이 있으며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바위로 이루어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고 해서 추월산이라 하였으며,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벽에서 바라보는 푸른 담양호의 풍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담양군 추월산(秋月山) 등산안내도 *****

 

 

 

 

 

 

 

자가용으로 새벽을 가르며 담양을 벗어나 29번 국도를 타고 북으로 달리면

거대한 암봉에 이끌리 듯 추월산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담양호을 따라 산허리를 관통하는 호반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인기가 높다

 

 

 

 

백운산, 조계산, 월출산, 두륜산과 함께 전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추월산!

화려한 가을 단풍은 볼 수 없지만 깎아지른 절벽위에 올라

푸른 호수 담양호의 만경창파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추월산을 찾아왔다

 

 

 

 

산행의 들머리는 추월산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햇살 아래 선명한 풍광이 출발부터 상쾌 할 수 없으며

오늘은 주차장에서 추월산 상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을 뛰게 한다

 

 

 

 

추월산은 오래전에 두어번 올라 본 기억은 있지만

지금은 기억도 가물거리는 추월산이다

등산로 초입에는 쭉쭉뻗은 적송이 울창한 송림길이 반긴다

 

 

 

 

비문에 청계 김응회(金應會)와 모부인 창녕성씨 순절비가 나타난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  이곳에서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져

전사한 의병들(15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전적비가 있으며

동학농민운동 때에는 전봉준이 이곳에서 마지막까지 항거했던 장소라고 한다

 

 

 

 

돌탑이 세워진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안내를 한다

좋은 길은 제3등산로 방향으로 보여지며

우측에 이정표가 보리암 정상으로 가는 길이 좌측임을 알려준다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가 갈리는 이정목갈림길에 도착한다

제2등산로는 보리암정상을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며

우리는 계단이 많은 보리암을 오르는 제1등산로 방향으로 오른다

 

 

 

 

동굴 옆에는 "보리암 중창 공덕비" 비문이 세워져 있다

보리암은 아직도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데

보리암의 중창이 이곳에서 수행을 했던 곳인지는 알 수가 없다

 

 

 

 

공덕비 옆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상당히 큰 동굴이 있었다

동굴안에 물 웅덩이가 있어 거쳐할 곳은 못되고

옛적에 의병대나 빨치산들이 비바람을 피해 숨어 들었을 그런 동굴이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돌들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추월산은 처음부터 보리암정상까지 연속 오르막이며

갖가지 형상으로 나타나는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추월산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풍부한 우리 역사를 품고 있다

깎아세운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져 있어

위험한 곳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한걸음 한걸음 오르면서 담양의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

 

 

 

 

전망대에 서면 호남 최고의 산중호수로 알려진 담양호가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낸다

담양호는 1976년에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로

지역의 용수 공급에 기여함과 동시에 추월산을 오르는 산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계단이 없을 때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땀은 흐르고 허리는 뻐져근한데

왜 보조국사는 이렇게 높은 곳에 절을 세우게 되었는지.....

 

 

 

 

아슬아슬한 벼랑위에 터를 잡은 보리암이 시선을 잡아끈다

오월의 숲 사이로 낭떠러지 절벽위의 보리암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는 꼭 절집이 있기는 하지만 유난히 아슬아슬하다

 

 

 

 

담양호의 물이 항상 가득한 것은 지역의 지명과도 연유가 있는데

담양이 "못 담"(潭)자를 쓰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은 곳으로 고려 성종 때의 지명도 담주(潭州)였다

 

 

 

 

계속 계단을 오르고 바위를 오르면 보리암 갈림길이 나타난다

보리암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과 연결되지 않지만

암자와의 거리가 짧아서 잠시 발품을 팔아 보리암을 들러 보기로 한다

 

 

 

 

추월산 보리암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에 김덕령 장군 부인 흥양이씨 순철처 비문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신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이씨가

왜적에게 쫓기자 몸을 던져 순절한 곳을 알리는 비문을 담양부사 조철영이 새겨 놓았다는 내용이다

 

 

 

 

알록달록한 연등이 바람결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방법의 하나인데

연등의 환한 불빛처럼 내마음에도 등불이 켜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보리암(菩提庵)은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창건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40(1607)년 승려 신찬(信贊)이 고쳐 지었고

이후 효종1년(1650) 다시 스님들이 힘을 모아 재건 하였다고 한다

현재 보리암은 백양사에 딸린 암자로서 1983년 주지 성묵(聖墨) 스님이 현재의 법당을 복원하였다

 

 

 

 

설화에 따르면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장성 백양사 터에, 또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 터에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가 이곳 보리암에 내려앉았다고 전해진다

설화의 내용처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천왕봉이 보일 정도로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장관이다

 

 

 

 

수령이 700년이 넘은 연리목의 느티나무는 기암절벽에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다

한 뿌리에서 두 가지가 자라고 있어 일명 ; <사랑나무>라고 불리며

이 연리목(連理木)에서 소원을 빌면 부부금술이 좋아지고 좋은 인연을 맺는다고 알려진다

 

 

 

 

법당을 한바퀴 돌아보고 삼배를 올리고 나오는데

스님께서 차 한잔 나누고 가란다

스님에게 두 손 모아 합장하고 약수 한잔 드리키고 절을 나온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웠으나 간신의 모함으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부인이

29세의 젊은 나이에 왜적에 쫓기어 절벽으로 뛰어내려 순절하였다

보리암 아래로는 이런 애기가 실감이 갈 정도로 천길 단애한 수직 절벽이 으시시하다

 

 

 

 

보리암상봉에 이를 때까지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가 계속해서 나타난다

발아래 십자가 모양의 담양호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만경창파 담양호의 푸른 물결은 아무래도 신록이 우거진 봄의 풍경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날씨는 여름날같이 무덥고 그늘이 없는 계단을 오르는데

제법 헐떡이며 땀을 흘리고 올라간다

하지만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힘든 줄 모른다

 

 

 

 

깎아지른 절벽위에 방금 다녀온 보리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과 암자와 호수가 어우러져 진풍경이 펼쳐지며

추월산은 가을 산으로 유명하지만 일출과 일몰 때의 경관도 뛰어나다

 

 

 

 

가파른 계단길이 마치 추월산은 하늘과 맞닿은 곳에 있어 보인다

추월산은 산 전체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벽사이로 절묘하게 계단을 만들어 놓아 산의 정취를 마을껏 느낄 수 있다

 

 

 

 

계단길이 가팔랐지만 주변 풍경이 좋아서인지

그렇게 힘든줄 모르고 올라 왔으며

산은 오르는 만큼 아름다운 산세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정(山頂)에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와 그 주변의 경치는 장관이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100대 명산다운 풍경이 펼쳐지며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도 사라져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른다

 

 

 

 

전망대에서 천지 기운을 마음껏 받고 보리암상봉을 밟는다

상봉(692m)에는 작은 표지석이 정겨워 보였으며

맞은편에 암반위에 올라서면 담양의 벌판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봉우리에 보리암정상이라고 표지석이 박혀 있는데

이곳 말고도 복리암정상 등

정상이라는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곳에 세워져 혼란을 주고 있다

 

 

 

 

추월산은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발걸음을 반겨주며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과 시원한 담양호의 푸른 풀결!

겨울이면 설경과 암벽에 매달린 고드름이 인상적으로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송강 정철의 스승인 면암정 송순이 41세 때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 담양의 제월봉 아래에 면암정을 짓고

문인들과 어울리며 면암정가를 지었는데 그 중 추월산의 모습을 노래한 가사(歌辭)를 옮겨 적어본다

 

          추월산(秋月山)                     < **** 송순, 면암정가 중에서 ****>

너분 길 밧기오 긴 하날 아래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꼬잔 거슨                                  두르고 꽂은 것은

뫼힌가 병풍(屛風)인가 그림가 아닌가,       산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노픈 닷 나즌 닷 근난 닷 닛난 닷,              높은 듯 낮은 듯 끊어지는 듯 이어지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숨거니 보이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즈러온 가온데 일홈 나 양하야               어지러운 가운데 유명한 체 뽐내며

하날도 젓티 아녀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웃독이 셧난 거시                                  우뚝이 서 있는 여러 산봉우리 가운데

秋月山 머리 짓고                                  추월산 머리를 이루고

龍龜山, 夢仙山, 佛臺山                          용구산, 봉선산, 불대산

魚登山, 湧珍山, 金城山이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虛空에 버러거든                                   허공에 늘어서 있거든

 

원근창애(遠近蒼崖)의ㅣ 머믄 것도           멀리 가까이에 있는 푸른 절벽에 머문 것도

하도 할샤                                           많기도 하구나

 

 

 

보리암정상을 넘어서면 전망좋은 685m봉의 너럭바위가 나온다

추월산 주능선이 양 날개을 펼치고 한눈에 들어오며

정상에서 우측으로 730m봉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이 시원하다

 

 

 

 

호남정맥에서 뻗어나간 병풍산 너머로 불태산도 고개를 내민다

언제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그리워 할 수 있을런지~

오늘도 자연과 함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는 시간이 참으로 즐겁다

 

 

 

 

넘서쪽으로 영산강을 따라 드넓게 펼쳐지는 담양 들판이 펼쳐지며

뒷쪽으로 박무속에 무등산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힘든 걸 금방 잊어버리게 해주는 산이 추월산이다

 

 

 

 

봉우리가 달에 닿을 것 같아 지어진 이름이라면 월(月)산으로 불러도 될 것을

굳이 앞에 가을 추(秋)를 붙여서 추월산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가을이 가장 빼어난 이유이겠지만 지금은 신록이 단풍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산세가 까플막하고 또한 기암괴석이 많아 사람들은 악산처럼 느낄 수가 있다

몇년 전에 왔을 때는 계단이 없어 무지하게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으며~

담양읍에서 바라보면 스님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아 "불심"의 산으로도 불린다

 

 

 

 

대나무의 산지라는 것이 어쩌면 담양에서는 당연하겠지만

선비의 기상을 닮은 키큰 산죽터널을 지난다

제법 넓게 자리잡은 산죽밭옆에는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탑이 서 있다

 

 

 

 

추월산 남서쪽 산자락에 다소곳이 숨어 있는 몰통골이 있다

골짜기 입구가 물통의 목처럼 비좁은 곳에서

신비하고 영험한 약수가 샘솟는다고 해서 물통골이라 부르고 있다

 

 

 

 

등로를 따라 암봉을 올라서면 수리봉 분기점에 도착한다

추월산 정상은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으며

수리봉을 가기 위해서는 정상에 들렸다가 되돌아와 진행해야 한다

 

 

 

 

추월산 정상은 능선에서 봉긋 피어오른 꽃봉오리와 같다

예전에 없었던 아담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집을 나오면 개고생이라지만 우리는 정상에 올라서면 즐겁기만 하다

 

 

 

 

추월산(秋月山, 692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좌측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강천산과 우측에 병풍산을 옆에 두고 있으며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수림이 운치를 더하고 예로부터 약초가 많아 천하의 명산으로 불린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에너지가 넘쳐야 행복한 삶도 살아 갈 수 있으리라

두 팔을 벌려 천지기운을 마음껏 받아 들이고 너럭바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쉬어간다

 

 

 

 

추월산(秋月山)은 가을에 보름달이 산에 닿을 것같이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가을이 되면 숲이 온통 형형색색의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산과 담양호가 어우러져 주변 경치가 장관을 연출하여 가을의 산이라 부르고 있다

 

 

 

 

추월산은 강천산의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으로

아마도 호남의 곡창 지대를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보류였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정상에서 주변의 산들을 둘러보며 황홀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엔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을에 또 만날날을 기약하며

분기점으로 되돌아와 좌측 수리봉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때 늦은 산철쭉이 햇살에 비친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넋빠진 사람처럼 한참을 바라보았으며

오늘은 볼거리 찍을거리가 하도많아 눈이 호사를 누리는 산행이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초록의 향연은 더욱 뚜렸하고

신록이 꽃보다 예쁘게 느껴지는 오월이며

널널한 산길에싱그러움이 가득한 봄 산행도 아름답다

 

 

 

 

안부에서 월계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월계마을로 내려가는 제4등산로이며

수리봉으로 가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길을 잡아야 한다

 

 

 

 

가을 산행지로 유명한 추월산이지만 계절이 무슨 상관이 있으랴

청명한 날씨덕에 담양호의 푸른 모습도 아름다우며

순창의 강천산을 넘어 남원의 고리봉과 좌측으로 지리산 반야봉도 얼굴을 보인다

 

 

 

 

정상에서 수리봉 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산길의 연속이다

고즈넉한 소나무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아래로 산행 날머리인 복리암마을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며 쉬어간다

 

 

 

 

추월산은 연이어진 절벽지대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연출하고

절벽의 낙락장송이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며

호수 중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다는 담양호가 따라다니며 운치를 더한다

 

 

 

 

수리봉 아래로 우뚝 솟은 기암이 눈길을 끈다

일명 : 수리바위(촛대바위)라고 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추월산 최고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절벽길을 돌아갈적마다 기암괴석이 작명을 기다리고 있고

그 중에 압권은 역시 수리봉과 수리바위이며

오른쪽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협곡으로 운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무거운 다리를 암벽위에 걸치고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지나온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펼쳐지고

가장 행복할 때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어진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이곳에서 충분히 쉬고, 먹고, 마시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마지막 봉우리인 수리봉을 향해 올라간다

 

 

 

 

추월산은 전라북도 순창군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도(道)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담양 방면으로 등산로를 많이 늘어놓아 흔히 담양의 산으로 불리며

추월산 정상에서 수리봉을 거쳐 심적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장쾌하게 지나간다

 

 

 

 

수리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짤막한 암벽구간을 올라서야 한다

곡주에 취해서 암릉을 오르면서 얼마나 힘들던지~

산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야 오래 가고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수리봉(726m)에 도착한다

밑에서 바라보면 절벽의 오묘함이 좋았는데

산꾼들이 달아논 시그널만이 주렁주렁 메달려 시위를 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것도 이력이요 산을 내려가는 것도 팔짜이리라

가파른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을 것이고

산을 오르는 범부가 차별없이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에 순응하게 된다

 

 

 

 

수리봉에서 복리암마을로 내려서기 위해 이정표가 나타날 때까지

잠시 북쪽의 심적산(깃대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여유가 있으면 깃대봉에 오른 뒤 사법연수원쪽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내장산의 주능선이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추월봉을 거느리고 있고

좌측으로 백양산을 따라 호남정맥길이 추월산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가야할 능선 좌측으로 견양동 저수지와 우측에 복리암마을이다

추월산은 동쪽이 험준한 단애을 이루고 있는 반면

서쪽은 부드러운 산사면에 바위가 없는 육산으로 동고서저형의 지형을 이룬다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건물이 이정표에 써 있던 가인(佳人) 사법연수원이다

순창군 복흥면에는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역임한 가인(佳人) 김 병로의 생가가 있다

조선시대 고종때 사간원 간관으로 있었던 가인은 1919년 경성지방법원 소속 변호사로 개업하여

법정투쟁을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일제의 탄압과 6.25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인의 가문이 지조를 갖춘 인물을 배출하게 된 것은 복흥면 하리 앞에 있는 명당의 힘이라고 전해온다

 

 

 

 

복리암마을로 내려서는 능선길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다

수리봉의 암릉이 옹골차고 떡심이 있으니

하산길 역시도 그렇게 호락호락 허락하지는 않은 내림길이다

 

 

 

 

갈림길에서 복리암정상 이정표를 보고 의아해 한다

정상은 어디고, 암자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곳에서 좌측은 호남정맥길이고 복리암마을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복리암정상에서 마을로 하산하는 길로 내려서는데

어찌나 내리막이 까플막이던지~

너럭바위에서 베낭을 내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참을 쉬어간다

 

 

 

 

수리봉 아래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복리암마을 전경이다

마치 여자의 자궁속에 갇혀 있는 모습이며

전형적인 두메산골의 농촌마을로 자연과 어우러져 평화로워 보인다

 

 

 

 

고요속에 산길을 걸으며 이런 풍경을 만날 때마다 늘 감동적이다

담양호의 푸른 물결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며

변화 무쌍한 담양호의  풍경이 어우러져 100대 명산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뻗은 적송이 하산의 대미를 장식한다

온 산이 향기롭고 산소가 충만한 길이며

빛을 담아 반짝이는 몽환적인 숲속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아늑한 길이다

 

 

 

 

두번째 복리암마을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복리암마을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 방향으로 내려선다

 

 

 

 

잡목이 우거진 부드러운 산길를 따라 내려간다

푸른숲이 주는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기암을 오르내리면서 소진되었던 에너지를 힐링하는 시간이다

 

 

 

 

복리암마을 임도에 내려서면  실질적으로 산행이 끝이난다

여기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버스로 이동하거나

우리처럼 건너편 도로를 따라 관광단지 주차장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복리암마을 뒷쪽으로 수리봉이 철옹성처럼 만장단애를 이룬다

동쪽 사면은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절벽이며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서 추월산을 쳐다보며 돌아선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길에는 과수원과 텃밭사이를 지난다

텃밭에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채소가 심어져 있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 걸어가는 것처럼 서정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는 곳에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펜션들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쾌적하고 청정함이 일품이어서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로 보여진다

 

 

 

 

경상도의 대표적인 양반 도시가 안동이라면 전라도는 담양이라 할 수 있다

가사문학의 태두인 정 철과 같은 문사가 나왔는가 하면

임진왜란 때는 호남 의병의 본거지였고, 동학농민전쟁 때는 끝까지 항거한 고장이기도 하다

 

 

 

 

세월이 흘러가 듯 담양호의 물줄기도 쉼없이 흘러 영산강을 거쳐 서해로 가겠지요

이젠 설레임이 아닌 그리움으로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

먼 길을 달려와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봄 향기 듬뿍 담아 돌아가는 마음도 흡족하기만 하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

어느것 하나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며

또 하나의 100대 명산에 우리의 발자욱을 남기면서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3 : 25  (06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비

 

 

 

 

이제는 어떤곳에서 무슨 일이든지. 그저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나이가 되었다

저기 유연하고 부드럽게 뻗어가는 산줄기가 우리를 품어주는 것처럼~

모든 것들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 - 노래 ; 남궁옥분